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6 05:17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교육 chevron_right 대학
일반기사

'전북대 삼성문화관 살리기' 각계 동참

노후화·운영난 폐관 위기…전면 개보수 시급 / 시설 개선 사업에 기업 지원 청원 서명 잇따라

▲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전경.

전북지역 각계 인사들이 지역의 대표적 문화공간인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21일 전북대에 따르면 시설 노후화 및 운영난으로 폐관 위기를 맞은 삼성문화회관 리모델링 사업에 기업(삼성그룹)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최근 추진한 청원운동(서명운동)에 전북지역 각 자치단체장과 정치권·언론계·예술계 등 각계 인사들이 속속 참여하고 있다.

 

지난 1997년 1월 개관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은 당시 무주·전주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전북대와 전북도·전주시·삼성그룹·LG그룹 등이 총 공사비 197억원을 분담했다. 이 중 삼성그룹이 참여기관 및 기업 중 가장 많은 60억원을 지원했으며, 이같은 이유로 시설 명칭이 삼성문화회관으로 결정됐다. 문화예술의 고장인 전북에 ‘삼성’이라는 이름을 단 공익시설은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이 유일하다.

 

대극장(1437석)과 소극장(224석)·전시실 등을 갖추고 있는 삼성문화회관은 지난 2001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개관 이전까지 지역 최대 규모의 문화공간으로 공연문화 활성화에 기여했다. 대학 측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2∼2014년) 대관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학 행사는 68건(9.4%)에 불과하고 도민 대상의 일반 문화행사가 657건으로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년 전부터 삼성문화회관이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설 노후화로 인해 문화예술의 고장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삼성문화회관은 단순한 시설 개·보수 수준을 넘어 음향과 조명·무대·전기시설 교체를 비롯해 건지아트홀·전시실 등 부대시설 리모델링이 시급한 실정이다.

 

대학 측은 이같은 시설 리모델링 사업에 약 5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외부 지원금 없이 매년 3억원 이상을 자체 부담하면서 시설을 운영해 온 대학 측은 재원 확보에 엄두를 못내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북대는 지난달 중순 삼성문화회관 리모델링 사업에 삼성그룹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청원서 서명운동에 돌입했으며, 이달 말까지 각계 인사들의 서명을 받아 이를 삼성그룹 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전북대 관계자는 “삼성문화회관은 대학만의 건물이 아니라 지역민들로부터 사랑받아온 도민의 공간인만큼 문을 닫아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초래돼서는 안된다”며 “삼성문화회관 새 단장에 애초 시설 건립에 가장 크게 기여한 삼성그룹의 지원이 다시 한 번 절실하게 요청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종표 kimjp@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