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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라 진안군의원 “진안 방문의 해 잘 준비해야”

진안군의회 이루라 부의장은 지난 16일 진안군을 향해 “2026~2027년 ‘진안 방문의 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체계적 준비와 전략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같은 날 개회한 제300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서다. 이날 이 의원은 “진안 방문의 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진안고원을 중심으로 한 산림치유, 수치유, 웰니스 관광 등 지역 고유의 자원을 활용해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차별화된 관광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최신 관광 트렌드인 ‘쉼이 있는 여행’과 ‘휴식과 휴양’이라는 테마를 반영한 특화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 의원은 진안 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과 상인의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관광 수용 태세 개선, 로컬 콘텐츠 발굴, 홍보마케팅 강화 등 군민의 적극적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견해를 제시했다. 이뿐 아니라 “성공적인 진안 방문의 해를 위해 관련 부서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한 계획을 수립하고 다양한 홍보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안방문의 해를 계기로 관광객 만족도와 재방문율을 높여 지속가능한 관광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계인구 유입을 도모해 활기찬 지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5.06.16 15:47

군산 선유도 해수욕장 7월 9일 개장⋯워터 슬라이드 첫 운영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선유도 해수욕장이 오는 7월 9일부터 8월 17일까지 40일간 운영된다. 16일 시에 따르면 선유도 해수욕장은 길이 1200m, 폭 50m, 총면적 6만㎡에 달하는 서해안 대표 관광 명소이다. 시는 해수욕장 개장기간 중에 비치파라솔(100개)과 구명조끼(700벌) 대여 및 실내 샤워장을 무료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광장 내 휴게 공간(그늘막) 3개소 및 음악분수도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해수욕장 내 어린이 물놀이시설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어린이 물놀이시설은 슬라이드 에어바운스와 풀장으로 구성됐으며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또한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요원 2인도 상시 배치할 계획이다. 해수욕장에 대한 안전관리도 더욱 강화된다. 시는 선유도 고군산탐방지원센터 내 종합상황반·현장점검반·안전관리반 등 3개 반으로 구성된 종합상황실을 운영할 뿐 아니라 군산경찰과 해경‧소방서 등과 지원 협조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여기에 해수욕장 내 순찰 및 감시초소 운영, 다중이용시설 청소, 백사장 및 편의시설 정비 등 쾌적하고 안전한 피서환경 조성을 위한 대책도 진행할 방침이다. 개장 전에는 백사장 이물질 제거를 위한 비치클리너 장비 임차, 모래 보강 포설, 안전감시탑과 안전부표 설치, 인명구조함 및 표지판 보수 등 사전 점검 작업도 이뤄진다. 시는 오는 29일 부시장 주재의 합동 점검 및 보고회를 통해 개장 전 전반적인 준비 사항을 최종 점검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철저한 사전 점검과 시설 정비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선유도는 고군산군도 중심에 있는 섬으로 해마다 여름 휴가철이면 많은 피서객이 찾고 있다. 선유도 해수욕장의 경우, 유리알처럼 고운 백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어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 불리고 있다. 여기에 선유낙조를 비롯해 평사낙안, 삼도귀범 등 선유8경도 이곳 자랑거리다. 선유도에서는 해수욕뿐만 아니라 바다낚시와 갯벌체험, 스카이라인, 유람선 투어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6.16 15:40

유희태 군수 "행안부에 완주전주통합 여론조사 선행 건의"

유희태 완주군수가 "행정안전부에서 완주‧전주 통합 여론조사를 벌여 과반수 이상의 주민이 반대할 경우 즉시 통합 논의를 중단하도록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유 군수는 16일 완주군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지방시대위원회도 완주군∙전주시 통합 논의는 지역주민의 지지와 공감대 확보를 전제로 통합의 타당성이 인정된다고 밝혔으나, 현재 지역주민의 지지와 공감대 형성이 부족한 만큼 행안부 주관으로 여론조사를 선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2009년 완주전주 통합 추진과정에서도 행안부가 먼저 여론 조사를 실시해 완주군민 찬성 여론이 34.3%로 나와 주민투표에 붙이지 않았으며, 2012년에는 지방행정체제개편취진위 여론조사에서 완주군민 찬성여론이 52.2%로 높게 조사돼 주민투표에 붙였으나 주민투표 결과 반대 여론이 높아 행정통합이 무산됐다는 사례를 유 군수는 제시했다. 유 군수는 이날 회견에서 또 전주시가 발표한 상생발전 비전에 비판적 입장을 나타냈다. 유 군수는 “전주시가 전주시민의 의견 수렴조차 하지 않은 일방적인 비전 발표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전주시의 비전은 완주군과 상의되지도 않았고, 모든 사안들은 전주시의 희망사항일 뿐이다”며 비판했다. 유 군수는 “완주군민들은 지속되는 통합논의로 갈등과 분열을 겪어왔으며, 통합 추진 역시 완주군민 자체보다는 전주시의 통합단체들이 주가 되어 활동하면서 불신감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군수는 이 같은 완주군 입장을 조만간 행정안전부에 공식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 완주
  • 김원용
  • 2025.06.16 15:40

6월, 무더위 날릴 쿨한 '여름전시회'로 떠나볼까

꿉꿉하고 무더운 여름이 시작 된 6월을 즐길 수 있는 각종 전시회가 전북에서도 펼쳐진다. 민화부터 회화, 사진까지 장르적으로 다채로워 미술 애호가들을 더욱 설레게 한다. △홍림 김민희 개인전 ‘홍홍기원전’ 청목미술관에서 공모 기획한 한지 릴레이 전시 두 번째 주인공이 베일을 벗었다. 홍림 김민희 작가의 전통 민화 30여점을 만날 수 있는 ‘홍홍 기원전’이 17일부터 29일까지 미술관 2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홍림 작가는 전통회화의 현대적 해석을 통해 과거의 미감과 현재의 감성이 만나는 미적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전통 민화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이를 단순히 답습하지 않고 개인적인 기억과 감정을 바탕으로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소망과 행복의 상징을 회화로 확장했다. 작가는 수석, 자개, 자수 등 생활에서의 전통 요소를 회화로 옮겨 개인의 기억을 보편적 메시지로 전달한다. 홍림 김민희 작가는 현재 홍림도화원 대표로 전통공예와 민화 장르에서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김갑련 사진전 ‘모모(某母_Mama)’ 김갑련 사진작가가 임신과 출산을 겪은 여성들의 몸에 남은 흔적을 카메라 렌즈에 담았다. 작가는 여성들의 몸에 남은 흔적을 통해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전달한다. 여성은 임신과 출산을 오랫동안 의학적 진단과 수치화 속에 가뒀다. 그러나 작가는 이러한 과정을 임상적 이미지가 아닌 ‘삶의 증표’로 기록하고 싶었다. 늘어난 피부와 상처의 회복, 수유의 흔적들은 회복되지 않은 상처가 아니라 생명의 경이로움이 새겨진 위대한 증거라는 것을 말이다. 김갑련 개인전 ‘모모(某母_Mama)’는 17일부터 22일까지 교동미술관 본관 1층에서 감상할 수 있다. 17일 오후 4시에는 작가와의 만남도 준비되어 있다. △이동근 초대개인전 ‘풍요+자연에 물들다’ 자연주의와 사실주의 범주 안에서 대중의 정서와 밀착되어 작업해 온 이동근 서양화가의 개인전 ‘풍요+자연에 물들다’가 6월 17일부터 7월 16일까지 전주 기린미술관에서 열린다. 군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극사실주의 기법을 가진 작가 중 한명이다. 그는 자연과 일상에서 특별할 것 없는 소재들을 포착해 세밀한 그림으로 구현한다. 작품은 그림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사진이라고 헷갈리게 만드는 독특한 신비감을 품고 있다. 일률적이 소재와 구도에서 소박한 대상의 충실한 모사와는 차별화 된 작가만의 개성이 잠재된 작품들은 사진 이상의 시각적 효과를 유발하는 절묘한 짜임새와 밀도감으로 관람자를 압도한다. △여름의 바람, 공예로 빛나다-청풍시휘(靑風時輝) 여름의 시원하고 맑은 감성을 담은 공예품 기획전 ‘여름의 바람, 공예로 빛나다-청풍시휘(靑風時輝)’이 8월 31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열린다. 전주문화재단에서 기획한 이번 전시는 여름이 가진 시원하고 맑은 풍경과 색감을 다채로운 작품으로 표현해 계절의 변화를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 기간 동안 공예품전시관 판매관에서 20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들에게는 고급 옻칠 주걱을 증정하는 특별이벤트도 진행된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6.16 15:31

