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5-13 00:53 (수)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경제

전북 기계설비·가스공사업 실적 5170억원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가 집계한 2025년도 기성실적 신고 결과, 전북 기계설비·가스공사업계는 총 5170억원 규모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업체 수 증가로 업체당 평균 실적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경기 둔화 속에서도 전체 실적 규모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소규모 업체 집중 현상과 양극화가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24일 기계설비 협회 전북도회에 따르면 2025년 실적신고 업체는 375개사로 전년(360개사)보다 15개사 늘었다. 실적신고 금액은 5170억9700만원으로 전년 5171억7617만원과 유사했다. 반면 업체당 평균 실적은 13억7892만원으로 전년 14억3660만원보다 5767만원 줄어 약 4.01% 감소했다. 기계설비공사업 실적 1위는 진흥설비㈜(466억4140만원), 2위는 ㈜동성엔지니어링(159억7544만원), 3위는 ㈜제이앤지(129억2512만원)였다. 가스시설공사업(제1종)은 ㈜현창엔지니어링(55억5427만원), ㈜다성산업개발(45억3440만원), ㈜상아이엔지(35억1736만원)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실적 분포를 보면 10억원 미만 업체가 210개사로 가장 많았고, 무실적 업체도 34개사로 전년(30개사)보다 늘었다. 반면 50억원 이상 실적 업체는 33개사로 전년(32개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협회는 민간 건축 착공 감소로 건축기계설비공사는 다소 줄었지만, 산업단지 설비공사와 공공 기반시설 플랜트 설비공사 증가가 감소분을 일부 상쇄한 것으로 분석했다. 유제영 전북도회장은 “어려운 건설 환경 속에서도 도내 기계설비·가스공사업계의 노력으로 지역 설비산업 기반이 유지되고 있다”며 “회원사의 수주 경쟁력 강화와 제도 개선 건의를 통해 지역 업체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6.02.24 17:08

“구도심 살리는 속도전”…전주 정비사업, 행정 혁신이 바꾼 도시 재편

전주시가 도시개발 중심의 외연 확장 대신 구도심 정비사업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면서 도시 재편의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 신속한 행정 처리와 제도 개선을 통해 장기간 지연되던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실제 분양 성과와 사업성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정비사업이 구도심 회복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전주지역 재개발 업계에 따르면 정비사업은 노후 주거지를 정비하고 기반시설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도시 경쟁력을 유지하는 필수 정책 수단으로 꼽힌다. 반면 신도심 개발에 치중할 경우 구도심은 인구 감소와 상권 침체가 겹치면서 슬럼화가 가속화되고, 도시 전체의 관리 비용이 증가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 전주에서도 일부 신도심 상가 공실이 늘어나면서 지역 경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런 상황에서 전주시가 정비사업 활성화를 도시 정책의 핵심 과제로 설정하면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민선 8기 들어 정비사업 전담부서가 신설됐고, 복잡한 행정 절차를 줄이기 위한 통합심의 제도가 도입됐다. 과거에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20단계가 넘는 행정 절차를 개별적으로 거쳐야 했지만, 통합심의를 통해 주요 절차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사업 기간이 크게 단축됐다. 행정 처리 속도가 빨라지면서 사업성도 개선되고 있다. 정비사업은 사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금융 비용과 공사비 상승 부담이 커지는 구조여서, 행정 지연은 곧 조합원의 추가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사업 기간이 단축되면 비용 증가를 줄일 수 있고, 조합원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 전주 감나무골 재개발사업은 644가구 모집에 3만5797명이 몰리며 평균 5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전주 기자촌 역시 2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쳤다. 이는 지방 정비사업으로서는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기자촌 조합 관계자는 “과거에는 행정 절차마다 지연이 반복되면서 사업 추진이 수년씩 늦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전담부서 신설 이후 행정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자문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사업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이 빨라지면서 조합원들의 수익성도 개선됐고, 분양 역시 안정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비사업 활성화는 도시 경쟁력 회복과도 직결된다. 전주 중앙동과 고사동 등 전통적인 중심 상권이 정비사업을 통해 재편될 경우, 한옥마을과 연계한 관광 동선 확장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관광객 체류 시간 증가와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정비사업이 단순한 주거환경 개선을 넘어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정책이라고 강조한다. 한 도시계획 전문가는 “구도심 정비는 도시 기능을 회복하고 인구 유출을 막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행정의 역할은 사업을 지연시키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관리하면서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6.02.24 15:41

