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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영화 관련 단체들도 축제 흥 돋운다

영화의 계절, 영화 관련 단체들이 지역에서 다양한 행사를 연다.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는 오는 29일 낮 12시 30분 전북대 진수당 바오로홀에서 영화 우리들의 윤가은 영화감독과 김은지 영화치료전문가를 초청해 대담을 나눈다. 윤 감독은 아이들의 우정과 갈등을 다룬 우리들로 지난해 청룡영화제,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부일영화제 등에서 신인감독상을 휩쓸었다. 김 전문가는 이준익, 윤제균 등 다수의 영화 감독과 영화치료에 대한 대담을 나눈 베테랑으로, 이번 대화도 노련하게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작품 상영은 물론 영상영화치료 전문책임자인 조원국 강원 원주시의 영서고 교사의 영화 우리들을 활용한 영화치료 개입 방안 특강도 이어진다.(사)전주영상위원회는 매년 영화제 기간, 감독을 초청해 이야기를 듣는 전주 씨네 골든 마우스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는 29일 오후 3시 전주시네마타운 7관에서 열린다. 영화 해빙의 이수연 감독이 전주를 방문해 시나리오는 어떻게 시작되는지, 영화 제작 과정이나 뒷이야기 등에 대해 말한다. 무료로 티켓 없이 입장하면 된다. 강연 신청은 전주영상위 홈페이지(www.jjfc.or.kr) 또는 전화(063-286-0421)로 가능하다.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는 28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미니 FM 라디오를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영화제 관련 정보나 행사 및 현장 소식 등을 들을 수 있고, 사연 신청도 가능하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반경 3~5㎞ 내에서 들을 수 있다.도내 청년문화예술협동조합, 동문거리 바람길 나도 마켓, 서학예술마을 예술인 등 전주지역 수공예 작가 34팀은 29일부터 이틀간 전주 영화의거리 내에서 아트마켓을 연다. 다음달 3일부터 4일까지는 남부시장 상인 16팀이 프리마켓을 연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7.04.28 23:02

[전주국제영화제-야외상영장 '전주 돔'] 대중영화 가득…온가족 함께 즐겨요!

임시 건물 형태로 진화한 야외 상영장 전주 돔. 3000석으로 지난해보다 늘어난 객석과 외부와 차단된 내부 무대는 영화에 대한 몰입을 한껏 끌어올린다. 전주 돔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 초청작들이 다소 어렵고 낯설게 느껴지는 이들을 위해 영화제 기간 대중적이고 흥미로운 주제들의 영화를 상영한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도 준비돼 있다.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지는 하룻밤의 이야기를 다룬 파리의 밤이 열리면, 또 다른 파리의 모험담인 로스트 인 파리와 기쁨을 주제로 다양한 그림과 조각을 남긴 예술가 모디 루이스의 작업세계와 삶을 그린 내 사랑, 버려진 쌍둥이의 엄마가 되려는 10대 소녀 자카를 관찰한 리틀 하버,그림자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셀 오슬로의 환상적인 영상미가 담긴 이반 차레비치와 공주 등 다양한 인생 이야기가 대규모 돔 을 채운다.유고슬라비아 출신 록밴드 라이바흐가 유럽 밴드 최초로 평양에서 공연을 펼치게 되는 여정을 기록한 리베라시옹 데이는 영화 상영 후 전주를 찾은 라이바흐의 공연도 함께 볼 수 있다.영화 마스터 아수라는 이미 개봉해 극장가에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작품성에 대해 재조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29일 아수라 상영 날에는 정우성, 주지훈, 정만식 등 출연배우가 무대 인사에 참여한다. 다음달 5일 어린이날에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추억의 명화 패트와 매트: 뚝딱뚜딱 대소동과 정글북 극장버전을 무료로 상영한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7.04.28 23:02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몸과 영혼' 리뷰

