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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농부는 농촌의 미래] (하) 청년들이 새로 그린 농촌의 모습은

농업·기술 경험부터 자금까지 필요로 하는 농촌 생활이 청년 농업·귀농인에게 큰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농촌·농업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은 여전하다. 농촌 생활의 어려움을 알지만 도전 정신으로 시작해 보기도 하고, 또래 청년 농업인끼리 모여 더욱더 열정에 불을 지피는 모습이다. 사람 명수로 따졌을 때 수는 줄어들지만 지역·농촌 활기는 배가 됐다. 청년 농업·귀농인끼리 똘똘 뭉쳐 스마트팜 산업 주도하고 청년 농업·귀농인 모임을 만들어 활동하는 등 농촌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기 때문. 청년들이 새로 그리는 농촌의 모습과 농촌의 활기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방문한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 이날 임대형 스마트팜에서 만난 김기현(32·광주광역시) 씨 역시 30대로 젊은 축에 속했다. 20대 후반에 시작해 벌써 노지 농사는 4년 차, 스마트팜은 3년 차인 귀농인이다. 김 씨는 스마트팜 청년보육사업 수료생이면서 청년 귀농·농업인 4명으로 구성된 팀 빠머의 대표이기도 하다. 팀 빠머는 임대형 스마트팜 1200평에서 완숙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임대형 스마트팜의 경험을 바탕으로 김제 벽골제 주변에 4000평 규모의 스마트팜 시공을 준비 중이다. 값비싼 기계도 가까운 농가끼리 나눠 써서 운영비를 아끼고 서로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는 이른바 '품앗이 농사'를 할 수 있도록 클러스터화하겠다는 목표다. 김 씨의 고향은 광주광역시지만 전북대학교에 입학하면서 맺은 전북과의 인연을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다.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에서 차로 40분 걸리는 거리에 거주지까지 마련했다. 이 거주지가 있는 마을의 가장 젊은이는 김 씨다. 그는 "아기뿐만 아니라 청년을 보기도 힘들었는데 마을 어르신들에게는 어린 아이가 생긴 격이다 보니 처음에는 관심이 쏟아졌다. 4년 전만 해도 김제의 주말은 고요했는데 지금은 청년인구 하나둘 유입되면서 활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수십 명의 청년이 마을에 몰린 것도 아닌 몇 안 되는 청년이 유입된 것이 전부지만 마을은 청년 한 사람으로도 활기를 찾았다. 농촌 하나가 살아난 셈이다. 김 씨는 "전북뿐만 아니라 전국의 청년 농업·귀농인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면 청년농부가 큰 포부를 가지고 지역으로 들어와야 지역이 살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팀 빠머가 성공 사례가 돼서 많은 청년에게 귀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크다"면서 "청년 농업인·귀농인의 역할이 크든 작든 농촌의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믿는다. 지원사업도 중요하지만 청년농부의 의지도 중요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끝>

  • 노동·노사
  • 박현우
  • 2023.11.01 17:39

장기간 표류하던 금란도 개발 청사진 내달 윤곽

장기간 표류하던 금란도의 밑그림이 앞으로 어떻게 그려질지 주목되고 있다. 금란도 개발 방향이 올 연말이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기 때문이다. 1일 군산시 등에 따르면 해수부가 군산항 금란도·장항항 어항부두 재개발 방향 설정을 위한 기본구상 수립 용역이 발주된 가운데 올 연말쯤 최종 보고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당초 지난 6월 최종 용역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6개월 정도 연장된 상태다. 이에 앞선 지난 2020년 12월 해양수산부는 금란도 투기장과 장항항 어항부두를 연계 개발하기 위해 전라북도‧충청남도‧군산시‧서천군과 함께 ‘군산·서천 지역상생협력 기본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후속 조치로 금란도를 ‘제3차 항만재개발 기본계획(2021~2030)’에 반영한 후 항만재개발 사업화 방안 마련을 위한 전략수립 용역비 명목으로 국비 5억원을 확보, 용역을 발주했다. 이번 용역은 군산항 금란도 및 장항항 (구)어항부지를 연계한 항만 재개발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휴양형 관광지 △복합형 친환경 공원 △체험형 테마파크 등 3가지 개발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업 규모가 1조원이 넘어서는 대형 사업임을 감안하면, 재원 조달 및 민간사업자 확보가 최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황 속에 자칫 민자 유치가 차질을 빚을 경우 사업이 또 다시 장기화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군산시의회 주요 업무보고 자리에서 일부 시의원들은 금란도 사업 지연과 관련, (금란도) 토지를 매입해 군산시 시유화하는 것도 원활한 민자유치 등을 위한 전략일 수 있다면서 사업의 구체화와 함께 실질적인 사업시행을 견인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내달 용역 최종 보고회를 통해 어느 정도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서천군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군산항·장항항 항만재개발 사업을 지역상생 모범사례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군산과 충남 서천 사이 금강하구에 있는 금란도는 1970년대부터 군산 내항 항로에 쌓인 토사를 퍼내 만든 인공섬으로 ‘황금알을 낳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서울 여의도 면적(87만 평)의 70% 정도인 61만 평 규모로, 2000년부터 개발 논의가 있었지만 두 자치단체 간의 이견 등으로 20년 넘게 방치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군산·서천 간에 상생협력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금란도 개발에도 탄력이 붙었으며, 향후 이 사업을 통해 양 지역 발전 및 경제 활성화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 군산
  • 이환규
  • 2023.11.01 17:24

