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선 3선 단체장이 5명에 이른다. 곽인희(김제), 임수진(진안), 김세웅(무주) 군수와 일주일 뒤 3선 임기를 마무리하는 이강수(고창), 장재영(장수) 군수가 그들이다. 6·4지방선거에서는 문동신 군산시장과 이건식 김제시장이 3선 연임에 성공했다.
이강수 군수가 3선 경영한 고창군도 장성군 못지 않게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나타낸 지역 중의 하나다. 고창군은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해 전국 최고의 ‘귀농귀촌 1번지’가 됐다.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는 5680명으로 도내 전체 7148명의 79%를 차지했다. 유네스코에 의해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것도 명품 생태도시 기반과 글로벌 고창의 이미지를 구축한 계기를 만들었다. 생태습지인 전남 순천만 입장객은 한해에 300만 명에 이른다. 숙박과 음식, 연계 관광 및 특산품 판매 등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향후 생태관광은 훨씬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다. 박우정 고창군수 당선인이 고민해야 할 몫이다.
고창군의 수상·평가실적도 괄목할만 하다. 건수가 302건에 이른다. 이 군수 3선 재임기간으로 치면 일주일에 2건 꼴이다.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한국지방자치 만족 대상, 다산 목민 대상, 청렴도 우수기관, 지역혁신박람회 대통령상, 농촌활력증진 전국 최우수상 등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공교롭게도 고창군은 전남 장성군과 맞닿은 지역이다.
이강수 군수에게 12년 경험철학을 물었더니 “가장 고창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더라.”, “직원에게 일할 동기를 부여할려면 외압과 금품에서 자유로워야 한다.”고 했다. 3선의 비결이기도 하다. 단체장에게 ‘성공한 단체장’이라는 말보다 더 기분 좋은 말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힘에 부치는, 그렇고 그런 단체장들이 많아서 문제다.
이경재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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