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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기대와 우려를 낳았던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일명 김영란법)이 지난해 9월 28일 시행된 지 100일이 지났다. 김영란법은 우리 사회가 청렴한 사회로 한 발 나아가는 데 일조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법 해석과 관련해 혼선을 빚는 경우도 많았고, 어려운 경제 상황에 더해 소비 위축을 가져왔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행 100일을 맞은 김영란법을 숫자를 통해 살펴봤다.△0 도내 김영란법 위반 신고접수 건수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김영란법과 관련해 지난 3일 까지 접수된 신고는 117건이다. 세부적으로 금품 수수 62건, 부정청탁 47건, 외부 강의 8건으로 집계됐다.그러나 도내 김영란법 위반 신고접수는 0건으로 나타났다.전북도 관계자는 지난 11월 전라북도 홈페이지를 통해 의심 신고가 들어왔지만, 부정청탁이 아닌 해프닝으로 판명된 바 있다고 말했다.△80 김영란법 시행이후 폐업한 전주시 음식점 수김영란법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소비 위축으로 인한 경제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실제 김영란법 시행 후 폐업한 음식점 수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 전주시에 따르면 2016년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 시내 일반음식점 폐업신고 건수는 214건으로, 2015년 같은 기간 134건에 비해 80건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전주시 관계자는 집계를 하고 보니 폐업신고 건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며 아무래도 사회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조심하는 분위기여서 장사가 안 돼 폐업한 곳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85 김영란법 지지 비율국민의 여론은 김영란법에 대해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행정연구원이 한국리서치와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일반 국민과 기업인, 공직자와 정치인, 교원, 언론인 등 3562명에 대해 청탁금지법 시행 여론조사를 한 결과 85.1%가 부조리부패 해소에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435 전북도에 접수된 김영란법 문의 건수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김영란법과 관련해 접수된 문의 건수는 435건이었다. 대부분 시군 지자체에서 행사를 개최할 때 김영란법에 저촉되는지 법 해석을 부탁하는 문의가 많았다.김영란법이 효과가 있으려면 가장 시급히 개선돼야 할 문제로 법 적용에 대한 명확한 해석과 적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부분이다.전북도 관계자는 대부분 지자체에서 행사를 열 때 김영란법에 저촉되는지 문의하는 내용이었다며 앞으로도 이 법이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가이드라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짜장면 주세요!지난달 26일 저녁 전북대 삼성문화회관내 중화요리점에 함께 마주앉은 전북대 청소근로자와 대학생들은 즐겁게 음식을 주문하느라 떠들썩했다.청소용역업체의 공정하지 않은 청소구역 배정지시를 따르지 않아 4개월째 임금을 받지 못한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소속 청소근로자 문제가 최근 해결된 것을 기뻐해 마련된 자리였다.이날 저녁 식사 자리는 임금 문제 해결에 도움의 손길을 건넨 전북대 총학생회 학생들에게 청소근로자들이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전북대 청소근로자들이 밀린 임금을 받게 된 것은 지난달 15일. 청소 구역을 공정하게 배치하겠다는 조건으로 체불된 4개월 치 임금의 60%(비공식 추가 지급 임금은 별도)를 지급하기로 노사가 합의했기 때문이다.청소근로자들은 임금 체불이 장기화할수록 근로자들은 생계가 더 어려워지는 상황이었다며 체불 임금 100% 수령을 포기했지만, 공정한 청소구역 배치를 믿고 합의했다고 말했다.전북대에서 일하는 청소근로자들은 주말을 제외한 매일 아침 8시 출근해 건물 안팎을 청소한 뒤 오후 5시 퇴근하는 비정규직 신분이다. 월급은 최저생계비를 겨우 웃도는 143만 원을 받는다.그러다 지난 7월 회사 측이 청소구역 배정을 단행했는데, 업무 강도가 높아 25명의 인원이 필요한 청소 구역에 22명을 배정하면서 이들 모두를 한국노총 소속 근로자들로만 배치했다. 이에 해당 조합 근로자 33명은 사측이 부당한 인사를 단행했다고 주장하며 새로 배정된 청소 구역으로 이동하지 않으면서 4개월째 임금을 받지 못했다.청소근로자들은 이달부터 지난달까지 주말을 제외한 매일 낮 12시부터 1시간 가량 대학본부 앞에서 농성을 벌이며 체불 임금 지급을 요구했다.보다 못한 이 대학 총학생회와 학생들은 대학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는 우리를 위해 힘쓰는 노동자들에게 하루빨리 체불 임금을 지급하라고 촉구했다.특히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우숭민 씨(21)는 교내와 페이스북 계정 등을 통해 청소 근로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했고, 12일 만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4500여 명(일반인 1000여 명 포함)이 서명에 동참했다. 그러나 생활고의 무게를 짓누르던 체불 임금 문제가 해결됐지만, 여전히 약자는 뒤에서 운다.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에 사측을 임금체불 혐의로 고소한 청소근로자들은 임금을 다 받지 못한 채 고소를 취하했다.이 사건을 맡았던 남상단 노무사는 사회적 약자인 청소근로자가 생계를 견디지 못해 임금의 일부를 받는 조건으로 합의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고 지적했다.