얼굴이 온통 수염으로 덮인 남자 엔드레예, 날씬한 금발 미녀 라츠마리어. 둘의 공통점은 포커페이스다. 이들이 도축장에서 일로 만난다. 남자는 시설 이사로 권력자다. 많이 누렸지만 지금은 자숙하려는 기미를 보인다. 여자는 박사이고 도축장 품질관리원이다. 누구의 말이든 순서대로 외우는 출중한 기억력이 있다. 철저한 원칙주의자로 남들이 좋다고 하는 고기도 B등급을 매겨 원성을 산다. 일상에서 둘은 일절 자기 감정을 노출하지 않는다.선혈이 낭자한 작업장. 작업을 마친 고기가 라인을 타고 지나가면 곧바로 물이 뿌려진다. 영화는 같은 장면을 여러 번 보여준다. 어느 날 멀리 창가에서 새로 온 여인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남자의 눈이 포착된다.시간이 지나면서 둘은 각각 꿈을 꾼다. 기이하게도 꿈의 무대가 같은 장소다. 남자는 수사슴이 되고 여자는 암사슴이 되어 숲속을 뛰논다. 울창한 침엽수림에 눈발이 날릴 때나, 안개 자욱한 새벽에도 놀이는 계속된다. 숲에는 앙증맞은 연못이 하나 있다. 수사슴은 암사슴에게 두껍고 물 많은 나뭇잎을 따서 먹인다. 둘이 물을 먹을 때 코가 서로 닿는다. 둘은 정서조절 검사에서 꿈의 공유 사실을 알게 된다. 꿈 이야기를 하면서 차츰 밀착된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꿈을 꾸고 싶어 한다. 급기야 이들은 꿈속의 사슴을 현실로 데려온다. 둘이 같이 자니 꿈을 꾸지 않아도 된다.영화를 관통하는 장치가 꿈이다.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에 의하면 꿈은 무의식적 토양에서 올라오는 한 무리의 꽃다발과 같다. 이 꽃 저 꽃 현란해 보이지만 단 한 가지 목적에 기여한다. 꽃다발의 주인을 기쁘게 하는 일, 즉 소망 충족에 있다. 모든 꿈은 소망 충족의 꿈이다.라고 했다.시사회에서 만난 일이코 엔예디 감독은 칼 융이 말한 무의식을 강조했다. 살피건대 꿈은 개인 무의식을 넘어 집단 무의식과 연결되어 있다. 집단 무의식이란 개인의 마음이 아니라 한 집단 전체의 마음이다. 무의식이라 말하지만, 이는 내면에 숨겨져 있는 우리의 마음이다.급박하고 타산적인 현대인에게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무미건조하다는 것이다. 초현실적 감정을 끌어내어 촉촉하게 적시다 보면 더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영혼의 공간, 영혼이 연결되는 스펙트럼을 갖게 되지 않겠는가 말이다. 바람 솔솔 부는 숲속에서 한 쌍의 사슴이 정겹게 뛰노는 장면을 보면서 잃어버린 추상성을 섬세하게 끌어내 보자.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보자.

  • 영화·연극
  • 기고
  • 2017.04.28 23:02

[전주국제영화제-프로그래머 추천작] 229편 중 뭘 봐야 할지…슬쩍 커닝?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초청작은 역대 최다인 세계 58개국 229편(장편 179편, 단편 50편). 229편 중 어떤 영화를 관람할지 결정하기란 쉽지 않다. 이럴 때 필요한 건? 프로그래머 추천작과 예매 스피드. 1년간 전 세계 영화제를 돌면서 전주국제영화제 초청작을 추린 김영진이상용장병원 프로그래머가 추천하는 영화 9편을 소개한다.△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 -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다시 보다노무현이다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는 과정을 긴박하게 재구성한 다큐멘터리다. 돈과 세가 없던 한 정치인이 시민들의 힘으로 부상하는 과정을 복기하면서 민주주의의 본령을 되새긴다. 이창재 감독은 노무현에 대한 역사적 평가의 마무리는 한국에서 얼마나 시민사회가 성숙할 수 있느냐의 여부와 깊은 연관이 있다고 암시적으로 주장한다.미스 프레지던트는 박정희,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추앙하는 사람들의 일상을 세밀하게 포착해 이 땅에 끈질기게 유포되는 박정희 신화의 정체는 무엇인가를 생각한다. 기성 저널리즘에 담기지 않은 한국 사회의 또 다른 맨 얼굴.샘은 관계의 영속성을 역설적으로 희구하는 별난 코미디다. 주인공은 사람이 얼굴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 이런 상태에서 그가 만나고 싶어 하는 첫사랑 여자의 정체성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영화는 관계의 영속성에 대한 재치 있는 풍자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계의 영속성에 대해 희망을 놓지 않는 낭만적 사랑관을 동시에 보여준다.△이상용 프로그래머 - 아프리카 영화의 저력 맛보자펠리시테는 올해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 수상작이자 아프리카 영화의 저력을 보여주는 영화다. 클럽 가수 펠리시테는 14살 아들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킨샤사 거리를 정신없이 돌아다닌다. 네오리얼리즘 영화를 연상시키듯 헬드 카메라로 찍은 콩고의 거리와 풍경은 흔들리는 그녀의 위태로움을 드러낸다.멜라니의 연대기는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비극의 드라마를 절제된 톤으로 담아낸 수작이다. 흑백 영상 속에 박제된 듯한 영상의 흐름이 아름다우면서도 처연하게 현실의 비극을 수용한다.카를로 디 팔마의 영화세계는 촬영감독이자 아티스트인 카를로 디 팔마의 예술적 삶과 영화를 다룬 시네필을 위한 영화. 1960년대 이후 이탈리아 영화사를 채운 파졸리니, 베루톨루치의 이름 뒤에는 촬영감독인 그의 이름이 함께 있었다. 그의 특징 중 하나는 독특한 색감. 그것은 곧 영화의 색깔이자 인생을 바라보는 색깔이기도 했다.△장병원 프로그래머 - 남한사회 야유하는 음악밴드유령의 도시는 저주받은 도시 시리아에서 ISIS의 전횡과 폭정을 고발하는 지하 저널리스트 라카의 활동을 따라간 다큐멘터리다. 목숨을 걸고 진실을 알리는 이들의 분투가 숭고한 감동을 자아낸다. 대상의 중심으로 다가간 접근성, 주제에 대한 집요한 탐구, 깊은 울림을 전하는 스토리 등 모든 것이 완벽하다.빅토리아는 직장 여성의 사회적 조건을 소재로 한 블랙코미디. 여류 변호사 빅토리아는 전 남편의 재판, 베이비시터로 고용한 샘, 그리고 자신의 욕망 사이에서 슬럼프에 빠진다. 꽉 짜인 대본, 단순하고 우아한 미장센, 창조적인 유머를 구사하는 사회파 코미디 영화다.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는 남한 사회의 레드 콤플렉스를 야유하는 음악을 만들어 논란이 된 2인조 펑크 밴드 밤섬해적단의 활동상을 따라가는 다큐멘터리.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통과하면서 이들의 음악이 어떻게 시대와 불화하고 그것을 극복하는지를 이야기한다. 펑크 정신을 완벽하게 구현한 작품.

