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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밟아보고 나무 오르고…자연이 즐거운 전주 동물원 곰들

전주 동물원 내 슬픈 동물의 상징이었던 곰들이 야생의 생동감을 되찾았다. 가장 열악한 우리에서 생활했던 전주 동물원 내 곰 열 마리가 최근 완공된 생태곰사에 들어선 지 열흘. 낡고 오래된 콘크리트와 쇠창살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벗어나 열 배 가량 넓어진 자연서식 환경에서 전시 공간이 아닌 거주 목적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지난 9일 전주 동물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오른쪽 샛길로 3분가량 걸으면 3개로 나뉜 거대한 대나무숲이 나온다. 부드러운 흙과 큰 나무, 바위, 연못 등으로 채운뒤 대나무로 둘러싼 이곳은 지난달 말 완공한 생태곰사다. 서식하는 환경과 흡사하게 꾸려 야생동물이 건강하고 자연스런 행동을 가능하게 했다. 현재 전주 동물원에는 에조불곰 여섯 마리반달가슴곰 네 마리 등 열 마리가 있다. 세 개로 나뉜 공간에서 두, 세 마리의 곰이 종번식 등을 고려해 돌아가며 지내고 있다. 어미곰 차순(1994년생)이와 아들 대건(2012년생) 등 에조불곰 두 마리가 있던 첫 번째 공간에서 대건이는 연신 흙을 밟고 돌아다니다가 땅 파기를 반복했다. 정만섭 전주동물원 사육팀장은 곰은 땅을 파는 습성이 있다며 시멘트 바닥에서만 살다가 처음 흙을 만져보니 신기해서 계속 돌아다니면서 흙을 느끼고 땅 속에 뭐가 있나 계속 파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차순이는 연못에서 앞발로 물살을 움켜쥐길 반복했다. 미꾸라지를 낚아챌 수 있을까 싶어서다. 새 곰사에서는 사육사가 먹이를 직접 주지 않고 주기적으로 연못에 산 미꾸라지를 풀어 놓는다. 또 다른 곰사에서는 아웅다웅 반달가슴곰(2016년생) 자매가 놀이목(木)에서 한창 장난질을 하고 있었다. 나무기둥이 얼기설기 쌓여 가로세로높이가 약 5미터에 달하는 놀이목에서 누가 먼저 꼭대기에 도착하는지 오르락내리락하는가 하면 나뭇가지를 잡아당기기도 했다 . 나무에 몸을 비비고 껍질을 벗겨먹기도 했는데 아직 뿌리가 깊숙이 자리 잡지 않은 나무는 곰들이 오르지 못하도록 기둥에 양철판을 감아 놨다. 정 팀장은 최근 대전 동물원에서 탈출한 퓨마 사살사건이나 감옥같은 우리 생활 등으로 동물원 폐쇄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동물을 제한된 공간에 가둬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런 생태 환경을 조성해주고 이를 관찰하는 것이 동물원의 진정한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동물복지 등을 고려해 지난 2015년부터 물새장 환경개선 공사, 호랑이사사자사곰사 재단장 등 생태동물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사회일반
  • 김보현
  • 2018.11.11 18:25

익산 장점마을 비료공장 폐기물 다량 발견…향후 어떻게 되나

익산 장점마을 인근 비료공장 지하에서 폐기물이 다량 발견됐다. 이 폐기물이 주민들의 집단 암 발병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지, 비료공장이 주민들의 주장대로 폐기물을 불법으로 매립했는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민들 지하폐기물 암 유발과 관련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회는 폐기물저장탱크로 추정되는 곳에서 나온 물질이 주민들의 집단 암 발병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저장탱크에 있는 물질을 폐기물로 판단하고 있다. 이 물질이 물길로 빠져나와 마을 사람들이 사용하는 지하수로 유입됐다는 것이다. 비료공장에서 폐기물 처리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오염물질을 흘려보냈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재철 위원장은 물이 나가는 통로를 확인했다며 폐기물에 암 성분이 있는 지 전문 연구기관에서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립환경과학원은 역학조사과정에서 채취한 물질을 가져가 성분을 분석하고 있다. 역학조사에 참여했던 한 전문가는 비료공장 부근 저수지에서 추출한 시료에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검출됐던 것을 보면, 폐기물에도 같은 성분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국립환경과학원의 폐기물 성분조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법적 처벌은 공장안에 있던 저장탱크와 물질이 폐기물로 판명되면 법적인 처벌이 따른다. 폐기물관리법 때문이다.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폐기물을 적정하게 처리하지 않아 유해물질이 유출돼 지하수를 오염시키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폐기물로 입증하기 위해서는 국립환경과학원의 폐기물 성분조사결과가 나와야 하고, 익산시에서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대책위에서는 전수조사 권한을 갖고 있는 익산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토양환경보전법에는 토양에 오염물질이 묻혀있거나 의심되는 장소를 조사할 권한은 해당 자치단체에 있다고 나와 있다. 대책위에 참여하고 있는 홍정훈 변호사는 책임 행정기관인 익산시가 전수조사를 벌여 문제가 확인되면 마땅히 형사고발 조치를 해야 한다며 특히 공장에서 근무했던 마을 주민들은 폐기물을 매립하는 것을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사회일반
  • 김세희
  • 2018.11.08 21:36

