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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일제시대 만들어진 전주 다가교 석등 놓고 ‘설왕설래’

일제의 흔적은 뿌리째 뽑아내야 합니다.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다가교의 석등은 반드시 해체해야 합니다.(전주시 우아동 송경록 씨29) 아픈 역사도 우리의 역사입니다. 일제의 만행을 잊지 않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보존해 교육의 장으로 사용해야 합니다.(전주시 송천동 공다빈 씨38) 전주시가 1937년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다가교 석등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철거한 뒤 전주역사박물관에 전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도민 태반이 다가교 석등의 존재 자체를 잘 모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아픈 역사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현재의 석등을 유지하고 그 옆에 일제 잔재물이었음을 알리는 표지판을 세우자는 의견도 나온다. 반면 일제 잔재의 부산물인 다가교 석등의 철거를 신속하게 진행해 아픈 역사의 오류를 바로잡아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폭 25m, 길이 75m인 다가교는 아픈 역사를 담고 있다. 일제강점기인 1914년 사마교(당시 다가교)는 신사를 왕래하는 일본인의 참배 통로였다. 그러던 중 1920년 홍수로 사마교가 유실됐고 1935년 일제는 총 길이 58m, 폭 7m의 교량을 다시 세웠다. 이름은 대궁교였다. 이 대궁교도 1935년 홍수로 인해 교량의 3분의 1이 유실됐다. 일제는 본격적으로 다가교를 대폭 확장, 1937년 길이 75m, 폭 7m의 교량을 건설했다. 이때 교량 4곳 모퉁이에 있는 현재의 석등도 함께 만들어졌다. 다가교 석등은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와 관폐대사였던 남산 조선 신궁의 석등과 모습이 흡사하다. 일제 잔재 논란이 끊이지 않은 이유다. 전북일보(1965년 1월 12일 자) 다가교 보도 사진에는 현재의 석등이 그대로 있어 교량 확장 때 원래의 석등이 그대로 유지됐음을 알 수 있다. 시가 석등을 철거해 전주역사박물관에 보존할 방침이지만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제강점기 침탈자료 수집가인 군산 동국사 종걸 주지 스님은 다가교에 설치된 석등은 유물이 아니기에 당장 일제의 흔적인 석등을 철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덕 전주대 역사문화콘텐츠학과 교수도 다가교 석등은 다가교의 옛 이름인 대궁교에 설치된 일반적인 장식에 불과하고 석등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가치가 크지 않다며 일제시대 만들어진 석등이 있었다는 안내문구 만으로 충분히 알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최영기 전주대 관광경역학과 교수는 다가교 인근에는 31운동의 역사적 장소인 서문교회와 신흥중고등학교 등이 있다면서 무조건 청산을 하는 것만이 답은 아니다. 군산의 근대문화유산의 거리가 있듯이 전주도 다가교 석등과 인근의 역사적 장소를 활용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의견을 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19.03.03 19:36

