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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 등 모든 고등영장류의 공동 조상으로 보이는 1천300만년 전 영장류의 화석이 스페인에서 발견돼 인류의 등장에 관해 새로운 증거를 보여주고 있다고 최신호 사이언스지가 보도했다.`피에로라피테쿠스 카탈라우니쿠스'(Pierolapithecus catalaunicus)로 명명된이 영장류는 침팬지보다 약간 작은 몸집에 척추 아래 부분이 곧고 나무타기에 적합한 유연한 손목과 작은 손을 갖고 있지만 손가락이 비교적 짧아 나뭇가지에 오래 매달리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이며 열매를 먹고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2천200만년전부터 550만 년 전 사이의 미오세 화석 중 가장 완전한 형태로 발굴된 이 화석은 인간과 인간의 영장류 조상을 직접 연결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과 다른 고등 영장류의 공동조상에 매우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학자들은 현재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살고 있는 원숭이가 2천500만년 전에 영장류의 혈통으로부터 갈라져 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인간과 오랑우탄, 침팬지, 보노보, 고릴라 등 고등 영장류는 1천600만년 전에서 1천100만년전 사이 긴팔원숭이와 주머니긴팔원숭이 등 하등 영장류로부터 갈라졌으며 인간은 700만년 전 침팬지로부터 갈라져 나왔다.학자들은 피에로라피테쿠스가 살았던 시기가 하등 영장류가 고유의 진화 과정을 시작한 뒤이지만 고등 영장류가 오랑우탄이나 고릴라, 침팬지, 인간 등으로 갈라지기 이전인 것으로 보고 있다.스페인 바르셀로나 미구엘 크루사폰트 고생물연구소의 살바도르 모야-솔라 연구원과 동료들은 바르셀로나 부근에서 맨 처음 이(치아) 한 개를 발굴한 데 이어 흉곽뼈와 두개골, 척추, 손발 등 미오세의 것으로는 유례없이 완벽하게 구성된 83개의 수컷 뼈 화석들을 발굴해냈다.몸통은 원숭이 같고 손가락은 침팬지 같고 직립 자세는 인간과 같은 이 화석의발견은 인류의 기원을 밝혀주는 새로운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발견자들은 이로써 고등 영장류의 진화, 즉 인류의 등장이 아프리카가 아닌 유럽에서 이루어졌다는 주장까지는 하지 않고 있다.모야-솔라는 이 새로운 영장류는 아마도 아프리카와 유럽 양쪽에서 살았을 것으로 추측하고 "그러나 아프리카의 화석기록, 특히 미오세 초기의 것이 너무 없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그러나 토론토 대학의 데이비드 비건 교수는 모야-솔라팀의 연구는 현생인류가주로 유라시아 지역에서 진화했을 것이라는 이론을 강화시켜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모야-솔라와 보고서를 공동집필한 마이케 콜러는 "피에로라피테쿠스가 바로 모든 고등 영장류의 조상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조상과 매우 가까웠을 것이 확실하다"면서도 "빠진 연결고리"를 찾아냈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기 인류의 역사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풀 길이 없어 당혹해하고 있던 학자들은 피에로라피테쿠스의 발견에 전율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생물학자들은 하등 영장류와 고등 영장류의 분화 이후 고등 영장류의 화석을 찾는데 온갖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미국은 북핵문제 협의기구인 6자 회담을 동북아시아의 안전보장 문제를 논의하는 항구적 기구로 격상시키는 방안을 중국에 타진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복수의 미ㆍ중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19일 보도했다.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이 지난 7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 수뇌에게 이런 구상을 전달했다.미국이 중국에 6자 회담 항구화를 공식 제의한 것은 처음이다.이 문제는 20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간 정상회담에서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미국은 구체적으로 북한 핵문제가 해결된 시점에서 6자 회담의 기능을 확충해재래식 무기와 미사일 문제 등도 논의하는 본격적인 안보협의기구로 격상시킬 것을제의했다.또 6개국이 협의를 계속해 최종적으로 1953년 한국전쟁 휴전협정을 대신할 새로운 다국간 평화협정 체결을 추진하자고 제의했다.미국은 그러나 회담의 초점이 흐려져 북한 핵문제 진전이 늦어지는 것을 막기위해 핵문제가 해결될 때 까지는 현재의 6자 회담 방식을 유지하면서 핵문제 해결에치중한다는 계획이다.중국은 미국의 이런 제안에 구체적인 회신을 보내지 않았으나 "지역 안정에 도움이 되는 구상은 일반적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소식통은 전했다.미국은 한국 및 일본과도 이 제안에 관해 비공식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니혼게이자이는 미국이 이런 제안을 한 것은 북한 붕괴, 한반도 통일 등 장차예상되는 동북아시아 지역의 외교역학관계 변화에 대비해 미국의 영향력을 확보하기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이 신문은 미국내에는 동북아시아의 불안요인으로 북한과 대만해협 문제 외에반미정서가 꿈틀대고 있는 한국의 `중국 경사'를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고 전하고 장차 탄생할 가능성이 있는 `통일한국'이 친중국 국가가 되면 미국의 대(對)아시아 전략에 큰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세계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은 정치 지도자를 불신하고 있으며, 정치인에 대한 불신감이 가장 깊은 나라는 남미 에콰도르인 것으로 조사됐다.