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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의 구조수색 작업이 장기화하면서 시신 유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30일 사고 현장에서 1km 남짓 떨어진 곳에서 시신이 1구가 발견됐다. 시신은 이날 오후 1시 50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 앞 200m 해상에서 기름 방제작업에 나섰던 어민이 수습해 민관군 합동구조팀에 인계했다. 정확한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여성으로 추정됐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시신 유실이 일부 확인됨에 따라 어선과 헬기 등 가용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해 수색작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해경이 세월호 실종자 구조 작업을 맡고 있는 민간 업체(언딘언딘 마린 인더스트리)가 현장 잠수를 먼저 해야 한다며 해군 최정예 부대의 잠수를 막았다는 주장이 30일 제기됐다.국회 국방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해 "사고 해역 탐색을 맡고 있던 해경은 언딘의 우선 잠수를 위해 현장 접근을 통제했고, 이 때문에 해군 잠수요원들은 현장에 투입되지 못했다"고 말했다.진 의원은 "해군이 '세월호 침몰 다음 날인 17일 사고 해역 물살이 가장 느린 정조 시간에 최정예 잠수요원인 특수전전단(SSU) 대원 9명과 해난구조대(UDT) 대원 10명의 잠수 준비를 마치고 대기시키고 있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진 의원은 "국방부가 '상호 간섭 배제를 위해 해경의 통제를 수용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수색작업이 대략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될 전망이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늘은 4층 중앙과 선수, 5층 로비를 위주로 수색할 예정"이라며 "문이 열리는 객실을 우선 수색한 뒤 5월 초까지는 문을 개방하지 못한 곳과 공용 구역 등을 수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까지는 잔류 추정 객실(격실)을 살펴보고 조금때인 6-7일 전후까지는 미개방 격실 수색 등으로 범위를 확대한다는 의미다. 또 5월중순까지는 그 외에 추가로 실종자가 있을 수 있는 공간이나 우선 순위에 밀린 공간도 수색하기로 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자정 이후 4층 선수 좌측에서 4명, 5층 로비에서 1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210명이다. 잠수사 105명이 수중 수색을 위해 대기중이다. 구조팀은 해경과 민간잠수사가 4층 선수 좌측, 중앙 격실, 5층 로비를 맡고 해군은 4층 중앙부 전반을 수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책본부는 4층 선수 중앙 객실 쪽과 5층 로비 진입로가 어느 정도 개척돼 수색이 진행 중이나 4층 중앙 좌측 객실은 아직 통로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종인 알파잠수종합기술공사 대표의 다이빙 벨은 전날 오후 사고 해역에 도착해 버팀줄 설치 등 수중 투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조류가 느려지는 시간을 이용해 4층 선미로 투입될 예정이다. 대책본부는 기존 잠수부들과 이 대표의 수색 구역을 나눠 다이빙 벨 투입 중에 도 잠수부들이 동시에 수색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전날 동거차도 해안에 부착된 기름은 제거했으며 추가로 해상방제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편 대책본부는 첫 선내 시신 발견 주체의 논란을 놓고 "최초 발견자는 자원봉사 잠수요원이 맞다"며 "지난 19일 오전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언딘이라고 한데 대해 사과드린다. 당시 민간잠수사 개념이 언딘 업체와 자원봉사 잠수사를 다 포함해,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합동분향소에 설치된 추모 문자메시지 수신 시스템이 간밤에 중단된 사실이 30일 확인됐다.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서 추모 메시지를 보내온 창구였지만 분향소를 관리하는 안산시는 "분향소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일방적으로 철거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사망자 장례절차를 담당하는 정부 장례지원단은 현장에 파견돼 있으면서도이 같은 사실을 파악조차 못하고 있었다. 경기도 합동대책본부는 지난 25일 낮 12시부터 추모 메시지 수신번호(#1111)를 마련, 운영해 왔다. 