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베이스 활용 정보 / 진학 교사들 세심한 조언 / 학생·학부모 발길 이어져
9일, 북적댈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전북도교육청 7층에 마련된 상담실은 비교적 한산했다.
진학상담팀의 한 교사는 “어제(지난 8일)는 오후에 주로 많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오전에는 학생들이 늦잠도 좀 자야 하고, 날이 춥기도 하니까….”
그는 이렇게 덧붙였지만, 그로부터 불과 30여분 만에, 한산하던 상담실은 학생 및 학부모들로 가득 찼다.
진학상담팀에 배치된 교사는 모두 20명. 이들이 모두 한꺼번에 상담을 맡는 것은 아니고, 순번에 따라 돌아가면서 학생과 학부모를 맞는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한 시간 동안 이곳을 찾아 상담을 받은 학생은 줄잡아 10여명 정도. 학부모 등 일행을 고려하면 그 두 배 정도는 돼 보였다.
상담은 각 대학의 요강에 맞게 점수를 계산해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해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졌다. 이번 수능 점수를 지난 수능 점수 기준으로 환산한 뒤, 합격·불합격 사례들을 바탕으로 지원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것.
여기에, 오랫동안 학교 현장에서 진학 관련 업무를 담당해온 교사들이 각자의 경험을 토대로 학생들에게 필요한 조언을 했다.
이 같은 상담에 대한 학생·학부모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었다.
수험생 아들의 상담을 위해 반차를 내고 익산에서 찾아왔다는 한 학부모는 “인터넷에서 확인을 하긴 하지만, 마음 속에는 불안한 구석이 있었다”면서 “공교육을 담당하는 분들이 조언을 해주시니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친구와 함께 상담실을 찾은 노소정 학생은 “프로그램으로 상향·하향 등을 판단해줘서 어느 정도 기준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고, 군산에서 찾아온 박성관 학생은 “다른 서비스들은 가입하기도 어렵고 사용해본 적도 없는데, 이번 상담 만족도는 괜찮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번의 상담으로 모든 고민이 해소될 리는 만무하다.
상담을 맡은 교사들도 “정시 모집까지는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으니 상담을 몇 번 더 받아본 다음에 고민하고 선택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한다.
특히 아직 수시모집 미등록충원이 마감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시모집 미등록충원 통보가 마무리되는 15일 이후에 더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이들은 내다보고 있다.
최성민 교사는 “찾아오는 학생·학부모의 7할 이상이 지역대학에 대한 정보들을 찾고 있다”면서 “학생·학부모는 상담 전에 대학교육협의회 사이트 및 각 학교 홈페이지를 유심히 살피는 것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상담실은 오는 19일까지 운영되며, 16일에는 군산·익산교육지원청에서 이동상담실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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