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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이어 신한도···전북 금융생태계 조성 ‘급물살’

전북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금융기관 이전이 잇따르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을 축으로 한 금융생태계 조성 움직임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다른 금융지주와 금융계열사들의 참여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9일 국민연금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KB금융지주가 전북혁신도시에 KB금융타운을 설립을 발표했다. 또 신한금융그룹은 이날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전북혁신도시에 그룹의 자본시장 전체 밸류체인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전북혁신도시에 자산운용 비즈니스 전반을 수행하는 종합 허브를 구축한다. 신한금융은 기존의 지방에 단순 사무소를 설치하는 방식을 벗어나, 운용·수탁·리스크·사무관리 등 자본시장 관련 모든 밸류체인 기능이 실질적으로 작용하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밸류체인에는 30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국내 타 금융사들도 국민연금과 전북혁신도시 이전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상황은 국민연금공단이 제안한 ‘인센티브’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정확한 규모와 방식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지방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경제 기여효과를 높이기 위한 유인책으로 국민연금공단 운용 자산 배분 시 해당 지역 내 운용사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고려하라고 주문했다. 또 김 이사장은 앞서 자산운용사와의 간담회에서 “국민연금과 거래하는 국내외 운용사들이 국민연금과 함께하는 것이 더 큰 기회를 갖게 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겠다”며 “전주가 자산운용 중심 금융도시로 반드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위탁운용사들이 관리하는 기금은 719.9조원으로 전체 기금의 50.4%에 달한다. 위탁운용사들은 기금 운용을 통해 수수료를 지급받는 구조로, 이 과정에서 큰 수익이 발생한다. 현재 국민연금공단과 위·수탁 계약을 맺은 금융사는 424곳으로 이번 시중은행들의 사무소 설립 이전에 위탁운용사 중 전주에 터를 잡았던 곳은 없었다. 이날 김성주 이사장은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KB금융그룹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KB의 이번 결정으로 국가 균형발전에 한 발 더 나아가게 됐다. 다른 국내외 자산운용사들의 결단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 금융지주사들이 전반적으로 전북 이전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금융사들이 전북에 들어올 시 청년 일자리 등 여러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1.29 18:58

[속보]신한금융그룹, 전북혁신도시에 ‘비즈니스 전체 밸류체인’ 조성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은 전북혁신도시를 ‘자산운용·자본시장 허브’로 구축하기 위해 자본시장 비즈니스 전체 밸류체인을 전북혁신도시에 조성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신한금융은 전북혁신도시에 자산운용 비즈니스 전반을 수행하는 종합 허브를 구축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의 지방에 단순 사무소를 설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운용·수탁·리스크·사무관리 등 자본시장 관련 모든 밸류체인 기능이 실질적으로 작용하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이를 통해 금융이 실물경제와 직접 연결되는 ‘생산적 금융’을 해당 지역에서 구현하고, 이를 위해 향후 은행을 포함해 300명 이상이 근무하는 그룹의 자본시장 거점으로 조성해 금융 기능이 수도권으로 집중 되는 것을 완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실현해 나갈 예정이다. 신한펀드파트너스는 올해 초부터 30여 명의 전문 인력을 전주에 상주시켜 핵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은행·증권·자산운용 등 그룹 주요 계열사 인력까지 포함해 현재 총 130여 명의 자본시장 전문 인력이 전주에 상주하며 실질적인 운영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153조 규모의 자산을 운용중인 신한자산운용은 국내 종합자산운용사 최초로 전주에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전주 지역의 금융 생태계 조성은 물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금융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해당 지역 인재를 채용함으로써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할 계획이다. 또한 신한은행은 수도권 중심으로 운영 중이던 고객상담센터를 전주에 금년 신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상품개발, 운용 지원, 수탁 및 사후관리 등 자본시장의 주요 업무가 전주에서 수행되고 있으며, 향후에는 지역 기반의 자산운용·자본시장 종합 기능이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김경수 기자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1.29 16:58

