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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백남기 농민 영면…풍남문 분향소 철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떠들썩한 가운데, 전주시 전동 풍남문 광장에 설치된 고(故) 백남기 농민의 분향소가 조용히 철거됐다. 7일 오전 찾은 백 씨의 분향소는 25㎡(7.5평) 남짓한 속 빈 천막 하나만 남아 있었다.백남기 농민이 눈을 감은 지 44일, 고 백남기 농민 전북투쟁본부가 분향소를 설치한 지 43일 만이다. 이 천막도 오후에 철거됐다.백남기 농민은 지난해 11월 14일 민중총궐기 대회에 참가하던 중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서울대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다 지난 9월 25일 영면했다. 유족은 백 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강행하려는 경찰과 대치하던 끝에 이달 5일 장례식을 거행했다.지난 9월 26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등 도내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고 백남기 전북투쟁본부는 풍남문 광장 세월호 현수막 옆에 백 씨의 영정 사진과 화환, 향로와 촛불 등으로 제단을 만들어 시민들의 분향을 받았다. 지난 6일까지 방문객 4000여 명, 백남기 농민 특검 추진 서명자 3000여 명, 모금액 400여만 원이 모였다.그러나 최순실 게이트에 시민들의 시선이 쏠리며 백남기 농민을 향한 국민적 관심이 점차 사그라들기 시작했다.백남기 농민 장례가 치러진 지난 5일 밤에는 분향소를 찾는 발걸음이 더 줄었다. 광장을 가득 메운 집회 참가자들은 일제히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오후 7시 집회가 고조되자 수 천 개의 촛불 사이로 한 대학생이 분향소를 찾았다.향을 피우고 묵념을 마친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한상구 씨(212학년)는 지난해 민중총궐기 때 백남기 농민과 함께 물대포를 맞으며 투쟁했다며 서울에서 진행된 민주사회장에 참석해 백남기 농민이 마지막으로 가는 길을 지켜봤다고 말했다.이어 거대한 악과 싸우는 것은 빛이 없는 터널 속을 지나는 느낌이다는 백남기 농민의 딸 백도라지 씨의 소회를 기자에게 전해주고 자리를 빠져나갔다.백남기 농민 천막 지킴이의 한 관계자는 10월 초 백남기 농민의 조문을 위해 많은 분들이 찾았는데, 중순부터는 최순실 게이트 사건이 불거지며 관심을 더 이상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한편 고 백남기 농민 전북투쟁본부는 풍남문 광장 한 켠을 차지하는 천막을 철거하는 대신 세월호 분향소에 백남기 농민을 추억할 수 있는 사진과 소품을 비치해 둘 계획이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11.08 23:02

"전주종합경기장 주변 야간통행 무서워요"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전주종합경기장은 대로변에 있어 치안 안심지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야간 통행 시 이 곳을 지나다니는 시민들은 어둡고 불안해서 못 다니겠다고 말하는 상황이다.실제로 지난해 11월 25일 전주종합경기장 주차장에서 30대 여성이 괴한에게 납치돼 3시간여를 끌려다닌 사건이 벌어졌다. 다행히도 피해 여성은 납치범이 현금을 찾으러 간 사이 도망쳤지만, 19일 동안 이어진 범인의 도주 행각에 시민들은 불안에 떨어야만 했다.해당 사건이 벌어진 지 1년여가 돼 가지만 전주종합경기장 인근은 여전히 어두침침해 시민들의 불안감도 여전하다.종합경기장 밖 도로변에는 가로등이 설치돼 있지만, 가로수에 가려지면서 어두운 곳이 많아 가로등이 별 소용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경기장 내부에는 주위를 밝힐 조명시설도 부족하고, 가로등도 고장이 잦아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현재 전주시의 가로등 설치 규정에는 도로 폭이 12m 이상인 경우와 이하인 경우 각각 시와 구청에서 설치하고, 유지관리는 구청에서 담당하고 있다. 가로등을 설치하기 힘든 좁은 도로나 골목의 경우에는 구청에서 가로등 대신 보안등을 설치하고 있다. 흔히 골목길에서 볼 수 있는 보안등으로, 조명시설 부족 등의 민원이 들어오면 구청에서 현장에 나가 타당성 검토 후 설치한다.전주종합경기장의 경우 전주시 시설관리공단에서 관리를 맡고 있어 시설 내에 조명시설이 필요한 경우 공단이 설치해야 한다.그러나 시설관리공단은 추후 1~2년 내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이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가로등을 새로 설치하는 것은 예산 등의 문제로 어렵다는 견해다.공단 측에서는 궁여지책으로 경기장 건물 외곽에 보안등 8개를 설치해 관리하고 있지만, 주변을 밝히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종합경기장 주차장 내 방범비상벨 설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다.이에대해 전주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경기장 외부에 보안등을 설치해 시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며 방범비상벨의 경우도 주차장 등 취약한 지역에 설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한편 전주시 관계자는 종합경기장 인근 백제로 가로등의 경우 현재 200W 전구를 사용하고 있다며 민원이나 요구가 들어올 경우 현장 검토 후 타당하고 선로에 안전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전구를 250W로 올리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6.11.08 23:02