여러분은 앞이 안 보인다고 생각해 본 적 있나요?이런 질문은 비장애인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해보는 문제는 아니다.시각장애인은 비시각장애인이 당연하게 보고 있는 글을 혼자만의 힘으로는 읽지 못한다. 점자책 읽는 방법을 배운 시각장애인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시각장애인의 곁에서 이들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 전라북도 점자도서관에 근무하는 김나리(33), 김현지(26) 사서가 주인공이다.4일 오전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에 위치한 전라북도 점자도서관에서 만난 김나리 씨는 사서 자격증을 가진 사람을 채용하지만, 점자도서관의 특성상 이 업무를 하다 보면 사회복지사 업무를 할 때가 많다며 근무하면서 사서 선생님들 대부분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사회복지 공부를 계속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김현지 씨는 시각장애인들이 도서관에 직접 오기 힘들기 때문에 주로 통화로 대출과 반납이 이뤄지는데 아침마다 전화해주시는 분이 책을 읽고 공부를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기분좋다는 이야기를 할 때마다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전라북도 점자도서관은 시각장애인에게 다양한 지식과 정보제공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교육 및 독서학습문화생활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문 도서관이다.이곳에서 두 사서는 시각장애인들에게 도서대출 프로그램과 문화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자원봉사자들이 녹음한 음성 도서의 편집도 맡고 있다.점자도서관에는 비장애인을 위한 책도 마련돼 있어 인근 주민들도 이용하지만 주 이용자는 시각장애인이기 때문에 대출과 반납 업무는 주로 전화를 통해 택배나 우편으로 이뤄진다.점자도서관에서 5년째 이어오고 있는 시각장애인 테마독서여행은 특히 시각장애인 회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김나리 씨는 1년에 한 번 시각장애인들과 책 하나를 정해 작가의 고향이나 책의 배경이 된 곳을 찾아가는 행사를 열고 있다며 시각장애인분은 보이지 않으니까 차량에서 정보를 들려주고 함께 답사를 하며 소리로 여행을 하는데 우리가 가이드가 돼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아쉬운 부분도 있다. 점자도서관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은 평균 20여명으로 일주일에 2~3번씩 책을 빌려가는 사람도 있을 만큼 인기가 많지만 음성 도서의 경우 자원봉사자가 책 한 권을 녹음하고, 사서들이 편집하기까지 3개월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다양한 도서를 제공하지 못한다.이들은 입을 모아 이 업무만 전담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인력이나 시간의 한계 때문에 많은 책을 제공하지 못해 아쉽다며 자원봉사자의 많은 참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전북 점자도서관은 음성 도서 8573종 14914권, 점자도서 3668종 6619권, 화면해설 영상자료 157종 268권, 일반도서 6770종 8231점을 소장 중이다.
임금을 상습 체불한 전북지역 사업주 6명의 명단이 공개됐다.고용노동부는 4일 상습 임금체불 사업주 239명의 명단을 고용부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383명에 대한 신용제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중 전북지역 임금체불 사업주는 6명이다.군산에서 한 주식회사를 운영하는 허모 씨(75)는 9억 여원의 임금을 체불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김제에서 한방병원을 운영하는 배모 씨(61)도 1억2000여만 원의 임금을 체불했다.전주의 최모 씨(60)는 6700여 만원, 임실의 정모 씨(53)는 5400여 만원, 군산의 정모 씨(50)와 김모 씨(61)는 각각 4200여 만원과 3100여 만원의 임금을 체불했다.이들 명단 공개 대상자는 명단 공개 기준일 이전 3년 이내 2회 이상 유죄 확정판결을 받고 1년 이내 3000만 원 이상 체불한 사업주다. 명단 공개 대상자의 성명과 나이, 사업장명, 소재지, 체불액 등은 2020년 1월 3일까지 공개된다.체불사업주 명단을 확인하고 싶은 사람은 고용노동부 홈페이지(http:// www.moel.go.kr/정보공개체불사업주 명단공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주시가 다음달 60년 만의 시내버스 노선개편을 앞두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벌인다.전주시는 시내버스 노선개편에 따른 시민들의 혼란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2월말 시행 전까지 달라진 노선에 대한 집중 홍보와 안내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먼저 이번 주 중으로 시 홈페이지를 통해 노선개편 내용을 홍보하고 이달 중순까지 총 40여 페이지 분량의 노선안내도 소책자 15만부를 제작해 동 주민센터에 비치, 각 가정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노선개편 시행 열흘 전부터는 모든 시내버스 승강장에 노선안내도를 부착해 노선개편으로 달라지는 노선을 안내할 방침이다.또 전주시는 약 한 달 간 노선개편 관련 홍보 및 시민들의 전화민원에 응대할 수 있는 전담 안내 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안내센터에서는 시민교통과 직원과 콜센터 직원들이 평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공휴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주해 근무한다.완주군에서도 지간선제 우선 시행지역인 삼례, 봉동, 이서를 대상으로 마을별 노선도, 환승체계 등 이용방법 홍보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전주완주 시내버스 노선개편은 팔달로 중심의 남북 단일축으로 운행돼온 시내버스 노선을 △동산동(팔달로)~한옥마을 △동산동(동부대로)~아중리 △혁신도시~서부신시가지~중앙동 △전주역(백제대로)~평화동 △송천동~서부신시가지~평화동 △평화동~한옥마을~우아동 등 총 6개 축을 중심으로 다양화되는 것이 핵심이다.전주시는 노선개편을 통해 평균배차 간격이 4.6분 감소하고 평균운행거리도 한 대당 12.1㎞ 줄어, 시내버스가 더 빨리 더 자주 다니고, 시민들의 버스 탑승 대기시간도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노선 개편을 통해 전북혁신도시에 거주하는 전북대학교 학생들은 3월 신학기부터 신설노선인 7-1번 버스를 이용할 경우 통학시간이 기존 70분에서 50분이 단축되는 등 시내버스 이용이 보다 편리해질 전망이다. 