KB금융타운, ‘김성주 이사장’ 노력 빛났다

KB금융그룹이 전북혁신도시에 ‘KB금융타운’ 조성을 결정한 배경에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의 지속적인 설득과 물밑 노력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양종희 회장은 지난주 직접 국민연금공단 본사를 찾아 김 이사장과 별도 면담을 진행한 뒤, 금융타운 조성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금융타운에 배치될 인력 규모 역시 기존 70~80여명 수준에서 약 250명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면담에서는 국민연금 기금 운용과 금융지주의 지역 협력 방안 등 여러 사안이 폭넓게 논의됐으며, 기금 운용 과정에서의 협력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논의가 금융타운 조성 규모 확대 검토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두 사람은 김 이사장이 추진 중인 금융중심지 정책에 대해 양 회장과 일정 부분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KB증권 관계자는 “KB금융타운 구상은 김성주 이사장의 첫 임기 때부터 검토돼 왔던 사안”이라며 “지난주 양종희 회장이 전주를 찾았을 당시 금융타운 조성의 윤곽이 보다 구체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부지 위치나 운영 방식 등 세부 사항은 정해진 것이 없다”며 “금융타운은 은행, 증권, 보험, 캐피탈, 파이낸스 등 KB금융 계열사가 한 건물에서 운영되는 형태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이사장은 취임 이후 주요 금융지주 회장과 금융권 대표들을 직접 만나 전북 지역 이전과 혁신도시 정착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김성주 이사장은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취임한 지 한 달 남짓 됐는데 숨가쁘게 돌아간 것 같다”며 “조금씩 좋은 소식들이 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B금융타운은 이전부터 논의돼 온 사안으로, 이번에는 국민연금이 보다 강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했다”며 “다른 금융기관 이전도 단계적으로 하나씩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기자

  • 경제일반
  • 김경수
  • 2026.01.29 16:58

LX, 26년 관리자 워크숍 개최···"2028년 경영정상화 박차"

한국국토정보공사(사장 어명소)가 2028년 적자해소 등 경영정상화를 위해 ‘2026년도 관리자 워크숍’을 개최했다. 충남 공주시 국토정보교육원에서 열린 워크숍은 본사 임원 및 부설기관장, 지역본부장, 지사장 등 관리자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워크숍은 ‘LX, 비상경영대응 2년, 그간의 성과 및 대응방향’이라는 주제로 어명소 사장의 특강을 시작으로 외부전문가 특강, 분임토론, 반부패 청렴교육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어명소 사장은 특강에서 “2023년 11월 비상경영체제 선언 후 전 임직원이 총력 대응해 2024년 822억원의 적자에서 2025년 526억원으로 축소해 경영정상화를 향한 터닝포인트를 달성했다”며 “올해에는 330억원 적자, 2028년에는 흑자 달성을 통한 완전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주력사업인 지적측량이 계속 축소가 예상되므로 소규모 조직통합ㆍ슬림화 등 경영혁신과 토지보상 등 국토관리 중심의 신사업 발굴을 지속해야 한다”며 “기존 업무방식을 유연하게 개선하고, AIㆍ드론 등 신기술의 적극 활용을 통한 지속적인 혁신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특강 이후 진행된 관리자 분임토의에서는‘2028년 경영정상화’라는 목표 아래 LX공사의 미래에 대한 고민과 혁신방안을 모색하는 토론도 이어졌다. LX공사는 분임토의에서 도출된 의견들을 토대로 경영혁신을 가속화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김경수 기자

