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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군, ‘임대형 수직농장’ 첫 수확 출하

장수군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공공형 ‘임대형 수직농장’이 첫 수확과 출하에 성공하며 농업의 구조적 전환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기후에 구애받지 않고 연중 생산이 가능한 ICT 기반의 스마트팜 수직농장은 청년농업 육성과 기후위기 대응, 첨단 농업혁신이라는 세 가지 핵심 목표를 동시에 실현하며 장수지역 농업정책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달 1일 첫 입주를 시작한 장수군 임대형 수직농장은 입식 후 6주 만에 ‘미니로메인’, ‘버터헤드’ 등의 작물을 수확하고 13일 첫 출하에 나섰다. 단기간 내 안정적 수확과 출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시스템 신뢰성과 사업 가능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수직농장은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해 온도, 습도, 광량, 영양분 등을 자동으로 제어하며 외부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연중 안정적인 작물 재배가 가능하다. 특히 연중 균일한 품질을 유지한 농산물을 생산 출하할 수 있어 기후위기 대응형 농업모델로 실용성이 확장되고 있다. 최훈식 군수는 첫 출하 현장을 찾아 “임대형 수직농장의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첫걸음이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기술 지원과 운영 관리를 통해 전국 최초 공공형 수직농장의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수군은 농지·시설 확보가 어려운 청년들에게 이번 사업을 통해 저비용 창농 기회를 제공하고 기술과 시설을 지원해 진입 초기 위험부담을 줄이는 모델로 정착시킬 방침이다.

  • 장수
  • 이재진
  • 2025.06.15 12:59

군산시민이 직접 예산과정에 참여한다

군산시가 이달 16일부터 7월 4일까지 ‘2026년 예산편성을 위한 시민참여예산 제안사업 공모와 설문조사에 나선다. ‘시민참여예산’ 제도는 시민이 예산편성 등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시민복지 향상과 지역발전을 도모하고, 지방재정 운용의 효율성·투명성·건전성 등을 증대하여 재정 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해 추진됐다. 설문조사는 예산편성에 앞서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실시된다. 제안사업 공모는 시정 분야(10억 원)와 지역 분야(13억 5000만 원)로 나눠 진행된다. 공모 대상은 시민 생활과 밀접한 사업을 중심으로 △시민 생활에 밀접한 사업 △공익성이 높은 사업 △생활 불편 해소 사업 등이다. 접수된 제안사업은 사업부서에서 법령·사업 타당성 검토를 거쳐 시정 분야는온라인 투표와 참여예산 시민위원회 심의로 최종 선정되며, 지역 분야는 읍면동의 참여예산 지역위원회 심의 과정을 거친 후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예정이다. 제안사업 공모와 설문조사는 군산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참여 방법은 온라인(주민e참여, 군산시 누리집 ‘시민광장플랫폼’), 오프라인(기획예산과·읍면동주민센터 방문)을 통해 가능하다. 한편 시는 지난해에도 시민참여예산 공모를 통해 주민의 불편 해소와 주민화합을 위한 총 111건 21억 3000만 원 규모의 사업을 선정 및 반영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6.15 10:28

‘한 평의 기적’ 고창타워에서 맛보다

(주)서울시니어스타워(이사장 이종균) 고창타워와 힐링카운티가 운영 중인 ‘치유팜 한 평 농장’이 입주 시니어들 사이에서 정서적 안정과 건강 회복의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소박한 1평 텃밭이지만, 그 안에서 삶의 의미와 여유를 되찾는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감동을 전한다. 고창타워 및 힐링카운티 회원들 중에서 희망하는 회원들에게 한 평 규모의 작은 농장(치유팜)이 제공된다. 각자의 농장에서 상추, 케일, 오이, 약초 등의 작물을 정성스레 가꾸는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신체 건강은 물론 정서적 회복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서울에서 온 신동금 씨는 “건강이 좋지 않아 전국의 시니어타운을 돌아다니다 고창타워에 오게 됐다”며 “이곳은 산도 좋고, 물 좋고, 공기가 맑아 몸이 회복되는 걸 느낀다. 특히 치유팜 운영에 참여하면서 식물 키우는 재미와 정서적 위로를 함께 얻고 있어 너무 좋다”고 만족을 전했다. 신 씨는 “상추와 약초를 직접 수확해 먹으니 건강도 좋아졌고, 남은 여생은 이 천혜의 자연환경과 치유 프로그램이 잘 갖춰진 고창에서 보내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치유팜 총무 하경주 씨도 회원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그는 “새벽이나 해 질 무렵 작물을 돌보는 회원 중에는 대상포진으로 고생하던 분도 있고, 치매 어르신을 돌보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던 분도 있다”며 “농장을 가꾸며 아픔을 잊고 마음의 평안을 되찾는 걸 보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 평 농장은 단순한 땅의 분양이 아닌, 시니어들 각자의 이야기가 깃든 작은 생명의 터전이다. 이 특별한 공간을 누구보다 애정을 가지고 운영하는 이는 치유팜 회장 김득영 씨. 그는 아내와 함께 정성을 다해 회원들의 치유팜 활동을 돕고 있다. 김 씨 부부의 헌신은 농장 운영에 따뜻한 온기를 더한다. 서울시니어스 아카데미 신재홍 원장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창타워에서 운영 중인 치유팜 프로그램이 전국 시니어타운으로 확산돼, 더 많은 시니어 분들이 정서적 안정과 건강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단 한 평의 작은 농장. 하지만 이곳은 단조로운 노년의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고, 마음의 평화를 찾아주는 살아 있는 공간이다. 고창의 자연과 따뜻한 공동체 속에서 피어나는 ‘한 평의 기적’은 오늘도 조용히, 그러나 깊이 있는 치유의 씨앗을 심고 있다.

