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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읍 ‘진안 사통팔달센터’ 개관…농촌중심지 활성화 견인 기대

진안읍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진안사통팔달센터(진안읍 성산2길 6)가 지난 10일 개관해 진안읍 중심지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농협창고를 허문 자리에 연면적 1318㎡, 지하 1층, 지상 2층의 규모로 신축된 사통팔달센터는 지상 1층에 커뮤니티홀(주민 휴식 공간), 진주빛마루(행사공간), 교육실, 공유사무실이 마련됐고, 2층에는 미디어 교육을 위한 교육실과 미디어센터 등이 갖춰졌다. 특히 스튜디오, 조정실, 방송실과 전문 장비를 갖춘 2층 미디어센터는 향후 영상의 촬영과 제작, 체험과 교육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된다. 읍에 따르면 진안읍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은 전국 최초의 통합지구 사업으로 추진됐다. 읍 소재지에 사통팔달센터를 세워 중심지와 배후마을 주민 삶의 질을 함께 높이고 교육·복지·문화·경제 서비스 공급 기능 확충하고자 추진됐다.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 선정돼 2017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에는 모두 133억 7000만 원이 투입됐다. 국비 84억 원, 지방비 49억 7000만 원. 이 사업으로 읍은 읍소재지 중심부에 진안사통팔달센터, 초록문화충전소, 상상공유소, 세모네모 도서관을 신축했으며, 주민을 위한 안전한 보행로 조성, 노인복지관 리모델링, 터미널 정비, 만남쉼터 개선, 홍보 마케팅, 컨설팅, 주민교육 등을 진행했다. 전춘성 군수는 개관식 인사말을 통해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해주신 추진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진안읍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진안 사통팔달센터가 진안읍의 문화를 선도하고 복지를 향상시키며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기반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3.11.12 16:33

정읍시, 전북서남권 거점형 소아외래진료센터·어린이전용병동 설치

정읍시가 민선8기 공약사업으로 '소아외래진료센터' 및 '어린이전용병동' 설치사업을 추진해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365일 주·야간 소아청소년 진료 및 입원가능한 전라북도 서남권(정읍·고창·부안) 거점형 의료기관을 조성함으로써 소아청소년과가 없어 인근 전주, 광주 등을 찾아가야 했던 부모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시 보건소에 따르면 2024년까지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비롯한 지방비 22억 원(도·시비)을 투입해 정읍아산병원 강당(연면적 415㎡)은 소아외래진료센터로, 병동(연면적 375㎡)은 20병상 규모의 어린이 전용병동을 설치하기 위해 리모델링한다. 이후 2025년부터 소아외래진료센터 및 어린이 전용병동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의료진 확보 문제는 해결과제로 남아있다. 최근 정읍아산병원에 소아청소년과가 개설되며 전문의가 1명 영입되었지만 본격 운영에 전문의는 최하 3명은 필요하다는 것. 이에따라 시는 2025년에서 2027년까지 소아외래진료센터 및 어린이전용병동 운영에 필요한 전문의 2명, 간호사 10명에 대한 인건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1년 기준으로 전문의는 연봉 3억 원씩 2명, 간호사는 연봉 5000만 원씩 10명에 대한 인건비 11억 원을 3년간 시비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정읍시내 전문의 A씨는 "의사 연봉 3억 원이 문제가 아니고 자녀교육과 문화, 24시간 응급의료 제공에 매달려야 하는 의료활동 등이 영입에 필수조건이 될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아이를 돌보는 부모들의 시간적, 경제적 부담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응급상황 발생 시 치료 및 안정적인 진료체계로 안전하게 어린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정읍
  • 임장훈
  • 2023.11.12 16:32

서해 밤하늘 쇼⋯동백대교 미디어파사드 ‘첫 선’

서해바다 밤하늘을 아름답게 비출 동백대교의 ‘미디어파사드’가 내달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미디어파사드’는 구조물 외벽 등에 엘이디(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으로, 예술적 감성과 힐링을 즐길 수 있는 시설 장치다. 군산시에 따르면 미디어파사드가 포함된 동백대교의 조명설비 보강 및 개선 공사가 마무리 단계로, 시운전을 거쳐 내달 시민들에게 공개될 계획이다. 현재 이곳 미디어파사드는 테스트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총 40억 원(국비 20억 원·군산시 15억 원·서천군 5억 원)을 들여 동백대교 경관조명을 보강하는 것으로, 군산시와 서천군‧익산지방국토관리청 등 협력 사업으로 추진됐다. 이에 앞선 지난 2019년 6월 군산시와 서천군은 행정협의회를 갖고 ‘동백대교 경관조명 설치 공동 추진안'을 채택하는 등 이 사업을 본격 추진한 바 있다. 현재 갖춰진 동백대교의 경관으로는 예술성 및 시각적 효과가 매우 낮을 뿐만 아니라 관광시너지도 미비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018년에 개통된 동백대교는 군산과 서천, 전북과 충청도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지만 야간 경관만큼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 동안 사업 진행 과정에서 해당 정부 부처의 부정적인 입장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양 시군 등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국비확보에 성공하면서 4년여 만에 결실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군산과 서천을 가로지르는 바다 위에 화려한 조명과 함께 몽환적인 분위기의 영상 쇼가 매일 밤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콘텐츠 미디어 연출을 통한 도시미관 증진 및 상징적 이미지를 강화해 아름다운 야간 볼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교량 구조물 시인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동백대교 미디어파사드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시민 박모 씨(38)는 “바다 위에서 어떤 조명이 연출될지 궁금하다”면서 “침체된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 상인 역시 “바다 주변 상권이 어두웠는데, 동백대교의 경관 사업으로 한결 밝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서해 낙조와 함께 새로운 야경 및 볼거리를 제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미디어파사드가 본격 가동되면 동백대교가 해상교량의 기능을 넘어 새로운 야간관광지로 부상할 것”이라며 “원활하게 사업이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 군산
  • 이환규
  • 2023.11.12 16:30

