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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 기다리며…다시 보는 개막작

지난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들을 보면서 봄과 함께 돌아올 영화제를 미리 느껴보세요.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전주영화제작소, 4층)은 매주 만나는 Jeonju IFF라는 주제로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소년 파르티잔, 제17회 개막작 본 투 비 블루를 3월 중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30분에 무료로 상영한다.소년 파르티잔은 세상의 추한 것들로부터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켜내겠다는 이유로 모인 15명의 아이와 부인들, 그리고 단 한 명의 남자 어른 그레고리, 그들만의 세계를 아름답지만 냉혹하게 그린 작품이다. 2015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본 투 비 블루는 60년대 전설적인 재즈 뮤지션 쳇 베이커의 생애 중 가장 파란만장하고 치열했던 시기를 조명한 작품이다. 작년 개봉당시 자체적으로 실시한 개봉예정작 관객설문조사 상위권을 차지하며 개봉했던 작품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오는 4일과 11일엔 소년 파르티잔, 18일과 25일엔 본 투 비 블루가 상영된다.한편 3월 주말동안 상영되는 주말의 명화에는 멜로 영화의 마스터피스 라빠르망이 상영된다.주말의 명화는 관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 중 최근에 재개봉되거나 국내에서 처음 개봉하는 고전명작을 선정하여 주말에만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질 미무니 감독의 라빠르망은 개봉 20주년 기념 리마스터링 재개봉작으로, 운명적인 사랑을 찾아 헤매는 남자 막스와 홀연히 사라져버린 연인 리자의 관계를 그린 작품이다. 제51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으며, 지금은 헤어졌지만 세계적인 배우 커플로 명성이 자자했던 모니카 벨루치, 뱅상 카셀이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 계기가 됐던 작품이다.자세한 내용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홈페이지(http://theque.jiff.or.kr)나 전화 063-231-3377(내선 1번) 문의.

  • 영화·연극
  • 진영록
  • 2017.03.03 23:02

김광용 극단 둥당애 대표 겸 배우 "탄탄한 작품들 저축, 평생 연극하고 파"