  • 고창
  • 박현표
  • 2025.06.14 17:23

모두가 영상작가가 되는 시대⋯AI 활용한 숏폼 전략 주목

전북일보사 사내 자체 연수 프로그램인 ‘디지털 미디어 실무 역량 강화 연수 교육’이 13일 전북일보 본사 2층 화하관에서 열렸다. 이날 연수는 전주기전대 SNS영상디자인과 한준수 교수를 초청해 ‘유튜브 콘텐츠 제작 및 운영 전략’과 ‘카메라 알아보기’를 주제로 진행됐다. 한 교수는 영상 세대의 미디어 소비 트렌드와 텍스트 기반 매체의 변화 가능성, 그리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 방법 등을 사례 중심으로 소개하며 강의를 펼쳤다. 한 교수는 “이제는 모두가 영상작가가 되어야 하는 시대”라면서 챗GPT와 영상 생성 AI를 활용한 콘텐츠 기획·제작 사례를 공유하며, “AI는 효율적인 콘텐츠 확산을 위한 동반자이자 실무형 비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유전자 치료 관련 유튜브 영상을 AI 도구로 제작한 경험을 소개했다. 해당 영상은 대본부터 내레이션, 일부 영상 컷까지 AI가 생성한 것으로, 텍스트 기사에서 핵심 메시지를 추려 숏폼 콘텐츠로 재가공한 후, 기사 링크를 영상 하단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한 교수는 “AI를 사용했는지 여부보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제대로 전해졌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AI의 활용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숏폼 콘텐츠의 확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튜브 스튜디오 분석에 따르면 숏폼 영상의 시청자 중 90% 이상이 비구독자이며, 이는 비검색 기반 노출을 통한 콘텐츠 확산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전주의 지역 이슈도 타깃층에게 전달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지역 언론사에서도 뉴스 콘텐츠의 숏폼화를 적극적으로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AI 기반 콘텐츠 제작과 영상화 전략에 대한 실질적인 방향을 제시하며 “AI가 기사를 대신 쓰는 것이 아니라, 기자의 콘텐츠를 더 많은 사람에게 닿게 만드는 도구로 활용돼야 한다”며 “디지털 미디어 시대, 저널리즘의 본질은 유지하되 방식은 유연하게 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의 후반에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촬영 기법과 DSLR, 미러리스, 컴팩트카메라 등 다양한 장비에 대한 이해를 돕는 실습 강의가 이어졌다. 조리개, 셔터스피드, ISO 등 카메라의 기본 개념부터 시작해, 초점 거리와 화각에 따른 인물 촬영 기법을 실제 예시를 통해 설명했다. 한 교수는 “초점 거리에 따라 인물의 비율과 거리감이 왜곡되기도 한다”며 “사진과 영상 제작 시 상황에 맞는 렌즈 선택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연수 교육 직후에는 전북일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법정 의무교육도 함께 실시됐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5.06.13 18:21

전북 중소 식품기업, 세계 무대에 ‘첫발’…2025 전북 수출상담회 성황

전북특별자치도가 도내 식품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마련한 ‘2025 전북 수출상담회’가 12일 전주 그랜드힐스턴 호텔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KOTRA 전북지원본부와의 공동 협업사업으로, 국내 최대 식품 전시회 ‘2025 서울푸드(SEOUL FOOD)’와 연계해 글로벌 바이어를 전북으로 초청한 맞춤형 비즈니스 상담회다. 이날 수출상담회에는 전북을 대표하는 식품 중소기업 70여 곳이 참여했고 미국, 독일, 호주, 중국, 인도네시아 등 13개국에서 21개 바이어사 28명과 1:1 매칭 방식의 집중 상담을 진행했다. 바이어 관심 품목과 기업의 주력 제품을 사전에 조율해 실질적인 계약 가능성을 높였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상담 현장에서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부터 기능성 건강식품, 즉석조리식품까지 다양한 제품이 소개되며 해외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도는 이번 상담회를 시작으로 올 한 해 도내 330여 개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11월에는 식품, 뷰티, 바이오헬스 등 다양한 산업군 바이어를 초청하는 ‘2025 JB-FAIR’를 개최할 예정으로, 글로벌 마케팅과 수출기반 구축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김인태 도 기업유치지원실장은 “이번 상담회는 전북 식품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확인한 소중한 자리였다”며 “해외 전시회 연계, 바이어 유치, 현지 판촉 등 입체적인 지원을 통해 K-푸드 중심지로서 전북의 입지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6.12 19:04

이춘석 의원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위원장’ 내정

더불이민주당 이춘석 의원(익산갑)이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위원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정부·여당 핵심 관계자 다수에 따르면 국정기획위원회는 사실상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이상의 역할을 하는 기구로 오는 16일 출범을 앞두고 있다. 위원회는 7개 분과 55명 이내로 인적 구성을 거의 마친 상황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출범 즉시 100대 국정과제를 설정하고, 국정운영 5개년 계획 마련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마디로 이 의원은 위원회에서 이재명 정부 경제정책의 뼈대가 될 밑그림을 그리는 중책을 맡게 된 셈이다. 특히 경제와 관련한 100대 국정과제와 국정운영 계획에 깊숙이 관여한다는 점에서 지역 내 기대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의원이 위원장을 맡을 경제2분과는 이재명 대통령이 핵심과제로 선정한 인공지능 정책은 물론 산업통상, 중소벤처, 과학기술, 농어업, 주거·SOC를 담당하게 된다. 실제 국가 경제와 직결될 수 있는 거의 주요 계획의 틀을 짜는 것으로 소관 정부 부처만 해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산자부, 농식품부, 국토교통부, 해수부 등이 속해있다. 아울러 전주 출신인 진성준 의원은 국정기획위원회 부위원장에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정책위의장인 진 의원은 당연직 자격으로 부위원장에 선임됐다. 국정기획위 부위원장은 위원회 운영 총괄을 책임지는 자리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06.12 18:54

