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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텐트 '전주 돔'에서 즐기는 영화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야외 상영장인 전주 돔에서 상영될 영화가 공개됐다.전주 돔은 날씨와 기상 변화에 취약하다는 야외 상영장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전주 옥토주차장 안에 지은 대형 TFS 텐트. 최대 3000명까지 수용 할 수 있고, 가건물 형태여서 집중력 있는 관람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전주 돔에서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매일 오후 7시에 시민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작품을 상영한다.첫날 상영작인 프랑스 영화 파리의 밤이 열리면(감독 에두아르 바에르)을 시작으로 정우성황정민 주연의 한국 영화 아수라(감독 김성수), 배우 에단 호크가 대본을 보기도 전에 출연을 결심할 만큼 호평을 받은 캐나다 민속 화가의 일생을 담은 내 사랑(감독 에이슬링 월쉬 ), 이병헌강동원김우빈 주연의 마스터(감독 조의석) 등이 잇따라 상영된다.다음달 1일 오후 7시에는 유고슬라비아 출신 록밴드 라이바흐의 평양 공연 스토리를 담은 영화 리베라시옹 데이를 상영한 후 영화제를 찾은 라이바흐가 직접 공연을 한다.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위한 애니메이션영화도 많다.30일 오후 4시에는 실루엣 애니메이션의 대가인 미셸 오슬로 감독의 이반 차레비치와 공주, 4일 오후 7시에는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어린이 섹션(제너레이션)에서 수정곰상을 수상한 리틀 하버(감독 이베타 그로포바)가 상영된다. 어린이날(5일)에는 애니메이션 패트와 매트: 뚝딱뚝딱 대소동이 무료로 상영되고,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고전동화로 널리 알려진 애니메이션 정글북이 가족 관객을 맞는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7.04.12 23:02

'영화 표현의 해방구' 전주국제영화제 내달 27일 개막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장 김승수집행위원장 이충직)가 영화 표현의 한계와 다양성, 가능성을 실험하는 영화인들의 광장이 된다.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7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개폐막작과 섹션별 주요 상영작 등을 공개했다.(재)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주최,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 주관, 문화체육관광부전라북도전주시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하는 영화제는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문패 아래 다음달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열린다.올해는 독립대안정신을 지켜온 영화제의 정체성을 극대화해 도전적인 작품을 모아낸 섹션을 신설하고, 국내 다큐 영화 발굴을 강화한다. 스페셜 포커스 월드 시네마스케이프:마스터즈 익스팬디드 시네마섹션 등을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 거장들의 작품을 소개하는데 힘을 기울인다.이충직 집행위원장은 줄곧 외치고 실행해온 영화 표현의 자유를 슬로건으로 다시 꺼내 든 것은 지난해 발생한 블랙리스트와 검열 파문에서 명확히 벗어나기 위해서다면서 양질의 프로그램으로 시네필과 지역민을 만족시키겠다고 말했다.지난해(211편)보다 늘어난 58개국 229편을 상영한다. 개막작은 일디코 엔예디 감독의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몸과 영혼.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예술 영화가 인간의 영혼과 육체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감상할 수 있다. 