국립국악고를 졸업해 서울대 국악과에 입학하는 엘리트 코스를 밟았지만 연극 동아리 활동을 더 열심히 했다. 요즘 유명해진 배우 황석정 씨가 국악과 선배이자 연극반 선배. 군 제대 후 진로에 대해 방황하던 시절, 황석정의 소개로 오구, 죽음의 형식 시민 K 문제적 인간 연산 등을 올려 당대의 연출가로 인정받는 이윤택 씨를 만나 연극의 길을 걷게 됐다. 군산의 극단 둥당애의 대표이자 연극배우, 연출가로 활동 중인 김광용(46)씨의 얘기다.제 연극 인생에서 이윤택 선생님이 이끄는 연희단 거리패 생활을 잊을 수 없어요. 6년 동안 선생님과 밀양연극촌에서 동고동락 했고 힘들기도 했지만, 그때의 생활이 제 연극 인생에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공동체 생활을 하며 개인적 욕구를 누르고 오로지 연극에만 몰두할 수 있었죠.연희단거리패의 대표 작품인 굿과 연극 시리즈-씻금오구초혼, 어머니 등 굵직한 작품들을 함께 했다. 속옷도 걸치지 않은 깡마른 몸으로 무대를 누비는 파격적인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 때 느낀 에너지는 아직까지도 연극 인생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밀양연극촌에서 군산 사람인 배우이자 아내 강나루씨를 따라 군산에 정착한 것은 지난 2010년, 마음 맞는 지역 배우들과 소규모 극단 둥당애를 창단한지도 올해 8년째다. 지역에서의 활동은 길지 않을 수 있지만 군산에서 누구보다 활발히 지역 콘텐츠를 활용해 연극을 만드는 단체다.지역의 역사를 레퍼토리화 하는 것이 연극의 한 도리라고 생각한 그는 군산에 오자마자 주민들과 함께 군산의 역사를 주제로 3개의 작품을 만들었다. 주민배우들과 매년 3월 1일에 하는 군산 35만세 운동 거리극과 군산 히로쓰 가옥에서 펼치는 상설공연 군산아리랑, 과거 판자촌이었던 월명동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풀어낸 월명동 역사의 옷을 입다.35만세 운동의 경우 서울에서 31운동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지역의 노동자들이 자발적으로 일으킨 활동이에요. 월명동에서는 동학혁명에서 실패한 남원군들이 야학 선생으로 들어오고 미선공(米選工)들이 일본인 공장주들에게 노동 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일으킨 파업도 많이 발생하는 등 항쟁이 셌어요. 모두 군산에서 중요하게 부각돼야 할 정신이죠. 군산이 문화 시설만 짓고 의식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듣는데 우리 지역 콘텐츠를 살찌워 지역 문화 활동의 자양분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또한 극단 둥당애의 작품은 변신 놀이극인 왕자와 거지와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사물놀이를 찾아 떠난 해치의 모험 등 전통 어린이극이 많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는 지난해 서울 국립국악원에 초청돼 큰 호응을 얻어 올해 재초청됐다.곳곳에 문예회관이 생기면서 기획사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어린이극을 만들어 순회공연을 많이 하고 있는데, 어린이들이야 말로 미래의 연극인이나 꾸준한 관객이 될 새싹이잖아요. 그들의 관점에 맞으면서도 질적으로 수준 높은 공연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또 일부 연극인들은 어린이극을 무시하기도 하는데 다 같은 연극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둥당애의 작품은 주제가 확고할 뿐만 아니라 국악기와 어우러지는 것도 특징. 그의 전공을 잘 활용한 셈이다. 작품에 극단의 고유한 색깔과 추구하는 목표가 잘 드러나야 한다는 그는 섬세한 국악기 소리를 자연스럽게 들려줘 친숙하게 만들고 싶다면서 우리 전통의 자산들이 모여 극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질적인 아주 중요한 연극적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실력을 인정받아 국립남도국악원에서 국악 어린이극 뽕 함마니의 연출을 맡게 됐다. 도내 극작가 최기우씨가 쓴 작품으로, 오는 5월 5일 초연을 한다.그의 장기적인 목표는 공연 저축을 잘해서 나이 들어도 공연으로 먹고 사는 것. 언제든 바로 꺼낼 수 있는 대표 작품들을 잘 구축해 자생력을 기르는 것이다.저희 극단은 올해도 지원금 신청을 하지 않았어요. 사업신청을 하면 대체로 그 해 안에 작품을 올려야 하는데, 급하게 만들어 올리느니 차라리 오랫동안 꾸준히 만들고 다듬는 게 장기적인 발전방안인 것 같아요. 20년 된 레퍼토리를 돌리는 팀도 많은데 극단이 자기 살림으로 운영하려면 꾸준히 레퍼토리 개발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20년, 30년 극단을 이끌며 영화 라스트라다의 안소니 퀸처럼 차력하는 할아버지, 피리 불며 이야기 들려주는 할아버지 배우로 남고 싶습니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7.03.02 23:02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표현의 해방구' 연다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전주 영화의 거리 등지에서 열리는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올해는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문패 아래 독립대안 정신 강화는 물론 이를 바탕으로 한 자유로운 소통과 표현에 중점을 둔다. 도전적이고 급진적인 영화를 위한 새로운 섹션을 만들고, 신인과 유명, 국내외뿐만 아니라 전북지역 감독이 고르게 조명되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지난달 28일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회(위원장 이충직)에 따르면 올 영화제에서는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해외 영화를 선보이는 월드시네마스케이프 부문을 세분화 해 영화제의 독립대안 정신에 잘 맞는 작품들을 따로 모아낼 예정이다. 지역 영화 공모를 처음 시행해 지역 영화 발굴지원도 힘썼다. 출품된 42편 중 한국단편경쟁 섹션에 1편, 초청 섹션에 5편이 선정됐다.석가탄신일, 어린이날 등 징검다리 연휴가 포함된 만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이벤트 및 공간을 개발한다. 지난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옥토주차장 내 야외상영장을 보완해 전주 스테이지로 만들고, 상영 비중을 늘린다. 급변하는 기후에 대처하기 위해 대형텐트를 설치하고 공연과 영화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 지역과의 밀착을 위해 도내 문화 단체와 공동으로 플리마켓, 체험 행사 등도 기획한다.전주국제영화제의 주요 프로그램이자 지난 8년간 피칭(투자 설명)을 통해 60여 편의 제작을 지원한 전주프로젝트마켓(JPM)도 개편한다. 1억원 규모의 전주시네마펀드를 조성해 제작투자도 함께 한다. 펀드부터 제작, 상영까지 영화제에서 맡는 메이드 인 전주의 순환구조를 구축하기 위해서다.한편, 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경쟁부문 선정작들이 공개되고 있다.한국단편경쟁 부문에는 19편이 선정됐다. 영화평론가 변성찬, 송효정, 남다은의 심사 결과 총 748편 중 주성치와 함께라면(감독 금태경) 등 19편이 뽑혔다. 역대 최고 편수가 접수됐는데, 영화영상 관련 학과 학생들의 공모 참여가 대거 늘어났다는 분석이다.제18회 영화제 공식 포스터도 공개됐다. 올해는 자유롭고 생동감 있는 빛과 나비를 형상화해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슬로건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7.03.01 23:02

