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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에서 배운다] 김동호 이사장 "지역 영화제 성패 독자적 정체성에 달려"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지난 15일 막을 내렸다. 올해는 영화 다이빙벨사태로 인한 외압과 일련의 사건들로 개최 여부마저 불확실했지만, 줄어든 예산과 짧은 준비 기간에도 내실에 집중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운영을 마쳤다. 특히 제1회 때부터 영화제를 이끌어 온 김동호 전 명예집행위원장이 지난 5월 첫 민간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영화제에 힘을 실었다. 김 이사장으로부터 올해 부산영화제에 대한 평가와 지역 영화제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올 영화제의 가장 큰 성과는 영화제의 원년 정신을 회복, 아시아 영화와 신인감독 발굴에 집중한 점과 부산영화제에 대한 세계 영화인들의 지지와 애정을 확인한 점입니다.지난 13일 영화제 폐막을 앞두고 한국언론재단 교육 연수 참가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담담하게 말문을 열었다. 올해는 예산과 날씨 탓으로 규모가 줄었지만 초청 작품 수는 지난해와 비슷하다. 아시아 젊은 감독들의 작품은 올해 30여 편으로 지난해보다 늘었다. 관객과 게스트는 줄었지만 초청작들의 작품성과 수준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그는 본격적인 준비기간이 두 달 밖에 안됐지만 조직을 정비하고 영화제를 열 수 있었던 것은 부산영화제의 저력이라고 강조했다. 그 저력에는 서구권 영화제에 대응하는 아시아 최대 영화제라는 확고한 정체성이 뒷받침 됐다.올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프로그래머들이 작품 초청을 위한 해외 영화제 방문 등이 적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수의 감독들이 자발적으로 부산을 방문하면서 아시아 영화계 부산영화제의 위상과 그들과의 단단한 연대를 확인했습니다.국내와 아시아를 대표하는 부산영화제가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은 국내 다른 영화제들에게도 시사점을 줬다. 전주를 비롯해 부천, 광주, 서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수십 여 개의 크고 작은 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상황. 그는 지역 영화제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정체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현재 국내에서는 전주영화제가 이를 가장 잘 지키는 대표행사입니다. 지난 4월말 열린 전주영화제에서 전주시장이 창작과 표현의 자유에 대해 확고하게 말하는 것을 들었는데, 앞으로도 기대가 됩니다.또한 지자체의 예산과 지원을 받더라도 영화제의 자율성과 독립성은 보장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전주 영화제에서 영화 자백을 상영해 인상 깊었는데, 다이빙벨 사태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았던 것 같다며 부산 영화제 역시 영화의 작품성만 좋다면 언제든지 다이빙벨 같은 영화를 틀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역과 상생하는 행사인 만큼 지역민과의 소통도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영화제가 끝난 후 시민공청회를 열어서 부산 영화인들과 일반 시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지역민과의 거리감을 좁혀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6.10.18 23:02

영화로 사유하며 현실 마주하기

(사)전북독립영화협회 시네필 전주가 하반기 무료 정기상영회를 시작한다.전북독립영화협회는 지역 영화상영 활성화와 관객층 개발을 목적으로 영화 전문 교육, 영화 비평과 함께 상하반기 주제를 정해 무료 정기상영회를 열고 있다.올 하반기 정기상영회는 다음달 4일부터 오는 12월 27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다.4인 4색 거장전-영화적 사유, 현실의 구원을 주제로 자신만의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한 영화계 거장 4인의 작품을 각 세편씩 상영한다. 각 영화가 가진 질문에 대해 생각하고, 동시대 현실 속에서 갖는 의미를 논의해본다.절제된 연출로 예술의 순수성을 추구한 프랑스 영화감독 로베르 브레송의 어느 시골사제의 일기 소매치기 돈을 시작으로 인간에 대한 사실적인 통찰과 함께 신의 가능성에 대해 탐구한 스웨덴 영화의 거장 잉마르 베르히만의 제7의 봉인 페르소나 가을소나타가 상영된다. 부패한 현실과 기성 체제에 대해 저항한 이탈리아의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감독의 맘마 로마 마태복음 테오레마와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 러시아의 영상시인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이반의 어린시절 거울 희생도 볼 수 있다.영화 상영 전, 영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전문가의 강연도 열린다. 해설 및 작가론에 대해 설명한다.전북독립영화협회 관계자는오랜 세월 사람들은 사유하며 현실의 문제들과 마주해 왔고, 이를 영화에 담내기도 했다며 영화 전문가의 해설이 곁들여진 이번 상영회를 통해 거장들의 심도 깊는 사유 세계를 이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상영회는 (사)전북독립영화협회 시네필 전주,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주최하고, 영화진흥위원회 전주국제영화제 전북영화비평포럼 전북대학교 인문영상연구소의 후원을 받는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6.09.27 23:02