촛불시위 열린 전주 문화광장로 가보니…"뭘 배우란 말인가" 분노한 학생들

주말 도민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갔다. 10대부터 70대까지 연령층은 다양했지만, 특히 1020대의 목소리가 컸다.지난 5일 오후 5시 전주시청 광장 앞 문화광장로에는 시민 3000명 이상(경찰 추산 2500명주최 측 추산 3500명)이 모였다. 분위기는 어수선했지만, 몰입은 대단했다. 박근혜 퇴진해모여라 촛불로를 외치는 행사장 도처에는 시국선언을 한 전북대전주대전주교대 총학생회 얼굴도 보였다.집회에 참여한 전주대 간호학과 전성희 씨(22)는 지금 최순실 게이트 사건보다 중요한 건 없는 것 같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두 번 째 대국민 담화를 들었는데, 감정적으로 호소만 할 뿐 자기반성에 대한 진정성이 결여돼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오후 6시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촛불을 들고 도로에 나서자 와~ 탄성이 터졌다. 민주화 시대 이후 충경로 사거리 일대를 꽉 메운 인파에 감정이 북받친 듯한 한 어머니는 눈시울을 붉히며 내가 대학생 때는 나라에 문제가 생기면 학교도 안 가고 거리에 나왔다며 딸의 손을 꽉 쥐었다.시내버스의 경적 시위와 도로 밖 시민의 응원을 등에 업은 행진 대열은 오후 7시 풍남문 광장에 입성했다. 맞은편 전북은행 앞 도로까지 꽉 찬 군중 앞에서 마이크를 잡은 한 중학생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5%인데, 유권자 4000만 명 중 3800만 명은 지지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전라고 2학년 김승환 군은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쭉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있다며 청소년들도 충분히 나라 문제에 대해 말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를 주최한 전북비상시국회의 윤종광 민주노총 전북본부장은 대국민적 여론에 대항해 11월 12일(민중총궐기 예정일)까지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으면 더 큰 집회로 이어 나가자며 오후 8시 11분 집회를 마무리 지었다.이날 오후 2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는 완주군 구이중학교 학생회장 김승호 군(163학년)이 전국 중고등학생 500여 명을 동원해 중고등학생들의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들 상당수는 교복 차림에 가방을 메고 나와 박근혜는 하야하라새누리당도 공범이다 등 구호를 외쳤다.전국중고등학교 총학생회연합 의장인 김 군은 중고생연대 최준호 대표(17강원) 및 중고생혁명 추진위원회 윤준혁 상임위원장(19경남)과 함께 집회신고부터 홍보까지 직접 행사를 준비했다.김승호 군은 시국이 안 좋은 만큼 목소리를 내기 위해 중고등학생들이 모였다며 이런 나라에서 공부해도 되는지, 내가 학교에서 배운 민주주의는 어디 있는지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역 교사들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운동에 동참했다.지난 4일 조합원 4만2239명(전북지역 교사 2249명)을 대표해 시국선언에 나선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우리 공무원교사들은 국가권력의 폭력과 횡포, 헌정을 유린한 전대미문의 국정농단 사태를 목도하며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어 시대의 한복판에 나섰다며 작금의 혼란한 시국을 수습하는 유일한 방안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현 정권의 해체라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11.07 23:02

전주 객사앞 충경로 '차 없는 거리' 열린 날…도로위 '작은 축제'…한쪽선 '교통 지옥'