함께하는 삶 영화로 깨우치다…익산서 '가톨릭영화제 순회상영전'

제3회 가톨릭영화제의 후속 프로그램인 전국 순회 상영전이 오는 3월 2일부터 4일간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에서 열린다. 순회 상영전은 종교적인 주제를 다루는 영화축제인 가톨릭영화제 개최 후에 열리며 전국 주요 도시와 소외지역 등을 찾는다.개막작은 명품 다큐멘터리라는 찬사를 받은 휴먼이다. 세계 각지 서로 다른 문화와 경험을 가진 사람들에게 사랑 부부 고통 행복 등의 주제들과 관련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두 번째 상영작은 라우프 : 소년의 소원으로, 전쟁속에서 힘든 생활을 하는 터키 시골 마을 11살 소년 라우프가 사랑하는 소녀의 잃어버린 색채를 찾아주고자 고군분투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낙엽귀근은 세계 다양한 영화제서 이미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으로, 친구의 시신을 업고 천리 길을 가는 주인공 이야기다. 주인공의 발걸음 속에 무거운 사회문제를 희극적 터치로 건드린다.단편경쟁 수상작 다섯 편은 네 번째 시간에 상영된다. 이 중 대상과 관객상을 받은 이한종 감독의 나와 함께 블루스는 프랑스 클레르몽페랑 국제단편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 진출했다.마지막 시간은 생태를 주제로 한 특별전으로, 생태와 환경에 대한 인간의 책임과 실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인다.자세한 문의는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홈페이지(www.ismedia. or.kr)나 070-8282-8078. 선착순 무료 입장.

  • 영화·연극
  • 진영록
  • 2017.02.24 23:02

영국 거장 감독 마이클 윈터바텀, 전주국제영화제 온다

현대 영국영화를 대표하는 거장 감독 마이클 윈터바텀의 영화 15편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때 상영된다.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충직) 스페셜 포커스 프로그램 중 첫 번째로 공개된 마이클 윈터바텀: 경계를 가로지르는 영화작가는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음악과 텔레비전 영화를 넘나들며 40여 편이 넘는 장편영화를 만들어 온 마이클 윈터바텀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보여준다.스페셜 포커스 프로그램은 한국 관객들에게 세계의 거장 감독이나 국가를 소개하고 영화의 마스터들과 대화를 나누는 자리다.마이클 윈터바텀: 경계를 가로지르는 영화작가는 현실과 대결하는 시네아스트이자 문학, 음악, 현실의 곤궁함을 다뤄온 윈터바텀의 주요작들을 범주별로 소개한다. 영화제 기간 동안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이 전주를 방문, 마스터클래스와 관객과의 대화시간을 두 차례 갖는다.특별전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은 국내에 개봉된 바 있지만 검열에 의해 제대로 볼 수 없었던 나인 송즈(2004)의 오리지널 버전을 비롯, 현실과 다큐멘터리 스타일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일련의 영화들과 다큐이자 음악영화이기도 한 24시간 파티하는 사람들(2002) 과 최근에 영국 BBC와 TV 영화로 소개되고 있는 트립 투 잉글랜드(2010), 트립 투 이탈리아(2014) 등의 트립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쥬드(1996)를 비롯한 초기 극영화와 함께 쇼크 독트린(2009), 벌거벗은 임금님(2015) 등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다큐멘터리 대표작도 상영될 예정이다.전주국제영화제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마이클 윈터바텀 특별전은 감독에 대한 단순한 조명이 아닌, 유럽의 현재에 대한 1900년대 이후의 시선을 조명하는 것이라며 특별전의 의도를 밝혔다.마이클 윈터바텀 특별전은 2017-8 한영교류의 해를 맞아 영국문화원과 협력해 진행했다.

