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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에 29일 마련된 세월호 참사 정부합동분향소에 희생자 162명의 영정과 위패가 안치됐다. 경기도교육청은 브리핑을 통해 학생 155명, 교사 4명, 일반인 희생자 3명 등 162명의 영정과 위패를 정부합동분향소에 안치했다고 밝혔다. 백성현 경기도교육청 지원국장은 "일부 유족이 임시분향소에 나오지 않아 교육청 직원들이 영정과 위패를 정중히 모셔 정부합동 분향소에 안치했다"고 설명했다. 발인이 끝난 163명 가운데 1명은 유족의 뜻에 따라 안치하지 않았다. 단원고 13학년 중 13학년 각 7명이 등교하지 않았으며 2학년은 13명 가운데개인사정으로 결석한 2명을 제외한 11명이 출석했다. 전체 결석자는 28일 31명에서 15명이 줄어든 것이라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등교한 학생들은 임시 시간표에 따라 전문의 상담과 전문상담교사의 심리치료 등을 받게 된다.
민관군 합동 잠수부가 배가 왼쪽으로 기운 상태에서 가라앉아 접근이 어려웠던 세월호 좌현에 대한 본격적인 수색에 들어갔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29일 오전 진도군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바닥에 닿아있는 선체 좌측 객실들은 수심이 깊고 장애물이 많아 진입이 어려웠으나 어제부터 본격적인 수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이미 확보한 진입로를 확보해 좌현 쪽까지 깊숙이 들어가고 있으며 객실 벽 파괴 등 다른 방법을 이용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새벽 13차례에 걸쳐 4층 좌측 객실과 5층 로비를 수색했으며 4층 선수 좌측 객실과 5층 로비에서 각각 시신 2구를 발견, 모두 4구를 수습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총 193명이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105명의 잠수사를 현장에서 대기시키며 4층 좌측선수와 중앙 객실, 5층 로비를 중심으로 수색할 방침이다. 대책본부는 승객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객실 64곳 중 38곳에 대한 수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전날부터 현재까지 4층 중앙부 좌측 객실은 개척하지 못했으나 4층 선수 좌현쪽객실들에 대한 수색을 진행 중이며 5층 로비와 일부 선실도 수색 중이다. 5층 일부 선실에서는 시신 다수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인 알파잠수종합기술공사 대표의 다이빙 벨은 이날 오전 6시께 팽목항을 출항해 현재 사고 해역 인근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세월호' 생존자인 것처럼 속여 인터넷에 허위 글을 올린 초등학생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수원서부경찰서 사이버수사팀 등은 세월호 참사이후항간에 떠도는 글을 실제처럼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초등학생 A(12)양 등 11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A양은 지난 16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진짜 전화도 안터져. 문자도 안되네.배 안에 있는데 살아있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날 또 다른 초등학생 B군은 '배 아래층에 매점과 게임방이 있다. 지금 학생들 다리가 잘리고'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중학생 C양(13)은 19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마치 세월호 생존자의 가족인 것처럼 속여 '저희 오빠가 세월호에 갇혀있어요'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회사원 D씨(19)는 한 인터넷 채팅창에 '00찾는 알바나 할까' '저 학생들 전부 000됐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 때문에 그랬다"거나 "빨리 구조되길 바라는 마음에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적발된 이들 중 상당수가 만 14세 미만의 형사 미성년자임을 감안해 법원 소년부 송치 등 형사처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형사 입건이 가능한 D씨 등은 사건 경위 등을 참작해 형사입건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와 관련한 유언비어를 퍼뜨려 유족에게 큰 상처를 주고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 이들을 엄정히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2주가 지나도록 검경 합동수사본부와 사고대책본부가 승무원 명단과 이들의 생사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연합뉴스 취재 결과 합수부가 파악한 승무원 명단에서 선사 고용 아르바이 트생 일부가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전체 탑승자 476명 명단에는 올라 있지만 승무원으로 분류되지는 않았다. 세월호 침몰사고를 조사하기 위해 구성된 검찰과 경찰의 합동수사본부가 승무원숫자와 명단을 사고 14일째까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함으로써 수사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목포지청에서 열린 합수부 브리핑에서 안상돈 광주지검 차장검사는 "(아르바이트생이 추가로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정확한 신원이라든지 회사와 의 관계를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 검경 합동수사본부와 사고대책본부가 파악한 세월호 탑승 승무원은 모두 29명이 다. 