야당에서 여당으로 입장 바뀐 전북정치 '전략변경' 관건

전북정치권이 이재명 정부의 출범과 함께 야당에서 다시 여당으로 지위가 바뀌면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윤석열 정부 시절에는 거대 야당의 압도적인 의석수를 활용해 투쟁하거나 대도시권 광역 교통에 관한 특별법 등을 통과시켰다면 이제는 당정 소통 창구를 활용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2일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들은 이 같은 문제를 폭넓게 논의하기 위한 자리를 오는 26일 국회에서 연달아 가진다.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9시까지는 전북 국회의원들과 도가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여당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이 활용 가능할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의원들 간 생각이 다른 부분도 적지 않은 만큼 지속적인 토론이 필요하다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이야기다. 같은 날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는 연고 국회의원 정책간담회를 통해 비슷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연고 의원은 31명으로 국민의힘 조배숙, 인요한 의원을 제외하면 전원이 범여권 인사다. 지역정치권은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 모두 표면적으로 이재명 정부의 출범과 함께 여당이 됐다는 이유로 장밋빛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지난 3년 간 윤석열 정부에서 받았던 차별과 홀대를 회복하고, 전북이 새로 도약할 기회가 마련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중진의원들은 ‘여당일 때 더욱 정신 차려야 한다’며 자칫 지나친 낙관론이 정치권의 무기력증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우려했다. 실제로 지난 20~21대 국회는 절반은 여당, 절반은 야당 시절을 보냈는데 여당 시절에도 전북 현안에 획기적인 진전은 없었다. 오히려 여당 의원 입장일때는 정부를 상대로 지역 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제스처가 부족한 면도 적지 않았다. 22대 국회에서 3선 이상 정치력과 힘을 가진 중진의원들이 복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두된 것도 이러한 배경에 있었다. 실제로 주민들은 전북 국회의원 절반을 3선 이상 중진으로 채웠다. 보수 정부에선 대놓고 전북을 차별했다면 민주당 정부에선 전북을 달래주기는 했을 뿐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전북에서만 4선 서울에서 재선 총 6선을 한 정세균 국무총리 재임 당시에도 전북을 특별히 챙길 수는 없었다. 한마디로 정권이 바뀌고, 전북 출신이 약진한다고 해서 반드서 전북발전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란 뜻이다. 이를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것은 남원 공공의대 설립과 제3금융중심지 지정 문제다. 또 문재인 정부가 당시 야심차게 추진됐으나 현재는 아무 결과물 없이 좌초 위기에 놓인 군산형일자리와 SK그룹의 새만금 투자 건도 전북정치권이 상기해봐야 할 것들로 거론된다. 다만 지난 10여 년간 변방에 머물렀던 전북정치권의 존재감이 22대 국회를 기점으로 중심에 서면서 해묵은 지역 현안 해결에 탄력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덕 의원(전주갑)은 민주당 사무총장으로서 당내 ‘실세 중 실세’로 꼽힌다. 대도시 광역 교통망에 대한 특별법이 민주당 단독으로 의결된 데에도 그의 영향력이 작용했다. 국회 환노위원장인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과 국회 농해수위 간사인 이원택 의원(군산·김제·부안을)도 21대 국회보다 한층 달라진 비중으로 활약 중이다. 이춘석 의원(익산갑)의 경우 사실상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해당하는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 위원장으로 발탁되면서 큰 밑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다. 익명을 요구한 전북 연고 의원은 “민주당이 다시 여당이 되는 게 전북 입장에선 훨씬 좋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야당에서 여당으로의 전환이 곧 지역발전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성과를 통해 어느정도 증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06.12 18:52

전주시, 덕진호수 수질개선 사업 속도

전주시가 덕진공원 내 덕진호수에 대한 수질개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시에 따르면 덕진호수 특성에 맞춰 오염물질과 유기물을 분석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분해하는 광촉매를 활용한 수질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 덕진호수 수질 복원을 위한 첫걸음으로 연화교 기준 서측 호수의 바닥 퇴적물 제거를 위한 준설 작업을 시행했으며, 부족한 수원 확보를 위해 관정조사를 거쳐 2개소를 뚫어 지하수 500톤을 추가 확보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1차 수질개선 사업을 완료했으며, 오는 11월 완료를 목표로 2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호수 내 미생물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하저 슬러지를 분해할 수 있는 광촉매제를 주 1회 투입 및 혼합하는 방식으로, 시는 호수의 탁도 개선과 조류 번식, 악취 저감에 집중하고 있다. 시가 현재 진행 중인 수질개선사업의 초기 효과를 분석한 결과, 덕진호수 내 부영양화 지수가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러한 수질개선과 생태복원 노력의 결과로 덕진공원에서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수달과 2급인 남생이, 그리고 노랑부리저어새가 잇따라 관찰되는 등 생태 건강 회복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시는 장마철에 대비해 지속적인 수질 관리와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남생이 보호 및 서식지 복원 △열린광장 조성 △창포원 조성 등 기반사업을 완료해 시민들의 공원 이용 만족도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를 대표하는 덕진공원이 ‘호수가 맑은 공원’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면서 “생태적 건강 회복을 위한 공원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강정원
  • 2025.06.12 18:50