가치있는 무형유산 영상으로 만난다

문화유산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영화제는 국내외에서 흔치 않다.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INTERNATIONAL INTANGIBLE HERITAGE FILM FESTIVAL이하 IIFF)는 구체적으로 무형유산을 주제로 하고, 축제가 그것을 보존하고 가시화하는 과정이 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국립무형유산원(원장 강경환)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제3회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를 연다. 국민의 무형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된 축제는 영화제를 중심으로 공연, 아카이브 등 부대 행사가 열린다. 첫 회에서 무형유산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고, 지난해에는 무형유산의 정체성을 가시화했다면, 올해는 무형유산의 대중화를 꾀한다.축제의 큰 줄기인 영화 상영은 16개국 26편이 준비됐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설화를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 섹션도 신설했다. 포커스 행사는 많은 무형유산 중 하나를 정해 대중에게 밀도 있게 선보이는 것으로, 올해는 고 이매방 선생과 춘향을 조명한다. 그 밖에 프랑스 브르타뉴의 전통춤 집단 공연 페스트 노즈와 창극 광한루연가Ⅳ-아매도 내 사랑아!, 시네 토크 콘서트 등이 열린다.개막식은 오는 30일 오후 4시 30분 인근 전주한옥마을에서부터 시작된다. 올해 무형유산도시로 선정된 남원시와 협업해 경기전에서 시작해 한옥마을, 남천교를 지나 무형유산원에 도착하는 길놀이-신관사또부임행차를 한다. 유산원에서는 고 이매방 선생을 조명하는 특별 공연과 페스트 노즈공연 등이 열린다.△영화, 무형유산의 문턱을 낮추다영화제는 전세계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다룬 영화를 소개하는 디스커버리,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스페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IIFF 패밀리 등 3개 부문에서 16개국 26편을 상영한다. 형태는 없지만 우리가 남겨야 할 가치들을 쫓는 영화들로, 1950년대 작품들부터 신작까지 다양하다. 특히 IFF 패밀리는 영화제의 문턱을 낮추고자 신설한 섹션이다.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모든 영화 상영 전에 전문가들이 직접 영화에 대한 설명도 한다.디스커버리섹션에서는 작품 형식, 제작연도에 구분 없이 무형유산과 관련한 영화를 소개한다.스페셜 섹션에서는 민족지영화제 중 가장 역사가 오래된 장루슈국제영화제의 초기작과 수상작들, 보이지 않는 예술인들의 작품세계와 예술혼을 담은 영화들을 상영한다. 신설된 IIFF 패밀리 는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짧은 애니메이션들로 구성된다. 각 나라의 전래동화, 숲속 토착민들과 요괴 이야기 등 어린이들도 흥미롭게 볼 수 있는 내용이다.△고 이매방 명무, 영상으로 살아나다무형의 범위는 매우 방대하기 때문에 축제는 매년 특정 주제를 선택해 집중 조명기록한다. 올해는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작고보유자 이매방 선생의 예술세계.고 이매방 명예보유자는 우리 춤의 대가로, 승무와 살풀이춤에서 이매방류라는 독자적인 유파를 형성할 정도로 무형유산 분야의 큰 인물이다.아카이브+스크리닝 퍼포먼스:정,중,동은 이매방 선생의 승무와 살풀이춤 영상을 입체 홀로그램으로 만들어 선보이는 것. 3D 캐릭터로 살아난 그는 승무 이수자인 이현주씨와 함께 협연을 한다. 뿐만 아니라 영상을 현대적으로 재가공하고 음악을 덧대 그의 행위예술적 에너지를 극대화한다. 공연은 개막식인 오는 30일 오후 6시 30분 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볼 수 있다. 축제기간 예술인 단체 콜렉티브 워크가 우봉 이매방과 관련한 유산원 자료들을 모아 만든 영상 이매방:발디딤, 손놀림, 몸굴림에 관한 기록도 상영된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6.09.22 23:02