이 가운데 20명은 생존이 확인됐고, 나머지 9명은 생사가 불분명하다. 그러나 인천시에 따르면 이 명단 외에도 방모(20), 송모(20), 오모(19)씨 등 3명의 승무원이 추가로 세월호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선사 고용 아르바이트생 신분으로 세월호에 탔다. 즉 전체 승무원은 29명이 아닌 최소 32명인 셈이다. 특히 명단에 빠졌던 방씨는 숨진 불꽃놀이 담당 승무원 김기웅(28)씨와 이종사촌 관계로 현재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방씨는 수개월 전부터 세월호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송씨와 오씨는 다행히 생존해 인천 한 병원에 입원했지만 대책본부는 이들이 승무원으로 세월호에 탑승했다는 점을 파악하지 못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지난 28일 생존 승무원 20명 전원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정작 합수부 명단에서는 이들이 누락된 것이다. 합수부는 송씨 등이 세월호 아르바이트생으로 확인되면 추가 조사할 방침이라고밝혔다. 관계당국은 승무원 명단 누락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생사 여부를 되묻는 등 혼선을 보였다. 검경 합동수사본부 한 관계자는 "29명 승무원 명단은 진도의 대책본부에서 받았으며 통지받은 것이라서 그 외는 파악 못하고 있다"면서도 연합뉴스에서 취재를 시작하자 "승무원에 포함되지 않은 아르바이트생이 4명 더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승무원 명단에서 누락된 아르바이트생이 정확히 몇명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합수부 관계자는 총 탑승자 명단을 다시 한번 확인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진도 사고대책본부는 "인천에 있는 해양경찰청 형사계에서 확인할 사안"이라고 빠져나갔다. 사고 초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도 구조자 수를 발표하는 데 계속 혼선을 빚으면서 대형사고 대책 마련에 치명적인 허점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여론의 집중 포화를 받은 적 있다. 한편 선사인 청해진해운 측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세월호 실종자 구조와 수색작업에 가장 큰 장애물로 조류가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29일 침몰 해역은 물살이 가장 센 사리 때(대조기5월 2일까지)에 접어들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세월호 침몰 14일째인 이날도 선체를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오후 5시 27분 맹골수도 부근 유속이 초속 2.4m까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선내에 쌓인 장애물까지 더해져 수색작업은 난항이 예상된다. ◇ 美 세이프가드함 도착다이빙벨 투입 재시도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정조시간인 이날 오전 2시께를 전후해 수색 작업을 재개, 선내에서 시신 4구를 추가로 수습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193명, 실종자는 109명이다. 사고해역에는 오전 한때 5㎜ 안팎의 비가 온 뒤 오후부터 그치고 파고는 0.51m, 풍속은 초속 711m가량일 것으로 예보됐다. 물 흐름이 멈추는 정조 시간은 오후 1시 50분, 오후 8시 18분 전후 1시간가량이 지만 사리 때는 정조 시간도 상대적으로 짧다. 전날 부산항에서 출발한 미국 해군 구조함 세이프가드함(3천300여t급)이 이날 오전 사고해역에 도착한다. 길이 78m 규모의 이 함정은 감압장비와 잠수장비, 고속보트(RIB) 등 수색에 활용할 수 있는 첨단장비를 싣고 수색 구조와 시신 유실방지 작업을 지원한다. 논란이 된 '다이빙 벨' 투입도 다시 시도한다. 알파 잠수기술공사 측은 이날 오전 6시께 실종자 가족, 일부 취재진을 태우고 팽목항을 떠났다. 이들은 사고해역에 도착한 뒤 낮 12시께 다이빙 벨 투입을 시도할 예정이다. ◇ 정홍원 총리 사의 표명 뒤 첫 현장 방문 정홍원 국무총리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지난 27일 사의를 표명한 뒤 처음으로 사고 현장을 찾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 참석을 취소하고 항공편으로 진도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들러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으로부터 구조수색 상황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사고 14일째를 맞아 일각에서 선체 인양에 대한 논의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는 만큼 이를 대비하기 위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해경과 전남소방본부 상황실을 압수수색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압수물을 분석해 초기 대처가 적절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수사본부는 업체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세월호 개조와 설계시공, 화물 적재, 구명장비 구입관리 과정 등에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구조된 선원과 일부 승객들을 상대로도 침몰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을 받았다.
