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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시대 안전 자산 ‘환 · 금시대’ 도래하나

금거래소를 찾은 시민의 모습.
금거래소를 찾은 시민의 모습.

주식시장과 가상화폐의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황금손을 노리며 비교적 안전 자산으로 통하는 환테크·금테크에 몰리면서 이른바 ‘환·금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17일 한국은행의 2021년 10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1007억 7000만달러로 지난달말 대비 65억 7000만달러가 증가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뜻한다.

원·달러 환율 상승 기대 등에 따른 기업 달러화예금이 704억 9000만달러로 한달 사이 53억7000만달러 불어났으며 개인 달러화예금도 170억 3000만달러로 3억달러 늘어났다.

전체 외화예금 규모가 역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서고 원·달러 환율 상승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외환시장은 다시 한번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일평균 9월중 1170.4원에서 10월중에는 1181.9원으로 11.4원 올랐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 상승 기대에 따른 현물환 매도 지연 및 해외채권 발행 자금, 해외투자 자금 등 자본거래 관련 자금 예치가 늘어 달러화예금은 지속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 시세는 시간이 갈수록 널뛰며 금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시장은 더욱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일반인들까지 금테크에 적극 나서 주식 열풍 속에 동학개미와 마찬가지로 ‘황금개미’란 말까지 나돈다.

전북지역에서도 주식, 코인 등에 불안을 느낀 투자자들이 대표 안전 자산인 금으로 투자 수요가 몰려 젊은층에서도 금의 시세 차익을 노리는 금테크에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 순금기준 판매시세는 순금 29만 9000원, 18K 20만 3000원, 14K는 15만 7000원선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시중에서는 골드바 공동구매 행사도 진행 중이다.

지역 내 금 거래소들은 문의와 구매가 꾸준히 이어져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는 분위기다.

30대 김도영 씨는 “평소 주식과 비트코인 거래로 투자를 해왔는데 주변에서 금값이 많이 오른다고 해 금테크에도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고 말했다.

금 거래소 관계자는 “집에 있는 아이 돌반지부터 팔찌, 목걸이를 가지고 안정적으로 자산 투자로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 거래소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경제 전반에 돌발요인 등을 감안하면 공격적인 투자 보다 신중한 투자 관리를 권하고 있다.

이경재 전주대 금융보험학과장은 “환테크는 환율 하락폭에 따라서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금 가격은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지면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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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crcr810@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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