'암 집단 발병' 익산 장점 마을 주민들 “공장 지하에 폐기물 매립”

한 마을에서 스무 명이 넘는 암 환자가 발생해 파장이 일었던 익산 장점 마을 인근 비료공장 지하에 폐기물이 다량 발견됐다. 주민들은 공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익산시 함라면 장점 마을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최재철)는 8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암 환자 집단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비료공장에서 불법으로 폐기물 저장탱크를 만들고 수년 동안 저장해온 것이 확인됐다며 전수조사와 수사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달 30일 역학조사과정에서 토양오염상태를 조사하던 중 폐기물 저장시설과 폐기물 층을 발견했다며 확인된 폐기물 층은 4.5m로 식당면적이 85㎡임을 감안하면 저장된 폐기물은 370여 톤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장 굴뚝 옆과 앞마당에도 각각 1m, 4m 깊이의 폐기물 층이 나왔다며 정확한 매립량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전수조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식당 아래 매설한 폐기물은 공장 냉각시설과 세정탑에서 나온 오니로 추정되며, 굴뚝 근처에서 나온 폐기물은 공장에서 매립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폐기물은 국립환경과학원이 분석하고 있다. 최재철 위원장은 비료공장이 폐기불을 불법으로 매립하고 폐수를 무단 살포했다는 주민들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국립환경과학원의 성분분석이 끝나야 확인이 되겠지만, 주민들은 비료공장 내 폐기물이 암 발병과 연관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익산시는 지금부터라도 공장 부지 전체를 전수조사하고, 사법당국은 불법행위를 자행한 비료업체를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 마을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주민 80여 명 가운데 20명에게서 암이 발병했다. 10명은 사망했고, 10명은 투병 중이다.

  • 사회일반
  • 은수정
  • 2018.11.08 21:36

전주 한옥마을 외국인 관광객 늘고, 내국인 줄어

올해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크게 늘어난 반면에 내국인 관광객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는 통신사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난 1~9월 관광객 수를 집계한 결과 외국인 총 9만8624명이 한옥마을을 찾아 전년(8만4871명) 대비 1만3753명(16.2%)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특히 성수기로 꼽히는 7월과 8월에만 전년 대비 외국인 관광객이 각각 71.8%, 68.6% 늘어나는 등 특수를 누렸다. 출신 국가별로는 중국인이 4만3145명(43.8%)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1만1424명(11.6%), 미국 7476명(7.6%), 대만 3173명(3.2%), 필리핀 3069명(3.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내국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내국인 관광객의 경우 올해 1~2월, 4~6월에 전년보다 적었다. 한옥마을 내 새로운 볼거리가 없어 수요가 감소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올해 초 평창동계올림픽 등 대규모 국제적 행사로 전주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데다, 봄철 황사미세먼지 등이 기승을 부렸던 게 관광객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지난 7월을 기점으로 내국인 관광객은 상승세를 그렸다. 전주시는 방문객 증가 추세가 이어지면 지난해에 이어 한옥마을 관광객 1000만 명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전주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광안내 콜센터 운영, 외국인 단체 유치 인센티브 지급, 숙박 및 음식점 다국어 안내표기 등을 추진했다. 이성원 전주시 관광산업과장은 폭염과 해외여행 증가로 전반적인 국내 관광이 위축된 가운데, 한옥마을은 여전히 국내 최고의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 국내 관광객은 물론 외국인 수용 환경을 개선해 글로벌 관광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8.11.07 20:51

CJ대한통운 대전물류센터 작업 중지에 ‘전북 택배 마비’

