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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요동에 농가 ‘비상’…농협, 300억 투입 유류비 방어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농가의 영농비 부담이 커지자 농협이 자체 재원 300억 원을 투입해 유류 가격 상승 억제에 나섰다.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면세유 할인과 주유소 가격 지원을 통해 농가 경영비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9일 농협에 따르면 농협은 국제유가 상승에 대응해 면세유 할인 지원 250억 원과 농협주유소 할인 지원 50억 원 등 총 300억 원 규모의 유류비 지원책을 시행한다. 이번 지원은 국제유가 상승이 농가 경영비와 농산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특히 봄철 파종과 농기계 작업이 시작되는 시기에는 경유 사용량이 크게 늘어 유류비 부담이 농가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면세유 할인 지원액 250억 원은 한 달간 농업용 유류 사용에 적용된다. 지원 대상 물량은 최근 3년간 3월 평균 사용량의 50% 수준으로, 경유·등유·휘발유 순으로 농업 사용량을 고려해 배정된다. 필요한 재원은 농협중앙회 예산으로 충당된다. 또 농협은행 재원 50억 원을 활용해 3월 13일부터 4월 10일까지 전국 농협주유소에서 NH농협카드로 5만 원 이상 결제하면 리터당 200원 캐시백 할인도 제공한다. 현재 전국 717개 농협주유소는 국제유가 상승에도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3월 기준 농협주유소 가격은 시장 평균 대비 휘발유 83원, 등유 118원, 경유 140원 낮은 수준이다. 전북 농업 현장에서도 유류비 부담은 주요 경영 변수로 꼽힌다. 전북 지역 한 농협 관계자는 “봄철 농번기가 시작되면 농기계 사용량이 급증해 기름값 부담이 바로 농가 비용으로 이어진다”며 “국제유가 상승 흐름 속에서 이번 지원이 농가 경영 부담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농업인들 역시 유류비 안정이 농산물 가격 안정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지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제에서 시설농업을 하는 한 농민은 “트랙터와 관리기 등 대부분 농기계가 경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유가가 오르면 바로 생산비가 올라간다”며 “영농철을 앞두고 가격 상승을 막아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이번 유류 가격 지원이 농업인의 영농비 부담을 줄이고 농산물 가격 안정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농협은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발맞춰 농업인과 서민경제에 도움이 되는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농협은 앞서 설 명절 기간에도 난방용 등유 할인과 영농자재 할인 공급을 진행하는 등 농가 경영비 절감을 위한 지원을 이어왔다. 이종호 기자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6.03.09 16:12

전북 부동산 경매 늘어…거래절벽 속 ‘시장 체력’ 시험대

전북 부동산 시장의 침체 흐름이 경매시장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매매 거래가 위축되고 미분양이 늘어나면서 일부 물건이 경매로 넘어오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지만, 낙찰가율과 경쟁률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지역 부동산 시장의 체력 약화를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이 발표한 경매 동향 보고서를 보면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9635건, 낙찰건수는 4704건으로 낙찰률은 24.0% 수준에 그쳤다. 낙찰가율 역시 60% 안팎으로 집계돼 투자 심리가 여전히 위축된 상태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흐름은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전북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최근 몇 년 사이 전주와 일부 혁신도시 주변을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이어졌지만 청약과 매매 수요가 기대만큼 따라붙지 않으면서 미분양이 빠르게 늘었다. 거래가 줄어들자 자금 부담을 감당하지 못한 일부 물건이 경매로 넘어오는 사례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지방 경매시장은 투자 수요가 얇은 구조를 보인다.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감정가를 웃도는 낙찰 사례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지방은 감정가보다 낮은 가격에서 낙찰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지역 부동산 시장의 가격 기대가 높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북의 경우 전주 일부 인기 단지를 제외하면 응찰자가 많지 않다. 경매 참여자들이 입지와 가격 경쟁력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접근하면서 외곽 지역이나 노후 단지의 경우 여러 차례 유찰을 겪는 사례도 나타난다. 실제 시장에서는 “가격이 충분히 낮아질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관망 분위기가 강하다. 도내 부동산 전문가들은 경매시장 흐름을 지역 주택시장의 구조적 문제와 연결해 해석한다. 전주지역 한 부동산 전문가는 “경매 물건이 늘고 낙찰가율이 낮게 형성된다는 것은 일반 매매시장에서 가격 지지력이 약해졌다는 뜻”이라며 “전북은 전주 일부 선호지역을 제외하면 실수요층이 두텁지 않아 경매시장도 빠르게 회복되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지역 공인중개업계에서도 비슷한 진단이 나온다. 전북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예전에는 시세보다 조금만 낮아도 바로 응찰이 붙었지만 지금은 입지와 상품성이 분명한 물건만 움직인다”며 “외곽이나 노후 단지는 여러 차례 유찰된 뒤에야 겨우 낙찰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결국 전북 부동산 시장의 회복 여부가 실수요 회복과 미분양 해소에 달려 있다고 본다. 인구 감소와 청년층 유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역 경제 기반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경매 물건 증가와 낮은 낙찰가율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종호 기자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6.03.09 16:12

환율·휘발유 ‘폭등’·주가는 ‘뚝’···민생 ‘직격타’

“매일 예측이 안 될 정도로 가격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이란 전쟁 여파로 환율과 기름값이 연일 급등하고 있다. 도민들의 희망의 끈이었던 주가마저 하락세를 보이면서 민생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0시 20분 기준 1달러당 1498.9원을 기록하며 1500원 선에 근접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환율은 1487.30원을 나타냈다. 불과 최근까지 1달러당 1425원 수준까지 내려갔던 환율은 이란 전쟁 이후 다시 가파르게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름값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Opinet)에 따르면 이날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5.33원 오른 리터당 1900.65원을 기록했다. 최저가는 1695원, 최고가는 2598원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 역시 전날보다 4.90원 상승한 리터당 1897.65원을 기록했다. 최저가는 1729원, 최고가는 2050원으로 일부 주유소에서는 2000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경유 가격 상승세는 더욱 가팔랐다. 전국 경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6.11원 오른 리터당 1923.84원을 기록했다. 최저가는 1559원, 최고가는 2658원이다. 전북지역 경유 가격은 전날보다 8.28원 오른 리터당 1912.99원을 기록했다. 최저가는 1649원이며 최고가는 2320원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99.14달러를 기록하며 하루 사이 약 11% 상승했다. 전쟁 여파로 국내 증시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3.41포인트 하락한 5251.46포인트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5096.16포인트까지 떨어지며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매도 사이드카 발동 이후 소폭 반등했다. 현재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기록했던 6347.41포인트 대비 약 17.49% 하락한 수준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52.39포인트(-4.54%) 하락한 1102.28포인트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1067.24포인트까지 하락하면서 1000포인트선이 위협받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도내 경제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도내 한 운송업 관계자는 “기름을 매일 채워 넣으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며 “기름값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다 보니 오늘이 가장 싸다는 인식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물류비는 쉽게 올리지 못하는데 기름값만 계속 상승해 고민이 깊다”고 토로했다. 도내 한 기업에서 수출 업무를 담당하는 A씨는 “외국 업체에 지급해야 하는 대금이 있는데 환율이 계속 올라 지출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같은 거래라도 잔금 결제 시점에 따라 수익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정부는 유가 안정 대책 마련에 나선 모습이다.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 도입과 함께 유류세 인하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과도하게 인상된 석유제품 가격에 대해 최고가격제도를 신속히 도입하고 과감하게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김경수 기자

