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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6 올림픽’ 개최 역량 단연 한국(전북)이 ‘원탑’

‘2036 올림픽 유치전’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 역량이나 개최 역량 부문에서 단연 한국(개최도시 전북)이 우세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올림픽 개최 후보도시로 확정된 전북은 지난 2월 28일 실시된 대한민국 유치도시 선정에서 총 61표 중 49표를 얻어 11표에 그친 서울특별시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대한민국 개최 후보도시로 확정되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이젠 세계무대와 경쟁하기 위한 절차를 밟아나가고 있다. 급박해진 세계 정세 속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 등은 마이너스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빠른 회복을 통해 국가의 정무적 기능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전북이 후보로 확정됐다고 바로 IOC에 유치신청서를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국내 절차가 남아있다. 전북이 문화체육관광부에 국제행사 개최계획서를 제출해 승인을 받은 이후, 기획재정부의 국제행사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이 심사에서도 승인을 받으면 국제행사 개최 협약을 체결한다. 이후 IOC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후 IOC 미래유치위원회가 전북 및 세계 각 후보지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고, 우선협상대상 도시를 선정한 이후 IOC 총회에서의 투표로 개최지가 최종 선정된다. 후보도시 전북의 올림픽 유치 슬로건은 Go Beyond, Create Harmony (모두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조화)이다. 현재 2036 올림픽 유치전에 뛰어든 국가는 대한민국 전북은 물론 인도네시아(누산타라), 튀르키예(이스탄불), 인도(아마다바드-뉴델리), 칠레(산티아고), 이집트(신행정수도), 카타르(도하) 등이다. 이들 경쟁국가와 우리나라의 스포츠역량과 개최 역량 부문을 비교했을 때 단연 우리나라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에 치러진 2024 파리올림픽의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는 종합 8위를 차지했다. 인도네시아는 39위, 튀르키예 64위, 인도 71위, 칠레 55위, 이집트 52위, 카타르 84위 등으로 스포츠역량은 물론 경기장 인프라 면에서도 우리나라가 앞장서 있다. 개최 역량 역시 단연 앞선다. 우리나라는 1986년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1988년 서울올림픽, 2002 한일 월드컵, 2018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굵직한 국제 스포츠 행사를 모두 성공적으로 치른 나라다. 올림픽과 월드컵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으로 성공했고, 모두 좋은 평가를 받으며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성공했다. 특히 월드컵에서는 4강까지 오르는 등 단순히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을 넘어 한국 사회를 바꾸면서 한국 축구가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다른 경쟁 국가들은 올림픽 등 초대형 세계대회를 치러본 경험이 없다. 한편 올림픽 유치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된 주역인 전북체육회(정강선 회장)와 전북자치도(김관영 도지사)는 인도의 아마다바드-뉴델리를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고 있다.

  • 스포츠일반
  • 이강모
  • 2025.03.26 16:53

미국 4월 상호관세 예고... 전북자치도, 통상 대책 마련 서둘러야

전북 수출 1위 국가인 미국의 트럼프 2기 정부가 조만간 높은 관세를 매기는 보호 무역 조치를 예고한 가운데 전북특별자치도가 이에 관련한 종합 대책을 조속히 내놓고 발빠른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정부가 오는 4월 2일부터 모든 나라에 예외 없이 높은 관세를 적용하는 보편 관세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트럼프 정부는 다른 나라가 미국에 부과한 관세를 똑같이 적용하겠다는 상호관세 원칙을 내세워 모든 수입품에 10~20%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전북 경제 역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가 발표한 ‘2024년 전북특별자치도 무역동향 보고서’를 보면 국가별로 전북 한 해 전체 수출액 중 미국의 비중이 18.8%로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이 16%로 2위, 베트남은 6.6%로 3위, 일본이 5.6%로 4위, 태국은 2.9%로 5위를 기록했다. 전북자치도는 지난 2월 각 실국과 전주상공회의소 등 도내 12개 유관기관이 참여한 ‘트럼프 2기 통상정책 대응반’을 구성하고 이달 중 종합 지원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정부 눈치를 살피며 동향 파악에만 골몰하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정부는 경제부총리가 주재해온 대외경제현안간담회를 국무총리 주재 전략TF로 격상한 상태다. 도는 김종훈 경제부지사를 반장으로 한 대응반을 가동한 후 지난달 첫 회의를 진행하고 지난 4일에는 김관영 지사가 참석한 수출기업 현장간담회를 한 차례 개최한 것이 전부다. 향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지역경제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부품, 농기계 등 도내 수출 기업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어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급선무다. 특히 미국의 소고기와 농산물의 수입 완화 조치 등 농축산 분야로도 시장 개방에 대한 통상 압박 수위가 높아질 전망이어서 도내 관련 업계나 농가에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도가 정부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수출 기업뿐 아니라 농축산 식품업계 등 지역 경제 전반에 걸쳐 미국 통상 정책 변화에 발맞춘 종합 지원 대책을 하루 속히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전북의 수출 국가도 중국, 유럽 등으로 다양하게 확대하는 정책 전환도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 및 유관기관 협력 강화와 동시에 판로 다각화로 해외 시장 확대 등 실질적인 지원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도 관계자는 “미국 통상 정책 변화에 수출기업들의 고충을 듣기 위해 기업애로 접수창구를 운영하고 기업 간담회와 교육, 상담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올 상반기 중에 수출 국가 다변화를 위한 해외 규격 인증 사업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추경 예산을 확대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5.03.26 16:52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12기 1학기 1강 양복규 동암학원 이사장 '사회복지론 및 한방건강 관리법'