[현명한 소비자가 되는 길] 자동차 수리 서비스 소비자 불만

자동차는 현대인의 또 다른 발이 되어주는, 중요한 교통수단이다. 출·퇴근은 물론 여행, 나들이 등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기에, 정비와 관리에도 유독 신경을 쏟는 존재 중 하나이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주요 자동차 서비스센터 5개사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만족도와 이용행태를 조사했다. 조사대상은 최근 1년 이내 점검 미 수리 등을 위해 자동차 서비스센터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1,500명(업체별 300명)이다. 조사결과, 소비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자동차 서비스센터를 선택한 이유로는 ‘소유한 자동차와 같은 브랜드라서’가 37.7%(565명)로 가장 많았다. 방문 목적으로는 ‘정기 점검’을 받기 위해 자동차 서비스센터를 방문한다는 소비자가 75.2%(1,128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파워 트레인 수리’(9.1%), ‘전자장비 수리’(6.7%) 등을 위해 방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최근 방문한 경험을 기준으로, 소비자가 지불한 점검 및 수리비용은 평균 226,793원이었으며 실제로 가장 많이 지불한 가격은 10만원이었다. 지불 금액은 무상점검부터 최대 500만원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한편 자동차 서비스센터를 이용하면서 불만이나 피해를 경험한 소비자는 전체의 23.2%(348명)로 조사됐는데, 예약을 했음에도 ‘약속보다 긴 대기 시간’으로 인한 불만이 32.2%(112명)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 내용에 대한 설명 부족’(30.7%), ‘부품 재고 부족’(28.4%)에 대한 불만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사업자에게 △서비스 시간과 내용에 대한 안내 강화 △불필요한 재방문을 예방하기 위한 부품 수급 관리 강화 등 서비스 개선을 요청했다. 자동차 정비 관련 전북소비자정보센터 ☎282-9898 또는 소비자상담센터 ☎1372 상담가능하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6.02.23 19:11

전북 건설실적 감소, 지역 건설업 위기 심화

전북 건설업계의 지난해 실적이 일제히 감소하며 지역 건설경기 침체가 구조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문건설업은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하며 종합건설보다 훨씬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에 따르면, 2025년도 도내 전문건설공사 기성실적은 총 2조 4,338억원으로 전년보다 11.8% 감소했다. 실적을 신고한 전문건설업체는 3,146개사로 집계됐지만, 수주물량 감소와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전체 실적 규모는 크게 줄었다. 반면 종합건설업 실적 감소 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대한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에 따르면, 2025년 종합건설사 기성실적은 3조 7,894억원으로 전년보다 0.6% 감소하는 데 그쳤다. 신고 대상 780개사 가운데 753개사가 실적을 제출했으며, 실적 감소는 있었지만 전문건설업처럼 급격한 하락은 아니었다. 이 같은 격차는 전북 건설산업 구조의 취약성을 드러낸다. 종합건설사는 대형 공공·민간 사업에 참여하며 일정 수준의 실적을 유지했지만, 전문건설업은 하도급 의존도가 높은 구조 탓에 수주 감소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 특히 종합·전문 간 상호시장 허용 이후 종합건설사가 전문공사 시장까지 진입하면서 지역 전문업체들의 수주 기회가 줄어든 것도 실적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적 상위 업체에서도 이런 흐름은 확인된다. 종합건설 부문에서는 금도건설이 1,62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신성건설과 한백종합건설이 뒤를 이었다. 전문건설 부문에서는 토성토건이 887억원으로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전체 시장 규모 축소 속에서 상위 업체 집중 현상도 나타났다. 건설업계는 현재 상황을 단순한 경기 순환이 아닌 구조적 위기로 보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는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수주 부족으로 지역 건설업계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며 공공사업 확대와 지역 업체 참여 보장 등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문건설협회 역시 상호시장 제도 개선과 전문업종 우선 발주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구조가 지속될 경우 중소 전문건설업체를 중심으로 폐업과 고용 감소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한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 소재철 회장은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수주 물량 부족으로 지역 건설업계의 경영난이 나날이 심화되고 있다”며, “지역 건설산업의 생존을 위해 도내 공공 및 민간 사업에 대한 지역 업체 참여를 보장하는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형 국책사업의 공구 분할 발주와 대규모 민간 투자 사업에 지역 업체가 최대한 참여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행정적·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6.02.23 16:43

박춘원 은행장 ‘첫 시험대’···금감원, 전북은행 정기 검사 실시

금융감독원이 상반기 전북은행에 대해 정기검사를 실시한다고 알려오면서 박춘원 전북은행장 취임 후 첫 시험대에 올랐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전북은행을 시작으로 KB국민은행, 케이뱅크에 대한 정기검사를 진행한다. 또한 금감원은 올해 신설된 ‘소비자보호 검사반’을 파견해 금융기관의 소비자보호 의무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통상 금감원은 은행권 정기검사 때 여신·내부통제·IT전산과 함께 경영실태 전반을 살피는 총괄조직 등 3~5개 검사반을 꾸린다. 검사는 약 3개월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북은행이 ‘소비자보호 검사반’이 편성된 이후 첫 정기검사를 받게 되면서 금융권의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보호 검사반은 금융상품 판매 과정과 사후관리 체계 등 경영 전반을 들여다보며 금융소비자보호법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이번 정기검사는 전북은행 경영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박춘원 은행장이 취임한 지 약 2개월가량 지난 시점에서 조직 장악력과 내부통제 수준, 소비자보호 체계 전반에 대한 첫 공식 평가 성격을 띠기 때문이다. 특히 전북은행은 지난해 금융거래 실명확인 의무 위반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은 바 있어 소비자 보호 및 내부통제 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재점검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정기검사가 지방은행 경쟁 환경 속에서 전북은행의 경영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신임 행장 체제 출범 이후 처음 받는 정기검사인 만큼 내부통제와 소비자 보호 수준, 조직운영 안정성이 동시에 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JB금융그룹의 지배구조 이슈와 관련한 ‘타깃 검사’ 여부에 대해 금감원은 선을 그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정기검사는 통상 2~3년 주기로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지배구조 이슈로 인해 검사가 진행되는 것은 전혀 아니다. 최근 BNK은행 수시검사의 경우 일부 그런 성격이 있을 수 있지만 이번 검사는 일반적인 정기검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정기검사는 자산건전성, 소비자보호, 내부통제 등 경영전반을 폭넓게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현재 정기검사가 예정됐다는 사실만 전달받은 상황으로 세부일정이나 내용은 공유받지 못했다”며 “문제가 없도록 체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2.23 16:43

