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제 다가서기
우리가 TV, 유튜브, 광고 속에서 만나는 인물이 실제 사람이 아니라 컴퓨터로 만들어진 가상인간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얼굴 표정, 목소리, 심지어는 춤과 노래까지도 실제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구현되는 가상인간은 이제 광고 모델, 방송 진행자, 가수, 인플루언서로까지 활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상인간은 진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가짜라는 점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가상인간이라서 오히려 문제 될 게 없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실제 인간과 가상인간 사이의 경계가 흐려지는 오늘날, 우리는 가상인간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까요?
이번 시간에는 가상인간이 무엇인지, 어떻게 만들어지고 활용되는지 살펴보며,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가상인간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 용어 정의하기
가상인간 : 컴퓨터 그래픽,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실제 사람처럼 보이도록 만든 디지털 존재를 말합니다. 광고, 음악, 영화, SNS 등에서 활동할 수 있습니다.
딥러닝(Deep Learning) : 인공지능 기술 중 하나로, 사람의 얼굴이나 동작, 목소리를 학습해 가상인간이 더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말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모션 캡처(Motion Capture) : 실제 사람의 움직임을 센서로 기록해, 가상인간이 똑같이 따라 하도록 만드는 기술입니다.
인플루언서(Influencer) :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온라인 유명인을 뜻하는 말입니다. 가상인간도 인플루언서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2. 신문 읽기
<읽기자료 1>
새로운 인류 ‘가상인간’
 
   LG전자의 가상인간 ‘김래아’가 가수로 전격 데뷔한다. LG전자는 최근 윤종신 등이 속한 엔터테인먼트 기업 미스틱스토리와 래아의 가수 데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솔트룩스의 메타휴먼 ‘에린’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정보기술)ㆍ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회사의 기술과 서비스를 직접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메타버스(metaverseㆍ현실과 가상이 혼합된 세계) 성장과 맞물려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낸 가상인간과 함께 소통하며 사는 시대가 이미 시작됐다. 전 세계의 가상인간은 200명 이상. 이들 가상인간이 몰고 올 미래를 들여다보자.
가상인간의 역사는 26년 전인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이 세계 최초의 가상 아이돌 ‘다테 쿄코’를 공개한 것. 2년 뒤에는 국내에서도 사이버 가수 ‘아담’이 선보였다. 아담은 이후 음반을 내며 반짝 활동했다.
지금과 가장 비슷한 형태의 가상인간은 2016년 미국에서 등장한 ‘릴 미켈라’이다. 인공지능, 사람의 외모를 빼닮은 컴퓨터 그래픽, 이들의 활동공간인 메타버스 등 기술이 뒷받침된 모델이 마침내 탄생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2020년 8월 신한라이프 광고에 등장한 ‘로지’가 첫 가상인간이다. 당시 광고에서 춤추는 모습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가상인간은 흔히 ‘버츄얼 인플루언서(Virtual Influencerㆍ가상의 유명인)’로 불린다. 현재 세계 각 나라에서 브랜드 홍보 모델 등 사회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펄스나인은 11명으로 구성된 가상 걸그룹 ‘이터니티’를 데뷔시켰다. 멤버 중 한 명인 ‘다인’은 솔로 음원을 내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의 ‘한유아’는 VR게임에서 활동하며, MBN의 ‘김주하 AI 앵커’는 낮 12시 뉴스를 전달한다.
세계 1호 버추얼 인플루언서이자 가장 지명도가 높은 팝 가수 ‘릴 미켈라(Lil Miquela)’는 연간 130~150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300만 명을 넘겨 광고 게시물 단가가 건당 1000만 원 수준에 이른다. 브라질의 ‘루’역시 팔로어가 500만 명을 넘는다. 세계 최초의 흑인 가상 수퍼모델인 영국의 ‘슈두’, 일본의 ‘이마’, 중국의 ‘화즈빙’등도 세계가 주목하는 가상인간이다.
코로나 등으로 비대면이 일상화된 팬데믹 시대에 맞춰 가상인간의 활동 환경이 앞당겨졌다. 여기에 메타버스의 성장도 한몫했다. 이들은 사람처럼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아 활동영역이 넓다. 기업 브랜드에 맞춰 이미지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연예인이나 셀럽처럼 사생활 논란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다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인간적인 공감이나 친근감을 이끌어내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 상업적 목적으로만 비춰질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는 가상인간 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14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진짜 인간 인플루언서의 시장 규모(13조 원)를 뛰어넘는다
소년한국일보 2022.01.11
-가상인간은 어떤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며, 흔히 어떤 이름으로 불리나요?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가상인간의 사례를 두 가지 이상 말해 보세요.
-가상 인간은 주로 어떤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나요?