  • 경제일반
  • 김경수
  • 2026.01.29 16:31

중진공 전북지역본부 ‘해결하는 중진공’ 개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전북지역본부(본부장 김현진)는 29일 ‘해결하는 중진공’ 소통 프로그램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군산시에 위치한 국내 대표 팥앙금 생산 기업인 ㈜대두식품에서 진행됐다. 자리에는 글로벌CEO클럽 전북지회 회원사들과 중진공, 기술보증기금 관계자 등 20명이 참석해 수출 현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극심한 환율변동과 업종별 대미 무역 불확실성 등 우리 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겪고 있는 현실적인 고민을 직접 듣고, 지원정책과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즉각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중진공과 기술보증기금은 수출기업에 특화된 다양한 지원방안을 설명했다. 우선 중진공은 해외법인을 보유하거나 수출국을 다변화하는 기업에 대한 신시장진출지원자금 우대 사항을 안내했다. 또 관세 대응 및 물류지원에 관한 수출바우처 지원 확대 내용을 공유했다. 또한 기보는 수출 다변화와 전략품목 수출 지원을 위한 특례보증제도를 소개하며 기업들의 관심을 끌었다. 글로벌CEO클럽 김유석 전북지회장은 “중진공, 기보 등 중소벤처기업지원기관의 수출지원정책은 우리와 같은 수출 중심의 기업들에게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올해가 회원사들의 수출이 확대되는 원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현진 전북본부장은 “전북기업들이 거센 경제의 파고를 넘어 수출증대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기업 현장의 목소리에 그 어느 때보다 귀를 기울이고 실질적 지원을 적기에 연계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6.01.29 16:31

KB금융타운에 금융중심지 지정 신청까지…제3금융거점도시 ‘날개’

전북특별자치도의 제3금융중심지 조성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북도가 일정이 미뤄지며 표류됐던 ‘제3 금융중심지 지정 신청서’를 금융위원회에 공식 제출했기 때문이다. 2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도가 이날 금융위원회와 사전 협의를 마무리하고 제3금융중심지 지정 신청서를 공문으로 제출했다. 금융중심지 지정은 ‘금융중심지의 조성 및 발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융위원회와 협의 후 신청하도록 돼있다. 당초 지난해 말 신청을 목표로 했으나, 금융위원회가 개발계획의 구체성과 실행 구조 보완을 요구하면서 제출 시점이 늦춰졌다. 금융위원회는 올 상반기 중 평가단을 구성해 현장실사를 진행하고 6월께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여기에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전북혁신도시에 각각 ‘KB금융타운’과 ‘자본시장 비즈니스 전체 밸류체인’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지역 금융허브 구축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KB금융타운에는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자산운용 등 주요 계열사가 입점한다. 기존 임직원 150여명을 포함해 추가로 100여명이 상주하며 총 250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특히 KB자산운용 전주사무소는 종합자산운용사 중 전북혁신도시에 사무소를 개설한 첫 사례로, 전북의 자산운용 특화 금융생태계 조성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그룹은 기존 지방에 단순 사무소를 설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운용·수탁·리스크·사무관리 등 자본시장 관련 모든 밸류체인 기능이 실질적으로 작용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KB금융과 신한금융그룹 결정은 전북도가 추진 중인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도는 전북혁신도시와 만성지구 일대 3.59㎢를 중심업무지구, 지원업무지구, 배후주거지구로 나눠 자산운용·농생명·기후에너지 특화 금융중심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금융중심지로 지정되면 법인세와 소득세를 3년간 100%, 이후 2년간 50% 감면받는 세제 혜택과 함께 금융기관 유치 및 신규 채용 보조금 등이 지원된다. 전북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 추진은 10년 가까이 이어져 왔다. 2015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이후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에서 번번이 무산됐으나, 이번 정부 들어 다시 동력을 얻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KB금융의 금융타운 조성 소식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국가균형발전에 조금 더 힘을 냅시다. KB그룹에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전북도는 KB금융과 신한금융그룹의 투자 결정을 계기로 한국투자공사 등 추가 금융기관 유치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육경근 기자

  • 금융·증권
  • 육경근
  • 2026.01.29 11:28

[속보] KB금융지주 전북혁신도시에 KB금융타운 조성

KB금융지주가 전북혁신도시에 은행, 증권, 손해보험, 자산운용 등 250여 명의 임직원이 상주하는 KB금융타운 조성한다. KB금융은 정부의 지방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 생태계 정착을 돕고, 지역 균형 발전·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KB금융타운은 지역별 특화 산업을 육성하는 국가 균형 발전 전략에 발맞춰 전북혁신도시의 '자산운용 특화 금융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다. KB금융은 전북혁신도시에 KB증권과 KB자산운용 전주사무소, KB국민은행의 비대면 전문 상담 조직인 스타링크, KB손해보험의 광역스마트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KB자산운용 전주사무소는 종합자산운용사 중 전북혁신도시에 사무소를 개설한 첫 사례이다. KB금융은 KB금융타운을 그룹 주요 계열사의 전문성과 운용 역량을 결집한 핵심 네트워크 허브로 육성해 국민연금 지원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KB금융타운에는 기존 전북혁신도시 내 임직원 150여 명을 포함해 추가로 100여 명의 임직원이 옮겨 총 25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KB금융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공기관 이전 등 정부의 다각적 노력에 적극 부응하고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하고자 내린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금융그룹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1.28 19:32