  • 경제일반
  • 김경수
  • 2026.03.09 16:12

[주간증시전망] 실적 대비 저평가 영역에 관심 필요

국내증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공습으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코스피시장은 4일 1000포인트에 달하는 급등락을 보였는데, 이는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차익 실현을 부추기는 모습이였다. 코스닥시장도 970~1200포인트선 사이에서 움직이며 4일과 5일에는 14% 하락한 뒤 다음날 14%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란공습 이후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되며 3일부터 6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는 사이드카 3차례와 서킷브레이커 1차례가 발동하는 등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이였다. 공습이벤트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우려가 부각됐고 글로벌투자자들의 위험회피가 강화되는 모습이였다. 외국인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축소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자금이 국내시장에서 이탈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낙폭과대 인식으로 저가매수에 나서며 시장 하단을 지지했다. 금융당국도 시장 점검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3일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중동 상황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여전히 전쟁확산 우려가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시장이 극단적 공포 국면에서는 점차 벗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정학적 이벤트에 과도하게 대응하기보다 기업실적과 펀더멘털을 중심으로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최근증시 조정은 단기 급등 이후 나타난 가격 부담 해소 과정으로 보인다. 그래서 기업실적 전망이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중장기 상승추세 자체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 코스피 실적 전망이 빠르게 상향 조정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주도주 쏠림이 완화되는 가운데 실적대비 저평가된 업종중심의 순환매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IT 하드웨어, 화장품, 호텔, 유통, 에너지 업종같은 실적 대비 저평가 영역에 있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접근해 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6.03.08 19:09

지방선거에 가려져 있지만…전주농협 조합장 선거 ‘조기 점화’

내년 3월 치러질 제4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1년 앞두고 전주농협 조합장 선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지방선거 국면에 가려져 있지만, 지역 농협 안팎에서는 이미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내며 사실상 선거전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지역 농협 안팎에 따르면 이번 전주농협 조합장 선거에서는 현직인 김태영 감사가 먼저 주목받고 있다. 김 감사는 감사직을 맡아 전주농협의 내부 운영과 주요 사업 전반을 점검해 온 인물로, 조합 사정에 밝고 현안을 두루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합 내부의 살림과 사업 구조를 가까이서 들여다본 경험이 강점으로 거론되면서, 차기 조합장 선거의 유력 후보군 가운데 한 명으로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김 감사는 조합의 경영 전반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는 감사 역할을 수행해 온 만큼, 향후 전주농협의 운영 방향과 쇄신 과제를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시선도 적지 않다.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역 농업계에서는 그의 향후 행보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선거가 본격화할수록 김 감사를 둘러싼 관측도 더욱 짙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건후 전 조합원지원실장도 일찌감치 출마 가능성이 거론돼 온 인사다. 박 전 실장은 지난해 말 정년을 남겨둔 상태에서 명예퇴직을 한 뒤 평조합원 신분으로 현장을 누비며 조합원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공식 출마 선언은 없었지만, 사실상 선거 준비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 전 실장은 “농심이 민심이고 민심이 천심”이라는 신념을 내세우며 조합원 중심 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일정상 만나지 못했던 조합원들을 직접 찾아 의견을 듣고, 전주농협의 미래 청사진을 구상 중이라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조합장이 될 경우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전주농협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관리도 예년보다 이르게 강화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예년보다 약 6개월 앞당겨 선거관리사무국을 개소하며 공정성 확보에 나섰다. 선거 일정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관리 체계를 구축해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금품·향응 제공 등 중대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는 등 강력한 제재 방침을 예고했다. 2027년 3월 실시되는 이번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네 번째 전국 단위 선거로, 현직 조합장 임기 만료일 180일 전부터는 관할 선관위에 선거 사무가 의무 위탁된다. 농협중앙회는 외부위원 중심의 혁신위원회도 출범시켜 선거제도 개선 방안까지 점검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주농협 조합장 선거는 지역 농정과 금융, 유통을 좌우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파급력이 적지 않다. 지방선거의 그늘에 가려 있지만, 농심을 둘러싼 표심 경쟁은 이미 조용히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종호 기자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6.03.08 15:26

경유 1900원 돌파···천정부지 ‘기름값’ 내릴 수 있을까

이란 전쟁의 여파로 전북지역 경유 가격이 리터당 1900원을 넘어섰다. 정부가 시장조사 등 여러 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가격 안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북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최저가 1679원, 최고가 2050원으로 평균 1892.14원을 기록하고 있다. 또 경유 가격은 리터당 최저가 1599원, 최고가 2320원으로 평균가 1904.41원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가는 휘발유 1894.86원, 경유 1917.34원이다. 이날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99.14달러로 급격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쟁 이전 두바이유 가격은(2월5일 기준) 약 68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약 45%가 상승한 수치이다. 최근 5년 새 가장 기름값이 높았던 시기는 지난 2022년 6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시기로, 당시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2100원을 넘겼다. 한국은 사용량의 약 70%를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러시아 전쟁보다 파급력이 더욱 클 것이라는 것이 업계 전망이다. 이에 현재 가격보다 기름값이 더욱 올라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기름값 잡기’에 나섰다. 그러나 뚜렷한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나오고 있다. 현재 각 주유소들은 과거와 달리 자율가격측정제를 유지하고 있다. 정유사들의 직영주유소의 경우 가격지침을 받지만 개인사업자들의 경우 자율적으로 향후 수익과 전망을 고려해 가격을 책정하는 만큼 정부가 지적하고 있는 ‘담합’ 여부를 증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업계 전망이다. 또 러시아 전쟁보다 파급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란 전쟁의 특성상 더욱 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주시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A씨는 “예전과 달리 주유소마다 운영하는 사람이 가격을 자율적으로 책정하는 시스템이다”며 “가격이 빠른 속도로 올라간 것도 분명하지만, 각자의 사정이 있는 것으로 담합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주유소 운영자 B씨는 “주유소 규모에 따라 기름 보유량이 다른데, 기름값 상승의 우려로 손님이 급증했고, 재고를 소진한 뒤, 추가 기름을 받는 공급가가 상승한 영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최고가격 지정을 검토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5일 임시 국무회의에서 “유류 공급이 심각한 차질이 빚어진 것도 아닌데 갑자기 주유소 가격이 폭등했다”며 “석유류 제품에 최고가격 지정을 검토하라고” 말했다. 현재 범부처 합동점검단이 6일부터 불법 석유 유통 등 불공정 거래행위 집중 단속에 나섰다. 또 에너지 수급 안정화를 위해 아랍에미리트로부터 총 6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긴급 도입하기로 했다. 김경수 기자

