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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104mm 물폭탄에 익산 도심 한복판 쑥대밭

5일 오후 9시 30분 전후 집중호우로 창인동 매일·중앙시장 일대 침수
허리춤까지 물 차올라 피해 속출, 날벼락 맞은 상인들·시민들 망연자실
6일 낮 12시 기준 익산시 접수 피해현황 시장침수 2건, 건물침수 6건, 도로침수 7건, 하수도 역류 4건 등... 정확한 원인 파악 중

밤사이 많은 양의 비가 내린 6일 익산시 창인동의 한 상가에서 상인들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 조현욱 기자
밤사이 많은 양의 비가 내린 6일 익산시 창인동의 한 상가에서 상인들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 조현욱 기자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네요. 밤새 안녕이라더니 이게 무슨 날벼락입니까.”

익산 도심 한복판에 밤사이 104mm의 장맛비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쑥대밭이 됐다.

6일 오전 8시 30분께 익산시 창인동 매일·중앙시장 인근 중앙로5길.

이 일대는 전날 밤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전부 물바다가 됐다.

폭우가 휩쓸고 지나간 도로는 흙탕물투성이였고, 일대 건물과 상가들은 하나같이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6일 오전 8시 30분께 익산시 중앙로5길 알대 침수 피해 현장 모습
6일 오전 8시 30분께 익산시 중앙로5길 알대 침수 피해 현장 모습

상인들은 악몽이 현실이 되는 듯한 밤을 보냈다. 전날 밤 9시30분을 전후해 폭포처럼 물이 일시에 들이차더니 금세 허리춤까지 차올라 수영장처럼 일대가 물에 잠겨버렸다는 주민들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매일·중앙시장 아케이드 안쪽과 시장 동쪽 중앙로5길 일대는 집집마다 침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식당이나 커튼가게, 미용실, 옷가게, 편의점 등 업종을 불문하고 일대 모든 상점과 사무실이 물에 잠겼고, 건물 안쪽까지 물이 들어차면서 각종 집기들이 전부 물에 젖었다.

6일 오전 8시 30분께 익산시 중앙로5길 알대 침수 피해 현장 모습
6일 오전 8시 30분께 익산시 중앙로5길 알대 침수 피해 현장 모습

곳곳에서 소방대원들이 펌프로 배수 작업을 하고 있었지만, 일부 건물 지하는 아직도 물이 빠지지 않아 각종 집기들이 둥둥 떠다니는 곳도 있었다.

주민들과 시장 상인들은 제작기 현장에 나온 공무원들과 시의원들을 붙잡고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며 저마다 아우성이었다.

아비규환 속에서도 상인들과 주민들은 물에 젖지 않은 물건을 하나라도 더 건져내기 위해 분주했지만 일부는 아예 망연자실하거나 자포자기 상태였다.

6일 오전 8시 30분께 익산시 중앙로5길 알대 침수 피해 현장 모습
6일 오전 8시 30분께 익산시 중앙로5길 알대 침수 피해 현장 모습

소점호 매일시장 상인회장은 “시장 북쪽에 있는 남중교회 쪽에서 물이 한꺼번에 들이치면서 삽시간에 전부 물에 잠겼고, 밤에 도무지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는 게 시장 상인들의 말”이라며 “당장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 피해를 입은 상인들은 앞을 어떻게 해야할 지 정말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이번 침수 피해는 5일 오후 9시를 전후로 시작된 집중호우로 인해 발생했다.

익산지역 강우량은 평균 64.9mm를 기록했지만 짧은 시간 창인동 일원에는 최대 104mm의 폭우가 쏟아지며 피해가 속출했다.

익산지역은 5일 오후 4시를 기해 호우예비특보가 발효됐고 오후 7시 호우주의보, 오후 9시 호우경보가 각각 내려졌다가 오후 11시에 모두 해제됐다.

6일 낮 12시까지 익산시에 접수된 피해현황은 시장침수 2건과 건물침수 6건, 도로침수 7건, 하수도 역류 4건 등이며, 시는 현재 정확한 원인 파악 및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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