전북, 인천과 1-1 무승부⋯리그 4위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치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전북은 1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36라운드 인천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전북은 15승 9무 12패 승점 54점을 기록, 인천(13승 14무 9패 승점 53점)에 승점 1점차로 리그 4위를 유지했으나 리그 3위인 광주(16승 10무 10패 승점 58점)와의 승점차는 4점으로 벌어졌다. 전북은 정민기(GK), 김진수, 박진섭, 홍정호, 최철순, 보아텡, 이수빈, 백승호, 송민규, 이준호, 한교원이 선발 출격했다. 인천은 김동헌(GK), 김건희, 김동민, 김연수, 민경현, 김도혁, 음포쿠, 홍시후, 김보섭, 에르난데스, 박승호가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 초반 전북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한교원을 중심으로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인천의 수비 라인에 번번이 막히며 고전했다. 이후 인천이 경기를 주도했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특히 양 팀 선수들이 거칠게 맞붙으면서 전반에만 양 팀 합쳐 경고가 4장이나 쏟아져 나왔다.양 팀은 결국 득점 없이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전에 전북이 먼저 기회를 잡는 듯했다. 후반 11분 백승호가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섰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인천은 후반 15분 홍시후가 페널티박스 앞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 공이 전북 수비를 맞고 흐르자 쇄도하던 김도혁이 왼발로 전북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골을 노린 전북은 후반 21분 보아텡을 빼고 아마노 준을 투입했고, 후반 22분 최철순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재용이 머리로 마무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은 골을 넣기 위해 치열하게 경기를 전개했으나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 축구
  • 강정원
  • 2023.11.12 16:30

완주군, 각종 스포츠 열기로 후끈

완주군이 늦가을 스포츠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4일 열린 완주군수배 여성 풋킥대회를 시작으로 대한테니스협회 주관 디비전 챔피언십 대회,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만경강배 전국 테니스대회 등 이달에만 크고 작은 15개 대회가 개최된다.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전주시와 완주군의 상생 발전을 기원하는 `완-전 좋아 한마음 파크골프대회`가 봉동읍 생강골 파크골프장에서 열려 800여 명의 참가자들이 기량을 겨룬다. 또 전국 24개팀 300여 명이 참가하는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가 17일부터 19일까지 고산, 경천, 운주생활체육공원에서 펼쳐지며, 1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디비전 챔피언십 테니스 대회와 테니스페스티발에 전국에서 100개 팀이 완주를 찾는다. 이밖에 볼링, 게이트볼, 민속경기, 야구대회 등이 잇따른다. 한편, 올 한 해에만 46개 생활체육대회, 9개 전국·국제대회 개최 유소년축구, 레슬링 전지훈련팀 등 7000명 이상의 스포츠인들이 완주를 찾아 4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완주군은 분석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스포츠인들이 우리 지역의 멋과 맛을 알리는 등, 향후 재방문의 기회로 이어져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서 완주군이 각종 스포츠 전지훈련과, 스포츠대회의 성지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스포츠일반
  • 김원용
  • 2023.11.12 16:29

"얼어붙은 전통시장" 지난달 체감경기 전국 최저 수준

“전통시장을 살린다며 각종 지원과 혜택을 준다 하고 활성화 대책으로 청년몰이나 야시장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효과를 발휘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성급한 추위까지 찾아와 그야말로 썰렁 그 자체입니다.” 전통시장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11일 오후께 찾은 전주 모래내시장과 남부시장. 이날 최고 기온은 6도, 최저 기온은 영하 1도였다. 매서운 칼바람에 시장 상인·방문객 할 것 없이 모두 두꺼운 외투를 꺼내 입고도 꽁꽁 여민 모습이었다. 급격히 떨어진 기온에도 상인들은 준비해 온 농산물 등을 팔기 위해 방문객이 매대 앞을 지날 때마다 "싸게 드릴게요", "배추 사세요" 등 구입을 유도했다. 방문객들은 목적지까지 가기 위해 시장을 지나갈 뿐 구입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남부시장 야시장 상황도 비슷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재개장했을 당시의 상황과 비교하면 한산한 수준이었다. 대부분 일찍부터 문을 열고 방문객 맞이에 분주했지만 붐비는 모습은 보기 어려웠다. 전통시장을 찾는 방문객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도내 전통시장 경기가 얼어붙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심각한 소비 감소세를 이기지 못하고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12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전통시장 체감경기지수는 전월(9월) 대비 26.6p 하락한 51.7로 나타났다. 대전(-29.3p)·세종(-26.9p) 다음으로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체감경기지수 역시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전남·세종(50.0p)에 이어 최저 수준이다. 가을 축제·김장철 등 계절적 요인에 따라 체감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와 명절 기저효과·추운 날씨 등 계절적 요인에 따라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통시장 경기 위축 상황이 반복되고 있지만 김장철 전통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있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본격적인 김장철(31.0%)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도내 전통시장의 11월 전망경기지수는 95.8이다. 그러나 소비 감소·추운 날씨 등으로 김장철 특수가 제대로 살아나지 못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41.5%), 날씨 등 계절적 요인(25.9%), 유동 인구·고객 감소(18.2%), 물가·금리 등의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9.2%) 등을 이유로 경기 악화를 예측하는 상인들도 적지 않았다. 지난달 전국 평균 전통시장 체감경기지수는 전월 대비 14.5p 하락한 60.2, 11월 평균 전망은 전월 대비 4.8p 상승한 91.1로 집계됐다.

