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표창장 수여
“살면서 제일 무서웠던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냥 지나치면 평생 마음의 짐이 돼 후회할 것 같아 용기를 냈습니다.”
전주기전대학의 조성민(21) 학생이 몸을 던져 살인미수 피의자를 제압해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안겼다.
6일 전주기전대에 따르면 카이로스포츠(운동재활)과 축구부 소속 재학생인 조성민 씨가 흉기로 노부부를 위협하던 피의자를 검거하도록 도와 시흥경찰서장으로부터 지난해 말 표창장을 받았다.
조성민 학생은 지난해 11월 12일 시흥시에 있는 축구부 숙소에서 연습을 위해 밖으로 나섰다가 흉기로 노부부를 위협하던 피의자를 발견했다. 현장은 흉기에 찔린 할아버지와 둔기로 머리를 맞은 할머니의 혈흔으로 가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는 경찰이 출동하는 20분간 온몸으로 피의자를 제압했다. 그는 “현장에 가보니 이미 피바다였다. 피를 흘리던 할아버지와 눈이 마주쳤는데, 모른척 하면 괴로워하면서 후회할 것 같았다”며, “현장에 뛰어 들어가 허벅지로 피의자 다리를 제압하고 뒤에서 끌어안은 채 경찰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축구선수가 꿈인 조 씨가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 수도 있는 사건이었다.
그러나 조 씨는 “그 순간에는 그런 판단을 내릴 겨를이 없었다“고 했다. 평소 운동을 꾸준히 했기 때문에 남다른 허벅지 힘으로 피의자를 제압할 수 있었다.
전북현대 문선민 선수를 본받고 싶다는 그는 “누군가를 위해 좋은 일을 했다는 생각만으로도 뿌듯했는데, 표창장까지 받게 돼서 감사하다”며, “대학에서 키운 실력을 바탕으로 체육인으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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