폐막작은 도시 문명의 허술함을 경쾌하게 표현한 야구치 시노부 감독의 서바이벌 패밀리이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7.03.28 23:02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어떻게 열리나…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어떠한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던 표현의 자유독립의 정신을 더욱 확고히 하고, 한국 독립 영화 발굴과 지원을 강화한다. 당대의 정치, 사회적 이슈들을 쟁점화한 작품을 모아낸 섹션을 신설하고, 해외 거장도 활발히 조명한다. 상영작도 지난해(211편)보다 늘어난 58개국 229편을 상영한다. 질적양적으로 성장한 영화제의 프로그램을 들여다본다.△ 영화 표현의 해방구논쟁적 영화 섹션 신설올해 내건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슬로건은 그동안 전주국제영화제가 걸어왔던 길을 지칭하는 한편, 정치경제미학적 표현의 한계를 두지 않고 논쟁하는 영화계의 광장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이에 따라 도전적이고 논쟁적인 화두를 던지는 영화를 상영하는 프론트라인 섹션을 신설했다. 김영진 프로그래머는 지금은 상황이 나아졌지만 지난 몇 년 동안 상당히 많은 외압과 어려움을 겪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제의 신념을 지켜왔다면서 이를 극대화 해 금기를 넘어선 과감한 영화제로 가꿔가겠다는 의지로 프론트라인을 새로 구성했다고 말했다.IS 탄압에 맞선 언론인들의 투쟁담을 그린 유령의 도시(감독 매튜 헤인만), 부르주아와 기득권을 향한 반역을 품은 혁명을 하려던 삶의 절반은 무덤에 묻혀버렸다(감독 마티유 드니시몬 라부아) 등 문제의식을 대범하게 표현한 작품 11편을 볼 수 있다.△ 한국 다큐해외 거장 조명 강화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회적 문제의식이 강한 국내 다큐 영화를 많이 볼 수 있다. 작품 수도 늘어났고, 올해는 모든 경쟁부문에 한국 다큐가 후보로 올랐다.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선정작 3편은 이례적으로 모두 국내 독립영화다. 한국영화의 호황에도 독립대안 영화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실정에서 전주국제영화제가 이들의 플랫폼을 자처한 것이다.국내에 잘 소개되지 않았던 해외 거장 조명도 활발하다.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오가며 확고하게 자기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마이클 윈터바텀과 러시아의 거장 알렉세이 게르만, 아방가르드의 전설 보리스 레만 등의 작품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발굴부터 제작까지 메이드 인 전주 브랜드화우수한 영화 대본에 지원금을 주는 전주프로젝트마켓(JPM)과 영화 제작을 지원하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를 연계해 전주를 독립영화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한다. 전주프로젝트마켓(JPM) 선정작 중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 선발해 제작투자를 하는 것.올해 JCP 선정작인 시인의 사랑(감독 김양희)은 지난해 JPM에서 소개된 작품으로, 시스템이 안정화 되면 전주의 영화적 브랜드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또한 그동안 JCP 선정작에 자금을 조달하는 것에 그쳤다면, 올해부터 영화 산업 주체들이 참여한 전주시네마펀드를 조성해 예산 지원뿐만 아니라 펀드에 참여한 업체가 제작,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한다.△진화한 야외 상영장축제 분위기 더해지난해 활용 면에서 호평을 받았지만 폭우로 고생했던 야외상영장은 임시 건물 형태의 대형 TFS 텐트로 시공한다. 진화한 전주 돔에서는 개폐막식뿐만 아니라 야외 상영, 공연, 관객 파티를 진행해 축제 분위기를 더할 계획이다.특히 영화 아수라(감독 김성수) 마스터(감독 조의석) 등 대중적인 영화와 패트와 매트 정글북(감독 타파스 차크라바르티) 등 어린이를 위한 영화를 다양한 시간대에 마련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한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7.03.28 23:02

