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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같은 대통령

올 대선은 너무도 중요하다. 그간 치러진 대선도 중요했지만 올 대선은 그 의미와 성격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 그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때문에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성격이 다르다. 그간 검찰과 특검 수사를 통해 밝혀진 박 대통령의 혐의가 국민들을 멘붕에 빠지게 했다. 어쩌다가 나라가 이모양 이꼴이 됐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국민들은 촛불집회를 통해 박 대통령의 비정(秕政)을 낱낱히 성토하면서 퇴진을 요구하는 등 적폐청산을 요구했다. 해가 바뀌었지만 주말마다 국민들의 박 대통령에 대한 원성과 분노의 함성이 지축을 흔든다.

 

그간 국민들은 줄곧 지역감정에 따른 연고주의 선거를 해왔다. 그 결과 박근혜 같은 엉터리를 대통령으로 뽑았다. 박근혜는 두차례 당내 경선을 했지만 검증이 제대로 안됐다. 박근혜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아버지 박정희 후광 덕분이었다. 독재자 박정희가 장기집권하면서 국민들 머릿속에 보릿고개를 넘기고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지도자로 각인된 탓이 크다. 박정희 향수에 젖어 있던 노년층과 영남권에서 무차별적으로 박근혜를 지지해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대를 이어 제왕적 대통령이 만들어진 것.

 

국민들이 촛불집회를 통해서 박 대통령의 국회 탄핵을 이끌었기 때문에 헌재에서도 인용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조기대선이 치러지도록 그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에 새누리와 탈당해서 만든 바른정당도 대선후보를 내면 안된다.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자숙해야 맞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을 기만한 것이다.진박 친박 비박 쪽박에다가 친이계(MB)도 안된다. 보수 세력들은 무조건 대선에서 빠져야 한다.

 

결론은 한층 분명해졌다. 정치교체는 알맹이 없이 말장난에 불과하기 때문에 야권으로의 진정한 정권교체만이 구렁텅이에 빠진 나라를 구할 수 있다. 탄핵으로 조기 대선이 실시되면 인수위 없이 곧바로 집권하므로 국민들이 지금부터라도 각 주자들의 공약과 정책을 살펴야 한다. 야권주자들이 난립해 있지만 누가 책임감있게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느냐 그 여부를 살피는게 중요하다. 먼저 대통령 후보의 기본덕목에 해당한 도덕성과 청렴성을 봐야 한다. 다음으로 판단력과 과거 언행에 대해 책임감 없이 손바닥 뒤집듯이 오락가락한 후보였는지를 살펴야 한다. 적당히 표를 얻기 위해 상황에 따라 아니면 말고식의 무책임한 발언을 했느냐 여부도 따져봐야 한다.

 

지금은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할 지도자가 필요하다. 수도권 과밀화로 나라가 이상비대증에 걸려 신음하기 때문에 이를 치유할 수 있어야 한다. 4차산업을 통해 청년실업해소와 경기부양을 꾀할 수 있어야 한다. 국민 60% 이상의 지지를 받고 백악관을 떠나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처림 깨끗하고 역량있는 인물을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 촛불집회의 완성은 정권교체를 통해 진정으로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백성일 상무이사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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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일 baiks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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