[제35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도내 시·군 건각들 가을 길 역주한다

전북지역 14개 시·군을 대표하는 건각들이 이틀에 걸쳐 도내 120㎞의 도로를 역주하는 레이스가 펼쳐진다. 전북 마라톤의 산실이자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제35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의 출발 총성이 2일 오전 10시 전주시 금암동 전북일보사 앞에서 울린다. 전북일보가 주최하고 전북육상연맹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도내 각 시·군 엘리트 육상선수와 마라톤 동호인들이 지역의 명예를 걸고 경쟁을 펼친다. 이번 대회 코스의 총 연장은 120㎞로, 선수들은 2일 전주~익산~군산(50.2㎞) 구간을, 3일에는 순창~임실~전주(69.8㎞) 구간을 달린다. 전주~익산~군산 6개 소구간은 전북일보사~새전주요양병원(6.5㎞), 새전주요양병원~익산 덕실교차로(11.5㎞), 익산 덕실교차로~익산 그린세차장 사거리(5㎞), 익산 그린세차장 사거리~군산 대야초 광산분교(9.1㎞), 군산 대야초 광산분교~군산 정수리 개정면 현대의자공장 앞(8.5㎞), 군산 정수리 개정면 현대의자공장 앞~군산시청(9.6㎞)이다. 또한 순창~임실~전주 9개 소구간은 순창군청~순창 인계면 행정복지센터(5.5㎞), 순창 인계면 행정복지센터~순창 덕치면 한약약방(9.3㎞), 순창 덕치면 한약약방~임실 청웅면사무소(12㎞), 임실 청웅면사무소~임실 백로관광 차고지 앞(8.3㎞), 임실 백로관광 차고지 앞~임실 광장카세차장 앞(4.2㎞), 임실 광장카세차장 앞~임실 관촌삼거리(6.9㎞), 임실 관촌삼거리~남관초등학교 앞(6.3㎞), 완주 남관초등학교 앞~전주 고덕생활축구장 앞(10.3㎞), 전주 고덕생활축구장 앞~전북일보사(7㎞)다. 대회는 시·군 대항전으로 치러지며 소구간별로 선수들이 이어 달린다. 시·군별로 15개 소구간 기록을 모두 합산해 종합순위를 결정한다. 대회 당일인 2일 오전 10시부터 전북일보사 앞 도로가 30여 분 동안 전북경찰의 협조 아래 통제되며, 대회기간 중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일부 구간별 통제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전북일보와 전북육상연맹은 대회 전날인 1일 오후 전북일보사 회의실에서 감독자 회의를 열고 대회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 스포츠일반
  • 강정원
  • 2023.11.01 17:24

"강천산으로 단풍 구경 오세요"

가을 단풍여행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인 순창군 강천산군립공원의 화려한 단풍이 이번 주말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군에 따르면 강천산 단풍은 금성산성 북바위에서부터 단풍이 물들기 시작에 이번 주말에는 강천산 전체가 붉게 물들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 강천산군립공원은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이상적인 장소로, 가을 하늘 아래 산책, 하이킹, 소풍 등을 경험하며 가족 단위와 연인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손꼽힌다. 아울러, 8㎞에 이르는 강천산 계곡 중 병풍폭포에서 구장군폭포 사이 계곡에 위치한 5㎞의 맨발 산책로와 목재 데크 산림욕장을 따라 펼쳐진 오색단풍길을 만끽하고자 매년 많은 관람객들이 찾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군은 제3주차장에서 대형주차장까지 운행하는 친환경 전기열차인 무궤도열차를 작년보다 2대 더 추가해 총 4대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탐방객들에게 강천산을 편안하고 색다르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제3주차장에서는 순창에서 직접 생산된 우수한 농특산물을 만나볼 수 있는‘순창군 농특산물 판매장’이 운영 중이며,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상품을 탐방객에게 챙겨 갈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최영일 순창군수는“전국 어는 곳과 비교해도 순창 강천산만큼 가을 풍경이 아름다운 곳은 없을 것”이라며“단풍이 붉게 물든 주말 우리 순창군에서 의미 있는 시간,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강천산군립공원은 거동이 불편한 방문객이 강천산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휠체어를 무료로 대여하고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산림공원과(063 650 5542)로 문의하면 된다.

  • 순창
  • 임남근
  • 2023.11.01 17:23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익산 서부권 육아종합지원센터 개관

익산 서부권의 육아 환경 개선을 위한 ‘서부권 육아종합지원센터’가 1일 개관했다. 모현동 롯데시네마 건물 3층 내부에 자리한 센터는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 수 있도록 ‘온 몸으로 놀이하는 모험 놀이터’라는 주제를 가지고 놀이 체험관, 장난감 대여실, 미술·신체 프로그램실 등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됐다. 익산시는 서부권 지역에 거주하는 영유아 가족의 육아 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해 설치 타당성 연구 용역을 시작으로 공유재산 심의 등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올해 9월 센터를 준공했다. 이후 두 달간 장난감 대여실 및 놀이 프로그램 시범 운영을 통해 이용자의 불편 사항을 개선하고 보완해 최적의 상태로 이날 문을 열었다. 센터 내 각 시설은 영유아 맞춤형으로 마련돼 서부권 지역의 영유아 가족 및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장난감 대여 서비스, 다채로운 놀이 프로그램, 시간제 보육, 다함께 돌봄, 이동식 놀이 교실, 육아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익산시육아종합지원센터 누리집(http://childcare.iksan.go.kr) 또는 전화(영등동 063-859-4765, 모현동 063-859-4607)로 하면 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아이가 행복한, 육아가 즐거운 명품 아동친화도시 익산을 만들기 위해 필수적인 시설인 서부권 육아종합지원센터가 개관하게 돼 기쁘다”며 “센터를 통해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육아·양육 비용 부담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관식은 정헌율 익산시장과 최종오 익산시의회 의장, 시·도의원,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리별나라어린이집 아이들의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진행됐다.

