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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수사 중인 가동보 사건과 관련해 수사 대상자 2명 연이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사건의 내막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특히 가동보 설치 업체인 C사는 전북지역 9개 자치단체에서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파장을 불러 올 수도 있어 가동보 사건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동보는 하천의 수위를 조절하는 시설을 말하며, 이번가동보 사건은 충북의 한 가동보 설치 업체인 C사가 공사 수주를 대가로 고위공무원이나 브로커 등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이 포착된 사건이다.이 사건으로 현재까지 브로커 등 4명이 구속됐다. 그리고 전북도청 간부와 C업체 고위간부 등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이달 10일 자살한 C업체 상무 신모씨(53)는 전북지역 영업을 총괄했으며, 10억원대의 비자금까지 조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신씨는 이미 혐의가 입증돼 구속된 브로커 2명과도 긴밀한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11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C사는 전북지역 9개 자치단체에서 발주한 10건의 가동보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수주했다. 공사 계약 액수는 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전북도와 남원시, 임실군이 발주한 공사에서 뇌물수수 정황이 드러났다.C사가 보유한 특허는 유압식 수문장치와 위험수위 대응 수문 제어장치 등 2건이다. 가동보와 관련해 여러 가지 특허가 있지만 설계단계에서 어떤 공법을 선정하느냐에 따라 업체가 선정되기 때문에 공사 수주 과정에서 업체의 로비가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사건에서 연이은 수사 대상자의 죽음으로 경찰은 큰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수사는 원칙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수사 대상자의 죽음으로 인해 수사가 흐지부지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면서 수사는 원칙적으로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월 17일 C사를 압수수색하면서 공사 수주를 대가로 뇌물을 건넨 정황이 담긴 녹취파일 등을 대거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 수사는 전북지역 자치단체에 머무르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타 자치단체와 광역단위 기관 등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한편, 경찰은 임실 가동보 사건과 관련해 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강완묵 전 임실군수를 다음주 중 소환할 방침이다.
올해 대학 진학이 예정됐던 이모양(18대구광역시)은 지난 2월 무주리조트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다 미끄러지면서 안전펜스 분리대에 부딪혀 전치 8주의 부상을 입었다.이 사고로 이양은 대학 진학을 미뤄야 했다.이에 이양의 부모는 이날 슬로프가 유난히 미끄러웠음에도 스키장 측이 사전에 안내하지 않았고, 사고 당시에도 주변에 안전요원이 없는 등 사고 대처가 미흡했다며 스키장 측에 배상을 요구했다.하지만 스키장 측은 당시 사고현장이나 슬로프 상태를 나타낼 수 있는 증명자료가 없는 점을 들어, 이용자의 미숙으로 사고가 난 것이라며 배상 요구에 대해 난색을 표했다. 이처럼 스키장 내 안전사고를 둘러싸고 스키장과 이용자 사이의 과실책임 공방이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11일 무주덕유산리조트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무주리조트 스키장 내에서 일어난 각종 사고와 관련, 이용자가 스키장 측에 배상을 요구한 사례는 80여건에 이른다.이 가운데 50여건에 대해서는 스키장 측이 배상한 것으로 전해졌다.나머지는 스키장의 과실을 증명할 자료가 미흡하거나 이용자 과실인 것으로 확인돼 배상을 받지 못했다.이에 대해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과실유무에 대한 분쟁에 대비해 경미한 사고라도 반드시 의무실을 방문해 처치를 받고 의무기록을 남겨야 한다며 사고 직후 현장을 사진,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안내했다.한편 법원은 스키장 사고와 관련해 책임 소재를 정할 때 이용자의 경우 △보호장구 착용 △사전 스키 코스 특성 숙지 △실력에 맞는 슬로프 이용 △안전거리 유지 △충분한 휴식 △안전하게 넘어지는 법 습득 등의 여부를 고려한다. 또한 스키장에 대해서는 안전조치를 소홀했는지에 대한 판단을 통해 책임소재를 가린다.