  • 영화·연극
  • 문민주
  • 2017.04.28 23:02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감독 일디코 엔예디 "모든게 다른 세상, 꿈 통해 연결될 수 있죠"

심리학자인 구스타프 칼 융은 개인 감수성이 달라도 무의식 세계에서 연결된다고 말합니다. 배경과 문화 등 모든 것이 다르고 분리된 세상 속에서 꿈을 매개체로 서로 연결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한 일디코 엔예디 감독이 수상작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몸과 영혼을 들고 전주를 찾았다.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이 작품을 선보인 일디코 엔예디 감독.감독은 27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개막작 기자간담회를 갖고 분리된 두 사람이 영혼과 육체를 연결하는 고리인 꿈을 통해 서로 맞닥뜨리고 연결되는 걸 보여주려고 했다며 구스타프 칼 융의 무의식 개념과 비슷하다고 밝혔다.그는 이 자리에서 남녀 주연 배우와 사슴 한 쌍을 캐스팅하게 된 숨은 뒷이야기를 전해줬다.여자 배우가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했다. 6개월을 찾았다. 알렉산드라는 나이는 어리지만 연극배우로 활발히 활동한 배우다. 사실 알렉산드라는 정신과 의사 역할로 캐스팅할 계획이었다. 여자 주인공의 내면 깊이를 연기하기 위해서는 외향적인 성격의 전문 배우가 필요했다.또 남자 배우는 영화 출연이 처음인 헝가리 출판사의 디렉터를 캐스팅했다. 남자 배우는 외롭지만 카리스마 뒤에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야 했고, 이는 아마추어도 가능한 역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그의 작품 속에서는 남녀 주연 배우와 필적할 정도로 중요한 동물 배우(?)가 있다. 바로 사슴 한 쌍. 사슴을 훈련시키는 데만 반년 이상이 걸렸다고 한다. 그는 숲 속을 헤매는 두 마리의 사슴은 두 주인공의 눈빛과 몸짓 등을 반영해야 했다며 프레이밍(framing)을 다르게 해 하나의 인격 자체로 느끼도록 표현했다고 소개했다.도축장을 영화 속 배경으로 설정한 의도에 대해서는 동물 존중의 메시지를 담았다고 했다. 감독은 사람에게는 일반적인 직장이지만, 동물에게는 죽음을 당하는 장소다. 우리는 항상 고기를 먹지만, 그것이 어떻게 오는지를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 죽음 직전, 동물을 어떻게 다루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한편 헝가리 출신인 감독은 1989년 데뷔작 나의 20세기로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 1999년 마법사 시몬으로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이후 18년 만에 발표한 작품이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몸과 영혼이다.

  • 영화·연극
  • 문민주
  • 2017.04.28 23:02

전주국제영화제 27일 개막…내달 6일까지 229편 상영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가 27일 오후 7시 전주 옥토주차장 내 야외상영장인 전주 돔에서 개막식과 함께 열흘간의 스크린 여행을 시작한다.다음달 6일까지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열리는 올 영화제에서는 58개국 229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영화 표현의 해방구를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는 정치경제미학적 표현의 한계를 두지 않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논쟁작들을 모아낸 프론트라인섹션을 신설했고, 섹션마다 사회 민낯을 다룬 국내 독립다큐 영화들이 포진해 있다.개막작은 올해 베를린 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한 헝가리 일디코 엔예디 감독의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몸과 영혼이고, 폐막작은 일본 야구치 시노부 감독의 서바이벌 패밀리이다.우수한 대본에 영화 제작을 지원하는 전주 시네마프로젝트에는 이창재(노무현입니다), 김양희(시인의 사랑), 김대환(초행) 감독이 선정됐다. 마이클 윈터바텀 알렉세이 게르만 등 국내에 잘 소개되지 않았던 해외 거장도 조명한다.야외상영장 전주 돔에서는 대중적인 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영화인들의 무대인사공연DJ 파티 등도 풍성하다. 행사장 곳곳에서 열리는 거리 공연과 특별 전시, 플리마켓 등도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7.04.27 23:02