  • 익산
  • 송승욱
  • 2023.11.01 17:21

가을 날씨 속 즐거운 라운딩...리더스 아카데미 총동창회 골프대회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총동창회 골프대회가 지난달 31일 전주 샹그릴라CC에서 개최됐다. 이날 골프대회는 현재 강의가 진행되고 있는 리더스 아카데미 10기뿐만 아니라 1기부터 10기까지 기수를 불문하고 원우 80여 명을 총 20팀으로 구성해 대회를 진행했다. 모든 기수가 한 자리에 모여 의미 있는 행사로 꾸며졌다. 가을 날씨 속 군데군데 단풍이 물들어 장관을 이루면서도 끝도 안 보이게 넓은 그린 위에서 라운딩하며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 대회 시작하자마자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뽐냈다. 송현만 리더스 아카데미 총동창회장은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총동창회가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의미 있는 전북일보배 2023 전북출신 KPGA 프로 및 아마추어 프로암대회와 더불어 총동창회 골프대회를 함께 참가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부터는 봄, 너무 뜨겁지 않은 여름에 따로 총동창회 골프대회를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총동창회 골프대회도 하고, 프로암대회에도 참여하는 것으로 했으면 한다"고 덧붙여 총동창회 원우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라운딩이 끝난 뒤 행운권 추첨, 저녁 만찬 등 마무리 행사가 간소하게 치러졌다. 모두가 한 자리에 모이는 게 쉽지 않은 탓에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골프대회에도 지치는 줄 모르고 밤 늦게까지 서로 대화를 나누며 친목을 다졌다. 백성일 리더스 아카데미 원장은 "평소 만나 뵙기도 어려운 분들까지 모두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시고 골프대회에 참가해 주셔서 정말 의미 있는 행사가 됐다. 총동창회 행사가 있을 때마다 1기에서 10기까지 모든 원우가 계속해서 참석하리라 믿는다"면서 "우리가 이렇게 모인 기쁨을 모두모두 함께 나누고 추억으로 기억됐으면 한다"고 했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3.11.01 17:20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추진 박차

완주군이 글로벌 수소 도시 도약과 수소 관련 기업 투자유치를 목표로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난 3월 완주군 봉동읍 구암리 일원 165만㎡(50만 평)을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된 후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전북개발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토록 했다. 신속한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7월 국토부, 전북도, 완주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및 전북개발공사 간 상생협약서를 체결해 매월 한차례 국토부 주관 범정부 추진지원단 회의와 실무회의 등을 개최하고 있다. 회의를 통해 사업시행자의 사업타당성 및 예비타당성조사 용역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사업 추진시 발생되는 각종 지역 현안 사항과 규제 개선 건의 등에 대해서도 중앙 부처 및 관계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사업시행자인 LH, 전북개발공사는 사업타당성 및 예비타당성 용역 착수를 11월부터 본격 진행할 예정으로, 완주군은 올해 말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신청과 내년도 하반기 국토부 국가산단계획 승인 신청을 목표로 행정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이정근 완주군 미래전략담당관은 "LH 내부사정으로 용역 착수 시기가 당초 예정보다 늦어졌으나 유치업종 분석과 기업수요 조사 등 기초자료들을 수집, 예타 통과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예타 통과에 가장 필요한 기업체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수소 관련 많은 업체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는 고속도로 및 지방도 등 광역 교통망의 접근성이 용이하고, 주변에 완주산업단지, 전주과학산업연구단지, 완주테크노밸리 제1‧2일반산단, 완주농공단지가 연접해 있어 산업적 입지여건이 뛰어난 것이 강점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수소 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발판으로 완주군의 미래먹거리인 수소 산업의 지속적인 육성과 수소 전문기업 및 연구기관의 적극적인 유치, 수소 관련 인프라를 집적화 등 대한민국 수소경제 1번지를 향한 도전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완주
  • 김원용
  • 2023.11.01 17:18

[2023 전북 KPGA 프로·아마추어 프로암대회] 허창용 프로, 7언더파 65타로 우승

전북일보사가 주최·주관한 ‘2023 전북출신 KPGA 프로 및 아마추어 프로암 골프대회’가 지난달 31일 전주 샹그릴라 컨트리클럽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전북출신 KPGA 프로들의 단합과 화합을 도모하고 재능기부를 통한 아마추어 골퍼들의 기량향상을 위해 열리고 있는 이 대회는 수익금의 일부로 어려운 이웃을 도움으로써 새로운 골프문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프로와 아마추어 골퍼가 한 조를 이뤄 총 70개 조, 280명이 참가했다. 특히 올해에는 대회 처음으로 홀인원이 나왔다. 홀인원은 프로와 아마추어 골퍼 각각 1명씩 기록했다. 아마추어부로 참가한 이광진 씨가 엔젤코스 8번홀(파3, 130m)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면서 순금 1냥을 받았다. 또 김병기 프로도 같은 코스 같은 홀에서 홀인원을 했다. 대회 결과 프로부에서는 허창용 프로가 여러 프로들을 제치고 7언더파 65타를 기록, 우승을 거머쥐었다. 아마추어부 남자부 우승은 69.4타를 기록한 이상용 씨가 차지했으며, 고영호 씨(69.6타)가 2위, 오경택 씨(70.0타)가 3위를 했다. 여자부에서는 서현희 씨가 68.4타로 우승했으며, 송은미 씨(70.6타)와 임지희 씨(70.8타)가 각각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 골프
  • 강정원
  • 2023.11.01 17:14

[참여&공감 2023 시민기자가 뛴다] 어린이들은 왜 동요를 부르지 않는가?