<읽기자료2>
"실재 하지 않아도 좋아요" 버추얼 휴먼, 스타 대체 될까
가상인간인 '버추얼 휴먼'(Virtual Human)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제 소셜 네트워크서비스(이하 SNS) 인플루언서를 비롯해 가수, 모델까지 실제 사람이 아닌 디지털 캐릭터가 무대에 오르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네이버 역시 버추얼 콘텐츠 전문 스튜디오를 공개하며 시장 확대에 합세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과는 별개로, 가상의 존재가 현실의 스타를 대체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뜨겁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자사의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에 버추얼 콘텐츠 전문 스튜디오 '모션스테이지'를 정식 공개하며 본격적으로 버추얼 휴먼 시장에 뛰어들었다. 네이버의 행보를 두고 버추얼 휴먼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함이란 평가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연구,컨설팅 회사인 이머전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 휴먼 아바타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부터 연평균 36.4% 성장했으며 오는 2030년 5275.8억 달러(약 7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메타버스 기술이 확장 및 발전하면서 버추얼 휴먼도 자연스럽게 동반 성장했다.
버추얼 휴먼은 언론, 연예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확장 중이다. 버추얼 휴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PLAVE)'는 지난 2023년 5월 데뷔해 버추얼 아이돌 그룹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았다. 세 번째 미니앨범 'Caligo Pt.1'은 발매 첫 주에 103만8308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공식 팬카페의 회원 수는 12일 기준 10만4810명을 보유했다. 국내 버추얼 아이돌 그룹 중 가장 많은 회원 수다. 지난해 4월 진행한 첫 단독 콘서트 선예매 티켓 오픈에서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하지만 여전히 불쾌감 및 거부감을 느끼는 소비자들 또한 다수다. 그렇기에 최대한 실제 사람과 흡사하게 만들어서 친밀감을 높여야 한다는 점이 제작자들이 가진 숙제 중 하나다.
동일 연령(20대)의 여성 A 씨와 B 씨는 가수 및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버추얼 휴먼을 두고 정 반대의 입장을 보였다. A 씨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사람(실연자)의 실체를 가려두는 것 같아 거부감이 든다"고 말한 반면, B 씨는 "연기라는 생각은 들지 않고 항상 완벽한 모습이기에 소비자들의 환상을 더 지켜줄 수 있다고 생각 한다"고 답했다.
버추얼 휴먼에 대해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B씨는 "어쨌든 사람은 나이가 들고, 얼굴이 변하고 살이 찌는데 이런 부분들에 영향을 받지 않아 좋다"고 덧붙였다. 버추얼 휴먼의 장점을 정확히 짚어낸 것.
버추얼 휴먼 시장은 태동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버추얼 및 AI 휴먼은 방송, 연예 시장을 거쳐 소비자들도 활용 가능한 시장으로 확대될 것"이라면서 "실제 사람들의 자리를 뺏는 거라고 해석될 수도 있지만, 감정 노동과 상담 등을 대신 하며 사람이 지닌 한계를 극복하는데 활용성이 높다"고 말했다.
프라임경제 2025.03.12
- 가상인간(버추얼 휴먼)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기사에서 각각 어떻게 설명하고 있나요?
- 여러분은 버추얼 휴먼이 실제 사람을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아니면 사람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한 가치가 있다고 보나요? 이유를 들어 설명해 보세요.
<읽기자료3>
“인간 아이돌이 이루지 못한 수준”
‘케데헌’ 돌풍이 드러낸 K팝의 ‘냉혹한 현실’
 
   ‘미스테리’ 보컬 케빈 우 “굉장히 초현실적인 느낌”
전문가 “자지도 늙지도 않아···기업들 모방 가능성”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돌풍을 통해 “가상의 아이돌 밴드가 인간 아이돌이 결코 이루지 못한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진단했다. WSJ은 ‘K팝에서 가장 큰 이름은 BTS가 아니다. 넷플릭스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케데헌의 세계적 인기를 조명했다.
케데헌 속 ‘사자 보이스’ 멤버 ‘미스터리’의 보컬을 맡은 그룹 유키스 출신 케빈 우의 스포티파이 월간 청취자 수는 약 2000만명에 달한다. 케데헌이 인기를 끌기 전까지만 해도 청취자 수는 1만명 수준이었다.
미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난 케빈 우는 WSJ에 “가상의 캐릭터를 연기하다 보니 굉장히 초현실적인 느낌”이라며 “사람들은 나를 케빈 우나 K팝 아티스트로 알아보지 못한다”고 말했다.
케빈 우는 사자 보이스 활동이 그룹 유키스 시절이나 브로드웨이 공연, 배우로서 활동보다 더 빛을 발하더라도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의미에선 내 예술적 재능을 새롭게 재창조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케데헌에 나오는 노래 중 두곡은 스포티파이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곡 1위를 차지했다. 이는 BTS, 블랙핑크 등 어떤 K팝 그룹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라고 WSJ은 전했다.