잘못은 대기업이 했는데 자영업자만 죽어나고 있습니다.(CJ대한통운 전북지역 대리점 대표 A씨) 지난달 29일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로 CJ대한통운 대전물류센터의 가동이 중단되자 전체 물량의 80%를 대전 물류센터로부터 받는 전북지역 택배유통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배송 물량을 책임지는 대전 허브 터미널이 멈추면서 피해는 지역 현장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택배를 맡기거나 주문한 전북 자영업자와 소비자는 배송 지연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고, 택배기사는 쏟아지는 민원이 골치다. 50여 곳이 넘는 전북지역 중간 대리점은 주거래 고객을 놓치지 않기 위해 자비를 들여 타 회사에 다시 택배를 맡기고 있다. △과부하 걸린 택배기사들 전북지역 CJ대한통운 택배 관계자들에 따르면 도내 CJ택배 물량의 80%가 대전물류센터를 통해 도내로 분류된다. 물량이 많은 전주, 익산, 군산 등 3곳은 60% 이상이 대전물류센터로 가고 나머지는 곤지암, 옥천, 청원물류센터로 간다. 3시 지역을 제외한 도내 시군 11곳은 90%이상 대전으로 간다. 그러나 대전물류센터가 멈추면서 물량이 곤지암, 옥천, 청원물류센터로 이동, 과부하가 걸렸다. 물량 이동과 분류 과정이 늦어지는 데다 전국의 배송 차량이 혼잡하게 몰리다보니 전북지역 택배기사들이 물량을 싣고 내려오는 시간은 세 시간 이상 길어졌다. 그러나 싣고 오는 물량은 평소(지역별 500~1000건)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는 게 택배기사들의 설명이다. CJ택배소속 전주의 한 택배기사는 근무 혼란보다 대전센터가 운영되기 전 보내진 택배들이 아직도 머물러 있거나 배송이 늦어지면서 고객 민원이 빗발치는 게 더 문제라며 고객이 불만을 제기할 경우 기사들이 건당 수수료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택배 거래 자영업자는 울상, 소비자도 불만 전북 현장의 피해가 더 크게 다가오는 이유는 농작물청과류떡김장김치 등 신선제품 배달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익산고창남원김제 등지에서 거래되는 대부분의 물량은 농가, 과수원, 건강원 등에서 보내는 제품이다. 남원에서 고구마 농사를 짓는 A씨는 지난달 말 물건을 전국 각지로 배송을 보냈는데 택배가 도착할 생각을 안 해 애가 탄다며 한 해 벌이를 다 망쳤다고 토로했다. 떡제과 등을 온라인 주문 판매하는 업체들도 빗발치는 환불 요청에 곤혹스런 입장으로 알려졌다. 전북에서 택배를 기다리는 고객들의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전주 만성지구의 30대 여성은 외출이 힘들어 아기용품을 온라인 주문했는데 일주일째 배송준비중이라니 어이가 없다고 항의했다. △타격은 중간 대리점 몫, 본사 책임 필요 본사 공지에 따라 택배 예약을 모두 받지 않고 있습니다. 이 시기가 지나면 다시 영업하고 매출 올리라고 압박이 올 텐데, 이렇게 신뢰를 잃었으니 고객들이 CJ택배를 쳐다나 보겠습니까. 요즘 술이 없으면 잠도 안 옵니다. CJ대한통운의 한 대리점 B대표는 어렵게 입을 뗐다. 이곳을 비롯해 도내 상당수 지점대리점은 주거래 고객의 경우 자비를 들여 타사에 다시 택배를 맡기고 있다. 매출의 반을 차지 하는 주거래 고객까지 잃으면 파산이라고 입을 모았다. CJ대한통운 본사의 안전 소홀 문제가 빚어낸 타격에 중간 지점들이 고스란히 감당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본사 차원의 안전조치 및 재발방지 계획을 비롯해 연쇄 피해에 대한 책임과 대비책 마련이 요구된다.

  • 사회일반
  • 김보현
  • 2018.11.06 20:31

‘인형뽑기 기계 안 강아지’ 학대일까? 아닐까?