100년전 외침 그대로…전국 방방곡곡서 "대한독립만세" 물결

"어떤 것도 우리 독립을 가로막지 못한다. "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1일 100년 전 그날의 간절한 외침과 못짓을 담은 기념행사가 전국 방방곡곡에서 열렸다. 이날 정부 중앙 기념식은 역대 처음으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31독립선언서를 읽었던 민족대표 33인을 대신한 국민대표 33인과 대형 태극기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군경의장대의 도열 사이를 지나 식단으로 입장했다. 국민대표 33인은 생존 애국지사, 위안부강제동원 피해자, 625 및 베트남전쟁 참전용사와 유가족, 이산가족, 학생, 5부 요인 등 대한민국의 과거현재미래를 상징하는 인물들이 채웠다. 독립유공자 334명에 대한 포상에서는 31운동의 상징과 같은 유관순 열사가 새훈장을 받았다. "고(故) 유관순, 위는 대한민국의 자주독립과 국가건립에 이바지한 공로가 크므로 다음 훈장을 추서한다"는 설명에 이어 문 대통령이 유관순 열사 조카 유장부 선생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훈장증을 수여했다. 유관순 열사의 후배인 이화여자고등학교 재학생들은 한 세기 전 자신의 선배들이 그랬듯 서울 도심을 행진하며 태극기를 쥔 두 팔을 들고 "대한독립"을 외쳤다. 이날 이화여고 학생 250여명과 졸업생 100여명, 교직원 40여명 등은 오전 10시께 서울 중구 정동 교내에 있는 유관순 열사 동상에 헌화 예배를 하고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까지 만세 행진을 했다. 지역별로도 각 자치단체나 민간이 주최한 100주년 행사가 이어졌다. 충남도는 1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독립유공자와 광복회원 등 도민 3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31 운동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 이어 그날의 함성과 감동을 그대로 재현한 '31 만세운동 재현행사'가 낮 12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펼쳐졌다.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도 31 운동 100주년을 계기로 '과학기술 미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선언 행사가 열렸다. 세종에서는 조치원시장과 전의시장, 금남시장 등지에서 만세운동과 거리행진이 곳곳에서 펼쳐졌다. 울산에서는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를 기리는 '강제징용 노동자상 제막식'이 열렸다. 노동단체, 정당,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31운동 100주년 기념 울산 강제징용 노동자상 추진위원회'는 울산대공원 동문 앞에 노동자상을 세웠다. 이 동상은 영양실조로 앙상한 체구를 가진 노동자가 석탄 채굴용 곡괭이를 손에 쥔 모습이다. 노동자상이 설치된 자리 근처에는 2015년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이 있다. 전북도는 도청 공연장에서 기념식을 열고 선열들의 나라 사랑 정신을 되새겼다. 행사에서는 일제강점기인 1930년 전주군 삼례면(현재 완주군 삼례읍) 영신학교 재학 중 학생운동을 벌이다 투옥된 고 장금암 선생의 자녀에게 독립유공자 포상이 전수됐다. 특히 일제 강점기에 독서회를 조직해 독립선언문과 태극기제작 등 독립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한 도내 유일의 생존 애국지사 이석규(93)옹이 참석해 뜻을 더했다. 강원도는 도청광장에서 애국지사와 유족, 시민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항일 독립운동 스토리를 박진감 있는 정통 태권도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결합해 선보인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 이날 행사는 기념식과 뮤지컬공연, 만세삼창재현 거리행진으로 이어졌다. 행사 참석자들은 '유중길'이라는 가상의 인물이 항일 애국운동을 펼쳐가는 이야 기를 그린 '100년의 함성'이라는 주제의 뮤지컬공연을 관람한 뒤, 행사장한국은행앞 구간에서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거리행진을 펼쳤다. 종교계도 모두 동참해 31운동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이날 정오 전국 교회와 성당, 사철 등 종교시설에서 동시에 종이 울렸다. 31운동 정신을 기리고 당시 희생된 선열을 추모하며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종교계가 일제히 타종식을 연 것이다. 불교계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조계사 대웅전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법회를 봉행했다. 독립 순국선열 추모 헌화와 묵념 등에 이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선언문'을 낭독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전국 사찰 1만5천500여 곳은 오전 11시 공동법회를 열고, 정오에 33번 타종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교회총연합은 이날 오전 10시 정동제일교회에서 기념 예배를 올리는 등 교단별로 100주년을 기념했다. 천주교 의정부교구, 광주대교구, 제주교구 등은 이날 31운동 100주년 기념 미사를 열었다. 서울대교구는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지난 28일 오후 7시 명동대성당에서 기념 미사를 올리고 참된 평화가 우리 시대에 실현되기를 기도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9.03.01 14:50