지난 5일 오후 2시 차 없는 사람의 거리 행사가 열린 전주시 완산구 풍패지관(객사) 앞 충경로.왕복 4차선 도로를 시민들에게 돌려준 이날 행사에는 모처럼 따뜻한 날씨 속에 많은 시민이 찾았다.차 없는 사람의 거리는 전주시가 도로의 주인은 차가 아닌 사람이라는 취지로 객사 앞 사거리부터 다가교 사거리까지 폭 25m, 길이 600m 도로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각종 문화행사를 준비해 시민들에게 처음 개방한 것이다.이날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과 부모님의 손을 잡고 따라 나온 어린아이들의 얼굴에선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는 나모 씨(36)는 전주에 이런 각종 행사가 많다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됐다며 이렇게 도로를 마음 편하게 걸어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참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는 특히 어린아이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어린아이들은 도로 위를 신나게 뛰놀며 도로 위에 각양각색의 분필로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집에서 준비해온 물건을 어린이 장터에서 직접 판매해보는 시간도 가졌다.또 반려동물 주인 찾아 주기를 위한 생태놀이터는 삼삼오오 모여 앉아 구경하는 아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자녀와 함께 어린이 장터에 참가한 김모 씨(42)는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행사를 알려줘 참가 신청하게 됐다며 이렇게 아이와 함께 나와 시간도 보내고 아이에게 재활용의 의미와 경제에 대해 직접 체험해보며 알려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지금보다 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많은 시민이 찾을 수 있도록 행사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이날 도로 위에 마련된 무대에 오른 김승수 전주시장은 시민들이 이곳에서 촛불을 들어도 좋고 축제를 벌여도 좋다며 오늘을 첫 시작으로 앞으로는 차 없는 거리를 더 확장해 시민들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사람의 도시 전주답게 도로를 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이날 열린 행사가 모두 보기 좋은 모습만 있던 것은 아니었다. 행사 시행 전에도 우려됐듯 교통 체증 문제도 발생했다.행사 막바지인 오후가 되자 공구 거리와 다가교 사거리 인근 도로들은 몰려나온 차들로 혼잡해졌다.게다가 이날 오후 5시로 예정된 촛불집회로 인해 모여든 사람들로 교통 혼잡은 더욱 심해졌다. 전주시는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위해 시내버스 노선을 변경하고, 각종 홍보를 통해 자가용 이용 자제와 대중교통 이용을 홍보했지만 미흡한 부분도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인근 도로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을 단속한다는 애초 계획과는 다르게 공구 거리 인근 도로에는 여전히 한쪽 도로를 가득 채운 불법 주정차 차량이 많았다.공구 거리에서 10여 년 장사했다는 장모 씨(49)는 원래 도로가 막히는 곳이기도 하지만 이날은 행사 때문에 우회하는 차들로 더 혼잡해지는 것 같다며 경찰들도 서 있긴 하지 단속이 크게 이뤄지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이날 평소보다 30분이 넘게 걸려 이 곳을 찾았다는 이정수 씨(53)는 차를 타고 올 때는 짜증이 난 것도 사실이지만 행사에 참석해보니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며 앞으로도 종종 이런 행사가 열리면 참여할 생각이지만 교통문제는 꼭 해결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6.11.07 23:02

전북시국회의 "대통령 책임의 전제조건은 '퇴진'"

박근혜 정권 퇴진 전북비상시국회의(이하 전북비상시국회의)가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담화에 대해 대통령이 말한 책임의 전제조건은 정권퇴진이라며 거듭 퇴진을 촉구했다.전북지역 5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전북비상시국회의는 4일 오전 10시 30분 대통령 대국민 담화가 끝난 직후 박근혜 대통령이 말한 책임의 전제조건은 정권퇴진이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오늘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박근혜-최순실게이트와 관련되어 필요시 수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그러나 대통령은 여전히 헌정질서 유린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정운영에서 물러난 이야기는 없었다고 지적했다.이어 말뿐인 사과며, 시민들의 분노에는 전혀 귀 기울이지 않은 것이라면서 대통령 수사와 특검수용 등의 전제는 박근혜 정권의 퇴진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검찰에 대한 신뢰는 이미 바닥이라며 검찰은 청와대 압수수색을 미적대다 시늉만 하는 상황에서 각 행정 부처를 지휘하고 감독하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될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이어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대통령 수사와 현 시국에 대한 책임의 전제조건은 박근혜 정권 퇴진이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11.04 23:02

NGO·언론·대학…시국선언 '봇물'

최순실 게이트에 분노한 전북도민들이 일제히 박근혜 대통령 규탄 시국선언에 나섰다.주말인 5일에는 전주 오거리 광장에서 풍남문 광장까지 3000명 이상이 행진하는 대규모 집회가 예정됐다.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등 13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3일 오전 10시 전주시 전동 풍남문 광장에서 시국선언을 했다.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이 위임한 대통령의 권한을 한낱 사적인 도구로 전락시켜 헌정 질서를 파괴해 국민을 우롱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모든 권한을 내려놓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전북지역 언론단체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운동에 동참했다.이날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전북기자협회전북PD협회전국언론노조 전북지역언론노조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전북지역 언론단체는 공동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번 사태의 몸통이 비선 실세로 불리는 최순실에 국한됐다고 보지 않는다며 박근혜는 즉각 사퇴하고, 새누리당은 해체하라고 촉구했다.도내 대학 총학생회와 교수의 시국선언도 잇따르고 있다.전주교대 총학생회와 교수 21명은 학생의 날에 맞춰 이날 오후 4시 30분 교내 황학탑 앞에서 모여 경기전까지 시가행진을 한 뒤 오후 5시 10분 시국선언을 통해 국민의 대표자로 선출된 박근혜 대통령은 주권자인 국민의 의사와 요구를 저버리고 최순실과 문고리 3인방에 의존해 국정을 파탄에 빠트렸고 헌법 질서를 문란케했다며 자격과 능력이 없고 헌법 질서 파괴의 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앞서 이날 오전 10시 30분 전북대 본부 앞에서 전북대 교수 133명을 대표해 시국선언에 나선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송기춘 교수 등 교수 7명은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농단 방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 새누리당은 실질적 공범으로서 국민 앞에 사죄하고 진상조사와 사태해결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라고 요구했다.이날 낮 12시 30분 한일장신대 신학대학원 학생 및 교수 200여 명도 봉사교육관 앞에서 시국선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권력에 눈멀어 무당을 찾아간 사울왕과 같다며 관련자들의 죄를 물어 진실을 규명하고 박근혜 정부는 책임을 지고 무너진 민주주의를 회복할 것을 촉구했다.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성곤 군산시의회 의원은 이날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하야를 촉구하는 1인 피켓시위를 벌였다.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및 무소속 군산시의회 의원 등 10여 명과 함께 지난 1일부터 이틀 동안 롯데마트에서 펼친 박근혜 하야 촉구 1000인 서명운동에 동참한 뒤 이날부터는 군산 동부시장 등 지역구인 동군산 일대 주요 도로에서 1인 피켓시위를 전개하고 있다.익산 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박근혜 정권 퇴진 시국선언에 나섰다.익산참여연대 등 20여 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전 익산시청 앞에서 시국선언을 통해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모든 관련자를 처벌하라며 새누리당도 국기 문란에 동반책임이 있으므로 당장 해체하라고 요구했다.이들 단체는 주말 영등동 일원에서 촛불집회 등을 계획하며 대대적인 시민동참운동을 벌여 나갈 예정이다.군산=이강모, 익산=김진만, 남승현 기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6.11.04 23:02