스위스 세계경제포럼의 의뢰로 갤럽 인터내셔널이 세계 60개국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 5만명 중 63%가 정치 지도자들이 정직하지 않다고 대답했으며, 43%가 경제 지도자들을 불신한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52%는 정치인들이 비윤리적으로 행동한다고 느끼고 있었고, 39%는 정치인들이 유능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경제인에 대해서는 39%가 비윤리적으로 행동한다고 보고했고, 22%만이 유능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국가별로는 에콰도르의 정치신뢰도가 가장 낮아 응답 주민 중 96%가 정치인이 정직하지 않다고 대답했으며, 다음 나이지리아 92%, 페루-볼리비아-인도가 모두 91%였다. 유럽에서는 폴란드의 주민 중 90%가 정치인을 불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대로 싱가포르에서는 주민 중 3%만이 정치 지도자를 정직하지 못한 집단으로 규정했고, 다음 네덜란드 12%, 말레이시아 13%의 순이었다.대륙별로는 라틴아메리카의 주민 중 87%가 정치 지도자에 대한 불신감을 토로해 가장 정치인을 불신하는 지역으로 꼽혔고, 다음 서아시아 84%, 아프리카 82%의 순이었다.서유럽에서는 전체적으로 46%가 정치인들이 정직하지 않다고 대답했지만, 국가별 편차가 심해 독일의 경우 76%가 그런 견해를 표명한 데 비해 프랑스의 경우 같은 대답을 한 사람이 36% 밖에 안됐다.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하는 북미대륙에서는 설문 응답자 중 50%가 정치 지도자를 정직하지 않은 집단으로 규정했고, 47%가 경제 지도자들이 비윤리적으로 행동한다고 대답했다.이밖에 설문 응답자 중 45%는 미래 자녀 세대에게 지구촌이 점점 안전하지 못한 세상이 되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최근 수십년간 자연재해와 분쟁에 시달려온 아프리카에서는 오히려 50%가 세상이 앞으로 더 안전해질 것이라고 대답했고, 30%만이 안전상태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두번째 임기에 강경파가 득세함으로써 한미관계가 경색될 것이라는 우려는 잘못된 것이며 오히려 `부시 2기'에는 한미동맹이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고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17일 지적했다.토머스 허바드 전(前) 주한 미국대사와 브래들리 뱁슨 전 세계은행 아시아지역 대부담당관, 스콧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선임연구원 등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은 코리아 소사이어티 주최로 미국 뉴욕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북핵문제가 `부시 2기' 한미동맹의 주된 도전인 것은 사실이지만 양국의 이해가 일치하는 점이 많아 결국은 동맹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허바드 전 대사는 "9.11 이후 세계관과 테러 문제에 관해 한미 양국 대중의 인식의 차이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부시 행정부 다음 임기의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하고 그 근거로 `1기 부시 행정부' 초기와 비교할 때 양국 관계가 원만해졌고 양국 대통령의 관계도 훨씬 친밀해졌다는 점을 들었다.허바드 전 대사는 "차기 부시 행정부에서 한미관계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을 띠게 될 지는 실무 책임자로 어떤 인물이 발탁될 것인지 등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분석되는만큼 지금 방향을 점치기는 어렵지만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지명자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이나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필요성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있는만큼 문제의 소지는 없다"고 지적했다.스나이더 선임연구원 역시 이같은 견해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역사적으로 볼 때 북미관계는 전권을 부여받은 전담특사가 임명됐을 때 진전을 이뤘다"고 말하고 "이런 점에서 볼 때 대통령의 전폭적인 신임을 얻고 있는 라이스 안보보좌관의 국무장관 지명은 북핵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조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스나이더 선임연구원은 "한국 일부 언론이 노무현 대통령이 로스앤젤레스에서 행한 발언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사실 노 대통령의 진의가 언론에 의해 왜곡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노 대통령 발언의 초점은 한미 양국간 북핵문제에 관한 공통의 인식에 진전이 있었다는 것이며 견해차가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면서 "노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행동은 배제돼야 하며 대북 포용정책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최근 탄도미사일 요격용 레이저 발사 실험에 성공하고 탄도탄 요격미사일을 추가 배치하는 등 미사일방어(MD) 체제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미 보잉사(社)가 이끄는 캘리포니아의 한 연구팀은 탄도미사일을 발사 직후 요격하는 레이저 실험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관계자들이 17일 밝혔다.