"또 오를까 걱정"…전북지역 유류가격 상승세

기름값이 1200원대까지 내려 정말 좋았는데 다시 또 올라가고 있어요. 유류세 인하 정책 약발이 끝나가는 건가요? 지난해 정부가 실시한 유류세 인하 정책으로 1200원대로 내려갔던 유류가격이 2월 말 들어 다시 1300원 중반대로 올라가는 등 가격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시스템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전북 주유소 평균 가격은 리터당 1332.19원(휘발유)1232.69원(경유)을 기록하고 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유류가격이 반등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양새로 시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유류가격 인상은 한 번 시작되면 가파르게 오름 추세를 보이고 있어 자칫 유류세 인하정책 시행 이전인 1600~1700원대로 오를 수 있다는 걱정에서다. 한국석유공사가 작성한 주간국내유가동향을 보면 유류가격 인상은 전국적인 추세이며, 이는 국제유가의 상승, 정유사 공급가격 등이 상승해 제품별상표별지역별로 유류 가격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국내유가는 국제유가의 흐름에 2~3주 뒤 우리나라에 반영된다며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에서 감산정책을 펼치고 있어 우리나라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유소들이 가격을 내릴 땐 더딘 속도를 보이지만 올릴 땐 즉각적인 인상을 시행하는데 대해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회사원 이모씨(43)는 유류세 인하 정책을 시행해도 내리지 않는 주유소가 있더니 올라갈 때는 10원씩 하루가 다르게 인상하고 있다며 경제가 힘들어 주유업계도 힘들겠지만 세금이 낮아진 것이지 판매가격이 낮아진 것이 아닌 만큼 인하정책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운전자 김모씨(63)는 마치 주유소들이 약속이나 한 것처럼 일제히 유류가격을 올리고 있는데 이번 인상이 가파른 인상의 전초전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유류세 인하정책으로 인해 한 달 지출이 크게 줄었는데 다시 지갑이 얇아지게 될까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날 기준 전북에서 휘발유경유 최저가는 전주 여의동 A주유소로 리터당 1277원(휘발유)완주 B주유소 1175(경유)이며, 최고가는 고창 상하면 C주유소로 리터당 1680원(휘발유)1480원(경유)으로 나타났다.

  • 사회일반
  • 박태랑
  • 2019.02.28 20:19

일제 맞서 싸운 독립유공자 후손 찾지 못해 창고에 쌓인 훈포장

자유독립을 외치며 일제에 맞선 전북 항일운동 독립유공자들의 후손을 찾지 못해 전달되지 못한 훈포장이 334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전북지역에서 일제에 맞서 싸워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아 훈포장을 수여받은 인물은 총 973명이다. 이들은 일제강점기 당시 의병활동 후원 및 임시정부 참여 및 광복군, 국내외 항일운동, 31운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독립운동을 벌였다. 이 가운데 훈포장 334개는 후손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먼지만 쌓여가고 있다. 후손들이 누구인지, 주거지는 어디인지 등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보훈지청은 후손을 찾기 위해 독립기념관, 국사편찬위원회, 국가기록원, 지방자치단체, 문화원 등과 협조를 통해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 역추적 해오고 있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제적부상 본적, 주소 등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거나 제적부 소실, 해외 활동자 등 사유로 후손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서다. 이처럼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에게 수여된 훈포장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심상룡(1873~미상) 선생은 지난 1919년 3월 23일 임실군 두남면 오수에서 장날을 맞아 수백명의 시위 군중을 지휘했다. 심 선생은 대열의 맨 앞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그는 또 동료들과 함께 두남면사무소를 습격, 유리창과 각종 비품 등을 파괴한 후 한 일본인의 집을 습격했다. 심 선생은 일본경찰(일경)에 쫓기다 잡혀 징역 4년을 받아 옥살이를 했다. 그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1년 국가보훈처로부터 애국장을 수여받았지만 후손을 찾지못해 애국장이 전달되지 못했다. 유선태(1862~미상) 선생도 1919년 3월 2일 전주의 천도교 교구실에서 민영진에서 서울에서의 상황과 대한독립선언서를 받았다. 유 선생은 대한독립선언서를 많은 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수천 장을 복사한다. 13일 그는 남문 장날을 기해 미리 준비한 대한독립선언서를 살포한 후 독립만세를 외쳤다. 일경은 유 선생을 체포, 법정에서 징역 1년을 받았다. 국가보훈처는 유 선생에게 2006년 애족장을 수여했지만 역시 전달되지 못했다. 보훈지청 관계자는 제적부가 소실되거나 본적주소 등이 현 주소와 다른 경우가 많아 수훈자 후손을 찾는데 어려움이 많다면서 독립유공자로서의 예우와 명예, 선양을 위하고 후손들의 생활안정에 기여하기 위해서라도 후손 찾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19.02.28 20:19

