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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대한노인회 전주시지회 홍성언 지회장 취임

대한노인회 전주시지회는 19일 지회 강당에서 제17대 지회장 이임식과 제18대 지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서거석 전북자치도교육감, 우범기 전주시장,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 김두봉 대한노인회 전북연합회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홍성언 신임 지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대한노인회 전주시 지회 18대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며 “지난 8년간 전주시 노인회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신 전영배 회장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회원들과 항상 소통하고 협력해 노인이 행복한 전주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보내주신 신뢰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성언 지회장은 지난달 26일 개최된 지회장 선거에서 투표 인원 604명 중 477표를 획득해 당선됐으며, 국제로타리 전라북도 총재, 전라북도 양궁협회 회장, 전국장로회 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지금 시대는 우리 사회에 경륜과 통합, 연대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어르신들이 제대로 대접받고 많은 분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적 문화를 만들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범기 전주시장도 축사에서 "혼란스러운 시기일수록 어르신들의 지혜와 경험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어르신들이 지혜와 힘으로 후배들을 이끌어주셔서 전주와 전북이 당당한 천년 고도의 자부심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 앞서 열린 제17대 지회장 퇴임식에서는 전 전영배 지회장에게 전주시장, 대한노인회 전북연합회장 감사패가 수여됐다. 또 8년간 공로와 성과에 대해 전주시 649개 경로당 2만 7850명이 감사의 뜻을 담아 퇴임 공로패가 전달됐다.

  • 사람들
  • 김문경
  • 2025.03.19 15:58

"마을 전체 한눈에"…진안군, 319개 행정리 종합지도 만든다

진안군이 관내 행정리 319개 전체를 대상으로 맞춤형 종합지도 제작사업을 추진한다. 마을주민과 행정, 양쪽의 업무 편의를 위해 추진하는 이 사업은 도내 5개 시군이 도비 30%를 지원받아 전북지역 최초로 동시에 실시한다. 총사업비 4785만원, 사업 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마을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주민의견 수렴된 종합지도를 제작하며 제작된 지도는 각 마을회관 등에 설치된다. 종합지도에는 최신 항공사진과 지명, 도로명, 마을회관, 경로당 등 마을 주요시설 정보가 담긴다. 그 밖에도 버스정류장, 제설함 등 주민이 원하는 공간정보도 담는다. 이번 종합지도 제작에는 앞서 지난 2022년 군이 구축한 기초행정구역 공간정보 데이터베이스(DB)가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당시 데이터베이스 구축작업은 애매한 마을 경계 때문에 정확한 토지정보를 확인하는 데 발생하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실시됐다. 군은 이번 지도 제작을 위해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 또 다음 달부터 이장회의 등을 활용해 마을 경계 등을 재조사한다. 재조사 자료는 맞춤형 지도제작에 반영된다. 제작이 완료되면 디지털기기 사용에 애로를 겪거나 행정복지센터 출입이 여의치 않은 주민들이 토지 등 필요 정보를 마을회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뿐 아니라, 종합지도는 행정업무 효율성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을 관련 각종 공간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다. 행정구역 조정, 주민 전입전출, 선거사무, 민원상담 등의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전춘성 군수는 “공간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며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군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종합지도가 만들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5.03.19 15:22

군산에는 특별함이 있다…신정일 '여행자를 위한 도시 인문학, 군산'

도보답사 선구자 신정일(71)이 <여행자를 위한 도시 인문학, 군산>(신아출판사)으로 독자를 찾아왔다. 문화사학자이자 도보여행가 등으로 대중에게 알려져 있지만, 그는 <섬진강 따라 걷기> <낙동강> <길 위에서 배운 것들> 등 100여권의 책을 펴낸 작가이기도 하다. 이번 책에서는 금강과 만경강 등 두 강 사이에서 발달한 도시 군산에 대한 역사와 문화, 그리고 도시의 특별함을 소개한다. 신문과 책 등 다양한 지면을 통해 발표되어 온 군산 관련 이야기도 엄선해 수록했다. 군산에 대한 저자의 글들은 길지 않은 분량 속에서도 촌철살인의 메시지가 빛을 발하며, 도보여행가 신정일의 넓은 시야과 특유의 입말을 살린 문체가 글에 윤기를 더한다. 1970년대에 군산 하면 떠오르던 ‘군산상고 야구부'에 대한 흥망성쇠를 풀어낸 글속에는 그 시절 군산에 대한 애틋함과 군산상고에 대한 추억이, 군산 죽성포구 ‘째보선창’의 어제와 오늘을 기록한 문장에는 질곡 많은 포구의 역사 등이 감명 깊게 펼쳐진다. “급하게 경사진 언덕 비탈에 게딱지같은 초가집이며 낡은 생철 집 오막살이들이 손바닥만한 빈틈도 남기지 않고 콩나물 길 듯 다닥다닥 주어 박혀 언덕이거니 짐작이나 할 뿐이다. 이러한 몇 곳이 군산의 인구 칠만 명 가운데 육만 명도 넘는 조선 사람들의 거의 대부분이 어깨를 비비면서 옴닥옴닥 모여 사는 곳이다. 대체 이 조그만 군산 바닥이 이러한 바이면 조선 전체는 어떠한 곳인고, 이것을 생각해 보았을 때의 승재는 기가 탁 질렸다”( 채만식 탁류 중에서) 책 서문에는 채만식이 소설 '탁류'에서 묘사한 군산에 대한 풍경이 수록되어 있다. 조선 시대 군현이었던 '옥구'와 '임피' 고을의 끝자락에 자리 잡은 조그마한 마을 군산포가 오늘날의 군산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저자 신정일은 서문에서 "지나간 역사와 지금의 현재가 충돌하면서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고 있는 군산 지역을 흐르는 강이 금강"이라며 "일제강점기를 거쳐 현재에 이른 군산, 먼 훗날에는 어떤 모습으로 변하고 또 변해갈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고군산군도를 품고 있는 군산의 역사와 문화 속으로 들어가보길 바란다"고 책에 대해 설명했다. 국가유산청 문화재위원이자 문화사학자인 저자 신정일은 1989년부터 문화유산답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현재까지 '길 위의 인문학'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옛길인 영남대로와 성남대로 관동대로 등을 도보로 답사한 도보여행가이기도 하다. 수십년 간 우리 땅 구석구석을 걸어온 이력과 방대한 독서량을 무기로 <대동여지도로 사라진 옛 고을을 가다)(전3권), <길에서 만나는 인문학>, <대한민국에서 살기 좋은 곳 33> 등 다수의 책을 펴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3.19 15:17