이 버스는 미운행 구간이었던 중화산동 현대아파트 옆 안행로도 운행한다.시 시민교통본부 관계자는 노선개편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 방안을 강구해 시민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연초마다 세우는 신년계획. 처음부터 끝까지 지키면 좋으련만 작심삼일이 되기 일쑤다.올해도 연초부터 새해에는 운동하겠다, 담배를 꼭 끊어야지, 외국어를 배워볼까?등 많은 새해 다짐들이 곳곳에서 들려온다.지난 2일 전주시 보건소 금연 클리닉에는 하루에만 31명의 시민이 등록했다.전주시 보건소에 따르면 2014년에는 3528명의 시민이 등록해 하루 평균 9명이 금연을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고, 2015년에는 4462명으로 하루 평균 12명, 지난해에는 3161명으로 하루 평균 8명이 금연 클리닉에 등록했다.2일 하루동안 31명이 금연 클리닉에 등록한 것은 평균에 비해 두 배가 넘는 인원이 등록한 것이다.보건소 관계자는 새해라고 해서 얼마나 차이가 날까 생각했지만 평소 두 배가 넘는 수치에 깜짝 놀랐다며 하루에만 30명 이상이 등록한 것은 꽤 이례적인 일이다고 전했다.외국어를 배우겠다며 학원에 등록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회사원 윤모 씨(33)는 새해에는 중국어를 배워보려고 학원에 등록했다며 평소 새해 계획을 특별히 세우는 편은 아니지만 학원을 등록하면 작심삼일이 되지는 않을 것 같아 등록하게 됐다고 말했다.실제 전주시 인후동의 한 중국어 회화 학원의 경우 올해에만 8명이 추가로 등록했다.학원 관계자는 소규모 성인 회화반으로 운영되고 있어 원래 수강생 변동이 큰 편은 아니다며 평균적으로 30여 명의 수강생이 있는데 이틀동안 8명이 추가로 등록했다고 밝혔다.전통적으로 신년계획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운동의 경우도 마찬가지다.전라북도체육회관에 따르면 헬스장과 스쿼시를 등록하려는 사람들이 각 30여 명씩 늘었다.저렴한 가격에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평소에도 붐비는 곳이지만 330명이었던 헬스장 등록 회원은 360명으로 증가했고, 스쿼시 이용객 수도 120명에서 148명으로 증가했다.전주시 완산수영장도 방학과 새해를 맞아 이용객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일각에서는 매번 실패하는 신년 계획을 세우지 않겠다는 신년계획 무용론도 등장했다.지난 2일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의 한 공무원 학원 앞에서 만난 진모 씨(30)는 올해에는 신년 계획을 세우지 않을 생각을 밝혔다.진 씨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지난해에도 신년 계획을 세웠었다며 계획이라는 것이 세울 때는 쉬울 것 같은데 지켜지지 않을 때가 많아 별 쓸모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 학원 강사는 계획을 세울 때 너무 장기적으로 세우기보다는 한 달이나 일주일 단위로 세우는 것이 좋다며 너무 큰 목표보다는 실행 가능한 작은 목표부터 달성해 가는 것이 실패하지 않고 계획을 실행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경찰청이 주최한 2016년 용감한 시민상 수상자 16명 중 유일한 전북 출신 김문소 씨(59순창군 순창읍 순하리)는 지난해 5월 하천에 빠진 자살기도자를 구한 얘기를 전하면서 오히려 담담했다.그는 물속에 빠진 사람을 보면 누구라도 뛰어들어 구조하려 했을 것이라며 자신의 용감한 행동이 상을 받게 된 것을 오히려 쑥스러워 했다.김 씨는 이어 불우한 시절을 이겨내고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는 것이라고 말했다.그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서도 칭송이 자자했다.순창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15일 낮 12시 40분께 순창교에서 우울증을 앓고 있던 50대 여성이 다리 밑 하천으로 몸을 던졌다.우연히 순창교를 지나던 문소 씨는 다리 위에 남겨진 신발 두 켤레와 겉옷을 보고 차를 세웠고 물 속에서 올라오는 기포를 본 뒤 곧바로 반사적으로 하천에 뛰어들었다.반 쯤 의식을 잃은 여성을 힘겹게 물 위로 건져 올린 그는 즉시 응급조치를 했고, 119구조대에 인계했다. 다행히 이 여성은 생명에 지장이 없었지만 시간이 지체됐다면 위험했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처음에는 어린 학생인 줄 알았어요. 그래서 아무 생각도 안하고 물 속으로 뛰어들었죠. 물 밖으로 건져낸 여성을 보면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더 열심히 살아야지 왜 그랬나 생각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오죽했으면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참 안타까운 현실이죠.가라앉는 생명 앞에서 1초의 망설임도 보이지 않았던 그의 용기에는 그가 걸어온 세월에 답이 있었다.5월이면 하천 물이 차가웠을텐데, 수영에 자신이 있었느냐고 묻자 그는 다행히도 특수체육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수영과 구조는 어렵지 않았다. 그날 그 하천을 지났던 것이 천만다행인 것 같다고 말했다.순창군 순창읍 순하리 출신인 그는 11살이 되던 해 아버지가 월남전에 참전했다가 돌아가시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가난한 시절 어머니는 시장에서 장사를 하며 5남매를 모두 대학에 보낼 정도로 강인한 정신력을 지녔다고 한다.문수 씨는 더 낮은 사람들을 위한 일해야겠다는 일념으로 광주대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했고, 졸업후 조선대에서 특수체육학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것이 제게 큰 영향을 줬습니다. 아버님의 투철한 국가관과 어머님의 강한 모성애가 지금의 저를 만들었죠. 그래서 더 열심히 살았구요.대학 졸업후 잠시 하천 골재와 장류 등의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지만 사회단체 활동에 전념하며 지난 1992년 순창군장애인협회를 발족시켜 장애인들을 돕는데 힘썼다. 또 지난 2015년부터 순창문화원 사무국장을 맡으며 지역 역사와 문화에 대한 홍보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지역내 귀농귀촌인과 다문화 가정 여성들을 대상으로 순창을 알리는 관내 문화사업을 하고 있는데 신경준 선생의 유지나 구암사 등 순창을 알릴 것이 너무 많아 고민이라는 그는 어렵고 힘든 시기일수록 주위를 챙기면 사회가 밝아지는데, 하루빨리 대한민국이 그런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새해 소망을 밝혔다.