[주간 증시전망] 반도체 업종 상승세 지속

지난주 설 휴장으로 인해 2일간 증시가 열렸다. 코스피 지수는 5.48% 넘게 뛰며 최고치를 경신했고 코스닥 지수도 4.33% 급등했다. 반도체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이틀 간 각각 7.84%, 4.91%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번주AI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기업인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반도체 업황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26일 지난4분기 실적과 향후 전망을 발표한다. 엔비디아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60% 늘어난 656억달러(약 95조원)로 추정된다. 엔비디아의 주당순이익 예상치는 전년 대비 약 71% 늘어난 1.52달러로, 기대치가 높은 편이다. 실적 자체보다 가이던스와 매출총이익률같은 수익성 지표가 양호한지가 중요해보인다.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요 HBM 고객사인 만큼, 해당 지표 결과에 따라 국내 관련 종목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다. 국내 정책 변수로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핵심으로 하는 3차 상법개정안이 주목된다. 여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법안 처리를 추진 중이며, 24일 본회의 상정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공청회를 마치며 절차가 진전된 상태로, 법안 상정 이후 통과 기대감이 확대될 경우 증권, 지주 업종 중심의 투자심리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최근 글로벌 변동성에도 코스피시장은 글로벌 증시 중 홀로 상승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상법개정안에 대한 기대감에 기업들 또한 호응하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코스피의 상승 추세를 이끄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이 긍정적 신호로 평가되고 있다. 코스닥에선 정부의 활성화 정책과 부실기업 상장폐지 등 제도 개선 기대가 외국인 매수 유입 요인으로 해석된다. 지수상승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시장의 주가수익비율이 10배 초반이고, 실적 개선세를 고려할 때 반도체 실적이 지속되는 가운데 방산, 조선 등 실적 뒷받침이 확실한 주도주 업종은 조정 시 비중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6.02.22 19:49

전주만 웃고 군산·익산은 흔들…전북 집값 ‘엇갈린 상승’

전북지역 주택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상승의 온기가 전주에 집중되면서 지역 간 격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상승 국면이라는 겉모습과 달리, 일부 지역은 여전히 하락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전북 주택시장이 ‘회복’이 아닌 ‘양극화된 반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북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0% 상승했다. 이는 지방 평균 상승률(0.06%)을 웃도는 수준이다. 전세가격도 0.16%, 월세통합가격지수도 0.19% 상승하며 매매·전세·월세 모두 상승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상승 흐름의 중심에는 전주가 있었다. 전주시 완산구는 0.75%, 덕진구는 0.58% 상승하며 전북 전체 상승을 견인했다.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수요가 이어지면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익산시는 –0.42%, 군산시는 –0.17% 하락하며 전북 내부에서도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전세시장 역시 같은 흐름을 보였다. 전주시 덕진구(0.55%), 완산구(0.34%)는 상승했지만, 군산과 익산은 각각 –0.14%로 하락했다. 이는 인구 감소와 공급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비전주권의 주택 수요 기반이 약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월세시장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북 월세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9% 상승했다. 금리 부담과 전세자금 마련 어려움으로 전세 대신 월세를 선택하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청년과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월세 전환이 확산되면서 임대시장 구조 변화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런 상승이 지역 전체의 회복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주를 제외한 군산·익산 등 주요 도시에서는 여전히 수요 부족과 공급 부담이 겹치며 가격 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산업 침체와 인구 감소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주택시장 기반 자체가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전북 주택시장이 하나의 시장이 아니라 ‘전주 중심 단일 성장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행정·교육·의료 인프라가 집중된 전주는 상승세를 유지하는 반면, 산업 기반이 약화된 군산·익산은 하락 압력이 지속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전북 주택시장이 상승과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는 ‘분절된 상승’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숫자상 상승세와 달리, 실제 시장은 지역별로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이제 전북 주택시장의 핵심 과제는 상승 여부가 아니라, 전주와 비전주권 간 격차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로 옮겨가고 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주만 상승하는 흐름이 이어질 경우 전북 전체 주택시장의 체력은 오히려 약해질 수 있다”며 “지역 산업 회복과 인구 유입 없이 가격 상승만 나타나는 구조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6.02.22 15:11