전주영화제 '시네마펀드' 1억 조성…배우 소지섭 등 참여

배우 소지섭 씨와 51k 등이 기금 조성에 참여한 전주시네마펀드(JCF)가 총 1억 원 규모로 조성돼, 10편 내외 프로젝트에 1000만 원의 기획 개발금 등을 지원한다.(재)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충직)가 주최하는 제9회 전주프로젝트마켓이 조성한 이 펀드는 창의적이고 새로운 극영화, 다큐멘터리 프로젝트의 기획 개발을 지원하는 기금이다.전주시네마펀드는 영화산업의 주체들과 퍼스트룩 옵션을 조건으로 펀드를 조성하는 점에 특징이 있다. 이를 통해 중저예산 장편영화의 제작과 투자를 적극적으로 끌어낸다는 전략이다.또 전주국제영화제가 제작, 투자하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와 연계하여 제작의 가능성을 한층 높인다는 특징도 있다. 전주시네마펀드에 선정된 프로젝트는 JCP 선정위원회 검토를 거쳐 1편 내외가 전주시네마프로젝트로 선정, 1억 원 내외의 제작 투자를 받는다.전주프로젝트마켓 안현준 팀장은 전주시네마펀드 조성을 통해 지원의 규모와 폭을 확대하고, 저예산 장편영화의 제작 가능성을 높여 좋은 작품이 탄생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올해 지원받는 프로젝트는 오는 27일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기자회견에서 공개되며, 오는 5월 3일 예정된 전주시네마펀드(JCF) 프로모션을 통해 국내 영화 산업 관계자들에게 소개될 예정이다.또 오는 5월 5일 JPM 시상식에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8에 선정된 작품 발표와 함께 시상할 계획이다.한편, 제9회 전주프로젝트마켓은 오는 5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전주시 고사동에 위치한 로니관광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제9회 전주프로젝트마켓에서는 전주시네마펀드에 선정된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JCF 프로모션과 국내 영화산업과 관련된 이슈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는 오픈 포럼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 영화·연극
  • 진영록
  • 2017.03.24 23:02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본선작 공개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충직)의 한국경쟁 본선 진출작이 공개됐다.한국경쟁부문은 상영시간 40분 이상의 중편 혹은 장편영화를 대상으로 한 메인 경쟁 섹션으로, 올해는 일반 공모 128편과 지역영화 공모 5편의 출품작 중 프로그래머들의 심사를 거쳐 11편이 본선작으로 선정됐다.샘(감독 황규일), 폭력의 씨앗(감독 임태규), 해피뻐스데이(감독 이승원), 여수 밤바다(감독 정형석), 수성못(감독 유지영), 노마드(감독 이완수), B급 며느리(감독 선호빈), 금속활자의 비밀들(감독 우광훈), 버블 패밀리(감독 마민지), 파란나비효과(감독 박문칠), 홀로그램 유니버스(감독 김지혜) 등이다.장르별로는 극영화 6편, 다큐멘터리 5편으로 구성됐다. 특히 다큐멘터리 작품이 16회 영화제(1편)와 17회 영화제(3편)에 이어 꾸준히 증가해 다큐 장르의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11편 중 해피뻐스데이를 제외한 모든 작품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최초로 상영된다. 영화 버블 패밀리는 지난 2015년 전주프로젝트마켓(JPM) 다큐멘터리 피칭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프로젝트로만 남지 않고 실제 영화로 제작돼 전주국제영화제 본선 경쟁작에 선정된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는 다큐멘터리의 수준이 향상하면서 이전보다 많은 다큐 영화를 선정했다며 B급 며느리, 금속활자의 비밀들, 버블 패밀리, 파란나비효과, 홀로그램 유니버스 등의 다큐멘터리들은 하나로 묶이지 않는 경향을 각자 증거하면서 이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양상을 개인들의 구체적인 삶을 통해 세밀하게 담아내는 영화라고 말했다. 또한 극영화는 무기력한 사회적 분위기를 나름의 시선으로 돌파하는 영화들에 초점을 두어 선정했다고 덧붙였다.11편의 한국경쟁 본선 진출작은 4월 27일 개막하는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본상을 두고 경합한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7.03.15 23:02

소극장 판 13번째 가족시리즈 '헤이, 부라더!' 25일까지

혼밥혼술 등을 즐기는 1인 가구라는 새로운 유형의 가족 이야기를 연극으로 만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다.소극장 판의 13번째 가족시리즈 헤이, 부라더!(연출 안대원)가 (사)푸른문화 주최문화영토 판 주관으로 오는 25일까지 소극장 판에서 열린다. 전북문화관광재단과 전북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했다.나홀로 족의 동거생활을 통해, 청년 취업과 결혼율의 하락, 현대인들의 고뇌와 갈등을 살펴 볼 수 있는 작품이다.소극장 판에서는 매년 봄, 가족시리즈라는 이름으로 가족과 함께 공감하고 또 우리 가족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공연을 해왔다.이번 공연은 갑작스런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혼자 남겨졌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로 아픔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배우 지망생 이소룡과 촉망받던 체육 특기생 이였지만 가난한 집안 형편으로 운동을 포기한 이종석, 두 주인공의 동거생활에 관한 내용이다.연출을 맡은 안대원 씨는 소룡과 종석은 서로가 가족을 원하지만 서로 생각이 다르고 이로 인해 갈등을 빚지만, 우리 모두가 원하는 가족이란 단어의 따뜻함은 똑같지 않겠느냐며 이 연극을 통해 행복을 가져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며 말했다.공연은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4시(화요일 휴무)에 진행되며 티켓은 전 좌석 2만 원. 문의 063)232-6786, www. art-pan.org.