학교 점심시간이다. 「콜라 싫어 싫어/ 홍차 싫어 싫어 새카만 커피 오노~~ 핫쵸코 싫어 싫어/ 사이다 싫어 싫어 새하얀 우유 오 예스~ (중략) 우유 좋아~ 우유 좋아~ 우유 주세요~ 다 주세요~ 우유 좋아~ 우유가 좋아~ 세상에서 제일 좋아~」 경쾌한 노래가 학교에 울려 퍼진다. 모두 동요이다. 아이들은 신나게 운동장에서 뛰어논다. 음악을 들으며 빙그레 미소가 지어진다. 어느새 동심으로 돌아가 세파에 찌든 마음이 깨끗하게 정화되는 기분이 든다. 그런데 요즘은 트로트가 대세이다. 흘러간 노래로만 취급 받아 오던 중, 모 방송국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열띤 경연대회로 트로트 인기가 치솟으며 가요계에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그에 따라 트로트 가수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정통 성악가도, 뮤지컬 배우도, 트로트 가수로 변신하기 위하여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트로트 가사 내용은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이나 자신의 처지에 대한 비관 또는 고향을 떠나 정착하지 못하는 나그네의 고통 등의 애절하고 슬픈 분위기가 많다. 또한 어른들이 꺾어진 꿈 앞에서 체념하고 한탄하고, 자학과 자기 연민의 감정을 나타내기도 한다. 따라서 미성숙한 어린이의 정서와 괴리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동요는 티 없는 동심의 세계를 그대로 반영하는 노래다. 동요는 순수한 동심을 담은 노랫말과 어린이의 맑은 목소리가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까지도 마음을 깨끗하게 한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동요는 선정적인 가사와 자극적인 멜로디로 이루어진 대중가요보다 어린이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하다.​ 주위를 보면 동요보다 대중가요를 부르는 어린이들이 많다.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배우는 동요를 부르는 어린이들을 보기가 어렵다. 가정에서 어린이들이 동요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 가정 또는 사회에서 동요를 부르지 않는 분위기가 크게 한 몫한다. 동요는 학교에서만 부르는 것으로 아는 경향이 있다. 선택 능력이 없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동요와 멀어지는 것이다. TV에서 어린이들이 트로트를 부르면서 인기를 한 몸에 받자 부모들은 너도나도 어린 자식에게 트로트를 부르게 한다. 반짝이 옷을 입고 화려한 조명 아래, 형광 풍선을 흔들며 환호하는 수많은 관객의 모습에 매료되어 인기만을 생각하는 것이 문제이다. 또한 어른의 흉내를 내며 트로트를 부르는 어린이들을 방송에서 부추기고 있다. 어린이들은 자신들의 불러야 할 동요에는 관심이 없고, 언행마저 어른처럼 변해 가는 것을 보면 안타까울 뿐이다. 요즘 미성년자 트로트 가수 오모 양이 스토킹에 시달린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오모양은 전국적인 트로트 경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중학생인 데 짙은 화장과 현란한 복장으로 언뜻 보면 성인과 구분하기 어렵다. 성인 남성이 뚜렷한 위해를 가하지 않아서 아직은 특별히 처벌이 어렵다고 한다. 오모양은 성인 남성만 보면 공포에 떠는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해서 걱정이 된다. 동요를 부르지 않으면서 자라는 아이들이 장래는 어둡기만 하다. 걷기도 전에 뛰기부터 하면 넘어진다. 어린이는 시기에 맞는 발달 단계가 있다. 어린이들에게 트로트보다 동요를 많이 가르치고 들려줘야 함은 자명하다. 초등학생을 비롯한 어린이들이 사랑과 이별을 노래한다는 것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동요는 모든 어린이의 초기 발달에 중요한 부분이다. 언어 발달, 음소 인식, 기억 기술, 문화적 인식 및 사회적 기술을 포함하여 광범위한 교육적 이점을 제공한다. 동요를 부르는 것은 어린이의 청각을 자극해 두뇌에 큰 영향을 미친다. 부모가 자녀의 눈을 들여다보며 동요를 부르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언어와 추상적 사고에 필요한 시냅스가 발달한다. 특히 부모와 함께 부르는 동요는 부모와 자식 간의 호흡 일치로 서로의 애정을 확인하게 되기도 한다. 어른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즐거움을 주고 바르게 사는 자세를 키워 주는 책무가 있다. 어린이는 어린이답게 겪어야 할 정서를 느끼며 자라야 한다. 어린이들의 거칠어지는 언어를 바로잡고 정서를 순화하기 위해서는 동요 부르기가 좋은 치료 수단이다. 동요에 담긴 노랫말과 곡은 어린이들에게 상상의 날개를 펴게 해주고 꿈과 용기를 심어주고 나아가 올바른 가치관과 바른 사고를 갖게 해주는 명약이기 때문이다. 대중매체를 통하여 트로트를 반복적으로 들으며 동요의 존재조차 잊어버리는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문인들이 있어서 고무적이다. 서울에서는 김정철 작곡가, 이준관 시인, 김미정 공연 대표가 한 마음으로 힘을 모아 올해 ‘제7회 동시와 동요의 즐거운 만남’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하고 내년 2월에 실시할 8회를 준비중이다. 전북에서는 전북아동문학회(운영위원장 김용재, 회장 조경화)에서 전북아동문학회 회원들이 작사하고 장상영 작곡가가 곡을 붙여 ‘전북아동문학회 창작동요제’를 실시하고 있다. 전북아동문학회 초대회장으로서 전북아동문학회의 산증인인 윤갑철 명예회장은 ‘어린이들이 동요를 부르며 바르게 자라는 모습을 보며 아동문학가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송 시인, 교사 <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기획
  • 기고
  • 2023.11.01 13:15

[2023 전북 KPGA 프로·아마추어 프로암대회] “완연한 가을 날씨 속 ‘사랑의 티샷’ 훈훈”

노랗고 붉게 물든 완연한 가을 풍경 속에서 프로와 아마추어를 아우른 골퍼 간 우정이 담긴 샷들이 필드를 수놓았다.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필드에 나선 참가자들은 아쉬운 샷을 날려도 얼굴엔 환한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전북일보사가 주최·주관한 ‘2023 전북출신 KPGA 프로 및 아마추어 프로암 골프대회’가 31일 전주 샹그릴라 컨트리클럽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는 프로와 아마추어 골퍼가 한 조를 이뤄 총 70개 조, 280명이 참가해 개별 라운딩을 벌이는 방식으로 승부를 가렸다. 70개 조가 3개 코스(레이크, 드림, 엔젤)로 나뉘어 라운딩을 하는 3-way 방식으로 치러진 이날 대회에서 프로와 아마추어 골퍼들의 기록은 각각 스트로크 방식과 신페리오 방식 등 별개로 집계했다. 특히 대회에는 특별 초청선수로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명성을 쌓은 김종덕·이남용·임석규·오세의·박부원·이영기·문지욱·유종구·김태진·김정 프로이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 또한 참가자들에게는 하림 선물세트 등 푸짐한 기념품을 전달하고, 골프가방과 골프채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이날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총동창회와 임연택 IKC건설 대표, 프로암 골프대회 참가자들은 사랑의 열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따뜻한 전주 사랑의 연탄나눔’에 연탄 1만 5000장(1200만 원 상당)을 후원, 어려운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등 대회의 의미를 더했다.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은 “많은 프로와 아마추어 골퍼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새로운 골프문화에 기여하는 이 대회에 참여해 주신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화창한 날씨 속에서 멋진 샷을 날리시며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돌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골프
  • 강정원
  • 2023.10.31 18:37