[건축신문고] AI시대, 그리지 말고 ‘지휘’하라

2025년 최대 화두는 단연 AI였다. 챗GPT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텍스트 한 줄로 평면도와 조감도를 뽑아내는 AI들이 쏟아졌다. 사석에서 만난 동료, 후배들도 걱정스레 묻는다. “건축사라는 직업, 이러다 AI에 대체되는 거 아닙니까” 내 대답은 명확하다. 건축사는 대체되지 않는다. 다만, 지금 방식에 안주하는 건축사는 설 자리가 없을 것이다. 인정할 건 인정하자. AI는 밥그릇 뺏는 경쟁자가 아니라, 우리 한계를 넓혀줄 ‘파트너’라는 것을... 솔직히 법규 검토, 잦은 설계 변경, 엑셀 씨름 등 우리 업무 상당수는 단순 반복이다. 슬프게도 이 분야에선 AI가 인간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다. 우리가 그저 ‘도면 그리는 기능인’이나 ‘서류 처리자’에 머문다면 미래는 없다. 하지만, 건축 본질은 기술 너머에 있다. 땅의 맥락을 읽고 건축주의 철학을 공간으로 빚는 일은 고도의 인문학적 행위다. AI가 수천 개 대안을 내놓을 순 있어도, 무엇이 공공 가치에 부합하고 법적·윤리적으로 옳은지 판단하고 ‘책임’지는 건 결국 ‘사람’인 건축사의 몫이다. 이제 우리는 ‘그리는 자’에서 ‘지휘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밤새 매달리던 렌더링, 기초 분석은 AI에게 맡기자. 대신 그 시간에 디자인 깊이를 더하고 현장을 챙기며 건축주와 소통해야 한다. 이것이 기술로 역량을 ‘증강’시키는 유일한 길이다. 문제는 제도의 속도다. 세상은 천지개벽하는데 대학과 자격시험은 여전히 암기식 지식과 작도 능력만 평가한다. 실무에 맞는 AI 활용력과 데이터 해석력을 기르도록 교육과 평가 방식부터 확 뜯어고쳐야 한다. AI는 전지전능하지 않다. CAD나 BIM 같은 도구일 뿐이다. 핵심은 도구를 쥔 사람의 ‘통찰’이다. 질문을 바꾸자. “AI가 우리를 대체할까?”가 아니라, “AI를 다루는 건축사가 그렇지 못한 이를 대체할 것인가?”로. 두려워 말고 올라타자. 펜 대신 데이터를, 자 대신 알고리즘을 지휘봉처럼 휘두르는 ‘총괄 기술자’의 시대를 기대한다. /김병수 건축사 (전북특별자치도건축사회/강천 건축사사무소)