  • 영화·연극
  • 진영록
  • 2017.02.21 23:02

새옷 입은 창극 '나운규, 아리랑-시즌2'

한민족의 가슴에 꽃이 된 민요 아리랑에 나운규의 삶과 영화를 담아낸 창작 창극이 공연된다국립민속국악원(원장 박호성)은 영화인 나운규와 그가 만든 영화 아리랑을 소재로 현재를 살고 있는 창극배우의 이야기를 담은 브랜드창극 나운규, 아리랑- 시즌2 (극본 최현묵연출 정갑균) 공연을 오는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 무대에 올린다.창극 나운규, 아리랑은 지난 2015년 4월 제1회 창극 소재 공모전을 시작으로 3년여에 걸쳐 완성한 작품으로 지난해 9월 초연 후 10월까지 이어진 부산, 대구, 대전 공연에서 4300여명이 관람했다. 이번 시즌2에서는 초연의 성과를 바탕으로 극본을 보완하고 작곡가 황호준에게 새롭게 음악을 위촉, 보다 완성도를 높였다.창극, 오페라, 뮤지컬, 무용극, 연극 등 폭넓은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온 황호준 작곡가는 배우들의 소리와 합창이 극적 이면을 가지고 갈 수 있도록 작곡했다. 또한 각 지역을 대표하는 아리랑 6곡을 극적 상황에 맞게 배치, 정서적 배경음악의 기능을 담당할 수 있도록 했다.극본과 연출 면에서는 영화인 나운규의 천재성을 좀 더 부각시켰으며, 창극무대의 윤현구와 최영희의 노래가 추가됐다. 또한 씨름 장면을 삽입하여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풍물놀이와 소고춤이 등장하여 화려한 볼거리를 만들어 낸다.이 작품에는 영상이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배경막과 원형무대 오른편, 분장실 거울에 모두 3개의 영상이 움직인다.한국적인 창극을 고민해 온 정갑균 연출은 무대에 춤패와 그림패를 등장시킨다. 무용수들이 맡은 춤패는 안무된 동작을 선보이며, 그림패는 무대에 등장하는 대도구와 소도구를 운영하고 추상적인 이미지를 표현한다.창극 나운규, 아리랑에 출연하는 모든 배역은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단원이 맡았다. 주인공 나운규 역에는 국립민속국악원에서 탄탄히 실력을 다져온 창극단 김대일, 정민영이 교차로 출연한다.전석 무료. 예약은 전화(063-620-2328)로 하면 된다. 대보름 명절인 11일에는 공연 시작 한 시간 전인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공연장 로비에서 한국충효가훈선양회의 진행으로 무료 가훈 써주기 행사가 열린다.나운규, 아리랑- 시즌2 공연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다음달 2425일에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 영화·연극
  • 진영록
  • 2017.02.06 23:02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주말 명화 2편 상영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전주영화제작소 4층)은 2월 주말의 명화 로 신카이 마코토의 영화 초속5센티미터와 언어의 정원을 오는 4일부터 주말동안 상영한다.최근 개봉한 너의 이름은으로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전작으로, 재패니메이션의 세대교체를 가져온 작품이다.극사실주의 작화가 강조된 초속5센티미터는 벚꽃이 떨어지는 속도에서 착안한 아련한 로맨스를 다룬 세 편의 옴니버스 애니메이션이다. 벚꽃이 흩날리고 빗방울이 떨어지는 서정적 풍경을 담아내며 신카이 마코토 이름을 본격적으로 국내에 알리게 된 작품이다. 제1회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언어의 정원은 고등학생 다카오와 의문의 여인 유키노의 이야기로 여름철 녹음을 감독 특유의 섬세함으로 담아냈다. 제17회 판타지아 영화제 베스트 애니메이션 영화상을 수상했다.한편, 전주영화제작소는 전주영화제작소 1층 기획전시실에서 2016 전주영화제작소 하반기 무료 대관 전시 - 오색(五色) 오감(五感)을 오는 12일까지 진행한다.이번 전시는 전통가구, 인형, 조명, 인테리어 소품 등의 한지 예술작품을 창작하고 한지의 예술적 가치를 알리고자 한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한 전시이다.