영화 관련 인문학 강좌 잇따라

익산영화인문모임과 전주의 한솔디자인이 영화를 매개로 한 인문학강좌를 잇따라 연다. 모두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지원하는 문화예술 클래스 지원사업으로, 무료로 열린다.익산영화인문모임은 영화와 인문학의 만남, 익산시대를 주제로 오는 24일부터 11월 26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익산 문화공간 키노에서 강좌를 연다. 영화와 영화의 근간이 되는 스토리를 채울 문학과 역사, 미술,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두루 살핀다. 차승재 영화제작자, 조지훈 프로그래머, 이용철 영화평론가, 김호석 한국화가, 김종관 영화감독, 김현철 프로듀서, 박성우 시인, 문이화 역사연구가, 정도상 소설가, 정윤수 스포츠평론가가 강사로 참여한다. 전화(063-855-5252)나 메일(na ver.com)로 신청하면 된다.한솔디자인이 진행하는 영화, 미술을 탐하다는 22일부터 11월 10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에 전주 시민놀이터에서 열린다. 영화와 미술, 이 둘이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발전했는제, 또 인간과 삶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조명해본다. 조지훈 프로그래머, 김현철 영화제작자, 이흥재 전 전북도립미술관장, 김호석 한국화가, 전찬일 영화평론가, 정창권 고려대교수, 조은영 원광대교수, 신귀백 영화평론가가 강사로 참여한다. 전화(063-245-6988)로 신청하면 된다.

  • 영화·연극
  • 은수정
  • 2016.09.20 23:02

전주국제영화제 성장방안 간담회…"영화제 안정적 공간 확보 필수"

전주국제영화제의 안정적인 개최와 영화의거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공간확보가 선결과제로 대두됐다. 또한 전주시민과 지역의 영화관련 단체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도 필요한 것으로 제안됐다.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집행위원장 이충직)가 성장방안 마련을 위해 5일 오후 전주시청 회의실에서 개최한 전문가 간담회에서 이같은 주장이 제기됐다.고영재 인디플러그 대표는 전주영화제는 공간안정화가 시급하다면서 영화의거리 활성화와도 연계해 랜드마크적인 공간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대수 전주부채문화관 관장도 영화의거리 일대에 영화관련시설을 집적해 공간 특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징적인 공간을 만들어 콘텐츠를 채우고 사람을 부르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남규 전주시의원은 영화의거리는 한국영화 초창기 많은 영화인들이 거쳐간 곳인 만큼 이를 문화상품으로 내세우는 작업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영화제와 지역과의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지역 영화인과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 개발과 영화제 상설프로그램 운영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다.전병원 전북대인문영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전주영화제는 지역의 영상정책 및 영화관련단체와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고받는 만큼 지역 영화계와 방향성을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대수 관장도 영화제에 대한 시민들의 상시적인 관심과 참여를 위해 공모형태의 사업등을 검토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정수 전주대교수도 영화제기간외에도 영화제를 알릴 수 있는 상설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영화진흥위원회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아 현안으로 대두된 영화제 정체성과 관련해서는 영화제가 스스로 방향성을 명확히 밝히고 이에 동조지지하도록 하는 이미지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전병원 연구원은 경쟁부문 프로그램이 영화제성격을 보여주는 것이 일반적인데, 전주영화제에서 이들 섹션이 집중적으로 소개됐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면서 운영방식이나 마케팅의 방법으로 정체성을 드러내는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영재 대표는 영화제 정체성에 대해 창작자와 관객의 시각차가 있다면서 최근 화제를 몰고다니는 영화는 전주가 발굴한 것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화인들은 전주를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곳으로 보고, 전주를 선호한다며 이것이 전주영화제의 정체성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현정 영화감독도 전주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 영화인들의 유일한 대안이고, 영화인들에게는 이러한 이미지가 형성됐다고 평가했다.정병각 전주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은 전주영화제는 새로운 영화와 영화인을 발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재원조달방식와 연계한 제작지원방식의 다양화와 영화시장을 확대하는 기능 등을 수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안병수 전주시 신성장산업본부장은 영화제 공간확보와 관련해서는 대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영화의거리내 영화관련 공간 보전 등 영화의거리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시 차원에서도 다각도로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영화·연극
  • 은수정
  • 2016.09.06 23:02