미래 선도 익산시, 가상융합산업지원센터 건립 추진

익산시가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가상융합산업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AI, 5G, 클라우드, 홀로그램 등 가상과 현실을 혼합해 인간과 디지털 정보 간 상호 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경제·문화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산업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특히 정부가 지난해 8월 가상융합산업 진흥법 시행 이후 지역별 가상융합산업지원센터 지정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디지털 핵심기술과 융합한 가상융합산업 기반 인프라를 구축해 전북권 센터 지정을 받고 관련 산업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16일 시에 따르면, 가상융합산업지원센터 건립 부지 매입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지난 13일 익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에서 원안 가결됐다. 이는 익산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의 옛 익산경찰서 인근 부지와 건물을 매입해 센터를 짓는 것이 골자다. 시비 29억 원을 투입해 부지·건물 매입 및 철거를 진행하고, 국비 포함 490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7500㎡ 규모의 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센터가 건립되면 전북권 센터 지정을 통한 거점 역할은 물론 AI·5G·클라우드·홀로그램 등 관련 창업·벤처기업 지원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최종 의결되면 토지·건물 소유자의 매매의사를 확인해 동의서를 징구하고 내년 본예산에 매입 예산을 편성해 보상 및 철거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정부 공모에 대응하면서, 인근에 조성되는 디지털 지식산업센터 건립 공사가 진행되는 2026~2028년 동안 예상되는 주차난 해소를 위해 해당 부지를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관련법 시행과 정부 계획에 발맞춰 전북권 센터 지정 등 공모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 매입을 추진 중”이라며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가상융합산업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준비 및 추진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6.16 15:31

[기획]“정책이 브랜드가 되다”···‘강임준 표 정책’으로 일궈낸 7년의 변화

지방자치단체장의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은 다양하다. 그런데 강임준 군산시장의 경우 ‘정책 브랜드’라는 키워드가 유독 떠오른다. 단순한 행정이 아니라 지역 현실과 시민 요구에 맞춘 정책을 직접 설계하고 이를 브랜드처럼 정착시킨 점에서다. 대표적인 사례로 ‘배달의 명수’, ‘군산사랑상품권’, ‘동네문화카페’, ‘재생에너지’ 정책이 꼽힌다. 모두 강 시장이 민선 7기부터 밀어붙인 핵심 사업으로, 시민 삶에 실질적 변화를 이끌었고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며 ‘강임준 표 정책’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에 전북일보는 민선 8기 반환점을 돈 지금, 강 시장이 재임 7년간 만든 정책이 군산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향후 과제는 무엇인지 짚어본다. △전국 최초 공공배달앱 ‘배달의 명수’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은 지역 자영업자들에게 직격탄이었다. 특히 민간 배달앱의 높은 수수료는 소상공인들의 수익을 갉아먹는 구조로 작용했다. 이때 강 시장은 전혀 새로운 해법을 내놨다. 바로 공공이 직접 운영하는 배달앱 ‘배달의 명수’다. 공공이 운영하는 자체 배달앱 ‘배달의 명수’를 개발해 자영업자에게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자는 것이었다. 당시만 해도 지자체가 직접 앱을 만들어 운영한다는 발상은 파격에 가까웠다. 하지만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배달의 명수’는 출시 직후 군산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중개 수수료 ‘0원’, 군산사랑상품권을 연계한 할인 혜택, 지역 내 상권 활성화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출시 1년 만에 가입자 수는 10만 명을 넘어섰고, 전국 40여 개 지자체에서 유사 모델 도입을 검토하거나 문의하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정책은 단순히 디지털 서비스를 도입했다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지방정부도 플랫폼 경제에 개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이자, 자영업자 중심의 지역경제 보호 모델로 평가받는다. △유통액 약 3조 원, '군산사랑상품권'···전국으로 번진 ‘군산 모델’ 군산사랑상품권은 시민 체감도가 가장 높은 정책 중 하나다. 2018년부터 발행된 이 지역화폐는 코로나19 이후 대폭 확대되며 유통액이 폭발적으로 늘었으며, 2024년 말 기준 누적 유통액은 약 2조 9,800억 원에 달한다. 군산사랑상품권은 단순한 할인 수단을 넘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지역경제 순환 구조를 복원하는 데 기여했다. 일부 지자체에서 지역화폐 부정사용 문제가 불거진 것과 달리, 군산은 비교적 안정적인 정착과 시스템 운영으로 ‘모범적 운영 사례’로 언급되기도 했다. 특히 지역화폐의 전국적 확산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이 정책은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직접 군산을 방문해 벤치마킹한 대표적 사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강 시장은 여러 공식석상에서 “군산사랑상품권은 지역민이 지역에서 소비하도록 연결하는 시민경제의 실핏줄”이라고 강조해 왔다. △‘동네문화카페’···배움일자리·상권 살리는 1석 3조 평생학습 모델로 주목 지역 문화와 학습, 그리고 골목상권을 동시에 살리는 정책이 있을까. 군산시의 ‘동네문화카페’는 그 어려운 과제를 현실로 만들어냈다. 이 사업은 시민 5명 이상이 모이면 누구나 인근 상가에서 원하는 강좌를 열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18년 첫발을 뗀 이래 현재까지 총 7,346개의 강좌가 6,955개 상가에서 열렸고, 누적 참여 시민은 4만 1,348명에 이른다. 시민들은 ‘동카(동네문화카페)’라는 애칭으로 이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동카’를 통해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학습과 여가를 즐기며,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1석 3조의 정책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1인 1취미’라는 문화적 흐름과 맞물리며, 시민의 일상 속에 평생학습이 녹아드는 성과를 냈다. 군산시는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2021년 대한민국 평생학습 박람회 최우수상 수상, 2022년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주관 ‘베터투게더 챌린지 100선’ 선정, 2023년 제1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도시 좋은 정책 AWARD 수상하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녹색성장 도시' 강 시장이 역점을 두고 있는 또 다른 분야는 재생에너지 산업이다. 새만금 지역을 중심으로 한 태양광·풍력 발전 클러스터 조성은 군산을 ‘녹색도시’로 전환하려는 전략적 접근이다. 100MW급 육상 태양광 2공구 사업은 연간 230억 원 규모의 전력 판매 수익을 내고 있으며, 이 중 군산시가 확보하는 수익은 약 40억 원에 달한다. 더 나아가 군산은 현재 원자력 발전소 1기에 해당하는 1GW급 해상풍력 발전사업도 추진 중이다. 강 시장의 재생에너지 정책은 새 정부의 국정 기조와도 부합한다. 다만 이 사업 과정에서 불거진 ‘시민발전주식회사’ 관련 사법 리스크는 뼈아픈 대목으로, 사업의 투명성과 행정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혔다. 이는 정책의 방향성과 성과와는 별개로, 행정 절차의 투명성과 관리감독 체계의 중요성을 일깨운 사례로 남았다. △향후 과제···‘브랜드 정책’의 제도화와 지속 가능성 확보 강임준 시장의 정책들은 단발성 행정이 아닌 구조적 변화를 지향해 왔다. 이는 지방정부도 능동적으로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는 실험이었고, 일부는 성과로 입증됐다. 그러나 진정한 평가는 지금부터다. 정책이 일회성 성공에 그치지 않고 지역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제도적 기반과 지속 가능성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담당 공무원의 인사나 행정 수장의 교체 등 외부 변화에도 정책의 방향과 실행이 흔들리지 않고 일관되게 유지되도록, 조례 제정이나 예산의 기속 등 법적·행정적 장치가 필요하다. 동시에, 정책이 특정 인물의 추진력에만 의존하지 않고 시민의 공감과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시민 중심 정책’으로 자리 잡는 것이 중요하다. 정책의 운명은 설계자보다 그것을 이어갈 사람들에게 달려 있기 때문이다. 시민들이 정책의 가치를 체감하고 함께 지속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그 정책은 지역사회의 일부로 굳건히 뿌리내릴 수 있다. 궁극적으로 ‘강임준 표 정책’이 일시적인 성공을 넘어 지방정부 혁신의 모델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법적 기반, 시민 공감, 정권과 무관한 지속 가능성이라는 세 축이 함께 작동해야 할 것이다.