전주천·삼천 산책로 편의시설 설치 골머리

산책객 편의냐, 환경 보존이냐전주시가 시민들의 산책로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전주천과 삼천변의 가로등 및 화장실 문제로 고민이 깊다.수 년에 걸친 노력으로 전주천과 삼천이 이제는 전주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전주의 명물이 됐지만, 일부 시민들은 전주천과 삼천변 산책로에 조명시설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불만을 표출하고 있기 때문이다.3일 전주시에 따르면 과거 콘크리트 제방과 주차장, 각종 생활하수 및 폐수 등으로 생물이 거의 살 수 없는 4~5급수의 하천으로 전락했던 이들 하천은 1998년 자연하천 조성사업을 통해 도심 속 생태하천으로 복원됐다. 특히 전주천 상류에는 천연기념물 수달과 원앙이 살고 있을 정도로 깨끗한 수질과 환경을 자랑하며, 늦가을이 되면 전주천 둔치에서 피어나는 물억새가 장관을 이룬다.이러한 자연환경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더욱 가깝게 즐기기 위해 전주천과 삼천 둔치에는 산책로가 설치돼 있다.완산구청이 이동교 인근 산책로의 통행 인구를 조사한 결과 저녁에도 시간당 300여 명의 시민이 지나다니는 것으로 나타나 이제는 전주 시민의 생활 속 휴식 공간으로 자리잡았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산책로 주변에 공중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조명시설이 없는 곳도 많아 범죄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오는 실정이다.완산구청은 서부신시가지 홍산교부터 이동교까지 산책로 도로에 태양광을 이용한 LED등 2200여 개를 시범적으로 설치했고, 마전교 아래와 효천지구, 전주천 상류의 안적교 등 4곳에 간이 화장실도 설치했다.하지만 간이 화장실은 이용이 어려울 정도로 악취가 심하고, 여전히 조명시설이 전혀 없는 구간도 많아 음침하다는 시민들의 아쉬움이 적지 않다.삼천변을 자주 산책한다는 시민 홍모 씨(42)는 저녁에 산책하러 나와 걷다 보면 음침한 곳이 많아 지나다니기 꺼림칙하다며 가로등이라도 설치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하지만 전주시는 천변 산책로의 경우 본래 하천에 속하는 부지로 주민들이 산책이나 간단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설치한 것이기 때문에 전기 설비 등은 가급적 지양한다는 입장이다.또 하천을 기반으로 생활하는 동식물들의 안식처이자 생활 터전인 만큼 최대한 자연 상태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저녁에도 밝은 불빛들은 지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전주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환경적인 측면을 더 고려해 추가로 가로등이나 화장실 등은 설치하지 않고 지금의 생태하천을 그대로 보존하기로 했다며 다만 산책로 주변에 개방화장실을 확대하는 방안 등은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환경단체 관계자는 환경 보전을 위해서는 시민이 감수해야 할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도심 외곽의 산책로에는 편의시설을 추가로 설치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겠지만 생태계 보호를 위해 가급적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6.11.04 23:02