음악·이야기·맛 어우러지는 영화축제 전주영화제 '폴링 인 전주' 4일까지…씨네토크 등 이벤트 다채

1일부터 4일까지 전주영화제작소와 남부시장 일원에서 열리는 다시 보는 전주국제영화제 2016FALLing in JEONJU가 영화와 어울리는 음악과 이야기, 전시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한다.미니 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에게 전주영화제에서만 누릴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서다.영화관람과 함께 영화인을 만나는 씨네토크는 다섯 차례 마련된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넷팩상과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자백의 최승호 감독(2일)과, 커튼콜의 류훈 감독과 배우들(3일), 영화제 한국경쟁 대상과 CGV아트하우스 창작지원상을 수상한 델타 보이즈 배우들(3일),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6 선정작 눈발의 조재민 감독(3일)이 관객들과 만난다. 한국경쟁 공동 대상작 연애담의 이현주 감독과 배우들(4일)도 만날 수 있다.공연도 열린다. 2일과 3일 오후 8시 전주영화제작소 야외주차장에서 열리는 야외상영(천공의 벌, 리브어게인)에 앞서 음악공연을 마련한다. 2일에는 2016 전주 얼티밋 뮤직페스티벌 창작가요제 은상 수상팀인 뮤즈그레인이, 3일에는 대상팀 오예린의 공연이 준비된다.음식영화가 상영되는 남부시장 하늘정원에서는 영화와 맛을 주제로 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1일과 2일에는 청년몰 상점의 음식이 관객에게 제공되며, 3일에는 커피트럭을 운영하는 건국청년김현두씨가 관객과의 대화에 나선다.남부시장 청년몰내 청년회관에서는 1일부터 4일까지 특별전시도 열린다.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의 한 장면을 재현하고, 영화 속 주요 소재인 마들렌과 슈게트, 앤틱 소품을 판매하는 프리마켓도 열린다.2016FALLing in JEONJU에는 전주영화제 경쟁부문 수상작과 전주시네마프로젝트, 관객이 뽑은 인기 영화 등 11개 소주제별로 정리한 37편을 상영한다.

  • 영화·연극
  • 은수정
  • 2016.09.01 23:02

17회 영호남 연극제 매진 행렬…이젠 차별화다!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열린 제17회 영호남 연극제가 전 좌석 매진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수준 있는 작품으로 확보한 고정 관객과 올해 새로 맡은 집행부의 적극적인 기획홍보가 성공 요인이었다는 평이다. 하지만 앞으로 호영남 지역의 문화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참가 팀을 늘리고, 영호남 연극제만의 특성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다.영호남 연극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영호남 연극제 집행위원회,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 등이 주관한 이번 연극제에는 전북 극단 자루와 문화영토 판, 순천 극단 드라마 스튜디오, 구미 극단 공터다, 서울 극단 인형극연구소 인스와 작은신화, 진주 극단 예도 등 5개 지역 7개 극단이 참여했다.이들은 지난 23일부터 매일 한 차례씩 총 6개 공연을 선보였는데, 전 좌석이 매진된 경우는 올해가 처음이다. 추가로 준비한 좌석도 부족해 발걸음을 돌려야 하는 관객도 있었다. 실제 유료 예매율 집계 결과, 40%를 기록했다. 예년 유료 예매율이 20%를 밑돌았던 것에 비하면 2배에 달하는 수치다.이에 대해 조직위는 올해 전주연극협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꾸린 집행부의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올해는 도내 극단 SNS를 통한 온라인 홍보를 더했다. 또한 할인제를 없애는 대신 관람료를 낮추고, 3만원에 모든 공연을 보는 프리패스 티켓을 만들어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판매했다.흔히 볼 수 없는 타 지역 연극이라는 것도 지역민의 관심을 끌었고, 기존 영호남 연극제의 작품에 만족한 고정 관객층도 한몫했다. 일부를 제외하고는 공연 작품 대부분 일정수준 이상이었다.연극제가 올해 안정적으로 성과를 거두었지만 과제도 있다. 현상 유지에서 벗어나 특색을 찾아야 한다는 것.영호남연극제가 기획될 때부터 매년 참여해 온 윤희철 극단 드라마스튜디오 단장은 수많은 연극제가 있지만 영호남 연극제가 특별한 이유는 중앙 중심의 수직적 교류가 아니라 수평적인 지역 극단들이 모여 연극을 통한 지역 문화 교류를 하는 데 있다며 앞으로 4개 도시뿐만 아니라 더 많은 도시와 극단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정두영 전북연극협회장은 내년부터는 각 지역 극단의 작품만 보여주는 것에서 벗어나 매년 주제를 정해 선보일 계획이라며 일정한 콘셉트가 생기면 지역 특성 등도 더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6.08.29 23:02