시민단체 참여연대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기자설명회를 열어 특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뇌물죄로 엄정히 사법처리하고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으로 얻은 이익을 몰수 및 추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참여연대는 이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공동정범 관계인 최순실씨와 그의 딸에게 300억원 가량 자금을 제공한 것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원하는 대로 성사시키기 위한 뇌물이었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이런 내용의 의견서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제출할 계획이다.연합뉴스
오는 28일부터 소방시설 관련 불법행위에 대한 신고포상제가 확대돼 시민 감시가 강화될 전망이다. 일명 소파라치에 의한 전문적 신고도 예상되고 있어 건물주 등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전북도 소방본부는 3일 시설 관계자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오는 28일부터 소방시설 등 불법행위 신고포상제를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월 30일 전면 개정된 전라북도 소방시설 등에 대한 불법행위 신고포상 조례시행에 따른 것이다.개정된 조례는 기존의 피난방화시설 및 비상구 등을 폐쇄훼손하거나 장애물을 설치하는 행위에 국한됐던 단속 대상이 대폭 확대됐다. 소방시설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신고 포상제가 확대된 것이다.신고 포상금이 지급되는 불법행위로는 △소방설비 중 소화 펌프를 고장 난 상태로 내버려 두는 행위 △소방시설이 작동함에도 소화배관을 통해 소화수나 소화약제가 방출되지 않는 상태를 내버려 두는 행위 등이 해당된다.또한 소방시설을 구성하는 수신반 전원, 동력(감시)제어반, 소방시설용 비상전원의 설비를 차단하는 행위와 이를 고장난 상태로 방치하거나 임의로 조작해 자동으로 작동되지 않도록 하는 행위도 포함된다.신고방법은 신고일 현재 전북지역에 3개월 이상 주민등록이 돼 있는 사람이 불법행위를 목격한 후 48시간 이내에 방문우편팩스 등의 방법으로 신고 대상의 관할 소방본부장 또는 소방서장에게 신고하면 된다.소방시설 등에 대한 불법행위 신고 시 소방서의 현장 확인과 포상심의위원회를 거쳐 불법행위로 판단되면 신고자에게 1회에 5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다만 같은 사람의 신고에 대한 포상금 액수는 연간 50만 원을 초과할 수 없으며, 같은 장소의 같은 불법행위에 대해 2명 이상이 신고한 경우 최초 신고자에게 포상금이 지급된다.소방본부 관계자는 신고포상금제 확대 시행을 떠나 자율적인 안전관리와 비상구 확보를 통해 안전의식을 확산시키고 화재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군산조선소 도크 폐쇄 임박과 수출 부진 등 지역 경제가 신음하고 있다. 대통령 탄핵 정국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권 출범 등 대내외 변화로 올해 경제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이 가운데 전북도민 10명 중 6명이 새해 가장 듣고 싶은 뉴스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꼽았다.최근 전북도가 공개한 2017년 새해 정책 관련, 전북도민 여론조사결과를 보면 올해 가장 듣고 싶은 뉴스로 응답자의 59.7%가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으로 경제가 활성화됐다를 선택했다. 이어 내부개발 가속화 등 새만금 사업 활성화(15.9%),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복지 강화(15.4%), 전북인들의 활약 등 도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소식(9.0%) 순이다.새만금 용지 조성 등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내부 개발에 대한 도민들의 답답한 심정과 지역경제 침체로 더욱 팍팍해진 소외계층의 살림살이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지역경제 활성화 소식은 20~60대 이상 등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새만금 사업 활성화의 경우 도내 시군 중 군산(23.3%)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새만금사업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강력한 새만금사업 추진체계 마련(33.8%)이 가장 많았고, 각종 규제 개선 및 글로벌 기업 유치(33.1%), 2023세계잼버리 등 국제행사 유치(17.3%), 용지 조성과 사회기반시설(SOC) 적기 구축(15.8%) 등이었다.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으로 기대되는 전북도 발전상에 대해서는 도민 10명 중 3명이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31.1%)을 첫 머리에 꼽았다. 다음으로 농생명 허브 구축(24.4%), 연기금 특화 금융타운 조성(23.8%), 지역경제 파급효과(20.7%)가 뒤를 이었다.전북의 미래 먹거리인 탄소산업 성장을 위해 가장 힘써야 할 부문으로 도민 10명 중 6명은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55.0%)를 원했다. 이어 국가예산 집중 투입(20.3%), 탄소제품 상용화(15.2%), 관련 체험시설 조성(9.5%) 등의 순이다.이번 전북도민 여론조사는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이틀간 무작위로 추출한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조사 방식(ARS)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다.