앞서 23일 문을 연 올림픽기념관 임시 합동분향소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 2개 중1개에 메시지를 실시간 공개해 조문객들이 보며 함께 침몰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할 수 있도록 한다는 차원이었다. 28일까지 나흘간 임시 분향소에서 추모 메시지를 수신한 이 시스템은 29일 0시부터 안산시 단원고 초지동 제2주차장에 세워진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로 이전됐다. 합동분향소에서도 양쪽에 2개의 대형 모니터에 한쪽에는 희생자 사진이, 또다른 한쪽에는 추모 메시지가 띄워졌다. 하지만 공식 합동분향소 운영 첫날인 29일 오후 11시께 분향소 내부에 마련된 추모 문자메시지 수신 시스템이 끊겼다. 또 희생자 얼굴 사진을 송출하던 모니터도 꺼졌다. 안산시가 분향소 내부의 엄숙한 분위기와 맞지 않고, 정부 관례상 대규모 희생자가 난 재난사고 분향소에 비디오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철거조치를 했기 때문이다. 안산시 관계자는 "원래 이전 자체를 안해오려고 했지만 착오가 있어 공식 분향소로 시스템이 이전돼 왔다"며 "국가보훈처에도 의견을 물어 '정부 관례와 맞지 않으므로 설치하지 않는 것을 권고하고 싶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분향소를 찾은 한 추모객은 "분향소에 올 때마다 문자메시지를 보면서 전세계와 함께 슬픔을 나누는 것 같아 위안이 됐다"며 "그런데 '분위기와 맞지 않다'는 황당한 이유로 철거된다니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추모객은 "이미 #1111이 많이 알려져 안산에 못오는 분들이 추모 메시지를 보내는 걸로 아는데 행정기관의 융통성 없는 조치인 것 같다"고 성토했다. 합동분향소에 파견돼 장례절차 등을 담당하는 정부 장례지원단은 이 같은 사실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안산시에 확인해 철거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알려왔다. 취재가 시작되자 안산시 관계자는 "일단 영정을 화면에 띄우는 것은 추모객의 시선을 분산시키고, 분향소 분위기와도 맞지 않다고 판단돼 철거하겠다"며 "하지만 추모 문자메시지 수신 시스템은 추후 다른 장소를 물색해 이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해명했다. 추모 메시지 수신 시스템은 앞서 한 문자메시지 수신 전문업체가 국가적 재난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25일 무료로 설치해 준 것이다. 국내 대형 이동통신사들도 모두 협조해 #1111로 보내지는 문자 메시지에 대해서는 요금을 부과하지 않았다.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추모 문자메시지는 모두 8만7천여건 수신됐다.
머구리 잠수, 크랩스터, 플로팅도크, 다이빙벨 이번 세월호 참사에서 수중 수색작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다양한 방안이 제기되고 현장에 실제 적용됐다. 일부는 유용하게 쓰이고 있고 일부는 기대에 못 미쳐 실망을 안겼다. 구조수색작업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각계에서 내는 제안 중에 장시간 잠수를 돕는 스쿠버 장비인 '수중 재호흡기'로 일명 '리브리더(Rebreather)' 활용에 관한 것도 있다. 재호흡기는 잠수사의 날숨을 여과하는 등의 방법으로 재활용해 들이쉬는 공기로 만들어주는 장비다.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재호흡 장비를 쓰면 공기를 재활용하므로 일반 공기통 스쿠버보다 훨씬 오래 수중에 머무를 수 있다. 이번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요긴하게 쓰인 공기줄 잠수, 이른바 '머구리' 방식은 오래 잠수할 수 있지만 선이 꼬이거나 끊어질 경우 잠수사의 생명이 위태로울 수있다는 단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 책임기관인 해양경찰은 스쿠버 방식은 한 번 입수에 30분 정도밖에 작업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소셜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스쿠버 방식이면서도 장시간 잠수를 할 수 있는 수중 재호흡기 활용 방안이 제기됐다. 소방방재청 소속 중앙119구조본부가 재호흡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함께 거론됐다. 