이차전지 특화단지 기업 유치 '성황' 지역 간 격차 '우려'

새만금을 비롯한 전국 4곳의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민간기업 투자유치가 호황을 보이고 있다. 다만 정부의 내년 새만금 SOC 사업 예산 삭감 여파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지역 간 명암이 엇갈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31일 전북도에 따르면 1년 6개월가량 만에 7조 8000억원 규모의 새만금 국가산단 투자 유치 성과를 일궈냈다.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으로 총 9조 원의 이차전지 기업 투자도 기대된다. LG화학과 LS그룹, GEM코리아 등의 1조원 대의 대규모 투자는 물론 이디엘, 하이드로리튬, 어반리튬 등 크고 작은 이차전지 직·간접 기업들이 새만금에 모여들었다. 이런 성과는 새만금은 넓은 부지 확보가 용이해 기업에 맞춤형 제공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지니고 있어서다. 아울러 민간과 충분한 이격거리로 민원으로부터 다소 자유롭고, 이차전지 특화단지 가운데 유일하게 국가기관이 위치해 원스톱으로 행정 처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는 점도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7월 정부가 전북(새만금)과 더불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선정한 청주·포항·울산 등 3곳 역시 기업 유치에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이차전지산업을 두고 겉으론 보이지 않는 유치 경쟁이 치열한 모습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SOC 사업 예산 대거 삭감과 기본계획 전면 재검토 등 유독 새만금이 정부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차전지 기업들의 투자에 필수적인 요소인 교통 SOC 인프라가 확충되지 않을 경우 기업들은 향후 우선적으로 타 지역의 특화단지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삼성SDI는 울산 하이테크밸리 3공구에 조 단위의 이차전지 신공장을 짓기로 했다. 당초 새만금도 기업 유치 물망에 올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삼성은 지난 2011년 새만금지역에 7조 6000억원 규모의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 구축을 약속했지만 2016년 투자를 철회한 바 있다. 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은 진성 SH신에너지는 포항에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건립에 나섰다. 여기에는 중국 배터리 리사이클분야 2위 기업인 광둥진성 신에너지도 함께한다. 포항시는 올해에만 7조 4000억원 대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낸 상황이다.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후발주자로 나선 새만금은 새롭게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만큼 예산 확보의 불확실성이 지속될수록 경쟁에 뒤처질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포항과 울산, 청주는 공항과 항만 등을 통해 일찍이 대기업들이 위치해 이차전지 산업에 뛰어든 상황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다른 지역의 특화단지의 경우 여유 부지나 입주하기 좋은 환경은 아니였다는 측면에서 새만금이 더 우위에 있었지만 SOC사업 예산 삭감으로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섰다"며 "기업들이 새만금을 신뢰하고 입주하려는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졌다"고 토로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3.10.31 18:13

전주 공립치매전담형 요양시설, 진통끝에 부지 정했지만 '조성 속도·이용 불편' 우려 교차

공립 치매전담형 종합요양시설 건립을 추진 중인 전주시가 진통 끝에 부지를 선정했지만, 시내 외곽에 위치해 시민들이 이용에 불편이 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31일 시에 따르면 시는 부지 선정을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토지사용승낙 공모를 냈는데, 올초 부지선정위원회 심사 결과 사업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모두 '부적합' 결정이 나면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이후 시는 시유지 물색에 주력했고, 올 초에 시유지 4곳과 사유지 1곳을 대상으로 종합요양시설 적정 부지 검토를 한 결과 시유지인 호성동 '사랑의 집 부지'로 최종 확정지었다. 다른 곳은 사유지 매입 소요기간에 따른 사업 지연이 우려되는 점, 국가보안시설로 사용 협의가 필요한 점, 경사가 가파르고 진입로가 마련되지 않은 산길인 점, 근린공원지역의 특성상 요양시설 설치가 어려운 점 등으로 불가 결론을 냈다. 하지만 호성동 사랑의 집 부지가 최종 선정된 것을 두고 넓은 대지로 공간활용이 용이하고 시내 곳곳에서 접근성이 용이한 다른 부지에 비해 시내 외곽에 위치해 있어 시민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이 따를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요양원(80~100명)과 주야간보호시설(40~50명)을 운영하는 데 있어 주변 여건과 접근성은 이용률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부지 검토 과정에서 추후 전주시민과 완주군민의 통합사용까지 고려했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호성동 사랑의집 부지는 에코시티(전주)와 용진(완주) 사이에 위치해 완주군민까지 이용 가능하고, 같은 이유로 정원을 조기에 충족할 수 있다는 점과 전북대병원과 호성전주병원 등 종합병원이 인접해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이를 통해 시설이 안정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란 것이 시의 기대다. 이같은 진통 끝에 부지가 결정됐지만 사전 행정절차에 계속해서 변수가 생기면서 본격적인 설계 절차에 착수하기 전부터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시설 건립을 위한 착공 시기를 2025년 하반기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후 절차가 차질 없이 추진되더라도 공사기간은 최소 2년이 소요될 예정이어서 개원 시점은 2028년을 넘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요예산은 국비 43억 원을 포함해 총 175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의 치매국가책임제 추진에 따라 건립되는 공립치매전담형 요양시설의 필요성은 시와 의회에서 모두 공감하고 있다"며 "부지선정 등 사전 행정절차의 문제로 사업 추진이 지연됐지만 단순한 수익사업이 아닌 시민의 건강과 복지 증진을 위한 시설 조성이 목적인 만큼 앞으로의 절차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3.10.31 17:21

