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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헤딩골…전북 '선두권'

전남 2대 0 격파 / 포항 이어 2위로

체력 비축이냐, 분위기 반전이냐?

 

중요한 판단의 기로에서 최강희 감독은 체력 비축보다는 팀 분위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이 같은 선택은 적중했다.

 

19일 광양축구전용구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경기에서 전북현대가 전남 드래곤즈를 2-0으로 누르고 선두권 진입에 성공했다. 20일 현재까지 전북의 성적은 5승 2무 2패, 승점 17점으로 승점 19점(6승 1무 2패)의 포항 스틸러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동국의 부상투혼이 돋보인 경기였다. 초반부터 밀고 밀리는 혼전의 양상에서 이동국은 전반 21분 골문 정면에서 왼발슛을 시도하는 등 좋은 장면을 잇따라 만들어내더니 30분에 마침내 선제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이규로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찔러 넣었다.

 

쐐기골은 후반들어 이동국과 교체해 들어간 한교원의 발에서 나왔다. 후반 37분 수비수 김기희가 길게 내준 볼이 전남의 골문으로 향했고, 한교원은 빠른 발로 대시해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슛을 성공시켰다.

 

전남은 여러차례 전북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골키퍼 권순태에게 걸리거나 골포스트를 빗나가는 등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북으로서는 어려운 여건에서 치른 경기였다. 전북은 불과 이틀 쉬고 홈에서 열리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호주 맬버른과의 경기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최소한 비겨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로, 불과 3일전 일본 요코하마 원정을 다녀온 전북으서는 체력비축이 급선무였다. 일본 요코하마와의 경기에서도 선취점을 얻었으나 체력고갈에 따른 집중력 저하로 역전패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원정으로 치르는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를 욕심내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는게 일반적인 분석이었고, 최강희 감독도 요코하마와의 경기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뒤 훈련을 하지 못하고 휴식과 회복에 중점을 두는 일정이 계속되고 있다. 그런 부분이 굉장히 아쉽다. 마지막 홈경기는 매우 중요하므로 변화를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은 전남과의 경기에 주전들을 거의 그대로 기용하며 맞섰고 결국 승리를 따냈다. 체력비축도 중요하지만, 지난번 요코하마전 패배에 이어 또다시 전남에게 패배할 경우 선수단에 미치는 정신적인 영향이 좋지 않을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전북은 승리의 분위기속에 22일 오후 8시 홈에서 맬버른과 ACL 본선진출을 위한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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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원 leesw@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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