세월호 침몰사고 14일째를 맞은 29일 단원고 학생 3명의 발인이 진행되고 있다. 장례절차는 안산시내 3개 장례식장에서 열린다. 현재 안산에서는 학생 시신 1구가 장례식장에 안치돼 30일 발인을 앞두고 있다. 16일 사고로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 등 339명 가운데 학생 158명과 교사 4명(교감 포함) 등 모두 162명이 희생됐다. 학생 92명 등 100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다.
'투둑 투둑' 유족들의 눈물을 대신하듯 빗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여객선 침몰사고 발생 14일째인 29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안산실내체육관 임시합동분향소에서는 침묵 속에 분향소 이전작업이 진행됐다. 유족들은 실내체육관 한쪽 벽면에 설치된 제단에 모셔둔 자녀의 영정과 위패를 건네받은 뒤 임시분향소를 차례로 나섰다. 분향소 밖에는 일렬로 늘어선 경기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안산시조합 택시 40대가 '근조' 띠를 두른 채 유족들을 기다렸다. 행여 빗물이 튈까, 흰 장갑을 낀 희생자 부모는 영정을 가슴에 끌어안은 채 택시에 올랐다. '안산개인택시조합'이라는 문구가 적힌 노란 조끼를 입고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단 택시기사들은 운전석에서 내려 고인과 유족에게 예를 표했다. 깜빡깜빡 비상등을 켜고 2㎞가량 떨어진 초지동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 공식합동분향소로 향하는 택시의 뒷모습은 마치 유족과 온 국민의 슬픔이 서려 있는 듯 보였다. 모두 159개의 영정과 위패가 옮겨지는 내내 임시분향소 안팎으로는 침묵만이 감돌았다. 유족들도 흐느낌 대신 아들딸들의 평안을 바라는 듯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경기도 합동대책본부는 여객선 침몰사고 후 안산실내체육관에 가로 40단, 세로 6단 규모의 대형제단을 설치해 임시분향소를 운영해왔다. 더 넓은 곳에 희생자들의 영정과 위패를 모시고, 많은 추모객의 방문을 위해 유족과 협의 끝에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으로 합동분향소를 옮기기로 했다. 영정사진과 위패를 비롯해 추모 문자메시지 수신 시스템과 추모객들이 손수 써서 붙여 놓은 추모글 메모지도 모두 옮겨진다. 가로 60m, 세로 42m, 높이 10여m 규모의 제단을 갖춘 합동분향소는 오전 10부터 조문객을 맞는다.
해양수산부와 해운업계가 선박 안전과 직결되는 선령(船齡) 통계마저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통계청과 해양수산부의 선령별 선종별 등록선박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당국에 등록된 여객선 224척 중 선령이 30년을 넘긴 선박이 7대 남아 있다. 30년을 넘긴 여객선 7척이 여전히 폐선되지 않은 채 어느 연안 여객항로에서 운영될 수 있다는 의미다. 현행 해운법은 여객선의 사용 연한을 30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기간을 넘기면 안전상의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선령을 제한하는 것이다. 선박이 진수한 날부터 경과한 기간을 의미하는 선령은 선박의 기능과 안전성을 판단하는 중요 기준으로 해운시장에서는 관례적으로 5년 이내를 신선(新船), 20년 이내를 중고선(中古船), 20년 이상을 고선(古船)으로 구분한다. 30~35년 된 여객선은 4대로 총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모금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재해구호협회 등 5개 단체가 총 724억원을 모금하겠다고 안전행정부(안행부)와 광역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한 것으로 집계됐다. 행정당국은 기부금품을 모금하는 개인과 단체 중에 불법으로 기부금을 모아 사용하는 사례가 나올 수 있어 행정지도에 나서기로 했다. 29일 안행부 등에 따르면 전날까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1천만원 이상 기부금을 모으겠다고 등록한 단체는 총 5곳이다. 사단법인 전국재해구호협회는 모집 목표액을 700억원이라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와 국민일보는 모집 목표액을 각각 10억원이라고 밝혔고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은 3억원, 사단법인 한국재난구호는 1억원을 모금하겠다고 신고했다. 현행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은 모금 액수가 10억원 이상일 경우에는 안행부에 등록하고 1천만원 이상의 모금을 할 경우에는 모집 지역과 목적, 금품의 종류, 목표액, 사용방법 등에 대해 계획서를 작성해 광역 시도에 등록하도록 정했다. 