중앙119구조본부는 그러나 재호흡기가 이번 수색작업에 적합하지 않아 사용하지않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팽목항에서 수중 수색작업에 동참하고 있는 중앙119구조본부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사고 해역은 조류가 너무 빨라 한 번 잠수를 했을 때 작업할 수있는 시간이 길지 않다"면서 "짧은 정조시간대 위주로 잠수를 하기 때문에 몇 시간씩 잠수가 가능한 재호흡기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오랜 시간 수중작업을 하면 감압(서서히 상승하면서 수압을 낮추는 과정) 시간도 길게 필요한데, 그동안 자칫 잠수부가 조류에 떠밀려 갈 수 있다"면서 "사고해역은 재호흡기를 써서 물속에 장시간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고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침몰 사고 때문에 정상적 생업 등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피해자 가족들은 간단한 신청만으로 정부로부터 '긴급복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30일 "세월호 관련 가정에 포괄적으로 '위기상황' 사유를 적용, 긴급복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특히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지원이 시작되기 전 공백기에 피해 가족들의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긴급복지지원 제도는 여러 형태의 위기에 놓인 사람(가정)에게 생계의료주거 등에 필요한 현물이나 비용 등을 신속하게 지원하는 것으로, 일단 긴급복지지원법상으로는 ▲ 주(主)소득자의 사망가출행방불명실종 등으로 소득을 잃은 경우 ▲ 중한 질병 또는 부상을 당한 경우 등이 '위기상황'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정부는 이번 사고 관련 신청자들의 경우 가구원 간병이나 가구원 사망실종 확인 등의 과정에서 소득 활동이 어려워 생계가 곤란해진 사례 등을 포함해 최대한 폭넓게 지원 자격을 인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원 과정에서 한시적으로 여러 특례도 허용한다. 우선 지원에 앞서 이 뤄지는 현장 확인 범위를 최대한 줄이고, 지원대상자 금융정보 제공 동의서 등 필요한 서류도 지원 이후 사후에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사건 피해 가구원의 사망실종이 확인돼도 지원금액 계산 과정에서 사망실종자를 가구원 수에서 빼지 않고, 사후 조사 결과 소득재산 등 법정 긴급복지지원 기준에 맞지 않더라도 '긴급지원심사위원회'가 재난 상황을 고려해 사후 환수 등을 생략할 수 있다. 이번 사고와 관련된 보상금, 후원금품, 민간 보험금, 위로금 등은 아예 소득재산금융재산에 반영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복지부의 집계에 따르면 홍보 부족 등으로 지금까지 이번 사고와 관련해긴급복지지원을 신청한 사람은 경기 지역 9가구 12명, 제주 지역 11가구 40명 등 모두 52명 뿐이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이번 피해자 중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 대해서도 특례를 두고 당분간 따로 관리할 계획이다. 이번 사고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사망실종이 확인돼도 사망실종자를 가구원 수에서 빼지 않고 사고 전 현금 급여 수준을 유지한다. 사고 관련 후원금품, 민간 보험금, 위로금 등도 소득이나 재산에 포함하지 않는다. 특히 사고로 수급자가 사망실종부상한 경우, 수급 자격을 따지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진행한 '확인조사' 결과 가운데 수급 가정에 유리한 것만 반영할 방침이다.
절친한 스물 안팎 청년들이 하룻밤 아르바이트를 하러 '세월호'에 올랐다가 생사가 엇갈렸다.친구 넷이 함께 인천에서 출발했지만 둘은 차가운 주검이 돼 돌아왔다.29일과 30일 인천시내 한 장례식장에 세월호 희생자 이모(19)씨와 방모(20)씨의 빈소가 잇따라 차려졌다.이씨와 방씨의 친구였던 송모(19)씨와 오모(20)씨는 다행히 구조돼 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같이 여객선에 탑승했던 친구 넷의 사이를 죽음이 갈라놓았다.이제 한 병원에 서 마지막을 함께하고 있다.병동에 누워 있다가 소식을 듣고 달려온 송씨와 오씨는 먼저 떠난 친구 영정 앞에서 울음을 터뜨렸다.지난 16일 사고가 터지고 꼬박 2주를 기도하고 기다렸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특히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이씨와 방씨는 유치원 때부터 청년이 되기까지항상 함께한 사이였다.이씨는 3대 독자인데다가 방씨 역시 외아들. 형제 자매가 없는 이들은 유치원과 초중고교를 모두 함께 진학하며 형제처럼 어울렸다.구조된 송씨와 오씨도 이들과 초중학교 동창 사이다.이들은 모두 세월호에서 일했던 방씨 이종사촌 형의 소개로 사고 전날 배에 올랐다.이번 사고로 방씨의 이종사촌 형(고 김기웅씨) 역시 목숨을 잃었다.청년들은 식당에서 배식 일 등을 했고 안산 단원고 학생들도 그 밥을 먹었다.배에 올라본 경험은 방씨가 고작 몇 번 더 있었을 뿐 다들 처음이거나 두 번째였다.