  • 경제일반
  • 기고
  • 2026.01.28 18:08

‘금고 선정’···전북 지자체 협상권도 없었나

행정안전부가 각 지자체의 금고 적용 금리를 공개한 가운데, 전북지역 지자체들이 금고 선정 과정에서 사실상 금리협상권을 행사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도내 대부분 지자체의 금리가 거의 동일해, 은행이 제시한 이자율을 별다른 협상 없이 받아들였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은행 간 경쟁을 통한 지자체 이자수익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8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전북지역 지자체의 1금고 12개월 이상 정기예금 이자율은 전북자치도 2.34%, 전주·군산·익산·정읍·남원시와 완주·진안·무주·장수·임실·부안군이 모두 2.30%로 동일한 수준이다. 순창·고창군은 2.28%, 김제시는 2.21%로 집계됐다. 중기·단기 예금의 경우 이자율은 이보다 더 낮다. 전국 평균 이자율은 2.53%로, 전북도내 모든 지자체가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적용받는 지자체는 인천광역시로, 12개월 이상 정기예금 기준 4.57%에 달한다. 인천광역시 서구의 경우 같은 기준으로 4.82%를 기록해, 전북지역 지자체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도내 지자체 간 금리가 큰 차이 없이 형성된 배경으로는 제한적인 경쟁 구조가 꼽힌다. 현재 전북지역에서 지자체 금고 선정에 참여하는 은행은 농협은행과 전북은행 두 곳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지자체들이 은행이 제시한 금리를 그대로 수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같은 낮은 금리로 인해 도내 지자체들이 얻는 이자수익은 타 지자체와 비교해 적게는 수백억 원, 많게는 수천억 원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예를 들어 연간 예치금 규모가 1조원인 지자체가 금리 2.3% 대신 4.5% 수준을 적용받을 경우, 연간 이자수익 차이는 약 220억원에 달한다. 반면 인천 등 일부 지자체의 높은 금리는 은행 간 경쟁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인천광역시는 지난 2022년 금고 선정 과정에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농협은행 등 다수의 시중은행이 참여해 경쟁 입찰을 벌였다. 인천광역시 서구청 관계자는 “각 은행들이 금고 선정을 위해 경쟁적으로 이자율을 제시한 결과를 지자체가 받아들였을 뿐”이라면서 “서구의 경우 하나은행 본사가 이전하면서 다른 지자체보다 높은 금리를 제안받은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전북지역 지자체 금리가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금고 선정 구조 자체를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금고 선정 과정에서 지자체가 금리 자체를 협상할 수 있는 여지가 크지 않았다”며 “금리가 공개된 만큼, 향후에는 금고 선정 구조 전반에 대한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 경제일반
  • 김경수
  • 2026.01.28 17:23

‘강제가족 이주 요구’···국민연금 노조 “주말 통근버스 운행중단 논의 중단하라”

국민연금공단 노조가 정부의 주말 통근버스 운행 중단 논의에 반발하고 나섰다. 28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는 이날 성명문을 발표하고 “주말 통근버스 운행 중단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정부는 최근 지방 균형발전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의 주말 출퇴근 버스(지방-서울간) 운행을 문제삼으며, 사실상 운행중단을 강요하고 있다”며 “이는 혁신도시와 현장의 실태와 국민연금공단의 근무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이고 탁상공론적인 조치이다. 순환근무 구조상 전 직원이 장기적으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결정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공단은 본부만 있는 단일사업장이 아니라 전국 7개 지역본부, 112개 지사와 상담센터를 운영하는 광역 네트워크 조직이다”며 “본부 1354명 외에 전국 현장 6127명이 순환보직으로 운영되며, 현장경험과 정책수립을 연계하기 위해 1~2년 단기근무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구조적 특성을 무시한 채 주말 통근버스 운영을 일괄 중단하는 것은 공공기관 운영에 대한 과도한 개입이자 사실상의 ‘강제 가족이주’ 요구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혁신도시는 주거·교통·교육·의료 등 전반적인 정주인프라가 부족해 ‘미완성 도시’로 남아있다”며 “단기근무자를 위해 온 가족이 주거터전을 옮기는 것은 가족생계와 교육권을 침해하는 비현실적 강요이며, 공단 노동자들은 주민등록 이전이 아니더라도 주5일 생활인구로서 지역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으며, 지역인재 채용과 생산품 구매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말 출퇴근 버스 운행 중단 논의를 즉각 중지하고, 정주여건 개선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 일정과 이행계획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전북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수도권행 주말 셔틀버스 운행은 국민연금공단, 한국전기안전공사, 지방자치인재개발원 3곳이 운영 중이며, LX한국국토정보공사, 농촌진흥청 등 타 기관들은 2023년을 기점으로 모두 중단했다. 김경수 기자