이 법률에 따르면 '기부금품의 모집'은 서신, 광고, 그 밖의 방법으로 금품의 출연을 타인에게 권유하는 행위를 말한다. 모집인은 기부금품을 공개된 장소에서 접수해야 하며 모집인은 금품 접수 사실을 장부에 적고 기부자에게 영수증을 내줘야 한다. 관계 당국은 모집과 사용 결과를 공개해야 하는데, 법률 위반이 의심되면 관계 서류와 장부를 제출받아 검사할 수 있다. 그러나 연예인 등이 어떤 권유도 받지 않고 기부하는 '자발적 기탁'의 경우에는 돈을 받은 단체가 따로 신고할 의무가 없다. 1천만원 미만의 모금 역시 마찬가지다. 이와 관련해 안행부는 기부 열기가 뜨거워지는 분위기를 틈타 불법으로 모금 활동을 벌이는 개인과 단체가 나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안행부는 이에 따라 국민 성금을 모을 때는 등록을 하고 모집된 기부금품이 투명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하는 공문을 광역 시도에 내려 보냈다. 최근 안산 단원고 졸업생 학부모들도 승인 없이 기부금을 모으다 등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모금 계획을 다시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행부 관계자는 "허가 없이 돈을 모은 개인과 단체에 대해서는 나중에 돈을 어떻게 썼는지 확인하기가 어렵다"며 "절차를 따르지 않는 모금 행위는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모금자나 기부자나 모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천만원 미만을 모금하려고 계획했지만, 실제 모금 액수가 목표액을 넘어설 때에도 바로 등록 절차를 밟아달라"고 당부했다.
세월호 실종자에 대한 구조수색작업이 14일째를 맞았지만 강한 물살과 기상악화로 인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선체 내부 장애물뿐만 아니라 물살이 가장 거세지는 사리때(대조기)에 접어들면 서 앞으로 선체 수색이 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29일 정조시간인 오전 2시께를 전후해 수색 작업을 재개했지만 초속 2m 넘는 강한 조류 때문에 결국 수색을 중단한 상태다. 전날 여객선 4층 왼쪽 객실에서 시신 1구를 수습한 것 외에는 더는 성과가 없었다. 현재까지 수습된 사망자는 189명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사고해역에는 이날 오전 한때 5㎜ 내외의 비가 온 뒤 오후부터그치며 파고 0.51m, 초속 711m 바람이 불 것으로 예고됐다. 그러나 물살이 가장 거세지는 사리때(대조기)에 접어들어 수색작업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사리때는 다음 달 2일까지 이어지며 이 기간 조금에 비해 물살이 40%가량 더 세진다. 논란이 되고 있는 다이빙 벨 설치에 나선 알파잠수기술공사측은 이날 새벽 팽목항을 떠나 사고해역에 다시 투입할 예정이다. 구조팀은 부유물로 막힌 출입문 확보를 위해 해군이 보유한 와이어 절단기를 사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13일째 28일 오전 전북도청 공연장 1층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지역 시민단체들의 단체 조문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엄숙한 분위기에서 분향을 마쳤다. 일부 시민들은 눈시울을 붉힌 채로 조문을 하거나 조문 후에는 오열하기도 했다.이영옥씨(61여전주시 중화산동)는 직접 와서 보니 더욱 안타깝다면서 어른들의 잘못 때문에 죄 없는 아이들이 인생의 꽃도 피우지 못하고 저 세상으로 가버렸다고 슬퍼했다. 이씨는 차가운 바다 속에서 아이들이 얼마나 춥고 힘들었을까라며 되뇌인 뒤 희생자 가족들에게 어서 몸을 추스리고 일어나 씩씩하게 사는 것이 아이들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조문객 안내를 맡은 유연숙씨(58여전주시 효자동)는 자식을 키우는 어미의 마음은 누구나 똑같을 것이다면서 세월호 사고만 생각하면 절로 눈물이 나고,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점심 때가 가까워 오자, 뒤늦게 분향소 설치 소식을 들은 시민들의 발걸음이 한층 늘었다.대학생 양수영씨(24여전주시 평화동)는 마음 같아선 진도로 내려가서 피해자 가족들을 곁에서 위로하고 싶은 심정이다면서 하루 빨리 단 한사람의 실종자라도 무사히 구조할 수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시민들은 아직 자식과 부모를 찾지 못한 실종자 가족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한편 이번 사고에서 드러난 국가적 재난대응 시스템 부재에 쓴소리를 감추지 않았다.