“보람차고 건강한 삶은 멀리 있는 게 아닙니다. 하다못해 담배꽁초라도 하나 줍는 것으로 시작해 날마다 좋은 일 한가지 씩 실행 하고 매일 열 번씩 웃으면 10년이 젊어 집니다” 25일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12기 1학기 첫 강연이 전북일보 2층 공자 아카데미 화하관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에는 양복규 동암학원 이사장이 연사로 나서 ‘사회복지론 및 한방건강 관리법’을 주제로 인문학적 통찰과 실천적 건강 관리법을 제시했다. 양 이사장은 강연을 시작하며 공자, 예수, 부처의 생애를 통해 봉사와 사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공자는 주경야독하며 제자를 양성해 논어를 남겼고, 예수는 목수 일을 하면서도 성서를 기록했다. 부처 역시 끊임없는 수행과 공부를 통해 깨달음을 얻었다”며 “위대한 사상가들의 삶은 모두 봉사정신과 배움의 연속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회복지는 법과 제도로 잘 정비되어 있지만, 진정한 복지는 사랑을 실천하는 데서 완성된다”며 장애인 복지의 현실과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우리나라 장애인 인구는 전체의 10% 수준이지만, 정책적 지원이 주로 특정 계층에 집중되다 보니 치매 환자와 같은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이 중요하다며 모든 사업자와 근로자가 연 1회 이상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법적 의무를 설명했다. 양 이사장은 동암 학원의 설립 배경과 장애인 복지촌 운영 경험도 공유했다. 그는 “돈이 들어오면 쓰지를 않았고 돈을 모아 지난 1984년 1700억 원을 들여 동암고등학교를 설립했고, 이후 전북 장애인을 위한 복지촌을 건립하는 데 1500억 원을 투자했다”며 “이 모든 것은 돈을 모아 남기려 한 것이 아니라 장애인들이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복지촌에서는 450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장애인들이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강연 후반부에서는 한방건강 관리법이 소개됐다. 그는 "몸이 1000냥이면 눈이 990냥이다“며 눈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소금물을 끓여 눈꺼풀에 대고 깜빡이면 눈 세정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불면증 예방을 위한 ‘원추리 차’, 피부 미용을 위한 ‘양귀비 화장품’ 제조법 등도 설명했다. 음식 섭취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양 이사장은 “개고기는 동의보감에서도 오장육부에 가장 좋은 고기로 꼽히며, 적절한 섭취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과일 중에서는 복분자가 가장 좋으며, 채소는 부추를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끝으로 양 이사장은 “진정한 건강은 몸뿐만 아니라 마음과 삶의 태도에서도 나온다”며 “봉사와 배움을 지속하는 것이 우리 모두를 더 나은 삶으로 이끌 것”이라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3.26 16:52

남원 ‘만인공원 조성사업’, 옛 남원역사 철거 주요 쟁점 떠올라

남원시가 추진하는 ‘만인공원 조성사업’이 옛 남원역사와 플랫폼 등 기존 시설 보존 여부를 둘러싸고 찬반 논쟁에 휩싸였다. 지난 25일 오후 2시 춘향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남원시와 사회단체 관계자, 시민 등 70여 명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으나, 양측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시는 만인공원 조성사업과 남원읍성 복원사업을 연계해 천년 읍성도시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관내 역사자원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만인의총과 광한루 등 주요 유적과 함께 읍성 권역을 하나의 역사문화 중심지로 조성함으로써 인프라 구축과 함께 관광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만인공원 상징 경관과 핵심 요지를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옛 남원역 기존 시설 철거 필요성을 역설했는데, 이는 위계 문제 발생 가능성과도 맞닿아 있다. 옛 남원역사 건물이 복원 예정인 북문과 비교해 더 크고 높기 때문이다. 또한 격자형 가로체계에서 45도 틀어져 있는 건물과 철로 노선이 공원에 자리하게 되면 보는 이로 하여금 피로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시는 지난해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 현지 조사 결과와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옛 남원역사 지하부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역사를 철거할 계획이다. 반면,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옛 남원역사와 플랫폼, 철길 등을 보존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력히 피력했다. ‘구)남원역 지킴이’ 등 관내 사회단체 관계자들은 성명을 내고 옛 남원역 시설이 극일(克日)의 성지이자 교육과 각성의 터전이 될 것이라 주장했다. 이들은 “만인공원을 짓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며 “남원의 역사와 시대 정신에 맞는 만인공원이 되길 바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제는 남원성 전투의 흔적을 다 없애버린 뒤 1931년 남원역을 건립했다”며 “이것은 1597년 정유재란 패배의 근원지인 남원성에 대한 복수이자 일제의 만행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치욕적인 역사도 보전할 의미가 있듯이, 구 남원역사를 역사적 교육 공간으로 활용해 잔혹하게 진행된 일제의 만행을 후대에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구 남원역사는 만인공원 부지가 문화재 구역에 속해 있어 철거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시민 의견을 수렴해 발굴 이후 철길과 플랫폼 일부는 다시 재배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 남원
  • 최동재
  • 2025.03.26 16:51