그런데 청해진해운 측은 이들이 정식 승무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장례비 지원도 안 하기로 했고, 단원고 어린 생명의 희생이 너무 큰 탓에 이들의 희생은 상대적으로 관심을 못 받고 있다.이씨의 어머니는 "군 입대를 앞둔 친구(방씨) 따라 하루 아르바이트나 하러 갔다 온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이렇게 돼 왔다"며 오열했다.절친했던 이들은 시신도 한 날에 수습됐다.방씨가 29일 오전 3시께 먼저 발견됐고 이어서 오후 1시 20분께 이씨가 선체 5층 로비에서 발견됐다.방씨의 아버지는 아들이 시신으로 발견됐는데도 "친구(이씨를) 시신을 아직 못 찾아서 올라오는데도 너무 미안했다"며 아들 친구 걱정을 했다.방씨는 스물한 번째 생일을 하루 앞둔 지난 29일 팽목항에서 눈물로 밤을 지새우던 부모 품으로 돌아왔다.싸늘한 주검이 된 아들 앞에서 방씨 아버지는 "영원히 못 찾는 줄 알았는데 와 준 게 고맙다"며 울어버렸다.
세월호 침몰사고 합동분향소가 운영된 지 8일째를 맞은 30일 안산 화랑유원지 내 공식 합동분향소에는 밤샘 조문이 이어졌다. 오전 8시 현재 20만2천여명이 다녀갔다. 전날 오전 10시부터 공식 합동분향소에만 하루사이 무려 2만2천여명이 방문했다. 추모 문자 메시지도 8만9천여건 도착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분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장례식장에서는 단원고 서모군의 발인이 진행됐다. 서 군은 28일 진도 해상에서 발견됐으며 이날 연화장을 거쳐 안산하늘공원에 모셔졌다. 16일 사고로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 등 339명 가운데 학생 171명과 교사 4명(교감 포함) 등 모두 175명이 희생됐다. 학생 79명과 교사 8명 등 87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다.
음주운전 차량을 골라 고의로 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받아 챙긴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0일 음주운전 차량을 뒤따라가 고의로 접촉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받아 챙긴 혐의(공갈)로 이모(28)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12년 9월 16일 오전 2시께 전주시 완산구 서원로 인근에서 술집에서 나온 김모(24)씨의 차량을 뒤쫓아가 사고를 낸 뒤 265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술집 근처를 돌면서 음주운전 차량을 물색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씨는 피해자들이 음주운전자여서 신고할 수 없다는 점을 노려 합의금을 받아 냈다"면서 "운전자들은 음주 후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있으니 절대 운전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2주째인 29일 오후 단원고등학교 유가족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고에 대한 정부의 진상규명과 적극적인 구조활동 등을 촉구했다. 다음은 유가족대책위원회 김병권 대표가 구두 발표한 내용. 회견직후 배포된 문건에는 3항 '정부 및 관계기관'이 "선생님 그리고 교육부 관계자'로 표기. "저는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인천발 제주행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유가족대책위원회 대표 김병권입니다. 저는 지금 세월호 사고의 사망자 학생들의 유가족을 대표하여 다음과 같이 저희의 입장을 밝힙니다. 1.우리는 세월호 사고의 정확한 사고경위와 사고 발생의 진상규명을 정식으로 정부에게 요청한다. 2.우리는 정부의 태만하고 기만적인 구조체계로 아이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음에도 구하지 못하고 사고발생 14일이 지나도록 시신마저 수습하지 못한 아직 바다에 남아있는 어린 학생들을 재빨리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더 이상의 변명 없는 적극적인 태도를 촉구한다. 3.이 사고로 매일 울고 안타까워하는 국민 여러분. 제 자식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무능한 저희 유가족에게 더 이상 미안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오히려 업무성과와 밥그릇 싸움으로 집단이기주의로 똘똘 뭉친 권력층과 선박 관계자들 그리고 그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했으면서 아이를 찾으려고 허둥대는 학부모님들에게 어떠한 지원이나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 정부 및 관계기관에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4.지금 현재 사조직이나 시민단체에서 진행되고 있는 성금 모금은 저희 유가족의 의사와 전혀 무관하며 생활재난을 당한 것이 아니라 자식을 잃은 저희에게 성금은 너무나 국민들에게 죄송한 일임을 알려 드립니다. 