"박근혜 퇴진하라" 종교계도 분노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들끓는 민심이 전북지역 경제사회교육종교계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송년홍 신부는 지난달 29일 전주시 호성동 호성만수성당 건물 외벽에 박근혜는 퇴진하라!고 적힌 가로 6m 세로 4m 길이의 현수막을 설치했다.이 현수막은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송 신부는 현수막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하며 온 건물에 현수막이 걸린다면 누구도 민중의 외침을 막지 못할 것이다. 박근혜는 물러가라고 적었다.송 신부는 최근 가수 이승환 씨가 소속사 건물 외벽에 현수막을 걸었다가 항의신고를 받고 철거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희는 굴복하지 않고 계속 걸어 둘 것이라면서 다음 주 전주시 중앙성당에서 정의구현 사제단 전주교구 주관 시국 미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도내 대학 총학생회의 시국선언도 잇따르고 있다.우석대 총학생회는 2일 오후 대학 정문 앞에서 헌법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파괴했다며 국가의 미래가 최순실이라는 개인에게 좌우되고 있었다는 충격적 사실에 통탄을 금할 길 없다며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이들은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전주교대 총학생회와 이 대학 교수 21명은 3일 오후 5시 풍남문 광장에서 시국선언을 할 예정이다.본보가 미리 입수한 시국선언문에서 전주교대 총학생회는 예비교사인 우리가 앞으로 현장에서 아이들에게 가르치기조차 민망한, 부끄러운 역사의 한순간이라며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 지방교육재정 파탄, 소규모학교 통폐합 등 현 정부가 임기동안 소통하지 않은 정책을 밀어붙였다고 지적했다.이어 우리 예비교사들이 대통령의 비선 실세와 국정농단과 같은 부끄러운 역사를 가르칠 수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하라고 강조했다.군산지역 시민사회단체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운동에 동참했다.2일 참여자치 군산시민연대 등 2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군산지역 비상시국회의는 군산시청 현관 앞에서 비상시국회의를 결성하고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현 정권이 얼마나 우리 국민을 우롱했는지, 국민이 피땀으로 지켜온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심각하게 파괴했는지 똑똑히 보고 있다며 군산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은 대통령 스스로 대통령임을 포기함으로써 정통성을 상실한 박근혜 정권에 맞서 진상규명과 정권 퇴진을 위해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전주군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이날 비선 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이들 연합은 박근혜 정부의 국기 문란, 국정농단, 권력형 비리로 국가의 미래설계는 와해했다며 대통령은 국정운영 전권을 내려놓고, 진실을 고백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즉각 수사에 응하라고 요구했다.이런 가운데 풍남문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에 서명자가 3400명을 넘겼다.일반 시민들로 구성된 풍남문 세월호 농성장 관계자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풍남문 광장 세월호 농성장과 전북대학교 정문 앞, 인터넷에서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2일 풍남문 세월호 농성자 관계자 20여 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을 농단한 박근혜를 즉각 대통령직에서 퇴진시키고 최순실과 함께 법적 처벌을 해야 한다며 서명자 3400명의 입장을 대변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11.03 23:02

현대차 전주공장 생산 덤프트럭 결함 논란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최근 생산된 덤프트럭(25톤)에 장착된 연료분사장치(인젝터)에 결함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젝터란 연료를 엔진 연소실 내로 분사하는 부품이다. 인젝터는 연료를 뿜어 줄 뿐 아니라 연료가 공기와 잘 섞이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엔진 회전이 불안정해져 차량이 동력을 받지 못하고 힘이 없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현대차 조립공정에서 쓰이는 인젝터는 영국 델파이사에서 수입한 고가의 부품으로 덤프트럭 인젝터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제품을 영국에서 가져와야 하므로 일주일 가까이 차량 운행을 하지 못한다.공사현장에 투입되는 덤프트럭의 경우 차량 고장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고스란히 감내해야 하는 실정으로 현대차 덤프트럭 인젝터 결함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실제 군산의 한 공사현장에 토사를 반입하는 덤프트럭 차주 A씨는 지난달 31일 군산 소룡동 현대차서비스센터 정문을 덤프트럭으로 막고 인젝터 결함을 호소하는 시위를 벌였다.A씨는 1대당 1억5000만원에 가까운 덤프트럭 9대를 현대차에서 샀는데 9대 차량 모두 인젝터에서 결함이 발생해 차를 수리해야만 했다고 주장했다.수리는 단순 1회에 그치지 않았다. 수리 후 일주일만에 동일한 부품이 또다시 문제가 생기는 등 차량 구매 1년 만에 8번의 인젝터 교환 수리가 이어졌다.그나마 나은 나머지 8대의 덤프트럭 역시 수 회에 걸친 인젝터 교환 및 수리가 이어졌지만 아직까지 근본적 문제점을 찾지 못했고 이런 과정에서 덤프트럭 운행중단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커졌으며, 인젝터 결함은 다른 현대차 덤프트럭에서도 발견되고 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차 본사 연구진이 내려와 인젝터 문제를 조사했지만 명확한 이유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우리 같은 대형트럭 운전자들은 하루만 쉬어도 수십 만원의 피해가 발생하는데 한 두 번도 아니고 지속해 인젝터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은 제품 불량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본사 연구진이 내려와 조사했지만 아직까지 묵묵부답이라고 말했다.현대차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인젝터 문제로 한 달 평균 덤프트럭 15대 정도가 들어오고 있는 실정으로 본사 연구진이 조사했으므로 조만간 원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차 덤프트럭에 쓰는 인젝터는 영국 델파이사 수입으로 그 업체와 문제점에 대해 의견을 조율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군산의 한 자동차공업사 공장장은 현대차 덤프트럭 인젝터 문제는 환경규제에 따른 유로식스 차량으로 시스템이 변경되면서 발생한 문제 같다며 인젝터 자체 하자가 아니면 차량 전선 배관의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했다.