‘해마다 물난리’ 익산 산북천 유역 2175억 들여 침수 막는다

익산시가 해마다 반복되는 산북천 유역 홍수 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 올해부터 2029년까지 5년 동안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19일 시 건설국 브리핑에 따르면, 시는 2023년(하류부)과 지난해(상류부) 연이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산북천 일대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총사업비 2175억 원을 투입하는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단계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선 현재 실시설계 용역이 진행 중인 대조지구 재해예방사업(총사업비 548억 원)은 올해 국비가 확정돼 오는 11월 공사 발주를 앞두고 있다. 펌프장 1개소를 신설하는 연동지구 재해예방사업(총사업비 550억 원)은 최근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됐으며, 관련 예산을 확보해 실시설계 용역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농어촌공사는 연동 제수문 수리시설을 다시 설치하기 위해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주민 숙원인 난포교 재가설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에 따라 금강유역환경청을 비롯한 여러 기관이 협력해 추진한다. 지난해 발생한 산북천 수해에 대한 개선 복구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는 총사업비 335억 원이 투입되며,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오는 5월 착공,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경진 건설국장은 “산북천 침수 예방을 위한 종합계획에 따라 추진 중인 모든 사업이 계획대로 완료될 경우, 장기적으로 재해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 및 관련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3.19 13:43

"푹 쉬다 가렴”⋯군산에 국내 첫 한일 공동 황새 둥지탑 세워졌다

황새는 온몸이 흰색이고 날개 끝은 검은색이다. 황새는 목과 윗가슴을 가로지르는 목둘레의 긴 깃털로 식별할 수 있으며 호수‧하구‧늪‧논‧밭 등의 습지에 서식한다. 둥지는 거목에 땅에서 5~20m 높이의 나뭇가지 위에 접시 모양으로 크게 지으며 암컷은 3~4개의 알을 낳는다. 황새는 과거 우리나라 전역에서 볼 수 있었지만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개체수가 3000마리에 불과한 희귀종이다. 이는 기후변화와 서식지 파괴 등으로 번식에 필요한 나무가 훼손되면서 개체수가 크게 줄어 든 것으로 알려졌다. 멸종 위기종인 ‘황새’를 지키기 위해 한‧일 양국이 손을 잡았다. 지난 18일 오후 군산 회현면 고사리 마을 일대서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한일 공동 황새 둥지탑이 설치된 것. 둥지 건립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황새 현황과 정보를 공유하는 한일시민교류회도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사)황새사랑중앙회와 일본황새회가 공동주관하고, 예산군과 ㈜보령이 후원했다. (사)황새사랑중앙회와 일본황새회는 지난 2023년 3월 업무협약을 맺은 뒤 황새 보호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특히 협력사업으로 한국과 일본 사이 길목에 황새 인공 둥지탑을 세우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이의 일환으로 먼저 2023년에 일본 대마도에서 첫 번째 한일 공동 황새 둥지탑이 건립됐으며 2년 만에 국내에서도 한일 공동 황새 둥지탑이 세워졌다. 이번 행사에는 김경선 황새사랑 중앙회 대표와 사다케 일본황새회 대표를 비롯해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군산 둥지탑 건립은 한일 민간단체 뿐 만 아니라 지자체와 마을주민까지 적극적인 협조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행사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황새는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 법으로 보호받고 있다. 여기에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충남 예산에서, 일본은 2005년부터 효고현 도요오카에서 각각 황새 인공 증식과 자연 방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회현면과 인접한 새만금 지역에 도래하는 황새는 매년 20~40마리의 개체로 확인되고 있다. 대부분 여름이 지나는 9월 초부터 도래해 10월~11월 말까지 가장 많은 개체수가 관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동필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장은 (한일황새시민교류회에서) “새만금 일대서 황새는 물론 황새과인 홍부리황새‧먹황새도 발견되기도 했다”면서 “주로 만경 수역인 수라갯벌, 동서축 도로주변 등 얕은 수심이 있는 지역 등에서 많은 개체가 목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3.19 11:20

'20년 흉물' 남원 효산콘도 드디어 팔렸다…관광명소로 재탄생 기대

도심 흉물로 20년 가까이 방치됐던 효산콘도가 우여곡절 끝에 새 주인을 만났다. 이날 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코리아시티가 공매대금 8억3000만원을 최종 납부하며 효산콘도 매각이 완료됐다. 이는 최경식 남원시장이 민선8기 출범 후 인수위 단계부터 효산콘도 활성화를 주요 현안사업으로 선정하고 2022년 10월부터 8차례에 걸친 집중 공매를 추진한 결과다. 1991년 사용승인을 받은 효산콘도는 지상 9층, 지하 2층, 객실 284호 규모로 한때 남원을 대표하는 관광숙박업소였다, 그러나 경기불황과 모기업 부도로 지방세 체납이 누적되면서 20년 넘게 방치돼 관광도시 남원의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있었다. 그간 4차례 낙찰자가 결정됐으나 잔금이 납부되지 않았고, 미납 보증금으로 충당된 세수만 11억원에 이르는 등 매각과정에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번에 새 주인이 된 ㈜코리아시티는 수도권 지역에서 건설업을 영위하는 법인이다. 조만간 대규모 투자를 통해 도심 미관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방치된 집합건물 활용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왔는데, 지난해 하이츠콘도에 이어 올해는 효산콘도까지 주인을 찾게 됐다"면서 "앞으로 인수업체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남원
  • 신기철
  • 2025.03.19 11:06