나는 사람이 아니라 짐승을 죽였습니다. 1991년 벽두 대한민국은 한 30대 여성이 어린시절 자신을 성폭행했던 한 남성을 살해한 사건으로 떠들썩했다.남원에서 일어난 이 일은 이른바 김부남 사건으로 불리며 당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몰고 왔다. 김부남씨가 법정에서 토한 짐승을 죽인 것이라는 절규는 뭇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처럼 성범죄는 피해자에게 정신적으로도 평생의 큰 상처를 남기는 등 후유증을 남기고 있다. 특히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는 피해자의 성장 후까지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큰 문제로 여겨진다.전문가들은 아동대상 성범죄의 경우 신체적 상처보다 사건 이후 마음의 상처가 더 치유하기 힘든 점을 들어 아동성폭력 근절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두 차례에 걸쳐 아동성폭력 피해여성들의 후유증 실태와 아동성폭력 근절을 위한 정부 및 지역사회의 역할 등에 대해 짚어본다.20대 후반인 여성 A씨는 네 살 때부터 20대 초반까지 가까운 일가로부터 성폭행성추행을 당했다. 뒤늦게 이 사실이 다른 가족들에게도 알려졌지만 가해자에 대한 처벌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A씨는 수면장애와 악몽, 무기력증으로 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친구들과도 연락을 끊고,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우울증도 동반됐다. 또 다른 여성 B씨는 10대 때부터 지인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 이후 성인이 된 지금도 그녀는 남자들과의 만남을 피하고, 불안증세를 보이는 등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다.피해여성보다 그 가족이 더 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사례도 종종 있다.C씨의 어머니 D씨는 딸이 초등학교 때부터 친족으로부터 성폭력에 시달린 것을 알고 난 후 그 고통에 사람들과의 만남도 꺼려하고, 감정조절이 되지 않아 쉽게 화를 내는 등 딸 못지 않은 후유증을 보이고 있다. D씨는 때때로 딸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소개된 피해여성들 모두 10대 때 당한 성폭력의 기억 때문에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누구에게도 말하기 힘든 막막함, 보복에 대한 두려움, 말을 해도 소용없을 것이라는 체념, 떠올리기 싫은 당시의 기억이 그녀들을 옭아매고 있는 것.23년 전 김부남씨도 그랬다.아홉살때의 겪은 공포와 수치심, 괴로움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살면서도 내내 그녀를 괴롭혀온 것.결국은 공소시효도 지난 시점에서 스스로 가해자를 응징하면서까지 아픈 기억 속에서 벗어나려 했다.이 같은 아동 성범죄는 최근에도 끊이지 않고 있어 피해자들의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최근에는 조두순 사건과 나주 사건이 일어나 국민적 분노를 샀다.11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 간(2011~2013년) 전북지역에서 총 162건의 아동성폭력이 발생했다.매년 평균 54건씩 발생하는 셈이다.아동성폭력 가해자의 경우 주로 친족이나 이웃사람 등 지인이 대다수를 차지한다.도내 성폭력피해자들에 대한 전문치료상담을 맡고 있는 전북해바라기아동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센터를 찾은 13세 미만 아동은 모두 67명이다.이 가운데 가해자의 69.3%는 친족이나 이웃사람, 또래친구 등 주변사람이었다. (사)성폭력예방치료센터 관계자는 김부남 사건의 경우에도 살인에만 초점이 맞춰지고, 김부남씨가 겪었을 고통에 대해서는 외면한 부분이 있다며 아동청소년기 성폭력 피해 기억은 성인기가 돼도 사회부적응이나 갈등, 결혼생활 어려움, 대인관계 고립 등 심각한 후유증을 불러온다고 말했다.
그동안 아들을 가슴에 묻고 살아왔는데죽기 전에 이렇게 만나게 되니 정말 꿈만 같습니다.5살 때 실종됐던 한 남성이 경찰의 끈질긴 노력으로 37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주인공은 경기도 광주에 사는 김모씨(42). 김씨는 1977년 9월 익산 여산면의 한 물가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실종됐다. 김씨의 갑작스런 실종에 황망한 가족들은 백방으로 김씨를 찾아 헤맸지만 그 종적을 찾을 수 없었다.가족들이 애만 태우고 있는 그 시각에 김씨는 버스를 타고 있었다. 다행히 한 시민의 신고로 김씨는 보육원에 맡겨졌다. 이후 김씨는 16살 때까지 보육원에서 생활하다 자립해 서울의 봉제공장, 제과점 등에서 일하며 어렵게 살아왔다. 마흔이 넘은 나이지만 아직 결혼을 하지 못했다. 이렇게 속절 없이 4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면서 김씨에 대한 가족들의 기억도 차차 옅어져 갔다.그러던 중 올 1월 김씨의 아버지가 사망하자 김씨 누나(44)는 호적정리를 위해 행정기관을 찾았다. 그러다 마지막으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익산경찰서 실종팀을 찾아 실종 신고했다.이에 익산서는 어지러운 퍼즐조각을 맞춰가듯 프로파일링 시스템 검색과 보호시설 가족찾기 명단을 확보하고 실종자 찾기에 나섰다. 400명가량의 대상자와 일일이 대조작업을 벌인 경찰은 어렵사리 실종 당시의 김씨로 추정되는 한 장의 사진을 찾았다. 하지만 세월이 그만큼 흐른 탓인지 가족들은 사진을 보고도 쉽사리 김씨를 알아보지 못했다. 이에 경찰은 현재 김씨가 거주하고 있는 경기도 광주시로 직접 찾아가 김씨의 유전자정보(DNA)를 채취, 김씨 가족 DNA 정보와 대조했고, 11일 친자관계가 성립된다는 최종 결과가 나왔다.이날 37년전 잃어버린 자식의 소식을 접한 김씨의 어머니 박모씨(75)는 그동안 아들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매번 찾지 못해 눈물로 한 세월을 다 보냈다면서 죽기 전에 아들을 만나게 돼 정말 행복하다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한편 익산서는 오는 15일 형사과장실에서 김씨와 김씨 어머니, 누나의 상봉행사를 열 계획이다.