  • 영화·연극
  • 진영록
  • 2017.02.02 23:02

영화 '7년-그들이 없는 언론' 관객과의 대화 "공영방송, 권력 감시자 돼야"

세월호 참사와 현 국정농단 사태에도 공영방송 언론은 제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의 의식과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은 분명히 달라졌어요. 촛불을 들고 일어선 국민들이 세상을 올바르게 바꿔가고 있습니다. 공영방송 언론인들이 민주주의를 지켜주는 권력을 감시하는 감시견으로 되돌아올 수 있도록 국민들이 채찍질해주고 계속 관심 가져 줘야 합니다.최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7년-그들이 없는 언론의 상영회 및 관객과의 대화가 지난 20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렸다.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전주시민미디어센터가 주최한 행사로, 영화 제작진과 시민들이 영화를 보고 바른 언론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지식채널ⓔ등을 연출한 김진혁 전 EBS PD가 감독을 맡은 영화는 2008년 YTN과 2010년 MBC에서 정치와 연관된 사장 선임을 반대하다 해직된 언론인 21명의 해직 원인과 항거 과정 등을 담았다. 지난해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작품은 제17회 영화제 최고 화제작 중 하나로, 해직 기자들의 투쟁과정을 통해 권력과 유착해 언론통제가 관성이 돼버린 공영 방송의 민낯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영화를 보며 함께 분노하고 눈물을 흘린 관객들은 제작 의도와 영화 내용과 관련해 공영 방송의 현주소에 대해 많은 질문을 했다.7년의 과정을 어떤 관점에서 접근할까 고민했지만 언론이 관념적으로 느껴지지 않도록 그들의 생생하고 강렬한 몸짓을 담는데 주력했어요. 구체적인 과정과 현장을 기록해 관객들이 영화를 통해 언론에 대한 관심이 커지도록 만들고 싶었죠.김진혁 감독의 연출 의도에 이어 박성제 MBC 해직기자의 발언도 이어졌다.국민들은 이제 공영 언론에 대한 실망을 넘어 기대를 접어버린 상황이에요. 기레기라는 아픈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단어가 정권에 예속돼 있다는 것을 아는 거죠. 더불어 언론의 행태를 비판하는 정보가 넘쳐나고 1인 미디어, 뉴스타파등 대안 언론도 등장했어요. 공영 언론사가 뼈를 깎는 자구 개혁 노력을 해야 합니다. 경영진을 뽑는 구조가 개선되는 등 시스템을 개선하고 언론인들은 반성하고 소명의식을 키워야 해요.사회자로 나선 박민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실장은 언론이 역할을 잘 했다면 국민이 광장으로 모일 일은 없었을 것이다며 언론이 수많은 이야기를 담아내는 광장 역할을 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행사 후 본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는 지역 언론에 대한 중요성도 거론됐다.박 기자는 세월호 참사 당시 중앙 언론에서는 정부의 브리핑대로 보도해 전원구조라는 오보를 냈지만 목포 MBC에서는 여러 차례 제대로 된 정보를 보내왔다면서 언론 구조가 서울 위주로 돌아가는게 아쉽고 지역 분권화도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장기적으로 언론의 공정성과 질을 높이는 토대를 어떻게 만들 수 있는 가에 대한 답변도 이어졌다.지금 현장에 있는 후배 기자들은 이미 언론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 입사해 위의 지시에 약할 수밖에 없어요. 부당한 지시를 막아주고 보도만 해서는 깨달을 수 없는 것들을 일깨워줄 허리 역할의 선배들이 필요합니다. 과거 우리의 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해직 기자들이 하루빨리 복귀해 후배들을 가르치고 언론사의 제기능을 되돌려놔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습니다.또한 박 기자는 선배들이 도제식으로 가르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언론 노조 활동 등 언론 노동자 의식을 가질 수 있는 재교육이 많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7.01.23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