서영희씨(63여전주시 중화산동)는 사고 당시부터 이후 구조수색 과정에서 총체적 부실이 드러났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이들이 보다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전북도에 따르면 28일 오후 9시 기준 전북도청 합동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은 모두 1105명이다. 합동분향소는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이와 함께 전북지역에서는 순창실내체육관과 원광대호원대 학생회관, 전국교직원 노동조합 전북지부 사무실에도 합동분향소가 차려져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북도를 비롯해 전국 17개 시도 분향소는 합동영결식이 거행되는 당일까지 운영된다.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세월호 사고 당시 신고를 받은 해경과 119상황실을 압수수색하고 ‘근무 태만’ 여부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합동수사본부는 28일 오전 10시 30분께 전남 목포해경에 수사관 7명을 보내 상황실 근무 일지와 교신 녹음물 등을 압수했다.목포해경은 최초 신고 학생에게 일반인으로서는 알기 어려운 위도와 경도 등을 물어 구조 작업에 나서기까지 시간을 허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수사본부는 확보한 자료를 분석, 근무를 소홀히 했는지, 신고를 받는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수사본부는 이날 단원고 2학년 최덕하(18)군으로부터 최초 신고를 받은 전남도 소방본부 119상황실도 압수수색했다. 사고 당일 오전 8시 52분 최군으로부터 신고를 받은 119상황실은 2분 뒤 해경에 사고 사실을 알렸지만 정확한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수사본부는 해경과 119상황실 외에도 구호장비 검사 업체 2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수사본부는 압수한 물품을 목포해경 5층 임시 사무실 대신에 광주지검 목포지청으로 옮겨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압수수색은 해경은 5시간, 119상황실은 2시간이 걸려 다소 차이가 있었다.또 전날까지 해경이 관할하는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제주 VTS를 잇달아 압수수색하고 해경과의 연계 체계, 비상 상황 시 대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 두 관제센터가 세월호의 급격한 방향 전환 등 이상 징후를 발견하지 못한 이유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해양수산부 선박자동식별장치(AIS)와 진도 VTS 항적 자료에서 동일한 시간대(16일 오전 8시 48분 37초∼49분 13초) AIS 신호가 나타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그러나 해경이 포함된 합동수사본부가 해경을 상대로 제대로 조사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수사본부는 전날 검찰에 송치된 선장 이준석(69)씨 등 승무원 3명을 상대로 사고 당시 행적 등을 조사 중이다.사고 당시 휴가 중이었선 본 선장 신모(47)씨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대리 선장으로 신씨를 대신해 세월호를 운항했다.수사본부는 또 청해진해운 안전 관리 관계자 12명과 화물 고박, 증톤, 설계·시공, 안전 검사 관계자 등 27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또 생존한 승객 154명 가운데 단원고 학생을 제외한 일반인 승객 33명을 불러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조사의 전문성을 위해 전문조사자문위원을 위촉, 수사에 참여시켰다.수사본부는 일부 승무원이 특정 종교와 연관된 사실과 세월호를 탈출하기 전 청해진해운 관계자와 통화한 사실을 확인하고 사고와의 연관성 여부에 대해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연합뉴스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13일째인 28일. 약 2주간의 시간을 애태우며 보낸 실종자 가족들은 날이 갈수록 지쳐가고 있다. 특히 전날부터 강한 물살과 좋지 않은 기상 탓에 구조수색작업이 난항을 겪자실종자 가족들의 한숨은 더 깊어졌다. 이른 아침부터 사고 현장 쪽 바다를 바라보는 것은 어느덧 팽목항에서의 일상이 됐다. 팽목항에서 뱃길로 1시간 거리인데다 섬들이 가로막고 있어 사고 현장이 보일 리 만무하지만 차가운 바닷속에 있는 아들 딸 등을 생각하면 마냥 답답해지는 마음에 하염없이 바다만 바라보게 된다. 전날부터 이날까지 분 비바람은 실종자 가족들을 더욱 지치게 했다. 아침 저녁으로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아서일까. 