다시 보는 전주국제영화제…'폴링 인 전주' 개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를 놓쳤거나 영화제 상영작을 다시 보고 싶은 이들은 이 행사에 주목해보는 것은 어떨까.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수상작과 상영작을 다시 볼 수 있는 행사 2016 FALLing in JEONJU가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과 남부시장 일대에서 열린다.(재)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집행위원장 이충직)가 마련한 이 프로그램은 전주국제영화제 일상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 전주영화제 211편의 영화 중 37편을 엄선해 선보인다.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및 한국단편경쟁 부문 수상작과 영화제 간판 프로그램인 전주 시네마프로젝트 및 전주 프로젝트마켓 선정작은 물론 이번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았던 작품들이다.특히 관객이 뽑은 Best 3 는 관객이 온라인 투표로 직접 뽑은 다시 보고 싶은 영화로, 사무라이 건축가 안도 타다오(감독 미즈노 시게노리), 다가오는 것들(감독 미아 한센-러브), 잠자는 소녀(감독 로즈메리 마이어스)가 선정됐다.또한 영화 올드보이(감독 박찬욱) 제작 과정에서 벌어진 뒷이야기를 재구성한 다큐멘터리 올드 데이즈(감독 한선희)와 올드보이를 함께 볼 수 있는 올드보이 2016 섹션, 미국에서 온 모리스와 리브 어게인 등 관객의 호응을 얻었던 야외 상영작도 다시 선보인다.또한 도시 전주의 정체성이 부각된 영화도 상영한다. 메이드 인 전주 섹션에서는 전북 지역에서 제작된 영화 사일런트 보이(감독 박근영), 사막 한가운데서(감독 채한영), 카데바(감독 정연준), 무직비디오(감독 박영완) 등이 상영된다.남부시장 영화맛집 섹션은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 하늘정원에서 상영되는 음식영화들로, 노마 : 뉴 노르딕 퀴진의 비밀(감독 피에르 데셤프스), 아메리칸 셰프 (감독 존 파브로), 심야식당(감독 마츠오카 조지) 등이다.이 밖에 전국독립예술영화전용관 모임에서 추천한 작품으로 구성된 예술영화관 특별선 섹션도 선보여 프로그램의 다채로움을 더한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주차장에서는 행사 기간 야외 상영도 한다.영화제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전주국제영화제가 일상적으로 전주 시민, 관객과 소통하고 지역 영화문화를 풍요롭게 만들자는 취지로 기획됐다며 영화 게스트와의 만남 및 공연 이벤트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준비하고 있으니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2016 FALLing in JEONJU의 프로그램 및 이벤트 일정, 초청 게스트 등 세부 사항은 전주국제영화제(www.jiff.or.kr)와 전주영화제작소(theque.jiff.or.kr)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6.08.25 23:02

호·영남 연극 골라보는 재미!