  • 사회일반
  • 이강모
  • 2016.11.03 23:02

최순실 출석 오물 투척, 굴착기 몰고 돌진…전북人 잇따라 체포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하는 최순실을 향해 개똥을 던지거나, 대검찰청 입구를 굴착기로 돌진하는 등 최순실 게이트의 분노를 극단적으로 표출한 전북 출신 인사들이 잇따라 체포됐다.지난 31일 오후 3시께 최순실 씨가 검찰에 출석하던 중 개똥을 던진 혐의(공무집행 방해죄 등)로 현장에서 체포된 인물은 군산 출신 사회운동가 박모 씨(43)로 밝혀졌다.이날 박 씨는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시녀 검찰 해체하라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고성을 지르며 격렬하게 항의하다 최 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청사 안으로 들어간 직후 개똥을 던졌다.이날 오후 둥글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박 씨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최순실 봐주기 수사에 항의하려 개똥을 뿌렸는데 공용물 훼손과 공무집행방해, 건조물침입의 죄목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며 이 순간부터 곡기를 끊고 죽어 나갈 각오를 할 것이라는 지인과의 문자메시지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군산경찰서와 시민사회단체 등에 따르면 박 씨는 군산시 옥구면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9년간 전국을 돌며 환경분야 활동을 기록한 둥글이의 유랑투쟁기라는 책의 저자로 알려져 있다.도내 시민사회단체들은 박 씨에 대해 군산환경운동연합 초기 사무처장과 군산 핵폐기장 대책위 활동을 하는 등 환경운동가의 면모를 보여왔지만 최근 사회운동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도내 한 환경단체는 박 씨는 SNS에서 개성있는 의견을 표출 해 많은 지지층을 보유한 독특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박 씨는 특히 지난해 5월 박근혜 대통령 비판 전단을 페이스북과 길거리에 수 차례 배포해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됐고, 같은 해 12월 출소한 바 있다.이런 가운데 1일 오전 8시 20분께 대검찰청 청사 정문을 굴착기로 들이받아 경비원을 다치게 하고 재물을 손괴한 혐의(공용건조물손괴죄 등)로 현장에서 체포된 정모 씨(45)도 전북 출신으로 알려졌다.정 씨는 이날 오전 3시 순창에서 굴착기를 대형트럭에 싣고 상경한 뒤 굴착기를 몰고 대검찰청 청사 정문을 통과해 청사 입구까지 돌진했다. 이 과정에서 정 씨는 대검찰청 출입문과 난간 등 시설물을 파손시켰으며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붙잡혔다.순창임실경찰서에 따르면 임실군 강진면에서 굴삭기 운전업을 하는 정 씨는 최근 순창군 적성면에서 친구의 일을 돕던 중 최순실 게이트 언론 보도를 접하고 자신의 굴삭기와 5톤 트럭을 이용해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진술에서 정 씨는 최순실이 죽을 죄 지었다고 했으니 내가 죽는 것을 도와주러 왔다고 주장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11.02 23:02