우리 삶에서 누구도 피하지 못하는 것 하나가 죽음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죽음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는 것마저 거북해한다. 이러한 죽음을 거의 매일 마주하고, 임종을 앞둔 환자 곁을 지켜주는 사람이 있다. 바로 호스피스다.2일 호스피스 전문간호사 권향숙 씨(45)를 만나러 전북대 병원을 찾았다. 호스피스 완화의료실이라는 명패가 달린 문을 열고 들어가자 가장 먼저 벽에 걸린 화이트보드 달력이 눈에 띈다. 날짜별로 미술, 음악, 가족 등 병원과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단어들이 쓰여 있다.2007년부터 10여 년을 호스피스 병동에서 근무한 권 간호사는 환자와 가족을 위해 매주 진행하는 삶의 질 향상 프로그램 목록이라고 설명한 뒤 호스피스는 다양한 직종의 선생님들이 함께 협력해서 환자의 신체적 문제뿐 아니라 환자와 가족의 심리적 문제까지 돌보는 전인 의료라고 말했다.호스피스 완화의료는 더 이상 적극적인 치료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성직자 등으로 이뤄진 팀이 환자를 힘들게 하는 통증 경감과 기타 신체적 증상 조절뿐 아니라 심리사회영적 돌봄을 통해 남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진행하는 의료서비스다.완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죽음만을 기다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다운 생의 마감과 더불어 가족과의 이별을 돕는 것이다.권 간호사는 항암 치료를 받지 않더라도 통증과 같은 힘든 증상을 잘 조절받으며 지내야 환자들이 남은 시간을 가족과 함께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다며 살아온 삶을 마무리 하고 정리할 수 있으려면 고통 완화 등 신체적인 부분의 의료도 필요하다고 말했다.호스피스 병동이 일반 병동과 다른 것 중 하나는 바로 가족에 대한 관점이다. 호스피스 병동에선 가족도 돌봄의 대상이다. 환자 가족들이 겪는 스트레스가 막중하기 때문이다. 삶의 스트레스 중 1위가 배우자나 가족과의 사별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가족과의 사별로 인한 스트레스는 보통 1년에서 3년이면 극복할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이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가족들이 겪는 상실감과 고통을 줄이기 위해 병원에서도 한 달에 한 번씩 사별 가족 모임을 열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사별 가족 24명이 경북 문경새재로 함께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권 간호사는 사별을 극복하는 방법 중 하나가 비슷한 고통을 겪은 다른 사람들과 슬픔을 나누는 것이라며 사별의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에겐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사명감과 직업의식이 있다지만 매일 지켜보는 죽음에 대한 호스피스들의 상실감도 크다. 하지만 환자와 가족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보람도 있다고 말한다.권 간호사는 우리는 환자를 떠나보내는 입장이기 때문에 항상 마음이 아프고 슬픔과 상실감을 경험한다며 하지만 우리들의 도움으로 환자와 가족들이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도 느낀다고 말했다.실제로 호스피스의 도움을 받은 대부분의 사별 가족이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권향숙 간호사는 태어날 땐 10달 동안 많은 준비를 하지만 임종은 그렇지 않다며 임종이 인생의 마지막이 아니라 인생을 완성해가는 최종점이라고 생각하며 환자와 가족에게 또 하나의 가족으로서 어려운 부분을 도와 주는 일을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지역 교통사고 사망자가 매년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최초로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300명 아래로 줄었다.전북지방경찰청(청장 조희현)은 2일 지난해 전북지역 교통사고 사망자는 293명으로 지난 1996년 이후 처음으로 300명 아래로 감소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에서는 788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293명이 숨지고(사망률 3.7%), 1만2286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교통사고 발생(11.6%)과 사망자(5.5%), 부상자(13.4%) 모두 감소한 수치다.연도별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 1996년 1009명으로 한 해 1000명 이상이 숨졌으며, 2000년 741명, 2004년 480명, 2008년 412명, 2012년 367명 등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중 연령대별로는 노인(65세 이상)이 44.4%로 가장 많았고, 유형별로는 보행자 36.5%, 차량별로는 화물차량(21.8%)과 이륜차(16%) 등의 비율이 높았다. 특히 사망자의 10.9%는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노인 사망자가 13% 감소한 반면, 무단횡단(4%)과 안전모 미착용 사망자(66%)는 각각 증가했다.
철도시설공단의 사전 타당성 용역 대상이 된 전주역 신역사는 단순한 역사 신축 차원을 넘어 관광과 전통을 조화시킨 차별성있는 건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박제화된 서울역이나 천편일률적인 다른 지역 초현대식 역과는 달리 승객과 관광객들이 잠깐 거쳐가는 역이 아닌 머물다가는 역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2일 전주시에 따르면 철도시설공단은 이르면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450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주역을 한옥형 신역사로 신축할 방침이다.연면적은 현재 1500㎡에서 9000㎡로 대폭 늘어나고 지하 1층과 지상 2층 이상의 규모로 짓는다는게 전주시 내부의 구상이다.이런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중순 한국철도시설공단에 공문을 보내 전주역사 시설개선 관련 사전 타당성조사 시행을 지시했다.국토부는 공문에서 전주역 이용객 증가에 따른 혼잡 등으로 역사 시설개선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전주역사 시설개선 규모, 규모별 타당성, 사업비 분담방안 등 종합적인 사업 타당성을 조사한 후 추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명시했다.