문화를 통한 지역 간 교류를 위해 연극인들이 나섰다.제17회 영호남연극제가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전주를 비롯해 서울, 전남 순천, 경북 구미, 경남 진주 등 5개 지역에서 열린다.영호남 연극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연극제에는 전북 극단 자루와 문화영토 판, 순천 극단 드라마 스튜디오, 구미 극단 공터다, 서울 극단 인형극연구소 인스와 작은신화, 진주 극단 예도 등이 참여한다.각 극단은 6일간 5개 도시 주요 극장을 돌며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은 연극협회 지부별 회의를 통해 추천선정됐다. 도내에서는 전주 판소극장, 창작소극장, 아하아트홀에서 공연한다.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판소극장에서는 극단 문화영토 판과 자루의 채플린, 지팡이를 잃어버리다(작 서현철연출 오지윤)가 열린다. 바쁘고 지친 현대인에게 행복에 대한 의지, 희망을 심어주는 작품이다.극단 드라마 스튜디오는 중년부부들을 위한 소통 지침서 Episodic-소풍(작 김나영연출 김종연)을 선보인다. 24일 오후 7시 30분 창작소극장. 서로에게 무심해진 황혼 부부가 결혼생활 40년 만에 처음 둘이 간 소풍에서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다.인생이 무거워 위로받고 싶다면 극단 공터다의 소나기, 후(작 강재림연출 황윤동)를 관람하는 것은 어떨까. 소나기를 매개로 한 사랑이야기로 상처를 치유하는데 익숙하지 않은 어른들을 위한 따뜻한 이야기다. 25일 오후 7시 30분 아하아트홀.인형극연구소 인스의 으랏차차 순무가족의 커다란 순무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쾌한 인형극이다. 26일 오후 7시 30분 판소극장. 온 가족이 힘을 합쳐 거대한 순무를 뽑는 러시아 민화 커다란 순무를 각색한 것으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참여형 인형극으로 재탄생했다.극단 예도의 작품 어쩌다보니(작 이선경연출 이삼우)는 관객이 즉석 오디션을 통해 연극에 출연하는 코미디 연극이다. 우리 사회 단편을 꼬집는 극단 작은신화의 블랙코미디 눈뜨라 부르는 소리가 있어(작 양영찬연출 최용훈)는 오는 28일 오후 4시 아하아트홀에서 공연된다.연극제 기간 창작소극장(24일) 아하아트홀(25일) 판소극장(26일)에서 오후 9시부터 샌드애니메이션도 볼 수 있다.전북연극협회 관계자는 타 지역 극단의 창작극은 직접 찾아가지 않는 한 보기 힘든데, 이번 교류 공연을 통해 가까운 곳에서 여러 지역의 공연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게 됐다며 지역민들에게 새롭고 신선한 문화 향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입장료는 1만원. 전 작품 관람 시 3만원(선착순 100명). 문의 063-277-7440.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6.08.19 23:02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지회장에 금문수씨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지회장에 금문수(60)씨가 선임됐다.(사)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지난달 전임 김득남 지회장이 사임함에 따라 연합회 부이사장인 금 씨를 전북지회장에 선임했다.대구 출신인 금 신임 지회장은 1970년대 말부터 광고와 영화 드라마 연극분야의 제작감독과 연기자 등으로 활동해왔다. 특히 유명 화장품과 백화점 의류광고 등 광고 수십여편을 제작했으며, 안개기둥 성철스님 등 영화 10여편 제작에도 참여했다. 조선왕조 500년과 고교생일기 등의 TV드라마와 연극 배우로도 활동했다. 현재는 (사)황실문화재단 홍보위원장과 (사)한국영화기획프로듀서협회 부회장, (주)K.L엔터테인먼트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금 지회장은 전북지역 영화관련 인력과 단체 네트워킹에 힘을 쏟겠다면서 특히 영화산업에 관심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와 공모전 등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북출신 영화인들이 지역 영화계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오는 10월 열리는 전라예술제에 전북출신 영화감독을 초청하고, 전북출신 영화인들이 지역 영화계 발전에 힘을 보탤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임기는 2020년 7월까지이며, 연임 가능하다.

