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2-08 13:48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방송·연예

LA타임스, 평양국제영화제 상세 소개

미국의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11일 북한에서 지난달 열린 평양국제영화축전을 소개하는 장문의 기사를 1면과 6면에 실어 눈길을 끌었다. 이 신문은 폐쇄된 사회로 알려진 북한이 1987년부터 2년 마다 평양국제영화축전을 위해 국제사회에 문을 연다면서 이 영화제에는 인기 영화배우나 파파라치는 없지만 열정적인 관객들이 있는 아주 독특한 형태라고 소개했다. 올해는 중국과 러시아, 독일, 스웨덴, 영국, 이집트, 이란 등 세계 46개국에서 110편의 영화가 출품됐으며, 대부분 영화들이 확실하게 선전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족의 가치와 충절 등을 강조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2004년부터 세번째로 이 영화제에 참가한 스웨덴 프로듀서 헨릭 뉴크비스트는 영화 관련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이 영화제에 영화제작자들이 참가하는 것은 관객들의 열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관객들의 감정 표현이 아주 솔직하고 자연스럽다"면서 "그들은 유럽 관객과는 달리 영화의 결말을 예상하지 않는다. 그것이 아주 신선하다"고 말했다. 영화제 관람권은 대체로 작업장과 대학, 노동당을 통해 배포되지만 대부분이 다른 사람들에게 재판매되고 있다. 이 영화제에 독일 영화를 출품한 주일 독일문화원의 우베 슈멜터 원장은 "이 영화제는 북한 주민들이 외국 영화를 볼 수 있는 유일한 창구"라고 말했다. 신문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 영화제를 고안해낸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 위원장은 젊은 시절 영화광이었으며 2만여편의 영화를 개인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10.13 23:02

문근영, 드라마 찍다 코뼈 부러져

배우 문근영이 SBS TV 수목드라마 '바람의 화원' 촬영 도중 코뼈가 부러져 열흘간 촬영을 중단하게됐다.12일 SBS에 따르면 '바람의 화원'에서 신윤복 역을 맡고 있는 문근영은 9일 오후 경기 용인 민속촌에서 김홍도 역의 박신양과 나란히 걸어가며 대화를 나누는 연기를 펼치다 박신양이 휘두른 팔에 얼굴을 맞았다.당시 촬영 신은 김홍도와 신윤복이 걸어가며 옥신각신하다 신윤복이 뒤에서 김홍도의 소매를 붙잡자 김홍도가 이를 뿌리치는 장면. 이 과정에서 박신양의 팔꿈치가 순간적으로 문근영의 얼굴을 쳤다.문근영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엑스레이 촬영을 한 결과 좌측 코뼈 지지대가 골절됐다는 진단에 따라 응급조치를 받았고, 10일에는 서울의 한 병원에서 간단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하지만 코 주변이 심하게 부어올라 당분간은 촬영이 불가능한 상태다.이로 인해 '바람의 화원'은 15,16일 예정된 7, 8회를 방송하지 못하게됐다.SBS는 "제작 여유분이 없어 15, 16일에는 7,8회 대신 '바람의 화원 스페셜'을 내보낼 계획이다. 1~6회 방송 분에서 방송 시간상 미처 내보내지 못했던 부분을 중심으로 편집해 방송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문근영은 열흘 가량 휴식을 취해야하는 상황"이라며 "22,23일부터는 정상적으로 방송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문근영의 소속사 나무액터스는 "본인의 의지가 강한 만큼 빨리 회복해 드라마 촬영장에 복귀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10.13 23:02

'맘마미아!' O.S.T 10만장 '돌풍'