만약 이 사고로 안타까운 마음에 성금을 하신다면 투명한 방식으로 한 라인으로 구성하여 모금액 전액을 장학금으로 기탁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상 저희 유가족은 지금이라도 투명한 사고 진위 파악을 요청하며 동의하지 않은 성금 모금을 당장 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세월호 침몰사고 15일째인 30일 해난 구조장비인다이빙벨의 사고 현장 투입이 정조 시간(바닷물 흐름이 멈추는 시간)인 이날 정오께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물살이 가장 거세지는 사리때(대조기)에 접어들어 수색작업이 제한되고 있는 가 운데 투입 논란이 일었던 다이빙벨은 현재 사고 해역에서 대기 중이다. 다이빙벨 업체인 알파잠수종합기술공사측 바지선은 전날 사고해역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언딘측 바지선과 접안했다. 또 바지선과 세월호의 선미 4층을 연결하는 가이드라인도 연결돼 정조 때에 맞춘 최종 투입 시간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바지선에는 실종자 가족 2명도 현장 수색구조작업 과정을 지켜보기 위해 동승했다. 다이빙벨 안에는 알파 소속 잠수사 2~3명이 탈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관매도 근처 해상에서 실시했던 테스트에서는 잠수사 3명이 탑승해 바닷속2m가량 들어가 통신상태 등 기본적인 성능점검을 했으며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측은 기상과 바다 상태만 양호하다면 잠수사들이 세월호 선내로 진입해 수색작업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월호 참사 15일째인 30일 실종자 구조 및 수색작업이 계속된다. 그러나 선체 내부 장애물뿐 아니라 사리때(대조기)에 접어들면서 거세진 물살 등으로 여전히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새벽 선체 45층 수색작업을 벌여 시신 4구를 추가 수습했다. 이에 따라 사망자는 209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93명이 됐다. 이날 낮에도 4층 선수와 중앙부 좌측 객실, 5층 로비 등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구조팀은 소방관들이 사용하는 유압식 확장기와 현관문을 개방할 때 쓰이는 소방 장비 등을 확보해 선체 출입문을 열기로 했다. 감압장비인 체임버, 잠수장비, 고속보트(RIB) 등 수색에 활용할 수 있는 첨단장비를 실은 미군 구조함 세이프가드함(3천300여t급)도 현장에서 수색을 지원한다. 논란 끝에 사고해역에 투입된 다이빙 벨은 이날 처음으로 실전 투입된다. 구조팀은 잠수사들이 진입하지 못한 곳과 실종자들이 많이 잔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구역 등을 정밀 재수색하며 다음 달 15일까지 1차 구조수색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사고해역에는 0.51.5m의 파도와 초속 611m 바람이 불 것으로 예고됐다.
전북지역에 사는 20대 지적장애여성 A씨는 누군가를 사랑하는 감정을 품었다. 하지만 가족과 친구들은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A씨의 감정을 무시하고 외면했다.A씨는 혼자 끙끙 앓던 끝에 지역의 한 장애인 상담소를 찾았다.그는 이곳에서 자신과 같은 고민을 안고 사는 장애인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조금은 위안이 되지만 그렇다고 불현듯 솟는 욕망이 사그라드는 것은 아니다.그는 세상에 묻는다. 남들처럼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사는 평범한 삶이 장애인에겐 허락되지 않는 것일까.어린시절 교통사고를 당해 하반신을 쓰지 못하는 30대 남성 B씨는 성적인 욕구를 제어하기 힘들 때가 많았다.이런 고민을 가족들에게도 차마 말하지 못하던 B씨는 한 사회복지사의 도움으로 성인물을 보게되면서 어느 정도 성적 갈증을 풀었다.하지만 그는 때때로 죄를 짓는 기분에 움츠러들 때가 있다.29일 도내 장애인 상담센터 등에 따르면 장애인 이성교제 및 성적 욕구 관련, 상담을 요청하는 장애인들이 줄을 잇고 있다.상담센터를 찾은 장애인 대다수는 성욕과 사랑하는 감정을 숨기거나 억제할 것을 강요하는 사회가 힘들다고 하소연한다.이에 전문가들은 장애인의 성(性)과 사랑의 감정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시선이 장애인들의 정상적인 삶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한다.또한 장애인을 누군가로부터 사랑 받기 힘든 존재로만 보는 사회적 인식이 아직 걷히지 않은 것도 개선돼야 할 문제로 여기고 있다.처음으로 장애인의 성(性)에 대해 진지하게 다룬 영화 오아시스. 중증 뇌병변장애인 공주와 전과자 종두가 사랑을 나누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면 공주와 종두의 성관계 장면을 목격한 경찰이 종두에게 묻는다. 