"북미 정상회담 결렬, 하지만 희망의 끈 놓지 않아"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서로의 입장차이만 확인하는 것으로 결렬됐다. 전북일보는 결렬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사회 각계각층의 의견을 들어봤다. △결렬됐지만 향후 대화 여지가 남아있어... 참여자지전북시민연대 김남규 정책위원장은 이번 협상으로 남북교류협력, 경제협력 등의 기대가 컸지만 결렬돼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향후 여러 협상에 여지가 남아있어 한국 정부와 중국, 일본 등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실무선의 추가 합의 가능성도 전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안문석 교수는 이번의 협상 결렬이 북미관계 단절로 속단하기는 이르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바람직한 방향은 양국 정상들의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다시 미국과 북한의 실무자들이 다시 모여 접점을 찾아 추후 다시 정상회담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을 것 전북겨레하나 김성희 사무총장은 너무 속상한 결과라면서도 하지만 폼페이오가 재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하는 것에 희망을 가질 수밖에 없다. 한편으로는 정상회담에서 도출하지 못한 결과를 어떻게 실무회의에서 도출할지 모르겠다 고 우려했다. △추후 다시 논의를 통해 금강산 관광 기대 곰트레블여행사 유윤식 대표는 북미 정상회담의 좋은 결과를 기대했는데 아쉽다며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다녀왔던 금강산, 개성 등 북한 여행을 기대하고 문의하던 여행객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갈 길이 멀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북미 실무 재협의 등을 통해 다시 정상회담이 이루어지고 이러한 것들의 풍경을 보다 앞을 보면 어느새 북한과 관광산업 활성화에 도착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엄승현박태랑 기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9.02.28 20:19

'불쾌 넘어 분노'…낚시용품에 일제 침략 상징 욱일기 버젓이 사용 

일제치하에 맞서 싸운 3.1절이 올해로 100년을 맞는다.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우리 국민들의 고통은 아직 고스란히 욱일기에 남아있다. 욱일기는 침략의 상징으로 전범기로도 불리며, 우리에겐 나라를 빼앗긴 고통의 역사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유명한 일본의 한 조구사가 만든 낚시용품에 욱일기가 새겨져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낚시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낚시 동호회와 밴드, 카페, SNS, 오프라인 모임 등 대부분 낚시 단체들은 불쾌감을 넘은 분노를 표현하며,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문제가 된 제품은 일본 조구사 브랜드인 야마시타가 만든 바다 루어낚시 용품인 야마시타 490 GLOW에기다. 이 용품에는 욱일기가 그려져 판매되고 있다. 이곳에서 만든 에기 제품은 무늬오징어 및 갑오징어 등 두족류 미끼 용품으로 유명하다. 국내 낚시인들이 일본 제품을 선호하면서 야마시타는 낚시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브랜드다. 더욱이 일본조구사는 낚시 용품외에도 국내에서 진행된 낚시박람회 등지에서 욱일기가 그려진 옷을 입고 버젓히 활동하는 장면도 포착되는 등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낚시계에서 유명한 완주군 출신 유튜버 초짜낚시(TEAM 낚시패밀리 밴드장)는 회원들이 올린 야마시타 전범기 티셔츠를 보고 분노를 금할수 없어서 유튜브나 밴드에서 야마시타 불매운동을 시작하고 있다며 그간 이런 사실도 모르고 야마시타 제품을 써 온 내 자신에게 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말했다. 전북생활낚시밴드 이춘배 밴드장은 작년 군산에서 갑오징어 낚시를 할 때 야마시타 제품이 잘 통해서 나 역시 20여만원을 들여 산적이 있고 회원들에게 추천도 했었다며 최근 야마시타에서 제작한 전범기 티셔츠와 제품을 보고, 이미 구매한 제품을 계속쓴다면 매국을 하는것 같아 있던 채비들을 전량 폐기하고 운영진들과 상의해 불매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산권에서 주로 활동하는 대전텐피싱 이권호 밴드장도 야마시타 명칭은 전범의 주범인 야마시타 도모유키란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정말 소름끼치는 일이라며 불쾌감을 넘어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데 일본 조구사가 다시는 이런 일을 벌이지 못하도록 대한민국 낚시인들이 단합해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문제의 야마시타 대표 카와하라야스시는 지난 22일 사과문을 통해 불쾌감을 드린 디자인이 들어있는 의복문제에 대해 사과를 드린다. 현재 문제가 된 의복과 이미지 그림은 해외파트너가 승인없이 제작한 제품들로 문제의 심각성과 사태의 중대함을 알리고 재발방지를 강구했다며 현재 판매중인 제품 포장지에 대해서는 의도와 다르게 한국의 낚시인에게 오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 금후 사용하는 제품부터 (욱일기를)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바 있다.