[전주국제영화제-국제·한국·한국단편 경쟁부문] 여성·문명·사회…치열한 삶 스크린 속에

올 전주국제영화제는 응모작 수가 늘어나고, 상금 1000만 원 규모의 상 2개가 신설되는 등 경쟁 부문의 위상이 높아졌다. 올해 한국경쟁은 출품된 128편 가운데 11편이 본선에 올랐고, 한국단편경쟁은 748편이 응모해 19편이 선정됐다. 국제경쟁에서는 프로그래머들이 칸베를린 등 유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초청한 감독의 작품 10편을 선보인다. 특히 경쟁부문의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수여하는 대명컬처웨이브상, 유니온투자파트너상이 신설돼 영화제 경쟁부문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인다.△국제경쟁국제경쟁 부문은 미국과 유럽,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영화가 골고루 초청된 가운데 여성 감독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경쟁작 10편 중 클럽 로셸, 인 비트윈, 소피아의 아들, 경계 위의 세 여자, 닿을 수 없는 등 5편이 여성감독의 작품이다. 여성성, 여성의 유대와 제도와 관습을 벗어나기 위해 투쟁하는 인물들을 그린다. 독창적인 서사 구조를 통해 네트워크 시대의 노동 조건을 성찰하는 인류의 상승, 문명에 대한 저항을 장르 안에 녹여낸 라이플, 프랑스 영화계에서 주목받는 다미엥 마니벨 감독의 공원의 연인 등도 눈길을 끈다.한국 영화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도 국제경쟁에 올랐다. 한국 사회의 불안과 강박을 조롱하는 파격적인 주제와 높은 작품성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마르세유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장-피에르 렘,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몸과 영혼의 감독 일디코 엔예디, 다큐멘터리계의 중추적인 감독 도미니크 카브레라와 한국의 감독 박진표와 배우 하지원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대상(2000만원)과 작품상(1만 달러),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여한다.△한국경쟁한국경쟁 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다큐멘터리가 강세다. 고부간의 갈등을 극적으로 풀어낸 B급 며느리, 외부인의 눈을 통해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에 얽힌 이야기를 역사적으로 조명한 금속활자의 비밀들, 가족 이야기를 통해 부동산의 자본주의를 밝히는 버블 패밀리, 사드 배치에 따른 지역 갈등을 포착한 파란나비효과, 2인조 포크음악 밴드를 통해 우리 사회의 결핍된 가치를 들여다보는 홀로그램 유니버스 등 5편이다.더불어 무기력한 사회 분위기를 각자의 시선으로 돌파하는 극영화들이 선정됐다. 안면인식 장애가 있는 연인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코미디 샘, 현실에선 상상하기 힘든 괴짜 가족들의 이야기 해피 뻐스데이 등이다.심사는 베를린 국제영화제 아시아 대표 등을 맡고 있는 제이콥 웡, 다양한 영화제에서 객원 프로그래머로 활동 중인 세실리아 바리오누에보, 한국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고령화 가족 등을 연출한 송해성 감독이 맡는다. 대상(1000만 원)과 CGV아트하우스상(배급지원상창작지원상, 각각 1000만 원 등)을 뽑는다.△한국단편경쟁영화 19편 중 17편이 최초 상영작으로 영화 관계자관객들의 관심이 높다. 극영화 15편, 애니메이션 1편, 실험다큐멘터리 3편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이 선정됐다. 경쟁작들은 3~5편씩 묶여 상영된다. 한국단편경쟁1에는 악의 손길 경계 혜영, 경쟁2에는 삼겹살, 장례난민, 주성치와 함께라면, 틈이 포함된다. 경쟁3에는 Swarm Circulation, 봄동, 야간근무, 가까이. 경쟁4에는 썬데이, 동경소녀, 은신처, 한낮의 우리. 경쟁5에는 22시, 너는 내게 이 꽃의 이름을 물었다, 콘크리트의 불안, 오늘의 자리, 동백꽃이 피면이 묶였다.세계 3대 단편영화제 중 하나인 템페레 단편 국제영화제의 집행위원장 주카-페카 락소와 다수의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한국의 김종관 감독, 정은채 배우가 심사를 한다. 시상내역은 대상(500만 원),감독상(300만 원),심사위원특별상(200만 원)이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7.04.27 23:02

[전주국제영화제-영화제 찾는 스타들] 하지원, 국제경쟁 심사…박해일, 시나리오 작가상

영화 관람객의 눈 속에 별이 반짝인다. 그 별은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레드 카펫 위, 은막의 스타들.전주시 영화의 거리 전주 돔에서 진행되는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에는 개막작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몸과 영혼의 일디코 엔예디 감독을 비롯해 비구니 특별복원상영에 참석하는 김지미, 국제경쟁 심사위원인 하지원, 한국단편경쟁 심사위원인 정은채, 한국영화시나리오작가협회 시나리오 작가상을 수상하는 박해일수애오달수, 최근 개봉한 보통사람에서 열연한 장혁 등 유명 배우들이 참석한다.전주국제영화제 각 부문 초청작에 출연한 배우들도 레드 카펫을 밟는다.한국경쟁 부문 초청작인 샘의 주연 류선영, 수성못의 주연 이세영, 해피뻐스데이의 서갑숙 등이다.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부문 초청작인 천화의 이일화양동근, 길의 송재호허진, 가을 우체국의 오광록, 돌아온다의 손수현, 천사는 바이러스의 이영아도 자리를 빛낸다.또 전주국제영화제 간판 프로그램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 선정작 시인의 사랑의 양익준, 초행의 김새벽조현철도 레드 카펫에 선다.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신촌좀비만화의 남규리도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이외에도 전주 돔 상영작인 아수라 무대 인사에 김성수 감독과 정우성주지훈정만식 등 출연 배우가 오른다. 아수라의 열혈팬을 지칭하는 아수리언의 기대를 부풀게 하는 만남. 로스트 인 파리의 감독 겸 배우 도미니크 아벨피오나 고든도 내한해 관객과 만난다.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은 이상용 프로그래머와 아나운서 박혜진의 사회로 문을 연다. 폐막식은 배우 김민준과 최송현이 장식한다.