인형뽑기 기계 안에 넣어진 강아지. 속보=익산 인형뽑기 기계 안 강아지 사건이 알려지면서 동물 학대 여부를 놓고 보는이들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2일자 4면 보도) 사건을 접한 시민과 누리꾼 상당수의 반발도 적지 않다. 동물을 보관하는 용도가 아닌 오락용 기계 안에 강아지를 넣는 것 자체가 학대 행위라는 것이다. 이에 비해 귀여워서 장난으로 단순히 기계 안에 넣어 사진촬영을 한 것이 학대냐는 의견도 나온다. 여기에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동물학대가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동물 애호가들은 그 자체가 학대행위라고 반박하고 있다. △학대아냐 불기소 검찰 송치, 애호가들 반발 논란은 최근 연인 사이였던 A씨(남)와 B씨(여)가 인형뽑기 기계 안에 강아지를 넣고 찍은 사진과 강아지 목을 움켜쥐고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이에 대해 학대 여부를 수사한 경찰은 5일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A씨와 B씨 모두 행위를 시인했지만 인형뽑기 기계 안에 강아지를 넣고 사진을 찍은 행위가 직접적인 학대를 가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그러나 의사 표현을 할 수 없는 동물에게 불안스트레스를 주는 행위는 동물보호법 제3조에 어긋나는 엄연한 동물학대라는 것이 동물복지가들의 입장이다. 박정희 동물을 위한 행동 대표(전주 기전대 교수)는 동물은 의사표현을 할 수 없기에 동물보호법을 만들어 생명과 생존권을 보호한다며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논란이 된 행위는 동물의 5대 자유 요건 중 불안과 불편에서 자유로워야 한다는 조항에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박세진 동물복지 활동가는 동물이기에 사람들의 인식이 둔감하지만 동물을 의사 표현을 하지 못하는 갓난아기에 비교해보자며 갓난아기를 장난으로 잠시 인형뽑기 기계 안에 넣어봤다고 했을 때 과연 지금과 같은 반응을 보일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사건 보도에 대한 누리꾼 댓글 역시 인형뽑기 기계 안에 강아지를 넣을 발상 자체가 상식 밖의 일이라는 입장이 대다수다. △사랑의 표현일 뿐 사안 너무 확대 해석 경찰은 당초 기계에 강아지를 넣은 것 자체로 동물 학대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봤지만 최종 결정에서는 동물 학대로 보기 어렵다고 잠정 결론냈다. 강아지 사진을 찍고 보관하기 위해 잠시 인형뽑기 기계에 넣고 사진을 찍은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반면 경찰은 A씨가 강아지 목을 움켜쥐고 사진을 찍은 점에 대해서는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고, 인형뽑기 기기에 넣고 사진을 찍은 당사자는 여자친구인 B씨였다고 밝혔다. 애완견을 키우는 시민 류모씨는 키우는 애완견을 잠시 인형뽑기 기기에 넣고 사진을 찍은 것이 죄가 된다면 애완견 키우는 사람들 대부분은 죄를 짓고 사는 거나 마찬가지라며 나부터도 키우는 강아지를 데리고 나갈때 가방에 넣어 가거나 닫힌 상자에 넣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사건은 사안의 팩트가 과장된 것 같다고 의견을 말했다. 또 다른 애묘인 이모씨도 나도 가끔 고양이의 이쁜 모습을 사진찍기 위해 높은 선반위에 올려 놓고 촬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따지고 보면 이런 것도 학대의 대상에 오르게 되는 것아니냐며 사회적 인식이 많이 변했기는 하지만 사건의 본질은 단순히 이뻐서 그랬는지, 아니면 학대할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를 면밀히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점차 강화되는 추세로 동물 존중에 대한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악의적으로 폭력을 가하는 것뿐만 아니라 애정을 기반으로 하지만 반려동물을 돌보는 방법이 미숙해 스트레스를 주는 것도 학대라는 것이 동물복지가들의 입장이다. 최근 SNS상에서 유행인 동물을 하늘 위로 던져 찍는 사진이 동물에게 공포감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학대 논란이 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정희 동물을 위한 행동 대표는 동물복지에 대한 민감도가 많이 올라왔지만 아직까지도 우리나라에서는 동물 학대가 법적으로 인정받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동물학대 문제는 우선 견주와 시민 스스로 경각심을 갖고 시민의식으로 풀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견주 측은 일부 언론을 통해 평소 아끼고 사랑했지만 잠깐의 잘못된 생각으로 반려견에게 상처를 줬다며 사과와 반성의 입장을 표했다.

  • 사회일반
  • 김보현
  • 2018.11.05 19:39

코레일, 사회적기업 진출 개선방안 검토

속보=전주역 상업시설 운영 제휴업체 평가 논란에 대해 코레일측이 개선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10월 24일자 1면, 25일자 4면 보도) 코레일유통은 현재 매장의 중복입점을 제한할 규정이 없고 입점업체 비계량평가 비율이 계량평가보다 훨씬 낮게 책정된 점 등에 대해 본사 차원에서 공정성을 기할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4일 코레일유통이 실시한 전주역 전문점 상업시설 운영 제휴업체 모집공고에는 모두 3곳의 업체가 참여했지만 비계량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은 사회적기업 ㈜천년누리푸드가 비계량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얻어 심사기준의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현재 코레일 내 상업시설 입점업체 평가 기준은 콘텐츠마케팅 등을 평가하는 비계량평가(20%), 수수료 등을 비교하는 계량평가(80%)로 나뉘어 진행된다. 서재덕 코레일유통 호남본부 본부장은 추석과 설 명절이나 특정일에 사회적기업에게 역사 내 부지를 무상임대하기도 하고 지역 향토기업 판로육성을 위한 지원도 벌이고 있다며 이번 심사에서도 사회적기업인 ㈜천년누리푸드에게 가점을 부여했지만 총점에서 A체에게 뒤처졌는데 올해 안으로 공정성을 높일 수 있는 개선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서 본부장은 이번 전주역 상업시설 입점 모집 공고는 기존에 입점해 있던 대기업 브랜드 업체 대신 전북 지역 업체를 받기 위해 실시한 것이었는데 결과가 이렇게되고 보니 사실상 아쉬움이 남는다며 전북의 기업들과 코레일이 같이 상생하고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김보현
  • 2018.11.04 19:12