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회장 김광호)는 다음달 5일까지를 적십자회비 3차 모금기간으로 정하고 목표금액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고 11일 밝혔다.전북지사에 따르면 올해 목표액은 18억 2000만원이며, 현재까지 모두 15억 7000여만원이 모금돼 목표대비 86% 가량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같은기간 모금액과 비슷하나 모금목표액이 올해 3000만원이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목표달성에 차질이 우려된다.이에 전북지사는 도내 각 자치단체를 통한 모금 홍보활동, 캠페인, 4대 취약계층 결연 희망풍차 사업, 이동급식 및 세탁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전북지사 관계자는 “모금목표액이 미달하게 되면 화재 등 재난 때 구호활동 및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긴급구호, 위기가정 발굴 지원 등 인도주의 활동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북도와 남원, 임실 등 지방자치단체에 뇌물을 주고 하천 가동보(하천의 수위를 조절하는 시설)공사를 수주한 업체와 관련된 핵심 관계자가 잇따라 자살하자 그 내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충북의 가동보 설치 업체인 A업체는 전북에서 만 9개 지자체에 10건의 하천 가동보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수주했다. A업체가 보유한 특허는 '유압식 수문장치', '위험수위 대응 수문 제어장치' 등 두건이다. 이 업체는 지금까지 혐의가 입증된 지자체의 공사를 수주하면서 관련 공무원 등에게 뇌물을 주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특허를 설계에 반영하도록 로비했다. 관련 지자체는 A업체의 특허가 가동보 공사에 필요한 것처럼 조건을 달아 놓았고, A업체는 손쉽게 공사를 따냈다. 하지만 이 공사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특허보다는 로비가 더 중요한 요소였다는 것이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나고 있다. A업체의 특허가 가동보와 관련된 여러 가지 특허 중 하나이지 국내에서 독보적이거나 뛰어난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A업체가 가진 특허가 특별할 것은 없다. 가동보와 관련해 여러 가지 특허가 있고 설계단계에서 어떤 공법을 선정했느냐가 수주의 관건이 다"면서 "이런 문제 때문에 설계단계에서 지자체에 로비하는 것으로 수주가 결정되고 비리가 생겨나는 것이다"고 말했다. A업체의 지난해 매출이 80억 규모인 것을 고려하면 전북지역에서 수주한 43억여원의 매출은 놀랄만한 수준이다. 현재 경찰이 확인한 것만도 전북도, 남원, 정읍, 진안, 완주, 익산, 고창, 장수, 무주 등 9개 지자체가 이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었다. 특히 지난 10일 자살한 A업체 상무 신모(53)씨는 전북지역 영업을 총괄했었고, 10억원대 비자금까지 조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남원과 임실에서 혐의가 입증돼 구속된 공사 수주 브로커 2명과도 신씨와 긴밀한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씨가 설계단계에서 이 같은 방법으로 로비를 벌여 왔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신씨가 숨지면서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지만 또 다른 경로 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속보= 6·4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선거 운동이 과열·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라북도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는 사건에 대해 신속·정확한 조사를 벌이겠다고 10일 밝혔다. ·(4일자 7면 보도)특히 도 선관위는 지난 4일 ‘각종 유언비어 난무하는 전주시청’이라는 제하의 본보 기사에서 언급된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주시장 유력 후보의 측근이자 도내 기초자치단체 공무원인 B 씨가 최근까지 시 간부들을 일일이 접촉하며 이른바 피아(彼我) 구분 작업에 나섰다”는 소문에 대해 명백히 위법 여부를 가리겠다는 입장이다.도 선관위 관계자는 “이미 당사자인 B 씨를 소환해 1차 조사를 마친 상태로 B 씨의 진술이 사실인지, 아닌지 전주시 과장급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전방위로 조사하고 있다”며 “이와 별로도 선관위에 고발·진정된 다른 선거법 위반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면밀히 조사, 혐의가 입증되면 엄중히 처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동보 사건과 관련해 또 다시 경찰의 수사 대상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수사 대상자가 잇따라 목숨을 끊으면서 의혹만 증폭되고 있다.10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충북의 한 가동보 설치 업체 주차장 내 자신의 차량 안에서 이 회사 간부 A씨(53)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업체의 고위간부인 A씨는 전북지역 가동보 설치 공사 영업을 담당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공사수주 대가로 공무원에게 돈을 주고받은 정황이 포착돼 경찰의 수사 대상에 오른 상태였다. 남원 가동보 사건 관련 두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던 A씨는 이날 추가 조사가 예정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A씨는 수사에 협조적이었다면서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당황스럽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1월 22일 진안군 진안읍 금상리 충혼탑 인근에서 전북도청 소속 이모 과장(52)이 목 매 숨졌다. 