서해안철도 ‘글로벌 경제전쟁 시대 필수조건’

예상 총사업비 약 4조 8000억 원, 총연장 110km 규모의 '서해안선'은 대한민국의 U자형 국가철도망에서 유일하게 단절된 구간이다. 우리나라 해안철도는 U자형으로 만들어져 국가 교통망의 중요한 구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러한 교통망은 물 흐르듯 원활해야 하지만, 국내 해안철도는 공교롭게도 호남 서해안선만이 단절돼 있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호남정치권과 자치단체들은 군산(새만금)∼목포 구간이 연결을 추진해 왔으나 정부의 지속적인 외면으로 전북 도내 서해안 자치단체들조차 단절된 채로 발전이 늦어지고 있다. 이를 연결하기 위해 정책적 결정을 촉구하는 ‘서해안 철도건설 정책포럼’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고창군 주도로 더불어민주당 윤준병·신영대·이원택·김원이·이개호·서삼석 국회의원과 전북자치도, 전라남도, 군산시, 부안군, 목포시, 함평군, 영광군 등 지자체가 공동 주최·주관했다. 이날 행사에선 연세대 김진희 교수가 발제를 맡아 ‘서해안 철도 국가 계획 반영을 위한 전략방안’을 발표했고 학계와 전북자치도, 전라남도 관계자 등 7명이 나서 토론을 벌였다. 지자체와 전문가들이 서로의 담을 허물고 공동대응을 시작한 것이다. 국회에선 맹성규 국토교통위원장과 정청래 법사위원장 등이 협력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서 정치권과 자치단체 그리고 전문가들이 제시한 서해안철도 건설의 논리적 당위성을 정리했다. △대한민국 경제벨트의 단절 연세대학교 김진희 교수는 서해안철도의 필요성에 대해 한반도 U자형 해안철도가 수도권과 목포를 한 번에 연결하지 못하고 군산에서부터 단절되면서 서해안 남북 철도는 아직 미완성 상태라고 진단했다. 특히 국토교통부가 수립하는 서해안권 종합발전계획이 있음에도 서해안철도가 국가철도망 계획에서 매번 배제되면서 제대로 된 사업이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는 한계도 지적됐다. 김 교수는 “서해안권은 산업·문화·관광 분야에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지역 간 연결성 강화가 필요하다”며 “전북과 전남을 넘어 우리나라 대규모 국가사업 성공을 위한 효율적 철도교통체계 구축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해안철도는 총사업비 4조 7919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철도 사업으로, 산업·관광·물류가 어우러진 서해안권 발전을 견인할 중요한 인프라”라고 재차 역설했다. △지역간 형평성 국내에서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비롯해 광역 철도망이 속속 확충됐다. 정부는 특히 최근 한반도 U자형 해안철도 시대를 강조했는데 여기에 호남은 없었다. 동해안 철도 시대를 연 ‘삼척~포항 고속철도’는 지난해 말 완공됐다. 강원도는 여기에 더해 지난 14일부터는 이 구간이 저속 구간이라며 동해선 마지막 저속 구간인 '삼척∼강릉 고속화' 예타 통과에 사활을 걸였다. 올해 1월부터는 부산∼삼척∼강릉 구간 철길이 이어졌다. 서해안 철도망은 지난달 초 서해선(홍성~서화성)과 장항선(신창~홍성), 포승-평택선(안중~평택) 등 3개 구간 노선이 동시에 개통했다. 당시 국토교통부는 “서해안철도 시대가 활짝 열렸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서해안철도 시대에 유독 호남지역은 실종됐다. 서해안 철도망이 허리에서 끊긴 것이다. 서해안선의 허리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군산~목포 구간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서 추가 검토사업에 반영됐을 뿐 최종 확정이 미뤄졌고 사실상 4차에서 반영되지 못했다. 철도교통 오지로 전락한 호남 서해안권 지자체들이 합심해 국회에서 철도망 구축을 촉구하고 나선 배경이다. 호남지역 정치권은 서해안철도를 반드시 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하고, 즉각 공사에 착수해서 조기에 개통시켜야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회는 정부가 올해 하반기에 확정·고시할 예정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 호남권 서해안철도(군산~목포) 건설사업을 반드시 반영하는 것 뿐이다. △초광역 경제권 형성 정부가 독자적인 광역경제권으로 지정한 전북권은 현재 초광역 경제협력 시대를 맞으면서 딜레마에 빠져 있다. 전북 내부적으론 전국에서 유일하게 광역교통망이 형성되지 못했다. 또 전통적으로 전라권으로 묶였던 전남지역과는 서해안선 단절로 사실상 협력이 어려운 상황이다. 정치적으로는 호남으로 분류되고 있을 뿐, 군산과 목포까지는 차로 2시간 30분 이상이 걸리는 거리로 사실상 교류가 없고 물류 효율성도 떨어지고 있다. 이는 서해안을 잇는 철도가 유독 군산에서부터 목포까지만 끊어져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통연구원 이호 본부장도 이점을 중점적으로 지적했다. 이 본부장은 “서해안철도가 개통되면 군산~목포 구간 이동 시간은 79분이나 단축되고, 서해선과 장항선과의 연계를 통해 인천에서 목포까지 최단거리 이동이 가능해진다”며 “이는 지역 간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전북과 전남지역 자치단체장들은 새만금 신공항·항만과 연계한 글로벌 물류체인과 관광벨트는 서해안철도가 있어야 비로소 가능해진다고 입을 모았다. 만약 서해안철도가 완공되면 전북은 위로는 수도권과 충청, 아래로는 전남과 경제협력이 원활해질 계기도 마련된다는 게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 정치일반
  • 김윤정외(1)
  • 2025.03.18 18:58