  • 서비스·쇼핑
  • 박현우
  • 2023.11.12 16:10

전북 아파트 가격,  이달들어 0.08%포인트 상승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이 이달들어 0.08%포인트 상승했다. 내리막이었던 아파트 가격이 지난 9월중순부터 오름세를 지속하며 상승폭도 확대되는 모양새다. 12일 한국 부동산 원이 집계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 8월말까지 1년 가까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지난 달 0.15% 포인트가 상승했고 셋째 주부터 상승세로 전환된 전달에도 0.07% 포인트가 올랐다. 전세가격 역시 9월 중순부터 상승세로 전환돼 매주 소폭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달 들어서는 0.08%가 올라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꽁꽁 얼어붙었던 도내 부동산 경기 해동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금리가 여전히 떨어지지 않으면서 언제든 하락세로 전환될 수도 있는 불안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재가격과 인건비 상승, 금리인상 등으로 아파트 건설원가 부담 증가로 신규 분양 아파트 분양가도 크게 오르면서 기존 아파트 가격의 동반상승도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전주지역의 정비사업 구역의 시공단가가 3.3㎡당 735만원을 책정되면서 앞으로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은 3.3㎡당 1500만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경우 옵션과 세금까지 포함해 전용면적 84㎡규모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5억 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존 아파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주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자재가격 상승과 금리인상 등의 영향에 따른 시공비용 상승으로 전용면적 84㎡ 규모의 신규 아파트 가격이 5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절반 수준인 기존 아파트 가격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분간은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3.11.12 16:01

[지역현실 동떨어진 ‘골목형상점가’](하)과제 -“지정 기준 차등적용, 수요맞춤 브랜딩화 위한 인프라 지원 필요”

동네 슈퍼, 식당, 옷가게 등 골목상권이 전통시장과 도소매 상점가처럼 활성화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골목형 상점가’ 지정이 지방도시에 확대되려면 지정 기준이 실정에 맞게 손질돼야 한다는 의견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상인회 운영을 위한 인력·물적 지원, 수요에 맞는 브랜딩화 등 인프라 기반 조성이 수반돼야 한다는 조언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익산 중앙상점가를 비롯한 전국 상점가 지정 상인회는 불필요하거나 현실에 맞지 않는 지정조건을 애로사항으로 꼽고 있다. 중기부 기준안인 ‘면적 2000㎡ 이내 소상공인 점포 30곳 이상’을 맞추려다보니 지정 면적 경계에선 상인들간 분쟁이 발생하는 등 역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자치단체가 조례로 중기부 기준안을 일부 조정하도록 돼 있지만 중기부와의 협의, 타지자체와의 균형 등을 고려해야 한다. 중기부에서 최근 점포 20곳 이상으로 완화 적용안을 제시했으나, 기대효과는 크지 않다. 전문가들은 도시규모별 차등적용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상권은 업종, 규모, 입지, 업태 등의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며, 밀집 규모에 따라 대도시 30개, 중규모도시 20개, 소도시 15개 등을 제안했다. 골목형 상점가 상인회 관계자들은 공동체 조직 운영을 위한 인프라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상점가 지정과 각종 사업 신청을 위해서는 상인회 결성·운영이 뒷받침 돼야 한다. 홍보나 주차장 조성, 상권 사업 등의 행정지원이 무조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상인회에서 사업을 구상해 기획서, 필요서류 등을 행정에 신청해야 한다. 지원이 통과돼도 사업진행 주체가 상인회다. 익산 중앙상점가 상인회 관계자는 "임대료 등이 저렴한 골목상권은 번화가나 대로변과 달리 본인이 가게를 지키는 1인 소상공인이고 업장 임대료, 인건비도 감당하기 어렵다보니 자비와 본인 시간을 들여 상인회 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우리도 같은 어려움으로 지정받은 후 활동이 잠정 중단된 상태"라며, "10년 넘게 활성화 사업이 진행된 전통시장이 초기부터 상인회 인력, 사무집기 등이 지원되는 것처럼 골목형 상점가도 조직 운영, 안정화 단계에 대한 보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동네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민 방문·소비를 유도할 콘텐츠 개발, 즉 맞춤형 마케팅 컨설팅이 필수적으로 포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골목형 상점가는 도시재생에서 나아가 소비촉진이 일어나야 하는 만큼 고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혜택과 매력(경쟁력)이 필수다. 상점가에서도 전통시장에서처럼 금액적 할인 혜택이 있는 온누리상품권을 허용하도록 해 그 역할을 해왔지만, 코로나19 이후 비슷한 할인 기능이 있는 지역화폐가 보편화되면서 효과가 미미해졌다. 원민 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사람이 몰려도 소비가 안 되면 상권 활성화 목표로선 절반의 성공인 셈이다. 근본적으로 고객 유치를 위해 어떤 경쟁력을 강화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이게 바로 브랜딩·마케팅"이라며, "가장 기본이 소비 타깃 분석이다. 콘셉트 설정과도 같은 의미인데, 자주 찾는 소비층 또는 유치하려는 소비층이 좋아할 만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소비자한테 인식시켜줄 방법, 홍보물 등을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끝>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11.12 16:01