신년 전북 수출 ‘활기’ 전년 대비 약 20% 급증

올해 들어 전북지역 무역이 활기를 띠고 있다. 19일 전주세관이 발표한 ‘2026년 1월 전북지역 수출입 현황 에 따르면 1월 전북 수출은 5억6000만 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19.2%가 증가했다. 또 수입은 4억7000만달러로 24.9% 상승했다. 이에 무역수지는 92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기계류와 정밀기기가 전년 대비 36.1% 증가하며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이어 철강제품 32.3%, 수송장비 5.9%, 경공업품 21.4% 등이 증가해 수출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화학공학품 –10.8% 등은 감소해 품목 간 온도차가 극명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중국의 회복세가 눈에 띈다. 미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1.4%, 중국은 29.2% 각각 증가했다. 특히 미국 수출은 최근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안정적인 회복 흐름을 보였다. 이 밖에 중동 22.4%, 베트남 12.8% 등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유럽연합 –9.2%, 일본 –9.3%, 중남미 –34.3% 등 일부 지역은 감소했다. 수입은 자본재와 원자재 중심으로 확대됐다. 기계류와 정밀기기 수입은 34.5% 증가했으며, 화공품 29%, 곡물 7.5% 등이 늘었다. 전북지역 한 경제계 관계자는 “올해 1월 수출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지역 제조업 전반의 회복신호로 볼 수 있다”며 “다만 일부 지역과 품목에서 감소세가 나타나는 만큼 글로벌 경기와 환율 변동성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경수 기자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6.02.19 17:46

[현장]“똑똑, 아무도 없나요”···텅텅 빈 전북 금융사무소

“똑똑, 아무도 없나요?” 19일 오전 찾은 전북혁신도시 한 이전 금융사의 사무소. 인기척은 없었다. 전등은 켜져 있었지만,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연락처도 찾을 수 없었다. 앞서 찾은 전북테크비즈센터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곳에는 3곳의 투자신탁사가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여러 차례 ‘똑똑’ 문을 두드리고, “계세요”를 외쳤지만, 굳게 닫힌 문은 열릴 기미가 없었다. 한 테크비즈센터 관계자는 “가끔 사람이 오고 가곤 하지만 대부분 닫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투자사무소 인근에서 만난 A씨는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사무소를 오는 것 같다”며 “그 외에는 불이 꺼진 채 아무도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전북혁신도시에 사무소를 설치한 여러 국내외 금융기관들을 살펴본 결과, 많은 사무소에서 상주인력을 확인할 수 없었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26년 1월 기준 전북으로 이전한 금융기관은 총 16곳이다. 먼저 2018년 SSBT은행과 우리은행이 국민연금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무소를 개설했다. 이어 2019년 BNY멜론은행과 SK증권이 업무협약 및 개소식을 진행했고, 같은 해 우리은행과 SSBT은행도 개소식을 열었다. 이어 2021년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전주사무소를 자체 개소했으며, 2023년에는 BNY멜론자산운용과 프랭클린템플턴이, 2024년에는 블랙스톤과 하인즈가 전주사무소를 설치했다. 그리고 비교적 최근인 2025년에는 코람코자산운용, 티시먼 스파이어, 핌코, 스텝스톤, PGIM이 잇달아 개소했다. 또 최근 페블스톤과 캡스톤의 전북혁신도시로의 사무소 개설이 알려졌다. 금융사의 전북 진출은 환영할 만한 소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여러 문제가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 사무소 개설이 실질적인 이전으로 이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일부에서는 국민연금과의 협력관계를 고려해 사무소를 설치했지만, 상주 인력 배치나 지역 채용으로까지 확대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북자치도와 국민연금공단은 ‘금융도시’를 표방하며 그동안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수탁은행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실제로 해외 대체투자운용사와 글로벌 금융사가 잇달아 사무소를 설치하면서 외형상 금융 인프라는 확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지역 내 채용확대나 금융생태계 조성으로 이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체감도가 낮다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최근 전북 투자를 발표한 KB와 신한금융그룹 또한 부동산 계약 단계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큰 규모의 사무실을 계약해야 하지만, 상업시설 허가에 대한 주차장 등 여러 요건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 지역 부동산계의 설명이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어느 정도 규모의 투자가 전북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잣대는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2.19 17:33

“농업 인공지능 대전환 이끈다”…농진청, 전담 조직 ‘농업지능데이터팀’ 신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이 농업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이끌 전담 조직 ‘농업지능데이터팀’을 신설하고, 19일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농업지능데이터팀은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AI) 혁신 생태계 조성을 선도하고, 데이터에 기반해 농촌진흥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신설됐다. 2025년 12월 발표한 국민 주권 정부의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 중 ‘인공지능(AI) 혁신 생태계 조성’ 정책을 농업 분야에서 선제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농촌진흥청은 그동안 데이터정보화담당관, 기술융합전략과, 스마트농업팀 등 여러 부서에 분산돼 있던 지능 데이터 관련 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농업지능데이터팀은 앞으로 농업 과학 기술의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최우선 목표로 3가지 핵심 과제, △현장 체감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확대 △농업 데이터 전주기 관리 △지능형 의사결정 지원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 ‘AI 이삭이’를 고도화해 농업인과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농촌진흥사업 기획, 운영 전반에 ‘AI 새싹이’를 도입, 연구자가 본연의 과업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 분석 및 실험 설계 자동화 등 연구 전주기의 단축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재배 전 과정에서 생산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융합·활용할 수 있는 고도화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또한, 민간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분석 기반을 마련해 공공데이터 개방 및 활성화를 주도한다. 여기에 시설 및 노지 현장의 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해 농업인이 최적의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의사결정 모델’을 개발하고, 농업인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확산할 계획이다. 또한 도 농업기술원·시군농업기술센터에 농업 데이터 플랫폼 확산을 지원하고, 데이터관리계획(DMP) 기반의 데이터 공유 체계를 제도화하는 등 데이터 기반 행정 및 연구 기틀을 공고히 다질 예정이다. 팀 신설에 맞춰 기존 ‘데이터정보화담당관’을 ‘지식정보담당관’으로 개편, 조직의 전문성도 높인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이번 조직 신설은 농업을 데이터와 인공지능(AI) 중심의 첨단 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농업 현장의 데이터를 가치 있는 지능형 정보로 전환해 농업인은 더 편하게 일하고, 농업 생산성은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과학 농업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전했다. 이종호 기자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6.02.19 16:52