실험 책임자인 엘런 폴리코우스키 공군 대령은 "고에너지 레이저빔을 공중에서 쏘아 미사일을 발사 직후 파괴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이번 실험으로 미사일 요격 분야에서 새 이정표를 세웠다"고 말했다.연구팀은 4천500파운드 짜리 레이저 광선 발사기 6대를 준비해 실험에 나서 첫번째 실험에서 성공을 거뒀다.공중 발사 레이저빔은 미사일 연료탱크를 싸고 있는 금속 표면을 가열해 미사일을 파괴하도록 설계됐다. 연구팀은 레이저빔 발사 실험이 일단 성공함에 따라 캘리포니아주(州)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보잉 747기에 레이저빔 발사기를 장착한 뒤 비행하며 미사일을 요격하는 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폴리코우스키 대령은 "이번 실험 성공은 물리학적 설계가 정확했음을 입증한다"면서 "모두 13억9천만달러가 소요될 이번 프로젝트를 완료하기 위해서는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미국은 이와 별도로 적으로부터 날아오는 미사일 위치를 정확히 포착하기 위한 80억달러 짜리 위성 추적 시스템 구축 계획에서도 상당한 진전을 이뤘으나 완성까지는 더 많은 돈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랜덜 와이덴하이머 공군 대령이 전했다.와이덴하이머 대령은 "우리는 올해 위성 추적 시스템 구축에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해 왔으나 일부 분야에서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위성 추적 시스템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더많은 예산과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금년 말까지 미사일방어(MD) 체제를 구축키로 한 계획은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으며, 육군의 한 부대가 성능 실험을 실시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미국은 지난주 알래스카 포트 그릴리 기지에 6기의 탄도탄 요격미사일을 배치한데 이어 금년 말 안에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 2기의 요격미사일을 추가 배치하는 등 2007년까지 모두 28기의 요격미사일을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미군이 이라크 팔루자에서 부상포로를 사살하는 장면이 TV를 통해 방영되자 국제 인권단체들은 16일 일제히 `전쟁범죄'에 해당한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휴먼 라이츠 워치와 국제 앰네스티(AI)는 루이즈 아버 유엔인권고등판무관(UNHCHR)에게 팔루자에서의 부적절한 군사행동과 민간인 살해 등 인권침해 의혹에 대해전면 조사에 착수할 것을 한 목소리로 요구했다.앨리스테어 호짓 AI 대변인은 "직접적 위협이 되지 않는 비무장인 및 부상 포로에 대한 의도적인 총기사용은 전쟁범죄에 해당하며 미국은 이 같은 위반 사건에 대한 보고서를 점검하고 위반자를 체포해 조사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휴먼 라이츠 워치'의 조 스토크 국장은 "미 해병대의 부상포로 살해의 실상이우리가 본 화면대로라면 그것은 제네바협약의 심각한 위반 사안임이 틀림없으며 `전쟁범죄'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호짓 대변인은 또 "이라크내에서의 다른 인권침해 의혹에 대한 조사가 너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증거물의 공개와 함께 신속하고 개방된 조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아버 판무관도 미군의 이번 제네바협약 위반 의혹에 대해 정밀 조사에 들어갈방침임을 밝혔다.아버 판무관은 "민간인 및 부상자 보호에 관한 전쟁수칙 위반 혐의에 대한 수많은 이라크 전투상황 보고서들이 있다"며 "미군이든, 다국적군이든, 이라크군이든,아니면 반군이든 책임자들은 형사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국제적십자위원회는 현재 팔루자에 음식과 물, 의약품을 필요로 하는 민간인들이 다수 남아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상당수 부상자들이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방치돼 있으며 현지 인권침해 상황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이 개혁.개방과 경제 급성장에 따라 비대해지면서 중앙 행정구역을 시내 중심에서 외곽으로 이전해야한다는 논의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천강(陳剛) 베이징 도시 계획위원회 주임은 지난 10월 22일 베이징시 인민대표대회(시의회)에서 행한 `베이징 도시종합계획(2004~2020년) 보고'에서 베이징을 구도시와 신도시로 나눠 연계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을 발표, 호응을 얻었다고 중국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사가 16일 보도했다.