완주책박물관 소장 구본웅 화백 표지화 시집 '현해탄' 선봬

완주책박물관이 소장하는 구본웅 화백의 표지화(장정) 시집 <현해탄>이 근·현대 인쇄 미술의 역사를 조명하는 전시에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1930년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서양화가인 구본웅(1906~1953) 화백은 한국의 ‘툴루즈 로트레크’로 일컫는 인물이다. 툴루즈 로트레크는 프랑스 미술계의 거장이기도 하다. 완주책박물관은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도서관과 공동으로 지난 6일부터 ‘우리책의 장정과 장정가들’이란 주제로 전시를 열고 있다. 내년 2월 23일까지 성남 한국학도서관 1층 로비에서 진행될 이번 전시는 근·현대 인쇄 미술의 예술성을 통해 당대 한국 미술사에 획을 그은 국내 유명 화가들의 화풍이 담긴 책 표지화를 만나볼 수 있다. 장정은 책의 겉장을 꾸미는 그림이나 디자인을 뜻하는 표지화로 장정가는 책의 겉장 그림을 그린 화가들을 말한다. 완주책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혁명 시인 임화의 첫 시집 <현해탄>은 작품 속에서 거센 파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식민지 지식 청년들의 결기를 구본웅 화백의 표지화로 느끼게 한다. 전시에는 한국학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이도영 화백 장정 신소설 <구마검>, 우리나라 첫 서양화가 고희동 장정 잡지 <청춘>, 이중섭·천경자 장정 문예지 <현대문학>, 김환기 화백 장정 단편소설 <별을헨다> 등 총 90여 종의 책 표지화도 선보인다. 한국학중앙연구원 관계자는 “전문 책 디자이너가 있는 지금과 달리 서양화가, 동양화가, 문인화가들이 책 표지를 만든 것은 미술가들의 또 다른 업적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11.12 15:49

'고창 태봉 토성' 발굴조사 결과 13일 현장 공개

고창 태봉(예지리) 토성 발굴조사 결과를 13일 현장 공개한다. 토성발굴조사는 고창군과 (재)조선문화유산연구원(원장 이택구)이 2023년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 사업(문화재청·전라북도·고창군)의 일환으로 추진했다. 태봉 일원은 고수면 예지리와 아산면 중월리·봉덕리 일원에 걸쳐 있다. 이 일대는 고창 봉덕리 고분군(사적)과 만동유적(도기념물) 등 삼국시대(마한~백제) 유적들이 밀집 분포한다. 태봉토성은 문헌 기록과 전설 등으로 인해 마한토성으로 알려졌으며, 2019~2020년 지표조사와 표본·시굴조사를 통해 지상건물지, 도랑유구, 토루 등의 흔적이 확인된 바 있다. 이에 이번 발굴조사는 이전 조사의 연장선에서 진행됐는데, 조사결과 마한 모로비리국의 의례와 관련된 환구(環溝)와 목책(木柵), 제의(祭儀) 유구 등이 확인됐고, 토루는 연질토기편이 포함된 성토층과 기단석렬, 판축시설, 수구(水口) 등 마한~고려시대 축조된 것으로 판단된다. 먼저, 태봉 정상부에는 입대목현령고(立大木縣鈴鼓)*로 추정되는 기둥자리와 그 주위로 입대목 보호시설로 추정되는 목책열(木柵列)이 확인됐다. 또한 도랑형태의 환구가 정상부를 감싸듯 둘러져 있고, 내부에서는 의례용 토기인 두형토기(豆形土器)가 출토됐다. 환구는 주변의 고창 죽림리, 익산 영등동 등에서 조사됐는데, 태봉토성에서는 환구와 목책이 한 공간에서 확인됨에 따라 마한의 소도(蘇塗) 가능성 및 마한 민속신앙의 실체를 유추할 수 있는 중요한 성과라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정상부에는 다수의 기둥 자리들이 확인됐는데, 이 중에는 주위를 살피기 위해 높이 세운 망루(望樓)로 추정되는 곳도 있다. 또한, 북쪽 토루 일원의 조사결과, 토성토층과 그 위로 판축기법과 함께 기단석렬, 판축목주(板築木柱: 기둥자리), 수구(水口) 등이 확인되어 삼국(마한)~고려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판축된 토루의 기단석열 아래에는 성토층이 남아있고 연질토기편이 출토되어 이전 시기의 토성이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토루는 성토층을 정지한 후, 내·외측에 기단석렬(1단)을 만들었고, 기단석렬과 맞닿도록 흙을 켜켜이 쌓아 올린 양상 등이 확인돼 마한~고려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기단석렬 밖으로는 판축을 위해 나무 판재를 지지하는 판축목주인 기둥자리들이 간격을 두고 설치되어 이를 통해 판축 단위 및 구간 별 축조양상을 파악했다. 수구는 석재를 이용해 축조했는데 토루를 관통했다. 입수구는 석재를 4~5단으로 쌓았고, 출수구는 1단으로 쌓은 후 뚜껑돌을 덮어 토성 외부로 흐르도록 했다.