  • 영화·연극
  • 문민주
  • 2017.04.27 23:02

[전주국제영화제-프로그램 이벤트] 영화와 함께 맛보는 클래스·전시·공연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는 독립대안 영화의 장이자 축제의 장이다. 축제의 장인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는 다채로운 영화 클래스, 전시, 공연이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영화와 클래스, 영화와 공연, 영화와 전시 등 어느 걸 선택하든 일석이조.△영화 속으로 한걸음 더 클래스올해 마스터 클래스 주인공은 송길한 작가, 보리스 레만마이클 윈터바텀세르게이 로즈니차 감독. 영화 상영 후 90분간 프로그래머와 영화감독, 작가와 함께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다. 시네마톨로지 클래스는 시네마톨로지 부문 상영작을 관람 뒤, 60분간 영화감독이나 전문가가 강연을 펼친다.또 시네마 클래스는 지난해 2회에서 올해 4회로 확대 편성했다. 색보정과 사운드 작업을 통해 복원된 비구니의 제작 과정 복원 스토리를 비롯해 신이 되기는 어렵다,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몸과 영혼, 아수라 등을 준비했다. 영화인의 현장 경험을 가까이에서 듣는 토크 클래스도 전주시 고사동 카페 하루일기에서 개최한다.따스한 봄날, 전주 라운지 토크스테이지에서 감독과 배우를 만나는 시네마, 담(談)도 인기 프로그램이다. 4월 28일 열다섯의 순수 천화, 4월 29일 아수라, 4월 30일 시인의 사랑 초행 리베라시옹 데이, 5월 5일 로스트 인 파리 등 4일간 관객에게 다가간다.△전주영화제만의 특별한 전시전시 프로그램은 기획 전시 100 Films, 100 Posters, 특별 전시 작가 송길한, 영화의 영혼을 쓰다가 대표적이다. 100 Films, 100 Posters는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100편에서 받은 영감을 기초로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한 포스터 100점을 전시한다. 다음 달 6일까지 전주시 영화의 거리, 남부시장 청년몰, 전주 라운지, 기린 오피스텔 3층 문화공간 기린에서 진행한다.작가 송길한, 영화의 영혼을 쓰다는 40여 년간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해 온 송길한 작가의 생애와 이력,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전시. 감독이 아닌 작가의 관점에서 영화를 이해하고자 하는 시도다. 전주영화제작소 1층 기획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이 전시는 영화제가 끝난 뒤에도 6월 30일까지 관람 가능하다.△영화음악 한 번에 즐기는 공연낮과 밤, 전주시 영화의 거리에서는 음악이 흐른다. 전주 돔에서는 영화와 공연을 한 번에 즐기는 뮤지션, 영화와 만나다. 버스킹존에서는 버스킹 인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는 장면의 음악들이 축제 분위기를 배가한다.영화와 공연을 한 번에 즐기는 뮤지션, 영화와 만나다는 전주 돔만의 매력 요소. 4월 28일에는 페퍼톤스 솔루션스, 5월 1일에는 영화 리베라시옹 데이의 출연 밴드인 라이바흐, 5월 3일에는 멜로망스 치즈, 5월 5일에는 디에이드 오왠이 관객과 만난다.4월 28일부터 5월 5일까지 영화의 거리 버스킹존(메가박스 전주 객사)에서는 버스커 12팀과 KT&G 상상유니브와 함께하는 상상 버스킹 인 전주 IFF 10팀, 뮤지션 2팀의 스페셜 버스킹 등 총 24팀이 펼치는 봄날의 버스킹 공연을 만끽할 수 있다.또 4월 282930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는 전주 시네마프로젝트와 밴드 라이브를 결합한 장면의 음악들이 열린다. 2016년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상영작인 우리 손자 베스트 우아한 나체들 눈발의 영상, 대사, 효과음악을 차용해 음악으로 표현한다. 신현희와 김루트, 스탈렛 모조핀롱디, 9와 숫자들이 참여한다.