전북, 출생률 소폭 상승에도 인구감소세 악화

전북이 출생률 개선이라는 긍정적 신호에도 불구하고 인구유출과 높은 사망률로 인한 '인구구조 악화'가 계속되고 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북 지역은 인구 감소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2025년 2월 국내인구이동'과 '1월 인구동향'을 종합한 결과, 신생아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역민 이탈과 자연감소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전북은 2월 한 달간 2만 717명이 전입한 반면, 2만 1786명이 전출해 총 1069명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2월 순이동률은 -0.8%로, 전년 동월(-0.6%)보다 0.2%p 악화됐다. 지난 1월에도 400명가량의 도민이 타지역으로 떠났다. 특히 1년 전(787명)과 비교해 순유출 규모가 약 36% 증가했다. 인구 유출과 더불어 자연감소 폭도 확대되고 있다. 올해 1월 출생아 수는 65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9% 증가했으나, 사망자 수가 1893명으로 19.4% 급증하며 자연감소 규모가 1242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월(972명)보다 27.8% 증가한 수치다. 인구 1000명당 자연감소율은 -8.4로, 전국 평균(-3.6)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며, 전남(-9.0), 경북(-8.9)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북은 유입률(15.6%)에 비해 유출률(16.4%)이 더 높은 구조적 불균형도 안고 있다. 혼인 지표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1월 전북 지역 결혼 건수는 60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5.3% 감소했으며, 이혼 건수는 256건으로 0.8% 줄었다. 전북과 함께 경남(-3679명), 경북(-2585명), 울산(-1815명) 등 총 8개 시도에서 인구가 감소한 반면, 서울(5619명), 인천(4652명), 대전(1138명)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9개 시도는 인구가 증가했다. 순이동률 측면에서는 세종(2.3%), 인천(2.0%), 대전(1.0%) 등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3.26 16:51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 키워드는 '본향의 메아리'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가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 일정과 함께 공식 포스터 및 키워드를 공개하고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해 여름 축제로 개최 시기를 옮기고, 새로운 변화와 차별성을 강화해 온 소리축제가 올해는 8월 13일부터 1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도내 14개 시군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 소리축제는 정통성과 예술성에 집중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객들과 만나고자 하며, 공식 포스터와 키워드에 이러한 방향성과 정체성을 담아냈다. 2025 소리축제 키워드는 ‘본향의 메아리(Echoes from the Homeland)’이다. 음악은 이주하고 교류하며, 인류 문화에 다양성을 더한다. 타지역의 예술 언어를 만나 새로운 장르를 만들기도 하는 음악의 디아스포라적 속성을 중심에 두고 올해 소리축제는 음악의 이주와 정체성, 향수를 담은 음악 장르, 예술가, 현대적 재해석에 주목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깊은 문화적 뿌리를 가진 전북자치도, 한국, 그리고 세계의 음악 유산을 귀하게 여기는 소리축제 정신과 맞닿아 있는 지점으로, 궁극적으로는 본향과 타향 사이 음악을 구성해 내는 공동체의 창조성을 환기하게 될 것이라는 뜻을 내포한다. 소리축제 포스터는 이러한 정체성뿐만 아닌 올해 축제의 방향성을 상징적으로 담아 시각적인 디자인으로 표현했다. 올해 포스터는 키워드의 의미를 담아 디아스포라적 속성을 소리와 연결해 상징적으로 형상화했다. 이는 본향(뿌리)으로부터 뻗어나간 소리의 기억과 새롭고 다양하게 창조된 소리의 조각들이 전주와 전주세계소리축제로 모여 희망의 나무를 만들고, 이를 중심으로 소리의 싶은 울림이 전 세계의 다양한 사람에게 공명하듯 확산돼 세계로 퍼져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두 가지 버전으로 디자인된 포스터 안에 담긴 다채로운 색상은 소리의 다양성을 담아냈다. 김희선 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올해 소리축제는 근원이 되는 음악의 뿌리부터 이주와 교류를 통해 변주되고 창조된 음악들, 디아스포라 예술가 등에 주목해 다양하고 독창적인 음악을 만날 수 있게 되실 것이다.”며“지역과 문화적 뿌리 그리고 본질에 바탕을 둔 음악의 다양성과 창조성이 보여주는 음악적 가치와 깊은 울림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3.26 16:48