"전주 좋은 일자리 23.7% 불과⋯정책 질적 전환 이뤄야"

인구 정책의 핵심인 일자리 정책과 관련 전주를 포함한 전북은 양적 전략보다 질적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전주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전주인구정책연구회와 전주시정연구원은 18일 전주시 인구 정책 세미나를 열고 전주 인구 정책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전주시정연구원이 지난해 전주에 거주하는 15세 이상 시민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 조사를 보면, 전주 청년들이 취업을 꺼리는 이유(1+2+3순위)로 낮은 급여(46.2%)가 가장 많이 거론됐다. 이외 취업을 꺼리는 이유로는 영세한 기업 규모(31.5%), 열악한 복지(31.0%) 등이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전주에 청년이 희망하는 좋은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것을 대표적으로 보여준다. 이와 관련 김동영 전북연구원 인구청년지원연구센터장은 "전북 시군 인구가 전북 내에서 전주를 정주 공간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며 전주의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선 좋은 일자리 정책, 예비 청년사업가 발굴·지원, 생활인구 전략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청년 전입 사유 가운데 직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3년 31.3%에서 2023년 35.8%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한 양적 일자리 증가가 아닌 질적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좋은 일자리의 정의는 상용직으로써 고용 안정성, 중위임금 150% 이상, 주당 근로시간 36시간 이상 52시간 이하를 뜻한다. 김 센터장에 따르면 전북 전체 일자리 가운데 좋은 일자리는 16.4%(전국 14위)로 매우 부족하다. 2023년 기준 도내 시군 가운데 좋은 일자리 비중이 높은 곳은 전주(23.7%), 군산(19.2%), 익산(16%), 완주(12.6%) 등의 순이었다. 김 센터장은 "전주의 인구 유출, 특히 청년의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선 좋은 일자리 정책이 필요하다"며 이와 관련해 좋은 일자리 실태조사, 민관 일자리관리 전담조직 운영, 좋은 일자리 창출 실천 계획 등을 제안했다. 이 밖에 서영미 호원대 아동복지학과 교수는 안정적인 일자리와 관련해 "경제적인 요소, 시간적인 요소 모두 확보되는 일자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서 교수는 "예비 부모들이 건강하게 아이를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난임부부 지원 확대, 산모나 아이들을 위한 필수의료체계 구축 등은 꼭 필요한 정책"이라며 "아이를 낳고 싶어 하는 부모들에게는 좀 더 적극적으로 정부가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헌 전주인구정책연구회장은 전주 인구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전주에 산다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되도록 전주가 더욱 적극적으로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사회일반
  • 문민주
  • 2025.03.18 18:42

‘전북·전남·국회’ 서해안철도 건설 본격 추진

전북·전남 정치권과 서해안권 자치단체 8곳이 한반도 U자형 국가철도망의 마지막 단절 구간인 서해안 철도 건설 추진에 맞손을 잡았다.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회 주요 상임위원장들 역시 ‘호남지역 서해안 철도만 끊어져 있는 것은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대명제에도 어긋나는 것’이라며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이들은 첫 가시적인 행보를 18일 국회에서 열린 ‘서해안 철도 건설 정책포럼’에서 시작했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토론회를 넘어 관련 자치단체와 정치권의 결속을 다지는 한편 국토의 효율적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전문가들의 논리를 강화하는 자리였다. 이날 포럼은 심덕섭 고창군수와 윤준병 의원(정읍·고창)이 주도해 성사됐으며, 호남 서해안권 자치단체와 정치권 간 결속에도 이들의 노력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서해안 철도 건설에 사활을 건 배경은 고창군은 지정학적으로 서해안선의 요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철도 등 인프라 부족으로 해양자원을 활용하고 발전시키는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포럼에는 전북특별자치도·전남도·군산시·고창군·부안군·목포시·함평군·영광군은 물론 민주당 이원택·신영대·이개호·서삼석·김원이 의원이 공동주최자로 이름을 올려 함께 책임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서해안 철도 구축에는 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과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도 뜻을 같이했다. 우선 이들은 서해안권 철도망 구축이 가지는 의미와 당위성에 대한 논리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해안 철도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만약 정부가 서해안 철도 구축에 소극적일 경우 최근 상임위를 통과한 ‘대도시권 광역교통망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처럼 정치권 차원에서 ‘서해안 철도 특별법’ 등을 발의하는 등 국회 차원에서 행동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해안 철도가 구축되면 군산(새만금)-부안-고창-영광-함평-목포 구간이 연결돼 수도권과 서해안이 하나의 철도망으로 묶이게 된다. 이는 곧 국가적으로 서해안 경제벨트가 완성됨을 의미한다. 서해안 철도가 완공되면 전북 서해안권과 수도권과 접근성도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 등 서해안권은 ‘세계적인 산업전쟁’ 시대에 전략적 요충지임에도 철도망 구축이 미비해 그 잠재력을 깨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철도가 구축되면)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통해 전기가 많이 드는 AI·반도체 산업을 유치할 수도 있다. 이는 곧 서해안 지역은 물론 국가 전체의 산업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를 만들 수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서해안 지역은 그동안 풍부한 산업·관광 자원과 물류 거점을 보유했음에도 교통 인프라 부족으로 그 꽃을 피우지 못한 게 사실”이라면서 “이제는 대한민국은 지속가능한 성장이 필요하다. 서해안 철도의 5차 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이 그 첫걸음이 돼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외(1)
  • 2025.03.18 17:45

