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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청장

문재인 정부가 역동적으로 추진중인 지방분권의 핵심사항중 하나가 자치경찰제다. 국가경찰은 현재의 근간을 유지하면서 전국단위의 치안을 담당하고, 자치경찰은 지역주민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아직 자치경찰제가 시행되지 않았으나 지방청장은 가급적 그 지역출신을 내려보내는 관행이 있다.

 

하지만 역대 전북경찰청장은 지역 출신이 차지하지 못했다. 전북출신 중 치안감 이상 고위간부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1993년 제4대 이무영부터 29대 조희현까지 26명의 역대 전북경찰청장 중 지역 출신은 이무영, 김대원, 김본식, 박희원, 이용상, 하태신, 배성수, 임재식, 이한선, 유근섭, 이동선, 장전배, 홍익태 등 13명으로 딱 절반이다.

 

2013년 홍익태 전북청장을 끝으로 지난 4년간 전북은 항상 외지인들의 잔치무대였다.

 

그런데 지난 8일 오랫만에 전북출신인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이 전북청장에 발령됐다.

 

현재 치안감급으로는 단 한명에 불과한 전북으로서는 그가 고향에 오지 않을경우 또다시 외지인이 전북청장을 맡게될 상황이었다.

 

진교훈, 조용식 경무관 등이 있다곤 해도 치안감으로 승진해서 전북청장을 맡기엔 역부족인 상황이었다.

 

사실 강인철 전북청장의 부임은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그는 총수인 이철성 경찰청장과 지난 8월 크게 대립하다 김부겸 행안부장관까지 직접 나서 갈등을 봉합한 기억이 있다.

 

지난해말 광주경찰청장 당시 촛불집회를 관리하면서 그는 페이스북에 “~민주화의 성지, 광주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올린것이 화근이 돼 이철성 경찰청장과 사이가 틀어졌고, 이로인해 경기남부청 1차장, 중앙경찰학교장을 전전했고, 급기야 강도높은 감사까지 받으면서 경찰직을 떠날 위기에 직면했으나 기사회생했다.

 

사시 출신으로 경찰에 입문, 치안감에 오른 강 청장은 평소 입버릇처럼“고향에서 멋지게 봉사하고 싶다”고 해왔는데 그 꿈이 이번에 이뤄졌다.

 

금의환향한 그가 단순히 고향 경찰청장에 부임한데 만족하지 않고, 전북경찰의 위상을 곧추 세우기를 바랄뿐이다.

 

한편, 강인철 전북경찰청장이 부임하면서 지역사회에서는 그와 동기인 전주고 55회의 활약상이 화제다.

 

유성엽 국회의원, 심보균 행안부차관,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이남호 전북대총장, 이태종 서울서부지법원장, 박형남 서울고법 부장판사, 윤준병 서울시 기조실장, 김종영 경남선관위 상임위원, 손태승 우리은행장, 정은승 삼성전자 사장, 이중흔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이사장 등이 각계에 포진한 때문이다.

 

송하진 전북지사, 정동영·신경민 의원 등 전주고 48회 이래 55회가 가장 두드러진다는 평가 또한 나온다.

 

위병기 문화사업국장 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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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병기 bkweeg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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