9월 초 개봉한 영화 '맘마미아!'의 O.S.T가 10만 장 넘게 팔리며 국내 팝 음반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11일 유니버설뮤직코리아에 따르면 7월 발매된 '맘마미아!' O.S.T의 국내 음반 판매량이 10일 10만 장을 돌파했다.이는 최근 몇 년 동안 국내 팝 시장에서 연간 판매량 10만 장을 돌파한 음반이 전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인기다.스위트박스의 베스트음반 '베스트 오브 스위트박스 1995~2005'가 2005년 초 발매된 후 몇 년 동안의 판매량을 합산한 끝에 겨우 10만 장을 넘겼을 뿐이다. 최근 팝 음반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음반으로 꼽히는 폴 포츠의 '원 찬스'도 지난해부터의 누적 판매량이 6만 장 정도에 그치고 있다. 영화 '원스'의 O.S.T도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이 5만6천 장에 불과하다.'맘마미아!'의 돌풍이 눈길을 끄는 것은 음반 판매 실적 대부분이 지난 한 달 동안 이뤄졌다는 점이다. 8월 말까지 두 달간의 판매량이 2천 장에 불과할 정도로 큰 반응은 얻지 못했던 이 음반은 9월 초 영화 개봉과 함께 갑자기 판매가 늘었다.9월 첫째 주 도소매량 주문량이 1만 장을 넘으며 대박 조짐을 보였고 9월8일에는 하루 주문량이 1만 장을 넘어서며 화제를 모았다. 그 주에만 3만 장이 팔린 이 음반은 이후 매주 1만5천~2만 장이 팔리고 있다.영화 '맘마미아!'는 스웨덴 출신 그룹 아바의 노래로 만들어진 뮤지컬을 원작으로 삼고 있다. 최근 30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O.S.T에는 영화 출연진인 메릴 스트립이 부른 '맘마미아', 아만다 시프리드가 부른 '아이 해브 어 드림(I Have A Dream)', 메릴 스트립과 피어스 브로스넌이 소화한 'S.O.S' 등 아바의 히트곡 17곡이 담겼다.유니버설뮤직코리아 측은 "1970~80년대 인기를 얻은 아바의 음악은 지금까지도 여러 세대를 아우를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이런 수준 높은 음악이 영화와 접목돼 '윈윈 효과'를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영화 O.S.T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아바의 베스트 음반과 뮤지컬 '맘마미아' O.S.T의 판매량도 크게 늘고 있다. 아바의 베스트 음반들은 영화 개봉 후 2만여 장이 팔려나갔고, 뮤지컬 '맘마미아'의 O.S.T도 1만여 장이나 판매됐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10.13 23:02

"그래도 스타 꿈꾼다"