  • 군산
  • 문정곤
  • 2025.06.16 07:56

[세계3대 메가이벤트와 전주올림픽의 미래] ①‘도약의 기회’냐 ‘독이든 성배냐’

전문= 전북특별자치도가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2036 전주올림픽’ 유치전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김관영 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정강선 전북체육회장을 필두로 시작된 올림픽 유치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도 담기면서 지자체에서 국가가 주도하는 그림이 만들어졌다. 우리나라가 전주에 올림픽을 유치하면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무려 48년 만의 올림픽이지만, 국민 인식은 예전 같지 않은 게 사실이다. 각종 매체의 발달과 불경기의 지속으로 세계 3대 메가이벤트에 대한 지역경제 유발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3대 메가이벤트는 통상적으로 하계올림픽과 월드컵, 세계박람회(엑스포)를 말한다. 이들 국제 행사가 주는 효과와 부작용은 극명하다. 때마침 세계 3대 메가이벤트 중 하나인 2025엑스포가 지난 4월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방문한 오사카엑스포를 통해 전주올림픽 유치의 득과 실, 그리고 앞으로의 대처방안을 짚어본다. △언론과 SNS의 표적이 된 세계인의 축제 엑스포는 크게 등록 박람회(International Registered Exhibition, World's Fair)와 인정 박람회(International Recognized Exhibition)로 구분된다. 올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엑스포는 등록 박람회로 5년 간격으로 '0'과 '5'로 끝나는 해에만 개최되고 최대 6개월 동안 열릴 수 있으며 전시 규모의 제한은 없다. 또 참가국이 각자의 비용과 설계로 전시관을 만들어야 한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1993대전엑스포와 2012여수엑스포는 인정 박람회다. 과거 엑스포가 막대한 경제 유발효과와 지식교류의 장이라고 홍보했던 것과 다르게 이번 엑스포는 행사 시작 전부터 ‘흥행 실패’라는 낙인이 찍혔다. 국내 일부 언론 역시 엑스포가 기대 이하의 성적과 행사 진행으로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전주올림픽 유치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유치에서 개최까지는 11년이라는 시간이 남았지만 포털 사이트와 유튜브 댓글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올림픽에 대한 긍정적 여론보다 부정적 여론이 많다. 한 도시의 발전을 이끌던 국제 행사가 이제는 ‘독이 든 성배’로 불리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 비롯된다. △흥행실패(?) 인산인해 엑스포 현장 행사 시작 전부터 ‘흥행 실패’라는 낙인이 찍힌 오사카 엑스포의 실제 모습은 어떨까. ‘관람객 유치 실패’라는 여론 동향이 무색하게 기자가 이달 7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방문한 오사카 엑스포 현장은 몰려드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일본 국제박람회 협회가 일일 일반 방문객을 집계한 결과 16만 9000명으로 최대치를 경신했다. 현장과 여론의 괴리는 더 컸다. 엑스포 현장에 오전 9시 30분 도착했지만 입장은 1시간이 지난 10시 30분에 이뤄졌을 만큼 관람객들로 꽉 들어찼다. 방문일 중 9일과 10일은 장마로 하루종일 비가 왔으나 관람객은 크게 줄지 않았다. 흥행실패라는 낙인 속에서도 많은 관람객을 유치한 엑스포는 일단 양적 성공의 토대는 마련한 듯 보였다. 이는 곧 전주올림픽을 준비하는 정부와 전북도에 여론과 현장의 괴리를 좁히는 것이 메가이벤트 유치 성공에 실마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일본 오사카=김윤정 기자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6.15 18:33

이 대통령, G7 참석차 16일 출국…"'민주 한국 돌아왔다' 첫 무대"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6일부터 18일까지 1박3일 일정으로 캐나다를 방문한다.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5일 브리핑에서 이 같은 일정을 소개하면서 "이번 일정은 6개월간 멈춰있던 정상외교를 복원하는 출발점"이라며 "계엄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민주 한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첫 무대이자,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본격 추진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첫날인 16일에는 이번 회의에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하는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이튿날인 17일에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해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및 AI 에너지 연계 등에 대해 발언할 계획이다. 위 안보실장은 "이 대통령은 발언에서 안정적인 에너지 시스템과 공급망 안정화 협력을 위한 한국의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며 "글로벌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한국의 역할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회의 참석을 전후해 G7 회원국을 포함한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현재 여러 나라들과 양자 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미 정상회담 및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조율 중"이라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협의가 구체성이 있는 단계까지 진전이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다자에서 이뤄지는 양자 협의라는 것이 가변성이 많아서 지금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관세 문제 등과 관련한 실무협상을 추동하는 동력 제공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지난번 한일 정상 간 아주 좋은 내용의 통화가 있었다. 올해 수교 60주년, 해방 80주년을 맞아 좋은 관계를 만들자는데 의견 일치를 봤다"며 "통화의 연장선에서 회담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6월 16일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리셉션이 서울에서 열리고 19일에 같은 리셉션이 도쿄에서 열린다"며 "이 대통령이 그 시점에 서울에 없기 때문에 리셉션 직접 참석은 어렵고, 다른 방식으로 축하 메시지를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일 협력 경과와 미래 비전을 담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일 3자 회담 여부에 대해서는 "저희는 열려있는 입장이다. 우리 외교·안보의 근간이 견고한 한미동맹 및 한미일 협력관계라는 점은 이 대통령도 누차 얘기했다"며 "다자 간 여러 일정이 조율 중이어서 어떻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G7에서 대(對) 중국 견제 목소리가 나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G7 국가들과 공조·협의하면서도 동시에 중국이나 러시아와의 관계를 나쁘게 가져가지 않으려 한다. 이 대통령도 '척지고 사는 것이 우리에게 좋지 않다'고 한 바 있고, 좋은 관계를 끌고 가려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중관계를 잘 끌어가면서 사안별로 무역·안보 등에서 협의·조정을 거칠 것"이라며 "미국이나 우리 동맹, '라이크 마인드'(유사 입장) 국가들과도 조율하면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도 준비하느냐는 질문에는 "전례, 정상들의 일정, 관련 나라들과의 관계, 국제적인 분위기 등을 감안해 종합적 판단을 한다. 지금으로서는 그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G7에 올 가능성이 있어 보이며, 이 경우 이 대통령과 조우해 대화할 기회가 있을 수 있다"며 "이와 관련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진행 중이거나 지금까지 저희가 약속한 지원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새로 구상하고 있는 지원은 아직 없다"고 답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캐나다로부터 G7에 초청을 받은 시점에 대해서는 "캐나다 측이 한국 선거 일정이 끝나는 타이밍에 초청을 해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임기 내 G7에 가입하겠다는 등의 목표가 있나'라는 질문에는 "이 대통령 선거 공약에도 'G7 플러스'에 참여하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며 "준비 기간이 짧은 상황임에도 G7에 참여하고 기여하겠다는 우리의 뜻을 보여주고자 이번 방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6.15 18:32