  • 문화재·학술
  • 김성규
  • 2023.11.12 15:37

전주서 20년 이상 살고 초·중·고 자녀교육 마친 시민 격려

전주에서 20년 이상 거주하고 초·중·고 자녀교육을 마친 시민들에게 특별한 장학금이 수여됐다. 재단법인 전주인재육성재단(공동이사장 이병호·우범기)은 지난 11일 ‘2023년도 온고을 20+ 장학증서 수여식’을 갖고, 장학생 10명에게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수여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처음 시행된 이 사업은 전주에서 오랜 시간 터전을 잡고 살아온 시민에게 감사를 표하고, 자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한 장학제도다. 학업성적(50%)과 생활 정도(50%), 자원봉사 실적(1.5%가산)을 선발기준으로, 총 10명의 대학생에게 1인당 200만 원씩 총 2000만 원이 지급됐다. 이를 위해 재단은 지난 9월 공모를 통해 신청자를 모집했으며, 지난달 최종 심사를 거쳐 장학생을 선발했다. 이날 장학증서 수여식 이후에는 공동이사장인 우범기 전주시장과 수상자들이 전주인재육성재단의 장학사업과 전주시 청년지원정책 등에 대해 논의하는 간담회가 진행되기도 했다. 우 시장은 “전주를 사랑하고 오랫동안 전주에서 거주하며 자녀들을 훌륭하게 키우신 학부모님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에게는 전주시민으로 사는 것에 대하여 자긍심을 갖고 학업에 정진해 우리 지역을 발전시킬 우수한 인재로 성장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 출연기관인 (재)전주인재육성재단은 △지역우수인재 장학금 지원 △청소년 자립지원 장학금 지원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 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사업을 꾸준히 수행하고 있으며, 야호교육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하면서 전주교육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지역인재의 학문 탐구 의욕과 애향심을 높이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 전주
  • 김태경
  • 2023.11.12 15:11

익산 서동축제·문화재야행 ‘K-야간 축제’로 우뚝

백제 유등과 야간 경관을 핵심 콘텐츠로 담아낸 익산 서동축제와 익산 문화재야행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야간 경관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10일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 9일 열린 세계축제협회 피너클어워드 한국대회에서 익산 서동축제는 야간형 축제 부문, 익산 문화재야행은 야간 크리에이티브 프로그램 부문 금상을 각각 수상했다. 축제 올림픽으로 불리며 국내 자치단체 대표 축제들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피너클어워드 한국대회에서 지난해 서동축제가 야간형 축제 부분 금상, 정헌율 익산시장이 축제리더상을 받은데 이어 2년 연속으로 이뤄낸 쾌거다. 서동축제는 축제 침체기인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삼아 백제 유등과 야간 경관 전시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로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고 야간형 축제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재)익산문화관광재단은 다양한 야간형 축제 프로그램을 해마다 새롭게 개발해 탁월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문화재야행은 백제 왕궁 후원 영역까지 그 범위를 넓혀 짜임새 있는 구성과 질 높은 체험,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 야경으로 방문객들의 찬사를 받은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특히 백제 왕궁 곳곳의 화려한 야간 포토존과 백제 복식을 입은 사람들, 곳곳에서 펼쳐지는 버스킹, 백제문화를 테마로 한 다양한 체험이 진행돼 1400년 전 백제로 돌아간 듯한 모습을 보여준 점에서 창의적 행사 운영에 가점이 주어졌다. 이밖에 이날 열린 우수사례 및 특별 프로그램 세미나에서 김형훈 시 경제관광국장은 ‘축제의 교통 인프라 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서동축제와 문화재야행을 중심으로 지역 외곽에서 열리는 축제의 성공을 위해 다구간 셔틀버스를 활용한 접근성 개선 방안을 성공 사례로 제시하며 지역 축제와 연계한 관광 활성화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정 시장은 “익산 서동축제와 문화재야행의 세계축제협회 피너클어워드 수상으로 국내 대표 축제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게 됐다”며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축제를 통해 백제왕도 익산의 정체성을 높이고 지역 관광 발전의 우수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11.11 09:48