너는 저런 애를 보고 성욕이 생기디? 이 장면을 두고 영화평론가들은 장애여성을 비정상적인 성욕의 대상, 즉 성폭행의 피해자로만 사고하는 사회적 인식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평했다.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김병용 사무국장은 성욕과 사랑의 감정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본능적으로 가지는 욕구인데, 과거로부터 내려온 잘못된 인식 때문에 장애인의 감정이 무시되고 있다면서 인간적 본능을 억누르다보면 잘못된 방향으로 감정이 분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에 장애인도 동등한 하나의 인간으로서 필요한 성교육을 제때 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새벽이슬 장애인성폭력상담소의 한 상담원은 성(性)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과정을 거치다 보면 장애인들의 억눌린 감정이 풀리고, 왜곡되지 않은 일반적인 감정에서 성을 바라볼 수 있다면서 장애인 특성에 맞는 주기적인 성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육군 35사단 제 35대 사단장에 최창규 소장이 취임했다.35사단은 29일 사단 사령부 연병장에서 사단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이날 이취임식은 2작전사령관(대장 김요환) 주관으로 부대 장병만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진행됐다.신임 최창규 사단장은 취임사를 통해 전력 강화를 위해 무엇보다도 부대원들과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 자치단체장들과도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싸울 준비가 된 강한 부대와 전북도민들이 좋아하는 사단 육성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최창규 신임 35사단장은 지난 1982년 3사 19기로 임관해 군 생활을 시작했으며, 전방부대 야전지휘관을 두루 역임했다.최 사단장은 육군 7포병여단장과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보부 차장으로 근무한 경력 등으로 작전분야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최 사단장 취임식에 앞서 제 34대 35사단장이었던 정한기 소장의 이임식이 열렸다. 지난 2012년 5월 사단장으로 취임한 정 소장은 최강의 향토사단 육성을 지휘목표로 싸우면 반드시 승리하는 강한 부대 육성에 정진했다.정 소장은 올 2월에는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확립과 민관군경 통합방위태세 확립으로 대통령 부대표창을 수상 바 있다. 정 소장은 국방부 군수관리관으로 자리를 옮긴다.
속보= 가동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추가 수사 대상자를 소환 조사하는 등 막바지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1115일자 6면 보도)전북지방경찰청은 29일 이 사건과 관련해 익산국토관리청 전 직원 A씨(46)를 지난 주 강제 소환해 이틀 동안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이 사건과 관련해 충북의 한 가동보 설치 업체인 C사로부터 공사 수주 등을 명목으로 로비를 받았는지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상태며, 경찰은 필요에 따라 A씨를 추가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경찰 관계자는 지난 주 익산국토관리청 전(前) 직원을 소환해 조사한 것은 사실이다면서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정확한 사안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앞서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5~6명 정도가 추가 수사 대상이라고 밝혔다.경찰은 이달 14일 가동보 사건의 수사는 현재까지 80% 정도 진행됐으며, 5월 중으로 마무리지을 계획이다면서 이 사건과 관련해 앞으로 5~6명 정도가 추가로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수사 진행 사항을 설명했다.A씨 역시 경찰이 밝힌 추가 수사 대상에 포함됐던 인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사건을 5월 중으로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어서 나머지 추가 수사 대상자 4~5명에 대한 소환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한편 가동보 사건은 충북의 한 가동보 설치 업체인 C사가 공사 수주를 대가로 고위공무원이나 브로커 등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이 포착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현재까지 브로커 5명과 농어촌공사 직원 1명이 구속되고, 전북도청 간부와 C사 고위간부 등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사건의 내막에 대한 의혹만 증폭된 상태다. 