[건축신문고]좋은 공공건축은 시민과 국가 사이에 신뢰를 만든다

공공건축은 국가와 지방정부가 시민에게 제공하는 가장 직접적이고 지속적인 공공서비스다. 주민센터·도서관·학교·복지·문화시설은 일시적 정책이 아니라, 시민이 매일 반복해 경험하는 ‘국가의 물리적 얼굴’이다. 그러나 공공건축의 평가는 여전히 예산 집행 효율, 법적 기준 충족 여부에 갇혀 있다. 이 지표의 한계는 공공건축의 사회적 성능을 과소평가하게 만들고, 결국 시민의 신뢰를 깎아먹는다. 공공건축의 품질은 미관이나 상징의 문제가 아니다. 시민의 국가 신뢰는 제도 설계만으로 생기지 않는다. 일상적 경험이 누적되며 형성된다. 공공건축은 그 경험이 가장 자주, 가장 오래 발생하는 장치다. 공간의 안정성, 접근성, 머무를 수 있는 여유, 관리 수준은 공공의 역량과 의지를 시민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기준만 겨우 넘긴 공간은 단기적으로 행정 리스크를 줄일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공공에 대한 기대와 신뢰를 동시에 떨어뜨린다. 이용률 저하, 유지·관리비 증가, 공공정책에 대한 무관심으로 되돌아오는 이유다. 중요한 것은 공공건축의 퀄리티가 예산 총량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발주 방식, 설계 평가 기준, 운영을 포함한 ‘전 생애주기 관점’의 부재가 품질을 결정한다. 초기 비용 절감에 매몰되면 시간의 축을 고려하지 못한 의사결정이 장기적 비효율을 내재화한다. 반대로 품질을 생애주기 성능으로 평가하면, 설계의 완성도는 ‘추가 비용’이 아니라 ‘공공투자의 합리성’으로 바뀐다. 그럼에도 한국의 공공건축은 ‘최저가’와 ‘최소 기준’이 지배한다. 최저가 중심 발주는 설계를 가볍게 만들고, 최소 기준 중심 행정은 공간의 가능성을 닫는다. ‘더 좋아질 여지’를 허용하지 않는 구조에서 좋은 건축은 행정 부담으로, 높은 수준의 설계는 관리 리스크로 오해되기 쉽다. 공공건축의 완성도를 묻는 일은 결국 우리가 어떤 사회를 지향하는지 묻는 일이다. “예산 안에서 법을 지켜 지었는가”에서 멈추지 말고, “이 공간이 공공의 삶을 책임지고 풍요롭게 하는가”를 질문해야 한다. 공공건축을 비용으로만 평가하는 사회와 삶의 기반으로 평가하는 사회는 전혀 다른 도시를 만든다. 공공건축의 수준은 국가가 시민과 맺고자 하는 관계의 수준이며, 그 관계는 도시 곳곳에 선 공공건축의 질로 분명히 읽힌다. /채가을 건축사 (전북특별자치도건축사회/ 가을 건축사사무소)

  • 경제일반
  • 기고
  • 2026.02.18 18:29

‘청년· 지방’ 전용 ‘주택담보대출’ 생긴다

금융기관들이 지방에 거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한 전용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연이어 출시할 전망이 다. 수도권과 달리 거래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지방 부동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청년층의 내 집 마련 부담을 낮추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방 소재 주택을 매매하는 만 34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40년 만기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하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연간 공급 한도는 1000억 원 규모로 설정될 전망이다. 대출 대상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주택을 매입하는 경우에 한정된다. 상품은 장기 고정금리를 적용해 금리 변동 리스크를 줄이고,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은 청년층의 월 상환 부담을 완화하는 구조로 설계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3억 원을 연 3% 금리로 대출받을 경우 30년 만기보다 40년 만기에서 월 상환액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구체적인 금리 수준이나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방식 등 세부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장기 고정금리 주담대 확대 기조를 밝힌 데 맞춰 준비 중인 상품”이라며 “출시 일정과 세부 요건은 확정 단계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번 상품 출시는 정부의 집값 안정 정책과도 맞물린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청년·실수요자 중심의 정책금융 확대와 장기 고정금리 비중 확대 방침을 밝히며, 30년 고정금리 주담대 상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른 시중은행들도 유사한 청년·지방 특화 상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과 달리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미분양 주택은 지방을 중심으로 누적되고 있으며, 거래량 역시 수도권 대비 부진하다. 전북에서는 전북혁신도시, 에코시티 등을 제외하면 매수세가 위축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6510가구이다. 이 중 5만627가구(약 76%)가 비수도권에 있으며, 준공 후 미분양의 85%가 지방에 분포돼 있다. 다만 효과를 둘러싼 신중론도 있다. 연간 1000억 원 한도는 전국 단위 수요를 고려하면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또 DSR 규제가 유지될 경우 소득이 낮은 청년층은 기대만큼 대출을 받기 어려워 정책의 효과에 대한 의문점도 나온다. 도내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 기조에 맞춰 은행권 전반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적용 대상 주택의 가격·면적 기준과 소득 요건에 따라 실제 체감 효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 건설·부동산
  • 김경수
  • 2026.02.18 16:15