역대급 '세수펑크'에 내년도 전북교육 예산 1765억 원 줄어든다

내년도 전북교육 예산이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역대급 세수결손으로 올해보다 1765억 원 감액 편성된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 감액 편성으로 올해보다 3.8% 감소한 수치이다. 전북교육청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024년 예산으로 4조 5022억 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2023년 예산보다 1765억 원 줄어든 것으로 도교육청 본예산 규모가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2021년 예산안 이후 3년만이다. 감액 편성된 원인은 보통교부금 등 중앙정부로부터 받을 예산이 3조 6493억 원으로 전년보다 5497억 원(13.1%) 줄었기 때문이다. 지자체 및 기타 이전수입 예산도 233억 원(5.7%) 감소했다. 도교육청은 세입 재원이 5730억 원 줄면서 부족해진 재원을 보전하기 위해 그동안 적립했던 통합교육재정안정화기금 2540억 원과 교육시설환경개선기금 1517억 원 등 기금 전입금을 활용해 4057억 원을 충당했다. 내년도 주요 사업 예산을 보면 먼저 에듀테크를 활용한 미래교육 기반 조성을 위해 1671억 원을 편성했다. 구체적으로는 △학생 교육용 스마트기기 보급(1061억) △스마트칠판 보급(359억) △에듀테크 수업 콘텐츠(70억) △SW교육 활성화 지원(60억원) 등이다. 학생들의 기초·기본학력 기반의 미래역량 함양을 위한 예산도 289억 원을 편성했다. 세부적으로는 학생 맞춤형 지원을 통한 기초학력 향상 및 학력신장에 199억 원, 미래형 교육과정을 실현을 위한 전북미래학교 운영에 77억 원, 학력지원센터 운영에 15억 원을 각각 편성했다.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경감하는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과 소외계층 자녀에 대한 균등한 교육 기회 보장을 위해 총 945억 원을 편성했다. 구체적으로는 △신입생 입학지원금 136억 원 △학습활동 지원을 위한 학습지원비 129억 원 △자기주도적 진로탐색을 위한 진로지원비 118억 원 △현장체험학생비와 교복 및 학습준비물 구입비 272억 원 △교육소외계층 자녀 지원비 296억 원 등이다. 이와 함께 미래역량을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학생해외연수 33개 프로그램(학생 2888명 참여)에 128억 원을, 교권과 학생 인권의 균형과 조화를 위한 예산도 43억 원을 각각 편성했다.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한 학생 안전 관리에도 132억 원이 배정됐다. 또 무상급식비 예산은 1529억 원 편성했으며, 학교의 자율성과 역량 강화를 위해 학교기본운영비는 2288억 원, 무상보육을 위한 누리과정(유아교육비 및 보육료) 지원예산은 1058억 원을 편성했다. 이상곤 예산과장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크게 감소했으나 그동안 자체 적립한 기금을 적극 활용해 세입 감소 충격을 줄였다"면서 "예산 감소에 따라 불요불급한 사업은 축소·폐지하되 학생을 위한 핵심 교육사업은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북교육청은 예산안을 이날 전북도의회에 제출했다. 예산안은 다음달 13일까지 열리는 제405회 전라북도의회 정례회에서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11.10 16:48

[지역현실 동떨어진 ‘골목형 상점가’](중)현장 목소리-“지방여건과 괴리…어렵게 선정됐지만 혜택보다 상인 부담 커”

붐비는 기차역 주변엔 사람을 따라 상권이 형성된다. 7일 찾은 익산역 인근도 7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중앙시장이 넓게 자리했고 골목골목엔 반백 년 넘게 터를 잡아온 상가들이 빼곡했다. 3개 상인회가 운영될 정도로 번성했던 중앙시장도 구도심화에 따라 주춤했지만, 정부 지원에 따른 전통시장 현대화사업, 청년몰 입점, 넓은 주차장과 문화기획 등으로 활력을 찾았다. 반면 시장 바로 건너편 상가들은 30여 년 전 그대로다. 다양한 브랜드의 의류·신발매장이 주로 모여 한때 패션의 중심지였지만, 새단장한 익산역과 중앙시장에 가려진 구도심이 됐다. 침체된 거리 활성화를 위해 상인들이 모색한 대안이 ‘골목형 상점가’ 지정이다. 장일영 익산 중앙상점가 상인회장은 "전통시장이나 도소매 상점가 등에 속하지 않는 노후된 상점거리를 살린다는 취지에서 꼭 필요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온누리상품권을 취급하게 된 것도 판매통로가 늘어나는 것이니 없을 때보다 낫다"면서도 "우리는 익산시의 조례 지원으로 지정될 수 있었고, 사실상 지방현실에서는 지정 받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혜택보다 상인 부담이 더 큰 구조"라고 강조했다. 지정 신청을 하려면 자비를 들여 상인회를 결성하고 활동 경력 등이 있어야 한다. 신청할 때 상인회의 활동실적과 중기부 등 행정부처의 관련 사업 또는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진행한 성공사례 등의 실적, 선투자 사례를 제출해야 한다. 예산 퍼주기가 아닌 상인·상권의 자생력을 갖추는 게 중소벤처기업부의 정책 의도. 그렇다보니 자발적으로 활성화할 준비가 되고 노력해 온 상인들에게 지원혜택도 주겠다는 취지인데, 신생 사업 지원자들에게는 문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장 회장은 "상인들이 자체적으로 투자를 할 형편이었다면 애초에 이 사업 신청을 했겠느냐"며 "그동안 사업지원 받을 일도 없다보니 상인회도 이번에 새로 결성하는데 경력을 요구하는 것이 현실에 안맞는 것 같다"고 했다. 게다가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되면 받을 수 있다는 홍보, 마케팅, 주차장 등 인프라 조성 등도 상인회가 직접 사업신청을 해야 하는데 본인 가게를 지켜야 하는 1인 자영업자가 대부분이다보니 중앙상점가 상인회 운영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 기대했던 홍보나 시설 개선, 매출 증대도 지지부진해졌다. 전통시장특별법 개정으로 동네 상점거리들도 지원 대상에 새로 포함되긴 했지만, 전통시장과 일반 상권은 시설 환경·상인회 운영 등에서 차이가 있는데 이를 한데 적용하면서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의견이다. 익산 중앙상점가에서 10여년간 의류매장을 운영해 온 한 자영업자는 “처음엔 상점가 기준 면적인 2000㎡ 안에 불포함된 인근 지역상인들의 견제도 발생할 만큼 기대가 컸는데, 지원근거만 만들어졌지 여전히 알아서 하라는 셈”이라며 "무조건적으로 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실효성 있는 지원방식을 마련해달라"고 했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11.09 17:25