용담댐 수상태양광, 가구당 주민 수익 고작 월 2만 5000원

전북과 충남 광역상수원인 진안 용담댐에 설치되는 수상태양광으로 얻는 주민들의 수익이 가구당 월 2만 5000원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은 수상태양광 발전소 인근 1㎞로 한정된 진안군 정천면 550세대만 해당돼, 가구수익과 혜택이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수백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놓고 정작 수익의 76% 넘게는 금융기관이 가져가는 등 주민혜택은 극히 적은데 사업참여자들만 배를 불리는 사업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26일 전북도의회 등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는 용담댐에 축구장 39개 크기 규모인 20MW 수상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추진중이다. 총 432억 원이 투입되며 사업구조는 한국수자원공사가 13.4%(58억 원), REC수요자 및 지방공기업 6.6%(29억 원), 인근주민 4.0%(17억 원), 금융기관 76.0%(328억 원) 등이다. REC는 신재생에너지 의무 발전 인증서로 대상 기관은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6개 발전자회사와 지역난방공사, 포스코파워, 지에스이피에스(GS EPS) 등이다. 공기업은 전북개발공사가 참여하며, 이미 수자원공사와 협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주민들은 대출투자자로 참여한다. 용담댐 수상태양광 SPC가 구성되면 SPC가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후 전력을 팔아 이자를 지불하고 금융기관은 주민들에게 이자 수익에서 10%를 지급하게 된다. 이 구조로 따질때 인근 정천면 550가구가 받는 돈은 월 2만5000원 정도이다. 주변지역 지원사업비도 적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대상은 발전기가 설치된 지점으로부터 5㎞ 이내에 속하는 지역으로 용담면과 주천면, 정천면, 상전면, 안천면 등 5개 면이다. 5개 면에는 특별지원사업비로 총 6억 원이 단 한차례 지원된다. 1개 면당 1억이 조금 넘는 액수이다. 매년 정기적으로 지원되는 기본지원사업비는 총 3000만 원이며 1개 면당 600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한국수자원공사는 수면사용료와 출자에 따른 배당수익, 운영수수료 등을 SPC로부터 받게 된다. 또 금융기관은 매년 수십억 원의 수익을 갖는다. 용담댐 건설로 주민들이 고향을 떠나야 했고 삶의 터전을 잃은 가운데, 태양광건설까지 진행돼 돈을 챙기는 곳은 수자원공사와 금융기관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여기에 수자원공사는 광역상수원 대상지자체인 전주시와 군산시, 익산시, 김제시, 완주군 주민들의 의견도 수렴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하고 중이다. 앞서 지난 25일 국주영은 의원은 임시회 도정질의에서 “용담댐 물을 먹는 도민들이 불안감을 느낀다”며 “용역 결과는 사업의 계획 단계에서부터 지역 주민과 충분한 논의·협의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5개 시·군의 수용성 제고를 위한 노력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5.03.26 16:33

김제 황산 군사시설 공원화 '그림의 떡' 우려

속보=김제시가 추진하는 '황산 군사시설 공원화 사업'이 당초 기대와 달리 '그림의 떡'이 될 우려가 커지고 있어 군 당국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3월 10일자 7면 보도) 그동안 유실된 지뢰 제거작업 협조에 긍정적이었던 35사단이 돌연 해당 부지의 관할권을 이유로 관망세로 돌아서며 합동참모본부와 공군 2작전사령부의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가 지난 2023년 12월 공군 2작전사령부 미사일여단이 관할하고 있는 신풍동 소재 21만9152㎡에 이어, 26일부터 서정동 201-13번지 일대 42만4622㎡도 군사시설 통제 보호구역에서 제한 보호구역으로 완화하면서 황산 일원 군사시설이 모두 일반에 공개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에 김제시는 지난 50여년 동안 군사시설 통제보호구역으로 묶여 일반인 통행이 제한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던 황산을 시민들을 위한 근린공원으로 조성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군과 협의하에 건물 신축이 가능해져 재산권 행사도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둘레길 및 공원 조성 등을 통해 지역 개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공군 2작전사령부 미사일여단이 타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활산 일원에 매설한 지뢰 제거과정에서 유실된 6발의 지뢰를 찾지 못한 것이다. 김제시는 이와 관련 지난 3월 35사단에 지뢰 제거 재실시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해당 부지 관할이 아니라는 이유로 합동참모본부와 공군 2작전사령부에 연락하라는 회신을 받고, 합동참모본부와 공군 2작전사령부에 또 다시 지뢰 제거 재실시 요청 공문을 보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대답도 듣지 못한 상태다. 시는 황산 군사시설 내 유실된 지뢰 제거 작업을 위해 지속적으로 군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해,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계획이다. 정성주 시장은 "이번에 추가적인 보호구역 완화를 계기로 시민들이 황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도록 군사시설보호구역 폐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최종적으로 보호구역이 폐지되면 해당 지역을 휴식과 충전의 공간인 근린공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재산권 보호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김제=강현규 기자 ㄱ

  • 김제
  • 강현규
  • 2025.03.26 16:30

고창군, 행정안전부 적극행정 종합평가 ‘2년 연속 최고등급’

고창군이 2024년 행정안전부 주관 지자체 적극행정 종합평가에서 최고등급을 받아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적극행정 종합평가는 행정안전부가 중앙행정기관과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평가다. 일반국민과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이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의 적극행정 성과를 평가해 우수, 보통, 미흡 등으로 등급을 결정한다. 이번 평가에서 고창군은 기관장의 적극행정 성과창출 노력, 우수공무원 선발과 포상, 규제혁신 우수사례, 공무원 인식도 등 전 분야에서 고르게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군은 △마을 주치의사제 △65세 이상 보건기관 진료비 전액 무료 △저소득층 어르신 임플란트·틀니 본인부담금 지원사업 등 어르신 대상 3대 보건의료사업을 추진해 군민을 위한 혁신적인 보건정책을 펼쳤다. 또한 정책 및 규제개혁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군민이 직접 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 수렴의 장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농업 분야 군비 보조사업 신청 서류 간소화로 민원인의 편의를 높였으며, 올해부터는 민원 신청서류와 계약서류 간소화까지 확대 운영해 민원서비스 만족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심덕섭 군수는 “적극행정 문화 조성을 위해 전 직원이 협력해 군민이 체감하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군민이 감동할 수 있는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며, 더욱 발전하고 성장하는 고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기획예산실 홍보팀의 적극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활동이 고창을 널리 알리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치하했다.