'셔틀버스 중단’ 첫 명절…"정주 여건 제대로 갖춰달라"

정부가 오는 3월부터 전국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수도권 셔틀버스 운행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근로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주거·교육·의료 등 정주 여건이 먼저 개선돼야 한다는 불만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전국 혁신도시 공공기관에 수도권 전세 통근버스 운영을 중단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원칙적으로 오는 3월까지 중단하되, 늦어도 상반기 안에 모두 종료하라는 내용이 담긴 업무 지침을 전달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신년 기자회견에서 “공공기관 이전해 놓고 주말마다 서울 가는 전세 버스를 운영하면 이전 효과가 없다"고 언급한 데 따른 조치다. 정부가 운행 중단을 서두르면서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미완의 혁신도시 책임 전가하는 통근버스 중단 방침 철회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노총은 “정부는 ‘지방 정주’를 명분으로 공공 노동자 최소한의 이동권인 통근버스를 3개월 이내에 강제 중단하겠다는 일방적인 방침을 발표했다”며 “정주 여건 개선이라는 본질은 피한 채, 그 부담을 오롯이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무책임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실제 이전 공공기관 근로자들의 생각을 듣기 위해 ‘민족 대명절’ 설 연휴를 앞둔 지난 13일 오후 5시께 전북 혁신도시 시외버스 승강장을 찾았다. 퇴근 시간 전부터 시외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근로자들로 긴 줄이 늘어섰다. 다들 손에는 대형 캐리어와 가방이 들려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근로자들은 대부분 셔틀버스 운행 중단으로는 지역에 정착하게 만들기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규모가 작은 혁신도시 특성상 생활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점을 꼽았다. 특히 정주 여건이 중요한 자녀를 둔 근로자의 경우 혼자 내려와서 일하는 ‘주말 부부’ 형태로 생활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가족과 내려왔다가 다시 수도권으로 돌아간 사례도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이전 공공기관 근로자는 “사실 여기에서 지낼 생각으로 가족들 모두 함께 전주로 내려왔다. 하지만 교육 인프라 등 생활하기에 충분하지 못해서 다시 수도권으로 올라가게 됐다”고 말했다. 주말 부부로 생활하는 다른 근로자 역시 “가족들이 모두 수도권에 있어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만 있고, 금요일 저녁이면 올라간다. 생활 여건만 충분히 갖춰진다면 같이 내려와서 사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김현지 인턴기자

  • 산업·기업
  • 김현지
  • 2026.02.15 07:25

전북지방조달청, ‘가짜일 버리기’ 발굴 토론회

전북지방조달청(청장 김항수)은 11일 전북지방조달청 2층 회의실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가짜일 버리기’ 발굴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조달청이 수행 중인 업무 전반을 점검하고, 불필요하거나 비효율적인 업무(가짜일)를 발굴·정비함으로써 현장 중심의 업무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는 전북지방조달청 전 직원이 참석해, 일선 현장에서 체감하는 업무 부담 요인과 불합리한 관행, 개선이 필요한 절차 등을 폭넓게 공유했다. 특히 단순 반복 업무, 중복 보고, 불필요한 자료 작성 등 조직 내에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는 사례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전북지방조달청은 토론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취합해 개선 과제를 정리하고, 관련 내용을 주무과에 제출하는 등 후속 절차를 통해 실행 가능한 과제를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항수 전북지방조달청장은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는 것은 단순한 업무량 감축이 아니라, 국민과 기업을 위한 핵심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직원들이 제안한 개선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실효성 있는 업무 혁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6.02.12 15:52