새만금 농생명용지 스마트팜 준공, '새만금에서 나는 토마토'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 13일 김종훈 경제부지사가 김제시 심포항 인근 새만금 농생명용지 6공구를 찾아 청년 스마트팜 단지 준공을 축하하고 현장에 입주한 청년농업인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에 준공된 스마트팜은 새만금 농생명용지 내 첫 농업 생산시설로, 연동형 비닐하우스 0.2ha(약 600평) 규모로 조성됐다. 지난해 12월 착공해 올해 3월 완공됐으며, 현재 청년 농업인이 방울토마토를 재배해 도매시장 및 온라인을 통해 판매 중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입주 농업인뿐 아니라 향후 입주 예정자들도 함께 참여해 창업과 정착 과정에서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공유했다. 특히 입주자 중 한 명인 박모 씨는 김제 스마트팜혁신밸리 창업보육센터를 수료한 부산 출신 청년으로, 직접 온실을 창업에 나섰으며 현재 안정적으로 농업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청년 스마트팜과 농업 스타트업 단지를 연계한 ‘청년 중심 스마트농업 벨트’를 구축하고, 새만금 지역을 청년 농업혁신의 거점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김종훈 경제부지사는 “새만금 청년 스마트팜은 단순한 기반시설이 아니라 청년 농업인의 꿈과 가능성이 실현되는 공간”이라며 “이곳에서 시작된 농업의 미래가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5.06.15 18:32

전북특별자치도 새만금 신항만 크루즈 용역 착수, 크루즈 관광시대 본격 행보

전북특별자치도가 내년 개항예정인 새만금 신항만을 글로벌 크루즈 관광 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관련 용역에 착수하는 등 전북 크루즈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한 본격 행보에 들어갔다. 전북자치도는 지난 13일 전북도청 중회의실에서 ‘새만금 신항만 크루즈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크루즈 유치를 위한 종합 전략 수립에 착수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도와 전북특별자치도의회, 14개 시군, 새만금개발청, 군산지방해양수산청,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 전북문화관광재단 등 관계기관 50여 명이 참석해 연구용역 추진방향과 전북형 관광 프로그램 개발 방향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눴다. ㈜교통물류전략연구소와 (사)한국크루즈포럼이 진행하는 용역은 내년 3월까지 진행되며, 크루주 관광 동향 및 전망, 실태분석, 새만금 신항만을 기점으로 크루즈 선사 및 여행사 유치를 위한 수용태세 점검, 인센티브 지원방안 마련,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콘텐츠 기획 등을 주요 과제로 추진된다. 전북도는 이를 토대로 새만금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실질적인 유치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도는 크루즈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단계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11월에는 새만금청, 군산해수청, 세관·출입국·검역기관 등 8개 기관과 함께 ‘새만금 신항만 크루즈산업 활성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전담 TF팀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이어 올해 2월에는 경제부지사를 위원장으로 한 ‘크루즈산업 발전위원회’를 출범시켜 관련 전문가 및 유관기관과 함께 크루즈산업 활성화 방안과 추진과제를 논의하는 등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다. 도는 크루즈 유치 기반 강화와 실무 협력 확대를 위해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부산항 팬스타 드림호(2.2만 톤급) 선상에서 열리는 워크숍에 참가한다. 국무조정실, 새만금청, 한국해양관광학회, 한국크루즈포럼, 여행사,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새만금 크루즈 정책 동향과 규제 개선 과제 등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이날 참여한 여행사 등을 대상으로 새만금 크루즈 유치 준비상황을 홍보할 예정이다. 김미정 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내년 말 개항을 앞둔 새만금 신항만은 대한민국을 대표할 크루즈 기항지로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며 “전북만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관광자원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연계해 크루즈 관광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5.06.15 18:32

여름철 쌓여가는 쓰레기…시민들 악취로 '불편'

여름철 고온에도 수거되지 않고 장기간 방치되는 쓰레기들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13일 전주시 완산구의 한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 인근에는 종량제 봉투가 무더기로 쌓여있는 상태였다. 종량제 봉투뿐만 아니라 종이 상자 등 일부 재활용 쓰레기들도 눈에 띄었으며, 버려진 지 꽤 시간이 지난 듯 심한 냄새가 나는 상황이었다. 시민들은 보행로와 횡단보도 근처에 쌓여있는 쓰레기 더미를 피해 걷고 있었다. 완산구에 거주하는 조모(60대) 씨는 “동네 골목에 종량제 봉투 수거가 잘 이뤄지지 않는 곳이 몇 군데 있다”며 “오래 방치된 곳은 봉투가 너무 많이 쌓여서 다닐 때 보기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종량제 봉투를 아무 곳에나 버려놓는 것도 문제 같다”고 덧붙였다. 김모(20대) 씨는 ”종량제 봉투를 보행로 인근에 배출해 쌓아두는 경우가 꽤 많다“며 ”여름철이라 며칠만 방치해도 금방 냄새가 올라오고, 심하면 보행로를 이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쌓이는 경우가 있어서 빠르게 조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전주시는 종량제 봉투는 매일 수거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매일 수거 원칙과는 다르게 일부 지역에서는 배출된 종량제 봉투가 장기간 수거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었다. 전주시에 따르면 매일 40건 정도의 쓰레기 수거 관련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 이는 코스를 따라 종량제 봉투를 수거하는 중 발생하는 문제인 것으로 파악됐다. 종량제 봉투는 코스를 정해 순서대로 수거하고 있는데, 청소차가 꽉 차 반납 후 다시 해당 코스를 돌며 수거하는 과정에서 일부 수거 누락이 발생하고 있었다. 또한 좁은 골목과 공원 근처 등은 대로 등과 비교해 쓰레기 확인이 어려운 부분이 있어 장기간 방치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쓰레기 수거 취약 지점은 동별로 많게는 10곳, 적게는 5곳 정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는 수거 취약 지점에 대한 지속적 점검 및 즉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주시 관계자는 “쓰레기 수거 취약 지점은 꾸준한 점검을 통해 수거가 안 된 쓰레기를 빠르게 수거하도록 조치하고 있다”며 “또한 민원이 들어오면 즉시 수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쓰레기 수거가 문제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6.15 18:31