  • 사회일반
  • 이강모
  • 2019.02.27 20:08

전주 3·1운동 역사현장에 들어선 100주년 기념 승강장

전주지역 3.1운동의 역사현장인 전주신흥중고등학교 앞 버스승강장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공간으로 거듭났다. 27일 김승수 전주시장과 박병술 전주시의회 의장, 이강안 광복회 전북지부장, 신흥중고 교직원, 지역주민 등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3.1운동 100주년 기념 승강장 제막식을 가졌다. 3.1운동 100주년 기념승강장이 위치한 신흥 중고등학교는 1919년 3.1운동 당시 신흥학교 학생들이 학교 지하실에서 태극기와 독립선언서 등 인쇄물을 만들어 3.1 독립만세운동을 펼쳤던 곳이다. 이날 공개된 3.1운동 100주년 기념승강장에는 전주지역에서 활동 중인 예술작가의 손길로 만든 3.1운동의 이야기를 담은 상징조형 작품이 설치됐다. 또 승강장에는 신흥고에서 제공한 3.1운동 관련 역사기록 사진과 시대변천에 따라 변화된 태극기의 모형도 전시된다. 이곳 승강장에 도착하는 시내버스에서는 1919년 3.1운동 당시 신흥학교 학생들이 식민지배에 항거하여 학생운동을 일으킨 곳입니다라는 안내방송이 송출된다. 승강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미세먼지를 회피할 수 있도록 공기청정기와 에어커튼 등을 설치했으며, 미니도서관와 음수대, 탄소발열의자, 교통카드잔액표시기, 라디오스피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 장애인과 노약자 등 교통약자도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저상버스 승강장으로 개선하고, 장애인 알림표시벨과 표시등도 설치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3.1정신과 역사정신은 어느 유적지에만 묻혀 있는 게 아니고, 하루의 삶을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버스 승강장 등 시민들의 일상 속에도 담길 수 있다며 100년 전 오늘 어린 학생들과 종교인, 지식인 등 시민들이 자유와 평화를 향한 간절한 마음으로 조국의 독립을 외치며 분연히 일어났던 이곳에 세워진 3.1운동 100주년 기념 승강장이 3.1운동의 정신을 되새기고, 오늘의 시대정신을 담아 새로운 100년 희망찬 미래를 여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이강모
  • 2019.02.27 20:08

“원망하지 않습니다. 너무 보고 싶습니다”

두 손을 모아 기도한 후 사각 식탁에 있던 밥과 국, 작은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모습, 석탄을 넣어 불타올라 공기를 따뜻하게 만들어 준 난로, 친구들과 누워서 잠이 들었던 모습, 마당에 늘어선 감나무와 옥수수, 하얀 수녀복을 입은 여성과 헤어져 슬퍼하던 모습. 여섯살 때 프랑스로 입양돼 타국에서 수십 년을 살아온 홍금영씨(47여)의 기억 조각이다. 이 기억은 홍 씨가 익산 기독영아원(현 기독삼애원)에서 생활했을 때다. 유년 시절 기억 대부분과 한국어 조차 잊은 그는 지금 자신의 뿌리를 찾고 있다. 1972년 2월 18일 홍 씨는 전주예수병원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생후 7일이 지난 후 어머니는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홀로 남겨진 홍씨는 예수병원의 한 직원에 의해 영아원으로 보내졌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전무하다. 홍씨의 아버지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단서이자 희망은 홍씨가 영아원으로 보내질 때 수용의뢰서를 작성했던 예수병원 사회복지과 김복혜씨다. 6살까지 영아원에서 보낸 그는 여섯살 때 입양기관인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프랑스의 한 가정으로 입양됐다. 홍씨를 입양한 부모는 친딸과도 같이 사랑을 줬고 좋은 교육환경도 만들어줬다고 한다. 홍씨는 열두살 되던 해 스페인의 테네리프 지역으로 이사를 갔다. 이 환경에서 홍씨는 자신의 뿌리는 한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아버지를 그리워하기 시작했다. 조선강국으로 소문난 한국에 가기 위한 방법은 조선소에서 근무를 하는 방법뿐이었다. 대학에서 해양공학을 전공한 홍씨는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선박설비 전문회사인 DNV GL에서 검사관으로 취업했다. 아버지를 찾는 꿈이 직업으로 연결된 것이다. 그렇게 취업에 성공한 홍씨는 독일 첫 여성 선박검사관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줬다. 가족을 본격적으로 찾기 시작한 홍씨는 대한민국 총 영사관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고 전북지방경찰청까지 찾아왔다. 그가 유일하게 찾은 단서는 기독삼애원(예전의 영아원)에서 어렵사리 확인한 아동개별조사서와 영아원의 수용의뢰서. 너무나도 간절하기에 회사에 한국 조선소에서 근무를 하고싶다고 근무지를 신청하기도 했다. 홍씨는 아버지를 꼭 찾아 만난다면 보고싶었다고 말하고 싶다. 아버지가 왜 나를 버렸는지, 무슨일을 해왔는지에 대해서는 묻지 않을 것이다. 모든 아버지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2013년 4월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양부모를 잃었는데 아버지마저 잃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19.02.27 20:08

