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전북을 4개 권역으로 나눈 권역별 특화 전략을 마련했다. 4개 권역은 전주 군산 익산 김제 완주 등 5개 시·군을 묶은 인구 140만 명의 '전주 중추도시권', 정읍 고창 부안의 '서남부 소도시권', 남원 임실 순창의 '동남부 소도시권', 무주 진안 장수지역의 '동북부 농촌생활권'이다.
박근혜 정부의 지역발전 구상인 지역행복생활권 정책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지역행복생활권 정책은 대도시 주변과 중소도시 연접지역을 묶는 중추도시생활권, 1∼2개 중소도시와 인근 농촌지역을 묶는 도농연계생활권, 2∼3개 농어촌으로 구성된 농어촌생활권으로 구분된다.
4개권역 중 전주 중추도시권에 거는 기대가 크다. 전주 중추도시권은 전주권과 새만금권을 묶은 대규모 생활권으로, 전북도가 호남권에서 벗어나 독자권역을 설정한 것을 뜻한다. 주변 대도시와 경쟁할 만한 매머드급 도시로 육성해서 지역발전의 성장 거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사실 전북은 국토개발계획에서 늘 소외 당해 왔다. 이명박 정부는 전국 16개 시도를 '5+2'로 묶어 광역경제권 개발계획을 추진했지만 사회간접자본(SOC)과 지역의 현안사업 등이 대도시 위주로 지원됐다. 전북 같은 소규모 지역은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일쑤였다. 호남권에 속한 전북은 또 늘 전남·광주의 들러리에 지나지 않았다.
얼마전 전북발전연구원이 주최한 '창조전북, 기회와 도전' 대토론회에서도 이런 문제가 불거졌고 전북도가 도약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권역 설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북 독자권역 설정의 필요성은 오래 전부터 제기돼 온 사안이다. 그런 터에 이번에 인구 140만 명의 전주 중추도시권역을 설정한 것이다. 박근혜 정부의 지역발전 정책인 지역행복생활권 구상에 부합하는 경제권역을 설정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전북의 독자권역 요구가 정부 국토계획에 반영되지 않는 상황에서 고육지책이랄 수 있지만 지역 실정을 잘 살렸다.
정부가 오는 10월 말까지 지역행복생활권 후보지를 신청받은 뒤 내년 2월까지 발전계획을 수립, 지역발전의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하니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내용을 가다듬고 보완하는 일도 소홀히 해선 안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의 의지다. 지역행복생활권 정책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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