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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핵심도 '문창극 사퇴' 압박

서청원 "국민 위한 길 잘 판단해야"

문창극 국무총리 카드가 막다른 길목으로 향하고 있다.

 

야권의 사퇴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친박계 핵심인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상 사퇴를 촉구하는 등 여권 수뇌부의 기류도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순방을 진행중인 상황에서 문창극 총리 후보의 처리를 둘러싼 여야 격돌이 심화하고 있고, 여권 핵심에서조차 문 후보에게 등을 돌리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여야 지도부는 17일 친일 역사관 논란에 발목이 잡힌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거취 문제를 놓고 양보 없는 공방을 계속했다.

 

하지만, 이날 친박(친박근혜)의 맏형격이자 유력 당권주자인 서청원 의원이 사실상 문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여권 내부에서 이상 기류가 감지되기 시작, 문 후보의 일거수 일투족이 주목된다.

 

서 의원은 이날 긴급 회견을 자청한 자리에서 “문 후보 스스로 언행에 대한 국민의 뜻을 헤아리고 심각한 자기 성찰을 해야 한다”면서 “문 후보자가 국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가 잘 판단해야 된다”고 말했다.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의원이 입장을 바꿔 자진사퇴를 촉구한 것은 새누리당 부설 여의도연구소에서 문창극 후보자에 대해 여론조사를 한 결과 부적합 여론이 71%로 나온데다 시중의 여론도 문 후보는 안 된다는 여론이 높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초선 의원인 김상민 의원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자의 총리 인준은 일본과의 역사 전쟁에서 스스로 무장해제하는 것”이라면서 “문 후보자가 대한민국 국무총리가 되면 우리는 일본과의 역사전쟁에서 등을 보이면서 항복하는 꼴”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문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위원장에 내정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국민 인사 청문회는 끝났다”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식민사관 소유자가 대한민국 국무총리가 된다고 하면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학생들에게 가르칠 것이냐?”라고 반문하면서 “문 후보자 지명을 강행한다면 일본의 고노담화 흔들기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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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병기 bkweeg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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