중앙 행정기관과 인구가 시내 중심에 몰려 이를 분산하고 교통, 환경 문제 등을해결하기위해 시 외곽에 새 행정중심 구역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과학원과 공정원 원사를 겸하고 있는 82세의 원로 학자 우량융(吳良鏞) 박사는지난달 23일 국가도서관에서 중앙부서 부장급 이상 고위 관리들에게 한 강좌에서 미국 수도 워싱턴을 예로 들면서 쾌적한 환경 속 정치와 행정을 위해 새로운 중앙 행정 중심 구역 건설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실제로 주간지 료망(瞭望) 최신호에 따르면, 중앙 기관은 당장 필요한 건물 부지가 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쯔진청(紫禁城)의 5개반에 해당하는 면적이다.현재 행정부를 포함해 중앙 사업 단위가 베이징시 중심에서 차지하고 있는 면적은 170㎢으로 주로 순환도로의 하나인 4환(環)이내의 시내 중심에 몰려 있고, 더 이상 도로, 학교, 공원 등 기간 시설 등의 추가 건설이 어려워 교통 체증을 비롯한 각종 도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따라서 신 행정 중심지 건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기 시작하고 있는 것인데, 그 후보지로는 동쪽의 퉁저우(通州)구와, 베이징- 톈진(天津) 사이에 있는 랑팡(廊房)시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 신문들은 16일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사임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그가 없으면 백악관에서 온건한 목소리가 부족하게 된다고 강조했다.뉴욕 타임스는 사설에서 파월 장관이 "한때 권위와 성실과 봉사하겠다는 약속의상징이었던 당당한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그의 엄청난 능력과 온건 세력으로서의이미지는, 그가 동의하지 않은 전쟁을 일으킨 일방적 결정을 변호하는데 낭비되고말았다"고 아쉬워했다."파월은 원칙 문제를 둘러싸고 사임할 수도 있었으나 계속 버텨 나가다가 그의보스가 안전하고 편리한 시기에 떠났다"고 타임스는 평가했다.워싱턴 포스트는 파월이 미 행정부 정책들을 더 이상 수행할 수 없게된 것은 많은 지지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월은 행정부의 많은외교적 실수들에 대해 책임도 져야 한다"고 말했다.이 신문은 "파월은 지난 수십년 간 다른 어느 국무장관보다 해외에서 시간을 더적게 보냈다"고 말하고 "미국의 이라크 개입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구축하기 위해더 많은 것을 할 수도 있었고, 이라크 전후 계획에 대해 행정부 내에서 더 강력하게주장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USA투데이는 파월이 "강경파들로 가득 찬 행정부 내에서 짝이 없는 사람이었고결국에는 팀원 중 한명이었으며 명령을 따르는 좋은 군인이었다"고 말했다.이 신문은 "그는 지금도 대중에게 가장 인기 있는 부시 행정부의 한 사람이지만그를 뽑은 사람에게 가장 영향력이 없었던 외교 정책 보좌관들 중 한명이었다"고 말했다.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셴차오에서 교량 통행료 징수다툼이 주민 폭동으로 이어져 10대 한 명이 죽고 소방관 7명이 다쳤으며 주민 17명이 경찰에 체포됐다.이 폭동은 지난 10일 광둥성 셴차오 융화 다리 통행료 징수소에서 발생했으나주요 언론에는 16일까지 보도되지 않다가 현지 언론보도로 알려졌다.현지 신문에서 한 주민은 당국이 5월부터 통행료를 폐지키로 했었다며 이날 통행료 징수과정에서 한 여성이 통행료를 내지 않으려하다가 직원에게 맞았고 그것을본 주민들이 격분했다고 말했다.사건 발생 후 주민 2만~30만 명이 몰려들었고 이들은 요금 징수소를 파괴하고불을 지르기 시작했으며 이에 따라 즉각 주변 3개 소방서에서 소방관들이 출동했다.그러나 소방차가 현장에 접근하면서 18세 청소년 한 명이 차에 치여 숨졌으며이에 더욱 격분한 주민들은 자정이 지날 때까지 소방차를 부수고 불을 질렀다.결국 이 폭동은 보안요원 1천여 명이 출동해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선 후 진정됐으나 이 과정에서 소방관 7명이 다치고 주민 17명이 체포됐으며 경찰은 다른 관련 주민들에게도 16일까지 경찰서로 출두하라고 통보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영토분쟁 중인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 러시아명 쿠릴열도)을 모두 돌려주지 않으면러시아와 평화조약을 맺을 수 없다고 16일 말했다.고이즈미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4개섬 중 2개만 돌려주겠다는 푸틴대통령의 전날 발언에 대해 "2개 반환은 전부터 기정 사실이었다"면서 "4개섬의 귀속을 명확히 한 후가 아니면 평화조약은 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앞으로도 그런 방침으로 교섭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해 4개섬 반환요구라는 기존 방침을 고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마치무라 노부다카(町村信孝) 외상도 기자회견에서 "(2개를 돌려주겠다는) 발언은 지금까지도 러시아 수뇌부가 수도 없이 했던 말"이라면서 "그때마다 논평하거나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마치무라 장관은 18일 칠레에서 열릴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겠다고 밝혔다.일본 정부 대변인인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관방장관은 "일본과 러시아는북방 4개 섬의 소유권 문제를 해결해 평화조약을 체결한다는 공통된 정책을 갖고 있다"며 "일본은 이 정책에 따라 열심히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가 끝나자마자 미국 정부 각료들과 고위직 사이에 사직 바람이 불고 있다.