  • 경제일반
  • 김경수
  • 2026.03.08 15:21

[속보] 전국 공공기관 45곳, 수도권 통근버스 6월까지 중단 ‘확정’

속보= 전국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의 수도권 통근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된다.(전북일보 1월 5일·22일·26일 보도)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10개 권역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149곳 중 10년 이상 수도권 통근버스를 운영하고 있던 47곳에 대한 통근버스 운영이 6월까지 종료된다. 현재 전북혁신도시에서 수도권행 통근버스가 운영되고 있던 곳은 국민연금공단, 한국전기안전공사,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이다. 먼저 한국전기안전공사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은 3월까지 통근버스 운행을 중단한다. 이어 국민연금공단은 6월까지 통근버스 운행을 중단한다. 전국의 각 공공기관들은 올해 220억 4909만 원의 예산을 편성해 전세 버스를 계약해 통근버스를 운행했다. 운행은 대부분 수도권 주말 통근 버스로 이뤄졌다. 앞서 정부는 전북일보 보도 이후 혁신도시 통근버스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전면 중단을 지시했다. 이는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의 지역 기여 정도가 낮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주 여건을 고려하는 것이 아닌 이주 여건을 고려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혁신도시 공공기관 직원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앞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지난달 9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 이전 공공기관의 수도권 통근버스 운행 전면 중단 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노동계는 “주말 통근버스는 정착을 거부하는 수단이 아니라 불완전한 인사 시스템과 미비한 정주 인프라를 보완해온 최소한의 장치”라면서 “정주 여건과 인사 제도를 개선할 생각 없이 이동 수단부터 끊겠다는 것은 정책 실패의 책임을 노동자 개인에게 전가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도내 한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관계자는 “이미 3분의 2가 넘는 기관들이 취지를 공감해 버스 운행을 중단했는데, 남아있는 기관들은 오히려 본인들만 특혜를 누리겠다는 것 아니냐”며 “지역을 떠날 고민을 할게 아니라 병원, 학교, 대중교통 등 생활 인프라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할 때이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 경제일반
  • 김경수
  • 2026.03.08 15:21

올릴 땐 ‘先반영’·내릴 땐 ‘後반영’···기름값 구조 논란

전북지역 주유소 기름값이 국제유가 상승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빠르게 오르면서 가격선정 구조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분은 ‘선(先) 반영’하면서도 유가가 하락할 때는 ‘후(後)반영’되는 구조가 반복되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두바이유 가격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배럴당 81.1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5일 약 68달러보다 약 17% 상승한 수준이다. 원유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는 이란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원유 운송 차질 우려가 커진 점이 꼽힌다. 이날 전북일보가 전주지역 주유소 7곳을 확인한 결과 경유와 휘발유 가격이 최근 들어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리터당 1400~1500원대를 유지하던 경유 가격은 일부 주유소에서 1800원대 후반까지 올라섰고, 휘발유 가격 역시 100~200원가량 상승한 상태였다. 이날 한 주유소에서 만난 이지현(40대)씨는 “국제 유가가 오른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기름을 넣으러 왔다”며 “이미 가격이 1800원을 넘었더라. 아직 중동에서 출발한 원유가 한국에 도착하지도 않았을 텐데 가격이 먼저 오르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기름값은 국제 석유제품 가격을 비롯해 운송비와 보험료, 관세, 석유수입부과금, 정유사 정제비용, 정유사 마진, 주유소 마진, 유류세 등이 합쳐져 결정된다. 문제는 국제유가 변동이 소비자가격에 반영되는 과정에서 체감상 ‘올릴 때는 빠르고 내릴 때는 느리다’는 구조가 반복된다는 점이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은 원유 가격이 아니라 싱가포르에서 형성되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을 기준으로 공급가를 산정한다. 이 과정에서 하루 가격을 즉시 반영하기보다 통상 2~4주 이동평균 가격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가 변동해도 정유사의 공급가는 일정한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구조다. 또 주유소 역시 정유사로부터 기름을 매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통상 월 2~3회 정도 구매와 운송이 이뤄진다. 그러나 최근 이란발 국제유가 상승 이후 주유소 가격은 빠르게 오르면서 구조적 모순 논란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도 청와대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국내 기름값 구조를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아직 심각한 공급 차질이 발생한 것도 아닌데 가격이 폭등했다”며 “아침, 점심, 저녁 가격이 다르고 리터당 200원 가까이 올린 곳도 있다”고 말했다. 전북 경제계에서도 기름값 급등이 지역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도내 한 경제계 관계자는 “기름값 상승은 물류비와 생산비 증가로 이어져 결국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가격에 어떤 방식으로 반영되는지 보다 투명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처럼 국제정세로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경우 정부 차원의 가격안정 대책과 시장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경수 기자

  • 경제일반
  • 김경수
  • 2026.03.05 17:28

[기업탐방] 클라딕스 주식회사 박춘선 대표 “전 국민 탈모 걱정 해결하고 싶습니다”

