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셈 정상외교 데뷔… 남북대화 등 강조
박근혜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세계 지역 간 협의체 가운데 최대 규모인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 참석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외교·대북 구상)의 내용과 목표를 설명하고,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 확보에 나섰다.
박 대통령은 ‘지속 가능한 성장 및 안보를 위한 책임 있는 파트너십’을 주제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막한 이번 제10차 아셈에 참석해 선도연설을 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통해 북한의 개방을 유도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이끌어내고, 이를 통해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통일의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박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유라시아 시대 국제협력 콘퍼런스’의 기조연설을 통해 밝힌 외교`대북 구상으로, 철도 등 교통망과 에너지 인프라를 연계한 복합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해 유라시아의 새로운 성장기반을 마련하자는게 골자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취임 이후 처음으로 아셈에 참석했으며,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이어 주요 지역 간 협력을 구축하는 정상외교에 나섰다. 박 대통령은 특히 2016년 창설 20주년을 맞는 아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한국의 기여 의지를 밝힘으로써 중견국으로서 한국의 외교 위상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1996년 창설된 아셈은 51개국 정상과 유럽연합(EU), 동남아국가연합(ASEAN) 등이 참여하는 지역 간 협의체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3대 분야에서의 균형적 협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또 아셈 참석을 계기로 중국 리커창 총리와 프랑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헬레 토닝 슈미트 덴마크 총리와 양자회담을 하고 양국 간 실질적 경제 협력 및 한반도·동북아·글로벌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특히 16일 오후 리커창 총리와의 회담에서 2차 고위급 접촉 등 남북 간 대화를 위한 우리의 의지와 노력을 설명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비롯해 한반도 평화 정착과 통일을 위한 중국 측의 협조를 당부할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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