감기 증세를 보이는 이들도 늘어났다. 이날은 단원고 13학년 학부모들이 함께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팽목항을 찾아 실종된 2학년 학생들의 학부모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자원봉사자들도 슬픔을 함께하고 있다. 봉사자들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지만 실종자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차마 슬픔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봉사자들은 뒤에서 눈물짓다가도 실종자 가족들이 추울까 담요를 덮어주기도 하고, 뭐라도 챙겨 먹고 힘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간식거리나 음료 등을 손에 쥐어주고있다. 팽목항 한켠에 놓인 제단에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피자, 과자, 음료수 등이 하루하루 쌓이고 있다. 불교 신자인 실종자 가족이나 자원봉사자들도 이곳을 찾아 사고 해역쪽을 바라보며 실종자 귀환을 기도했다. 팽목항을 지키고 있는 경찰들도 안타까운 마음은 마찬가지. 바닷가에 주저앉아 울고 있는 실종자 가족이 보이면 안아주거나 손을 어루만지며 위로하고, 비를 맞으며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이가 있으면 우산을 씌워주기도 하는 등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길 바라며 실종자 가족들을 다독이고 있다. 언제면 이 지친 기다림이 끝이 날까. 팽목항 사람들은 이날도 한마음으로 실종자 귀환을 기도하고 있다.
"얼마나 마음고생이 크시겠어요." 위로의 말을 전했지만 더는 말을 이을 수 없어 흐느끼는 실종자 가족을 꼭 끌어안았다. 단원고등학교 13학년 학부모회 어머니들이 28일 오후 진도군 실내체육관을 찾았다. 아침부터 400여㎞를 달려 진도까지 왔건만 할 수 있는 것은 부둥켜안고 같이 울어주는 일밖에 없었다. 눈을 바라보면 그 슬픔이 그대로 전해져 와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가족의 등을 도닥이고 손을 붙잡고 하염없이 울어보지만, 가슴 속 깊은 한을 풀어주지 못해 미안하고 또 미안했다. 사고해역과 10여㎞ 떨어진 팽목항. "○○ 엄마!"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얼굴을 봤지만 '반가움' 보다 '슬픔'이 컸다. 세월호 사고 2주가 다 돼가지만, 아직도 차가운 바닷속에서 자식을 구하지 못한고통을 나눴다. 이들은 항구에서는 보이지 않는 사고 현장 쪽을 실종자 가족과 함께 하염없이 바라보며 아이들이 하루빨리 돌아오길 간절히 바랐다. 학부모회 어머니는 "지난주에도 진도를 찾아왔지만 또 올 수밖에 없었다"며 "우리도 함께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도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2학년 학생의 어머니가 진도에 내려와 실종자 가족들을 돕고 있다. 그는 자식의 발인을 마치고 진도로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에 투입됐던 한 민간 자원잠수사가 범정부사고대책본부 브리핑 현장에 나타나 해경이 민간 자원잠수사들을 매도했다며 항의했다. 이 잠수사는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브리핑장 단상에 올라가 사고 당일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장관이 잠수사들을 격려한다며 출항을 5분 이상 지연시키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28일 오전 진도군청에서 열린 범정부사고대책본부의 정례 브리핑 도중 10시 5분께 윤모씨가 발표자인 고명석 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을 향해 "목포시 예비군 중대장입니다. 민간 (자원) 잠수사들이 사진만 찍고 돌아갔다는 그 말에 책임질 수 있습니까?"라고 물으며 단상으로 올라갔다. 윤씨는 이어 "사고 당일인 4월 16일 12시 30분께 팽목항에서 최초로 출항했고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이 잠수사들을 격려하겠다며 출항을 제지했다"며 "저쪽 침몰선에서는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그게 장관인가?"라고 말했다. 2분여 동안 발언을 하다가 대책본부 관계자들에게 제지당한 윤씨는 브리핑 이후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주영 해수부 장관의 사진을 보고는 "이 사람이 아니다. 그때 본 장관이 해수부 장관인줄로만 알았다"고 부인한 뒤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의 사진을 보고 "이 장관이 맞다"고 정정했다. 