이씨 역시 이 가동보 설치 업체와 관련된 가동보 비리와 관련해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대상에 올랐었다. 도청 간부의 죽음으로 한 동안 주춤했던 가동보 사건의 수사는 최근 경찰이 도내 한 자치단체의 가동보 공사 과정에서 뇌물수수 정황을 포착하고 브로커 이모씨(58)를 구속하면서 다시 활기를 띠고 있었다. 가동보 사건과 관련해 수사 대상자의 연이은 죽음이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간의 통합작업이 진행, 64 지방선거에서 후보 난립이 예상된 가운데 벌써 입지자들 사이에서 후보 선정 등을 둘러싼 잡음이 잇따르고 있다.최근 전주지역에서 특정인을 통합 신당 후보로 추천하기 위한 추천서가 나돌았다.논란의 문건에는 전주지역 광역의원에 나설 민주당 소속 A 씨를 통합 신당 후보로 추천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추천 후보 이름과 출마선거구 등도 명시돼 있다.이에 A 씨는 통합작업 후 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 내부적으로 준비한 것일 뿐 배포조차 하지 않았다며개인적인 모임에 참석했다가 향후 계획을 묻는 지인들에게 이 문건을 보여준 뒤 놓고 나오면서 생긴 단순한 해프닝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선관위로부터 이 문건을 배포를 통해 서명받은 사실이 없으므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답변도 받았다고 말했다.그러나 해당 지역위원회 등은 진상 파악을 요구할 모양새다.해당 지역위원회 관계자는 후보자가 직접 추천서를 만들어 배포하는 일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당이나 내부적으로 그러한 지침이 있지도 않고 지시한 적도 없는 상황에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이와 함께 민주당 전북도당 광역의원 예비후보자 자격심사에서 탈락한 한 입지자는 심사 기준을 놓고 발끈하고 나섰다. 이미 2011년 2012년 경선 때도 무관했던 음주 운전사건이 유난히 자신의 발목만 잡았다는 것. 당사자인 B 씨는 신당 창단위에서 공심위가 설치되면 다시 서류를 접수한다는 계획이다.B 씨는같은 음주 운전사건를 놓고 신청자간의 심사 결과가 달랐다고 말했다.이에 김윤덕 민주당 전북도당 지방선거 기획단장은특정입지자에 대한 추천서 배포 건은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해당 문서에 관한 내용이 사실인지 지역위원회를 통해 진위파악에 나서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이어무엇보다 선거를 앞두고 생기는 각종 유언비어에 대해 사실인지 아닌지 신중한 자세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일어난 지 3년이 지났다. 그동안 지진과 쓰나미와는 거리가 먼 우리나라는 그저 다른 나라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치부했다. 하지만 지난해 원전 시험성적서 위조 사건이 잇따르자 국민들의 불안감은 커져갔다. 더욱이 방사능 오염수가 지속적으로 바다로 유출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일본 정부가 인정하면서 방사능 공포는 전국을 휩쓸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원전을 늘리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고, 최근 3년 사이 영광 한빛원자력발전소(한빛원전)는 위조부품 등의 고장 원인으로 가동과 중단을 반복했다. 도민들의 불안감은 날로 커가고 있지만 방사능 비상대책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전북일보는 원전 안전, 비상계획구역 확대, 대책 등 3차례에 걸쳐 전북의 원전 문제에 대해 진단해본다.지난해 국민들은 방사능 공포에 시달렸다. 신월성 12호기, 신고리 1234호기의 제어케이블 시험성적서 위조와 고리 34호기, 월성 4호기, 영광 236호기, 울진 23456호기 수소제거장치 시험성적서 위조 사건 등이 발생하면서다. 특히 업체들이 10년 간 위조된 품질검증서 377개 품목에 1만396개 부품을 원전에 납품한 가운데, 전북지역 인근 영광 한빛원전 56호기에 공급된 부품 중 98%가 이에 해당된다는 제보에 따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하면서 전북지역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 때문에 한빛 원전은 잦은 고장에 시달렸다. 지난달 28일 한빛원전 2호기가 주증기관 저압력 발생으로 발전이 정지됐다가 지난 8일 재가동됐다. 한빛원전 2호기가 발전을 중단한 것은 부실정비로 지난해 11월 19일 재가동한 후 불과 101일 만이다. 한빛원전 2호기는 지난해 2월 시공업체인 두산중공업이 증기발생기 내부의 결함을 보수하면서 승인받지 않은 재질을 사용했다가 내부 제보로 발각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가동이 정지됐고 그 후 한 달 정도 보수를 거쳐 재가동한 바 있다.또 지난 2010년 4월 계획예방정비 직후 발전기 가동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가동을 중단했다. 한빛원전의 안정성이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4일 한빛원전 3호기가 터빈발전기 고장으로 멈춰 섰다. 핵심 부품인 원자로 헤드 결함으로 보수를 끝내고 재가동한 지 6개월 만이다.한빛 3호기는 지난 2012년 11월 계획예방정비 중 원자로 헤드 안내관에서 미세한 균열이 발견돼 수리를 마치고 지난해 6월 재가동했다.이 과정에서 짝퉁 부품 파문으로 원전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면서 주민들의 안전 검증 요구가 높았고 급기야 주민들과 검증단을 꾸려 합동 검증까지 벌였다. 하지만 도민들의 우려와는 달리 원전 재가동 문제는 너무 쉽게 결정된다는 게 환경단체의 주장이다.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원자로 불시정지 시 재가동 승인 등 중요한 문제의 결정권자가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아닌 담당급이 맡고 있다면서 이는 관계 기관의 안전불감증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고, 높은 원전 이용률이 성과지표로 반영되기 때문에 원전 재가동을 서두르는 현실이다고 말했다.