[뉴스와 인물] 신언성 제9대 전주기상지청장 "기상청이 만든 정보 꼭 필요한 곳에 쓰이길"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날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북처럼 산악과 평야, 해안이 공존하는 지역은 기상재해의 피해 범위도 넓고 다양하다. 이러한 시기, 지역 예보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는 기상청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지난 1월 부임한 신언성 전주기상지청장을 만나 여름철 기상 전망과 대응 전략,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기상서비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전주기상지청장으로 지난 1월 부임하셨습니다. 전북에 대한 인상은 어떤가요. “지난 1월 부임해 벌써 100일이 넘었습니다. 부임 직후에는 눈과 한파가 이어졌지만, 따뜻하게 맞아 주신 직원들과 도민들 덕분에 무척 힘이 났습니다. 전주는 역사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전주천의 맑은 물과 돌다리, 도시 숲이 만들어내는 정서적 안정감이 인상 깊었습니다. 계절마다 다양한 매력을 가진 이 도시에서 도민 안전과 생활 편익 증진에 힘쓰겠습니다.” 임기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으신지요. “올해 기상청의 정책목표는 ‘기상재해에 안전한 국민, 기후위기에 준비된 국가’입니다. 전주기상지청 역시 방재기상서비스를 강화하고, 위험기상 예측 역량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기상청장이 직접 발송하는 체계가 전북권에도 적용됩니다. 또한 국지예보 기술 개발과 관측망 확충을 통해 지역 맞춤형 예보 가이던스를 개선하고 있습니다.” 기상 분야에서 오랫동안 근무하셨습니다. “제 신념은 단순하고 작습니다. ‘우리가 만드는 정보가 진짜 가치 있는 정보였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기상 정보가 공공재이다 보니, 흔히들 ‘당연히 제공되는 것’ 정도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보 하나가 실제로는 매우 큰 경제적 가치를 지닐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제가 대전청에 근무할 때 부모님께서 '농약을 치겠다'고 전화하신 일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엔 지금처럼 정밀한 레이더 시스템은 없었지만, 위성 자료로 분석해 보니 곧 그 지역에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였습니다. 저는 '지금 농약 치시면 안 됩니다'고 말씀드렸고, 실제로 비가 왔습니다. 그날 농약을 안 치신 덕분에 손해를 막으셨죠. 그 한 가정의 사례에 불과하지만, 이런 정보가 전국적으로 퍼졌다고 생각해 보세요. 엄청난 경제적 부가가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전북에도 기상관측차량이 도입됐습니다. “저희 지청은 작년 말 기상관측차량을 도입해 훈련을 마친 뒤 3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이 차량은 지상 6종, 고층 5종의 기상요소를 측정할 수 있으며, 산불이나 태풍, 폭염, 결빙 등 재난 현장에서 기상정보를 수집해 즉각 지원합니다. 하반기에는 이동형 노면센서도 도입해 도로의 상태 정보를 확보하고, 교통안전 대응에도 기여할 계획입니다.” 올해 3월 갑작스러운 폭설 등 이상 기후로 인한 피해가 컸습니다. “3월에 전북에는 15년 만에 대설경보가 발효되며 이례적인 폭설이 있었습니다. 작년 여름에는 전북이 관측 이래 최고 평균기온을 기록했고, 열대야와 폭염일수도 평년 대비 3~4배 많았습니다. 7월에는 시간당 100㎜가 넘는 집중호우로 군산과 익산에 큰 피해가 발생했지요. 이런 극단적인 날씨는 앞으로 더 빈번해질 전망이어서 조기경보 시스템과 신속한 정보 전달 체계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맞춤형 기상기후 서비스 제공을 강조하셨습니다. “대표적으로 ‘야외노동자 활동지수’를 개발해 전주시와 공유 중입니다. 기온, 풍속 등을 반영해 야외작업 가능 여부를 5단계로 나누어 제공하는 서비스로, 폭염과 한파에 특히 유용합니다. 또한 전북혁신도시 축산냄새 예측 서비스도 추진 중입니다. 기상 조건에 따라 악취 확산 범위를 예측해 시각화함으로써 정책 대응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농업기상 문자서비스 ‘들에서 콜’, 계절별 꽃가루 정보, 단풍 절정일 예보 등도 꾸준히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갈수록 날씨 예측이 어려워졌습니다. “기상청은 슈퍼컴퓨터, 위성, 수치예보모델 등 기술 역량을 확보해왔지만, 기후변화는 그 이상의 변동성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지역 편차가 커지고 날씨의 진폭이 확대되면서, 전북처럼 지형이 다양한 지역에는 맞춤형 대응이 필수입니다. 시·군·구별 기후변화 상황지도를 제공하고, 지자체 기후적응대책 수립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립전북기상과학관을 통해 청소년 대상 기후변화 교육도 강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봄철 산불 피해가 컸습니다. 기상 부분에서는 어떤 점을 보면 대비할 수 있나요? “산불은 봄철에 특히 빈발합니다. 최근 10년간 산불의 65%가 봄에 발생했죠. 실효습도 25% 이하, 풍속 14m/s 이상이 예상되면 건조·강풍 특보를 발효합니다. 기상청 날씨누리와 앱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확인해 주시고, 화기 사용 자제 등 예방 행동도 병행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저희는 산림청 등 관계기관에 산불 예방 기상정보를 주기적으로 제공하고, 대형 산불 시에는 진화 지원을 위한 기상자료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전주기상지청만의 강점이 있다면. “전주는 1918년부터 기상관측을 시작한 1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도시입니다. 전국적으로도 100년 이상 장기 관측자료를 가진 곳은 8곳 뿐입니다. 이 자료는 기후변화 분석과 대응 정책 수립에 있어 큰 자산입니다. 저희는 전북 전역과 앞바다 예보까지 담당하고 있으며, 농업 피해 예방을 위한 우박·서리 예보 등 실용적인 기상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북일보 독자들과 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날씨는 하루하루 바뀌지만, 저희의 사명은 늘 같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안전한 일상과 재산 보호를 위해 24시간 365일 쉬지 않고 예보와 분석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의 특성과 변화하는 기후에 맞춘 정밀한 예보로, 생활 속에서 신뢰받는 기상청이 되겠습니다. 기상정보를 적극 활용해 주시고, 기후위기 대응에 함께해 주시길 바랍니다.” 신언성 전주기상지청장은 신언성 지청장은 1969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났다. 한남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기상청에 입사해 청주기상지청 관측예보과장, 기상청 레이더지원팀장, 계측표준협력과장 등을 역임하며 기상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신 지청장은 정확한 기상 정보로 도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싶다고 강조한다. 지역민과 밀접한 기상서비스를 제공해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지청장은 “기상청에서 고생해서 만든 정보들이 더욱 필요한 곳에서 활용 가치 있게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말했다.

  • 기획
  • 김경수
  • 2025.06.15 18:30

[줌] 산불로부터 마을과 천년송 지켜낸 남원 와운마을…"주민 모두가 나서준 결과"

“마을 주민 모두가 나선 덕분에 불이 크게 번지지 않고 초기 진화될 수 있었습니다.” 지난달 30일 지리산 국립공원 내 산불 발생 초기대응 기여 유공으로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단체 표창을 받았던 남원시 산내면 부운리 와운마을의 공성훈 이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달 1일 오전 2시 25분께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와운마을 인근 산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화재는 강력한 바람을 타고 대형 산불로 번질 위기였으나 와운마을 주민들이 소화기와 비상소화장치, 삽 등을 통해 초기 진화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화재 초기 진화를 통해 이날 화재로 인한 피해는 잡풀 40㎡ 소실로 그쳤다. 또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지리산 천년송’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공 이장은 “처음 주민 신고가 들어온 이후 주민들이 수도 파이프를 이용해 먼저 불을 끄고 있었고, 마을 방송을 진행해 화재 대응에 나섰다”며 “화재 3일 전 소방 교육을 받았었는데 교육 내용이 화재 진화에 큰 도움이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와운마을에 수여된 전북자치도지사 표창 수상 소감에 대해서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고 마을에 피해가 없어 다행일 뿐"이라고 전했다. 그는 “당시 마을 주민 모두가 다 같이 진화 작업에 나서 불을 껐다”며 “당연히 불이 났으면 꺼야 하는 것이고, 이것에 대해서 상을 받아 좋다는 이야기는 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방 교육과 비상 소화 장치를 통해 초기 진화해 불이 크게 안 번진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공 이장은 천연기념물 천년송을 지켜냈다는 것이 기쁘다고도 전했다. 공 이장은 “천년송은 평소 마을에서 주변 예초 작업도 하는 등 많은 관리와 관심을 기울이던 나무였다”며 “발화가 시작됐던 지점에서 천년송까지의 거리가 멀지 않아 화재 진화가 조금만 늦어졌어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는데, 빠른 초기 진화를 통해 천년송이 피해를 보지 않아 감사하고 기쁘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방 교육을 통해 모든 주민이 불이 났을 때 나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고, 실제로 모든 주민이 나서 산불을 진화했다”며 “앞으로 1년에 한 번 인월면 소방센터에서 마을 단위로 소방 교육을 같이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마을이 해발 800m에 위치해 진입로 상태가 좋지 않아 소방차가 제대로 진입하지 못해 큰 문제가 발생할 뻔했다”고 “이런 부분은 주민 안전을 위해서 관련 기관들이 점검 후 조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사람들
  • 김문경
  • 2025.06.15 18:30