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은 16일 물러나는 이들의 동정을 분석하면서 물러나는사람과 떠나 보내는 사람 모두 깊은 인상을 주려고 애쓰고 있다고 지적했다.15일까지 1주일동안 사표를 낸 각료는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과 돈 에번스상무장관, 로드 페이지 교육장관, 앤 비네먼 농업장관, 스펜서 에이브러햄 에너지장관, 그리고 직접 기자회견을 갖고 사퇴를 발표한 콜린 파월 국무장관에 이르기까지6명에 달한다.파월장관은 자신의 사임이 예정된 사실이었음을 강조하고 "누가 어떤 제안을 하고 그에 맞춰 대응하는 식의 절차는 없었다. 우리는 우리가 갈 길을 알고 있었다"고말했다.이렇게 40년에 걸친 공직 생활을 접고 물러가는 파월 장관과 함께 미국의 대외정책에서 온건하고 외교적인 접근방식도 사라질 전망이다.파월과 종종 충돌했던 강경파 로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유임하고 콘돌리자라이스 국가안보 보좌관이 파월의 후임이 될 것으로 추측되고 있는 가운데 중앙정보국(CIA) 본부에서도 항의성 사표가 줄을 이었다.CIA 책임자들을 `기능장애'로 몰아붙인 포터 고스 신임 국장과 함께 일하기가 껄끄러워진 고참 관계자 3명이 사표를 던진 것이다.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보좌관을 지내고 현재는 민주당지도부위원회의 선임 연구원으로 있는 마셜 위트먼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현정권에서는 인물이 곧 정책이며시행을 앞둔 정책들이 쌓여있다. 이들의 사임은 엄청난 정책 포기를 의미한다. 게다가 더욱 예사롭지 않은 것은 이들이 제거되는 엄청난 속도"라고 지적했다.각료들이 거의 하루 한 명 꼴로 물러나는 바람에 웬만한 장관들의 사임 뉴스는하루도 가지 못한다.백악관은 이런 상황이 혼란으로 비쳐지는 것을 막고 최대한 `효율성과 새로운기회'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클린턴 행정부에서 공보비서를 지낸 디 디 마이어스는 "모두가 큰 뉴스감이지만부시대통령은 파월을 갈아치우고 콘디(콘돌리자 라이스)를 후임으로 띄우면서 `이번엔 진짜 쓸만한 인물을 앉히겠다'는 광고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은 1972년 모든 각료들과 백악관 참모들을 합쳐 수백명에게 사표를 내게 한 뒤 유임할 사람만 골라내는 인사개혁을 단행했지만 공화당이 계속집권하고 임무교대가 순조롭게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이처럼 많은 각료들이 무더기로 물러나는 것은 매우 예사롭지 않은 일이라고 역대 대통령들의 보좌관을 지낸 데이비드 거겐은 지적했다.그는 앞으로도 두세명은 더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무더기 사퇴는 현정부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기보다는 유례없이 힘들었던 4년간의 격무에 지쳤기 때문인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사퇴 발표의 시기와 발표문의 표현 선택도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애슈크로프트 장관은"미국민의 안전을 범죄와 테러로부터 보호한다는 목표는 달성됐다"고 해 놓고도 "나는 손으로 이 글을 썼기 때문에 비밀성이 유지될 것으로 믿는다"는 사족을 달아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그런가 하면 파월장관은 사임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부시 대통령과 가진 대화를 소개하면서 자신에게 "흡족하고 번다한"(good and fulsome)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표현해 여러가지 추측을 자아냈다. 기자들은 결국 `fulsome'이란 단어가 `역겨운'이란 사전적 의미보다는 `자주 오가는'이란 의미로 쓰였을 것으로 추측했다.모든 각료들의 사퇴서에 공통적으로 나타난 표현은 "겸허히" "큰 영예" "엄청난특권" "헌신" "감사" 등이었다.그러나 이번 각료들의 집단 사퇴에는 닉슨대통령, 더 가깝게는 최근 물러난 짐맥그리비 뉴저지 주지사의 사퇴를 둘러싼 비장함은 보이지 않았다.
클린턴 도서관을 갖춘 빌 클린턴 대통령 센터가 오는 18일 화려한 개관식을 갖고 방문객을 맞는다.클린턴 대통령 센터에서는 개관에 맞춰 이번 주 각종 전시회와 심포지엄 등 각종 부대행사가 열릴 예정이다.애리타 프랭클린 콘서트를 비롯해 우주비행사들과 존 글렌 전 민주당 상원의원이 참석하는 과학 토론회가 예정돼 있으며, 강변 지역과 공항에서는 새로운 조각상봉헌식이 열린다.또 리셉션에는 우피 골드버그와 시실리 타이슨, 퀸시 존스 등이 초대됐다.도서관 잔디밭에서 열릴 18일 개관식에는 약 3만여명이 초대됐으며 클린턴 전대통령 부부와 조지 부시 대통령 부자,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연사로 나선다.아칸소주 리틀록에 위치한 클린턴 대통령 센터는 1만3천935㎡ 넓이로 철제 건물과 잔디밭으로 구성돼 있다.스키프 러더퍼드 클린턴 비영리 재단 이사장은 미국의 12번째 대통령 도서관이될 클린턴 도서관이 대통령 도서관의 새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클린턴 센터로 인해 연간 30만명의 방문객이 리틀록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지 관리들은 클린턴 센터가 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이미 도서관이 지역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기때문.도서관 부지가 선정된 지난 97년 이후 주변 창고 지역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리틀록 시내에는 새 콘도와 멋진 식당들이 들어서고 있다.도서관은 직간접적으로 약 8억달러(약 8천790억원)의 경제발전 효과를 가져왔다.리틀록 시내에 2천개의 호텔방이 새로 생겼으며 인근 리버 마켓 지역에는 문화공연이 열리고 있고 11월1일엔 전차선도 개통됐다. 또 2008년 미국대학농구협회 시즌 개막식도 이곳에서 열릴 예정이다.