구조구급활동을 위해 출동하는 소방차에 대한 길 터주기의 전북도민 생활화 및 의식 개선을 위해 전북일보와 전북도 소방본부가 손을 맞잡았다.전북일보와 전북도 소방본부는 지난 7일 전주종합경기장 앞에서 소방출동로는 생명로라는 주제로 소방출동로 확보 캠페인을 벌였다.이날 두 기관은 공동캠페인을 통해 소방차 길 터주기와 관련된 도민 공감대 형성 및 외국 우수사례 발굴, 도로 환경 개선 등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전북일보 서창훈 회장은 한제욱 이사가 대독한 인사말에서 전북일보와 도 소방본부가 함께하는 소방차 길 터주기 캠페인을 통해 각종 구조구급현장에서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119대원들의 땀과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에 정완택 도 소방본부장은 구급차가 화재나 재난 현장에 도착하는 시간 정도에 따라 위급한 이들의 생사가 갈린다며 앞으로도 전북일보와 유대협력 관계를 강화해 소방출동로가 원활하게 확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두 기관은 소방출동로 확보를 위해선 도민들의 의식 개선이 필수적인 것으로 보고 앞으로 상호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정보교류 및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이에 전북일보는 소방출동로가 확보되지 못했을 경우의 위험성을 알리는 동시에 도민 의식 개선을 위해 매주 1차례씩 기획기사를 보도할 계획이다.이달 말까지 매주 1차례씩 보도하고, 4월~5월에는 매달 1차례씩 기획보도를 이어갈 예정이다.특히 전북일보는 단순한 소방차 길 터주기를 위한 홍보에 그치지 않고, 소방출동로 확보 저해 요인을 제거하는 동시에 자치단체 등 유관기관의 협조를 이끌어내 지속가능한 소방출동로 확보에 힘쓸 계획이다.이날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소방차 길 터주기 캠페인에는 도 소방본부 및 전주 덕진소방서의용소방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이들은 금암덕진광장, 롯데백화점, 전북대 구정문 등 모두 네개 방향으로 이동하며 시민들에게 소방차 길 터주기의 중요성에 대해 소개한 안내문을 전달했다.또한 총 5대의 소방차량은 앞면에 소방차 길 터주기를 표어로 내건 현수막을 부착하고 도심 주요도로를 다니며 홍보활동을 했다.한편 이날 소방차 길 터주기 캠페인은 전주를 비롯해 도내 모든 소방서에서 동시에 열렸다.