그러나 그는 다시 '출항 전 누군가와 악수한 것을 장관인 줄로 착각했다'고 밝혀 결국 '장관의 출항 제지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윤씨는 "우리가 사진이나 찍고 그랬다고 해경에서 발표해 그것을 해명하러 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6일 낮 해경 상황실의 지시로 해경 함정을 타고 오후 2시께 사고 현장에 도착해 군함으로 갈아탔는데 6시가 훨씬 넘도록 대기만 하다가 투입이 취소됐다는 전달을 받았다며 "해경관계자에게 돌아가는 배편을 문의했으나 알아서하라고만해 민간 어선에 직접 도움을 청해 돌아와야 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대책본부는 지난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제한된 시간 안에 최대의 성과를 내야 하는 현실과 희생자 가족 대표의 요청을 고려해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를 제한하게 됐다"며 "거센 물살과 제한된 시야로 10분도 채 안 돼 나오거나 사진만 찍고 돌아가는 사람도 있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윤씨는 군무사무관에 해당하는 예비군 중대장은 아니며 명예직인 특전예비군중대소속이다. 특전사 출신 예비역으로 구성된 목포시 특전예비군중대는 지난 2012년 창설됐으며 현역 때 익힌 폭파저격화기 등의 주특기는 물론 UDT, 고공강하, 스쿠버, 심리전 등의 기술을 활용해 유사시는 물론 재난 발생 등 긴급 상황에도 구조 활동 등을 수행한다. 한편 해수부 측은 "이주영 장관은 지난 16일 낮 12시께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로 무안공항을 거쳐 진도 사고 해역으로 이동 중이었으며 팽목항에는 오후 4시 이후 도착해 윤씨를 만난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안전행정부 역시 강병규 장관이 당시 낮 12시께 인천에서 경찰헬기에 탑승, 오후 1시 10분께 목포의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도착해 윤씨와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해난 구조장비 다이빙 벨이 오는 29일 사고 해역에 다시 투입될 예정이다. 알파잠수종합기술공사 이종인 대표는 28일 진도 팽목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상조건이 호전돼 다이빙 벨을 재투입할 계획"이라며 "해경과도 협의된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투입예정 당일 오전 5시 팽목항을 출발할 예정이다. 한편 다이빙 벨은 지난 25일 사고해역에 처음으로 도착했으나 투입하지 못한 채이튿날 되돌아왔다.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다 관두고 그만 살고 싶어져서 실종학생 가족들을 위로하려고 다시 진도로 내려갑니다". 28일 '세월호 사고 희생자 임시분향소'가 마련된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안산올림픽기념관 실내체육관 앞에서 이번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2학년 4반 김모군의 아버지 김영래씨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김씨는 사고 첫날 전남 진도로 내려가 수습된 시신이 가장 먼저 도착하는 팽목항과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진도체육관을 오가며 아들을 찾았다. 아들은 일주일만인 22일 상처 하나 없는 깨끗한 몸으로 돌아왔지만 온기는 느껴지지 않았다. 김씨는 안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아들의 장례를 치렀지만 당장에라도 아들이 방문을 열고 밝게 웃으며 자신을 부를 것 같아 차마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친척집에서 뜬 눈으로 밤을 새웠다. 이튿날인 26일 김씨는 아내와 함께 집이 아닌 진도로 차를 몰았다. 팽목항과 진도체육관을 수시로 왕복하며 아직 바다에 있는 4반 학생 가족들의 손을 꼭 쥐었다. 김씨는 실종학생 가족들에게 장례 절차와 합동분향소 등 안산 상황을 설명했고 실종학생 가족들은 그런 그를 아무 말 없이 꼭 안았다. 김씨는 "겪어봐서 그분들이 현재 어떤 심정인지 잘 알고 있다"며 "따뜻한 위로 와 물질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아무 말 없이 함께 슬픔을 나누는 게 큰 도움이 된다"고 울먹였다. 또 "아들을 먼저 보내고 그분들 앞에 처음 섰을 때 죄인이 된 기분이었다"며 "이 나라는 왜 같은 피해자를 죄인으로 만드는지 누구라도 붙잡고 따지고 싶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회사에서 내준 특별휴가를 이용해 다른 4반 학생 유족들과 함께 30일쯤 다시 진도로 출발, 나흘 정도 머물며 실종학생 가족들과 아직 돌아오지 못한 학생들을 기다리기로 했다.