이밖에 새로운 마이너리그 구장도 설립될 예정이며, 1억달러 규모의 예술ㆍ엔터테인먼트 지구 개설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이 1930년대 독일 나치 정권에협력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미 오클라호마대학 역사학과의 스테핀 노어우드 교수가 14일 지적했다.노어우드 교수는 이날 보스턴 대학에서 열린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관련회의에 참석, "하버드대는 2차대전 당시 독일 유대인 문제에 무관심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그는 "1930년대 하버드대 집행부는 나치 위협이 점차 증가하자 나치 대학 및 관계자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나치 명성을 높여줬다"면서 "미국 최고 대학인 하버드 집행부와 교직원, 학생 지도자들이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침묵한 것은 부끄러운 과거"라고 밝혔다.노어우드 교수는 또 "나치 시절 독일 외무장관 에른스트 한프슈탱글이 1934년하버드대를 방문했을 당시 제임스 브라이언트 코넌트 하버드대 총장의 환대를 받았다"면서 "당시 한프슈탱글은 1950년대에 독일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코넌트 총장집에서 묵기도 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코넌트 총장은 1933-37년 사이 나치를 비난할 기회가 많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서 "나치 정권의 상징인 팔을 쭉 뻗어 하는 경례법과 구호(차이크하일)는 바로 하버드대 미식축그팀 응원부의 율동과 구호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노어우드 교수는 1933-37년 사이 미국이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알면서도 전쟁가능성을 염려해 외면했던 기간을 중점 연구했다.하버드대는 이에 성명을 발표, "코넌트 전 총장은 한프슈탱글 장관을 환대하지않았으며, 하버드대도 나치 정권을 지지하지 않았다"면서 "나치 유령은 오늘날까지공포와 혐오감을 유발한다"고 반박했다.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은 내달 실시될 입법원(의회) 선거에서 자신이 이끄는 민진당이 승리할 경우 `타이완(臺灣)'을 국호로유엔 가입을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15일 보도했다.지금까지 유엔 가입을 추진하면서도 `중화민국(Republic of China)'이란 공식명칭을 사용해오던 대만이 `타이완'이란 국호를 사용하는 것은 중국으로 볼 때는 국가선포에 해당하는 중대한 변화이다.중국은 대만이 독자적인 국가 수립을 선포할 경우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자세를취해왔다.천 총통은 14일 열린 선거 유세에서 정부가 `중화민국'이란 이름으로 유엔 가입을 추진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입법원 다수 의석이 확보되면 `타이완'이란이름으로 유엔 가입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고 중국시보(中國時報)는 보도했다.중국시보는 "타이완은 주권을 가진 독립적인 국가이며 따라서 유엔 가입을 신청할 때 `타이완'이란 이름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하고 중국에 보다 유화적인 입장을취하고 있는 국민당 주도의 야당이 지금처럼 근소한 차이로 다수 의석을 계속 차지할 경우 이같은 조치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지난 9월에는 대만 외교부가 타이완이란 이름으로 유엔 가입을 신청하겠다고 밝혔지만 천 총통이 공개적으로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대만은 지난 1971년 유엔 총회가 `중화인민공화국'을 유일한 중국 정부로 승인하는 결의안 2758호를 채택하는 것과 동시에 유엔 회원국 자격을 상실했다.한편 천 총통은 같은 자리에서 지난 3월 자신이 선거에서 승리한 뒤 정적들이군부 지도자들에게 사퇴하거나 병가를 갖도록 종용하면서 `연성 쿠데타'를 기도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올해 교역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 세계 3위의 무역대국에 올라 설 것으로 전망됐다.중국 상무부가 13일 발표한 `2004년 추계 중국 대외무역 형세 보고'에 따르면,중국은 올들어 10월까지 교역액은 9천200억달러였고, 올해 말에는 1조1천억달러에달할 것으로 예측됐다.작년 8천512억 달러였던 중국 교역액은 올해 30%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무역수지 흑자도 1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한국과 중국 간의 교역은 50% 선의 급증세를 보여 중국의 교역 신장세에 크게기여했다. 중국의 최대 수출시장은 미국, 최대 수입국은 일본이었다.보고서는 내년에는 세계경제 전망이 올해보다 밝지 않아 중국의 교역 증가세가다소 주춤, 1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내년도에도 안정적인 국내외 환경 속에 교역량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의 내년도 세계경제 성장폭 전망치 4%를 감안할 때 증가세는다소 둔화할 것으로 분석됐다.보고서는 또 내년도에 해외투자가 한층 활기를 띠고 개발도상국에 대한 선진국의 생산시설 이전과 시장개척 추세가 수그러들지 않아 외국자본 활용과 산업구조 조정 추진에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점령지역의 병력 철수를검토하는 등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 사망 이후 팔레스타인에 대해 유화적인제스처를 잇따라 보이고 있다.