31 운동 그날의 함성과 정신을 기억하자.31운동의 정신을 기억하기 위한전주 313만세운동이 재현됐다.광복회 전북지부전주시지회와 전북인권선교협의회 등은 8일 오후 전주 신흥학교에서 광복회 전주시지회 오인탁 지회장과 김현식 원로목사를 비롯해 신흥고와 기전여고 학생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13만세운동 재현행사와 시가행진을 벌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참석자들의 독립선언서 낭독과 만세삼창 등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31 운동 그날의 함성과 정신을 기억하자독도는 우리 땅 등 피켓을 만들어 참석자들과 함께 신흥고에서 객사를 거쳐 풍남문 광장까지 이어지는 만세 행진을 펼쳤다.이날 행사에 참가한 김승지(19전주기전여고)양은 직접 겪어보진 못했지만, 나라의 독립과 수호를 위해 대한 독립만세를 외치던 선열들의 마음을 담아 그때 그날처럼 외쳤다며 만세운동 재현을 통해 조상들이 후대에 물려주려던 자주적인 민족, 그 뜨거운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전주 313 만세운동은 1919년 3월 13일 오후 1시경 전주 신흥 및 기전여학교 생도 약 200명과 일반 시민 수백명이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 만세를 부른 항일 운동. 당시 전주시청을 거쳐 재판소 앞까지 시가행진을 벌이며 독립만세를 외쳤으며, 마침 장날인 탓에 수천 명의 군중이 가세해 만세운동은 더욱 확산됐다. 이에 일본 헌병대와 경찰이 진압에 나섰으나, 이후에도 두 차례에 걸쳐 만세운동은 계속됐다. 결국 3회에 걸친 만세운동을 통해 기전 여학교 생도와 기생 등 44명이 체포됐다. 이 같은 내용은 매일신보 1919년 3월 1517일 자에 기록됐다. 평생 신문을 모은 익명의 시민이 신문 원본을 기전여고에 기증하면서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 박남석 기전여고 목사는 이 행사를 통해 역사에서 가장 치욕적이고 서슬이 시퍼렇던 일제 강점기 나라를 되찾고자 외쳤던 선열들의 함성을 기억하길 바란다며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재현함으로써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날 재현행사에는 김명한 국가보훈처 전주보훈지청장과 조금숙 광복회 전라북도지부장, 김창호 무공수훈자회 전라북도지부장, 이기선 전주시 완산구청장, 남관우장태영김혜숙 전주시의원, 박귀광 전주 YMCA 이사장, 한제욱 전북일보 이사, 유희태 민들레포럼 대표, 백남운 효자동 교회 목사 등이 참여해 그 뜻을 되새겼다.
#.1 올해 대학교에 입학한 김모양(19전주 송천동)은 지난 2월말 전주 객사 인근에서 피부테스트를 해주겠다며 접근한 판매사원의 권유로 50만원 상당의 화장품세트를 현금 10개월 할부로 구입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대금 변제 능력이 없어 반품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2 신모군(19전주 인후동) 또한 대학 교양수업 중 방문판매원이 강의실을 내방, 자격증 CD 구매에 동의한 뒤 주변 지인들의 충고로 계약해지를 요청했지만 오히려 대금을 지불하지 않으면 신용불량자로 등재된다는 협박성 전화를 받았다.새학기를 맞아 신입생은 물론 구직난을 고민하는 대학생들을 노린 각종 판매행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9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지회장 정순례) 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접수된 소비자피해 상담 접수 건수는 모두 3만3222건으로 이 중 특수판매(방문전화권유다단계 판매전자상거래) 상담이 9152건이었다.이 가운데 방문판매는 2545건(7.7%), 전화권유 1536건(4.6%), 다단계판매 101건(0.3%), 통신판매 4970건(15%)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2년에도 모두 3만2805건이 접수된 가운데 방문판매 3216건, 전화권유 2031건, 다단계판매 279건, 통신판매 4626건이 접수된 바 있다.이에 소비자정보센터는 매년 되풀이되고 있는 대학교 입학 시즌을 노린 악덕 상술이 올해에도 판칠 것으로 보고 사회적응력과 소비 경험이 부족한 신입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북대와 우석대, 전주대, 군산대, 원광대, 호원대 등 6곳에서 찾아가는 이동상담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대학생 구직난이 지속됨에 따라 재학생을 대상으로 병역특례, 고액수당, 취업 등을 미끼로한 허위과장광고 및 물품구입 피해 예방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앞으로 육군사관생도들도 영외에서는 음주와 흡연 등‘3금 제도’(금혼·금주·금연)에 따라 금지됐던 행위를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육군 고위 관계자는 9일 “법적 기준과 시대적 상황, 육사생도 교육 목적을 고려해 공간분리 개념을 적용하는 3금 제도 개선을 검토 중”이라며 “공간분리란 영내·공무수행·제복착용 때는 금지하고 다른 경우에는 허용하는 개념”이라고 밝혔다.이런 방침이 최종 확정될 경우 1952년 육사 11기부터 3금 제도를 처음 적용한 이래 62년 만에 비교적 엄격히 유지됐던 3금 제도가 대폭 완화된다.육군이 마련한 3금 제도 개선안에 따르면 사관생도는 여전히 결혼을 할 수 없지만 승인을 받으면 약혼은 할 수 있게 된다. 영외에서 도덕적,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않는 선에서의 성관계도 허용된다.또 영외에서 제복을 착용하지 않았거나 공식행사에 참석한 것이 아니라면 음주와 흡연이 가능해진다.현행 육사 규정은 영·내외를 불문하고 성관계와 흡연을 일절 금지하고 있다.음주도 영내에서는 학교장이 승인하는 행사 때만, 영외에서는 부모님이 주관하는 가족행사나 영관장교 이상이 주관하는 행사에서만 가능하다. 