[줌]28년째 의용소방대 활동 이어온 공은태 전북의용소방대 남성연합회장

“의용소방대 활동을 하며 봉사를 하는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28년 간 의용소방대 활동을 지속해 온 공은태(60) 전북의용소방대 남성연합회장의 훈훈한 소회다. 공 회장은 남원의용소방대 남성연합회장도 맡고 있다. 3월 19일은 제4회 의용소방대의 날이다. 전북특별자치도에는 14개 시·군에 362개 대대 8220명에 달하는 의용소방대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의용소방대의 활동은 무궁무진하다. 구호 활동부터 수색, 때로는 직접 소방펌프차를 몰고 화재 진화에 나선다. 공 회장은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큰 긍지를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공 회장은 “현재 건설업을 하고 있는데, 일을 하다가도 소방서에서 실종자 신고나 재난이 발생했다는 문자메시지가 날아오면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을 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일을 하기 때문에 힘들기보다는 봉사를 하며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웃음지었다. 그는 완주에서 수해민을 도왔을 때를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꼽았다. 공 회장은 “지난해에 완주에 수해피해가 발생했을 때 남원에서 의용소방대원들을 모아 지원을 나갔었다”며 “집 안에 진흙이 가득 들어와 계속 치워도 끝이 없었다. 하루 종일 한 집을 치워드리고 오면서 모두가 지쳤지만, 돌아오는 차안에서 너무나 보람찼고, 기분이 좋았다. 그때 내가 이래서 의용소방대원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 공 회장은 남원에서 발생했던 제방 붕괴사고를 가장 안타까운 사고로 기억했다. 공 회장은 “지난 2020년 8월 남원시 금지면 금곡교 섬진강 제방이 많은 양의 비가 단시간에 내려 무너졌다”며 “많은 주민들이 생활 터전을 잃어버렸었다. 당시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했는데, 힘들어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공 회장은 앞으로도 후배들과 함께 의용소방대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공 회장은 “지금은 제가 도회장을 하고 있지만, 이제 슬슬 후배들에게 물려주려고 한다”며 “의용소방대는 65세가 정년이다. 정년 때까지 앞으로도 의용소방대를 하며 봉사의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남원 출신인 공 회장은 남원농고와 전남과학대학을 졸업했으며, 지난 2023년부터 전북의용소방대 남성연합회장을 맡고 있다. 또 그는 남원·순창·장수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위원 등을 지냈다.

  • 사람들
  • 김경수
  • 2025.03.18 17:25

부실 논란 최명희문학관 전주시 "명도소송" 나선다...문학관은 반발

전주시가 최명희문학관 수탁기관인 최명희기념사업회를 상대로 명도소송 절차를 밟는다. 18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부실운영 논란을 빚은 최명희문학관 수탁기관인 최명희기념사업회에 민간위탁 협약 해지를 통보했다. 하지만 협약 해지 통보에도 수탁기관에서 문학관을 점유하고 있어 명도소송을 진행키로 했다. 명도소송은 건물이나 토지 등을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는 자를 상대로 법원에 부동산에 대한 권리 인도를 구하는 소송이다. 최명희 문학관은 대하소설 ‘혼불’을 쓴 전주 출신 최명희(1947~1998) 작가의 삶과 문학을 기리기 위해 2006년 문을 연 전주시 최초 문학관이다. 개관 이후 18년 만인 지난해 1월부터 문학관 민간위탁 운영자가 혼불기념사업회에서 최명희기념사업회로 바뀌었다. 위탁기간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으로, 전주시는 인건비와 운영비 명목으로 매해 2억 원을 지원한다. 문제는 운영자가 바뀐 후 인력이 수개월째 충원되지 않았고, 각종 사업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서 부실 운영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전주시는 수탁기관인 사업회에 협약해지를 통보하며 정산서 제출을 요구했지만, 사업회는 “3년의 권리를 가지고 협약을 맺었다”며 문학관 퇴거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시 관계자는 “근로자 고용, 자체 기획 행사, 운영 협의회 개최 등 협약사업을 이행하지 않고 개선 의지도 없다”며 “해지 통보 이후에도 행정적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채 문학관만 점유하고 있다. 문학관을 다시 운영하기 위해서는 명도소송을 통해 상황 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차상 6개월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에 문학관 방향성에 대해 검토하고, 다시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수탁기관인 최명희기념사업회는 전주시의 문화정책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기존에 근무하던 혼불기념사업회 직원들의 고용승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운영을 맡게 됐고, 업무를 혼자서 진행하다보니 미숙한 부분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인력 보충에도 힘썼지만 직원들의 이직이 잦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최용범 최명희문학관 관장은 “3~4년 전부터 최명희문학관 운영과 관련한 문제점을 전주시에 건의했지만 묵살됐다”며 “손글씨 쓰기, 그림그리기 등 문학관 사업성과를 위해 최명희와는 어울리지 않는 행사가 이뤄지면서 문학관의 정체성이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학관 사용허가를 중지한다고 통보만 하고, 전혀 이야기가 오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 관장은 협약 해지도 일방적인 통보이기 때문에 이행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 관장은 “해지가 효력을 발생하기 위해서는 서로 협의가 돼야 한다”며 “3년의 권리를 가지고 협약을 맺었기 때문에 업무를 중지시킬 명분이 합당한지 모르겠다. 순간적인 결정으로 행정처분한다면 절대 승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3.18 17:18

10년 뒤 진안의 모습은?…진안군, 군관리계획 수립 공청회 개최

진안군은 18일 미래 진안의 장기발전 구상과 공간발전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2035년 진안군관리계획(재정비)’ 수립 공청회를 개최했다. 진안문화의 집 2층 마이홀에서 열린 이날 공청회에는 전춘성 군수를 비롯한 관계공무원 수십 명, 지역주민, 전문가 등 150명가량이 참석했다. 군에 따르면 군관리계획은 지역의 개발과 정비, 보전을 위해 수립하는 종합적 행정계획으로, 이 계획에는 토지이용, 교통, 환경, 경관, 안전 등이 포함된다. 군은 이날 공청회에서 진안지역의 장기발전구상과 공간발전 방향, 권역별 전략사업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또 진안지역 전역의 관리계획 재정비와 관련한 주민의견도 청취했다. 관계 법령에 따라 목표연도인 2035년까지 진안지역 개발수요에 맞는 적정용지 확보와 용도지역 정비, 기반시설 설치 정비 등과 관련해 제시된 의견은 면밀한 검토 후 반영한다. 향후 군은 의회 의견 청취, 전북특별자치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군관리계획을 확정한다. 송형진 건설교통과장은 “다양한 주민 의견을 면밀하게 검토해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라며 “진안 발전을 위한 완성도 높은 관리계획 수립으로 주민 삶의 질 향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진안
  • 국승호
  • 2025.03.18 17:11