  • 고창
  • 박현표
  • 2025.03.26 10:58

대광법 법사위 통과 ‘현행 대광법 위헌적 요소 규명 핵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문턱을 넘은 ‘대도시권 광역교통망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법제사법위원회를 무사히 통과하려면 현행법이 가지는 모순을 법리적으로 규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국회와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대광법은 26일 열리는 법사위에 극적으로 상정됐다. 대광법 상정은 25일 오후 6시께 결정될 만큼 사전에 치열한 물밑 싸움이 있었다. 법사위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의원(전주을)이 가장 적극적으로 대광법 상정과 통과를 밀어붙이고 있다. 이 의원은 실제 지난 24일 정청래 법사위원장을 만나 신속한 상정과 통과에 협조를 요청했다. 검사 출신인 그는 검찰 내 요직인 검찰국장,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서울중앙지검장을 역임한 만큼 자신의 법률적 지식을 통해 현재 시행되고 있는 대광법의 위헌적 요소를 파고들어 정부와 여당의 주장을 논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를 모든 국민들이 보는 만큼 알기 쉽게 전북과 전주과 어떻게 차별받고 이것이 어떻게 법체계에 문제를 가져오는지 입증하는데 주력할 생각도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대광법의 통과가 대한민국 법체계를 무너뜨린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것에 대한 사실관계도 명확하게 정리해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기로 했다. 또 실질적으로 대광법의 적용을 받는 지역과 못 받는 지역의 교통 수요를 분석한 결과로 발표해 대광법의 개정 필요성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국민 평등권을 규정한 헌법 11조는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받지 않는다’라고 명시하고 있는데, 대광법은 적용대상에는 전북만이 쏙 빠지면서 헌법에 위배된다는 주장이다. 정청래 법사위원장과 다른 민주당 내 법사위원들도 법안 통과의 취지와 목적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법사위원인 조배숙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국토위 국민의힘 위원들이 이 법안을 반대했다 하더라도 조 의원 본인이 법안 발의 당사자인자 법률가인 만큼 완강한 반대를 하는 정부와 여당 측을 설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개정안의 취지에는 공감하나 예산이 수반되는 법률 개정으로 기획재정부와의 협의가 필요하다며 공을 기재부에 넘겼다. 그러자 기재부는 국토부와 달리 대광법 개정안이 ‘대한민국 법 체계를 붕괴시킨다’고 주장하며 오히려 전북이 예산에 있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경기도 수원, 충북 청주, 경남 창원, 강원 춘천, 제주 등 다른 도청소재지 도시들도 같은 요구를 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며 여야에 상정 거부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로 이들 도시 중 상당수가 이미 대광법 대상지여서 이 논리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게 법사위 위원 다수의 입장이었다. 민주당 박희승 의원은 이춘석, 김윤덕 의원 등과 소통 통해 대광법에 힘을 실을 수 있는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03.25 18:50

개학 이후 다시 유행하는 독감⋯보건당국 "위생 수칙 준수를"

지난 겨울 크게 유행한 뒤 잦아들던 독감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특히 개학 이후 학생들을 대상으로 독감이 다시 유행하는 것으로 나타나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2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11주 차(3월 9∼15일) 전국 300개 표본 의료기관을 찾은 독감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10.8명으로 직전 주 의심 환자 8.0명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13~19세 독감 환자가 1000명당 29.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7~12세 독감환자도 1000명당 27.6명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이었던 1000명당 8.6명도 넘어서는 등 학생층을 중심으로 독감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 전북지역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11주 차(3월 9∼15일) 전북 의료기관을 찾은 독감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 당 15.5명으로 직전 주 의심 환자 6.9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7~18세 독감 환자가 1000명 당 46.2명으로 직전 주 1000명당 25.2명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듯 전북 역시 학생층을 중심으로 독감이 다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개학 이후 학생들을 대상으로 독감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침, 발열 등 연관 증상이 있다면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손 씻기와 기침 예절 준수 등 위생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교 등 다중이용시설은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주고 4월 말까지 접종하는 인플루엔자 백신을 꼭 접종해 달라”고 덧붙였다.

  • 보건·의료
  • 김문경
  • 2025.03.25 18:50

“퇴비 사용 시 가축분뇨 성분검사서·생산처 확인” ... 진안군, 퇴비 배출·사용 강력한 계도 및 행정제재

진안군은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농경지살포 퇴비 또는 가축분뇨 배출·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원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강력한 행정 제재에 들어갈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군은 농가의 퇴비 배출과 사용에 있어 두 가지 문제를 중점적으로 살피기로 했다. 우선, 퇴비 배출의 경우 외부누출 금지와 부숙도 기준 준수다. 배출자는 반드시 퇴비사를 만들어 침전물의 외부 누출을 막아야 하며 배출 시 부숙도 기준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당근마켓 등)을 통해 생산처와 가축분뇨 성분검사서가 확인되지 않은 부적정한 퇴비가 반입되면서 수거조치 행정명령이 내려지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그 다음, 퇴비 수령 농가가 가축분뇨 성분검사서와 정확한 출처를 확인하고 적정량만 수령하고 악취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즉시 로터리 작업을 하는지 여부다. 퇴비 수령 농가는 도로변이나 하천 주변에 퇴비를 야적하면 안 된다. 부득이하게 단기간 보관할 경우 침출수가 유출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함은 물론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비닐덮개나 천막 등으로 완전히 덮어 고정해야 한다. 군에 따르면 생태건강 치유도시를 내세우는 군은 이달부터 가축분뇨퇴비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부숙도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허가 대상 농가는 연 2회, 신고 대상 농가는 연 1회 부숙도 검사를 해야 한다. 무허가 축사, 가축분뇨 처리시설의 적정 관리 여부, 가축분뇨 보관·처리 실태 및 기타 가축분뇨법 준수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한다. 박희숙 환경관리팀장은 “농경지에 가축분뇨를 방치하거나 부숙되지 않은 퇴비를 사용하는 사례가 적발되면 수거조치 행정명령이나 고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방규 환경과장은 “퇴비는 물론 가축분뇨 배출·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철저히 관리해 청정 진안고원을 만들 것”이라며 “올바른 퇴비 사용법을 이장회의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 진안
  • 국승호
  • 2025.03.25 18:44