최순실 국정농단에 들끓는 민심…중학생들까지 거리로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시국선언에 대학생과 대학교수에 이어 중고등학생들까지 동참하고 나섰다.전주시내 풍남문광장에서 매일 저녁 열리고 있는 촛불집회 참가자의 절반 가까이가 고교생들로 채워지고 있는 가운데 김제에서는 중학생들이 이번 사태의 책임자 처벌 및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김제중학교 조모 군(3년) 등 김제지역 중학생 20여명은 1일 오후 6시 김제신협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및 책임자 처벌, 관계자들의 진정한 사과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진 뒤 터미널~구산사거리~사자탑사거리(약 3㎞) 구간에서 시가행진을 벌였다.이들 중학생들은 2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갖고 국정 농단을 저지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60) 처벌 및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할 예정이다.이날 행진에 앞선 연설에서 조 군은 한 나라의 대통령이 한 사람의 말을 듣고 나라를 통치했다며 저희가 바라는 목적은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자들의 정직한 사과와 진심어린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참가자들은 각자의 생각을 담은 도화지를 들고 확성기를 통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생각을 말하며 행진했다.지난 30일 김제경찰서를 혼자 방문해 집회신고를 한 조 군은 집회신고 목적에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이 큰소리를 내면 국가가 국민을 무서워해야 한다고 작성했다.익산 원광고등학교 학생들도 정부를 비판하는 대자보를 부착해 눈길을 끌고 있다.원광고 학생회 명의로 붙은 대자보에는 박근혜 대통령님. 지금 우리는 어떤 세상을 사는 건가요. 그저 한 명의 종교인의 손에 대통령의 생각과 발언이 바뀌고, 열심히 노력한 학생들의 꿈과 희망이 무참히 짓밟히고 찢기는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또 다른 대자보에는 (정유라)누나. 이화여대 합격한 거 축하해. 우린 능력이 부족하고 부모님이 평범하셔서 비싼 말은 못 사주신데. 최선을 다해 공부한 누나들은 그 대학교에 입학하지 못해서 울었을 텐데. 누난 부자 부모님 잘 둔 그 능력으로 교칙도 바꾸고 들어간 거 대단해라고 비꼬았다.도내 대학 교수회와 총학생회의 시국선언도 잇따르고 있다.이날 오후 1시 원광대학교 교수 196명은 대학 60주년 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국정문란과 헌정질서 파괴의 주범인 박근혜는 퇴진하고 안종범, 우병우, 문고리 3인방 등 관련 피의자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며 시국선언을 했다.이들은 박근혜 정권의 무능함과 국정의 문란함이 극에 달했다며 최순실이 국정전반에 개입한 사실이 속속 그 실체를 드러내면서, 우리는 최순실 사건이 단순한 권력형 비리가 아니라 국정의 총체적 파탄을 낳은 희대의 꼭두각시 인형극 정치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같은 시간 원광대 학생회관 앞에서 원광대 총학생회는 상식적인 대한민국이 당신에게는 어렵습니까?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헌법 제1조 조차 지켜지지 않는 시대라며 우리는 최순실에게 권력을 위임한 적도, 그녀를 선출한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이들은 우리는 더 이상 시대의 방관자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은 이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통령직에서 퇴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생도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와 비선 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전북대 법전원 학생들은 사상 초유의 헌정질서 파괴 행위의 전말이 낱낱이 밝혀지고 있다며 대통령은 자신의 본분을 스스로 포기한 채 껍데기만 남아 최순실과 그 부역자들의 의도에 따라 국가와 국민을 기망하고 농락했다고 지적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11.02 23:02

원광대도 '최순실 게이트' 시국선언…"대통령 퇴진하라"

원광대학교도 최순실 게이트파문으로 시국선언에 나선 전북지역 대학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원광대학교 총학생회는 1일 오후 1시 교내 학생회관 앞에서 시국선언을 할 예정이다.본보가 미리 입수한 상식적인 대한민국이 당신에게는 어렵습니까?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에서 원광대 총학생회는 지금 대한민국은 헌법 제1조조차 지켜지지 않는 시대라며 우리는 최순실에게 권력을 위임한 적도, 그녀를 선출한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정부 정책이 가장 잘 녹아있다는 평가를 받은 드레스덴 연설문은 최순실에 의해 수정됐고, 국가기밀사항, 특히 북한 문제를 다룬 사안이 최순실에게 유출됐다며 이 정부의 핵심 정책인 창조경제 또한 최순실의 손길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원광대 총학생회는 원광 그대는 개벽의 일꾼이어라라는 구호와 함께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표현을 섞어 다소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이들은 우리는 더 이상 시대의 방관자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은 국민 앞으로 나와 비선 실세에 대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대통령은 이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통령직에서 퇴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시국선언에 도내 대학 가운데는 전북대와 전주대, 군산대, 호원대 등이 참여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11.01 23:02

'최순실 게이트' 정국 여파 주요 정부 행사까지 마비

최순실 게이트 정국이 전북지역의 각종 행사까지 얼어붙게 하고 있다.전북 지역 방문이 예정된 행정부 관료의 일정이 연기 또는 취소되는가 하면, 전국단위 지방자치단체장 회의도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지난 31일 전북도와 전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 전주시 팔복동 한국탄소융합기술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황교안 총리 주재 규제 프리존 사업 회의가 오는 14일로 연기됐다.황 총리는 이날 KTX를 타고 전주를 방문, 규제 프리존 사업에 포함된 전북도의 탄소, 농생명산업과 관련한 규제 개혁사항을 논의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지난달 24일 돌연 총리실에서 11월 14일로 회의를 연기한다는 통보가 전북도와 전주시에 전달됐다.표면적으로는 회의 참석자인 기획재정부 차관의 국회 일정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북도와 전주시 내부에서는 최근 어수선한 정국 때문에 일정이 미뤄진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분석이 나오고 있다.실제 회의 연기 통보일인 지난달 24일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서 개헌논의 발언을 하고 최순실 관련 의혹이 제기되기 시작한 날이다.전북을 방문할 예정이었던 김현웅 법무부장관 역시 방문을 전면 취소했다.법무부 측은 지난 28일 전주지검에 11월 4일로 예정된 장관 일정이 취소됐다고 통보했다.김 장관은 4일 광주고검을 방문한 뒤 모교인 전주 중앙초등학교에서 행사를 갖고 기자간담회를 가진 뒤 전주에서 만찬을 할 예정이었고 전주지검은 지난주 내내 장관 일정을 짜느라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다.전주지검의 한 관계자는 최순실씨가 검찰 소환조사를 받는 등 수사가 진행 중인데 법무부장관이 자리를 비울 수 없어 취소된 것 같다고 했다.광역자치단체를 제외한 250여개 전국 지방자치단체장들로 구성된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역시 2일 충북 단양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회장 시(市)인 강릉시와 집행부가 현재 정국이 회의를 열기에는 적절치 않다며 회의를 무기한 연기했다.전주시는 김승수 시장이 이번 회의에서 임대아파트 개정법 발의 건의를 할 예정이었지만 차후로 미뤄지게 됐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6.11.01 23:02