헌재 탄핵 선고 앞두고 경찰 '비상대기'…지역 민생치안 '어쩌나'

경찰이 헌법재판소 수호에 총력을 다하면서 지역 민생 치안 활동이 자취를 감췄다. 평소 전북경찰청 기동대는 민생 치안 활동의 일환으로 도내 주요지점에서 출·퇴근 시간 사거리 꼬리물기 단속을 벌였다. 그러나 최근 서울 서부지법 사태 이후 기동대 경력이 헌법재판소 등으로 차출이 됐고, 이에 경찰 인력이 부족해지자 꼬리물기 단속이 축소되거나 사라졌다. 18일 오전 8시께 전주시 완산구 이동교 사거리. 신호등이 적색으로 바뀌었지만, 검은색 그랜저는 멈추지 않았다. 그랜저 차량을 따라 트럭과 경차 한 대도 줄줄이 꼬리를 물었다. 많은 차가 신호가 적색으로 바뀌었지만, 멈추지 않았다. 꼬리물기를 하던 한 차량은 앞이 막혀있자 사거리 정중앙에 멈춰섰다. 이 밖에도 이날 전북일보가 전주시 일대 9곳의 사거리를 돌아본 결과. 모든 사거리에서 꼬리물기를 단속 중인 경찰은 찾아볼 수 없었으며, 꼬리물기로 인해 모든 사거리에서 정체가 만연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현재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두고 전국 337개 기동대 2만여 명을 투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탄핵 선고 일정은 불투명한 상태인데, 기동대원들은 현재 지역을 떠나 수도권에서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비상대기를 하는 중으로 파악됐다. 전북에서도 약 200명의 기동대원이 차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동대에서 근무 중인 한 경찰관은 “기동대가 민생 치안 개념으로 꼬리물기 단속 지원을 나갔었지만, 지금도 수도권에 올라가 목요일까지 근무를 해야한다. 현재의 상황이 끝나기 전까지 단속을 지원하기는 불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경찰청 기동대 관계자는 “현재 기동대원들이 연일 추가근무 등 피로도가 상당해 다른 부서를 지원할 여력이 없다”며 “현재 상황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민생치안부서에서만 경력이 동원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은 "교통체증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택시기사 안모(60대) 씨는 “사거리마다 경찰이 없으면 꼬리물기가 시내 곳곳에서 이뤄진다”며 “그래도 경찰이 있을 때는 차들이 잘 멈추지만, 없는 곳은 꼬리물기로 출퇴근 시간은 아비규환이다. 지난해에는 그래도 경찰들이 꾸준히 단속을 나와줘서 교통이 원활했는데, 올해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것 같다. 단속을 늘리거나 카메라를 설치해 꼬리물기를 막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경찰청 교통부서 관계자는 “현재 지원을 나와주던 기동대원들이 수도권으로 차출돼 일선서에서 근무하는 교통경찰들로 운영을 하고 있다”며 “오늘 같은 경우에는 눈이 많이 와 사거리보다는 눈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는 곳으로 경찰들이 많이 배치됐다. 상황에 따라 도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3.18 16:51

진안지역 농가들, 필리핀 성실계절근로자 단체 입국에 ‘환호’

진안군은 18일 계절근로협약 체결국인 필리핀에서 근로자 46명이 단체 입국했다고 밝혔다. 이번 필리핀 근로자 입국은 앞서 지난 1월 제1차에 이은 제2차 입국이다. 이들 46명은 군청 농업정책과 인력지원팀과 민간기구인 농촌일손지원센터가 지난 1월 필리핀 현지 합동방문 때 실시한 최종 면접에서 재입국자로 인정받은 성실근로자들이다. 앞서 지난 1월 1차 입국한 필리핀 성실근로자 13명에 이은 2차 입국자들인 셈이다. 이들은 지난 17일 밤늦게 필리핀을 출발해 18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농가주 22명과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눈 후 표준근로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그런 다음, 산재보험 가입에 관한 유의 점 등 안내사항을 듣고 해당 일터(농가)로 흩어졌다. 이들의 입국으로 본격적인 영농기를 맞아 일손이 모자라던 농가주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게 됐다. 주천면에서 샐러드팜을 운영하는 석재경 농가는 “우리 농장에서 일하게 될 맬리사(36)와 제프리(32)는 3년째 재입국해 일하고 있는데 눈빛만 봐도 통할 정도로 숙련돼 소득 증대를 견인한다”며 “계절근로자 도입 프로그램을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군청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정희 농업정책과장은 “올해 우리 군은 농가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23농가 807명을 법무부로부터 배정받았다”며 “올해 MOU 체결국 필리핀 계절근로자 472명, 관내 결혼이민자 4촌 이내 가족 초청 335명을 합한 인원”이라고 밝혔다. 전춘성 군수는 “지난 1월 필리핀 현지 최종 면접에서 합격한 성실근로자들이 다시 입국한 것을 환영한다”며 “농가의 농사 규모와 작목별 특성에 맞게 계절근로자를 맞춤형으로 도입해 진안 농업발전과 경제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5.03.18 16:28