육사는 영내 음주 승인권자를 학교장에서 장관급 장교(장성), 지도교수, 학과장, 훈육관 등으로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육군은 오는 12일 생도 학부모, 예비역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공청회에서 여론을 수렴한 뒤 3금 제도 개선안을 확정해 육사 학칙에 반영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7일 서울 마포구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정부는 이제라도 베트남전 시기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과 성폭력 범죄에 대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대협은 "베트남전 당시 파병된 한국군에 의해 베트남 곳곳에서 학살과 집단 성폭행이 자행됐다"며 "베트남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몸과 마음에 배어 있는 고통의 책임이 누구의 책임일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국과 베트남의 진정한 우호관계뿐 아니라 두 번 다시 이와 같은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정부는 베트남전에서의 과오를 인정하고 책임 있는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은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과 정대협의 '나비기금' 발족 2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나비기금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8), 길원옥(86) 할머니가 자신들과 같은 고통 속에 살아갈 아프리카 내전과 베트남전 성폭력 피해자들을 돕겠다는 뜻에 따라 지난 2012년 발족했다. 가수 이효리 씨가 첫 추진위원으로 500만원을 기부한 데 이어 지금까지 1억2천여만원이 모금됐다. 기금은 콩고민주공화국 내전 성폭력 피해를 당하고도 다른 피해자와 어린이를 돕는 레베카 마시카 카츄바씨와 베트남전 한국군 성폭력 피해자 9명 등에게 지원되고 있다. 정대협은 올해 세 번째 지원 대상 지역으로 팔레스타인을 선정, 피해 실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지원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13세에 위안부로 끌려갔던 길원옥 할머니는 "아픈 사람이 아픈 사람들 사정을 안다고 그 뼈아픈 상황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른다"며 "전 세계 어느 곳에서 도 두 번 다시 우리 같은 험한 꼴을 당하는 사람이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전국 1014곳의 아동복지시설, 장애인 거주시설, 장애인 재활시설에 대해 평가한 결과가 6일 발표됐다.90점 이상 시설에는 A등급을 부여하고, 10점 단위로 B, C, D등급을 매기는 이 평가에서 전북은 아동복지시설 16곳 중 6곳이 A등급, 10곳이 B등급을 받았다.도내 장애인 거주시설 30곳 중에서는 19곳이 A등급, 10곳이 B등급, 1곳이 C등급을 받았다. 또, 도내 장애인재활시설 중 직업재활시설 16곳 중에서는 6곳이 A등급, 10곳이 B등급을 받았고, 보호 작업장 13곳 중 3곳이 A등급, B와 C등급 각 4곳, 2곳이 D등급을 받았다.전국 평균은 아동복지시설이 90.0점으로 A등급, 장애인거주시설이 87.9점으로 B등급, 장애인직업 재활시설이 79.1점으로 C등급이었다.
김영모씨(65임실군 강진면)는 지난달 16일 화재로 살던 집을 잃었다.어머니 정영례씨(88)와 단 둘이 살았던 그의 집은 한 순간에 치솟은 불길로 하루아침에 한줌의 재가 됐다.그날 김씨와 어머니 정씨는 저녁을 먹고 집 안에서 쉬던 중 집 밖에 있던 화목보일러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집 안으로 번지자 옷가지 하나 챙기지도 못한채 도망치듯 빠져나왔다.이때부터 인근 경로당에서 지내다 10일전쯤부터 자리를 옮겨 강진 성당공소에서 생활하고 있다.아무 경황 없이 나온 탓에 이부자리와 식기류 하나 변변치 못해 이웃의 도움으로 근근히 버티고 있다.하지만 김씨가 가장 염려하는 것은 어머니의 건강이다.위장이 좋지 않아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어머니 정씨는 불이 났던 그때의 충격과 기억 때문인지 최근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다.어머니가 놀래셨는지 지금도 안정을 찾지 못하고 계십니다. 빨리 집을 얻어 나가서 나쁜 기억은 잊고 새로운 기분으로 살고 싶습니다.김씨는 일을 해서 돈을 모아 집을 장만하고 싶어도 장애 탓에 일자리 구하기가 만만치 않다.4년 전 뱀에 물린 상처가 심해져 오른쪽 다리의 절반 이상을 잘라내 의족에 의지할 수 밖는 처지이기 때문.20여년 전 아내와 사별한 이후부터 홀로 어머니를 봉양해온 김씨는 계속되는 불행에 마음이 답답하다.최근 김씨 동생이 인근에 집터를 마련해줬지만 집 지을 돈을 마련할 상태가 되지 않아 더욱 막막하다.매월 모자(母子)에게 지급되는 60만원 남짓한 정부보조금으로는 저축이 쉽지 않기 때문.엎친데 덮친격이라더니 어디 한 곳 마음 둘 곳도 없이 절망적인 기분입니다. 집을 짓기 위해 어떻게든 돈을 모으고 싶어도 어머니 병원비와 생활비로 쓰고 나면 오히려 모자랍니다.6일 김씨는 어머니와 함께 불이 났던 옛집터를 찾았다.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는 그순간의 기억 때문에 눈길 조차 돌리지 않았던 그곳에서 그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날로 봄기운이 완연해지는 산야를 바라보던 김씨는 정든 고향땅에는 봄이 왔지만 우리 모자는 아직도 차디찬 겨울 한복판에 있는 것 같다며 몸 하나 뉘일 만한 보금자리가 절실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김씨에 대한 후원봉사 문의는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063-903-0638)로 하면 된다.