도시가스도 수도요금도…전북 공공요금 들썩 '서민가계 위협'

전북 지역 공공요금의 상승세가 서민가계에 적지 않은 부담을 안기고 있다. 25일 행정안전부의 지방공공요금 자료에 따르면, 전북 지역 대부분의 공공요금은 10년 전인 2015년 이후 상승했으며, 일부 항목은 전국 평균을 웃도는 인상률을 기록했다. 도시가스 소비자요금(가정용 취사)의 경우 최근 5년간 급격한 오름세를 보였다. 2021년 2월 8107원에서 2025년 2월 1만 2034원으로 48.4%(3927원) 뛰었다. 도시가스 도매요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결정하는 사항으로 지자체의 직접적인 통제가 어렵지만, 지자체가 결정권을 가진 소매요금 역시 2021년 1223원에서 2025년 1276원으로 4.3% 상승했다. 전북 상수도 요금(가정용 20㎥)은 올해 2월 기준 1만 5001원으로, 전국 평균(1만 4304원)을 상회했다. 부산(1만 8200원), 울산(1만 8050원), 충남(1만 6065원), 충북(1만 5245원)에 이어 전국에서 5번째로 비싼 요금이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28.4%(3316원) 증가했다. 다만 하수도 요금은 7991원으로, 전국 평균(1만 275원)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10년 전(3161원) 대비 152.8%(4830원)나 폭증했다. 이는 세종을 제외한 전국 광역단체 중 제주(294.5%), 강원(187.5%), 경남(162.9%) 다음으로 4번째에 해당하는 가파른 상승률(전국 평균 113.28%)이다. 올해 2월 기준 전북의 중형 택시 기본요금은 4700원으로, 전국 평균(4438원)보다 높았다. 울산·경북·충북·세종(4000원), 충남(4020원), 광주·대전·제주(4300원) 등 타 지역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전북 택시요금은 지난 10년간 3200원에서 4700원으로 1500원(46.9%) 인상됐다. 반면 전북 지역 시내버스 요금은 올해 2월 기준 성인 교통카드 요금은 1107원으로, 2015년(1232원)보다 125원 하락했다. 전국에서 경북(1107원)과 함께 전남(980원) 다음으로 비용 부담이 적은 편이다. 시내버스 현금 요금 역시 1157원으로 전국 평균(1447원)을 밑돌며, 2015년(1282원)보다 125원 감소했다. 쓰레기봉투(20L) 가격도 지난달 기준 405원으로 전국 평균(554원)보다 경제적이다. 부산(776원), 인천(758원), 광주(740원), 제주(700원), 대전(660원), 대구(622원) 등 타 지역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다만, 2015년(304원) 대비 33.2%(101원) 상승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3.25 17:17

새만금 신항 운영 방식 갈등 고조…정부 운영방식 심의 본격화

내년 상반기 개항 목표인 새만금 신항 운영 방식에 대한 군산시와 김제시 두 지자체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신항 운영방식 심의가 본격화된다. 25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해양수산부는 26일 오후 4시 해수부 소회의실에서 중앙항만정책심의회 실무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새만금 신항의 운영 방식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군산시, 김제시 관계자와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실무적 성격의 회의다. 이 회의에 관심이 쏠리는 배경은 전북자치도가 사실상 원 포트(One-Port)가 적정하다는 새만금 신항 무역항 지정 자문위원회 결과를 해수부에 제시하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전북자치도와 군산시, 김제시 등 3개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해 오는 4월 말에 있을 중앙항만정책심의회를 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서 오는 6월 이후에나 진행될 계획이었던 무역항 지정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그동안 군산시는 군산항과 새만금 신항을 국가관리 무역항으로 통합 운영하는 원 포트(One-Port) 무역항 지정을 촉구하고 있고 김제시는 새만금 신항을 독립적인 신규 국가관리 무역항으로 보는 투 포트(Two-Port) 방식을 주장하며 두 지자체가 대립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김제시의회는 이날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6일 해수부에서 열릴 새만금 신항 관련 실무회의를 앞두고 새만금 신항 신규 국가관리 무역항 지정과 전북자치도의 엄정 중립을 촉구하는 공식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군산시의회 역시 군산항과 새만금 신항의 원포트 무역항 지정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군산시와 김제시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쉽사리 갈등이 봉합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심지어 새만금 신항의 운영방식을 정하는 정부의 행정절차를 앞두고 전북자치도가 자문회의 결과를 토대로 의견을 정부에 제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김제시는 돌연 지난 19일 열릴 새만금 특별지자체 출범 협약식에 불참했고 사실상 협약이 무산된 바 있다. 아울러 해수부 심의에서 어느 한쪽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행정소송까지 가는 법정 다툼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실제 군산시는 최근 행정안전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가 동서도로 관할구역을 김제시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새만금 신항 운영에 관해 해수부 요구에 따라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회의에서 나온 결과를 의견으로 제시할 뿐 두 지자체들의 의견이 여전히 대립하는 상황에서 도가 한쪽만 유리한 방향으로 추진하려는 입장은 아니다”고 밝혔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5.03.25 17:14