[개장 4주년 전주남부시장 야시장 가보니] 발 디딜 틈 없는 불야성…유일한 사례 돼야

매주 금토요일 저녁이 되면 전주 남부시장은 발 디딜 틈 없는 불야성이 된다. 전주비빔밥 구이, 닭강정, 문어꼬치 등 각양각색의 먹거리가 줄지어 선 남부시장 야시장이 열리기 때문이다. 개장 4주년을 맞은 남부시장 야시장은 매주 찾는 방문객만 1만7000여 명으로 전주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야시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서비스 측면에서 여전히 불편을 겪는 등 개선책 마련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일 오후 7시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 시장 골목 양 옆에 위치한 50여 개의 매장과 통로 가운데에 있는 45개의 매대 등 총 100여 곳의 판매점에 진열된 따끈한 요리가 방문객을 맞았다. 오후 6시부터 방문객이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오후 7시에는 문전성시를 이뤘다. 그러나 곧이어 방문객들의 방황이 이어졌다. 양손 가득 먹거리를 샀지만 음식을 먹을 공간을 찾지 못하고 한참을 서성였다. 시장 내 유휴공간이 협소한 탓이다. 방문객들은 결국 주요 통로 사이사이에 난 골목으로 들어가 서서 음식을 먹었다. 2층 청년몰에 쉼터가 있긴 하지만 방문객을 모두 수용하기에는 부족했고, 이마저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야시장에서 3개월째 매대를 운영하고 있는 박삼민 씨(26)는 구매자들이 어디서 먹어야 하느냐고 물어볼 때마다 곤란하다며 관광명소로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편익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현금이 없던 방문객들의 당황스런 표정도 이어졌다. 야시장 내 매장 대부분이 현금 또는 계좌이체로만 음식값을 받았다. 방문객 김미림 씨(23서울)는 가게에 신용카드 단말기가 없다는 것에 놀랐다며 결국 편의점에 가서 현금을 찾아와야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하현수 전주 남부시장 번영회장은 음식물을 먹을 장소가 부족한 것은 상인들 역시 공감하는 부분이라며 건물 구조 상 쉼터 공간을 만들기가 여의치 않지만 2층 하늘정원을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매장의 3분의 1정도만 카드 결제를 받고 있는데 상인회에서 적극적인 유도를 하고 있다며 지난 10월부터 입점하는 매대를 대상으로는 카드 단말기 구비를 의무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야시장을 찾는 방문객을 위한 서비스 강화가 요구되는 가운데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만의 특색도 확고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국에서 남부시장을 모델 삼아 야시장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상황. 그 사이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전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맛과 개성이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사회일반
  • 김보현
  • 2018.11.04 19:12

전북일보사 등 공동제정 ‘제2회 전북119대상’ 시상식 개최

전북일보사(회장 서창훈)와 전라북도소방본부(본부장 마재윤), (주)동성(대표이사 송영석)이 공동으로 제정한 제2회 전북119대상 시상식이 1일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열렸다. 시상식에서 화재진압 부문은 이병주(37) 군산소방서 소방교, 구조는 송종석(48) 전주 덕진소방서 소방장, 구급은 최정진(40) 정읍소방서 소방장, 의용소방 분야는 강선호(56) 남원의용소방대 연합회장이 대상을 수상했다. 소방업무 발전에 기여한 민간인 또는 타 공직인에게 수여하는 특별상은 문수정(40) 전주 온누리안과 병원장이 받았다. 서창훈 전북일보사 회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올해 2회째를 맞는 전북119대상 시상식은 지역 소방공무원들의 땀과 눈물을 격려하고 도민에게 이들의 수고를 알리는 자리라며 지방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시설 확충 등이 추진되고 있는데 실효성 있는 정책들이 나와 소방 복지 향상에 뒷받침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전북119대상은 국민의 생명 재산 안전 도민들이 감사의 뜻을 전하는 뜻깊은 상이라며 제정해주신 전북일보사와 ㈜동성에게 감사하고 앞으로 동료들의 모범이 되는 소방관들을 많이 발굴하고 격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영석 ㈜동성 대표이사는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고 계신 전북 소방관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송성환 전북도의회 의장은 전북에서 최근에도 전국체육대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등 큰 행사들이 열렸는데 여러분 덕분에 안전하게 치를 수 있었다며 의회 차원에서도 복지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마재윤 전북소방본부장, 전북의용소방대연합회의 신동선 남성회장심미혜 여성회장, 강동일 전북소방본부 소방행정과장, 구창덕 전북소방본부 방호예방과장, 제태환 전주덕진소방서장, 유우종 군산소방서장, 김종수 정읍소방서장과 동료 소방공무원 및 수상자 가족 300여 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또 송하진 전북도지사, 송성환 전북도의회의장,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 윤석정 전북일보사장, 송영석 ㈜동성 대표이사, 김양원 전주시 부시장, 이선홍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송현만 전주지역 범죄피해자 지원센터 이사장, 임양순 전북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손경호 전북 재향소방동우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 사회일반
  • 김보현
  • 2018.11.01 19:25