[청년농부는 농촌의 미래] (중) 청년농부 잡아라...고민 많은 청년 귀농인

농촌·농업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먹거리 생산'이다. 사람·국가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농촌을 지켜나갈 청년 귀농인의 역할이 막중하다. 실상 청년 귀농인은 농촌 생활의 현실에 부딪혀 고민이 많다. 선배 귀농인보다 가지고 있는 농업·기술 경험뿐만 아니라 자금까지 부족하기 때문. 정부의 청년농 3만 명 육성 공약에도 불구하고 최근 농촌진흥청 소관 청년농 정착 예산까지 전액 삭감해 청년 귀농인의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최근 5년간 매년 200여 명도 되지 않는 전북지역 청년 귀농인의 수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농촌경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31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전국 청년농 3000명을 대상으로 귀농귀촌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영농활동 수행에서의 어려움 1순위는 영농 기술·경험 부족(45.8%)한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농지·시설투자 자금 부족(20.2%), 운영비 부족(10.8%), 건강·체력 부족(7.9%), 재배품목 판로 부족(3.9%), 재배 품목의 높은 가격 변동성(1.8%), 지역 농가와 갈등(1.1%) 등이 뒤를 이었다. 어려움이 없었다(5.1%)는 응답도 있었다. 이렇듯 청년 귀농인의 최대 고민은 영농 기술·경험 부족과 농지·시설투자 자금 부족이다. 정부·지자체 등이 청년 귀농인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각종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쉽게 해소되지 않는다는 게 청년 귀농인의 전언이다. 특히 자금 지원의 경우 하루가 다르게 걷잡을 수 없이 고공행진 하는 물가가 문제다. 지원사업 추진 계획 발표 때와 지원사업 대상자 발표 때의 물가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청년 귀농인은 경영을 유지하기 위해 다시 대출받게 되고 수확·판매해 겨우 번 돈을 다시 투자해야 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현실을 직시하고 귀농한 청년 귀농인도, 한가롭고 여유로운 시골 생활을 기대하고 귀농을 선택한 청년 귀농인도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도내 한 청년 귀농인은 "아직 귀농한 지 오래되진 않았지만 청년 귀농인들에게 '현실'을 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현실을 생각해도 어려움이 많지만 로망을 가지고 있으면 더 어렵다"면서 "지역 내 가장 큰 문제가 청년인구 줄어드는 것 아닌가. 실제로 현재 거주하고 있는 동네도 청년 귀농인이 생기면서 활기를 찾았다. 더 많은 청년 귀농인이 생기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했다.

  • 노동·노사
  • 박현우
  • 2023.10.31 16:58

지역주택, 소규모 정비사업에 소방공사 통합발주 제외 놓고 논란

시공연계성 필요한 ‘난방공급관, 소화전배관, 스프링클러’ 실제 시공사례. 건설협회는 (분리발주 시) 19개 배관 중 소화전배관, 스크링클러 2개의 배관시공을 분리발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제공=대한 건설협회지역주택조합사업과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에서 소방공사의 통합발주가 제외되면서 건설업계가 사업추진에 지장을 줄 뿐 아니라 ‘하자보수 등에 대한 사업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주지역 재개발 사업이나 전북지역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는 지역주택조합사업과 가로주택정비사업 같은 소규모 정비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한건설협회는 최근 소방방재 청이 소방공사 분리발주 의무의 예외공사 범위를 정하는 고시 행정예고안에서 지역주택조합사업과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은 제외함에 따라 재개발ㆍ재건축 등 정비사업의 입주지연, 하자보수 문제 등 소비자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소방공사는 소방시설공사업법에서 건설공사와 분리발주 하도록 2020년 개정됐으며 시행령에서 재개발ㆍ재건축 등 공사의 특성상 분리도급하기 곤란한 예외범위를 소방청장이 고시하도록 했다. 소방방재 청은 법령이 개정된 후 3년이 지나서 행정예고안을 마련했지만 그마저도 ‘문화재보전공사’와 ‘재개발ㆍ재건축사업을 단독으로 시행하는 경우’로만 한정했다. 이에 따라 민간시장에서 ‘공동 또는 위탁 시행하는 재개발ㆍ재건축사업’을 비롯해 소규모주택정비사업, 리모델링사업, 지역주택조합사업 등은 소방공사 통합발주 대상에서 모두 제외됐다. 주택법상 지역주택조합사업은 사업초기 금융기관으로부터 PF(프로젝트파이낸싱)를 통해 전체 사업비를 조달하고 이에 대해 건설사는 책임준공을 약정하는 등 도시ㆍ주거환경정비법상 재개발ㆍ재건축과 유사하다. 그러나 전체 건설사업 중 소방공사의 분리발주 의무화로 영세한 소방업체는 PF 참여를 못해 건설사가 소규모 전문소방업체의 공기지연 등에 따른 부담을 모두 떠안아야 한다. 결국 전체 건설사업의 공기지연, 하자보수 등에 대한 사업리스크도 책임져야 한다. 건설협회는 총공사비 191억 원 규모의 제주도 ‘OO 주상복합 신축사업의 경우 180억 원 규모의 건축공사 모두 완료됐지만 11억 원 정도의 소방공사 준공이 지연되면서 전체 건축물의 준공이 지연됐고 PF 약정상 책임준공기한이 다가와 건설사가 해당 PF에 대한 채무를 인수한 사례를 꼽았다. 그동안 건설업계에서는 소방공사의 분리발주가 시공상 공종간 간섭, 시설물의 안전문제, 하자범위 불분명 등으로 소방공사의 성질상 분리해 도급하는 것이 곤란한 경우는 통합발주를 허용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 대한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등 건설업계는 그간 소방청을 비롯한 감사원,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소방청의 조속한 고시 제정을 요청하고 주택법에 따른 민간시행사업 등을 예외공사 범위에 포함하도록 간담회 등을 통해 여러 차례 건의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토교통부는 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해 민간주택사업 여건을 개선하는 8개 법령·훈령*에 대해 입법·행정예고했지만 소방청은 소방공사 분리발주 예외의 범위에서 제외하면서 부처간 국정과제추진에 엇박자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3.10.31 16:33