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이 향후 두달내 실시 예정인 아라파트후임자 선출을 위한 선거를 지원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주민 거주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이스라엘이 병력 철수시 반(反) 이스라엘 폭력사태 재연 등을 우려하면서도 팔레스타인 병력의 치안유지 등 일정 조건 하에서는 철수 방안을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이스라엘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이스라엘 정부는 앞서 아라파트 사망 직전인 지난주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대한 4천만달러의 세금계좌 동결 조치를 해제했다.또 아라파트 장례식이 끝난 12일부터 팔레스타인 보안군의 요르단강 서안지역에대한 무장 순찰 재개를 허용했다.이스라엘의 이같은 움직임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새 수반을 뽑는 선거에 앞서팔레스타인내 온건주의자들의 입지 강화를 통해 향후 팔레스타인 지역에서의 분쟁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보인다.그러나 실반 샬롬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14일 라디오에 출연, 동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수도인 만큼 예루살렘 거주 팔레스타인 주민의 선거 참여는 어려울 것이라고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한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오는 22-23일 이라크 문제 논의를 위한 국제회의참석차 이집트를 방문하는 길이나, 별도로 팔레스타인을 방문해 아흐마드 쿠라이 팔레스타인 총리와 마흐무드 압바스 전 총리를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미국은 이스라엘이 점령 지역의 팔레스타인 주민에게도 아라파트 수반의 후임자 선출을 위한 선거 참여를 허용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아흐마드 아불 가이트 이집트 외무장관은 파월 장관의 이집트 방문 기간, 그와팔레스타인 평화정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24일에는 이스라엘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팔루자 저항세력 소탕작전을 벌여온 미군은 13일 팔루자의 모든 지역을 점령했다고 선언하고 현재 교전이 계속되는 저항세력 집결지는 없다고 밝혔다.이라크 정부 관리들도 팔루자 점령 완료를 선언했으나 요르단 출신 저항세력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가 팔루자를 탈출했다고 밝혔으며, 바그다드와 모술등지에서는 폭탄테러와 공격이 이어지는 등 폭력사태가 계속됐다.익명을 요구한 한 미군 장교는 이날 "팔루자는 점령됐다. 그러나 정복된 것은아니다"라면서 시내 곳곳에 주둔한 미군과 이라크군을 실수로 공격하는 일이 없도록하기 위해 야간 포격과 공습은 중단했다고 말했다.다른 장교들은 그러나 저항이 완전히 진압된 것은 아니며 끝까지 저항하는 소규모 세력까지 완전히 소탕하는 데는 앞으로 며칠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이라크 관리들도 팔루자 해방작전이 "완수됐다"며 작전완료를 선언했으나 미국이 2천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건 알-자르카위는 팔루자를 탈출했다고 말했다.이번 팔루자 점령작전에서 미군은 최소 24명이 숨지고 400여명이 부상했으나 저항세력 1천여명을 사살하고 200여명을 생포한 것으로 알려졌다.팔루자 점령이 끝남에 따라 미군은 구호단체 이라크 적신월사(RCS)의 팔루자 진입을 허용했으며 이에 따라 팔루자에 고립돼 있던 민간인에게 배급될 구호물자를 실은 적신월사 트럭 4대가 이날 팔루자에 도착했다.팔루자 점령 완료에도 불구하고 이날 바그다드 북부와 서부 유프라테스강 유역에서는 저항세력 공격이 잇따르고 북부 도시 모술에서도 저항세력의 공격이 거세짐에 따라 미군이 증파되는 등 폭력사태가 악화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팔루자 외곽에서는 이날 저항세력의 폭탄 공격으로 미 해병대 병사 2명이 숨졌으며 유프라테스강 유역 카임과 히트, 라마디 등에서도 충돌이 계속됐다.또 미국 대사관과 이라크 임시정부 등이 밀집한 바그다드 중심부 그린존에도 로켓포탄이 떨어졌으며 바그다드 국제공항의 민간항공기 운항도 24시간 동안 금지됐다.이라크 제3의 도시 모술에서도 저항세력이 공격을 강화하고 일부 지역에서 약탈이 일어나는 등 이라크 경찰이 통제권을 상실함에 따라 팔루자에서 전투 중인 미군병력 1개 대대가 모술로 이동 배치됐다.미군 당국은 이날 저항세력이 모술의 교량과 경찰서, 관공서 등에 대한 공격을강화함에 따라 제25 보병사단 예하 제5보병여단의 제1보병대대를 11일 저녁 팔루자에서 모술로 이동배치했다고 밝혔다.
필리핀에서 12일 새벽 열차가 탈선해 적어도 10명이 숨지고, 120여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필리핀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30분께 수도 마닐라에서 동남쪽으로 161㎞ 떨어진 파드레 부르고스시에서 승무원과 승객 등 400여명을 싣고 마닐라로 향하던 열차가 탈선한 뒤, 13m 아래 계곡으로 추락했다.이 사고로 지금까지 적어도 10명이 숨지고, 12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경찰청을 밝혔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5량으로 된 열차 가운데 4량이 차례로탈선, 계곡 아래로 추락했다고 밝혔다.필리핀의 DZRH 라디오 방송도 객차 사무장의 말을 인용해 맨 뒤의 객차가 먼저이탈하면서 나머지 객차들도 차례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또 도미나도르 톨렌티노 파드레 부르고스 시장도 생존자들의 말을 빌어 사고 당시 이 열차는 사고지점의 규정속도보다 3배가 빠른 시속 45마일로 주행하고 있었다고 전했다.