공공기관 유치해도 들어올 땅이 없다...'포화 상태' 전북혁신도시

이재명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 계획을 앞두고 전북지역에서 전략적 대응 방안 마련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전북혁신도시에 새로운 공공기관이 입주할 수 있는 부지가 한계에 달해 추가 유치에 난관이 예상된다. 12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전북혁신도시 전체 면적 985만 2000㎡ 중 유상면적 825만 2000㎡의 분양률이 99.7%를 기록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유상면적은 전북개발공사와 LH가 조성해서 매각한 토지로, 기존 국유지 등을 제외한 실제 개발 대상지를 의미한다. 용도별 분양 현황을 보면 이전기관용지(682만 7000㎡), 단독주택용지(30만 3000㎡), 공동주택용지(57만 9000㎡), 업무·상업용지(16만 9000㎡), 공공시설용지(14만 7000㎡) 등이 모두 100% 매각을 완료했다. 클러스터 용지만 89.9%(22만 7000㎡ 중 20만 4000㎡)의 분양률을 보이며, 현재 혁신도시에서 가용 가능한 토지는 사실상 총 2만 3000㎡에 불과하다는 것이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미분양된 클러스터 용지는 국민연금공단 인근 주차장 부지와 기전대 혁신융합캠퍼스 및 LX공간정보연구원 주변 구역이다. 현재 잔여 토지 규모는 기존 입주 기관들의 점유 면적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실정이다. 혁신도시 입주 이전 공공기관 중 가장 작은 부지를 쓰고 있는 한국국토정보공사도 3만㎡를 점유하고 있어, 현재 여유 부지로는 최소 규모의 공공기관도 수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국토정보공사 다음으로 작은 부지를 점유한 한국전기안전공사는 5만 2000㎡, 국민연금공단은 7만 600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명확한 계획은 부재한 것으로 확인된다. 현재 신규 기관들이 입주할 적절한 토지도 확보되지 않은 상태다. 토지 부족이라는 제약 요인이 존재함에도 대안 마련에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셈이다. 이 때문에 타 지역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공공기관 2차 이전이 공허한 구호에 머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전북도의 혁신도시 면적 확대 관련 구체적인 계획을 찾아보기 어렵다. 공공기관 2차 이전을 기존 혁신도시로 유치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는 전주시와 완주군 역시 현재 부지 확보에 나서지 않고 있다. 완주군의 경우 용역을 통해 국공유지나 민유지를 물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적극적인 움직임은 불투명하다.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정책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은 점과 전북혁신도시의 땅값 상승은 지자체들의 고민을 더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제적 대응을 미루고 있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에도 전략 부재로 핵심 기관 유치에 실패했던 경험이 있음에도 유사한 패턴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새만금도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이후 관련 기업들의 투자 관심이 높아지고 산업 수요가 증가했지만, 정작 입주할 부지 부족 현상을 겪기도 했으며, 다른 지역으로 투자처를 변경할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현재 활용 가능한 부지는 클러스터 용지 3필지 뿐이다. 그 외에는 매각이 완료된 상태"라며 "1차 공공기관 이전 때는 지자체가 직접 부지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국토부에 제출하면 중앙정부가 결정하는 방식이었지만, 이번에는 국토부가 주도적으로 부지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6.12 18:49

[줌] 홍소연 군산시니어클럽 관장 " 지역사회 특성에 맞는 어르신 일자리 창출 앞장"

“지역과 함께, 어르신과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더 많은 도전과 협력의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전국 최고 우수기관으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군산시니어클럽 홍소연 관장의 말이다. 시니어클럽은 ‘노인일자리법’에 근거해 설립된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으로, 전국적으로 210여 개의 시니어클럽과 17개 지역 지회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북의 경우 총 17개 시니어클럽을 통해 전체 노인일자리의 50% 이상을 담당하고 있으며, 약 4만 명에 달하는 어르신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군산시니어클럽의 활약이 유독 눈에 띄고 있다. 군산시니어클럽은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전국 노인일자리 수행기관 ‘2024년 노인일자리사업 평가’에서 군산 최초로 S등급을 받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군산시니어클럽은 9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데 이어 이번에는 대상을 받을 만큼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2022년 노인일자리 신규 아이템 공모전에서 대상을, 2023년에는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노인일자리 수행기관 다변화를 위한 전국 및 지역 멘토 기관 활동을 통해 노인일자리 창출과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는 홍 관장을 비롯해 직원들의 열정 그리고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홍 관장은 “어르신들 덕분에 도시가 더욱 건강하게 돌아가고 있다"면서 "(군산시니어클럽 역시)군산해경‧우체국 등 여러 기관 및 단체들과 협약을 맺고 다양한 노인 적합형 사회 활동을 개발하는 한편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고 생산적인 노인 사회 활동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군산시니어클럽은 올해에도 총 6개의 신규 및 시범 노인일자리 사업을 포함해 총 60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약 4200 명의 어르신들이 도시‧농촌‧해안‧섬 지역 등 군산 전역에서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도시와 농촌, 해안과 도서 지역을 아우르며 고르게 노인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군산시니어클럽의 강점 중 하나라고 홍 관장은 소개했다. 이런 가운데 군산시니어클럽의 대표적인 사업인 ‘꽁당보리 가게’도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2년 전 군산공설시장 2층 청년몰에 문은 연 ‘군산꽁보리 가게'는 전라북도와 군산시의 신노년 맞춤 노인일자리 개발을 위한 지원사업에 선정돼 추진됐으며, 지역 특산물인 흰찰쌀보리를 사용한 보리비빔밥과 보리밥정식이 주 메뉴이다.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직접 음식을 만들어 운영하며, 그 수익금은 식당 운영에 참여한 노인들의 인건비로 사용하게 되어 그 의미가 남다르다. 또한 가격 또한 저렴해 고물가 시대 새로운 가성비 식당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홍 관장은 “민간개척형 신노년일자리로 이용 가격도 저렴해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며 “양질의 노인 일자리를 통해 군산시민과 군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건강음식으로 군산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특성에 맞는 일자리 창출과 운영을 통해 어르신들의 풍요로운 노후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이환규
  • 2025.06.12 18:44

전북, 주말부터 비…태풍 영향은 적어

주말부터 전북 지역에 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기상지청 등에 따르면 13일 오전부터 시작된 비는 오후부터 전북 전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14일에도 전북 모든 지역에 비가 올 것으로 관측됐다. 비는 15일 오전 잠시 멈췄다가 오후부터 다시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 기간 전북에 10㎜에서 60㎜의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비는 정체전선 북상, 북태평양 고기압의 서진에 따른 열대 수증기 유입으로 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오는 15~16일 사이에도 북쪽 찬 공기와 온난 습윤한 공기 충돌로 강한 강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발생했던 제1호 태풍 우딥은 해양열용량이 낮은 해역과 지형의 영향으로 강한 발달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강도와 경로에 따라 강수 지역과 강수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기상지청은 설명했다. 이번 비는 북쪽 고기압의 남하에 따른 북태평양 고기압의 후퇴, 정체전선의 남하로 인해 오는 17일 이후 멈출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수증기의 유입경로와 기압계 배치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기상지청은 당분간 전북 기온이 평년(최저 14~18℃, 최고 26~29℃)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다”며 “운전 시 교통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 날씨
  • 김문경
  • 2025.06.12 17:24