“전 국민의 탈모 걱정을 해결하고 싶습니다” 전북에서 두피 케어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이 탈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북대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해 제품을 개발한 클라딕스주식회사의 박춘선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클라딕스는 두피 환경 개선을 통한 탈모 케어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자수정 원적외선 기술과 천연 발효성분을 결합한 두피 관리 장치와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북대학교 연구진과 협력해 제품 개발을 진행하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회사를 이끄는 박 대표는 공직에서 35년간 근무한 뒤 새로운 도전에 나선 시니어 스타트업 창업자다. 그는 진안군청에서 근무하며 봉사활동을 이어오던 중 생활 속 문제 해결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17년 동안 봉사활동을 하면서 생활 속 불편을 해결할 방법을 고민하다 기술 개발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앞서 가위를 만들어 판매하는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모발 관리에 대한 중요함이 느껴져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클라딕스가 개발한 제품의 핵심은 두피 복합관리 시스템이다. 자수정을 활용한 원적외선 방사 장치와 약용 식물 발효 성분을 결합해 두피 환경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발효물, 펩타이드 등을 활용한 샴푸와 토닉, 앰플 등 홈케어 제품도 함께 개발했다. 박 대표는 “기존 탈모제품은 대부분 토닉이나 샴푸 중심이지만 우리는 두피 환경 자체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자수정 장치와 발효성분 제품을 함께 활용하면 두피 환경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북대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해 기술 고도화도 진행 중이다. 대학 연구진과 함께 제품 성능을 개선하고 있으며, 일부 연구자들도 직접 사용사례를 통해 제품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체험관 운영을 통해 약 200명 이상의 데이터를 확보하며 제품 검증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클라딕스는 미국 등과 제품 테스트 공급 및 협력 논의를 진행 중이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이후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판매망 역시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체험관 중심으로 운영되는 판매 방식을 온라인 판매 등으로 확대하고, 선물용 제품과 홈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박 대표는 “이 기술로 큰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더 크다”며 “누구나 머리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방에서도 충분히 혁신적인 기술기업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전북에서 시작한 기술이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도록 계속 연구와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기자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6.03.05 16:40

전북 건설업계, ‘파이’ 줄고 일자리도 빠졌다

지역경제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전북 건설산업의 체력이 빠르게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2026 지역건설산업 통계’를 보면 2024년 전북 건설업 생산액은 4조 2000억 원으로 지역내총생산(GRDP) 66조 8000억 원의 6.3%를 차지했다.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비중이 5위라는 점은 건설업이 여전히 전북 경제의 ‘현장 산업’임을 보여준다. 하지만 건설산업의 ‘파이’는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전북 건설업 계약액은 2020년 10조 1000억 원에서 2024년 7조 9000억 원으로 감소했고, 최근 5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6.1%로 집계됐다. 단순한 등락이 아니라, 해마다 수주 기반이 축소되는 흐름이 뚜렷하다는 뜻이다. 업계가 체감하는 충격은 ‘회사당 물량’에서 더 선명하다. 전북 종합건설업체 1개사당 연간 평균 수주금액은 2020년 60억 4000만 원에서 2024년 34억 3000만 원으로 줄어 연평균 –13.2% 감소세를 기록했다. 현장에서 “공사를 따도 남는 게 없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고용도 함께 식었다. 2025년 상반기 전북의 건설업(41~42) 취업자는 6만 8000명, 전체 취업자 대비 비중은 7.0%다. 최근 5년 취업자 수는 연평균 -3.7% 감소했다. 수주가 줄고 업체당 물량이 줄면서 일자리까지 밀려 내려앉는 전형적인 침체의 궤적을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북의 구조적 취약점을 ‘공공 의존’과 ‘연관산업 파급’에서 찾는다. 전북은 지역 안에서 공사가 도는 비중이 높다. 종합·전문을 합산한 역내 공사 수주 비중은 계약건수 기준 2024년 87.2%로 높고, 도급액 기준도 58.0%로 나타났다. 겉으로는 지역 발주가 지역 업체로 돌아가는 모양새지만, 시장 자체가 줄어드는 국면에선 충격이 ‘지역 안에서’ 더 빨리 번질 수 있다. 원도급의 공정이 줄면 하도급, 자재·장비, 노무로 이어지는 결제 사슬이 동시에 압박을 받기 때문이다. 지역 건설시장이 작아질수록 한 번의 공정 지연과 금융비용 상승이 곧바로 현금흐름 악화로 이어지고, 그 부담은 대개 자금 여력이 약한 중소사에 집중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전북 건설의 과제는 ‘경기’보다 ‘구조’에 가깝다. 계약 총량이 줄고 회사당 물량이 급감하는 국면에서 단순한 단기 부양은 지속력을 담보하기 어렵다. 공공 발주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지역 업체가 단가·공기·변경계약에서 불리하지 않도록 제도를 손보는 동시에, 현장 자금 흐름을 막지 않는 거래 안전망을 촘촘히 깔아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전북 건설이 지역경제의 버팀목으로 남으려면, ‘수주 회복’만큼이나 ‘현장 체력’부터 되살리는 처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기자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6.03.04 15:40

멈춘 표준건축비, 전북 공공임대 공급 ‘발목’ 잡나

공공임대주택 건설의 기준이 되는 표준건축비가 수년째 제자리에 머물면서 전북 공공임대주택 공급 위축과 품질 저하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공사비 상승과 지역 건설경기 침체가 겹친 상황에서 표준건축비 현실화 없이는 임대주택 공급 확대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3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공공임대주택 표준건축비는 2023년 2월 9.8% 인상된 이후 현재까지 3년째 동결 상태다. 전용면적 40㎡ 이하 기준으로 ㎡당 112만6000원에서 120만9000원 수준으로 책정돼 있지만, 이후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이 이어지면서 실제 공사비와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건설업계는 특히 표준건축비와 분양주택에 적용되는 기본형건축비 간 격차를 문제로 지적한다. 기본형건축비는 최근 5년 동안 30% 이상 상승했지만, 표준건축비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공공임대주택 사업성이 크게 떨어졌다는 것이다. 업계는 표준건축비를 최소한 기본형건축비의 80% 수준으로 연동해야 공사비 부담을 반영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같은 구조는 전북에서 더욱 심각하게 나타난다. 전북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임대주택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공급은 제한적이다. 과거 조사에서도 전북 임대주택 수요는 20만 가구를 넘은 반면, 공급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전북개발공사를 합쳐도 5만 가구 남짓에 그쳐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건축비가 낮게 책정되면 민간 건설사는 임대주택 사업 참여를 기피할 수밖에 없다. 수익성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분양주택 사업으로 쏠림이 심화되고, 결과적으로 공공임대 공급은 공공기관에 의존하는 구조가 고착된다. 전북처럼 민간 건설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에서는 공급 위축이 더욱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자재비와 인건비는 계속 오르는데 표준건축비는 제자리여서 임대주택 사업 참여 자체가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며 “공사비 현실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공급 감소와 함께 품질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표준건축비 문제를 단순한 건설업계 수익 문제가 아닌 주거정책 문제로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전북처럼 민간 공급 기반이 약하고 공공임대 의존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표준건축비 현실화는 임대주택 공급 확대와 주거 안정의 핵심 조건이라는 것이다. 표준건축비 현실화 여부는 앞으로 전북 공공임대주택 공급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사비 기준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할 경우 공급 위축과 품질 저하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지역 실정을 반영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호 기자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6.03.03 17:16