  • 영화·연극
  • 은수정
  • 2016.08.17 23:02

내면의 소리에 붓이 춤을 추네…김지형 개인전 '평온의 기도'

흰 한지에 검은 먹이 스쳐간다. 자유롭게 흐트러져 내려왔지만 그 안에는 내면의 힘이 들어 있다. 숨 막히는 먹의 기운에 여백이 호흡을 내 쉰다.한국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김지형 작가가 프랑스 파리에서 전시를 연다. 오는 16일까지 파리 르 발렁호즈(Le Ballon Rouge)에서 여는 개인전 평온의 기도(SERENITY PRAYER).그의 작품세계는 전통적인 조형성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자유분방하다. 다채로운 붓의 변주가 특징이다. 붓질은 강렬한 힘이 있다가도, 물 흐르듯 유연하다.그는 어떤 삶을 살든지, 산다는 것은 부단히 자신을 완성해 가려는 시도이다며 내면의 소리를 듣고 삶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작업을 한다고 말했다.그는 지난해 파리 루브르 미술관에서 전시를 하며 한국미술의 독창성과 신비로움을 지니고 있다는 호평을 받았다. 전형적인 한국화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와 울림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파리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정택영 전 홍익대 교수는 작품 활동 자체를 정신적 수행으로 보고 있는 그는 순간의 감정을 직관적으로 표현, 조형적 정신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깊은 원한과 충격적인 슬픔들을 극복하기 위해 마음을 고요하게 하고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발견한 대상을 휘갈기듯 획을 우려낸다고 평했다.김 작가는 전북대 미술학과와 동대학원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했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6.08.11 23:02

[전북연극협회 연극 체험교실 열리던 날] 콩닥콩닥…오늘은 나도 배우!

할 수 있다!를 좀 더 크게, 그리고 어미를 끊어서 내뱉으세요. 이건 정말 중요한 대사에요. 딴 건 대충 넘어가도 이 대사는 한껏 격양된 의지를 가지고 해야 해요, 어깨를 쫙 펴고~ 자 크게 해보세요. 난 할 수 있다!지난 3일 오후 군산 사람세상 소극장. 연극 체험 교실에 참가한 시민 30여 명이 연극 연습이 한창이었다.전북연극협회(회장 정두영)와 군산연극협회(회장 추미경)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도민들을 대상으로 연극 체험교실을 열고 있다. 관객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연극 제작과정과 무대 뒤 이야기를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으로, 향유층을 늘리고 연극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자리다.전문 배우 지도 아래 극본 쓰기와 무대매너, 발성, 몸짓 및 표현 등 무대 연기, 음향, 조명 등 무대 시설 정비, 무대 분장 등 연극이 제작돼 무대에 서기까지의 과정을 체험한다. 지도는 김성진 극단 사람세상 단원과 김광용 극단 둔당애 단원, 박해윤 극단 사람세상 단원 등이 맡았다.올해는 초등학생부터 50대 후반까지 다양한 연령의 지역민 35명이 참가했다. 방학을 재밌게 보내고 싶은 초중등학생부터 색다른 취미생활을 꿈꾸는 일반인, 연극반 고등학생과 늦깎이 배우지망생까지 모인 사람도, 이유도 다양하다. 최근 군복무를 마친 남궁지현(23)씨는 마지막 휴가 때 우연히 신문에서 연극 교실을 보고 신청했다며 연극배우를 꿈꾸고 있었는데 연기뿐만 아니라 무대 뒤 전반적인 준비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어 매우 좋다고 말했다.연극을 통해 친해지길 바라는 모녀(母女)도 참가했다.30년 가까이 매일 오후 11시까지 학생 과외를 하다 보니 점점 딸과 소통이 없어지고, 어떤 주제로 대화를 끌어내야할지 막막했어요. 함께 연극 연습을 하니까 서로 연기를 봐주면서 이야기도 하고, 정서적 친밀감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강남의(57)씨는 딸 한지원(13)양과의 소중한 추억을 쌓고 있다.3팀으로 나뉜 참가자들은 다양한 수업을 통해 최종적으로 창작 연극을 만들고, 5일 오후 4시 군산 사람세상 소극장에서 공연을 한다. 3일간의 조별 회의 결과, 개그맨이 꿈인 실제 참가자의 일화를 통해 꿈을 향해 전진하는 청춘을 그린 작품, 현실에 지친 가족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작품, 좋아하는 남학생에게 잘 보이기 위해 외모 꾸미기에만 치중하는 소녀를 통해 외모지상주의를 꼬집은 작품 등 총 세 편의 단편 희곡이 탄생했다.40대지만 마음은 20대 신인배우라는 김종술씨는 배우라는 꿈을 갖게 된 후 여기저기 오디션도 보러다니고 있다며 이번 공연이 어찌보면 데뷔무대인데 설레고, 한 마음으로 연습해 기존 연극배우들 못지않은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6.08.05 23:02

10분 짜리 연극 보실래요?