새 정부 출범, 전북 공연예술 K-문화 중심으로 도약할까

새 정부 출범으로 전북 지역 공연예술이 K-문화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선 기간 이재명 대통령이 “문화강국의 중심을 전북에 세우겠다”는 구상을 밝힌 만큼 지역 대표 문화 자원인 판소리 등을 중심으로 공연예술 분야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양적 성장 뚜렷, 질적 성장 물음표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 지원센터가 발표한 2024년 총결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의 공연 건수는 지난해 478건으로 전년(418건) 대비 14.3% 증가했다. 최근 5년간 도내 공연 건수와 공연 회차도 느는 추세다. 2024년 478건(1514회) △2023년 418건(1513회) △2022년 340건(1302회) △2021년 259건(774회) △2020년 133건(551회)으로 나타났다. 공연 수 증가 등 공연예술분야의 양적인 성장은 뚜렷하지만 질 좋은 콘텐츠가 제작됐는지는 미지수다. 지역에서는 예술지원금 의존도가 높다보니 지원금을 소진하기 위해 객석을 텅 비운 채 형식적으로 무대를 열거나, 관객 동원을 위한 마구잡이식 초대권 발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올해 공연예술분야 지원 사업에 투입하는 예산은 22억 원이다. 선정 규모에 따라 지원금 차이는 있지만, 단체별로 최소 500만 원에서 최대 1억 원까지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초연작은 넘쳐나는데, 두 번째 공연으로 관객과 만나는 작품은 극히 드문 상황이다. 홍승관 전북문화관광재단 본부장은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초연작 중 다시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작품은 자금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돈을 내서 공연을 보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시장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북에 통 큰 지원 나올까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5월 익산역 동부광장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문화의 힘’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김구선생의 말씀처럼 강한 군사보다 강한 문화의 힘을 지닌 나라가 되어야 한다. 그 중심에 전북이 설 수 있다”고 밝히며 K-문화 산업의 새 거점으로 전북을 언급했다. 홍승관 재단 본부장은 “대통령께서 문화에 대한 투자를 넓혀 문화산업을 진흥해야 한다는 의지가 큰 것 같다”며 새 정부 출범에 기대를 보였다. 하지만 지역 공연예술계에 실제로 통 큰 투자가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홍 본부장은 “기재부와 문체부 기조가 중앙에서 지원해주던 예술 사업도 모두 지방으로 이양되고 있다”며 “지역 공연예술계에서 변화를 체감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 대표 문화자원 세계화 필요 도내 문화예술계 전문가들은 새 정부 출범을 기점으로 전북의 대표 문화자원의 세계화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판소리나 전주세계소리축제 같은 문화자원의 세계화만이 공연문화예술 증진에 확실한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홍승관 재단 본부장은 “전주세계소리축제처럼 국내외 인지도 높은 공연축제가 세계적으로 알려진다면 자연스럽게 전통문화까지도 수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예술 활동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청년 예술가들이 외지로 떠나면서 지역 예술계는 다시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새 정부 출범을 기점으로 지역 문화 인재 육성을 위한 구조적 개선을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유성목 전주대 공연예술학과 교수는 “학생들 대다수가 연기를 지망하는 학생이다. 단순하게만 보더라도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서울에 훨씬 많다”라면서도 “전주는 도시 규모에 비해 극단이 많다. 이 말은 지역에서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된다면 더 많은 예술가들이 등장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라고 제언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6.12 17:23

전주발 드론축구, 축구 본향 유럽서도 크게 인기

“축구의 본고장 유럽에서도 드론축구가 열기가 갈수록 뜨겁습니다. 드론축구는 남녀노소 누구나 차별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어 특히 인기인 것 같아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볼로냐에서 열린 유럽 최대 기술혁신 박람회인 ‘WMF(We Make Future) 2025’에 참가한 스페인 드론축구팀 니콜라스 대표는 “드론축구는 스포츠와 신기술이 결합된 미래형 레포츠로서 매우 독창적”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니콜라스는 “9월 대한민국 전주에서 열리는 드론축구월드컵대회는 국경과 세대를 초월해 지구촌을 하나로 묶고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이벤트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축구 강국 스페인은 드론축구도 잘 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맹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 스타트업 사업가인 그는 “2022년 부산 벡스코 전시회에서 드론축구를 보자마자 첫 눈에 꽂혔다”며 “게임과 교육이 결합하고 스포츠와 IT가 융합한 매력적인 아이템이라 드론축구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말했다. 이어 “열정의 나라 스페인에는 다양한 축구 행사가 많아 이와 연계한 드론축구 체험행사를 펼치며 홍보를 하고 있다”면서 “올 초 드론 기술·로봇 교육업체랑 손잡고 개설한 드론축구 교육센터에는 벌써 1000명이 학생들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WMF 2025’ 기간 동안 열린 ‘클럽 챌린지 드론축구대회’에는 유럽·아프리카 등에서 8개 국가가 출전했다. 클래스40 부문에서는 한국이 우승하고 프랑스 2위, 튀르키예 3위에 올랐다. 클래스20은 튀르키에가 우승, 스페인 2위, 유럽연합팀 3위를 차지했다. 특히 드론축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캠틱종합기술원은 전주시와 함께 경기 외에도 관람객이 드론축구 볼을 직접 날려보는 체험존(Class20), 국제 심판·지도자 교육 프로그램, 2025 전주 드론축구 월드컵 홍보부스 등을 운영했다. 노상흡 국제드론축구연맹(FIDA) 회장은 “드론축구가 짧은 기간 내 유럽에 진출해 기술과 레저, 교육을 아우르는 융합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음을 이번 대회를 통해 확인했다”며 “K-콘텐츠 드론축구가 21세기 글로벌 레포츠로 확실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국제 협력과 확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임숙희 전주시 경제산업국장은 “9월 25~28일 열리는 전주 드론축구월드컵 대회가 가장 성공적이고 가장 모범적인 국제 이벤트가 될 수 있도록 있도록 해외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행사 준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강정원
  • 2025.06.12 17:19

[새로운 대한민국, 전북이 문을 연다]④새 정부 국정과제, 전북 전략 반영의 조건은?