전북 아파트 가격, 1년 동안 지방 14개 시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

전북의 아파트 가격이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제외한 지방 14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 2023년 까지만 해도 하락이 지속됐지만 개발호재가 기대되는 전주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전북의 2025년 공동주택 변동률은 2.24%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3.65%를 밑도는 수치지만 -2.64%를 기록했던 전년도와 큰 대조를 보이며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14개 시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7.86)과 경기(3.16), 인천(2.51)을 제외한 부산과 대구, 대전 등 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마이너스(-)행렬을 보이고 있으며 지방 가운데 전북을 제외하고 가장 큰 오름세를 보인 울산(1.07)과 비교해도 상승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북의 아파트 가격 상승에는 전주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주지역에 최근 3년간 신규 아파트 공급이 끊기면서 수요에 못 미친 데다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그동안 저평가 받아왔던 구축 아파트 가격상승에도 영향을 미친 탓이다. 전주종합경기장 개발이 임박하면서 주변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른 것도 전체적인 상승세를 주도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전주지역 수십 곳 이상에서 재개발과 가로주택 같은 정비사업이 다양하게 추진되면서 이를 통해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가 수천 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다 대한방직 같은 일반 분양 아파트도 잇따라 공급될 예정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 이후에는 전주지역의 아파트 가격도 공급과잉으로 내리막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전북지역의 공동주택 48만4589가구 가운데 절반을 넘는 27만9700가구가1억 원 미만이며 9억 원 초과 12억 원 미만은 4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3.18 16:24

180억 규모 전북 K-문화콘텐츠지원센터, 전주로 오나

전북 K-문화콘텐츠 지원센터의 입지가 전주시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문체부 타당성 조사에서 전주시가 완주군보다 더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온데 이어, 전북도는 이를 바탕으로 후속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다만, 두 지역 모두 경제성 분석에서 기준치를 밑도는 수치를 보여 사업의 효율성 제고가 과제로 남아있다. 18일 전북도는 "문체부 용역을 통해 전주가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 전주를 대상으로 투자 심사와 공유계획 심의 등 사전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종합경제연구원의 타당성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주시의 경제적 타당성이 완주군을 앞섰다. 비용 대비 편익 비율(B/C)은 전주시가 0.83, 완주군이 0.67이었다. 순현재가치(실제 투자 가치·NPV)는 전주시 -219억 800만 원, 완주군이 -512억 84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두 지역의 접근성, 자원 연계성, 확장성, 사업 용이성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분석했다. 전주시는 반경 500m 이내에 유관기관과 민간 콘텐츠 사업소가 위치해 있고, 도내 182개 콘텐츠 기업의 73%가 전주에 집중돼 있어 연계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당초 계획보다 규모는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용역 결과 센터 건립에 495억 원이 필요하지만, 이 중 약 400억 원을 도비로 충당해야 해 재정 부담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전북도는 사업 규모를 조정할 방침이다. 전북 K-문화콘텐츠 지원센터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전북 민생토론회에서 "문화콘텐츠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전북 K-문화콘텐츠 지원센터 건립을 지원하겠다"며 "예산 180억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한 국정과제다. 도는 올해 사전 절차 이행을 목표로 하며, 내년에 설계를 시작할 예정이다. 준공은 빠르면 2028년으로 예상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현재로서는 전주에 지원센터를 건립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향후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며 "문체부와 계속 협의하면서 진행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범기 전주시장은 지난해 10월 '2034 영화·영상산업 비전'에서 만성동을 방송·미디어 영상 특화 지역으로 개발하고, K-문화콘텐츠 지원센터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이서면 혁신도시 클러스터 부지에 센터를 건립해 전통문화 기반의 원천 콘텐츠 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을 계획한다고 밝힌 바 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3.18 16:05

벨기에 원자재 공급사 "수심 개선 안되면 군산항 떠날 수밖에 없다"

"수심이 개선되지 않으면 다른 항만으로 고개를 돌릴 수 밖에 없습니다." 해외 원자재 공급업체로서 군산항과 10여년동안 인연을 맺어 온 벨기에 소재 알코트라(alcotra) Paul C W Roberts사장은 최근 "부두의 수심이 심상치 않아 이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군산항을 찾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Roberts사장은 "지난 10년간 별다른 문제없이 군산에 기반을 둔 고객들과 깊은 관계를 맺어 왔으나 지난해 11월부터 수심 문제가 발생, 올해 1월 기약된 군산항 입항을 하지 않고 평택항에서 하역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 등지에서 에탄올 등 주정 원료를 선적해 국내로 수송하는 선박의 최소 요구 수심은 8m이나 군산항 이용 부두의 현재 수심은 4.5m에 불과, 많은 체선료 부담과 함께 선박 안전이 우려됐다"며 군산항에 입항치 않은 이유를 털어놨다. 그는 "이같은 수심과 함께 물 때를 맞출 경우 한 번 입항때마다 8∼9일간의 체선으로 약 4억 원의 체선료가 발생하는 한편 선박의 밑바닥이 해저에 닿는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막대한 체선료는 군산의 고객들이나 알코트라 회사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군산항의 수심이 준설을 통해 조속히 개선되지 않는다면 군산항이 아닌 평택항이나 여수항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고 신속한 준설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알코트라 회사는 브라질 등에서 에탄올을 선적, 군산항으로 연간 8만 3000톤을 반입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4개 회사가 에탄올을 공급받고 있다. 군산항에서는 계획 수심 11m인 2만톤급 부두 33번 선석에서 하역이 이뤄지고 있지만 현재 수심은 4.5m에 불과해 부두 운영이 파행을 겪고 있다.