  • 경제일반
  • 김경수
  • 2026.01.28 17:05

주주 권한 강화···JB금융지주도 영향권

정부가 금융지주회사 CEO 선임 과정에서 주주들의 권한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에 JB금융지주 등 금융지주회사들의 경영 방식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금융위원회 등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금융지주회사 회장 선임 과정에서 차기 회장 최종 후보 선정을 주주총회 의결사항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소수의 이사회가 최종 후보를 정하면 주주총회에서는 선임 여부만 묻는 구조다. 정부는 최종 후보 자격을 부여하는 단계부터 주주들의 의사를 반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회장 연임 안건을 주주총회 특별결의사항으로 격상하는 방안도 함께 거론된다. 특별결의로 전환될 경우 출석 주주의 3분의 2,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 같은 변화가 현실화될 경우 JB금융지주도 영향권에 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JB금융지주 김기홍 회장은 2019년 취임 이후 지난해 3연임에 성공했으며, 현재 임기는 2028년까지다. 향후 연임에 나설 경우 주주들의 판단이 보다 직접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이번 논의는 CEO 장기연임과 폐쇄적 지배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는 평가다. 도내 한 금융권 관계자는 “그동안 단독 후보가 주주총회를 무난히 통과하는 관행이 이어져 왔다”며 “현 정부 들어 후보군 확대와 객관적 검증에 대한 요구가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주주 권한 강화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주주 권한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외부 투기자본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고, 지역 금융지주가 수행해온 지역경제 지원 역할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주가 흐름이 경영 판단의 주요 기준으로 작용할 경우 단기 성과 중심의 경영으로 흐를 가능성도 거론된다. 실제 JB금융지주의 주가는 김 회장 취임 이후 큰 폭으로 상승했다. JB금융지주 주가는 2019년 3월 6000원대에서 이날 종가 기준 2만4200원으로 4배 이상 올랐다. 이를 두고 금융권 일각에서는 “경영 성과와 주주가치 제고를 분리해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지배구조 개선 논의가 단순한 주주 권한 확대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내 한 금융권 전문가는 “주주총회 권한 강화는 금융지주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이다”면서도 “지역금융지주의 경우 단기 주주 이익과 지역경제 기여라는 역할 사이에서 균형을 어떻게 잡을지가 관건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도 변화가 성과 중심의 경영을 넘어 장기 전략과 내부 검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1.27 17:14

‘핀셋 상승’에 그친 전북 아파트 값

새해 들어 전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역별 격차는 오히려 더 뚜렷해지고 있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북은 1월 첫째 주와 셋째 주 모두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보다 강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이 같은 상승은 전주와 일부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군산과 익산 등 비전주권 지역의 하락세와 뚜렷한 대비를 이뤘다. 1월 첫째 주 전북은 0.05% 오르며 8개 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주 완산구(0.22%)와 덕진구(0.11%)가 상승을 이끌었지만, 군산(-0.06%)과 익산(-0.13%)은 하락했다. 1월 셋째 주에도 전북은 0.06% 상승했으나, 전주 덕진구(0.24%)와 완산구(0.18%), 남원(0.22%) 등 일부 지역만 오르고 군산(-0.05%), 익산(-0.24%)은 낙폭이 더 커졌다. 도내에서도 ‘오르는 곳만 오르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세시장 역시 전주 중심의 제한적 반등에 머물고 있다. 학군과 교통 여건이 좋은 일부 단지에서는 수요가 붙고 있지만, 비전주권에서는 매물 적체와 거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공급 여건을 보여주는 지표는 오히려 부정적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6년 1월 전북의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1.8로, 기준선(100)을 크게 밑돌았다. 이는 전북 주택시장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 어렵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전북 아파트 시장이 전주 ‘제한적 강세’와 비전주권 ‘조정 장기화’라는 두 갈래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한다. 전주는 실거 주 수요가 두터운 준 신축·대단지 중심으로 매물이 소화되면서, 단기적으로는 보합 또는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금리 부담과 거래 위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상승은 일부 단지에 국한된 ‘핀셋 상승’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군산·익산 등 비전주권은 미분양과 공급 부담, 인구 감소가 겹치며 조정 국면이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가격이 내려가도 매수 대기수요가 받쳐주지 못하는 구조가 이어지면서, 입주 물량이 늘어나는 시기에는 할인 분양과 급매가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올해 전북 시장의 키워드는 회복이 아니라 격차”라며 “전주와 비전주권의 체력 차이가 더 분명하게 드러나는 한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종호 기자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6.01.26 17:45