인형뽑기에 인형 대신 강아지라니…유희에 짓눌린 생명의 가치

익산에서 인형뽑기 기계에 인형 대신 살아있는 강아지를 넣은 사건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에 경찰은 가해자를 대상으로 동물학대 여부에 대해 수사에 나서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달 23일 사건을 신고 받은 익산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신고자 등에 따르면 익산에서 인형뽑기방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자신의 반려견을 업소 안 인형뽑기 기계 안에 넣고 강아지의 반응을 즐기며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자는 우연히 지인의 USB(이동식 기억장치) 메모리 안에서 A씨가 강아지를 인형뽑기 기계 안에 넣어 경품으로 이용한 사진을 봤다며 경악을 금치 못할 사진을 보관만 하고 있다가 용기를 내 신고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고자가 본 USB 메모리안에서는 인형뽑기 기계 안에 있는 강아지 사진뿐만 아니라 손으로 강아지 목을 조른 사진도 함께 발견돼 학대 의혹은 더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A씨는 경찰조사에서 이 같은 행위를 시인하면서도 귀여워서 장난으로 잠깐 넣어 본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A씨와 신고자의 주장이 다소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증거물은 사진밖에 없는 상황으로 강아지가 기계 안에 갇혀 있던 시간, 실제 손님들의 기계 사용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한 CCTV 확보 등이 요구된다. 이 같은 내용이 최근 신고자를 통해 온라인과 SNS 등에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분노와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밀폐된 기계 안에 살아 있는 생명체를 넣는 것 자체가 생명의 가치가 유희에 짓밟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사건을 자신의 SNS에 공유한 한 익산시민은 강아지 목을 조르거나 물건 취급하며 인형뽑기 안에 넣어두고 사진을 찍어 유희 삼는 것을 어찌 장난으로만 볼 수 있냐며 이를 엄벌해 장난으로라도 생명을 함부로 하는 행위를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의자는 당시 강아지를 학대할 의도는 없었고, 손으로 강아지 목을 조른 사진도 귀여워서 껴안은 것일 뿐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보강수사를 통해 종합적으로 고의성, 학대정도 등을 파악한 후 기소여부를 판단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사건 신고자는 온라인 카페 글을 통해 A씨가 경찰 조사를 받고 온 후 오히려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했다며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반성이 없는 상태다. 꼭 처벌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김보현
  • 2018.11.01 19:24

‘풍요 속 빈곤’ 상업화 된 전주 한옥마을, 내실 다진다

전주시가 치솟는 임대료와 전통적 가치를 훼손하는 일부 상업시설 등으로 기로에 선 전주 한옥마을의 내실을 다지기로 했다. 전주 한옥마을은 가파른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에 일조했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상점 임대료를 틈타 일부 건물주들이 세입자들과 갈등을 빚으면서 빈 점포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와 관련 전주시는 한옥마을 내 숙박음식, 한복체험 및 공예품 업소 등의 서비스 질 향상을 끌어내기 위해 품질 인증제도입을 추진한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특정 관광지 상업시설을 대상으로 지방자치단체가 품질 인증제를 도입하는 것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전주시가 처음이다. 전주시는 한옥마을 내 각 업소별로 평가지표를 마련해 해당 업체에 품질 인증 마크 등을 부여할 계획이다. 품질 인증을 받은 업소에 대해서는 전주시 홈페이지 게시와 함께 홍보물 제작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품질인증 평가지표는 한옥마을 주민 및 상인 등과 논의한다. 또 전주시는 품질 인증제 참여 업체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 부여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전주시는 내년에 품질 인증제를 시범 도입한 뒤, 제도 정착을 위한 조례 제정에 나설 방침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품질 인증제 도입에 대해 한옥마을 상인들이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민관이 머리를 맞대 한옥마을의 내실화를 다질 수 있는 품질 인증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8.10.31 19:46