전북지역 곳곳에서 '세월호 참사 합동분향소'가 설치돼 추모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전북도는 28일 '세월호 참사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분향소는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문을 연다. 분향소에는 첫날부터 오전에만 200여명의 추모객이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앞서 전교조 전북지부 사무실과 원광대학교 학생회관 1층 로비, 호원대학교 학생회관 1층 로비에서도 합동분향소가 차려져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993년 서해훼리호 침몰사고가 났던 부안군과 군산시도 29일부터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운영할 예정이다. 각 분향소는 합동 영결식 거행되는 당일까지 운영된다. 군산시의 한 관계자는 "1993년 서해훼리호 침몰사고 때 유가족의 아픔과 선박사고의 위중함을 어느 지역보다도 잘 알기에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선장 이준석(68)씨가 탑승객을 두고 팬티차림으로 탈출한 모습 등이 담긴 영상을 해양경찰청이 28일 뒤늦게 공개했다. 주요 승무원 집단 탈출을 촬영해 놓고도 공개하지 않는다는 의혹이 일자 사고 발생 이후 13일 만에 영상 자료를 내놓았다. 이 영상은 당시 현장 출동 중인 해경 경비함 123정의 한 직원이 개인 휴대전화 카메라를 이용, 지난 16일 오전 9시 28분 58초부터 11시 17분 59초까지 주요 장면을 중간중간 찍은 것이다. 총 49컷으로 9분 45초 분량이다. 해경은 최초 구조 영상을 뒤늦게 공개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사고 이후 해당 함정은 연일 해상 수색을 했고 자체 자료전송시스템(업무 포털)이 없어 보관 중이었다고 한다. 이후 검경 합동수사본부에서 초기 대응에 투입된 123정에 당시 촬영 사진 또는 동영상 자료 제공 요청을 받고 지난 22일 수사본부에 메모리칩을 전달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해경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 톡 영상 파일 전송이 가능하도록 10초 이내로 찍었는데 전송이 되질 않았고 이후 수사본부 증거물로 제공돼 공개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해경이 이날 공개한 영상에는 선장 이씨 등 승무원 탈출 과정 등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
진도군 실내체육관 자원봉사 안내소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매뉴얼을 마련해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세월호 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봉사자들은 말 한마디, 행동 하나까지 주의해야 할 행동요령을 만들어 실천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만 2천명에 가까운 봉사자들이 일명 '우리는 가족입니다'란 매뉴얼에 따라 쓰레기 분리수거, 화장실 청소, 구호물품 정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이 매뉴얼에는 '실종자 가족들과 관련한 내용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지 말 것', '위로의 말이라 해도 먼저 가족에게 말을 걸지 말 것', '낮은 자세로 정중하게 가족을 대할 것', '기념사진을 찍지 말 것' 등 10여가지에 이른다. 같은 봉사자들끼리라도 큰 소리로 말하거나 웃는 것은 물론 서로 격려하는 말도나누지 않도록 권하고 있다. 이성태 전라남도 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은 "실종자 가족을 내 가족의 일이라 생각하고 대하자는 기본 원칙을 갖고 매뉴얼을 만들었다"며 "모든 봉사자들이 매뉴얼에 따라 정성을 다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원봉사 안내소는 실종자 가족의 마음을 배려해 고등학생과 23세 미만의 봉사자들, 가족단위의 봉사자의 참여도 최대한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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