  • 영화·연극
  • 문민주
  • 2017.04.27 23:02

[전주국제영화제-개막작 프리뷰] 진정한 소통의 의미 찾아가기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연극영화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일디코 엔예디 감독의 장편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몸과 영혼이다.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한 작품.도축장을 배경으로 관리자로 일하는 남자 주인공과 고기 등급을 매기는 여자 주인공이 매일 밤 같은 꿈을 꾸면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두 사람은 직장 내 정신과 상담을 통해 꿈을 공유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서로의 영혼을, 서로의 몸을 원하게 된다. 다양한 테크놀로지가 발달한 시대, 꿈을 통한 소통과 교감은 동시대에 대한 고민이자 질문이다.사실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는 베를린 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하기 전,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만장일치 낙점됐다. 영화 마니아부터 일반 관객까지 영화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좋아할 드문 작품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감독은 지나치게 사실적인 도살장, 비현실적인 사슴 한 쌍, 신체적 결핍과 정신적 결핍을 상징하는 두 인물의 배치를 통해 영화의 판타지적인 성격을 부각한다. 육체와 영혼, 피와 근육을 상징하는 색상의 배치도 특징적이다. 기하학적인 구도와 초점 심도를 활용한 촬영 기법은 작품의 감동을 더한다.전주국제영화제 이충직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는 시나리오와 영화적 장치(연출), 배우의 연기 등 삼박자를 갖춘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 작품은 판타지적 스토리에 정치경제적으로 어두운 헝가리의 현실을 담았다는 평가가 따른다.보통 개막작은 전주국제영화제의 슬로건을 반영하는 작품 또는 세계적인 독립대안 영화 추세를 반영하는 작품으로 선정한다.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는 후자에 가까운 편이다. 최근 헝가리와 폴란드, 체코 등 동유럽권 영화의 방향성을 파악한다는 데 의미를 뒀다.이 집행위원장은 일디코 엔예디 감독은 영화가 어떠한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라는 영화적 본질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분이라며 영화적 장치가 어떻게 활용될 때 관객과 감정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집중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일디코 엔예디 감독은 작품 제작에 신중을 기하는 과작 감독이다. 1989년 데뷔작 나의 20세기로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감독으로 급부상했고, 1999년 마법사 시몬으로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이후 18년 만에 발표한 작품이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몸과 영혼이다.개막작은 27일 오후 7시 전주시 고사동 전주 돔에서 상영한다.

  • 영화·연극
  • 문민주
  • 2017.04.27 23:02

[전주국제영화제] 이충직 집행위원장 "창의성·영화정신 빛나는 작품 만끽하세요"

-취임 2년째입니다. 전주국제영화제를 한 번 치러보니 소감이 어떠신지요.두 번째 맞는 영화제이지만 여전히 처음처럼 새롭고 두근거립니다. 영화제라는 것이 늘 준비하는데도 불구하고 새롭게 해야 될 일이 나타나기도 하고, 또 새로운 아이디어도 생깁니다. 지난해 제17회 영화제가 대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고, 저 역시 큰 문제없이 잘 치렀다는 점에서 올해는 더욱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욕심도 납니다.-영화제가 지난해 독립대안정신으로 호평을 받은데 이어 올해는 영화 표현의 해방구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우리 영화제의 정체성이 독립, 대안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다른 어떤 영화제 보다 영화표현에 있어서는 독립적이고 자유롭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새삼스럽게 영화 표현의 해방구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것은 다시 한 번 우리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다짐하고자 하는 마음과, 지난 한 해 동안 국민과 영화인들을 짓눌렀던 블랙리스트와 검열의 망령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열망이 담겨 있습니다.-영화 지원부터 제작까지, 메이드 인 전주를 강화하고 있는데요.우선적인 영화제의 목표는 관객들이 좋은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보여지는 영화제가 된다면 지역주민들의 만족도는 떨어지고 지역의 균등한 문화향유는 요원해질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전주지역의 영화문화를 발전시키고, 영화가 만들어지는 토대를 확장시켜보고자 합니다.-올 전주영화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늘 강조하지만 우리 영화제의 가장 큰 자랑은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전 세계에서 만들어지는 다양하고 창의성 넘치는, 그리고 영화정신이 빛나는 영화들을 만날 수 있는 영화제가 바로 우리 전주국제영화제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취향과 지향점에 따라 작품을 감상하고, 영화의 감동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랍니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7.04.26 23:02

[전주국제영화제] '영화 표현의 해방구' 전주서 신나게 즐기자!