전북특별자치도가 대선공약에 맞춰 새 정부에 제안하는 사업들이 얼마나 국정과제로 반영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반영 전략 설계의 정교함과 실현 구조의 구체성이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광역 인프라, 공공기관 이전, 고등교육 기능 등 각 분야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복합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구조적 설계와 정무적 설득력이 함께 뒷받침돼야 실질적인 국정 반영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전북자치도는 이재명 대통령 대선 공약에 맞춰 발굴된 메가프로젝트를 취합한 78개 사업을 16일 출범하는 인수위원회 성격의 국정기획위원회에 제안할 예정이며, 이 사업들은 정치권과 긴밀하게 연계해 제안될 예정이다. 도내 한 대학 행정학과 교수는 “1차 공공기관 이전 사례에서 보듯, 단순히 기관을 유치하는 것만으로는 지역 정착성과 파급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며 “전북이 금융기관이나 첨단 교육시설을 유치하려면 해당 기능이 작동할 수 있는 산업계, 전공 교육기관, 정주 여건이 결합된 ‘생활 기반형 설계’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을 분산 배치하기보다는 한 곳에 기능을 집중시켜 확실한 중심 거점으로 키워야 하며, 이를 위해 확실한 부지 확보와 입법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전북이 제시한 전략이 단순한 사업 나열을 넘어, 교통망과 산업단지, 고등교육 기능이 맞물려 작동하는 구조적 설계를 갖춰야만 실현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다고 본다. 지역 간 배려 논리를 넘어 ‘왜 전북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정책적 명분과 실현 로드맵을 함께 제시해야 국정과제 채택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논리다. 정성원 경상국립대 교수는 “수도권 이외 지역은 정책 수용역량 자체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지방정부가 실현 가능성을 뒷받침하려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유와 법제화, 부처 협의 채널 등 사전 설계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중앙의 예산 지원과 병행해, 지역의 기획·집행 능력 강화를 위한 전문 인력 양성과 정책 컨설팅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만형 충북대 도시공학과 교수도 지난 2014년 발표한 ‘지역의 기능 집중과 분산구조를 중심으로 한 균형발전 정책 레버리지 연구’에서 “수도권 중심의 경제·행정·교육 기능이 일극 구조를 강화했다”며 “지방은 기업, 대학, 인재가 함께 움직일 수 있는 복합기능도시로 육성돼야 실질적 자립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한 이전만으로는 거점 기능이 형성되지 않으며, 이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전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책이 실제 국정 어젠다로 반영되기 위해서는 정무적 설득력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박재희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정책 채택 과정은 행정적 논리만으로는 어렵고, 국정기획위원회와 여당, 부처 등과의 정무적 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정부가 균형발전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만큼 이 기회를 포착해 전북도와 정치권이 긴밀한 협력 라인을 설계해야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끝>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6.12 17:19

[현장]"뭐가 튀어나올 것 같아요"…여전히 무서운 삼천 산책로

“뭐가 튀어나올지 모르니까 무섭죠.” 12일 전주시 삼천 산책로에서 만난 정은혜(52) 씨는 산책로 주변에 무성하게 난 잡초를 가리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씨는 “내 키보다 잡초가 훨씬 크다"면서 "시간 날 때마다 천변을 걷는데, 이 구간은 풀숲이 너무 우거져 밤 산책은 되도록 나오지 않는다”면서 고개를 저었다. 주거지와 인접해 있어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는 삼천 산책로가 무성한 잡초에 뒤덮이면서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당 산책로는 지난 2023년 풀숲에 숨어 있던 남성이 산책 중인 여성을 습격하는 사건이 발생해 안전 관리 부실로 지적 받은 바 있다. 이후 전주시는 산책로 바닥에 조명과 이동형 폐쇄회로(CC)TV 24대를 추가 설치했지만 풀숲 관리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자전거를 타기 위해 자주 찾는다는 이형배(57) 씨는 “풀숲이 높은 데다 산책로가 구불구불해 자전거를 탈 때 시야 확보가 어렵다. 혹여나 사람이나 동물을 칠까 조심히 타게 된다”면서 “안전을 위해서라도 풀은 베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산책로를 둘러본 결과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벤치나 운동 기구 주변은 일부 정리돼 있었다. 효천교에서 우림교로 이어지는 구간 대부분은 제초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풀이 훌쩍 자란 모습이었다. 성인 키보다 큰 풀들이 무성해 천변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현재 전주시는 각 구청 전담팀을 통해 하천을 정비하고 있다. 문제는 제방이나 수위가 높을 경우 잠길 우려가 있는 물가 주변에 자란 풀은 전문 장비가 필요해 시공사를 통해 연 1∼2회만 정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주시 하천관리과 관계자는 “산책로와 가까운 풀숲은 구청 전담팀이 틈틈이 정리하고 있지만 제방이나 둔치처럼 퇴적토를 퍼 올려야 하는 구역은 시공사에 맡기고 있다. 이런 구역은 한 번 제초할 때 수천만 원이 들어가 예산상 여러 차례 작업하기 어렵다”면서 "보통 우기 전인 6월 말에서 7월 사이, 그리고 10월쯤 한 번씩 제초한다. 현재 시공사에 발주를 넣은 상태”라고 밝혔다.