'파크골프 열풍' 회원 증가하는데 파크골프장 태부족

파크골프가 노인층에게 인기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비용이 저렴한 데다 운동체감 효과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파크골프 인구가 증가하면서 생활체육 인기종목으로 자리 잡자 도내는 물론 각 지자체마다 파크골프장을 증설하고 있다. 9일 전북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현재 협회에 등록된 회원은 4900여명이다. 하지만 등록하지 않은 동호인까지 포함하면 6000~7000명가량 될 것이라고 협회 관계자는 설명한다. 파크골프를 이용하는 대부분은 노년층이다. 주 연령층이 60~70대였는데 현재 50대까지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파크골프는 직경 6㎝의 합성수지로 만든 공을 클럽 하나로 지름 20㎝의 홀컵에 넣는 스포츠다. 저렴한 비용과 효과적인 운동, 뛰어난 접근성이 노인들을 파크골프장으로 이끄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도심지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기존 골프장보다 축소된 형태여서 운동으로 인해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이다. 전북파크골프협회 기금란 사무국장은 “파크골프 인구는 해를 거듭할수록 늘고 있다”면서 “장비도 간단하고 경제적 부담도 없어 어르신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파크골프 열풍이 불면서 도내 시·군에서도 파크골프장 조성 붐이 일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도내 파크골프장은 모두 25곳이다. 완주 9곳, 고창 5곳, 전주·익산 2곳, 군산·정읍·남원·김제·진안·임실·순창 1곳 등이다. 여기에 남원시는 총사업비 10억 원(국비 3억 원, 시비 7억 원)을 들여 주생면 중동리 소재 생태습지공원 내 1만 8000㎡ 부지에 18홀 규모 파크골프장을 조성 중이다. 익산시도 만경강 목천지구에 파크골프장을 추가 조성한다. 기존 18홀 목천지구 파크골프장 바로 옆에 새로 증설되는 제2 파크골프장은 부지 3만 2000㎡에 18홀 규모로 내년 6월 개장할 예정이다. 군산시도 내년까지 총 15억 원을 들여 오식도동 생말공원 내 1만 5000㎡에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처럼 도내 시·군에서는 추가로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고는 있지만 파크골프 인구에 비해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협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기금란 사무국장은 “파크골프 인구에 비해 골프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접근성이 좋은 시내권에 전국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36홀 규모의 시설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대회를 유치하면 자연스럽게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골프
  • 강정원
  • 2023.11.09 17:24

'빈대 공포' 전북지역 초·중·고교도 자체점검 나선다

전국 곳곳에 빈대가 출몰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하는 가운데 전북도내 학교에서도 자체점검을 추진하기로 했다. 9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최근 2차례에 걸쳐 초·중·고, 특수학교, 14개 교육지원청 등을 통해 기숙사 및 학교시설에 빈대가 서식하는지 자체 점검을 추진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또 전북도와 긴밀히 협조해 빈대 예방과 발생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시∙군 보건소 등 비상연락망을 구축했다. 도교육청의 자체 점검은 정부 대책본부 활동의 일환으로 실시된다. 정부는 지난 3일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환경부, 교육부 등 10개 관계부처와 '빈대 정부합동대책본부'을 구성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까지 교실과 기숙사 등 학교 시설내에 빈대가 출몰했다는 의심 신고는 들어오지 않았다. 도교육청은 학교 기숙사를 중심으로 빈대 서식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전북도내 중·고교 학생 기숙사는 총 116곳이 운영되고 있다. 빈대가 확인되면 해당 학교내 모든 교실과 시설에 대해 전수 소독을 할 방침이다. 앞서 대구의 한 사립대학교 기숙사에서 학생이 빈대에 물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대학 측이 긴급 소독에 나섰다. 80년대 이후 사라진줄만 알았던 '머릿니'가 최근 초등학교에서 발견되면서 논란이 일었는데 또 다시 후진국병인 '빈대'가 나오자 학생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도내 한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김모 군은 "기숙사, 찜질방, 대중교통, 숙박시설 등 곳곳에서 빈대가 나오고 있어 언제든지 빈대가 옮겨 붙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빈대는 순식간에 퍼진다고 들었는데 우리 학교까지 번질까봐 걱정이 든다"고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빈대는 어두운 곳에 잘 숨는데, 학교에서는 기숙사 침대 메트리스에 숨어 있을지 주의가 요구된다"면서 "아직까지 학교에서 의심신고는 접수가 되지는 않았지만 타 지역 기숙사에도 빈대에 물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자체점검을 통해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유관기관 등 협조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11.09 17:23