다시 영화의 계절이 돌아왔다.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열흘 간 전주 영화의 거리일대에서 열린다. 상영작은 58개국 229편으로 역대 최다인데다, 전주에서 처음 공개되는 영화만 50편이다. 영화 표현의 해방구를 슬로건으로 내걸며 논쟁을 주저하지 않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판은 벌어졌다. 더 치열하게 싸우고, 감상하고, 즐기는 일만 남았다.△깊고, 넓어진 상영작영화제 개막작은 올해 베를린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한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몸과 영혼(일디코 엔예디)이고, 유쾌하지만 날카로운 유머의 달인, 야구치 시노부감독의 서바이벌 패밀리로 영화제 문을 닫는다.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슬로건에 맞게 대범한 주제표현으로 화제가 된 작품을 보고 싶다면 신설된 프론트라인을 살펴보자. 언론인들이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활동을 감시하며 전쟁을 기록한 유령의 도시(매튜 하인먼) 등 11편을 선보인다.최근 영화계의 경향이나 화제작을 알고 싶다면 월드 시네마스케이프:스펙트럼 부분작을 추천한다. 시네필들이 사랑하는 거장들을 탐구하고 싶다면 월드 시네마스케이프:마스터즈, 익스팬디드 시네마, 스페셜 포커스를 주목해야 한다. 현대 한국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시나리오 작가 송길한을 비롯해 경계를 허무는 감독 겸 작가 마이클 윈터바텀, 러시아의 거장 알렉세이 게르만 등을 조명하고 이탈리아 영화의 새 흐름도 짚는다. 영화제가 제작배급을 지원하는 전주 시네마프로젝트에는 이창재 감독의 N프로젝트, 김양희 감독의 시인의 사랑, 김대환 감독의 초행이 선정됐다.△ 경쟁부문 시상 확대영화제의 위상을 보여주는 경쟁 부문은 국제경쟁한국경쟁한국 단편경쟁 등 세 부문으로 나뉜다.국제경쟁은 국내외 역량 있는 신인 감독들의 작품 10편 중 대상(2000만원), 작품상(1만달러), 심사위원특별상(700만원)을 선정한다. 올해는 한국의 밤섬해적단서울불바다(정윤석), 공원의 여인(다미앙 매니블) 등이 초청됐다. 128편 중 해피뻐스데이(이승원) 파란나비효과(박문칠) 등 11편을 선정한 한국경쟁은 대상(1000만원), 배급지원상창작지원상(각각 1000만원 등)을 수여한다. 748편 중 19편이 오른 한국단편경쟁은 대상(500만원), 감독상(300만원), 심사위원특별상(200만원)을 뽑는다.특히 올해는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한 유니온투자파트너스상(유니온투자파트너스 후원1000만원), 대명컬처웨이브상(대명문화공장 후원1000만원)을 신설해 국내 독립대안 영화 발전을 강화한다. 지난해 만든 다큐멘터리상(진모터스 후원1000만원)도 이어진다.△야외에서 영화공연게임 즐겨요야외 상영장인 전주 돔에서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영화들을 선보인다. 영화 아수라와 마스터, 애니메이션 패트와 매트와 정글북 등이다. 작품 상영과 함께 정우성, 주지훈 등 출연 배우들과의 만남도 준비돼 있다.영화제라고 해서 영화만 보다 가면 아쉬울 터. 야외상영장인 전주 돔에서는 영화제 기간 공연이 풍성하다. 인디밴드인 페퍼톤스, 솔루션스, 멜로망스, 치즈 등이 공연을 열고, DJ와 함께하는 관객파티도 즐길 수 있다.버스킹 존(메가박스 전주 객사점 앞)에서는 락, 팝, 재즈, 퓨전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24개팀이 거리 공연을 한다. 영화제가 열리는 전주 영화의 거리내 곳곳에서는 비타민존, 포토존 등을 마련해 플리마켓을 열거나 사진 촬영, 관객 참여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7.04.26 23:02

극단 명태 '정순', 전북연극제 최우수작품상

극단 명태가 제33회 전북연극제에서 정순(홍자연 작최경성 연출)으로 최우수작품상을 차지했다.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 제33회 전북연극제에는 극단 명태, 까치동, 자루, 둥지가 참가했다.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극단 명태는 6월 2일부터 20일까지 대구에서 열리는 제2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전북 대표로 참가한다.극단 명태의 정순은 조선 제6대 임금인 단종의 비 정순왕후의 삶의 궤적을 따라 역사적 사실을 풀어낸 작품이다.심사위원회는 정순왕후의 생애와 사랑을 시대적 배경과 결부해 여성 작가의 시선으로 세심하게 표현한 작품이라며 작품 전반적으로 피비린내 나는 정쟁과 개인의 삶을 대비시키면서 연출적 완성도를 높였다고 평가했다.이어 특히 정순왕후의 일상적인 생활 양식과 단종이 서거한 뒤 그를 그리워하는 여성의 한을 물과 나무로 비유해 상징성을 키웠다며 권력의 희생양이지만,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파란 많은 생을 살아가는 정순왕후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심사는 류경호 전주대 공연엔터테인먼트학과 교수, 송전 한남대 교수, 오진욱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 전문위원이 맡았다.이외에도 우수작품상은 극단 까치동 나는 나비, 장려상은 극단 자루 아빠의 고백극단 둥지 조선간장 기억을 담그다로 돌아갔다. 연출상은 극단 명태의 최경성, 희곡상은 극단 명태의 홍자연, 무대예술상(음악 부문)은 극단 까치동의 허귀행, 최우수연기상은 극단 까치동의 김경민 씨가 받았다.