오늘 밤 ‘붉은 달’ 뜬다⋯36년 만의 우주쇼

오늘(3일) 밤 8시 4분부터 1시간가량 달이 붉게 물드는 특별한 우주쇼가 펼쳐진다.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에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일어나는 건 1990년 이후 36년 만이다. 이번에 놓치면 2028년 12월 31일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개기월식은 지구 반그림자에 달이 들어가는 반영식을 시작으로, 달이 지구 본그림자에 일부분 가려지는 부분식이 오후 6시 49분에 시작된다.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식은 오후 8시 4분부터 9시 3분까지 볼 수 있다. 최대는 오후 8시 33분으로 전망된다. 보기 드문 천문현상이 일어나는 만큼 전북 곳곳에서 특별 관측회 행사를 준비했다. 부안군은 오후 6시 30분부터 부안 해뜰마루 인근 자연마당에서 2026 대보름 개기월식 공개 관측회를 개최한다. 개기월식 관련 과학 해설을 시작으로, 관측과 스마트폰을 이용한 달 촬영 체험 등이 이어진다. 주 관측 망원경, 소구경 쌍안경, 촬영 장비, 관측 모니터 등 다양한 장비가 배치될 예정이다. 남원시는 오후 7시부터 천문과학관 야외주차장에서 개기월식 특별 관측회를 연다. 현장에 천체망원경 10대를 설치하고, 전문 강사가 관측 과정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장 방문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유튜브 채널(@Wilder4Star)을 통해 실시간 라이브로 중계한다. 무주군도 같은 시간에 무주상상반디숲 앞 야외광장에서 반디별천문과학관이 주관하는 개기월식 공개 관측 행사를 진행한다. 현장에 설치된 120mm 굴절 망원경, 8인치 반사 망원경을 이용해 누구나 관측할 수 있다. 익산에 있는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과학교육원은 누구나 함께해요! 개기월식 공개 관측 행사를 준비했다. 행사 시작 20분 전인 오후 8시 10분부터 현장에서 신청받고, 개기월식·천체 관측, 월식 사진 촬영, 천체 투영관 관람 순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한편 기상청은 동쪽 지역은 구름이 껴 개기월식을 보기 힘들겠으나, 그 밖의 지역은 대체로 맑아 개기월식을 보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IT·과학
  • 박현우
  • 2026.03.03 10:27

‘갑질’ 막는 법 개정…전북 중소업체 숨통 트일까

조달청이 수요기관의 이른바 ‘갑질’을 막고 불공정 조달기업에 대한 조사 실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법을 손질하면서, 전북지역 중소 조달기업들의 권익 보호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도내 업체들 사이에서는 공공조달 과정에서 계약 외 요구, 과도한 조건 변경, 자료 요구의 부담 등이 반복돼도 거래 관계를 의식해 문제를 제기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이번 제도 개편은 이런 현장의 ‘말 못 할 손해’를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달청은 최근 ‘조달사업에 관한 법률’일부 개정안이 지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오는 8월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개정안의 핵심은 세 가지다. 조달청이 신고 없이도 불공정 조달행위를 직권으로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되고, 수요기관의 우월적 지위 남용에 따른 부당 요구를 법으로 금지하며, 조사 방해나 자료 제출 거부·허위 제출 등에 대해서는 10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존에는 신고 중심 조사 체계여서, 업체가 직접 나서지 않으면 불공정 정황이 있어도 제재로 이어지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특히 전북처럼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는 발주기관과의 관계가 지역 내 다른 사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업체들이 불이익을 우려해 신고를 주저하는 일이 적지 않다. 이번 개정으로 조달청이 시장 모니터링 과정에서 포착한 징후만으로도 자료 제출 요구와 현장조사에 나설 수 있게 되면, ‘신고 공백’으로 남아 있던 사각지대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수요기관의 부당 요구를 금지하고 조달청에 시정요구권을 부여한 점도 주목된다. 조달청은 신고 접수 뒤 조사 결과에 따라 시정요구, 제도개선 권고, 재발방지 요청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조달청은 하위 법령 정비와 함께 자체조달 모니터링시스템과 불공정조달신고센터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업계에서는 “법 개정 취지가 실제 현장까지 작동하려면 발주기관과 업체 모두 제도 변화 내용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항수 전북지방조달청장은 “이번 법개정에는 페이퍼 컴퍼니를 근절하려는 정부의지도 담겨있다”며 “전북의 공공조달 현장에서도 ‘관행’보다 ‘계약과 절차’가 우선하는 흐름이 자리 잡을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6.03.02 15:56

전북 ‘피지컬 AI’ 급물살 탈까

이재명 대통령의 전북 타운홀 미팅을 앞두고 도내 주요 미래 산업으로 꼽히는 ‘피지컬 AI’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타운홀 미팅 과정에서 피지컬 AI 산업에 대한 정부 추진 방향과 전북 지원 전략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역 산업계의 관심도 함께 커지는 분위기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이 로봇·기계·장비와 결합해 실제 물리 환경에서 판단하고 행동하는 기술로, 제조·물류·농생명 등 산업 현장의 자동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차세대 기술로 평가된다. 앞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약 1조 원 규모로 추진되는 피지컬 AI 실증사업 시범사업 주관기관으로 전북대학교를 선정했다. 이번 사업은 연구개발 중심을 넘어 실제 생산 현장에서 AI 기술을 검증하는 실증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북대학교를 중심으로 연구기관과 기업이 참여하는 산학 협력 체계가 구축되면서 전북이 국가 피지컬 AI 테스트베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미 도내 제조 현장에서는 피지컬 AI 기술 적용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완주산업단지 소재 자동차 부품기업 DH오토리드는 자율주행이동로봇(AMR)을 활용한 무인 물류시스템과 디지털 트윈 기반 공정 자동화를 도입해 생산 효율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 브레이크 부품업체 대승정밀은 로봇이 설비 투입과 배출을 수행하는 머신텐딩 자동화 공정을 적용해 작업 편차를 줄이고 품질 안정성을 높인 사례로 꼽힌다. 동해금속 역시 용접·조립 공정에 유연 생산체계를 도입하며 다품종 소량생산 대응력을 강화하는 등 제조 현장의 지능형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한 피지컬 AI 사전검증 사업에 참여해 실제 생산 공정에서 자동화 성과를 확인했으며, 생산성 향상과 불량률 감소 효과가 나타나면서 산업 적용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산업계에서는 피지컬 AI가 단순 연구 사업을 넘어 전북 제조업 경쟁력 회복과 산업구조 고도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완주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기계 제조기업들의 관심이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타운홀 미팅 이후 정부 지원 방향이 구체화될 경우 기업 참여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도내 경제계 관계자는 “타운홀 미팅 과정에서 피지컬 AI에 대한 대통령의 관심 및 지원에 대한 확실한 답변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며 “전북의 미래가 달린 사업이기에 정부의 더욱 큰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6.02.26 19:43