  • 군산
  • 안봉호
  • 2025.03.18 15:20

관광객 찾는 새로운'핫플'로…익산 원도심에 부는 새로운 바람

호남 철도 교통의 중심지인 익산역 인근은 과거 수많은 사람이 쉴 새 없이 오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상권이 쇠퇴하고 유동 인구가 줄어들며 활기를 잃었다. 그러던 익산역 일대 원도심에 최근 특색 있는 공간과 새로운 맛집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시민과 관광객의 관심을 받고 있다. 골목 곳곳에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매력이 방문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새로운 명소의 탄생 ‘금종제과’와 ‘보글하우스’ 익산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이달 문을 연 금종제과는 익산역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베이커리 카페로,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낡은 은행 건물을 현대적 감각으로 개조한 모습이 매우 인상적인데, 은행으로 운영되던 곳이 이제는 과거 익산역의 활기를 떠오르게 하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철로와 열차, 기차역 대합실을 주제로 꾸며진 고풍스러운 내부와 상상력이 깃든 독창적인 각종 메뉴는 젊은 세대부터 노년의 방문객까지 폭넓은 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옛 정취를 느끼면서도 현대적인 분위기를 함께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핵심 메뉴로 꼽히는 대표 디저트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며 새로운 지역의 명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익산 향토기업 하림과 삼양라면이 손을 잡고 탄생시킨 복합문화공간 보글하우스도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곳은 라면에 들어가는 식재료부터 라면 끓는 소리, 라면의 역사 등 오감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라면에 탕수육 VS, 당일 도축 신선한 닭고기 보글하우스에서 현대적인 감성의 라면을 경험했다면, 이번엔 노포 감성의 라면을 경험할 차례다. 익산 중앙시장에 가면 라면과 탕수육을 함께 파는 작은 가게들이 있다. 구름 같은 계란이 듬뿍 든 기본 라면부터 해산물이 든 짬뽕라면, 치즈라면까지 취향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 분식집 입구에는 하얀 김이 모락모락 나는 탕수육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고소한 기름 냄새와 바삭바삭 튀겨 내는 소리가 발걸음을 붙잡는다. 하림과 익산시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협력해 추진 중인 치킨로드 프로젝트도 주목받고 있다. 치킨로드는 지역의 특색을 살린 맛집을 활용해 원도심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신선하지 않으면 굽지 않는다는 닭구이 전문점 계화림이 익산역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치킨로드 1호점으로 둥지를 틀었다. 계화림은 그날그날 망성에 있는 하림 닭 공장에서 직접 신선한 닭을 공수해 상에 내놓는다. 아울러 계화림으로부터 닭요리 비법과 운영 전략을 전수받은 치킨로드 2호점 연품닭도 인근에 매장을 열고 영업을 하고 있다. 는 올해 치킨로드 프로젝트의 추가 매장을 계속해서 시민 앞에 선보일 예정이다. △익산을 기억하다 ‘시민역사기록관’과 ‘근대역사관’ 지난 연말에 개관한 익산시민역사기록관은 지역 문화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1930년대 지어진 옛 익옥수리조합 건물을 보수해 조성된 기록관은 시민들이 기증한 9000여 점의 기록물을 전시하고 있다. 1층에는 상설 전시실과 보이는 기록 수장고, 기증자 명예의 전당이 마련돼 있으며, 2층에는 교육 관련 기록물을 주제로 한 기획 전시실과 교육·체험 공간이 조성돼 있다. 3층 지붕층은 1930년대 건축물의 흔적을 간직한 목조 트러스 구조로 보존돼 있어 역사적 가치를 더한다. 익산근대역사관은 익산의 100여 년 전 근대 역사와 생활상을 생생하게 보여 주는 공간이다. 1922년 독립운동가이자 의사였던 김병수 선생이 개원한 삼산의원을 모태로 하고 있는 역사관은 내부 전시뿐 아니라 익산 구 삼산의원을 이전 복원해 놓은 건물 자체가 전시의 대상이다. 아치형 포치와 코니스 장식 등 근대 초기 건축 양식의 특징을 잘 지니고 있는 이곳의 전시물은 방문객들에게 아픈 과거와 근대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의미를 되새기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골목 곳곳에 스며있는 매력 익산역 주변 원도심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몇몇 새로운 명소 때문만은 아니다. 과거와 현재가 오묘하게 서로 어우러진 문화가 만들어 낸 특유의 분위기가 시민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끌어당기고 있는 것이다. 지역 상인들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역시 원도심 활성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원도심의 변화가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어 지역 상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관광 콘텐츠 개발과 함께 지역 특성을 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해 더 많은 사람이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3.18 14:16

시민이 만드는 ‘꿀잼도시 익산’…'삼삼오오 프로젝트' 모집

익산시가 시민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모아 ‘꿀잼도시 익산’ 만들기에 나선다. 18일 시는 익산문화도시지원센터, 희망연대와 함께 진행하는 ‘문화도시 삼삼오오’ 프로젝트에 참여할 시민 100팀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시민들이 직접 문화도시 익산을 위해 필요한 것과 해 보고 싶은 활동에 대해 대화와 토론을 거쳐 제안하고 이를 직접 기획·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민 주체 플랫폼이다. 지난해 ‘시민이 만든 익산 여행 코스’에 이어 올해는 ‘재미있는 익산을 만드는 100가지 방법’을 주제로 지역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행사 만들기가 진행된다. 익산에 거주하는 시민·학생·직장인은 누구나 3명에서 5명까지 팀을 구성해서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팀에게는 이야기 모임을 열 수 있도록 운영비 10만 원이 지원된다. 오는 4월 12일부터 27일까지 모임을 진행한 이후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한 20팀을 선정해 실행할 기회를 제공한다. 선정된 팀은 6월부터 9월까지 익산 곳곳에서 참신하고 재미있는 행사를 개최하고, 시는 최종 평가를 통해 금상(100만 원), 은상(70만 원), 동상(50만 원) 등 3개 팀을 시상할 예정이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익산문화도시지원센터 및 희망연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익산문화도시지원센터(063-853-6785) 또는 희망연대(063-841-7942)로 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이번 삼삼오오 프로젝트를 통해 익산이 더 매력적인 문화도시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가진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3.18 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