도움 손길 필요한 사고현장의 슈퍼맨 ‘소방관의 눈물은 누가 닦아주나’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직업 1위는 무엇일까. 바로 소방공무원이다. 각종 재난과 화재 사고 현장 등에서 오직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뛰어드는 소방공무원이야말로 이 시대의 영웅이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처우와 근무 여건은 여전히 열악하다.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고 치열하게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정작 자신들의 안전과 생명은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고현장의 슈퍼맨 소방관의 눈물은 누가 닦아줘야 하나. △ 인력부족두 명 출동해 화재 진압 인원이 부족한 전북은 소방력 기준규칙에 따른 출동 인원수를 지켜본 적이 없어요.(정은애 인화119안전센터장) 2017년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전북지역에서 현장에 직접 출동하는 소방공무원 인력은 1899명이다. 기준 정원보다 부족한 인력은 1211명이다. 총인원의 60%만 채워진 셈이다. 이렇다보니 소방 공무원 한 명당 안전을 지켜야 하는 도민은 875명이다. 충남, 전남, 경북, 경남, 강원 등보다 50~100명 가량 많은 실정이다. 정은애 익산소방서 인화119안전센터장은 최근 몇 년간 소방공무원 채용이 늘긴 했지만 여전히 인력난을 겪고 있다며 심할 땐 화재 현장에 두 명이 출동해 한 명이 운전하고 한 명이 소방호스로 불을 끌 정도라고 말했다. 동시 출동이 발생하면 교대하고 퇴근하려던 직원이 다시 현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사례도 빈번하다. 소방력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소방펌프차에 탑승하는 기본 인원은 네 명이다. 기관원(운전) 한 명과 진압 및 인명 구조 등 세 명이다. △ 소방관도 아픈데 보건 전담부서 없는 전북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시대가 변해 건물과 지형, 인간 유형이 다변화하면서 재난과 사고 유형도 복잡다양해졌다. 이에 따라 소방관들의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부상률도 심해졌다는 게 소방본부의 설명이다. 지난 5월에는 도내 한 소방관이 노숙 취객에게 폭행을 당하고 폭언을 들은 뒤 쓰러져 숨을 거둔 사건이 발생했었다. 당시 병원에서는 고인에 대한 폭행과 극심한 스트레스로 자율신경이 손상됐다고 진단했다. 또 2017 소방공무원 특수건강검진결과, 도내 소방공무원 중 건강에 이상이 있는 사람이 55.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전북에는 소방공무원들의 건강을 관리하거나 치료하는 전담부서가 없다. 대전, 전남 등 10개 주요 소방본부가 보건안전관리 부서를 설치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처럼 전북지역 소방공무원의 근무 환경이 좀처럼 나아지고 있지 않은 가운데 지방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역별 소방서비스 격차가 극심하고 지방재정으로 이를 감당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사를 보았습니다. 강원도 홍천 화재 현장에서 3살 아이를 구한 소방관 이야기입니다. 원래 하늘색인 헬멧이 까맣게 불에 그을린 사진을 보았습니다.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아이가 안에 있다는 말 한 마디에 서슴없이 불길 속으로 뛰어든 火벤져스들입니다. 이 분들 계급 앞에 지방이란 글씨를 뗄 때까지 우리 행안부가 열심히 뛰겠습니다. 대신 소방청은 불만 끄십시오, 그리고 제발, 부디 다치지만 말아주십시오. 란 내용이다.

  • 사회일반
  • 김보현
  • 2018.10.31 19:46

[전주 덕진연못 배스 낚시 현장 가보니] “송사리 다시 보일 때까지 낚싯대 던져야죠”

이 물고기 입 좀 보세요. 이렇게 크니 몸집 작은 토종 물고기들은 싹 잡아먹힌다니깐요. 30일 낮 12시 전주 덕진공원 팔각정. 공원을 오가는 연인들 사이로 낚시꾼 다섯 명이 등장했다. 형광조끼를 입은 등 뒤로 덕진공원 환경지킴이 외래어종 배스 퇴치가 눈에 띄었다. 김승중, 황찬모씨 등 덕진공원 환경지킴이 다섯 명은 팔각정 앞에 낚시 채비를 풀었다. 5분 만에 이강현씨의 루어(가짜 미끼 낚시)가 요동쳤다. 움직이는 것은 무조건 물고 보는 잡식성 외래어종 배스가 물쌀에 흔들리는 가짜 물고기들을 덥석 물었다. 30분 만에 무려 배스 30여 마리가 잡혔다. 한 명이 5분에 한 마리씩 잡은 셈이다. 이날 진행된 배스 낚시는 지역 환경단체들이 2015년 덕진연못 내 외래종 배스 퇴치를 촉구하자 전주시에서 내놓은 해결책이다. 공격성이 강하고 육식을 선호하는 잡식성인데다가 번식력이 좋아 순식간에 타어종을 급감시키고 세력을 불리는 배스로 인해 덕진공원 토종어종이 씨가 말라버린 탓이다. 특히 전주 대표 명소이자 생태호수를 표방하는 전주 덕진연못의 외래어종 퇴치는 전주시의 숙원이다. 이에 따라 시는 덕진공원 환경지킴이 10명에게만 배스 퇴치의 목적으로 낚시를 허용했다. 덕진공원 환경지킴이들은 2015년부터 매년 늦여름부터 늦가을까지 덕진연못에서 주기적인 배스 낚시를 해오고 있다. 황찬모씨(67)는 많을 땐 혼자서 온종일 배스 100마리를 잡을 때도 있다며 번식력이 강해 매년 부화한 지 1~2년된 배스들이 무더기로 나온다고 말했다. 이강현씨(53)는 오늘은 물이 탁해 물고기가 잘 보이지 않았지만 평소에는 배스 무리가 떼지어 다니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니 연못을 점령한 셈이라며 10여 년 전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와 송사리, 붕어, 잉어들을 구경했는데 이제 토종들은 찾아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본래 덕진연못은 잉어, 붕어, 가물치 등 토종 어류가 살던 곳이지만 배스에게 대부분 잡아먹혀 최근에는 찾아볼 수가 없다. 배스가 건들지 못하는 대형 잉어 수십 마리 정도만 종종 볼 수 있는데, 최근에 부화한 새끼 잉어는 찾아 볼 수가 없다는 게 지킴이들의 설명이다. 배스에게 모조리 먹히기 때문이다. 전주시는 3년전 덕진공원 환경지킴이를 위촉한 후 사실상 외래어종 퇴치에는 손놓고 있는 실정이다. 향후 덕진공원 수질개선 사업이 추진되면 자연스럽게 개선될 것이라는 허울좋은 청사진만 내세우고 있다. 김승중 환경문화조직위원장은 낚시로라도 개체수를 조절하지 않으면 배스는 급증해 수질개선 악화 등을 심화시킨다며 아무도 신경쓰지 않더라도 우리가 매년 낚싯대를 들고 오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20년전엔 뻥튀기 조각 하나만 던져도 붕어 떼들이 몰려들었다니까요. 지금은 반응이 없어요. 텁텁한 못 물에 산 것만 잡아먹는 배스만이 붕어가 어디 있나 휘젓고 다닐 뿐이죠. 소중한 지역의 생태적 명소가 옛 모습을 되찾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김보현
  • 2018.10.30 20:04