“군산대 시외버스 요금 인상률 낮춰야”

도내 시군에서 군산대를 오가는 시외버스 요금이 오는 1일부터 최대 64.7% 오르는 가운데, 인상률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조동용 전북도의원(군산3)은 (주)전북고속과 (주)전북여객, (주)전주고속이 군산대 시외버스 노선 요금을 최대 64.7% 인상하겠다고 밝혔다며,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과 통학편의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인상률을 낮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3개 시외버스 업체는 다음달부터 전주-군산대는 3400원에서 5400원(58.8%)으로, 익산-군산대는 1900원에서 2700원(42.1%), 부안-군산대는 3400원에서 5600원(64.7%), 김제-군산대는 2400원에서 3800원(58.3%)으로 올릴 계획이다. 버스업체들은 지난 2002년 노선 개설시 정상요금의 60% 수준에서 요금을 책정했는데, 이후 승차인원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 적자가 커지고 있어 정상요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체들은 군산대가 전세버스를 운행해 시외버스 이용학생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대해 조 의원은 지난 16년 동안 부과된 요금을 갑자기 큰 폭으로 올리는 것은 열악한 전북청년들의 경제형편을 고려하지 않은 횡포라며, 더욱이 군산은 어느때보다 어려운 경제사정을 겪고 있고, 대학 정원마저 감소하는 상황이어서 악재로 작용할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군산지역 청년 인구 유출을 막고 지방대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버스업체들은 요금인상 예고를 중단하고, 인상폭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북도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은수정
  • 2019.02.27 20:08

출·퇴근길 도로 꼬리물기 ‘사회안전 위협’

