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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된 ‘봉동이장’ 최강희

지난 2005년부터 전북과 함께 해오면서 한국 프로축구사에 새로운 전설이 된 최강희 전북현대 감독. 그의 닉네임은 ‘봉동이장’이다. 실제 지난 2012년 2월 25일 전주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하프타임 때 완주군수로부터 ‘명예 봉동이장’ 위촉패를 받았다. 이날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첫 데뷔전을 치른 최 감독은 완주군 이장단 전원과 봉동읍민 등 500여명을 경기에 초청, 답례했다.

최 감독이 ‘봉동이장’으로 불리운 것은 전북현대의 클럽하우스가 완주 봉동읍 율소리에 있는데다 그의 소박한 성품과 평소 편안하고 부담없는 언행에서 비롯됐다. 지난 2005년 만년 중하위팀인 전북현대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은 부임 첫 해 FA컵을 거머쥐었고 2006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당시 중국 원정경기에서 전북현대가 극적인 승리를 거두자 중국 언론에선 최 감독을 ‘강희대제’라 칭했다.

하지만 전북의 열성팬들은 그를 ‘봉동이장’이라 불렀고 지난 2011년 12월 전북현대가 K리그 정상에 올랐을 때 팬들이 건넨 밀짚모자와 고무장화를 착용하면서 봉동이장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그 해 최 감독은 전북일보가 선정한 ‘올해의 전북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 감독은 이후 전주에서 주요 경기가 열릴 때마다 완주지역 이장을 초청, 관전하도록 배려했다.

지난 14년동안 전북현대를 이끌어 온 최 감독은 프로축구사의 역사를 새로 써왔다. 지난 3일 ‘KEB하나은행 K리그 시상식 2018’에서 K리그1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하면서 역대 최다 신기록인 6회 수상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또 이른바 ‘닥치고 공격’이라는 축구철학으로 지난 2009년과 2011년 2013년 2015년 2017년 2018년 등 모두 6차례 K리그 우승과 지난 2006년과 2016년 2번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이끌었다. 지난 4월에는 감독 통산 211번째 승리를 거두며 역대 K리그 감독 최다승 기록을 고쳐 썼다. 지난 2005년 감독 데뷔 이후 13년 만에, 210승을 거둔 김정남 전 감독의 기록을 경신했다. 올 시즌까지 전북현대 한 팀에서 통산 229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오는 14일 중국으로 떠나는 최강희 감독은 이제 한국프로축구의 전설로 남았다. 중국 슈퍼리그의 톈진 취안젠 사령탑에 오르는 그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중원에서 그의 새로운 역사가 쓰이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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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택 kwonst@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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