실제로 하루 상하행 50편의 열차가 정차하는 전주역의 지난 2015년 기준 이용객은 하루 평균 7000명, 최대 1만명에 달하고 있다.철도시설공단이 조만간 타당성 조사를 시행할 계획인 가운데, 전통문화와 관광도시 전주의 첫 인상인 전주역 역사 신축에는 초기부터 단순 역사가 아닌 복합 문화시설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승하차 대합실 개념을 넘어 전시실과 소규모 영화관 등 승객과 관광객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야한다는 것이다.서울역의 경우 과거 전통적인 벽돌형 역사가 남아있긴 하지만 내부는 박제화 돼있고, 다른 지역의 신역사들도 대부분 철제와 유리로 된 초현대식 건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일각에서는 역사를 미술관으로 개조한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의 경우 매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것도 참조할 만하다는 지적이다.전주시는 전주가 전통문화 도시라는 브랜드 가치가 있다는 점에 주목해 이같은 방향성을 잡고 한옥형태의 역사를 신축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또한 주변지역과 부대시설과의 기능적 연계를 고민하고 조감도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북연구원과 함께 전주 신역사 초안을 계획한 전주시정책연구소 유승수 연구원은 토털 관광 인포메이션 센터도 들어서는 등 단순 스쳐가는 역이 아닌 머물다 갈 수 있는 품격 있는 전주역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구상중이다며 추가적이고 세부적인 부분은 향후 TF팀 등에서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북일보가 발간한 사진집을 보다가 전주실내체육관을 찾은 박근혜와 최태민을 발견했습니다.새해 벽두 전북일보 애독자 김형욱 씨(55익산시 영등동)는 두 장의 사진을 보다가 화들짝 놀라 본보에 전화를 걸어왔다.그를 놀라게 한 건 2012년 12월에 발간된 사진집 전북일보에 비친 현대사 60년 기억 320페이지에 실린 흑백 사진.사진에는 1977년 4월 28일 전주실내체육관 앞에서 당시 20대의 박근혜 대통령과 60대의 최태민 목사가 전주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장면이 담겼다. 실내체육관 건물 외벽에는 새마음 갖기 시민궐기대회, 구국 여성봉사단 전북시군지부 결단대회라는 큼지막한 현수막이 걸려 있다.참모진, 경호원 등과 함께 실내체육관을 빠져나가는 듯한 박근혜 대통령은 오른손을 들고 시민들을 향해 인사를 했고, 바로 옆에 선글라스와 양복 차림의 최태민 목사가 바짝 붙어있다.또 다른 사진에는 전주실내체육관 내부의 모습이 담겼다. 하얀 두건을 쓴 1만 여명의 여성들이 새마음갖기 시민 궐기대회에 운집했다. 본 무대 앞에는 충성효도사랑이라는 글씨가 보였다.전북일보(당시 전북신문 제1204호) 1977년 4월 29일자 3면에는 1977년 4월 28일 오후 2시 새마음 갖기 국민운동 명예 총재인 박근혜 양(26)과 최태민 본부장(66) 등은 전주시 덕진동 전주실내체육관을 찾아 새마음갖기 시민 궐기대회 및 구국여성 봉사단 전북 시군지부 결단식을 개최했다고 기록돼 있다.당시 박근혜 명예 총재는 격려사에서 여러분의 꾸준한 노력은 화목한 가정과 명랑한 사회를 이루고 더 나아가 국가의 장래를 밝게 해준다며 새마음갖기 운동은 민족정신의 근간인 충효에 있고, 충과 효를 남겨 놓은 우리 조상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이어 많은 선조가 나라를 위해 땀과 피를 흘렸고, 마음을 다했으므로 우리는 오늘 이 대회가 생활 철학으로 옮겨지게 하여 문화 민족의 긍지를 살리자고 강조했다.특히 이날 채택된 구국 여성봉사단원 결의문에는 △나 자신 나의 가정에서부터 모든 부조리를 일소한다 △나 혼자만의 이기주의를 버리고 알찬 봉사활동을 전개한다 △국론을 분열시키고 안보태세를 위태롭게 하는 일체의 행위를 배격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국민을 겨냥해 충효생활화(忠孝生活化)라는 새 윤리관을 정립하던 시절로, 박근혜 총재와 최태민 본부장이 전국을 돌며 국민들에게 새마음갖기 운동을 주입하던 무렵이었다.
2017년 새해가 밝았다. 도민들은 1일 새벽 주요 산과 바닷가 등에서 새해 첫 일출을 맞으며 소망을 빌었다. 새해 첫 날부터 자식과 나라를 생각하며 부모는 소원을 빌었고, 자영업자들은 좀 더 장사가 잘되기를, 중소기업 사원들은 회사의 성장을 기원했다.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취업준비생들은 올해에는 꼭 취업이 되기를 간절히 바랐다. 2017년 새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출발선에 다시 서 있는 도민들을 전북일보가 직접 만나봤다.1일 오전 7시 44분 49초 임실군 운암면 국사봉 정상. 꽁꽁 언 날씨 속에 저 멀리 동쪽에 정유년 첫 해가 떠올랐다. 붉은 햇살이 구름 사이로 대지 곳곳을 비추자 국사봉 정상에 몰려있던 수백 명의 사람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새해 첫 날 떠오르는 해를 보고 소원을 빌어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며 국사봉 인근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한 가족, 새해 첫 일출을 보기위해 새벽부터 산에 올라 정상에 다다른 시민, 다정한 회원들과 함께 산 정상에 오른 산악회원 등.국사봉 정상에 함께 모인 이들은 올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됩시다!라는 산악회 회장의 외침에 모두 하나가 돼 함성을 지르며 건강과 나라, 학업, 돈, 연애 등 개개인의 소원을 마음속으로 빌었다.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AI) 탓에 올해 국사봉에서는 별도의 새해맞이 행사가 열리지 않았지만, 정상에 모인 사람들은 올 한 해 저마다의 소원이 이뤄지기를 기원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일찌감치 정상에 올라 가족회의를 하는 모습, 공중에 드론을 띄워 일출 모습을 찍는 드론 동호회원들의 바쁜 움직임, 뒤늦게 일출을 보기 위해 밀려드는 차량의 긴 행렬, 몰려든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는 정상에서 서로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모녀 등 새해 첫 날 국사봉 정상에는 활기와 배려가 넘쳤다.이날 회원 12명과 함께 국사봉 정상에 오른 전북 이슬산악회 회장 이해관 씨(54)는 매달 산악회 회원들과 산에 오르지만, 새해 첫 날 함께 오르면 뜻깊을 것 같아 일출 산행을 계획했다며 회원들의 가정에 좋은 일만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다섯 명의 가족이 모여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열심히 사진을 찍던 김형무 씨(60)는 올해는 온 가족이 큰딸 현정(28)이의 임용고시 합격을 위해 산에 올랐다며 합격발표가 3일에 나오는데 4년 동안 열심히 준비한 만큼 이번에는 꼭 합격하길 바란다고 염원했다.