[건축신문고] 아쉬움이 남는 건축물

건축 설계를 하다 보면, 어린 시절 보았던 건축물들이 문득 떠오르곤 한다. 옛 건축물(근대건축물)을 보면 요즘의 건축보다 더 감성적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배고파서 먹는 음식이 아니라 좋아서 찾는 맛집이 있듯, 건축물에도 ‘좋아하는 마음’이 담겨 있으면 좋겠다. 가끔 길을 걷다 그런 건축물을 마주하면, 나도 모르게 발길을 멈추고 한참을 바라본다. 그 앞에서 감탄하고, 박수를 치고, 다시 한 번 고개를 돌려본다. 그런 건축물을 짓기 위해 설계자는 얼마나 많은 시간과 고민을 쏟았을까. 시공 과정에서도 얼마나 많은 정성과 노력이 들어갔을까. 그 생각을 하면 괜스레 마음이 숙연해진다. 문제는 요즘 현장에서 ‘아쉬움이 남는 건축’을 더 자주 만나게 된다는 점이다. 일정은 촉박하고, 예산은 빠듯하다. 도면 한 줄이 현장에서 ‘원가 절감’이라는 말로 지워지고, 재료 한 조각이 ‘대체 가능’이라는 판단으로 바뀐다. 결국 남는 것은 효율만 남긴 표정 없는 외관, 비가 오면 곧바로 드러나는 마감의 허술함, 이용자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동선이다. 건물은 완공되었지만, 공간은 완성되지 못한 채로. 사실 모든 건축물이 특별할 필요는 없다. 다만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감정이 묻어나는 건축’이 있으면 좋겠다. 창 하나의 비례, 빛이 스미는 깊이, 손이 닿는 난간의 감촉, 계단 폭과 경사의 배려, 바람을 피하게 하는 처마의 길이 같은 것들. 이런 디테일은 비용이 아니라 태도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런 태도는 시간이 지나도 누군가의 기억 속에 남는다. 떠나가다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드는, 그런 건축물 말이다. 빠르고 효율적인 건축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속도와 효율 사이에서도 사람의 온기를 잃지 않는 건축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한 번의 현장 방문, 한 조각의 재료 선택, 한 문장의 설명이 결국은 사람의 마음을 담아내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유지관리의 현실까지 고려한 설계, 주변 거리 풍경과의 조화, 장애인·노약자·아이 모두가 편히 드나드는 보편적 접근성도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기본’이 되어야 한다. 건축 설계를 하면서 나 또한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다. 하지만 늘 현실은 그렇지 않아서 아쉬움이 크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고민하고, 또 노력한다. 도면 위에서 끝나지 않는 건축, 사진으로만 남지 않는 건축을 위해서. 나는 계속 노력할 것이다. 그 생각 하나로, 오늘의 글을 마친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6.02.11 18:29

[현장] “싸게 드릴게, 보고 가셔”⋯설 명절 ‘핫플’ 된 임실 5일장

“새벽 5시부터 나와서 자리 잡았당게, 추워 죽겄어.” ‘민족 대명절’ 설 연휴를 사흘 앞둔 11일에 찾은 임실시장은 이른 아침부터 들썩였다. 출근 시간 전인 오전 8시부터 임실시장은 대낮처럼 분주했다. 임실군 임실읍에 있는 임실시장은 상설시장으로 운영되고 있어 1년 365일 이용할 수 있다. 매월 1과 6으로 끝나는 1, 6, 11, 16, 21, 26일에는 5일장이 열린다. 대형마트가 없는 임실은 전통시장이 곧 대형마트이고, 그중에서도 5일장은 ‘핫 플레이스‘로 여겨진다. 핫플답게 시장 곳곳에서 “오랜만이에요!”,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요?” 등 안부를 묻는 정겨운 인사가 들렸다. 인사가 끝나자마자 간단한 대화를 나눈 뒤 같이 장 보러 움직이기도 했다. 상인들의 호객 소리가 점점 커졌다. 물건을 사든 안 사든 예외 없이 상점 앞을 지나가는 손님에게 “이건 만 원, 저건 오천 원!”, “싸게 드릴게”, “보고 가셔”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상점마다 긴 줄이 늘어서면서 직원 대여섯 명이 나와 손님을 응대했다. 평소 혼자 손님을 맞이했던 상인들은 가족, 친구까지 총동원했다. 생선 가게를 운영하는 김범신(29) 씨는 “부모님은 야채 가게, 저는 생선 가게를 운영 중이다. 명절만 되면 손이 부족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와서 친한 동생들이 가게를 도와주곤 한다. 아마 오후에는 더 많이 몰릴 듯하다”고 말했다. 임실시장은 어느 때보다 활기찬 모습이었다. 야채, 과일, 생선, 떡 등은 가판대에 올려 놓자마자 곧바로 팔렸다. 일주일에 한 번씩 임실시장을 찾는다는 최낙선(80) 씨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 씨는 “아무래도 대목장이니까 오후에 오면 물건도 없고, 사람 많을까 봐 아침 일찍 왔다. 오전에는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다“며 멋쩍어했다. 양손이 무겁게 장 본 물건을 들고 임실시장을 벗어나는 손님들은 하나같이 시계를 보면서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들이 향한 곳은 시장 바로 옆에 있는 시외버스터미널이었다. 이미 내부는 버스를 기다리는 손님과 짐으로 가득 찼고 버스 검표원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반복해서 “질서를 지켜 주세요!”, “미리 버스표 준비해 주세요!”라고 안내했지만, 몰려드는 인파를 통제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은 “이렇게 사람이 많은 건 처음이다”, “대목은 대목이네”라는 반응을 보였다. 관촌행 버스를 기다리던 김갑순(93) 씨는 “5일장 열리는 날이어서 버스 30분 타고 읍내에 나왔다. 오늘 사람이 정말 많은 것 같다”면서 “집 주변에 농협 하나로마트가 있긴 한데, 다 포장돼 있어서 양을 가늠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임실시장에 왔다”고 했다. 원소정 인턴기자