최근 완연히 날이 풀리면서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를 것으로 보여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6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북지역에서 최근 3년(2011~2013년) 간 졸음운전으로 인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31명 가운데 16명(52%)이 봄철에서 초여름 사이(3월~6월)에 사고를 당했다.졸음운전 사고는 계절적 요인과 장거리운전으로 인한 피로누적, 안전운전 소홀 등이 겹치면서 일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이에 전북경찰청은 효과적인 졸음운전예방을 위해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내에서 행락객들을 대상으로 봄철 졸음운전 위험성과 안전운전 요령을 소개하는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익산서 30대 여성 아이들과 자살 기도 충격= 최근 서울과 경기에서 가족 동반 자살이 잇따라 사회적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익산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지난 4일 오후 6시 10분께 익산시 동산동의 한 아파트에서 A씨(35·여)와 아들(7), 딸(2) 등 일가족 3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A씨의 남편(35)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아들은 숨지고, A씨는 중태에 빠졌으나 상태가 호전돼 가고 있으며 딸은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방 안에는 완전히 탄 번개탄과 유서 형태의 메모가 발견됐다. A씨가 남긴 유서 형태의 메모에는 남편에 대한 원망과 비난 등이 가득한 것으로 전해졌다.누리꾼들은 “자식들이 무슨 죄냐”, “안타까운 현실이다”, “자살이 유행인가”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김한길·안철수 신당창당 전격선언= 지난 2일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중앙위원장이 6·4 지방선거 전 신당을 창당한다고 전격 선언했다.양측은 또한 지방선거에서 기초선거 ‘무(無)공천’을 공동으로 실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전격적인 신당 창당 선언으로 야권발 정계개편이 현실화됨에 따라 6·4 지방선거는 3자 구도에서 새누리당과 통합신당의 양자 대결구도로 재편됐다.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양측은 가장 이른 시일 내에 새정치를 위한 신당창당으로 통합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2017 정권교체 실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누리꾼들은 “안철수는 뭐 좀 다르나 했더니…”, “안철수와 민주당은 생각과 노선이 같다. 통합할거라 생각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26일 서울 송파구에서 세 모녀가 생활고를 비관해 동반 자살한 이후 경기 광주와 동두천, 서울 강서구 등에서 가족의 동반 자살이 잇따르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익산에서도 30대 여성이 두 아이와 함께 자살을 기도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5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6시 10분께 익산시 동산동의 한 아파트에서 A씨(35여)와 아들(7), 딸(2) 등 일가족 3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A씨의 남편(35)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이들은 모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아들은 숨지고, A씨는 중태에 빠졌으나 상태가 호전돼 가고 있으며 딸은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방 안에는 완전히 탄 번개탄과 유서 형태의 메모가 발견됐다. A씨가 남긴 유서 형태의 메모에는 남편에 대한 원망과 비난 등이 가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남편은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투자 실패 등으로 수억원의 빚을 진 상태에서 이를 숨기고 결혼했다. 이 때문에 다툼이 잦아지면서 별거했고, 이혼 소송이 진행 중이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유서 형태의 메모 내용과 A씨 남편의 진술 등으로 미뤄 A씨가 최근 가정 상황과 처지를 비관해 자녀와 함께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하고 있다.이처럼 전국에서 자살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가 만연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특히 자살을 결심하는 이들은 자살시도 전 자살 징후를 보이며, 이를 주변에 알리려고 하기 때문에 주변인들이 관심을 가지면 자살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윤명숙 전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자살은 한 가지 원인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면서 익산 사건의 경우도 경제적인 원인뿐만 아니라 가정문제 등 복합적 원인에 의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고 설명했다.윤 교수는 이어 생활고 등의 이유로 인한 자살 사건이 발생하면 복지 사각지대 때문이다. 복지에 구멍이 생겼다 등으로 표현하는 데 우리나라는 복지에 대한 법과 제도가 잘 돼 있다면서 전국에서 자살이 잇따르고 있는 것은 모방에 의한 것도 있지만 그만큼 우리사회에 생명 경시 풍조가 만연해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전주 생명의 전화 이병순 원장은 자살을 결심하는 이들은 자살시도 전 직간접적으로 자살 징후를 보이며, 이를 주변에 알리려고 하기 때문에 가족이나 친인척, 이웃 등 주변인들이 관심만 가지면 이들의 극단적인 선택을 막을 수 있다면서 이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며,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주기별 교육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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