"바쁜데 나라도 먼저 가야지..." 차량이 몰리는 퇴근시간, 도심 주요 도로 곳곳에서 운전자들의 꼬리물기가 지속돼 오히려 더 교통체증을 유발하거나 긴급차량의 비상출동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오후 6시30분 퇴근시간을 맞은 전주 금암동 전주덕진소방서 앞 백제대로. 적색 신호가 켜지자 편도 4차선 도로에 차량들이 멈춰섰다. 신호가 바뀌었음에도 차량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멈춰있는 차량 뒤로 다른 차량들이 꼬리를 물며 길게 늘어섰다. 급기야 정차금지구역인 소방차 진출로를 넘어 인근 신호등까지 줄이 이어졌다. 빽빽하게 들어선 차량들로 인해 붉은색으로 유색포장 된 소방차 진출로 구역은 일반 차선과의 경계가 사라졌다. 진출로 입구에는 신호등과 함께 소방차 진출로 교차로 내 정차금지라는 표지판이 있었지만 소용없었다. 조금이라도 먼저 가려는 운전자의 이기심이 교통혼잡을 불러 소방차들의 비상 사태 출동을 위협했다. 덕진소방서 한 소방관은 길게 물어선 차량들로 인해 출동시간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를 조금이라도 방지하기 위해 레드존(정차금지구역)이 있지만 무용지물이다고 토로했다. 레드존 구역이 아닌 일반 도로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같은 시간 전주 덕진구 서곡광장 사거리. 천변을 통해 광장으로 진입하려는 차량들은 빨간불로 바뀌어도 진행을 멈추지 않았다. 파란불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도로 가운데 밀려 있는 차량들로 인해 오히려 교통소통은 더 혼잡하고 더뎌졌다. 효자동 사거리 및 금암동 종합경기장 사거리, 평화동 교도소 사거리 등 대부분의 대로변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교통을 정리하는 한 경찰관은 차량들이 꼬리물기를 하지 않고 신호만 준수해도 오히려 소통은 더 빨라질텐데 조금 더 빨리가려는 운전자들의 이기심이 교통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며 퇴근시간 때 단속을 하면 오히려 엄청난 교통체증을 불러일으키게 돼 단속도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꼬리물기로 인해 과태료가 부과된 건수는 1133건에 달한다. 연도별로는 2016년 408건, 2017년 503건, 지난해 222건이다. 도로교통법 제25조(교차로 통행방법) 5항에는 교차로에 정지하게 돼 다른 차량의 통행을 방해하는 행위가 우려될 경우 교차로에 진입해선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이를 어기면 과태료 4만원이 부과된다. 경찰은 캠코더 단속과 현장 단속을 통해 꼬리물기 근절에 나서고 있지만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꼬리물기와 끼어들기는 교통정체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이라며 공익신고를 통해서도 교통정체를 유발하는 행위를 제보받고 있다. 시민들의 많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19.02.26 19:58

전북서 3·1운동 1만 1000명 시위운동에 참여했다

1919년 3월 1일. 군산시 옥구읍 개정면의 기독교회 부속 영명학교 교사 이두열과 김수영, 박연세는 같은 기독교회 부속 여학교 교사 고석주, 기독교 병원 사무원 양기준, 유한종, 기독교도 김성은, 유희순 등 영명학교에 모여 군산 장날이 열리는 3월 6일 만세운동을 계획했다. 이두열은 독립선언서 100장을 영명학교 학생 양기철, 전세종 등 11명에게 배부, 등사를 부탁했고 학생들은 3월 1일부터 3월 4일까지 영명학교 안에서 등사판으로 선언서 7000여 장을 복사했다. 그러던 중 이러한 계획을 눈치 챈 일본경찰은 이두열, 김수영, 박연세 등 관련 교사 5명을 군산경찰서에 구속했다. 하지만 독립을 열망하는 도민의 마음을 막을 수는 없었다. 3월 5일 오전 8시 군산경찰서 앞에서 양기준, 유한종 등 100여명은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전북에서 3.1운동에 참여한 도민들이 1만여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사편찬위원회는 26일 31운동 데이터베이스(DB)를 공개하고 이 같이 밝혔다. DB에 따르면 전북에서는 총 44번의 31운동 시위 또는 집회가 열렸으며 최소 8080명 최대 1만 1115명이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주 4번, 익산 8번, 군산정읍남원 각각 2번, 임실 11번, 진안김제 3번, 무주부안고창 각각 1번 등의 시위가 있었다. 이 중 4번의 시위에서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국사편찬위가 추정한 사망자는 12명이다. 국사편찬위 관계자는 전국 각지에서, 국외에서 일어난 31운동은 너무나 거대했기 때문에 100주년을 맞이하는 현재까지 전체와 세부를 아우르는 총체적 실상을 파악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3년에 걸쳐 31운동 관련 기초 정보를 종합하고 GIS(지리정보체계)와 연동해 제공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19.02.26 19:58