군산항만내 이차전지 폐수처리수 방류가 "웬말"

새만금 산업단지 입주 이차전지 업체의 폐수 처리수가 군산항내로 방류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항만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군산해수청과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국가산단내 입주하거나 입주예정인 이차전지 기업 등에서 발생하는 방류수를 5부두를 통해 항만내로 흘려보내기 위한 공동 방류 관로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220억 원을 들여 2026년까지 방류관로 4.2㎞를 매설하기 위해 시공업체 선정을 마치고 조만간 본격적인 건설 공사에 들어간다. 이는 폐수 처리수를 새만금 내측 해역에 방류할 수 없는데다 폐수 처리수가 고염도로 미생물의 사멸 등을 야기, 산단내 폐수종말처리장으로의 유입이 어렵다고 판단된 데 따른 것이라고 새만금개발청은 설명했다. 군산해수청은 새만금개발청이 이 사업과 관련, 항만시설 사용 허가를 요청하자 지난 5월부터 1년간 5부두 53번 선석 야적장 인근 232.1㎡(70평)의 항만시설 사용을 조건부 허가하고, 허가기간 종료 15일전에 다시 사용 허가를 받도록 했다. 해수청은 허가 조건을 통해 이 사업으로 유발되는 항만시설 안전 및 환경위해 등은 새만금개발청에서 전담 처리하되 이차전지 방류수 사후 모니터링 결과를 모니터링 후 10일 이내 통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이차전지 방류수로 인해 준설물질 등이 오염돼 활용할 수 없는 경우 준설토는 사용인이 전담 처리하고 방류로 인한 환경오염 및 해양생태계의 부정적 영향 등에 대해 철저한 사전 대비 및 사후 관리를 요구했다. 군산항발전협의회 등 항만인들은 "이차전지 업체에서 방류되는 폐수처리수가 공공폐수처리장과 동일한 수준의 방류기준을 충족한다 할지라도 오염 물질의 누적으로 해양 환경 오염은 물론 준설토의 성분 변화를 야기, 재활용에 문제를 야기할 우려가 높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또 "이차전지 폐수는 다양한 화학 물질과 중금속을 포함하고 있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폐수 처리수 배출 주변 해역의 생태계 훼손 등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전용 공공 폐수처리장 건설과 무방류 시스템 도입 등을 검토, 해양환경보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이와관련 "방류수는 물환경 보전법이 정한 배출 기준을 만족하는 처리수만 배출될 계획이며 입주기업의 폐수배출시설 설치 허가 증에서 일부 중금속인 Ni, Mn 등이 포함돼 있지만 허용기준 이내로 배출될 계획으로 준설토의 매립토 활용이 불가능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군산시에 따르면 새만금 산업단지에는 총 22개 이차전지 업체가 입주, 7개 업체가 가동중이며 이들 업체가 완전 가동때 하루 배출하는 폐수량은 약 9만 6000톤에 이른다.

  • 군산
  • 안봉호
  • 2025.06.15 18:26

익산역하늘채더퍼스트 진출입로 ‘개선 시급’

지난 3월 입주가 시작된 익산시 평화동 익산역하늘채더퍼스트 아파트 진출입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왕복 3차선 진출입로 중 1차선 구간과 2차선 구간이 혼재해 있어 양방향 차량 통행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고, 중앙선에 규제봉이 설치돼 있어 1차선 구간 정차 시 병목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일대 노상주차 공간이 없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중선 익산시의원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및 인근 주민들은 이 같은 진출입로와 주차 공간 부족으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다. 1382세대 대단지 아파트임에도 진출입로가 협소해 정체가 반복되고 있는데다 일대 노상주차 공간마저 없어 주민들은 물론 인근 상가와 상가를 찾는 손님들까지 인도에 불법 주정차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부득이하게 잠깐 정차를 했는데 바로 주차 위반 딱지가 날아왔다는 볼멘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현장을 찾은 이 의원은 “익산역하늘채더퍼스트 아파트 진출입로가 원활한 교통 흐름을 방해하는 구조이며, 인근 상가를 이용하기 위해 잠깐의 차량 정차마저 불가능해 경제적 손실도 높은 상황”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로 구조를 개선하고 노상주차장을 만들어 주민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단지 아파트가 신축됐지만 기존 상가와 주택 인근에 주차장이 마련되지 않아 상가 이용자와 주택 거주자들의 주차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주차단속까지 이뤄지면서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진출입로와 중앙선 규제봉은 아파트 건축 과정에서 시행사 측이 교통영향평가를 토대로 한 것”이라며 “익산경찰서와 협의해 노선 조정이나 상가 쪽 노상주차장 조성 등 주민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교통안전시설 심의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6.15 18:24