  • 사회일반
  • 문채연
  • 2025.06.12 17:12

진안 부귀농협, 농촌 왕진버스로 어르신 건강 챙긴다

부귀농협(조합장 김영배)은 12일 부귀면행정복지센터 1층 강당에서 관할지역(부귀면·정천면) 농업인 300명가량을 대상으로 농촌왕진버스 검진을 운영했다. 이날 검진 운영은 농식품부가 주최하고, 진안군이 시행했으며, 농협중앙회진안군지부가 운영했다. 왕진버스 검진은 의료시설이 부족한 농촌지역에 찾아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날 검진은 원광대 치과대학병원과 원광대 전주한방병원의 참여로 진행됐다. 검진에서는 한방 치료, 한방 서비스, 구강검사, 보건교육, 안과검사 지원 등 종합적 의료서비스가 펼쳐졌다. 검진을 마친 사람들에겐 돋보기, 칫솔세트, 파스, 한방소화제 등이 무료 제공됐다. 이날 구강 검진단을 이끈 김유리 원광대 치대병원 보철과 교수는 “많은 분들이 임플란트 전면 의료보험 시행에 관심을 보였다”며 “틀니와 임플란트를 하신 부귀 어르신들이 모두 건강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김영배 조합장은 “우리 조합원님들이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농촌 왕진버스가 직접 찾아와 너무 기쁘다”며 “부귀농협은 조합원과 농업인의 건강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복지사업을 꾸준히 펼치겠다”고 말했다. 변성섭 NH농협 진안군지부장은 “의료 여건이 취약한 농촌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농촌왕진버스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촌왕진버스 사업이 계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농촌사랑 장수사진 촬영’을 함께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장수사진 촬영 서비스는 NH농협은행이 주최하고 (사)도농상생국민운동본부가 주관한다. 경제적 어려움과 이동 제한 등으로 장수사진 촬영이 어렵거나 연로한 농업인들의 사회적 소외감을 덜어주고 농촌 활력 증진에 보탬이 되고자 실시한다.

  • 진안
  • 국승호
  • 2025.06.12 16:09

제34회 전북무용제 대상에 '춤인 프로젝트'

올해 전북무용제 대상은 춤인 프로젝트의 ‘기원: 보다 앞선 것으로부터’에게 돌아갔다. (사)대한무용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가 주최·주관한 제34회 전북무용제가 지난 1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렸다. 올해는 강명선현대무용단, 스테이아트 프로젝트, 춤인 프로젝트, 박수로 현대무용단 등 총 4팀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이번 대회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게 된 춤인 프로젝트는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상뿐만 아니라 오는 9월 대전에서 열리는 ‘제34회 전국무용제’에 전북특별자치도 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이날 선보여진 대상작 ‘기원: 보다 앞선 것으로부터’는 대지의 깊은 고통 속 움튼 생명의 연대기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작품의 안무를 맡은 김지정 안무자는 대표는 “아득한 시간 속 존재했을 이름 모를 생명의 기원에 집중했다”며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어떻게 이어져 왔는가 등 작은 물줄기가 모여 거대한 강을 이루듯 찬란하게 빛날 생명의 흐름을 표현했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작품은 무대 구성과 음악, 의상 등이 다른 참가 팀에 비해 더욱 다채롭고, 작품의 주인공인 무용가의 기량 역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현택 (사)대한무용협회 전북특별자치도 지회장은 “수준 높은 창작 안무와 예술가들이 어우러지는 전북무용제에 지난해에는 3개 팀이 참가했지만, 올해는 4개 팀이 무대에 올라 그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이 기쁘다”며 “이번 무용제에서는 실력 있는 안무가들이 참여해 수준 높은 춤사위를 선보였고, 깊은 여운을 남겼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무대에 오른 팀들은 모두 뛰어난 기량을 발휘해 출전팀 간 점수 차가 크지 않아 심사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작품이 앞으로 더욱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팀에 높은 점수를 줬고, 오는 9월 전국무용제에 진출할 대상작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우수상은 박수로 현대무용단의 박수로 씨와 강명선현대무용단의 장하람 씨가, 우수상은 스테이아트 프로젝트의 임소라 씨가 수상했다. 연기상은 강명선현대무용단의 강영진 씨, 스테이아트 프로젝트의 임소라·박동준 씨, 춤인 프로젝트의 나정윤·안지효 씨, 박수로 현대무용단의 이기영 씨가 받았다. 올해 전북무용제 심사는 김명신 군산무용협회장과 조남규 사단법인 대한무용협회 이사장, 홍승광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 문화예술본부장, 강명선 무용평론가, 조석창 전북중앙 기자가 맡았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6.12 15:58

고창군, ‘인천공항행 직행버스’로 규제 뚫었다

고창군이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인천공항행 직행버스’ 운행을 실현시키며 행정안전부의 ‘적극행정 규제개선 신규사례’로 선정됐다. 지역 맞춤형 대중교통 수단 발굴 사례로 전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12일 고창군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최근 ‘고창군-국토교통부 조정 제도 활용한 지역주민 맞춤형 대중교통 수단 발굴’ 사례를 적극행정 규제개선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이는 분기별로 지역경제 활성화, 생활불편 해소, 고용창출 등에 실질적 효과를 거둔 전국의 자치단체 정책 중 선정된 30건 중 하나다. 그 중심엔 고창-인천공항 간 직행 고속버스 개통이 있다. 고창군은 올해 3월부터 인천공항행 직행버스를 정식 운행하기 시작했다. 이전까지 고창 주민들이 인천공항을 이용하려면 정읍이나 광주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심덕섭 군수는 취임 이후 수차례 국토교통부와 전북특별자치도에 노선 신설을 건의해왔다. 특히, 전북도와 전남도 간의 관할권 조정, 운수사 간 갈등 등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사업 추진이 쉽지 않았다. 고창군은 이러한 행정적 장애를 넘기 위해 ‘광역 지자체 간 협의가 어려울 경우 국토교통부에서 직접 조정할 수 있다’는 제도를 찾아내 이를 활용했다. 담당 국장과 과장이 직접 국토교통부 조정위원회에 참여해 지역 주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하게 설명하며 위원들을 설득했다. 이 같은 노력 끝에 국토부의 승인을 받아 인천공항 직행버스 노선이 개통됐다. 그 결과 △교통 소외 해소 △군민 이동권 강화 △관광객 접근성 개선 △세외수입 증대 등 다양한 긍정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분기 총 550건의 적극행정 사례 중 고창군 사례를 포함한 30건을 규제개선 신규사례로 최종 선정했다. 심덕섭 군수는 “군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진정한 행정의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민생 안정과 지역 경제 성장을 위한 규제개선과 현장 중심의 적극행정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단순한 버스노선 신설을 넘어 지역의 교통 불평등을 해소하고 행정의 적극성과 창의성이 결합될 때 어떤 변화가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모범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 고창
  • 박현표
  • 2025.06.12 13:12