우리금융그룹도 ‘전북 투자’···금융권 전주 거점 확대 움직임

금융기관들의 전북 투자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에 이어 우리금융그룹까지 ‘전북BIZ프라임센터’ 신설과 인력 확대 계획을 발표하며 금융중심지 조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잇따른 투자 발표에도 실제 이전 규모와 지역기여 효과를 둘러싼 검증 필요성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26일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은 전주시에 계열사 진출과 지역 인력 확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우리금융은 자본시장 핵심 계열사인 우리자산운용 전주사무소를 개설하고 현지 인력을 채용해 국민연금공단과의 협업 및 지역 금융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우리은행은 도내 13개 영업망을 기반으로 기업금융 특화채널인 ‘전북BIZ프라임센터’를 신설한다. 해당 센터는 첨단전략산업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대출·경영컨설팅을 연계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보험 계열사인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전속 설계사 중심의 지역 인력 채용을 확대하고, 우리신용정보는 전주영업소를 신설해 지역 금융기관 대상 채권관리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국민연금공단 소재지 전주에 자본시장 거점을 구축하는 것은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기회이다”며 “지역 금융 인프라 확충을 통해 균형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연이은 금융권 투자 발표는 지역 금융 생태계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선언에 그치지 않는 실질적인 이전과 고용 창출 등 효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전주 지역에는 우리은행 금융센터와 지점, 출장소 등을 포함해 약 200여 명의 인력이 이미 근무 중이다. 우리금융은 설계사 등을 포함해 약 100명 규모 인력 확충 계획을 밝힌 상태다. 이에 대해 지역 금융권에서는 신규 투자라기보다 기존 조직 확대 또는 인력 재배치 수준에 머물 가능성에 대한 분석도 제기된다. 아울러 우리금융이 2030년까지 약 1조6000억원 규모 자금을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공급하겠다고 밝힌 계획 역시 직접 투자보다는 금융 지원 및 대출 확대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우리금융의 이번 발표가 국민연금공단과의 협력 강화 흐름 속에서 추진된 만큼 향후 정책 환경 변화에 따라 투자 지속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시각도 금융권에서 나온다. 실제 각 금융기관들이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과의 면담 이후 투자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제도적 기반보다는 개별 리더십에 의존하는 구조가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전북자치도와 국민연금공단 등이 금융기관들의 선언성 투자에 그치지 않도록 이전 규모와 역할을 명확히 하는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KB, 신한에 이어 우리금융까지 전주에 거점을 마련한 것은 전북이 자산운용 특화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우리금융이 공단과 협력해 지역 금융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2.26 17:04

[건축신문고] 건축 발주 문화 이대로 좋은가?

거주 목적의 개인 주택을 짓는 경우를 제외하고 영리 목적의 민간사업인 경우 건축을 상품이나 경제적 수단으로만 보는 일이 빈번하다.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발주 사업의 경우에도 건축물의 공공성 및 가치를 우선하기보다 빠른 행정 처리를 위해 급하게 발주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한 원인을 생각해보면 다음 몇 가지로 간추려볼 수 있다. 첫째, 최저가 가격 중심의 발주 시스템 문제! 공공 또는 민간 발주 모두 더 적은 예산으로 건물을 짓고자 설계용역 발주 단계부터 실질적인 변별력 없이 낮은 설계비를 책정하고 설계자의 아이디어 및 진행 과정에 대한 대가를 비용 절감의 도구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이다. 이는 공간의 질을 향상시키고 공공성 및 도시 맥락을 생각하기보다 빠른 시간 내에 적은 비용으로 더 큰 면적을 만들어내는지가 능력이 되는 수익성 위주의 관점으로 보기 때문이다. 둘째, 발주자 역량에 대한 제도적 요구가 없다. 조사, 분석, 기획 등을 거쳐 이루어져야 할 사업이 건축에 대한 발주자의 전문적 지식 부재, 즉흥적인 판단, 주관적인 감정 등으로 인해 설계 전문가인 건축사를 발주자의 요구사항을 처리해주는 단순 업무자로 인식하는 경우이다. 건축사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존중하고 발주자와 설계자의 상호 협력이 이루어져야 더 좋은 건축물과 사업 성공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셋째, 설계 변경 및 업무 범위 확대에 따른 책임의 부재! 발주자의 변심 또는 사업 범위의 확대 등에 따른 설계 변경 진행시 추가 대가 지급 없이 설계 도서 변경을 요구하는 것은 잘못된 관행이다. 건축사의 전문적인 가치 노동을 인정하지 않고 당연한 서비스로 인식하기 때문에 설계자의 업무는 누적되고 이는 설계 품질의 저하로 나타날 수 밖에 없다. 넷째, 건축사의 애매한 지위 문제! 법적으로 건축사는 설계, 감리의 책임자로 규정되어 있지만 발주자에게 설계안을 강제할 권한이 없어 책임은 건축사에게 요구되고 전문성은 계약으로 무력화되어 발주자와 건축사가 상호 협력의 동등한 입장이 아닌 지시하는 상급자와 지시를 이행하는 하급자처럼 행동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 하자가 발생하면 발주자의 잘못된 요구나 개입은 법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설계 건축사가 책임을 떠안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게 된다. 끝으로 공공건축 사업의 교육 기능 상실의 문제다. 공공으로 진행되는 건축사업조차 저가 발주 위주의 전형적인 형태가 반복되다 보니 일반 시민과 민간 사업자 등이 올바른 건축 발주 사례를 접할 기회가 적어지게 되고 결과적으로 사회 전체가 전문가의 지식과 경험을 존중하고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만드는 것이다. 건축 발주 문화는 한순간에 바뀔 수 없다. 전문성을 존중하지 않아도 사업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사회 제도, 권한 없이 책임만 강요하는 법과 규정, 공공성보다 수익성을 우선시하는 사회 인식 구조의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오랫동안 좋은 건축물을 생각하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되는 것이다. 이동철 건축사(전북특별자치도건축사회/종합건축사사무소 세림(주))

  • 경제일반
  • 기고
  • 2026.02.25 19:50

2월 전북 제조업 경기 ‘호조세’···비제조업은 ‘먹구름’