‘적극행정 감사 면책’ 강화…‘따듯하면서 정직하고 매서운 감사’ 지향

“공직자의 소극적 행정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적극행정에 대한 감사를 면제하는 과감한 개혁도 필요하죠.” 전북교육청의 감사체제가 기존 ‘적발·처분’ 체제에서 ‘예방·처벌 수위 강화’ 체제로 전폭 개편된데 대해 교육공무원은 물론 학내 구성원들도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특히 관행처럼 이뤄졌던 공직자의 소극행정을 개선하기 위해 강화한 ‘적극행정 처분 면책’ 제도가 교육계의 큰 지지를 얻고 있다. 학력신장을 기조로 내세웠던 전북교육청은 먼저 수업, 학업성적, 교사들의 근태 등의 문제점에 대한 시정 개선 및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종전의 감사 방식을 3년에 1번 실시하는 종합감사 체제로 전환하고 수감자료를 간소화했다. 기존의 감사 방식은 연간 무작위로 20개 학교를 선정해 감사를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전북 내 초·중·고등학교가 766개교임을 감안할 때 산술적으로 1개 학교가 40년에 한 번 감사를 받게 되는 셈이다. 일선 학교에서 크고 작은 비리, 비위, 불법채용이 발생했었고 이를 바로잡으려는 시정·개선의 기회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적극행정 처분 면책’ 제도도 공무원의 사기를 높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의욕과 함께 적극적인 행정 과정에서 빚어지는 사소한 실수가 감사로 이어지고, 곧 처분으로 결정나는 기존의 시스템은 공직자의 소극행정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이제는 일하는 과정에서 생긴 사소한 실수의 경우 고의성이나 중대 과실 여부를 따져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추진해 온 정책이나 업무가 예상치 못한 과실로 이어질 때 무조건적인 처분보다는 그 경위와 흐름을 파악해 면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전북교육청은 적극행정 면책제도 운영과 함께 적극행정 우수사례 선발 인센티브 제공도 동시에 시행하고 있다. 열심히 일한 공직자에 대한 포상과 격려를 병행하자는 취지다. 계약심사와 관련한 업무 역시 안전성과 적정성, 투명한 계약 유도에 주안을 두기로 했다. 예산 절감을 위해 무조건적으로 원가 및 단가를 낮추기보다는 설계 과정에서 제품의 적정성과 품질, 안전성을 우선으로 따지겠다는 것이다. 이홍열 전북교육청 감사관은 “불합리한 민원이나 부당한 감사에 시달리거나 그간 추진해 온 정책이나 업무가 예상치 못한 과실로 이어지게 될 때 공직자들은 ‘차라리 이 업무를 맡지 않았었더라면’이라는 후회를 한다”며 “실적을 올리기 위한 기존의 적발·처분의 감사보다는 예방 차원의 감사를 지향하고, 열심히 일한 사람의 실수를 감싸주는 ‘따듯하면서 정직하고 매서운 감사 ’ 업무를 벌일 수 있도록 환경을 조금씩 바꿔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3.25 17:06

미분양 늘고 착공은 감소…전북 주택사업경기전망 한 달 만에 곤두박질

주택건설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전북지역의 주택사업 경기 전망이 한 달 만에 곤두박질 쳤다. 경기전망이 냉온탕을 오가면서 향후 전북의 분양시장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북의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66.6으로 전월 81.8보다 15.2 포인트가 하락했고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6.7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북의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전주지역에 공급된 신규 아파트의 기록적인 청약열기에 힘입어 지난 2월 만 해도 전월보다 24.7포인트가 반등해 경북(30.9p)에 이어 비수도권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택매매거래량 감소와 아파트 매매가격하락이 이어진 데다 착공과 인허가 물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사업자들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북의 건축착공면적은 지난 1월 기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3%가, 건축허가면적은 5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주택 수는 3,425호로 전월(2,743호)대비 682호 증가했고 악성 리스크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주택 수는 403호로 집계됐다. 주택공급을 위한 인허가나 착공 면적이 줄어 든 것은 원자재값 급등이나 금리 상승, PF대출규제 등으로 건설사들이 신규 사업추진을 미루거나 아예 포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대출문턱도 높아지고 탄핵정국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택구입 욕구가 크게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사업자들의 심리지수도 최악으로 나타나면서 수년 내 공급절벽 현상발생으로 신규 아파트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부터 전주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쏟아지면서 아파트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지만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중단될 경우 향후 5년 이내 폭등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자재수급지수는 올해 착공 물량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 해 수입해놓은 자재 비축분의 여유가 생기면서 소폭 상승했다. 다만 미국 관세 영향에 의한 건자재 수입가격 불안정과 레미콘 단가 협상 장기화 등 자재수급의 불안요인이 잠재돼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주택산업연구원은 진단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5.03.25 17:03