이 지점은 평소에도 상태가 좋지 않아 규정속도 준수가 필요한 곳으로 약 두 달전에도 이 곳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그는 덧붙였다.로저 푸엔테스 경찰서장도 사고지점의 철로구간 곳곳이 제대로 용접되지 않는등 정비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사고가 나자 지역주민들과 군경이 나서 긴급구조작업에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생후 한 살된 아기를 포함해 모두 10구의 사체가 발견됐다.구조반원들은 로프와 들것 등을 이용해 계곡에 추락한 객차에 갇혀 있던 승객들을 구해 인근병원 등에 옮기고 있다고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들은 밝혔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고 있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세계정상회의'는 최종선언문을 통해 북핵 문제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다.노벨평화상 수상자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중인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은 11일오후 열린 최종선언문 작성회의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언급을 추가할 것을 제의, 만장일치로 채택됐다고 김한정 비서실장은 전했다.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은 최종선언문에서 북핵 위기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해결을촉구하면서 이를 위해 "북한은 핵프로그램의 검증 가능한 폐기를 추구해야 한다"고촉구키로 했다.최종선언문은 이와 함께 미국에 대해서도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고 경제제재를해제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6자회담과 북미 양자의 노력이 이런 결과를 가져올 수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김 전 대통령은 노벨상 수상자들이 세계평화를 위해 보다 적극적이고 영향력 있는 역할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상설사무국을 설치, 운영할 것을 제안했고,참석자들은 이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다고 김한정 비서실장은 전했다.회의 참석자들은 앞으로 이 문제를 김 전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구소련대통령 등 두 사람에게 위임해 추진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김 전 대통령은 5대 핵보유국이 핵 감축 및 궁극적 폐기에 대한 성의 있고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하며, 이런 노력이 전제되지 않고 핵 비보유국에 대해 핵개발의도를 비난하는 것은 이중 잣대라고 비판하면서 이런 점을 선언문에 반영할 것도요구했다.회의 참석자들은 이를 수용, 5대 핵보유국과 파키스탄, 인도의 핵무기 감축 및폐기에 대한 책임과 노력을 강조하는 항목을 삽입하기로 결정했다.이날 회의에는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 베티 윌리엄스 여사, 라모스-오르타 동티모르 외교장관 등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대거 참여해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회의는 13일 폐막된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장례식이 12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의 알-갈라아 군(軍) 병원 내모스크에서 엄수됐다.장례식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사우디 아라비아의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왕세자, 아흐마드 쿠라이 팔레스타인 총리를 비롯해 전세계 조문 사절들이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아라파트 수반의 시신이 담긴 목관은 이날 오전 10시께 팔레스타인 기(旗)에 덮인 6마리 말이 끄는 포차(砲車)에 실려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장례식은 수니 이슬람 최고 권위기구인 알-아즈하르의 셰이크 모하마드 사이드탄타위가 주재했다. 셰이크 탄타위는 "아라파트 수반은 용기와 정직함으로 팔레스타인 대의명분의 수호자로서 의무를 충실히 수행했다"고 기리고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4번 외쳤다.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조문 사절은 화려한 꽃과 카펫으로 장식된 장례식 텐트에서 아라파트 수반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으며 장례식 주관자인 무바라크 대통령이조문단을 일일이 맞으며 사의를 표시했다.의식이 끝난뒤 아라파트의 관은 포차에 실려 알-갈라아 병원 뒷편 알-마자 공군기지로 옮겨졌다.장례식장에서 공군기지까지 수백m 거리를 무바라크 대통령과 각국 조문 사절,아라파트 수반의 미망인 수하 여사와 딸 자흐와, 수잔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부인등이 함께 걸으며 고인을 배웅했다.아라파트 수반의 관은 대기중이던 군 수송기에 실렸으며 수송기는 이날 오전 11시55분 라말라를 향해 이륙했다.아라파트 수반의 장례식은 일반인의 참석은 물론 이집트 국영 TV를 제외한 다른언론 매체의 취재까지 제한한 가운데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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