전북지역 5개 대학 졸업생들 시국선언 동참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전북지역 5개 대학 졸업생들도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엄정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군산대와 원광대, 우석대, 전주대, 전북대 등 5개 대학 졸업생들로 구성된 전북지역 5개 대학 민주동문은 지난 31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시국선언 자료를 내고 무능한 아바타 정권은 즉각 퇴진하는 한편, 무당 정치를 끝장내고 대통령을 즉각 수사하라고 주장했다.민주동문은 선언문에서 박근혜 정부는 사드 배치와 북한 핵미사일 발사에 대한 무능한 대응과 수조원의 방산비리로 국방마저 신뢰를 잃었다. 또 소수 극우 보수세력의 입장을 대변해 역사 국정교과서 편찬을 강행하면서 경제와 외교, 통일, 국방, 교육 등 중요한 국가정책에서 오직 오기와 무능만을 보여주고 있다며 사이비 교주 최태민에서 최순실, 정유라로 이어지는 3대는 40여년 동안 박근혜를 지배하면서 청와대를 자신들의 배를 불릴 곳간으로 이용했다고 한탄했다.민주동문은 이어 박근혜 아바타와 함께 호가호위하던 세력들을 낱낱이 밝혀내 반드시 책임을 묻고 특별검사를 통해 모든 관련자들의 국기문란 행위를 즉각 수사, 국민들에게 한치의 거짓 없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6.11.01 23:02

'닭껍질 섞은 떡갈비' 전국 7297곳 유통

사람미래건강을 책임지는 기업이 되겠습니다.모 축산물 제조가공업체의 공식 인터넷 사이트에서 이 회사 대표가 한 인사말의 일부다. 우리의 꿈과 희망인 아이들에게 친환경 식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러나 이 회사는 4년에 걸쳐 어린이집과 학교, 병원, 회사 등 수 천개의 급식소에 원재료를 속여 불량식품을 제조유통한 사실이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군산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은 지난 31일 초중고등학교와 병원, 회사 등 급식소 수 천곳에 300억원 상당의 불량식품을 공급해 17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축산물위생관리법 등)로 모 축산물 제조가공업체 대표 A씨 등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13년 1월부터 올 초까지 전주 등 전북을 비롯해 전국 어린이집과 학교, 병원, 기업 등 7297개 급식소에 원재료가 배합되지 않은 동그랑땡과 떡갈비 등 55개 제품을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기도에 본사를 둔 이 회사의 제품을 납품받은 급식소는 초중고등학교 4459개소, 어린이집 226개소, 병원회사 단체 급식업소 2612개소 등으로 전북지역 학교와 병원도 상당수 포함됐다.이들은 관할 시청에 제출한 품목 제조보고서와 다르게 함량을 속이거나 소돼지육를 넣어야 할 품목에 닭 껍질 등 저가의 다른 원료를 사용해 생산단가를 줄여온 것으로 드러났다.조사 결과 이 업체는 제품 포장지에 원재료를 사용한 것처럼 허위표시를 하고 실제 배합 리스트를 따로 관리해 제품을 제조하면서 관할 시청의 현장 감독에서는 원재료를 사용하는 것처럼 속여왔다.또 전라권 등 전국 6개 권역에 영업사원과 홍보사원을 고용해 3달에 1번 경기도 본사 교육을 실시하는 등 치밀한 사업 확장 전략을 세우기도 했다.특히 해당 업체 홈페이지 및 홍보용 팸플릿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1월 농림부 HACCP 인증과 2012년 1월 식약청 HACCP 인증을 각각 획득한 것으로 밝혀졌고, 친환경 급식지킴이 위촉, 모 자치단체 유망 중소기업상, 모 시의회 표창, 2015년 한국품질 경쟁력 대상을 수상한 사실도 확인됐다.군산경찰서 여상봉 수사1과장은 해당 업체가 사람이 먹을 수 없는 제품을 만들어 신체적 피해를 본 사례는 현재까지 없다며 관할 지자체와 식약처에 업체 관리감독에 관한 제도개선과 행정처분을 요청했으며, 국민의 먹거리 안전을 위협하는 불량식품 제조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11.0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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