전교생 30명 진안 부귀초, 학생·교사 손잡고 전주 송천동서 버스킹한다

진안 부귀초등학교(교장 정성우) 구성원 모두가 전주시 송천동 에코시티 일원을 찾아 부귀초만의 매력 홍보를 위한 버스킹에 나선다. 부귀초에 따르면 이번 버스킹은 최근 몇 년 사이 전교생이 30명으로 급감한 부귀초의 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진행된다. 소멸 위기에 내몰린 본교를 살리기 위한 자구책의 하나로 기획된 것. 오는 11월 4일 토요일 오후 4시 30분부터 진행하는 버스킹에서는 3~6학년으로 구성된 합창단과 교직원들의 노래 공연이 펼쳐진다. 학생, 교직원과 함께 버스킹을 함께하는 학부모들은 에코시티에서 자녀를 양육하는 전주지역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부귀초만의 매력을 홍보하고 농촌유학의 장점을 설명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진안 부귀초는 전주 아중리에서 차량으로 전주-진안간 26번 국도를 달려 완주와 진안의 경계인 보룡재(소태정 고개)를 넘으면 25~3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는 지근거리에 위치해 있다. 1928년 설립된 이래 한때 한 학년이 100명을 넘기도 했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인구절벽으로 학생 수가 급감하면서 현재는 전교생이 30명에 불과하다. 부귀초는 본교가 처한 상황을 잘 살리려 개별화 교육, 체험학습 등을 활성화하는 교육과정을 운영,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체육활동 등 여러 명이 필요한 교육활동 분야에서 약점을 안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한 보완이 절실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최근 부귀초 구성원들은 전주권 학부모·학생들을 대상으로 농촌유학의 장점 설명에 나서고 있다. 이번 버스킹은 그 연장선의 하나. 앞서 지난 5월, 부귀초는 에코시티 소재 초등학교 학생 28명을 초대해 5일 동안 부귀초 재학생과 똑같이 생활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해 농촌유학을 유도했다. 지난달 25일에는 전주시 거주 학부모와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방문의 날을 운영해 부귀초만의 매력을 알렸다. 7일에도 전주권 학부모들의 큰 호응에 힘입어 오는 학교 방문의 날을 추가 운영한다. 부귀초 정성우 교장은 “이번 버스킹 행사는 전라북도교육청에서 대규모 학교와 소규모 학교를 공동 통학구로 묶어 운영하는 어울림학교를 광역으로 확대하고 통학버스까지 제공해주는 파격적 정책이 나온 덕분”이라며 “에코시티는 부귀까지의 통학 시간이 35분 정도여서 농촌유학 대상으로 적합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앞서 부귀초는 도교육청으로부터 전북미래학교(혁신학교)로 지정되는 등 이미 지난해부터 변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내년에는 현재 전북에서 2곳(조림초, 부귀중)뿐인 아토피안심학교 지정이 유력하다.

  • 진안
  • 국승호
  • 2023.10.31 15:40

군산~서천 잇는 동백대교, 투신자살 예방 대책 시급

“순식간에 발생되는 자살자의 경우 선제적 예방이 쉽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아무런 대책 없이 방치해서도 안 될 말입니다.” 군산과 서천을 잇는 동백대교에서 ‘투신자살’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두 지역의 상생 역할하고 있는 동백대교가 ‘자살 대교’라는 오명이 붙지 않도록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산해경과 소방서 등에 따르면 동백대교가 지난 2018년 12월 개통한 이후 최근까지 이곳 투신 신고 건수는 20여 건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신 자살 시도 건수까지 합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 지난 25일 오후 2시50분께 동백대교에서 A씨(41)가 대교 아래로 투신했다가 구조했으며 이에 앞선 지난 1일에도 30대 남성이 이 다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동백대교는 길이 1930m로, 차량 통행과 함께 사람들이 걸을 수 있도록 인도가 설치돼 있지만 투신자살을 막을 수 있는 시설은 전무하다. 성인이라면 쉽게 넘어 뛰어내릴 수 있는 낮은 난간에다 자살 예방을 위한 경고판이나 안내문 등도 없는 상태다. 따라서 이곳 다리에 대한 시설물 보강과 함께 투신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감성문구’ 또는 ‘생명의 전화’ 등 다양한 대책 등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 은파호수공원의 경우 지난 2015년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당신이 있어야 우리가 함께합니다” 등 감성문구와 상담 전화가 담긴 안내문을 곳곳에 설치한 후 자살 예방 효과를 보고 있다. 설치 이전에는 해마다 4~5명 정도의 투신자가 발생했으나 이후로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 김모 씨(45)는 “동백대교에서 자살자가 빈번하게 발생해 안타까움이 크다”면서 “투신자를 완전히 막기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자살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찾아봐야 할 시점”이라고 피력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투신자살 문제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며 여러 대책을 검토 중에 있다”면서 “확실한 것은 월담행위 방지 시설을 갖추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구조적으로 안전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 진단 후 예산을 확보해 자살 예방 관련 시설물을 보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 밖에 군산시와 협의를 통해 관련 안내문 또는 조명 등도 설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군산
  • 이환규
  • 2023.10.31 15:37

[청년농부는 농촌의 미래] (상) 흔들리는 농촌, 해결책은 청년농부?