  • 영화·연극
  • 문민주
  • 2017.04.25 23:02

전주국제영화제, 중소형 영화 기획·제작 '미들어스 랩' 설립

전주국제영화제 사무처(집행위원장 이충직)가 40억 원 이하의 중소형 규모 영화를 기획제작하는 연구센터 미들어스 랩(MiddleEarth Lab)을 운영한다고 24일 발표했다. 한국영화의 부실 원인으로 지적된 중급 규모의 영화 부재를 타개하고, 자본 규모가 양분화 된 현재의 영화시장을 다양화하기 위해 설립됐다.영화 동주의 각본을 쓰고 제작한 신연식 감독이 책임연구원을 맡고, 신 감독의 주도 아래 감독과 배우, 평론가 등 다양한 창작자가 프로젝트 팀 형태로 모여 영화를 기획한다. 공동 연구원은 전주국제영화제 전주 시네마프로젝트 2014의 선정작인 산다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박정범 감독과 최근 영화 우리들로 제4회 들꽃영화상 대상을 수상한 윤가은 감독, 배우 마동석, 이상용 영화평론가 등이다. 앞으로 3년간 5편 가량의 시나리오를 완성할 계획이다.현재 기획을 시작한 시나리오는 세 편. 실존 인물인 만담가 신불출을 다룬 작품 신불출과 중산층이 되고 싶은 길거리 파이터의 이야기를 다룬 퍼랭이, 한 예술가의 어린 시절을 다룬 드라마 재능 있는 아이다.구체적인 계획 발표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미들어스 랩 프로모션을 통해 이뤄진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7.04.25 23:02

제33회 전북연극제 19일 개막…새 작품 들고 봄무대 활짝

연극 판에도 봄날이 찾아왔다. 33년간 그들에게 똑같은 봄은 없었다. 이번에는 각기 다른 향을 지닌 창작 초연작이다.19일부터 23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제33회 전북연극제. 제2회 대한민국연극제의 지역 예선 무대이자 전북 극단들의 현재를 조명하는 무대다. 올해는 전주의 극단 명태까치동, 익산의 극단 자루, 남원의 극단 둥지가 출사표를 던졌다.특히 이번 전북연극제는 극단 모두가 창작 초연작을 무대에 올린다. 전북연극제 역사상 전 극단이 창작 초연작으로 참가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전북연극협회는 이번 전북연극제를 마치고 공연 사진을 첨부해 제33회 전북연극제 창작 희곡집을 발간할 예정이다.전북연극제에서 첫 선을 보이는 작품을 소개한다.△극단 명태 정순(홍자연 작, 최경성 연출)조선 제6대 임금인 단종의 비 정순왕후. 정순은 정순왕후의 삶의 궤적을 따라 역사적 사실을 풀어낸다.숙부인 수양대군에 의해 왕위를 빼앗긴 단종과 정순왕후는 권력 쟁탈전의 희생양이었다. 정순왕후는 15세에 단종과 혼인을 맺고, 불과 2년 만에 단종의 영월 유배로 생이별하게 된다. 이후 정순왕후는 65년간 단종을 그리워하면서 평생 홀로 살다 82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다.정순의 삶은 사랑이자 복수였다. 정순의 시선을 통해 미약하지만 끈질긴 삶의 의미와 가치, 빛바래지 않는 사랑의 위대함을 찾는다.△극단 자루 아빠의 고백(오지윤 작연출)아빠의 고백은 표현이 서툰 부녀의 일상을 통해 오늘날 가족의 모습을 되돌아본다.아버지 병수와 딸 선영 사이에 웃음과 대화가 사라진 건 10년 전, 병수의 아내가 세상을 떠난 뒤 부터다. 무뚝뚝한 아버지 병수는 자신보다 더 무뚝뚝한 딸 선영과 친해지고 싶다. 신력이 떨어져 거의 사기꾼(?)에 가까운 무당, 어리바리하지만 선영을 아끼는 선영의 남자친구, 동네 편의점에서 만난 병수의 술 친구가 조력자가 돼 부녀를 돕는다.△극단 둥지 조선간장-기억을 담그다(문광수 작연출)정월 보름날, 고즈넉한 시골. 자식 넷을 여읜 노부부는 조선간장을 담글 준비로 분주하다. 몇 년 만에 시골집에 나타난 막내 대철이는 동네 건달 봉달이에게 시골집 씨간장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350년 된 씨간장을 사기 위해 간장공장 사장이 거액의 액수를 제안했다는 사실. 이를 알게 된 형제들은 서로를 견제하면서 씨간장을 팔자고 권유하고, 노모는 이를 거절한다. 씨간장을 둘러싼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진다.△극단 까치동 나는 나비(최정 작, 정경선 연출)무용가 최승희(1911~1967)의 삶을 통해 문화예술인의 꿈, 열정, 노력을 되짚는다.극단 단원들은 공연 연습실에서 가방을 발견한다. 막내 배우는 가방 속 편지를 읽던 중 편지를 바탕으로 한 즉흥극을 제안한다. 편지는 승희가 1920년대 무용을 배우기 위해 현해탄을 건너 일본으로 가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승희는 우여곡절 끝에 일본인 스승 이시이 바쿠 문하에서 춤을 배우고, 조선뿐만 아니라 일본 최고의 무용계 스타가 돼 고국으로 돌아온다.전북연극협회 정두영 회장은 전북연극제 기간 많은 분들이 예술적인 이야기와 표현을 통해 정서를 나누길 바란다며 전북 연극은 전북 예술 공연문화를 이끌어가는 중심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극단은 6월 대구에서 열리는 제2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전북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지난해 전국연극제와 서울연극제가 통합해 대한민국연극제로 거듭났다.전북연극제는 19212223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다. 문의 063-270-7440.

  • 영화·연극
  • 문민주
  • 2017.04.1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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