경찰이 막바지 수사에 박차를 가하면서 향후 수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월호 참사 발생 3개월 전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과 관련해 선박 안전과 운용 등에 대한 고발민원이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에 제기됐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29일 국민신문고를 운영하는 권익위에 따르면 자신을 전직 청해진해운 직원이라고 밝힌 민원인은 지난 1월 청와대 홈페이지에 연동된 권익위의 ‘국민신문고’에 접속, ‘청해진 해운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고발 민원을 올렸다.해당글에서 민원인은 청해진해운 소속 선박의 정원 초과 운영, 비정규직 직원에대한 부당 채용 연장, 오하마나호의 잇따른 사고 무마 의혹, 간부의 비리 등 다양한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세월호와 유사한 구조의 오하마나호 관련 사고 무마 의혹과 비정규직 직원부당 채용 연장 문제 등은 이번 세월호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는 내용들이다.결과론적인 얘기이기는 하지만 정부가 고발내용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면 세월호 참사를 막을 점검과 사전예방이 가능하지 않았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 민원이 유관기관에 의해 충분한 모니터링이 이뤄지지 않아서다.국민신문고는 청와대 등 각 정부부처 홈페이에 개설된 ‘배너창’을 통해 바로 신문고 사이트에서 글이 올려지는 시스템이어서 청와대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었던 당시 민원은 청와대에 전달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더구나 국민신문고 자체도 민원인이 지정한 기관으로 민원을 넘기기만 할뿐 각 부처 소관업무에 맞게 민원을 배분하는 역할은 하고 있지 않아 지난 1월 당시 제기됐던 각종 안전, 비리 등의 민원이 통째로 고용부로 넘겨졌던 것으로 확인됐다.당시 민원인이 처리 기관으로 선택한 고용부는 임금 문제에 대해서는 답변을 했지만 그 외 다른 부처 소관사항에 대해서는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용부 관계자는 “당시 민원인이 스스로 ‘경찰서 등에 다시 민원을 제기하겠다’고 밝혀 타부처에 사안을 넘기지 않고 사건을 종결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청소년대학생 시민단체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부는 이른바 '골든타임'에 제대로 구조를 하지 못한 이유를 명백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청소년유니온 등 13개 단체는 29일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과 정부는 왜 재난이 발생했는지, 왜 골든타임에 제대로 된 구조가 없었는지, 국가 시스템이 왜 이리 무능력하게 고장 난 것인지 진상을 정확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참사에 책임지는 방식은 모든 것을 원점으로 되돌려 명명백백히 밝히고 실종자 전원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다음에 국민이 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해양경찰에 단 한 곳 있는 '심해 특수구조단'이 인원과 장비 등에서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남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수심 4080m 심해에서 수색구조임무를 할수 있는 해경 특수구조단을 2012년 2월 발족했다. 11명으로 구성된 특수구조단은 말그대로 깊은 바다에 침몰한 선박에서 인명을 구조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이들은 심해잠수이론, 대심도 반복훈련, 현지 적응훈련 등 강도높은 교육과 훈련을 받는다. 심해잠수이론 교육 연간 520시간, 심해잠수 실습을 연간 96차례, 선박침몰사고가 있었던 해역에서 진행되는 현지적응훈련을 연 2회 실시한다. 말 그대로 이번 세월호 침몰사고 같은 대형 해난사고 때 가장 먼저 현장에 투입돼야 하는 구조인력인 셈이다. 그러나 심해 특수구조단은 남해해경청이 있는 부산에 하나 밖에 없다. 인력도 1개 팀인 11명 밖에 되지 않는다. 경감급 단장에 특수구조팀원은 9명 밖에 되지 않는 다. 