지리산·덕유산권 힐링 거점 조성
수려한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낙후된 진안·임실·장수·남원·순창·무주 등 도내 6개 시·군에 '치유'를 주제로 한 시설이 조성된다.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이 전북 7대 공약의 하나로 내놓은 '지리산·덕유산권 힐링 거점 조성'사업이다. 이 가운데 진안 산림치유단지, 임실 식생활교육연구센터, 장수 동물매개치유단지의 경우 관련 부처의 의견이 긍정적이어서 사업 타당성을 위한 용역에 돌입했다. 반면 순창 만성질환치유빌리지, 남원 지리산힐링타운은 각 부처에서 다른 지역과의 중복성과 타당성 부족 등 부정적인 의견으로 타당성을 확보해 개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며, 무주 태권도힐링캠프는 사업이 미뤄졌다.
△진안 산림치유 복합단지
산업화·도시화로 각종 환경성 질환과 생활습관성 질환의 효과적인 치유수단으로 산림 치료가 부각되면서 이를 이용한 사업이 제안됐다. 더욱이 산림청은 백두대간 테라피(therapy·치료)단지와 같은 대규모 산림치유 복합단지를 전국 권역별로 3개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2010~2014년 경북 영주시·예천군 2899ha에는 국비 1546억 원이 투입돼 연구센터와 치유마을 등을 갖춘 '국립 백두대간 테라피단지'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에 산림청 주관으로 진안군 진안읍 마령면, 정천면 3000ha에 올부터 2013년까지 1500억 원의 국비를 투입해 제2 국립 테라피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는 논리다. 치유시설로 건강증진센터, 산림치유마을, 치유정원, 힐링 로드를 만들며 연구·교육시설은 환경성질환센터, 대사증후군 연구센터, 생애주기별 산림치유 교육센터, 산림치유 연구의 숲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지원기능에 해당하는 상업시설, 산림치유 산약초원, 연구원 숙소, 공공기반시설, 치유숙박시설 등도 갖춘다는 방침이다.
전북도는 장기적인 효과로 국내 의료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는 지난 3월 국토연구원과 용역을 발주했으며, 다음달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신청해 추진할 계획이다.
△임실 국립 식생활교육연수센터
생활습관성 질병의 증대에 따라 식생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식습관과 국민건강 증진의 상관관계가 커지고 있다. 이에따라 식생활 교육과 식품안전을 결합한 국가적인 종합적 실행 거점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네덜란드 애그로파크 (Agro Park), 일본 아소팜랜드, 겐키노사토 등과 같이 농촌을 중심으로 휴양과 체험이 어우러져 식품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는 농업단지를 역할 모델로 하고 있다. 임실군은 임실읍 성가리에 사업비 1000억 원(국비 800억 원, 지방비 200억 원)을 들여 올부터 오는 2017년까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시행할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국가 단위로 식생활 교육 전반을 총괄하는 사령탑 기능의 핵심 거점을 조성한다는 방안이다.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연구센터, 이를 체계적으로 실행하는 교육·체험센터, 식물을 매개로 생활습관병을 치유하는 원예치유센터, 교육·체험에 필요한 식품원료를 생산하는 자동화 유리온실 농장, 숙박시설 조성이 주요 사업 내용이다.
또한 유아와 초등생, 교사,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전통 식생활 문화를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농촌체험마을과 연계해 임실군의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방안으로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장수 국립 동물매개치유단지
장수군은 말 관련 인적·물적 자원을 보유해 동물을 매개로 한 휴양과 힐링센터의 최적지라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지난 2011년 4월 말레저문화특구로 지정받은 만큼 말산업 육성 시책과 연계한다는 방안이다.
천천면 와룡자연휴양림 주변 300만㎡에 오는 2017년까지 1000억 원(국비 800억 원, 지방비 200억 원)을 들여 재활승마관, 승마힐링센터, 승마놀이치료실, 수영치료실 등의 치유시설과 재활승마교육연구센터, 동물매개연구센터, 동물매개학습지원센터, 인공수정센터와 같은 연구·교육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재활승마전용마육성목장, 재활승마전용조련센터, 말병원, 생활관, 실내마장, 실외마장 등 지원시설과 호스팜랜드, 승마체험장, 힐링외승로, 말박물관 등 체험시설도 갖춘다는 방안이다.
전북도는 이 사업으로 재활승마의 기반을 구축하고 말산업의 부가가치 창출과 말산업 구조의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사전 용역을 수행하며, 세부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순창 아쿠아 융복합 힐링산업(ACH)
고령화로 인한 만성질환을 발효식품을 이용해 치료한다는 개념으로 제안됐다. 순창군 팔덕면 주변에 오는 2017년까지 1000억 원(국비 600억 원, 지방비 300억 원, 민자 200억 원)을 투입해 식품, 유기농 농산물, 온천을 이용한 치유센터를 조성하는 방안이다. 특히 건강장수연구소, 순창장류연구소, 발효미생물관리센터 등 건강과 기능성식품 관련한 연구개발 기반이 풍부한 만큼 의료관광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한다는 청사진이다.
△남원 생애주기 산림복지단지
남원에서 내놓은 힐링거점 사업은 국립 지리산 생애주기 맞춤형 산림복지단지다. 영주, 진안과의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다. 허브밸리, 백두대간 생태·문화공원, 흥부골 자연휴양림 등과 연계하고 국립공원 제1호인 지리산의 활용해 휴양·등산·체험·힐링을 위한 산림복지개념의 광역 거점을 완성하는데 있어 최적의 입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오는 2017년까지 남원시 운봉고원 1000ha 면적에 산림레포츠, 산림체험, 산림교육, 산림문화, 산림치유, 산림요양, 산림 자원의 활용 등 산림복지 관련 종합 서비스 제공을 내용으로 한다.
△무주 태권도 힐링캠프
무주군 설천면 태권도원 개원을 계기로 태권도원 주변 13만3223㎡ 면적에 1000억 원(국비 300억 원, 지방비 100억 원, 민자 600억 원)을 들여 청정하고 우수한 자연여건을 활용한 건강한 힐링체험 특화공간을 조성한다는 방안이다. 한방케어센터, 체류형 힐링센터, 힐링사이언스 가든과 같은 치유 기능, 한옥텔, 콘도형 가족호텔 등 휴양 기능, 태권어드벤처, 챌린지파크 등 레포츠 기능, 신체치유 및 명상·기(氣)체험 프로그램, 청소년 성장 클리닉, 가족·직장관계 클리닉 등 힐링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육성하는 청사진이다. 하지만 태권도원 개원이 미뤄지고 민자 유치의 난항이 예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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