  • 서비스·쇼핑
  • 원소정
  • 2026.02.11 17:23

전북 고용자 수 ‘뚝’···실업자 1000명 증가

올해 1월 전북특별자치도의 고용 여건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와 고용률은 동반 하락했지만,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증가했다. 1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1월 전북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지역 취업자 수는 93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00명 감소했다. 이에 15세 이상 고용률은 60.3%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으며, 15~64세 고용률(OECD 기준) 역시 67.0%로 0.3%포인트 낮아졌다. 경제활동인구는 98만명으로 4000명 줄었으며, 경제활동참가율도 63.3%로 0.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비경제활동인구는 56만8000명으로 5000명 증가해, 노동시장 이탈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업자 수는 4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4.7%로 지난해 같은 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취업자 감소와 함께 고용의 위축이 동시에 나타난 모습이다.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1만9000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1만8000명), 광공업(-6000명)에서 취업자가 감소했다. 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만7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6000명), 건설업(4000명) 등 일부 서비스·인프라 분야에서는 증가세를 보였다. 종사상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와 일용근로자가 각각 감소한 반면, 임시근로자는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과 함께 산업구조 변화가 고용지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고용회복 여부는 경기 흐름과 산업별 대응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수 기자

  • 노동·노사
  • 김경수
  • 2026.02.11 16:57

전북 분양시장, 바닥 찍고 반등?…숫자 올랐지만 체력은 아직

전북의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전북의 부동산시장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전주지역을 중심으로 한 제한적 개선이라는 분석과 함께 전국평균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월 전북의 분양전망지수는 75.0으로 전달(60.0)보다 15.0포인트 오른 데 이어, 2월에는 85.7까지 치솟았다. 연초만 해도 ‘급랭’ 수준이던 분양 심리가 단기간에 반등한 셈이다. 다만 전국 평균이 2월 98.1까지 회복된 것과 비교하면, 전북은 여전히 기준선(100)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이번 반등은 가격과 공급에 대한 기대 심리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1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14.3까지 급등했고, 2월에도 109.7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이 일부 완화되고, 신규 착공 감소로 공급 부담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반영됐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도 1월 92.2에서 2월 98.6으로 상승하며, ‘이제는 물량을 내놔도 되지 않겠느냐’는 사업자들의 기대가 읽힌다. 미분양 전망지수 역시 1월 96.9에서 2월 93.2로 떨어졌다.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한 세제 특례와 규제 완화 정책이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숫자만 보면 전북 분양시장은 분명 바닥을 찍고 방향을 틀고 있다. 그러나 체감 경기는 다르다. 전북 분양시장은 여전히 전주 중심의 제한적 수요에 의존하고 있고, 군산·익산 등 비전주권은 공급 부담과 인구 감소의 이중 압박을 받고 있다. 분양 전망이 오른다고 해서 곧바로 계약률 상승으로 이어지는 구조도 아니다. 자금 조달 여건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실수요가 얼마나 시장으로 돌아올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을 ‘회복’이 아니라 ‘심리적 반사’로 해석한다. 수도권 집값 상승과 공급 감소가 지방에도 기대감을 확산시켰지만, 전북은 산업·인구 기반이 약해 상승 동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지수가 여전히 100을 넘지 못한다는 점은 사업자들조차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도내 부동산 전문가는 “결국 전북 분양시장의 향방은 실제 계약과 자금 흐름이 얼마나 회복되느냐에 달려 있다”며 “숫자는 반등했지만, 체력이 따라오지 못하면 기대는 쉽게 꺼질 수 있다. 전북 분양시장은 지금, 희망과 불안이 교차하는 경계선위에 서 있다”고 분석했다. 이종호 기자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6.02.11 16:30

전북조달청, 2025년 조달계약 2조2444억…목표 98.9%

전북지방조달청이 2025년 조달계약사업 집행 실적 2조2,444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목표의 98.9%를 달성했다. 전북조달청은 11일 지역 언론인 간담회를 열고 실적과 함께 2026년 공공조달 지원 강화 방안을 공개했다. 전북조달청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조달 길잡이 컨설팅’과 ‘파트너십 데이’를 통해 26개 기업의 조달시장 진입을 도왔고, 수요기관 381개와 조달기업 250개사 간 판로 연계를 지원했다. 올해는 지자체·유관기관 협업을 바탕으로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발굴-진입-성장’으로 이어지는 원스톱 조달 생태계를 체계화한다. 산업단지·농공단지 등 기업 밀집 지역을 우선 선정해 지원망을 촘촘히 짠다는 구상이다. 전북조달청은 기업별 1대1 전담 멘토링과 진입 단계별 맞춤 컨설팅을 상시 운영하고, 조달기업 현장 방문과 간담회도 확대해 규제 애로를 발굴·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수요기관을 대상으로는 조달담당자 간담회와 맞춤형 컨설팅으로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전북특별자치도는 2026년부터 ‘조달청 단가계약 물품 의무구매 자율화’ 시범지역으로 운영된다. 전기·전자 제품군 약 120개 품목을 두고, 수요기관이 종합쇼핑몰 구매와 자체조달 중 선택할 수 있다. 전북조달청은 혼선 방지를 위한 안내와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항수 전북지방조달청장은 “지역 중소·벤처기업이 공공조달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고 성장하도록 현장 중심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수요기관과 기업이 상생하는 조달 생태계를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이종호 기자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6.02.11 16:30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