국제학교 유치·설립, “새만금 수변도시 성공 분양의 열쇠”

새만금에 조성 중인 첫 정주형 도시인 ‘수변도시’의 성공적 완성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국제학교' 유치·설립이 급부상하고 있다. 국제학교가 새만금 수변도시 개발 전략의 중심축으로 떠오른 이유는, 새만금이 단순한 산업단지를 넘어 주거, 교육,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정주형 도시로 자리 잡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핵심 인프라이기 때문이다. 국제학교는 단지 외국인 자녀를 위한 교육 공간에 머물지 않는다. 외국계 기업 유치, 전문 인력의 장기 정착,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 등 다양한 파급 효과를 유도하는 핵심 기반시설로 인식되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서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국제학교 유치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고, 새만금개발공사 역시 수변도시 분양 전략 중 최우선 과제로 국제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새만금개발공사는 국제학교가 주한미군 자녀, 향후 유입될 중국계 기업 자녀, 수도권 고소득층 자녀 등 내·외국인 수요를 고르게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제주 영어교육도시는 이러한 전략이 실현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이 지역은 국제학교 유치를 통해 고급 주거 수요를 창출하고, 외국인 투자를 촉진했으며, 도시 브랜드도 크게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새만금 수변도시 역시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고, 새만금개발공사는 국제학교 설립에 사실상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국제학교 유치·설립을 가로막는 걸림돌도 적지 않다. 교육청 인허가 문제가 대표적이다. 내국인 입학 허용 범위는 민감한 사안으로, 제주특별자치도처럼 특별법이나 조례를 통해 ‘특구’로 지정되지 않는 이상, 내국인은 전체 정원의 30%까지만 입학할 수 있다. 교육감의 승인을 받으면 최대 50%까지 확대할 수 있지만, 여전히 제약이 크다. 또한 국제학교 유치·설립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금 마련도 과제로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전북도와 새만금개발공사는 공적 자금을 선투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국회와 중앙부처를 상대로 ‘글로벌 교육 특구’ 지정의 필요성을 설득하고, 관련 법령 정비와 특례 지정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새만금개발공사 나경균 사장은 “의료, 교육,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도시는 아무리 기업이 들어와도 사람이 정착하지 않으며, 특히 자녀 교육은 부모들이 정착을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민감한 요소”라면서 “새만금이 진정한 국제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국제학교 유치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 과제”라고 강조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5.06.12 09:29

수제맥주와 블루스 음악의 만남⋯군산 밤이 뜨거워진다

군산의 여름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수제맥주에 음악이 곁들인 ‘2025 군산 수제 맥주&블루스 페스티벌’이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근대역사박물관 일원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이 페스티벌은 ‘대한민국 수제맥주 일번지, 군산에서 즐기는 진짜 우리 맥주’라는 슬로건과 함께 차별화된 로컬 융복합컨텐츠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군산에서 만든 시원한 수제맥주로 무더위를 날려보는 것은 어떨까. ◇수제맥주 축제 어떻게 시작 됐나 미맥류(쌀·보리) 위주의 농업생산 구조를 가지고 있는 군산시는 2012년 이후 보리 수매중단으로 안정적인 판로확보에 어려움이 발생하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수제맥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했다. 당시 국내 수제맥주 업체는 재료인 ‘맥아’를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기에 지역에서 생산된 보리를 활용한 수제맥주 원료 국산화에 도전하게 된 것. 먼저 최상의 원료 생산을 위해 최적의 맥주보리 품종을 선정, 맥주보리 전용 재배단지를 조성하기 시작했고 이후 전국을 찾아다니며 전문가들의 조언 및 컨설팅 그리고 여러 번의 테스트를 거쳐 마침내 2021년 군산맥아 제조시설을 구축하고 맥아 제조기술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더 나아가 표준화된 군산맥아 제조공정을 개발‧완료했다. 현재 군산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맥주보리 재배-맥아 가공-맥주 양조'까지 국내 유일의 지역특산 수제맥주 일괄 생산체계를 갖추고 있다. 특히 군산맥아는 지역에서 생산하는 보리로 만들어 차별화된 맛은 물론 맥주재료 국산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수제맥주&블루스 페스티벌도 이 같은 배경에 탄생했다. 이 축제는 성공적인 도시재생 및 수제맥주 대표 도시브랜드 인지도 제고, 지역농업·도시재생·청년창업을 연계한 관광자원 육성, 군산맥아 판로 확대 등을 위해 기획됐다. ◇화려해진 출연진과 볼거리 풍성 이번 축제의 경우 지역 기업 참여 확대와 함께 수제맥주 페스티벌이 단순 지역축제가 아닌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행사 내용 및 규모 면에서 한층 확장됐다. 지난해에는 2만 5000여 명의 방문객과 61개의 업체 및 단체가 참여해 성황을 이룬 바 있다. 이번 페스티벌은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 국내·외 블루스 밴드의 화려한 라이브 공연과 군산 수제맥주, 다양한 지역 맛집들의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밴드 공연의 경우 국내팀 이인규 블루스밴드‧한상원 밴드‧체리필터‧한영애 밴드‧박완규 밴드 등이, 해외팀은 Lee Kanehira(Japan)‧Shunkikuta bane(Japan)‧Joce Reyome(USA)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여기 부대 및 참여 프그로그램으로 경품 이벤트와 댄스 타임을 비롯해 게임존 및 홍보관 등도 운영된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군산 수제 맥주는 수입 맥아에 의존하던 기존의 맥주와는 차별화된 맛을 제공하며,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면서 "지역 농업과 함께 숙박, 관광, 음식 등 관련 소상공인들이 동반 성장하는 좋은 모델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6.12 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