정상에서 친구들과 함께 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던 김재원 씨(27취업준비생)는 새벽 4시에 출발해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 가장 먼저 도착했다며 새해 첫 일출을 보며 소원을 빌면 올해 공무원 시험 합격이라는 결실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27살 동갑내기 친구 박형주문병락김병우 씨도 갈수록 청년들이 취업하기가 어려워지는 것 같다며 부디 올해는 취업해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고 소망했다.남편친구와 함께 전주시 평화동에서 국사봉을 찾은 신윤자 씨(57)는 우선 올해는 가족 모두가 건강했으면 좋겠고, 최근 아들이 취업이 돼 승승장구하기를 기도하고, 딸도 잘 됐으면 좋겠다며 특히 시국이 어렵고 힘든데, 올해는 나라가 평온해 온 국민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정유년 새해 첫 날 일출에 담아 띄운 도민들의 염원을 안고 힘차게 솟아오른 붉은 해는 어두움을 밀치고 환한 새벽을 열며 도민들의 가슴에 밝은 희망을 전했다.남승현, 천경석 기자
치열한 경쟁, 순위로 줄 세우기, 외모 지상주의, 금수저와 흙수저의 운명. 함께보다는 혼자 잘 사는 사람이 유능한 것으로 평가받는 낯 뜨거운 한국 사회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그렇기 때문일까. 어두운 사회 구조 속에서 나보다 이웃을 생각하는 우리 곁의 소리 없는 선행은 더욱 빛이 난다. 그 누구보다도 자괴감에 빠진 사람들에게 함께 살아가면 행복할 수 있다는 인고(忍苦)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줘서다. 정유년 새해를 맞아 본지에서는 내 삶의 곁에 함께 있어 든든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목하고자 한다.일주일에 세 번 가게 문을 닫는 김연분 씨(65)는 세상에서 가장 마음이 따뜻한 미용실 원장이다.전주시 서노송동에서 로사헤어숍을 운영하는 연분 씨는 16년간 요양병원 등을 찾아다니며 어르신들의 모발을 정리해오고 있다.지난 12월 30일 오전 10시 미용실에서 만난 그는 소박한 재능을 팍팍한 사회에 봉사할 수 있어 보람되고 뿌듯하다며 돈보다 사람이 아름답다고 말했다.충남 홍성 출신인 연분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던 시절에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그러다 전주가 고향인 남편의 뜻을 따라 지난 1984년 전주로 내려와 2층짜리 건물에 새 둥지를 틀었다. 1층은 기술을 연마해 개업한 연분 씨의 미용실, 2층은 가족들의 주거 공간이다.낯선 환경에서도 열심히 미용실을 운영한 그는 지난 2000년 시어머니가 다니는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의 미용을 하기 시작했다. 어르신들의 칭찬과 입소문이 퍼졌고 2003년 전주시자원봉사센터가 생기면서 자원봉사자 20여 명과 함께 로사헤어미용봉사단을 창설했다. 연분 씨는 매년 봄가을 20여 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30시간 커트 교육을 거친 뒤 미용봉사단원을 충원한다. 현재 봉사단원만 무려 300명에 달한다.그가 운영하는 미용실에는 십수년의 세월 동안 자리잡은 감사패가 가득하지만, 유독 눈에 띄는 것은 한쪽 벽에 걸려있는 2017년 달력이다. 2016년 12월과 2017년 1월 달력에는 화목금요일마다 요양병원과 교회명이 빼곡히 적혀 있다.매주 화목금요일 오전은 전주 시내 요양병원과 교회를 찾아 미용 봉사를 하는데, 한 번 갈 때마다 300여 명의 어르신들을 단장해 드리고 있습니다. 성인의 머리카락은 한 달에 1㎝가 자라는데, 주기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어르신들은 지저분한 외모로 마음의 상처를 받습니다.연분 씨의 봉사 정신은 남다르다. 일주일에 세 번이나 가게 문을 닫아도 괜찮느냐고 묻자 그는 매일 가게 문 닫고 돌아다닌다고 처음에는 손님들한테 욕 많이 먹었다. 그래서 지금은 주로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며 웃었다.그는 밥벌이가 만족스러운 건 아니지만, 보람은 크다고 했다.사실 돈을 많이 벌려면 서부신시가지 등과 같은 시내권으로 나가야 하는데, 손님이 많으면 봉사를 못 하잖아요. 요즘 뉴스 보면 청와대 출입 미용사가 기본 컷 11만 원짜리 고급 헤어 미용실을 운영한다는데, 저는 오후에 조금씩 벌고 봉사하는 걸로 마음의 부자가 되어 보렵니다.(웃음)전주지역 요양병원 어르신은 물론, 1년에 한 차례 씩 몽골 등 세계 빈민국을 찾아다니며 소외된 세계인들의 미용 봉사도 꾸준히 이어왔다는 연분 씨. 16년 봉사 인생에 대한 인고(忍苦)의 시간은 그를 세상에서 가장 마음이 따뜻한 미용실 원장으로 만들었다.건강관리를 위해 평소 주말이면 등산을 즐긴다는 연분 씨는 앞으로 건강하기만 하다면, 70세까지 꾸준히 봉사하고 싶다며 소박한 새해 소망을 밝혔다.
병신년(丙申年) 마지막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 집회가 열린 31일 오후 5시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주최 측 추산 3500여 명(경찰 추산 1000여 명)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적폐 청산을 촉구하는 외침이 울려 퍼졌다.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뒤 소폭 주춤세를 보이던 촛불집회 인파는 지난 24일 제7차 전북도민총궐기대회(주최 추산 2000여 명)를 기점으로 다시 활력을 보이고 있다.특히 이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이춘석안호영 국회의원, 김승수 전주시장, 김성주김춘진 전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도 풍남문 광장을 찾아 민심의 열기는 더 고조됐다.세월호 인양에 대해 말하고 싶다며 무대에 오른 한 청소년은 아직 인양되지 못한 9명이 차가운 바다에 있는데, 세월호는 우리나라 권력자들이 학생들을 구할 충분한 기회가 있었음에도 살리지 않은 것이라면서 최근 대통령이 세월호 당일 7시간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는 분노할 수밖에 없고, 우리는 앞으로도 이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전북비상시국회의 대학생 대표 황세연 씨는 이번 사건은 최순실 사건뿐 아니라 세월호, 위안부합의, 전교조 문제, 개성공단 사태 등 모든 문제가 더해져 일어난 것이라면서 우리가 가만히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대한민국이 만들어진 것이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2017년에도 광장에 나와 이야기하고 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참석한 도민 중 1000여 명은 박근혜 퇴진을 위한 유건(儒巾유생이 쓰는 두건)을 쓴 뒤 박근혜야! 네가 니 죄를 알렷다! 최순실아! 네가 니 죄를 알렷다를 외쳤다.