극단 명태(단장 박나래미)가 창단 20주년을 맞아 색다른 연극 무대를 마련한다. 오는 5일~6일, 13일 전주 아하아트홀에서 처음 열리는 전주국제 10분 연극제.10분 연극은 주요 한 대목을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 기승전결의 이야기 구조를 갖춘 짧은 연극이다. 기존 연극에 대한 고장관념을 깨고, 강렬한 여운과 예술적 감수성을 전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10분 연극제는 도민들의 연극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다양한 연극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일본 극단 유희, 한국 극단 명태와 경성유희단, 그리고 도내 아마추어 극단들이 짧은 연극을 릴레이 형식으로 선보인다.일본 극단 유희는 카노마타 타카시, 이즈미 쇼타로, 사카이 타키요시가 출연해 작품 칼자루(작 오세혁연출 배미향)와 상상해볼 뿐이지(작 윤미희연출 배미향)을 공연한다. 한국 극단 명태는 큐피트의 연인(작 바바라 린지연출 홍자연)을, 경성연희단은 지금은 통화중 ON THE LINE(작 바바라 린지연출 홍자연)을 무대에 올린다.오는 13일에는 도내 아마추어 극단의 특별 공연도 이어진다. 이들의 작품은 단원들이 직접 극본을 썼다는 것이 특징이다. 실버극단 봄날은 봄날, 청소년극단 꿈친은 응답하라 불타는 청춘, 직장인극단 청바지는 집으로 가는 길을 선보인다.최경성 연출가는 10분 연극은 대극장이 아닌 소극장이나 카페, 거리에서 상당히 유리한 연극장르다며 잘 발전한다면 지역민, 관광객도 부담 없이 즐기는 전주의 특색 있는 문화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6.08.04 23:02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공간 집약 만족 컸다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충직) 방문객의 영화제 전반에 대한 평가가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화의 거리로 집약한 공간운영과 폐막식을 무료 개방한 점 등 대중화노력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한국지역개발연구원이 발표한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방문객의 영화제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4.66~5.43점(7점 척도)으로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보고서는 영화제가 열린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영화제 방문객 528명과 전문가, 지역상인 등을 대상으로 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 결과로 정리됐다.영화제 운영전반 만족도는 공간운영, 프로그램, 대중화노력, 이용편의, 홍보, 재방문추천 등의 항목으로 나눠 조사됐다. 이 가운데 공간운영에 대한 평가가 높았다. 영화의 거리로의 집중과 야외상영장 및 CGV전주스테이지 설치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폐막식을 무료로 개방하고, 관객과 영화인의 교류 기회도 잘 제공된 것으로 평가받았다. 영화 자막이나 행사 통번역, 상영관 시설 등의 이용편의, 스페셜포커스 다변화에 대한 만족도도 대체로 높았다. 이러한 평가와 관련해 재방문이나 지인 추천 응답도 5.14~5.98점으로 높게 나타났다.반면 상영작 내용과 수준에 대한 평가는 편차가 크고, 휴식공간과 기념품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게 조사됐다. 특히 이들 항목과 관련해서는 영화제를 즐겨찾는 마니아층 만족도가 더 낮았다.보고서에 따르면 전주영화제는 재미와 흥미, 활기와 열정 등 축제로서의 요소를 갖추고 있으며, 영화제로 인해 지역의 이미지가 향상되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또한 영화제 발전가능성과 한국영화 발전에 기여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영화 및 지역 전문가들도 전주영화제가 강한 정체성을 지닌 행사로 국내 대표 영화제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독립과 대안영화로 꾸준히 차별화하고, 영화의 거리와 영화제를 일치시키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홍보와 이벤트 다양화에 대한 고민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한편 영화의거리를 중심으로 한 지역상가 51곳을 대상으로 매출변화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60.8%는 매출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10%이내 증가한 곳이 39.2%로 가장 많았으며, 31.4%는 10~20% 증가, 17.6%는 매출이 21~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9.8%는 영화제 기간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업종별 희비는 엇갈린 것으로 분석됐다.

  • 영화·연극
  • 은수정
  • 2016.08.03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