전북지역 제조업 경기가 회복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비제조업 분야는 여전히 먹구름이 자욱한 모습이다. 25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26년 2월 전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전북지역 제조업 기업심리지수 CBSI는 98.3P로 전월대비 6.1P 상승했다. 또 3월 전망 CBSI도 98.1P로 전월대비 7.4P 올랐다. 반면 비제조업의 2월 CBSI는 77.9P로 전월대비 1.0P 하락했다. 다만 3월 전망 비제조업 CBSI는 79.8P로 3.5P 올랐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로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제조업 CBSI의 구성지수별 기여도를 살펴보면 자금 사정이 전월 대비 2.6P 올랐으며, 업황, 생산 신규수주 부분이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제품 제고 부분은 –0.4P 하락했다. 특히 제조업 CBSI는 지난해 12월 87.8P에 10.5P가 오르면서 제조업 기업경기가 회복 중인 것으로 전망됐다. 또 비제조업 CBSI의 구성지수를 살펴보면 업황, 채산성, 자금사정이 모두 하락했다. 매출 부분만이 +1.0P 올랐다. 제조업 분야의 경영애로 사항은 내수 부진의 비중이 30.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 15.7%, 인력난·인건비 상승(10.7%)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전월에 비해서는 수출 부진+2.2%, 자금부족 +1.5% 등은 상승한 반면, 내수부진 –2.0%, 원자재 가격상승 –1.3P 등은 하락했다. 비제조업 경영애로사항도 내수 부진이 26.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력난·인건비 상승 20.8P 등이 뒤를 이었다. 전월에 비해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 3.2P, 인력난·인건비 상승 +2.1P 비중 등은 상승했고, 내수부진 –4.0P, 원자재 가격 상승 –1.3P 등은 하락했다. 김경수 기자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6.02.25 17:57

[코스피 6,000] 한달여만 1,000포인트 올랐다…압도적 세계 1위

코스피가 꿈의 지수라 불리던 '5천피'(코스피 5,000포인트)를 넘어서 '6천피'를 달성하기까지는 불과 한 달여밖에 걸리지 않았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1,000에서 2,000이 되기까지는 18년 4개월(1989년 3월 31일∼2007년 7월 25일), 2,000에서 3,000이 되기까지는 13년 5개월(2007년 7월 25일∼2021년 1월 7일), 3,000에서 4,000이 되기까지는 4년 9개월(2021년 1월 7일∼2025년 10월 27일)이 걸렸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해도 코스피는 정치적 혼란 속에 정체 국면을 나타냈으나 '코스피 5,000 달성'을 목표로 내건 새 정부 출범 이후 빠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직전 거래일인 지난해 6월 2일 2,698.97이었던 코스피는 같은 해 10월 27일 4,000대를 돌파했다. 이후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대두되면서 미국 기술주가 주춤하자 코스피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연말 '산타 랠리'를 계기로 코스피는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일단 올라가기 시작한 코스피는 거침없이 질주했다.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1월 2일 4,224.53으로 장을 연 코스피는 1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9일 종가 기준 4,904.66까지 치솟았다. 12거래일 연속 상승은 2019년 9월 4∼24일(13거래일) 다음으로 가장 긴 기록이었다. 1월 22일 코스피는 장중 5,019.54까지 오르며 '꿈의 5천피'를 달성했다. 지수는 5,000선 터치 후 상승세가 둔화해 4,942.53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후인 같은 달 27일에는 5,084.85에 장을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도 5,00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는 꿈의 지수를 찍은 후 오히려 상승세가 더 가팔라졌다. 종가 기준 5,000선을 넘어선 지난 1월 27일 이후 이날까지 코스피가 전장 대비 하락한 날은 4일에 불과했다. 이달 들어서는 코스피가 급등락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도 나타났다. 지난 2일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다음날인 3일 매수 사이드카, 6일 다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의 뜨거운 열기는 코스닥 시장으로도 번지면서 지난 19일에는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뜨거운 투자 열기 속 코스피는 지난 19일부터 5일 연속 상승하며 이날 개장과 함께 6,000선을 돌파했고, 전날보다 114.22포인트(1.91%) 오른 6,083.86에 장을 마쳤다. 5,000에서 6,000으로 1,000포인트가 오르기까지 걸린 기간은 불과 한 달 남짓이다. 코스피는 연초 이후 44%가량 올라 20% 남짓의 상승률을 보인 튀르키예와 대만, 브라질, 태국 등을 제치고 압도적인 수익률 1위를 달리고 있다. 25% 넘게 상승한 코스닥도 2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코스피는 76% 올라 주요 20개국(G20)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 큰 폭으로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다. 거래소는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와 실적 호조로 전기·전자 업종이 증시 상승을 주도하는 가운데 지정학적 위기에 방산 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 및 발전 설비 수출이 가시화되며 조선·원전(기계·장비), 건설 업종도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또 "금융·증권·보험 업종은 배당 기대와 거래대금 증가, 예탁금 확대 등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증시 상승을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역대급 '불장'이 그동안 주식시장에 큰 관심이 없던 사람들을 시장으로 불러 모으며 증시 자금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고객이 증권사 계좌에 넣어둔 잔금의 총합인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달 27일 100조원을 돌파해 지난 2일 사상 최대인 111조2천965억원까지 늘었다. 최근 수치인 지난 24일 기준 107조9천31억원이다.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29일 처음 30조원이 넘었고, 지난 24일에는 31조9천602억원까지 증가했다.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는 지난달 28일 처음으로 1억개를 넘어섰고 지난 24일에는 1억180만3천688개로 숫자가 더욱 불었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예탁 자산이 10만원 이상이면서 최근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가 이뤄진 위탁매매 계좌 및 증권저축 계좌를 말한다. 한국 인구가 약 5천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국민 1명당 주식거래 계좌를 2개 이상 보유한 셈이다. 코스피의 급등 랠리에 증권가는 올해 예상치를 다시 올려잡고 있다. 키움증권은 최근 올해 코스피 예상 상단을 기존 6,000에서 7,300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과 케빈 워시 차기 의장 체제 하 연방준비제도(연준·Fed)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미국 인공지능(AI)주 수익성 불안 등 대외 상황이 그다지 녹록지 않지만, 코스피는 그만한 외풍에 견딜만한 펀더멘털(기초여건)과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노무라금융투자는 올해 상반기 코스피 목표치로 최대 8,000을 제시했다. 신디 박·이동민 연구원은 "상법 개정의 실질적 이행,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구조적 개선, 주주권 보호의 후퇴 방지 등이 담보된다면 코스피가 8,000선도 넘어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거래소는 "업종 전반의 실적 개선과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효과가 이어질 경우 상승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수요,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은 경계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26.02.25 17:56

혁신도시 ‘적은' 지역인재 채용···전북 취준생 ‘울상’

