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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모아 5년째 기부한 ‘금동 기부천사’

김길남 씨
김길남 씨

남원시의 80대 노인이 폐지를 모은 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꾸준히 기탁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남원시 금동에 거주하는 김길남(83) 씨는 폐지를 모아 번 돈으로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5년 동안 해마다 50만원씩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기부해 ‘금동의 기부천사’로 알려졌다.

김씨는 고령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노인일자리사업에도 참여하면서 재활용품 수집을 왕성하게 하고 있다.

여가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것보다 바깥에서 활동하는 것이 좋다는 김씨는 무언가를 바라고 기부를 시작한 건 아니다.

그저 마음이 가는대로 나누는 기쁨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알기에 작은 정성이라도 기부를 실천하는 김씨를 보며 주민들도 감동하고 있다.

김길남 씨는 “3남매를 모두 건강하게 키우고 이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해 더는 바랄 것이 없다”며 “가진 게 많았다면 많은 것을 나눌 수 있을텐데 폐지 줍는 일이 재미있어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하고 싶다”고 밝혔다.

윤용한 금동장은 “많은 사람이 기부를 생각하지만 실천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며 “힘들게 모은 금쪽 같은 돈으로 어려운 이웃에 기부하고 지역사회에 감동을 주는 어르신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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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crcr810@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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