따뜻한 마음이 흐르는 곳, 전북특별자치도 헌혈의 집

6월 14일은 세계 헌혈자의 날이다. 국제 헌혈운동 관련 기관(국제적십자사연맹, 세계보건기구, 국제헌혈자조직연맹, 국제수혈학회)이 지난 2004년 제정한 세계 헌혈자의 축제다. ABO 혈액형을 최초로 발견해 노벨상을 수상한 카를 란트슈타이너(Karl Landsteiner) 박사의 탄생일인 6월 14일을 기념해 지정됐다. 세계 헌혈자의 날은 전 세계적으로 매혈을 지양하고, 자신의 혈액을 무상으로 기증해 생명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헌혈자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날이다. 전북특별자치도혈액원도 세계 헌혈자의 날을 기념해 전북현대모터스를 찾아 헌혈자들과 함께 홈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또한 도민들을 대상으로 헌혈 홍보 및 기념품 증정 행사도 진행한다. 아울러 혈액관리본부는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 시민 헌혈 참여를 위한 헌혈버스 운영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한 방울의 혈액은 누군가에겐 삶의 희망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곁에는 애타게 수혈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있다. 도내 7곳의 헌혈의 집은 소중한 생명을 잇기 위해 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들은 일곱 빛깔 무지개처럼 각기 고유한 장점과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소중한 헌혈의 가치를 시민들에게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 이웃의 생명을 살리고 있는 도내 헌혈의 집의 특징을 살펴봤다. 익산센터 “시민의 따뜻한 연대로 생명을 잇는 공간” 익산센터는 2008년 12월 31일 원광대학교 앞 대학로에 자리 잡았다. 익산시 유일의 헌혈센터인 이곳은 항상 헌혈자의 발길이 이어지는 생명나눔의 거점이다. 단순히 헌혈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책임 간호사를 비롯한 모든 직원이 헌혈자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헌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문진 시에는 친절하고 정확한 설명을 제공하고, 헌혈 중에도 눈을 맞추며 대화로 긴장을 풀어주는 세심함이 있다. 방문자들은 “익산센터는 헌혈하러 가는 곳이 아니라 기분 좋아지러 가는 곳이다”라고 말할 정도다. 고사동센터 “전주의 중심에서 흐르는 헌혈의 전통” 2009년 2월 문을 연 고사동센터는 15년 넘게 전주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을 모아온 생명나눔의 현장이다. 객사5길 한복판에 자리한 이곳은 접근성이 뛰어나 전북혈액원의 대표 센터로 자리 잡았다. 고사동 센터 간호사는 “처음 오신 분이 다음에도 웃으며 찾아올 수 있도록 헌혈을 좋은 기억으로 남겨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다양한 나이와 직업의 헌혈자들이 찾으며, 첫 방문이 다음 방문으로 이어지고 그 과정에서 생명을 살리는 확신이 싹튼다. 도심 속 상징성 덕분에 시민들 사이에서 대표적인 헌혈 장소로 인식되고 있으며, 타 지역 방문객과 도내 타 지역의 헌혈자들도 자유롭게 방문하는 등 신뢰와 다양성을 고루 갖춘 공간이다. 군산센터 “헌혈하면 즐거움이 따라오는 도시” 군산센터는 군산시 월명로 중심 롯데마트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대형 상권과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지역으로 유동 인구가 많아 접근성이 매우 우수하다. 점심시간을 이용한 헌혈, 장을 보러 나온 김에 들르는 헌혈 등 일상 속 생명나눔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곳이다. 특히 30대 이상 헌혈자 비율이 약 60%에 달해 이벤트성 참여보다 책임감 있는 헌혈 문화가 자리 잡은 도시로 평가받는다. 시민들이 정기적으로 헌혈에 참여하는 군산은 성숙한 생명나눔 도시다. 효자센터 “주말이면 먼 길도 마다치 않고 찾아오는 곳” 전주시 완산구 용머리로에 위치한 효자센터는 2012년 문을 열었다.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 덕분에 ‘쉼 같은 공간’으로 불리며, 남부권 주민들에게 편안한 헌혈처로 자리 잡았다. 정읍, 남원, 부안 등 인근 지역에서도 헌혈자들이 일부러 찾아올 정도로 신뢰를 받고 있으며, 매월 헌혈 캠페인과 봉사 단체 활동도 활발하다. 특히 이곳은 생활 속 자발적 헌혈 문화가 자리 잡고 있으며, “내가 존중받는 시간이었다”는 헌혈자들의 반응 속에 직원들의 진심 어린 응대가 돋보인다. 헌혈과 동시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작은 옹달샘 같은 곳이다. 송천센터 “성분 헌혈의 고수들이 찾는 곳” 2023년에 문을 연 송천센터는 젊은 감각으로 새로운 헌혈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인근 직장인, 고등학생, 자영업자들이 주로 찾으며, 특히 성분 헌혈 참여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단순한 봉사를 넘어 자기관리와 공동체 기여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헌혈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다음 헌혈일이 기다려진다”, “건강을 점검할 기회가 된다”는 반응처럼 헌혈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이 확산되는 곳이다. 송천센터는 '단순히 헌혈만 하는 곳이 아니라, 편하게 쉬고 가는 곳'이 되기 위해 진심을 다한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전북대 한옥센터 “캠퍼스 속 가장 따뜻한 공간” 전북대학교 캠퍼스 내에 위치한 전북대 한옥센터는 2023년 11월 문을 열었다. 전국 유일의 한옥형 헌혈의 집으로 전통과 나눔이 어우러진 독특한 매력을 지녔다. 2024년 기준 전체 헌혈자 중 20대 비율이 53.7%, 대학생 비율이 64.5%에 달하며, 인근 고등학생과 직장인들도 고르게 참여해 미래세대와 지역이 함께 만드는 헌혈 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다. 책임 간호사는 “학생들이 다시 오고 싶어 하는 센터, 그게 바로 우리가 꿈꾸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장동센터 “조용하지만 단단한 헌혈의 심장” 전북혈액원 본원 안에 위치한 장동센터는 전주 혁신도시 공공기관 밀집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북적이지는 않지만 조용하고 차분한 환경에서 책임감 있는 헌혈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특히 30대 이상 직장인 헌혈자 비율이 70~80%에 달해, 단발적인 이벤트보다 지속적인 헌혈 문화가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꼼꼼한 건강 체크, 친절한 문진, 안정적인 채혈 환경은 헌혈자가 안심하고 다시 찾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매일 오시지 않아도 좋습니다. 다만, 당신이 올 때마다 우리는 가장 따뜻하게 맞을 준비가 돼 있습니다.” 장동센터 간호사들은 시간을 내어 방문하는 헌혈자 한 분 한 분을 진심으로 맞이하고 있다. 강진석 전라북도혈액원장은 “전북특별자치도 내 7개 헌혈의 집은 생명이 위급한 도민을 살리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자발적인 헌혈을 통해 이 생명선을 온전히 지켜나갈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고 당부했다. 헌혈의 집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 및 공휴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점심시간에도 방문이 가능하다.

  • 기획
  • 김경수
  • 2025.06.15 16:00

"농산물도 브랜드가 경쟁력"⋯전북 농식품 미래 '브랜딩' 주목

"아무리 좋은 농산물을 생산해도 브랜드가 없으면 제값을 받기 어렵다. 디자인을 통해 100원짜리 오이를 1000원, 2000원에 팔 수 있다." 한국농수산대학교에서는 이달 12일부터 19일까지 '농수산업은 브랜딩이다!' 과제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농식품 상표 및 디자인' 과목을 수강한 학생이 개발한 40여 점의 브랜드 작품을 선보이며, 단순한 학생 작품 발표를 넘어 농식품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학생들은 △스토리텔링 및 키워드 개발 △네이밍 개발 △폰트·컬러 설정 및 디자인 개발 △심볼·슬로건 디자인 개발 △브랜드 비전 △브랜드 가치 및 체계 △명함 디자인 개발 △유통 및 마케팅 방안 △향후 방향성 제시 등 브랜딩 개발부터 브랜딩 전략까지 전 과정을 담고 있다. 디자인 전공이 아님에도 학생들은 최신 트렌드에 맞는 브랜드를 만들어 냈고, 이번 과제전 작품 중 남원 출신 한 학생은 공모전에 출품해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3월 농수산대에 처음 개설된 이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진혜련 교수는 "6차 산업에 디자인이 포함돼 있지만 정작 교육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농업인들이 브랜딩 지식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학생들에게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농식품 브랜딩은 단순히 이름을 만들고 포장을 예쁘게 하는 것이 아니다. 진 교수는 "브랜드는 이름과 로고, 폰트, 색 등 시각적 요소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반면 브랜딩은 그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스토리텔링, 브랜드 비전과 가치, 마케팅 전략, 향후 방향성까지 전체 체계를 세우는 과정이다"고 설명했다. 그가 제시한 농식품 브랜딩이 필요한 이유는 첫째, 소비 패턴의 변화다. 소비자들이 마켓컬리, 쿠팡 등 온라인에서 농산물을 구매할 때 브랜드를 통해 원산지와 품질을 확인하려는 요구가 늘고 있다. 재래시장에서 쌓아놓고 파는 농산물로는 한 번 맛있게 먹었던 것을 다시 찾을 수 없다. 둘째, 농업 경영 방식의 변화다. 젊은 농업인들은 단순 1차 생산을 넘어 가공, 유통까지 아우르는 6차 산업을 통해 창업에 나서고 있다. 이때 충성고객과 지속구매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 된다. 셋째, 부가가치 창출의 필요성이다. 현재 국내 농산물의 품질은 세계적 수준이지만 브랜드 경쟁력 부족으로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버터나 유제품은 대부분 수입산인 반면, 국내 농가는 원유만 서울우유, 매일유업 등 대기업에 납품하는 현실이 이를 보여준다. 전북은 농식품 브랜딩 교육의 최적지다. 농촌진흥청, 농업기술원 등 연구 기관이 집중돼 있고 전국 최고 수준의 쌀 생산량을 자랑한다. 하지만 이런 강점에도 불구하고 전북만의 독특한 농식품 브랜드를 창출하기 위한 교육은 부족한 상황이다. 농업과 디자인을 모두 아는 전문가도 찾기 어렵다. 전북의 풍부한 농업 자원을 브랜딩으로 연결하는 체계적 접근이 필요하다. 진 교수는 "청년 농업인들이 예산을 받아 사업을 할 때 사업계획서 작성부터 브랜드 개발까지 체계적인 지식이 요구된다"며 "일회성 교육이 아닌 입문-응용-심화 단계별 과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6.15 15:44