그러나 가상의 아이돌이 미국 시장에서 실제 아이돌보다 더 빠르게 인기를 얻은 것은 변화를 모색하던 K팝 시장에 냉혹한 현실을 인식하게 했다고 WSJ는 짚었다. 특히 이는 음악 산업 전반이 ‘진짜인 척 하는 AI 음원’처럼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로운 흐름과 마주하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것이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의 K팝 연구자 김석영 교수는 케데헌의 성공은 팬들이 비(非)인간 아이돌과 소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 모방작들을 양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이건 K팝 기업들의 오랜 꿈”이라며 “여기엔 잠도 자지 않고 아프지도 않고 늙지도 않는 아이돌들이 있다”고 말했다. K팝 프로듀서 겸 작곡가 베니 차는 인간을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AI 가수와도 작업한 경험이 있는 그는 “진짜 아티스트들이 보여주는 취약성, 화학 작용, 예측 불가능성은 만들어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향신문 2025.07.20
<읽기 자료4>
“내 피 땀 눈물, 내 마지막 춤을 다 가져가.”
세계적인 그룹 BTS의 노래 「피 땀 눈물」의 한 구절이다. 이 가사는 가수가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열정과 헌신, 그리고 그 과정에서 흘린 수많은 노력과 고통을 상징한다.
한 명의 가수가 되기까지는 수년, 때로는 10년이 넘는 연습생 생활이 필요하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노래 연습, 수백 번의 안무 리허설, 지칠 때마다 다시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 인내가 쌓여야 비로소 데뷔 무대에 설 수 있다. 팬들이 한 사람의 가수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히 그들의 목소리나 춤 때문만이 아니라, 그 뒤에 숨겨진 눈물과 성장의 이야기를 함께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상인간과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 모든 과정을 건너뛴 디지털 가수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들은 피곤해하지 않고, 나이를 먹지 않으며, 언제나 완벽한 모습으로 무대에 선다. 사람의 실수와 불완전함을 대신해 언제든 새로 만들어진 “이상적인 가수”가 팬들을 맞이할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과연 인간의 노력과 성장은 단순히 대체 가능한 것일까? 땀과 눈물로 만들어진 진짜 무대는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그 과정 자체에 가치가 있다. AI가 만든 가상인간이 점점 늘어날수록, 인간 예술가들이 쌓아 온 이야기와 성취가 가려질 수 있다. 가상의 완벽함이 인간의 불완전한 아름다움을 지워버리지 않도록, 우리는 지금 이 변화의 흐름을 경계하며 지켜볼 필요가 있다.
최재민 2025.09.30
-버추얼 휴먼과 케데헌 속 가상 아이돌은 어떤 점에서 인간 가수보다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나요?
-BTS의 「피 땀 눈물」이 보여주는 인간 가수의 노력과 성장 이야기는 왜 팬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나요?
-가상인간 각 분야에서 점점 늘어날 때, 인간만이 줄 수 있는 가치와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3. 생각 열기
-내가 생각하는 가상인간의 활용 사례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예상해 봅시다.
| 이름 | 특징 | 활동 분야 |   인간사회에 미치는 영향 예상하기  |  
    |
| 사례1 | ||||
| 사례2 | 
4. 활동하기
어떤 콘서트에 가고 싶니?
활동목표
| -가상인간과 인간 가수의 차이를 이해하고 각각의 특징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홍보 문구를 제작하며 설득력 있는 표현을 연습할 수 있다. -논설문 형식을 빌려, 스스로의 관점을 근거와 함께 정리할 수 있다.  |  
    
1단계: 콘서트 포스터 제작
● 역할 분담: 조별로 ‘가상인간 콘서트’와 ‘인간 가수 콘서트’ 포스터를 각각 제작한다.
● 구성 요소: 콘서트 제목
메인 이미지(가상인간/인간 가수의 특징을 드러내기)
홍보 문구(예: “완벽함을 만나다, 버추얼 콘서트” vs “땀과 눈물의 진짜 감동, 라이브 무대”)
완성 후 공유: 교실 벽이나 칠판에 붙이고 서로 비교해본다.
-2단계: 논설문 쓰기
● 주제: “내가 관객이라면, 어떤 콘서트를 선택할까?”
● 구조 안내 (논설문 형식)
● 서론: 내가 선택한 콘서트를 밝히기
● 본론: 그 이유를 근거와 함께 설명하기
가상인간의 장점과 한계 / 인간 가수의 노력과 감동 비교
기사에서 본 사례나 BTS 「피 땀 눈물」 가사 인용하기
● 결론: 자신의 생각을 다시 한 번 강조하기
 
   / 전주한들초등학교 최재민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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