‘설마 내 아이가 다니는 곳도?’ 유치원 종사자 범죄전력 조회 시스템 허술

#1. 고창 A유치원은 지난해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면서 성범죄 및 아동학대 관련 범죄전력을 조회하지 않고 채용한 후 뒤늦게 조회해 적발됐다. 아이들과 매일 대면하는 담임 선생님이었다. #2. 전주 B유치원도 지난 2015년부터 교사 외 운전기사, 급식소 직원 등 교직원 8명을 채용하면서 범죄 전력을 조회하지 않고 이들을 채용했다. 이 사실은 해당 유치원에 대한 재무감사가 진행된 2017년에서야 밝혀졌다. 우리 아이가 다니는 기관이나 시설에 성범죄 혹은 아동학대 범죄전력이 있는 사람이 근무했었다면 어떨까? 전북지역 사립 유치원에서 성범죄아동학대 등에 대한 신원조회 및 범죄경력조회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원생들이 아동 범죄에 노출될 우려가 있어 관리감독 강화는 물론 처벌 강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동복지법(제29조3, 시행령 제26조5) 및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제56조, 시행령 제25조) 등에 따르면 관련기관 등의 장은 그 기관에 취업하거나 사실상 노무를 제공하려는 사람에 대해 성범죄 경력 및 아동학대 관련 범죄 전력을 조회, 신원조사 및 결격사유조회를 실시해 임용에 따른 결격사유 유무를 확인해다 한다고 명시돼 있다. 아동복지법은 아동학대관련범죄자에 대한 아동관련기관의 취업제한과 범죄조회 전력 조회 절차를 골자로 하고 있고,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은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에의 취업제한 및 성범죄의 경력조회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를 어길경우 관련 기관은 벌금 30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까지 처해지게 돼 있다. 최근 공개된 전북지역 공사립 유치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59곳 중 2개소가 채용 전 성범죄아동학대 관련 범죄전력을 조회하지 않아 적발됐다. 하지만 처분은 주의에 그쳤다. 유치원에서 교사를 비롯해 기간제 교사, 유치원 통학버스 운전기사, 급식소 직원을 채용할 때에는 법에 따라 모든 종사자는 범죄경력 조회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사립유치원 원장에게 조회 책임이 있다 보니 자체적인 의무이행이 허술했다는 지적이다. 또 교사 외 유치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해당 지역 교육청에 따로 임용 보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이렇다보니 교육청 역시 자료를 보고 받더라도 취합하는 것에 그치고 감사 때가 돼서야 감사 담당자들이 직접 서류를 살펴보고 조회 여부를 확인, 뒤늦게 적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진숙 전북대 아동학과 교수는 아동범죄로부터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필수적인 조치가 성범죄 등 경력조회라며 많이 강조되고 있기에 자리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규정을 지키지 않은 유치원이 나오는 것이 안타깝고 원장들이 사명감을 갖고 더 철저히 절차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간제 교사 및 교사 외 교직원들도 교사처럼 교육청 임용보고를 의무화해 범죄조회 시스템을 일원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반면 이직률이 높다보니 유치원에서 성범죄 등의 경력조회를 해야 함에도 때를 놓치거나 소홀하게 다루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사립유치원들의 입장이다. 이와 관련 A유치원 원장은 사립유치원의 경우 공립처럼 대체여유 인력이 넉넉하지도 않고 구하기도 어렵다. 담임 교사가 출산 휴가를 간 상황에서 기다리다 어렵게 대체 교사를 구한 터라 어쩔 수 없이 출근을 먼저 시켰다. 성범죄아동학대 전력은 일주일 후에 조회했다고 해명했다.

  • 사회일반
  • 김보현
  • 2018.10.2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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