숏폼드라마 플랫폼 릴숏, 전주서 첫 한국 숏폼드라마 촬영한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를 배경으로 한 숏폼드라마가 제작된다. 전주시는 세계 1위 숏폼드라마 플랫폼인 ‘릴숏(Reel Short)’과 대한민국 최고의 숏폼드라마 제작사인 ‘문프로덕션’, ‘흰구름’이 손잡고 숏폼드라마 ‘구미호, 운명의 짝’을 공동제작 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작품은 릴숏에서 2억 뷰를 기록한 인기작 ‘Fated to My Forbidden Alpha’를 원작으로 인간과 초자연적 존재 간의 운명적인 사랑과 갈등을 한국적인 스토리로 다룬다. 특히 이번 작품은 ‘어른연습생’, ‘식사를합시다3:비긴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 ‘혼술남녀’ 등 다양한 장르에서 탄탄한 연출력과 감각적인 영상미를 선보인 정형건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또 2024년 MBC 연기대상에서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문지후가 남자 주인공을 맡아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작품의 촬영지는 한옥마을뿐만 아니라 전북대학교, 덕진공원 등 전주를 대표하는 관광지가 상당수 포함된다. 시는 릴숏이 대중에게 공개되면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의 대표 관광지를 전 세계인에게 소개할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문프로덕션 문선희 대표는 “이번 드라마는 한국 특유의 매력을 살린 감성적이면서도 강렬한 스토리로,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한국 숏폼드라마의 매력은 물론 전주의 아름다운 모습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영상 도시인 전주는 영화‧영상을 제작하기 좋은 도시”라면서 “이런 브랜딩이 산업이 되고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릴숏 제작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 전주
  • 강정원
  • 2025.03.25 16:50

걸음마도 못 뗀 새만금 크루즈 산업…여수·부산 넘어설 비전 있나

새만금 크루즈 전용 부두 개항이 1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전북의 크루즈 산업은 여전히 걸음마를 떼지 못하는 형국이다. 터미널과 급유·급수 설비, 육상교통 연계 등 필수 후속 사업은 구체적 계획 없이 용역만 반복되고 있어서다. 이에 크루즈 산업을 선도하는 여수·부산 등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해 새만금만의 맞춤형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체계적인 인프라 구축과 공격적 마케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새만금 크루즈 사업은 전북특별자치도가 관광 콘텐츠 개발과 마케팅을, 새만금개발청이 부두 등 항만시설 조성을 맡아 추진하고 있지만 기관 간 협력 부족으로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도는 최근 또 다시 '크루즈 관광 발전 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는 지난 10년간 반복된 용역의 재탕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크루즈 관광객을 맞기 위한 터미널 건립과 교통망 연계 등 필수적인 인프라 구축도 진척이 더딘 상황이다. 새만금 크루즈 산업이 성공하려면 국내 7대 크루즈 기항지 중에서도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한 여수와 부산의 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수항은 국내 유일하게 KTX 역사와 크루즈 터미널이 직접 연계돼 관광객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2012년 엑스포 개최 이후 철도와 관광 인프라가 대폭 확충돼 크루즈 관광지로 급부상했다. 특히 여수는 2026년 세계섬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서울특별시와 협력해 2000여 명 규모의 국제 크루즈 입항까지 추진 중이다. 부산 역시 국제 크루즈 전용 터미널을 중심으로 세계적 크루즈 선사 유치를 위한 글로벌 마케팅에 적극 나서며 명실상부한 크루즈 기항지로 자리매김했다. 전문가들은 새만금이 크루즈 부두 건설만으로 성공을 기대하는 건 무리라고 입을 모은다. 새만금 크루즈 산업이 부산과 여수를 넘어 서해안 크루즈 허브로 자리 잡으려면 부두 완공 시점에 맞춰 글로벌 크루즈 선사들의 요구를 반영한 복합적 인프라 구축과 지역의 특색을 살린 관광콘텐츠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이미 수십 년의 노하우를 거쳐 체계적인 항만 시설을 갖춘 이들 지역에 비해 새만금 항만은 비교적 후발주자라 할 수 있는 만큼 남은 개항 준비 1년이 새만금 크루즈 산업 성패를 결정할 골든타임이 될 전망이다. 김상화 대경대학교 교수는 "새만금이 크루즈 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르기 위해선 크루즈 전용 터미널과 편의시설 등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 종합적 인프라 구축이 필수"라며 "단기간에 끝나는 관광이 아닌 체험형 프로그램 개발과 쇼핑·숙박시설 등 지역과 연계된 관광 상품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크루즈 선사는 기항지를 선정할 때 지역의 관광자원 매력도와 편의시설 수준, 지자체의 적극적 마케팅 역량을 주요 기준으로 삼는다. 최근 여수·인천 등은 세계 최대 크루즈 박람회에 참여해 공격적이고 선제적인 마케팅을 펼쳤지만 전북은 이런 글로벌 홍보 무대에 소극적인 데다 배후지역 지자체 간 협력도 부족한 실정이다. 새만금은 항만과 국제공항, 철도를 연계하는 트라이포트(항만·공항·철도 결합) 체계를 구축해 서해안 크루즈 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할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을 넘어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항만경제학회 관계자는 "새만금은 이미 정부 차원에서도 국토구조상 해안과 내륙을 연결하는 허브로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호남을 넘어 충청지역까지 배후지 기능을 할 수 있는 만큼 인천을 빼면 크루즈 기항지가 없는 서해안권 크루즈 산업 육성을 위해 지자체는 물론 범정부 차원의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3.25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