3년 전 전북 지역 한 공과대학을 졸업한 최모씨(27)는 지난해 도내 공공기관과 기업에 십여 차례 지원서를 냈지만 모두 탈락했다. 지역인재 채용 전형은 물론 한국전력 등 타 지역 공공기관 문도 넘지 못했다. 결국 그는 올해 서울로 거처를 옮겨 커피숍 아르바이트를 하며 수도권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최씨는 “일자리만 있었다면 전북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며 “광주에 사는 친구는 지역인재 전형으로 공기업에 입사했지만 전북에서는 그런 기회 자체가 거의 없다. 스펙 경쟁만 반복될 뿐 지역에서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간 지역인재 채용 규모가 큰 격차를 보이면서 전북 취업준비생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 같은 지방 혁신도시임에도 채용 기회가 지역별로 엇갈리면서 지역인재 제도의 형평성 논란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25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방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가운데 꾸준히 50명 이상 지역인재 채용 사례가 확인되는 기관은 광주·전남 한국전력공사 및 전력계열 공기업, 강원의 국민건강보험공단, 경북의 한국도로공사, 울산의 근로복지공단, 경남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의 한국가스공사 등으로 파악됐다. 충남은 세종시 건설 과정에서 1차 공공기관 이전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지역인재 의무채용 적용기관 자체가 없는 상황이며, 대전은 기존 정부청사 등이 위치한 특수성이 있다. 다만 기관별 채용 규모는 국토교통부 지역인재 채용 통계와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ALIO) 자료 간 집계 기준 차이로 일부 기관의 연간 채용 규모에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비교하면 전북은 상황이 다르다. 국민연금공단 등 주요 이전기관이 위치해 있지만 대규모 정기 공개채용을 통해 매년 안정적으로 지역인재를 대량 선발할 수 있는 기관은 제한적인 구조다. 전국 혁신도시 가운데 일정 규모 이상의 지역인재 채용을 지속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기관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지역으로는 전북과 충북 등이 거론된다. 이 같은 차이는 대학 입시와 인재 이동 흐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역인재 채용이 활발한 혁신도시 지역에서는 이전기관과 연계된 학과 경쟁률 상승 현상이 뚜렷하다. 실제 한국전력 본사가 위치한 나주 혁신도시 영향으로 전남대학교 전기공학과는 수시 교과전형에서 높은 합격선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적인 공공기관 취업 기대가 학과 선호도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도내 대학의 경우 이전 공공기관과 연계된 전공이 존재함에도 채용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입시 경쟁률이나 인재 유입 효과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전주대학교 부동산국토정보학과 등 공간정보 분야 전공은 한국국토정보공사(LX) 등 관련 기관 취업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지만 지역 내 대규모 채용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학과 경쟁률 상승이나 지역 인재 정착으로 이어지는 효과는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공기관 내부에서도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한다. 한 도내 공공기관 관계자는 “지역인재 전형 확대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지원자 가운데 채용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선발하지 못하는 해도 적지 않다”며 “채용 규모 자체가 크지 않다 보니 지역인재 선발 폭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지역인재 채용 비율을 늘리는 방식만으로는 청년 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지역 산업 기반과 연계된 인재 양성 체계를 동시에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이병훈 명예교수는 “혁신도시와 지역인재 정책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불균형 해소를 목표로 추진됐지만 현재까지 격차가 충분히 완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지역대학 인재 유입과 정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역인재 제도를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을 개별 시·도로 나누기보다 호남권이나 충청권 등 광역권 단위로 인재풀을 확대하는 방식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사회 차원의 논의를 통해 제도 개선 방향을 공론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경수 기자

  • 경제일반
  • 김경수
  • 2026.02.25 17:23

전북 ‘전체 3%’···혁신도시 이전기관 지역인재 채용 ‘극명’

‘나눠주기식 이전’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혁신도시 공공기관 정책이 지역인재 채용에서 극명한 격차를 드러내고 있다.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는 정책 목표와 달리 고용 효과가 지역마다 크게 엇갈리면서 기관 배치 단계부터 형평성 논란이 제기된다. 24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3년간(2023~2025년) 전국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인원은 총 2747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은 108명(약 3%)에 그쳤다. 도내 이전 공공기관 가운데 지역인재 채용이 이뤄진 기관은 전체 이전기관 12곳 중 3곳에 불과했다. 상당수 기관이 연구직 중심의 고학력 인력을 소수 선발하는 구조를 유지하면서 지역인재 채용 확대 효과가 제한된 것으로 분석된다. 기관별로는 국민연금공단이 대상자 104명 중 35명을 채용했으며, 한국전기안전공사가 82명 중 61명을 선발했다. 경영 여건 악화로 채용 규모가 줄어든 한국국토정보공사는 35명 중 12명 채용에 그쳤다. 공공기관 이전을 통한 대규모 일자리 창출 기대와 달리 실제 채용 규모는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의 지역인재 채용이 적은 이유로는 공공기관 배치 단계에서 지역 간 형평성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는 공기업들이 일부 지역에 집중되면서 전북에는 상대적으로 채용 규모가 작은 기관 위주로 배치됐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전력은 올해 약 1000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해당 채용은 광주·전남을 중심으로 지역인재 전형이 적용되는데, 30%를 지역인재로 선발할 경우 이론적으로 333명이 채용된다. 이는 지난해 전북 전체 이전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규모의 8배를 넘는 수준이다. 이 같은 격차는 인구 대비 비교에서도 확인된다. 2024년 통계청 인구총조사 기준 전국 인구는 5180만여 명이며,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인구는 약 2549만 명이다. 이 가운데 전북 인구는 175만8836명으로 비수도권의 6.9%를 차지한다. 그러나 최근 3년간 전북의 지역인재 채용 비중은 약 3% 수준에 머물러 인구 규모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반면 광주(144만명)와 전남(177만명)이 공동으로 형성한 광주·전남 혁신도시는 비수도권 인구 비중 약 12.6% 수준에서 지역인재 채용 712명(25.9%)을 기록하며 인구 비중의 두 배를 넘겼다. 울산 역시 약 110만명(4.3%) 인구 규모에서 392명(14.3%)을 채용해 높은 지역인재 선발 비율을 보였다. 부산·충북·대구·제주 등은 인구 규모와 유사한 수준의 채용 비율을 보인 반면 전북과 강원 등은 인구 대비 낮은 지역인재 채용 비율이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혁신도시 정책이 동일하게 적용됐음에도 지역별 고용 효과가 달라진 것은 이전 기관의 기능과 채용 구조 차이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대규모 인력 채용이 반복되는 에너지 공기업 등이 배치된 타 지역과 달리 전북은 연구·관리 중심 기관 비중이 높아 구조적으로 신규 채용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지역인재 채용 격차를 줄이기 위해 국토교통부에 채용 광역화 등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지만 지자체 간 선합의가 전제되는 구조적 한계로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 경제일반
  • 김경수
  • 2026.02.2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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