[리뷰] 힙하게 돌아온 2025 전주브랜드공연, '오! 난 토끼 아니오' 개막

전주를 대표하는 마당창극 브랜드공연이 올해도 어김없이 초여름밤의 무대를 밝혔다. 2025 전주브랜드공연 ‘오! 난 토끼 아니오’가 지난 14일 오후 7시 30분, 전주한벽문화관 야외공연장에서 개막공연을 올리며 14번째 시즌의 포문을 열었다. 해가 지고도 식지 않은 초여름의 열기 속에서 관객들은 부채를 부치며 자리를 지켰다. 무대가 어둠 속에서 조명을 받으며 천천히 열리자, 관객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배우들의 움직임에 집중됐다. 공연은 용왕의 등장으로 힘차게 시작됐고, 무대에서는 전주의 대표 문화유산 중 하나인 부채가 적극 활용됐다. 배우들은 부채를 물고기의 비늘로, 토끼의 감정으로, 바다의 파동으로 자유자재로 변주하며 이야기의 리듬을 만들어냈다. 올해 무대에 오른 ‘오! 난 토끼 아니오’는 전통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인 ‘수궁가’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기존 작품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가 전라도 특유의 해학과 정서를 녹여냈다면, 이번 작품은 판소리의 전통성을 바탕으로 현대적 재치와 지역색을 아우르며 새로운 전통극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가장 큰 박수를 받은 인물은 단연 토끼 역을 맡은 소리꾼 추현종이다. 섬세한 감정 표현과 풍부한 성량, 절제된 연기까지 더해 극의 중심을 단단히 지탱했다. 특히 위기 속에서도 재치를 잃지 않는 토끼 캐릭터의 성격을 매끄럽게 표현하며 관객의 웃음과 감탄을 동시에 이끌어냈다. 특히 이번 공연의 가장 큰 미덕은 단순한 ‘보는 극’을 넘어 ‘함께 만드는 극’이었다는 점이다. 배우들은 무대 위에만 머무르지 않고 객석 사이를 누비며 관객에게 말을 건네고, 상황극을 펼쳤다. 특히 바닷속을 묘사하는 장면에서는 고래 모양 연등을 관객에게 건네며 함께 무대로 이끄는 연출이 돋보였다. 배우와 관객이 함께 만든 이 장면은 야외 마당극의 진수를 보여준 대목으로, 현장의 열기와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연출을 맡은 정호붕은 공연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수궁가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극의 구성은 어렵지 않게 흘러가지만, 중간중간 날카로운 풍자와 사회적 메시지가 녹아들며 전통극의 본질도 놓치지 않는다. 이야기의 전개는 비교적 천천히 진행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관객의 몰입도는 높아졌다. 다만 이날 공연에서 아쉬운 점도 없지 않았다. 극의 서두가 다소 길게 느껴져 초반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었고, 일부 배우의 대사 전달력이 아쉬웠다는 평도 있었다. 야외공연장 특성상 음향 전달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보완이 필요한 지점으로 보인다. 2025 전주브랜드공연 ‘오! 난 토끼 아니오’는 오는 10월 18일까지 전석 1만5000원의 입장료로 관람 가능하며, 전주시민과 전북도민에게는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전통의 뿌리를 지키면서도 현대 관객과의 소통을 잃지 않은 ‘오! 난 토끼 아니오’. 마당창극이라는 장르가 가진 생동감과 지역성을 유쾌하게 담아낸 이번 공연은, 올 여름 전주 문화예술계의 또 하나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6.15 15:41

남원서진여고, 2026학년도 남여공학 전환 추진 공청회 개최

남원서진여자고등학교(교장 이진선)가 2026학년도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하며 지역사회와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남원서진여고는 지난 13일 학교 강당에서 ‘남녀공학 전환 추진 공청회’를 개최하고, 공학 전환에 대한 의견과 제반 사안을 공유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최경식 남원시장과 이정린 전북특별자치도의원, 한명숙·염봉섭 남원시의원을 비롯해 교육계 관계자, 학부모,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공청회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내빈 소개 △공학 전환 추진 경과 및 향후 계획 보고 △찬반 토론 △사전 질의응답 △자유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서진여고 재학생들은 직접 토론 패널로 나서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학생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했다. 반대 입장을 밝힌 A 학생은 “이성이 함께 생활하면 학업에 집중하기 어렵고, 외모나 이성 관계 등 다른 부분에 신경이 쓰여 학업에 몰두하는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남녀 공학 전환 시 화장실이나 탈의실 등 시설 불편도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B 학생은 “공학 전환은 과목 선택권 확대와 교육과정 다양성 확보라는 장점이 있다”며 찬성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지금처럼 한쪽 성향으로 치우친 학교 문화는 변화가 필요하며, 공학 전환은 조화로운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전 질의응답 시간에는 남녀 분반 및 합반 운영 방식을 비롯해 탈의실·화장실 등 성별 분리 시설 확보 방안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으며, 학교 측은 현재 준비 상황과 계획을 설명하며 투명한 추진 과정을 강조했다. 서진여고 관계자는 "남원의 학령인구 감소로 지역 교육을 살리기 위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선생님이 21세기 학생을 가르친다는 말이 있다. 미래 인재 육성을 말하면서도 여전히 과거의 제도와 환경에 머물러 있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는 서로 다른 마음이 부딪히고 어우러지며 함께 살아가는 것을 배우는 곳이기에, 학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과 학교 선택권 보장을 위해서라도 공학 전환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 남원
  • 최동재
  • 2025.06.15 13:04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2027년까지가 '골든타임'”

전주하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2032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개최’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선제적인 유치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 최초, 유일한 IOC 문화 및 올림픽 헤리티지위원회 위원인 국제 스포츠외교 전문가 윤강로 원장(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은 지난 13일 전북특별자치도청 공연장에서 열린 ‘전북 백년포럼 2036 올림픽 유치 향후 전개 전망과 대책' 특강에서 “올림픽을 전북에 유치할 경우 침체일로에 빠져 있는 지역경제를 회생시켜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준비를 해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날 전북자치도가 대한민국 대표 유치 후보 도시로서 나아가야 할 전략과 비전을 심도 있게 제시했다. 윤 원장은 2032년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 유치 실패사례를 분석한 뒤 전북특별자치도의 유치 도전이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은 기사회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를 살리지 못해 호주가 무혈입성하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며 “호주는 막판까지 적극적인 공세를 펼친 반면 서울은 미온적 대응에 그쳐 유치에 실패했다”고 회상했다. 지난 2018년 남북 정상은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2032년 올림픽을 공동 유치키로 했으나, 전제 경기장의 84%를 기존시설로 이용하겠다는 호주 브리즈번에 밀려 유치에 실패했다. 그는 “과거의 실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조기 유치 전략 수립과 국제적 공감 확보가 필수”라면서 “특히 2036년은 손기정 옹의 베를린 마라톤 금메달 100주년이자, 대한민국 하계올림픽 개최의 역사적 연속성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기회”라고 덧붙였다. 윤 원장은 전북의 전주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단계별 전략도 제시했다. 2025~2027년을 ‘골든타임’으로 규정하고, △국내외 홍보 강화 △IOC 인사들과의 네트워킹 △스포츠외교 TF팀 구성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이남호 전북연구원 원장은 “전북의 올림픽 유치 도전은 전북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지역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뜻깊은 시도”라며 “도민의 역량과 의지를 결집해 전 세계를 감동시킬 전북 전주하계올림픽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북 백년포럼’은 전북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전북연구원과 전주상공회의소가 공동주관하며 관련 실무부서 담당자, 출연기관 및 유관기관 임직원 등이 참석하고 있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5.06.15 1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