팍팍한 가계 사정...은행 대출 '오픈런'

고금리·물가 기조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면서 가계 살림도 열악해지고 있다. 대출 연체율 증가는 물론 이른바 대출 '오픈런' 현상까지 일어나는 등 팍팍한 살림살이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공개된 최근 4년간(2019년 12월∼2023년 8월) 전북 예금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증가·감소를 왔다 갔다 하며 0%대를 유지했다. 올해 4월에 들어서 처음으로 1%대를 넘어섰다. 상승세를 보이던 연체율은 지난 6월 0.99%로 떨어지면서 0%대로 들어서나 했지만 다시 치솟았다. 지난 8월에는 최근 4년 중 연체율이 최고치인 1.25%를 기록했다. 전체 연체율은 비은행예금취급기관(새마을금고·신협·상호저축은행 등) 대출 연체율까지 더하면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대출 연체율 상승만이 문제가 아니다. 서민금융상품까지 인기다. 연 이율 15.9%로 법정 최고금리(20%)에 근접하는 햇살론15부터 최저신용자특례보증 상품까지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햇살론15보다도 연체 등을 이유로 햇살론15 이용도 어려운 서민을 위한 최저신용자특례보증 상품에 서민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오픈런(문 열자마자 달려간다는 의미의 신조어)이 기본이 됐다. 불법사금융 등 고금리 대출이 불가피해진 서민들이 최저신용자특례보증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전북은행에 따르면 최저신용자특례보증 상품의 상품 취급 규모는 매달 70∼80억 원에 달하지만 3일 안에 모든 신청이 완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는 많지만 공급처가 적은 탓에 전북은행에도 많은 사람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렇듯 대출 연체율 증가와 더불어 서민금융상품이 인기를 끄는 것은 현재 서민 살림살이가 얼마나 고달픈지 짐작하게 만드는 현상이다. 고금리에 따라 대출 연체율이 늘어난 데 이어 고물가에 따라 소비까지 줄어드는 등 서민들은 하루가 다르게 가계 살림, 돈 걱정에 고민이 깊다. 익명을 요청한 정모(54·전주시 덕진구) 씨는 "들어오는 수입이 한정돼 있다 보니 가끔 걱정도 된다. 물가가 비싸서 장보는 것도 힘들고 금리가 오르니까 대출 이자 내는 것도 버겁다"고 토로했다.

  • 금융·증권
  • 박현우
  • 2023.11.09 17:18

‘88올림픽 핸드볼 금메달’ 임미경 전북체육회 부회장, 소장품 기탁

1988년 서울올림픽과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금메달리스트인 임미경 전북체육회 부회장이 그동안 간직해온 체육 소장품을 전북체육회에 기탁했다. 전북체육회는 9일 임 부회장은 서울올림픽 결승전 당시 착용했던 유니폼과 올림픽·아시안게임 메달, 국가대표 단복 등 16점의 소장품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정강선 전북체육회장은 이날 임 부회장에게 감사를 전하며 기탁증서를 전달했다. 부안이 고향인 임 부회장은 서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 대한민국 구기 사상 첫 금메달이라는 쾌거를 일궈냈다. 당시 한국은 올림픽 결승전에서 세계 최강 소련과 맞붙어 5번의 동점과 2번의 역전을 펼치며 한국이 최종 스코어 21대 19로 승리,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한국의 우승 뒤에는 6골을 몰아넣은 임 부회장의 활약도 한몫했다. 임 부회장은 “감회가 새롭고 소장품을 전달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전북 체육의 역사를 보존·관리하고 있는 전북체육회의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북체육역사기념관 TF 위원장인 문승우 전북도의원은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다”며 “역사기념관이 조성 돼 180만 전북도민들이 임미경 체육 스타를 영원히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강선 전북체육회장은 “임미경 영웅은 선수시절부터 현재까지도 체육 발전을 위해 헌신·노력하고 있는 훌륭하신 분”이라며 “전북 체육이 한국 체육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체육회는 신준섭(복싱), 유인탁(레슬링) 등 올림픽 영웅을 비롯해 원로 체육인, 프로 선수 등의 체육 소장품 기증 릴레이를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1850점의 소장품을 확보했다.

  • 스포츠일반
  • 강정원
  • 2023.11.09 1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