  • 영화·연극
  • 진영록
  • 2017.03.13 23:02

[열흘의 축제, 일년의 준비 ① 전주국제영화제] 좋은 영화 가져오기까지…인내의 시간

전북지역에는 매년 봄과 가을이 되면 돌아오는 대표 국제 축제가 있다. 봄에 떠나는 영화 나들이인 전주국제영화제와 풍성한 소리 결실을 맺는 전주세계소리축제. 매년 열흘 정도의 축제 기간이지만 이를 준비하기까지는 꼬박 1년이 걸린다. 하지만 관객들은 축제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과정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축제가 끝난 다음에는 무엇을 하는지, 내가 보는 영화나 공연이 어떻게 선정됐는지, 관계자들이 가장 공들이는 부분은 무엇인지 등 뒷이야기를 알게 되면 축제를 두 배로 즐기게 될 터. 올해 축제를 앞두고 무대 뒤 관계자들의 역할과 준비 과정에 대해 들어본다.영화제의 꽃은 두말할 것 없이 영화. 경쟁부문 출품작들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국제라는 명성에 걸맞은 유수의 해외 초청작을 섭외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전주국제영화제의 이충직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김영진 이상용 장병원 프로그래머 등은 영화제 개최를 앞두고 해외 영화제들을 다녀온다. 작품성 높고 신선한 영화를 발굴하고 한 해의 영화계 경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동시에 전주국제영화제를 해외에 소개하는 방법이기도 하다.보통 이들이 방문하는 영화제는 9~10곳. 유럽권에 있는 로카르노 영화제(스위스), 로테르담국제영화제(네덜란드), 베를린 국제영화제(독일), 카를로비바리영화제(체코), 끌레르몽 페랑 단편 영화제(프랑스), 마르세이유 영화제(프랑스), 런던 아시아 영화제(영국), 북아메리카권의 토론토국제영화제(캐나다), 남아메리카권의 마르 델 플라타 국제영화제(아르헨티나).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한 답사는 지난달 다녀온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와 끌레르 몽페랑, 베를린 영화제를 끝으로 마친 상태.유럽 영화제들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와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칸영화제(프랑스)의 개최 이후의 유럽 작품들을 살피는데, 마르세이유나 로카르노 영화제의 경우 방향성, 운영 면에서 전주국제영화제와 성격이 유사하다. 특히 로카르노의 경우 야외상영장이 유명한 영화제로, 팀장들도 방문해 야외상영 운영 방식을 배운다. 비교적 상업적이고 대중적인 토론토국제영화제는 한국 수입사들의 동향을 살피기에 좋다. 마르 델 플라타와는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고, 올해 처음 열린 런던 아시아 영화제도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인 물숨 최악의 하루 등 4편이 초청돼 주목할 만하다.집행위원장과 프로그래머들이 가서 하는 일은 첫째도, 둘째도 영화보기다. 이상용 프로그래머에게 특별한 일화는 없었냐고 묻자 화려한 배우와 풍경이 가득한 곳에서 기대하는 판타지는 없다고 답했다.하루 종일 비디오실에 틀어박혀 낮인지 밤인지도 모를 정도에요. 초청작을 고르기 위해 하루에 6~8편정도 영화를 보죠. 영화 감독이나 세일즈사 관계자가 함께 와 있다면 즉석해서 초청 결정이 되기도 하고, 아니라면 한국에 돌아와 초청 메일을 보내요. 섭외 과정은 늘 길어지고 지루하고 예상치 못하죠.영화제의 크고 작은 파티를 통해 해외 영화 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쌓는 것도 이들의 역할. 인연을 맺은 프로그래머나 감독들은 전주에 심사위원으로 오기도 한다.최근 2~3년 간 남미 영화를 국내에 많이 소개하면서 남미 영화인들이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한 관심이 높고 참여하고 싶어해요. 아시아권에 소개되는 경우가 별로 없거든요. 유럽은 워낙 영화가 많다보니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하지만 아시아를 못 와본 감독들은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진출하고 싶어하죠.전주국제영화제를 해외에 알리는 데에는 무엇보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영화 지원, 제작, 배급을 아우르는 영화제의 연계사업)가 큰 몫을 했다. 이 프로그래머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제작한 자유낙하가 카를로비바리영화제에서 3관왕을 수상한 것을 예로 들며 전주에서 제작하는 작품이 해외 영화제에서 좋은 평가를 받게 될 때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한 평가와 인식을 함께 하게 된다면서 젊고 탄탄한 국내 신작들도 전주에 몰려 있다보니 좋은 영화를 생산하는 곳 중의 하나가 전주국제영화제라는 인식이 크다고 말했다.오는 27일 상영작 발표 공식 기자회견을 앞두고 현재는 작품 선정이 거의 마무리 된 상태다. 남은 작업은 영화제 카탈로그에 수록될 설명글을 작성과 상영 시간표 구성, 이벤트 및 부대 행사 섭외 등이다.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는 개막작을 포함해 깜짝 놀랄 작품들이 많다. 이번 슬로건이 영화 표현의 해방구인만큼 대안 독립 정신으로 호평을 받았던 지난해보다 과감하게 구성했다.사실상 정치적 검열은 많이 있어왔고 가장 무서운 것은 자기 검열이에요. 영화가 담당해야 할 몫과 목소리가 있는데 상대적으로 위축됐던 것은 사실입니다. 올해는 영화가 어디로 흘러가야 하는 가에 대한 고민을 자유롭게 논쟁하는 마당을 펼치려고 합니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7.03.07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