밥맛·수율 모두 잡았다”…‘수광1’, 최고품질 벼 새 기준 제시

농촌진흥청이 최고품질 벼 품종에 ‘수광1’을 추가 등재했다. 기존 ‘수광’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밥맛과 수율, 재배 안정성까지 개선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농촌진흥청은 26일 ‘수광1’을 2025년도 최고품질 벼 품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고품질 벼는 밥맛과 외관, 도정 특성, 병해 저항성 등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품종만 등재되는 제도로, 2003년 ‘삼광’ 이후 현재까지 11개 품종이 이름을 올렸다. 선정 기준은 까다롭다. 밥맛은 기준 품종인 ‘삼광’ 이상이어야 하고, 쌀 품질을 떨어뜨리는 심복백이 없어야 한다. 완전미 도정수율 65% 이상, 2종 이상의 병해충 저항성, 내수발아성까지 갖춰야 한다. 여기에 현장 평가에서도 기존 주력 품종 대비 ‘우수’ 판정을 받아야 한다. ‘수광1’은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며 기존 ‘수광’의 약점을 보완한 개량 품종이다. 벼알이 쉽게 떨어지는 낙곡 문제를 줄였고, 벼흰잎마름병에 대한 저항성도 강화됐다. 수발아율은 낮추고 도정수율은 높여 재배 안정성과 상품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현장 평가에서도 성과가 확인됐다. 전북 고창에서 진행된 시험 재배 결과 ‘수광1’은 기존 ‘수광’보다 병해 저항성이 높고 낙곡 비율이 낮았다. 미곡종합처리장(RPC) 평가에서는 완전립 비율 96.3%, 도정수율 70.6%를 기록해 ‘수광’(93.4%, 68.6%)을 웃돌았다. 밥맛 평가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지난해 고창에서 열린 품평회에서는 농업인 120여 명 가운데 ‘수광1’을 선호한 비율이 기존 품종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2027년부터 농가 보급종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국립종자원과 전북특별자치도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정지웅 농촌진흥청 품종개발과장은 “수광1은 밥맛과 품질, 재배 안정성을 모두 인정받은 품종”이라며 “병해 상습 지역과 친환경 재배단지를 중심으로 보급이 확대될 경우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6.01.26 16:36

여성기업, 전북을 잇다

전북 여성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 산업 변화 대응과 협력 강화를 다짐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가 정기총회와 신년회를 통해 새해 사업 방향을 공유하며 조직 결속을 다졌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는 지난 23일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회원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7차 정기총회와 2026년 신년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지역 여성기업인들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올해 사업 계획을 점검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총회에 앞서 진행된 특강에서는 이규택 전북테크노파크 원장이 연단에 올라 산업 환경 변화와 중소기업 정책 흐름을 짚었다. 그는 여성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응 전략을 제시하며 “급변하는 산업 구조 속에서 기술과 네트워크 확보가 기업 생존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실질적인 경영 전략을 공유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행사에는 초대 회장인 노군자를 비롯한 역대 고문들도 참석해 후배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이들은 경험을 바탕으로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여성기업의 지속 성장을 당부했다. 정기총회에서는 2025년도 사업실적과 결산 승인, 2026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이 상정됐다. 모든 안건은 회원 동의를 거쳐 원안대로 가결됐다. 조직 운영의 안정성과 사업 연속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소정미 회장은 “올해는 안정적인 재정 기반을 바탕으로 교육, 네트워크, 판로 지원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여성기업의 성장을 이끄는 실질적 지원에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신입 회원 소개와 회원증 전달식도 함께 진행됐다. 새롭게 합류한 회원들을 향한 환영 속에 지회 차원의 연대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전북여경협은 이번 총회를 계기로 한 해 성과를 점검하고, 여성기업 중심의 지역 경제 활성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종호 기자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6.01.26 16:36