또한 전북비상시국회의가 제작한, 제1차도민총궐기대회부터 이날까지 전북지역에서 진행된 집회 현장의 모습을 영상으로 모두가 시청하며 지난 성과를 돌아봤다. 이어 즉각퇴진조기탄핵적폐청산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시민들이 찢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전북비상시국회의 공동대표 이세우 목사는 우리는 단순히 대통령 한사람만을 몰아내는 것이 끝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썩은 부분을 이번 기회를 통해 모두 치유하고 수술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새롭게 달라진 대한민국을 위해 단 한 명의 촛불을 든 시민이 남더라도 시국회의는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공식적으로 집회가 끝난 것은 오후 7시였지만, 집회에 참석한 시민 중 일부는 잠시 후 진행되는 제야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광장을 지켰다. 세월호 천막 주변에는 참가자들이 옹기종기 모여 다가오는 정유년을 2016년의 마지막까지 희망했다.남승현천경석 기자
전북일보가 선정한 2016년 올해의 인물에 재심을 통해 완주 삼례 나라슈퍼 강도 치사사건과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무죄확정을 이끌어낸 박준영 변호사(42)가 뽑혔다.올해의 인물은 전북일보 논설위원과 기자들이 매년 연말 한 해 동안 지역사회 발전과 전북의 위상 제고에 공헌한 인물을 직접 투표방식으로 선정하고 있다.올해는 4명의 후보가 추천돼 투표를 실시한 결과, 박 변호사가 과반수 이상을 득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전남 완도가 고향인 박 변호사는 전북출신은 아니지만 어려운 본인의 여건 속에서도 전북에서 발생한 살인사건들에 대한 재심을 청구해 무죄를 이끌어냈고, 법률적 약자들을 도우며 사회적 환기를 이끌어낸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대학을 중퇴하고 홀로 고시공부를 시작해 지난 2002년 사법고시에 합격(44회)한 박 변호사는 2005년 경기도 수원에 사무실을 열었다.그는 2007년 발생한 경기 수원 노숙 소녀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억울하게 지목된 청소년 4명의 재심사건을 맡아 2011년 10월 대법원 항소심에서 무죄를 이끌어 냈다. 국가기관의 개입 없이 재심 결정을 받아낸 첫 번째 중범죄 형사사건이다.올해에는 완주 삼례 나라슈퍼 강도 치사사건,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재심을 통해 무죄확정을 이끌어내며 재심 전문 변호사로 거듭났다.우리나라 수사기관과 사법부의 과오에 맞서며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하는 변호사로 불린다.그의 이 같은 노력은 각종 수상으로 이어져 지난해 노근리 평화상 인권상과 올해 헌법재판소 모범 국선 대리인, 전북기자협회 공로상 등을 받았다. 박준영 변호사의 올해의 인물 시상식은 오는 1월 3일 오후 2시 전북일보사 7층 회의실에서 열린다.한편 전북일보는 지난해까지 전북출신 인물 중에서 올해의 전북인을 선정해 왔으나 올해부터 출신지역을 전북으로 한정하지 않고 전북과 관련된 인물이나 단체, 기구 등으로 그 범위를 확대했으며 명칭도 올해의 인물로 변경했다.
내년 1월 전북지역 시내농어촌버스 요금이 100원 오른다.전북도는 29일 소비정책위원회를 열고, 도내 14개 시군의 버스 요금을 일괄 인상하기로 의결했다.이에 따라 내년 1월 중순부터 전주완주지역 버스요금은 현행 1200원에서 1300원, 군산익산정읍김제진안무주장수임실순창고창부안 등 11개 시군은 1300원에서 1400원으로 요금이 인상된다. 남원시는 1250원에서 1350원으로 조정된다.도는 올해 4월부터 최근까지 시내 농어촌버스 요율 운임 조정 용역을 진행했다. 용역을 맡은 서린회계법인은 인상 요인이 충분하다며 214원 인상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전북도와 소비자정책위원회는 요금 대폭 인상에 따른 서민 부담 가중을 이유로 100원 인상을 절충안으로 내놓았다.전북도 관계자는 인건비 상승과 소비자 물가 등을 반영했다면서도 최근 어려운 경제 여건을 고려해 버스 이용객의 부담을 최소화하는데 방점을 뒀다고 말했다.한편, 도내 시내버스 요금은 2014년 지역별로 100~150원 인상됐다. 당시 전주익산군산정읍김제남원 지역은 100원, 완주부안고창무주진안장수임실순창 지역은 150원 올랐다.
최근 겨울철 산행에 나선 시민들의 조난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새해 해돋이를 보기 위해 산에 오르는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지난 22일 진안 운장산에서 홀로 산행에 나섰던 김모 씨(41)가 조난 신고 후 7일이 지난 29일까지 실종된 상태다. 또 23일에는 지리산 등반에 나섰던 대학생이 길을 잃어 두 사건 모두 소방과 경찰, 공무원 등이 투입돼 수색에 나서고 있다.올해 1월 1일에도 해돋이를 보러 산행에 나섰던 시민들이 다치는 사고가 잦았다. 완주군 모악산 정상 송신소 입구에서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산을 오르던 20대가 동상과 오한 증세로 구급대에 의해 구조됐으며 모악산에선 40대 여성이 하산 중 발목이 골절돼 급히 헬기로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이처럼 겨울철 산행은 눈이 쌓여 낙상 위험이 높고 땀이 쉽게 식어 저체온증에 걸리는 등 안전과 보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방당국은 많은 사람이 자신의 건강상태나 사전 준비 없이 산행을 나서다 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국립공원 관리공단이 발표한 최근 5년간 국립공원 안전사고 현황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립공원에서 사고를 당해 숨진 인원만 115명으로 골절과 탈진, 경련 등으로 인한 부상자를 합하면 1200여 명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12월~2월)에만 1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부상자는 180여 명에 이른다.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혹시 모를 조난사고에 대비해 단독산행을 삼가고, 계획된 등산로를 이용해야 하며 해가 지기 전에 산에서 내려와야 한다며 저체온증 예방을 위해 여벌옷을 챙기고, 휴대전화 보조 배터리와 고열량 비상식량을 갖추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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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사업 법률차원 구체적 명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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