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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경 맞는 50대 급속 증가

이혼비중 여 8→15.1%·남 14.9→23.5% / 가족 해체 예방 프로그램·노후대책 시급

전북지역 50대 남녀의 이혼비중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이에 관한 새로운 가족정책과 프로그램이 요구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전북발전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가 10년 만에 발표한 '2013 전북도 성인지 통계'를 통해 드러났다.

 

10개 분야에 걸쳐 남녀 성별지위·경험·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제시하고 정책에 성인지적 관점을 반영하기 위해 실시된 이번 '전북도 성인지 통계'는 불평등한 상황에 놓인 도내 여성들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기초자료이자 지자체가 성별영향분석평가·성인지예산 작성을 통해 양성평등한 정책을 내놓기 위한 근거자료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 지역 이혼 여성중 5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8%에서 2012년 15.1%로, 같은 연령대의 남성은 2006년 14.9%에서 2012년 23.5%로 크게 늘었다.

 

조경욱 전북발전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대개 한부모가족에 관한 정책은 정착 중이나 황혼이혼이 뒤늦게 정책적 고려대상이 되면서 황혼이혼으로 혼자가 된 중장년층에 관한 가족정책과 가족 해체를 예방하는 프로그램 등이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욱이 황혼이혼으로 인한 자살·범죄 등 극단적 선택을 하는 노인들까지 생겨나면서 전문가들은 이들을 위한 전문적인 상담치료와 지원책이 시급하다는 주문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이혼·1인가구·고령화로 인한 한부모가구 증가와 맞물려 여성노인 단독가구가 늘어나 이들에 관한 연구와 복지정책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전북의 경우 1인가구 중 19.8%가 여성가구인 데다 연령대별로 60대 이후가 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국민연금 가입자(2011년 기준)를 보면 남성은 58.3%인 데 반해 여성은 41.7%에 그쳐 경제활동이 적고 소득이 낮은 여성들의 노후 준비가 더 취약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뒷받침됐다.

 

이와 함께 50대 남성 사망률이 여성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312.4%가 되면서 같은 연령대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관리가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연령대에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이 사망하고, 사망의 위험정도도 더 높아 남녀 생애주기별 정책이 요구된다는 것.

 

보고서는 또한 도내 공무원 현황(2011년 기준)을 통해 5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이 전국 평균 8.6% 보다 낮은 6.3%에 그쳐 여성들의 고위직 진출이 여전히 어렵다는 사실을 재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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