농촌인구 변화가 심상치 않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전북의 지방소멸 시계가 눈에 띄게 빨라지면서 농촌을 지키는 일은 고령인구의 몫이 됐다. 고령인구마저 떠나면 농촌은 빈집만 남게 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높다. 농촌에 몇 안 되는 청년인구까지 도시로 떠나면서 농촌에서 청년을 보는 일은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하지만 4차 산업 도입에 따라 노지 농사가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 스마트팜으로 변화하면서 청년 농업인 육성이 농업의 미래성장 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결국 청년 농업인 육성이 농촌의 소멸을 막고 농촌을 발전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청년들이 농촌에서 일을 하고 소득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정책 마련이 필요한 이유다. 청년이 농촌을 떠나지 않고 뿌리를 내려 농촌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방안을 3차례에 걸쳐 집중조명한다. 전북의 농가인구 중 절반이 고령인구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손 부족·농촌 침체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지자체·기관이 나서서 일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인력 지원·봉사활동 등을 진행해 보지만 근본적인 일손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3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의 농가인구는 18만 3295명이다. 이중 청년인구(20∼34세)는 9884명으로 1만 명도 되지 않았다. 반면 고령인구(65세 이상)는 9만 7833명으로 절반이 고령인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인구 중 청년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5%다. 농촌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청년의 역할이 절대적이지만 농촌을 살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청년인구 수다. 앞으로 기후위기 이후 식량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먹거리의 미래·비전을 기대하는 청년이 많다. 실제로 식량위기에 맞서겠다는 부푼 꿈을 가지고 농촌 이주를 결심하곤 하지만 농촌에서 자리 잡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통계청이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작성한 지난해 귀농어·귀촌인 통계를 보면 농업이 주요 수입원인 전북지역 청년 귀농인(30대 이하)은 146명이다. 2018년 178명, 2019년 160명, 2020년 201명, 2021년 186명으로 최근 5년(2018∼2022년) 중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주시를 제외한 13개 시·군 중 5년간 청년 귀농인이 가장 많았던 곳은 단연 김제시(108명)다. 김제시에 청년 귀농인이 집중된 것은 2021년 11월에 준공한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청년인구 특성상 신기술에 익숙하다 보니 노지 농사보다 스마트 농업에 능숙하기 때문. 청년 특성에 맞게 변화한 농촌의 모습이 청년인구를 불러들인 것이다. 이 때문에 농촌이 청년인구의 특성을 반영해 청년 눈높이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촌과 청년: 청년세대를 통한 농촌의 지속가능성 제고 방안'을 통해 "청년의 눈높이에서 일자리, 소득, 주거, 복지, 문화, 사회참여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청년 주도 농촌 정책 추진으로 청년이 행복한 농촌을 만들어 낸다면 농촌 주민 모두가 행복한 농촌임 됨과 동시에 인구 유지 및 사회적 지속가능성까지 높일 수 있다"고 제언했다.

  • 노동·노사
  • 박현우
  • 2023.10.30 19:01

진안을 빛낸 인물 ‘산민 한승헌’ 심포지엄 열려

“자랑스럽게 살지는 못하더라도 부끄럽게 살지는 말자.” 대한민국 시국사건 1호 인권변호사로 활동한 진안 출신. 소외 받는 자에게 가까이 있으라는 뜻의 근재산민(近在山民)에 들어 있는 ‘산민(山民)’을 호로 쓰는 인물. 산민 한승헌(1934~2022) 전 감사원장의 생애와 업적을 집중 탐구하는 심포지엄이 ‘진안을 빛낸 인물 심포지엄 산민 한승헌 선생’이라는 제목으로 30일 오후 3시 진안애향본부(본부장 우태만) 주관으로 진안제일고 강당에서 열렸다. 한승헌 변호사 부인 김송자 여사, 아들 한규무 광주대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에는 전북애향본부 총재이자 재전진안군향우회장인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을 비롯해 양오봉 전북대 총장, 오재성 전주지방법원장, 김우 전주지검차장검사, 김학수 대한변협 회장과 관내·외 기관·사회단체 대표와 임직원 등 200명가량이 자리를 함께 했다. 주제발표자로는 장영달 우석대 명예총장, 황숙주 전 순창군수, 송기도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이종민 전북대 영어영문학과 명예교수 등이 나섰다. 주제발표에서 장영달 명예총장은 “산민 한승헌은 일본 지식인들도 좋아할 정도로 유명하고 세계적인 인권변호사”라며 “산민은 무슨 ‘주의’를 위해 산 게 아니고 ‘상식이 곧 정의’라고 외친 새로운 인본주의 사상가여서 변호사라는 틀 속에 넣기에는 너무 큰 거인”이라고 주장했다. 감사원 공직자 출신 황숙주 전 순창군수(제47~49대)는 “김대중 정부 시절 1년 2개월 감사원장을 하면서 공모를 통해 원훈을 ‘공명정대’에서 ‘바른감사 바른나라’로 바꾸고 로고를 ‘국민의 귀와 눈을 형상화’한 현재의 로고로 바꿔 혁신을 이루고 직원들의 존경을 받았다”고 밝혔다. 송기도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산민은 군사정권 시절 1965년 분지필화사건의 변론을 시작으로 인권변호사라는 외길을 걸어오면서 두 번이나 구속되고 변호사 자격까지 박탈당한 참된 변호사이자 유머와 해학이 넘치는 변호사였다”며 “법조4성으로 추앙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종민 전북대 영어영문학과 명예교수는 “산민은 한국 민주주의 역사의 산증인이며 개인의 이력을 나라의 역사로 읽을 수 있는 거인”이라며 “그러면서도 고향과 모교와 후배들을 애지중지한 삶을 사셨다”고 말했다. 우태만 진안군애향본부장은 인사말에서 “진안애향본부는 지역과 국가에 헌신한 인물을 찾아 그 업적을 차례차례 기리고자 한다”며 “오늘은 그 첫 번째로 인권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일생을 바쳐 최고의 인권변호사로 불리는 산민 한승헌 선생을 집중 탐구한다”고 밝혔다.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는 격려사에서 “산민 선생은 헌정사의 질곡 속에서도 영달의 길을 마다하고 힘들어 하는 백성들을 위해 온몸을 던지셨다”며 “어렵고 큰일을 하면서도 유머가 넘쳐 주위를 즐겁게 하고, 머리는 차가우나 가슴을 뜨거웠던 그 분이 그립다”고 말했다. 전춘성 군수는 환영사에서 “이번 심포지엄을 산민 선생님이 걸어오신 길을 본받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산민 말고도 진안 출신으로 각계각층에서 뭇 사람의 귀감이 되고 있는 인물들을 차례차례 탐구하고 널리 알려 진안인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악속했다. 산민 아들 한규무 씨는 “누가 고향을 묻는다면 출생지가 경남 통영이라서 당황스럽지만 저의 뿌리인 진안이라고 자신 있게 얘기한다”며 “소중한 행사를 준비해 주시고 진행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승헌 전 감사원장은 1957년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해 검사로 재직하다 1965년 변호사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서슬 퍼런 군사정권 시절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분지필화사건(1965), 동백림사건(1967), 통일혁명당사건(1968), 민청학련사건(1974), 인혁당사건(1975), 김대중내란음모조작사건(1980) 등 100건이 넘는 굵직한 시국사건에 연루된 시국사범을 변호하다 옥고를 치른 1세대 인권변호사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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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승호
  • 2023.10.30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