석연치 않은 김제 택시미터기 사업 수의계약

사진=연합뉴스 속보=택시미터기IC카드단말기 교체사업을 추진하면서 불필요한 예산을 집행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는 김제시가 이번엔 보조사업자 선정을 위한 조합원들의 의견수렴을 배제시켰다는 논란에 휩쌓였다.(26일자 4면 보도) 김제시는 지난해 3월 사업비 2억7118만원을 들여 김제 관내 384대 택시의 IC카드단말기미터기 교체 추진사업을 진행했다. 사업방식은 택시기사가 A업체와 단말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뒤 미터기가 장착되면 김제시가 A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김제시는 보조사업자인 A업체와 계약을 반대하는 택시기사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내부적으로 IC카드단말기미터기 교체 사업 대책방안을 수립했다. 김제시가 수립한 자체방안을 보면 △보조금을 개인별로 교부해 원하는 제품으로 설치 △법인택시와 마찬가지로 수의계약 업체 선정 △공개경쟁 입찰로 업체 선정 등 3가지 방안이었다. 이와 관련 김제시는 김제 개인택시조합에 조합원들의 의견을 모아 줄 것을 요청했고, 조합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회의를 열고 (IC카드단말기미터기 교체 업체 선정을)입찰로 할 것인지, 아니면 수의계약을 할 것인지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었었다. 그 결과 조합원 148명이 입찰을 선호했고, 56명은 수의계약에 찬성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하지만 김제 개인택시조합과 김제시는 표결된 의견을 무시하고 내부적으로 세운 자체방안 중 1안인 보조금을 개인별로 교부해 원하는 제품으로 설치로 결정했다. 이 같은 문제는 지난해 12월 열린 김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조합원 찬반 표결 의사를 따르지 않고 사업이 진행된 점에 대한 지적이 나오기도 했었다. 더욱이 택시미터기업체와 택기기사간 개별로 체결한 계약서를 보면 사업 보조금액이 잘 못 적혀 있지만 이를 정정하지 않고 졸속으로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제시 관계자는 조합원들끼리 투표를 한 경우는 내부적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 것일 뿐이라며 조합원들의 의견을 무조건 행정에서 받아 들여야 할 사안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한편 김제시는 지난 2013년 동일 사업을 추진하면서 택시조합과 수의계약을 통해 A업체 제품을 선정한 바 있다.

  • 사회일반
  • 박태랑
  • 2019.02.26 19:58

혈세낭비한 ‘수상한’ 김제시 택시미터기 지원사업 추진 왜?

김제시의 수상한 택시 IC카드단말기미터기 교체 추진 보조금 지원 사업이 도마에 올랐다. 택시 IC카드단말기미터기 교체는 카드업체가 무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음에도 시 예산을 들여 추진함으로써 수억원의 혈세를 낭비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김제시는 지난해 총 예산 2억7118만원을 들여 김제 관내 384대(개인법인) 택시의 IC카드단말기미터기 교체 추진사업을 실시했다. 당시 사업비는 8(김제시):2(기사 자부담) 비율로 택시 1대 당 총 70만6200원이 들어갔다. 이 가운데 시 예산은 56만4960원이고, 기사 자부담은 14만1240원이다. 보조금 지급은 택시기사가 개별적으로 A업체와 IC카드단말기미터기 교체 공급계약서를 체결한 뒤 보조금을 신청하면 김제시가 A업체에 대금을 결제한 뒤 미터기를 장착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A업체와 동등한 기능과 사양을 갖춘 B업체의 경우 카드업체가 무상으로 IC카드단말기미터기 교체 비용을 지원해 실제 기사가 내는 비용은 3만원(콜 기능 장착시 4만원 추가)이었다. 김제시가 3만원에 진행할 수 있는 사업을 70만6200원을 주고 한 셈이다. B업체 관계자는 수수료로 수익을 내는 카드사가 8년 약정을 전제로 미터기와 카드단말기를 지원한다며 이 때문에 택시기사는 별도로 기계값을 부담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제시내 384대 택시 가운데 128대는 김제시 보조금을 받지 않고 B업체로부터 IC카드단말기미터기를 교체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제시 관계자는 A업체는 카드사와의 약정이 없어 카드사로 부터 미터기와 카드단말기 지원을 받지 못한 것이라며 우리 시는 기사들이 원하는 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전주시를 포함한 대다수 지자체의 경우 카드사와의 약정을 통해 별도의 사업비를 들이지 않고 IC카드단말기미터기 교체사업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 택시사업자는 미터기 교체시 전액 카드사의 지원을 받고 있다며 현재 7년 약정으로 진행 중으로 카드사는 결제된 금액 중 수수료를 받아 이익을 챙기는 구조라고 밝혔다.

  • 사회일반
  • 박태랑
  • 2019.02.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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