최근 연예인들의 잇따른 자살 소식에 연예계가 침통한 분위기에 빠져 있다. 연예인으로 살아가는 것의 고충과 연예인이 경험하기 쉬운 스트레스나 우울증 등을 경계하는 발언들도 이어지고 있다.그러나 이 순간에도 스타를 꿈꾸며 연예계의 문을 두드리는 이들이 줄을 잇고 있다. 최근의 사건들로 연예계의 아픈 이면이 드러났지만 여전히 연예인은 선망의 대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12일 KBS에 따르면 KBS가 한국방송연기자협회와 공동으로 5년 만에 재개한 탤런트 공채에는 20여 명이 최종 선발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약 3천500명이 지원했다. 20명을 뽑는다고 가정하면 경쟁률이 무려 175대 1인 셈이다.이는 2003년 마지막 공채 당시 지원자 수인 3천400명을 웃도는 수준으로 연예계로 진입하는 좁은 구멍을 통과하려는 연기자 지망생들의 식지 않은 열기를 드러내고 있다.KBS 드라마기획팀 관계자는 "오랜만의 공채여서 지원자가 몰릴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매니지먼트사의 자체 선발이 보편화한 상황에서 지원자가 적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았다"면서 "최근 연예인들의 자살 등으로 연예계의 어두운 측면이 부각되고 있지만 지원자들에게는 큰 영향은 없는 것 같다"라고 풀이했다.17-28세로 지원연령을 제한한 이번 공채에는 연극영화과 출신이 상당수 지원했으며 연기 경력자와 해외 유학파 등 수준 높은 지원자들이 대거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방송가에서는 "매니지먼트사들이 연기자를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신인 발굴과 새로운 인력의 충원 면에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한국방송연기자협회 이사장인 탤런트 김성환은 "그동안 교육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출연하는 연기자들이 많아 아쉬움이 있었는데 공채를 통해 바닥부터 단단히 교육을 해 실력있는 연기자를 지속적으로 배출하겠다"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최근 안타까운 일들이 많았는데 연기자로서의 갖춰야 할 기본적인 자세 등 인성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나약한 심성을 버리고 어려운 일에도 견디고 버티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신인연기자선발대회는 3천500명의 지원자를 80여 명으로 압축한 가운데 11일 3차 카메라 테스트를 마쳤고 내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10.13 23:02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나는 행복합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 폐막작으로 선택한 '나는 행복합니다'는 삶의 고달픔에 관한 영화다. 영화의 배경은 정신병동. 이 곳에 막 도착한 더벅머리 총각 만수(현빈)와 간호사 수경(이보영)이 중심 인물이다. 영화는 두 사람의 과거와 현재를 번갈아 보여주며 이들이 왜 지금의 지경까지 왔는지 차분하게 보여준다. 허우대가 멀쩡한 총각 만수는 과대망상증 환자다. 메모지를 백지 수표라고 믿는 까닭에 돈이 필요하면 그저 액수를 적고 서명하면 수표가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어머니는 스위스에 사는 부자라고 믿고 있다. 오토바이를 타고 시속 200㎞로 달려 어머니의 저택에 도착하면 그곳에는 잘 빠진 미녀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는 망상에 빠져있다. 병세가 과대망상증인 만큼 그의 현실은 생각과는 정반대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는 자꾸 집을 나가고 사람 좋던 형은 지금은 도박에 빠져 툭하면 찾아와 "돈 내놔"라며 주먹질이다. 성실하고 착한 이 청년에게 삶은 너무나 고달픈 것이다. 외형으로 보면 이 정신병동의 수간호사인 수경이나 정신병자인 만수나 별 차이는 없어 보인다. 적어도 며칠은 안 감은 것 같은 머리에 잠도 제대로 못 잔 듯 입술은 터서 딱지가 져 있다. 알고 보면 수경 역시 괴로운 삶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예전 남자친구인 의사는 지금은 다른 여자와 보란듯이 연애 중이다. 게다가 아버지는 병원에서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다. 병원비가 늘어나며 빚독촉에도 시달리고 있다. 환자와 간호사로 정신병동에서 만나게 되는 두 사람은 간혹 서로에게 위안을 주기도 하지만 각각의 삶은 오히려 나빠지기만 한다. 만수는 점점 강도 높은 치료를 받게 되지만 상태가 좋아지지 않는다. 어머니가 찾아와도 알아보지 못하고 형의 사진을 보여줘도 화만 낼 뿐이다. 수경 역시 월급이 압류당하고 다른 병동으로 쫓겨날 위기에 처한 데다 아버지의 상태가 점점 나빠지면서 괴로워한다. 두 사람의 괴로움을 들춰내던 영화는 결국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정신병원의 만수는 밖에서보다 불행한 걸까. 이렇게 삶에 버거워하는 사람들에게 결국 행복이라는 것이 있을 수 있을까. 영화 제목 '나는 행복합니다'는 결국 반어적인 의미여서 영화는 어두울 수밖에 없지만 후반부 이들이 괴로움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까닭에 한편으로는 어슴푸레한 희망도 가지고 있다. 이 영화의 희망과 절망이 설득력이 있었다면 이는 현빈과 이보영 두 배우의 열연에 힘입은 바 크다. 현빈은 온 몸으로 부딛치며 슬픔 속에 아른거리는 희망을 보여주며 '인터넷 얼짱 스타'에서 발전하는 연기자로 거듭났으며 이보영 역시 다양한 감정을 그려내며 전작들을 압도하는 연기를 펼쳤다. 빼어난 데뷔작으로 화제가 됐던 '소름'(2001년)으로 등장한 뒤 '청연'(2005년)에서 한국 최초 여류비행사 박경원의 삶을 그렸던 윤종찬 감독의 3번째 영화로, 최근 작고했던 이청준의 단편 '조만득씨'가 원작이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10.10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