4년여만에 '천스닥' 시대 맞이한 코스닥, 훈풍 이어질까

코스닥지수가 26일 정부의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4년여만에 '천스닥'(코스닥 1,000) 시대를 맞았다. 이같은 상승세가 지속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70.48포인트(7.09%) 급등한 1,064.41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는 종가 기준 2000년 9월 6일(1,074.10) 이후 약 25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수는 1.00% 오른 1,003.90에 출발해 지난 2022년 1월 6일(1,003.01) 이후 4년여 만에 1,000선을 회복한 뒤 오름폭을 키웠다. 한때 1,064.44까지 오르기도 했다. 최근 정부의 코스닥 정책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바이오·이차전지주 강세가 지수를 밀어올린 분위기다. 지난 22일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가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코스닥 3,000선 달성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이에 코스닥지수는 2.4% 급등해 단숨에 990대로 치솟았는데, 이날도 정책 기대감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밖에 벤처기업과 모험자본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해 첨단산업에 투자하는 '국민성장펀드' 등도 코스닥 기업들의 수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코스피 반도체·자동차주 등 대장주가 잠시 쉬어가는 동안 이차전지·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순환매가 전개되면서 코스닥 시장을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로부터 비롯된 로보틱스 모멘텀에 로봇주가 급등한 데 이어, 로봇용 배터리 수요 기대감에 이차전지주 주가가 '불기둥'을 뿜었으며, 바이오주 역시 저평가 인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상대적 강세를 보였던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수급이 이동하면서 코스피 대비 부진했던 코스닥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특히 최근 낙폭이 과대했던 코스닥 바이오주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이달 들어 코스닥지수는 15% 급등해 이미 지난달(1.4%) 상승률을 크게 웃돈 상태다. 주로 기관 투자자가 코스닥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달 들어 26일까지 기관 투자자는 코스닥 시장에서 2조7천330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도 550억원 담았다. 반면 개인은 같은 기간 2조340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이날 하루 기관 순매수액은 2조6천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날 기관 매수세는 이차전지주와 바이오주에 쏠렸다. 이날 기관은 이차전지주인 에코프로를 1천70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담았으며, 에코프로비엠(1천690억원), 에이비엘바이오(1천670억원), 알테오젠(1천530억원) 등 순으로 많이 순매수했다. 개인은 반면 코스닥 급등세를 차익 실현 기회로 여기고 대거 팔았다. 이날 하루 개인의 코스닥 순매도액은 2조9천8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바이오주 등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닥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특히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구체화할 경우 주가 상승세에 더욱 불을 붙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리 향방을 결정할 이벤트를 앞두고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재부각되고 있다"며 "금리에 민감한 코스닥지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순환매 사이클의 마지막 타자는 제약·바이오, 필수 소비재 등으로, 성장주 중심의 순환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제약·바이오 업종은 한국 채권금리가 하향 안정화될 경우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26.01.26 16:16

[주간 증시전망] 반도체 기업 실적에 따라 상승세 지속성 결정

코스피지수는 마지막 거래일에 4990.07포인트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급별로 보면 개인투자자는 6819억원과 외국인투자자는 3123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이 363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는 중형주를 중심으로 매도했고 운송장비, 부품업종을 5거래일간 4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순매도했고, 운송장비, 부품업종을 순매도해 개인과 반대 움직임을 보여줬다. 지난주 트럼프대통령의 그린란드 매입관련 관세부과 발표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졌으나, 국내증시는 외국인투자자들의 수급이 유입되며 반도체와 자동차업종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번주 본격적인 실적시즌을 맞아 기업 실적에 주목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메타 등이 실적을 발표하고 29일에는 아마존, 애플이 실적을 발표한다. 국내는 29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실적을 발표한다. 향후 시장은 반도체 대표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와 전망에 따라 상승세의 지속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이 뒷받침된다면 업종별 순환매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반도체에서 피지컬 AI, 전력기기, 원전, 이차전지로 연결되는 AI 밸류체인 내 주요 종목이 순환하며 급등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따라서 기존 주도주에 대한 관심이 둔화될 경우 그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업종으로 수급이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간 상승세가 높았던 만큼 급등 업종에 대한 차익실현과 저평가 업종에 대한 순환매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 실적 대비 저평가된 소외 업종인 화장품, 에너지, 필수소비재, IT하드웨어 업종, 헬스케어 업종에 관심을 가지고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김용식 KB증권 군산부지점장

  • 경제일반
  • 기고
  • 2026.01.2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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