장시간 잠수해 구조작업을 해야하는 임무 특성상 1개 팀으로는 제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 한 해난사고 전문가는 "심해 특수구조단이 해난사고 초기에 현장에 투입돼 제 역할을 하려면 동서남해에 3개 팀씩 모두 12개 팀을 운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수구조단은 임무 특성을 고려하면 이른 시간 내 사고해역에 도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심해 특수구조단에는 전용 헬기가 없다. 세월호 침몰 사고 때 특수구조단은 오후 1시 40분께 사고현장에 도착했다. 늦은 이유는 부산 다대포에 있는 특수구조단이 자체 헬기가 없어 구조에 필요한 장비를 싣고 김해공항으로 이동, 목포공항을 거쳐서 침몰 해역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한 해상구조 전문가는 "심해 특수구조단이 동서남해안에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대형 해난사고현장에 제때 투입되려면 전용 헬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에서 활동 중인 민간 구난업체인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가 민간 자원잠수사들이 선내 수색의 최초 실마리를 풀었다고 밝혔다. 언딘의 장병수 기술담당 이사는 29일 오전 진도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9일 새벽 최초로 객실 유리창을 통해 사망자 3명을 발견한 것은 민간자원잠수사가 맞고 장비와 풍랑주의보 때문에 바로 수습하지 못하고 그날 밤 언딘에서 수습했다"고 말했다. 장 이사는 "당시 군과 해양경찰, 급하게 투입된 민간잠수팀들은 선박을 부양해 가라앉지 않게 유지시키고 있었기 때문에 봉사자팀이 찾아주지 않았다면 (선내) 수색의 연결고리를 풀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첫 시신 발견을 언딘이 한 걸로 해야 한다며 언딘 간부가 실적을 가로채려 했다는 종합편성채널 JTBC의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며 "현장에 해경 통제관 10명과 실종자 가족도 있었다. 현장을 기록하고 같이 본 실종자 가족들과 봉사자팀이 참여해준다면 3자대면할 의사도 있다"고 밝혔다. 장 이사는 "3, 4층 객실 진입을 최초로 시도하고 가이드라인을 설치한 것은 언딘 소속 잠수사이며 지난 19일 오전 4시 21분부터 오전 5시 21분 사이 민간자원잠수사가 4층 객실 유리창을 통해 실종자 3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원잠수사가 해경의 해머로 유리창 중앙부를 쳤지만 깨지 못했고 오전 11시께 남해서부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선박이 회항하면서 작업을 중단했다"며 "언딘은 성능을 보완한 망치를 공수해 다음 정조 시간인 오후 11시께 잠수사들을 투입, 시신을 수습했다"고 덧붙였다. 장 이사는 "독일 기업과 조류발전 공사를 위해 3년여간 장족수도에서 연구활동을 해 조류가 심한 지역의 자료를 다량 보유하고 있다"며 "조류에 대비하기 위해 선박을 묶는 밧줄을 더 두꺼운 것으로 교체하고 물 속에 들어갈 타이밍을 정하는 등 작업 과정에서 자원잠수사들과 교감이 부족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침몰 사고를 낸 선사인 청해진해운과의 계약 파기는 검토한 적이 없으며 실종자들의 신원 확인이 힘들어지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구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양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인양 방법 등을 고민하고 있지만 정부 당국과 논의 를 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세월호 승무원들이 승객들을 놔둔 채 탈출하기 전 7차례에 걸쳐 선사인 청해진해운과 통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 침몰 전인 지난 16일 오전 9시 1분 세월호 승무원이 인천의 청해진해운과 통화한 내역이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 승무원은 생존한 매니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오전 9시 3분부터 교신이 끊긴 오전 9시 37분까지 6차례에 걸쳐 승무원과 청해진해운 관계자가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는 선장 이준석(69)씨와 청해진해운이 35초간 통화한 내용도 포함됐다. 청해진해운이 이씨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휴대전화를 이용, 청해진해운과 통화했다고 수사본부는 설명했다. 수사본부는 이들의 통화가 메뉴얼대로 사고 사실을 알리는 통화였는지 등을 조사중이다. 수사본부는 세월호 침몰 전 승객들을 두고 가장 먼저 탈출한 승무원들이 청해진해운의 지시로 탈출을 감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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