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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취임]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이재명 후보 당선...득표율 49.42%

강자를 누르고 약자를 도우며, 동학농민혁명사상인 '대동세상'을 꿈꾸는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재명 새 대통령은 지난 3일 실시된 제21대 대통령 선거 개표결과 득표율 49.42%(득표수 1728만7513표)를 얻어 41.15%(득표수 1439만5639표)의 득표율을 얻는데 그친 김문후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역대 대선 최다 득표수다. 전북에서 이 대통령은 82.65%의 지지율을 얻었으며, 김 후보는 10.90%를 얻는데 그쳤다. 개표결과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오전 6시21분 이 대통령을 당선인으로 공식선언했고, 이 대통령은 윤석열 전 대통령 헌법재판소 파면 선고에 따른 궐위 선거인 만큼 즉시 임기가 시작됐다. 국군통수권역시 이 대통령에게 이양됐다. 이 대통령은 당선이 확정되기전 동학농민혁명사상인 '대동세상'을 강조하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것임을 강조했다. 앞서 4일 오전 이 대통령은 당선이 유력해지자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를 찾아 당원들을 격려했고 이어 국회 앞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방송 야외무대 연단위에 올라 "제게 기대하시고 맡긴 그 사명을 한순간도 잊지 않고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반드시 확실히 이행하겠다"며 "모든 권력은 모두 국민으로부터 온 것이고, 그 권력은 대통령의 사적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더 나은 국민의 삶과 이 나라의 밝은 미래만을 위해 온전하게 쓰여야 한다는 사실을 증명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는, 공평하게 기회를 함께 누리는 억강부약의 대동세상을 함께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밝힌 뒤 내란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 평화롭고 공존하는 한반도 조성,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국가를 강조했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5.06.04 11:02

군산시 "이재명 정부와 손발 맞춰 지역 현안 선제 대응"

군산시가 새 정부의 국정 운영 기조에 발맞춰 지역 현안 전반을 재정비하고, 정책 연계 방안을 모색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민생경제 회복과 산업 구조 전환, 지역 균형발전을 중점 과제로 삼은 정부 기조에 따라, 군산시는 국정과제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정부 부처와의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는 특히 조선업과 자동차산업의 침체를 극복하고 에너지 신산업 및 첨단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 전환을 추진 중인 만큼, 이번 정권 교체를 정책 도약의 계기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지역 내 주요 사업과 현안을 면밀히 검토해 정부의 중장기 정책방향과 접목하고, 이를 통해 국비 확보와 제도적 지원을 이끌어낸다는 구상이다. 한편 강임준 시장은 대선 결과가 확정된 4일 “새로운 국정 운영의 시작과 함께 군산시도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줄 수 있는 정책 성과로 보답하겠다”며 “소중한 한 표로 민주주의 가치를 실천해주신 군산시민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가 민생경제 회복과 산업 전환, 지역 균형발전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군산은 이러한 정책 방향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도시”라며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 현안이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또 “산업 전환과 일자리 창출 등 시민의 일상에 영향을 주는 변화들이 체감될 수 있도록, 그동안 다져온 정책 기반 위에 시정의 추진력을 높이겠다”며 “시민 여러분의 지지와 참여는 군산의 변화와 성장을 이끄는 가장 큰 힘”이라고 덧붙였다.

  • 군산
  • 문정곤
  • 2025.06.04 09:51

[이재명 누구인가] “누구나 절망하지 않는 세상 꿈꾸던 소년공에서 대통령까지”

전문=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그의 인생역정과 철학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대통령의 삶은 비주류 중의 비주류로 시작해 확고한 주류로 자리매김한 도전의 연속이었다. 이 대통령 본인이 밝혔듯 참혹한 유년기는 그의 정치의 근원이 된 ‘기본사회’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대통령’으로 귀결됐다. 그는 경기지사와 거대 야당을 완전히 장악한 민주당 대표 시절을 거치며 우리 정치사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정부와 검찰과의 대립, 여당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 이 대통령에 얽힌 수 많은 재판도 걸림돌이었다. 삶의 전체가 마치 전쟁과도 같았던 셈이다. 이재명 새 대통령이 그려나갈 ‘진짜 대한민국’을 그의 삶을 통해서 들여다 봤다. 잔인하고 차가웠던 유년기 경북 안동시에서 5남 2녀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공식적으로 1964년 12월 22일생이지만, 1963년 음력 10월 태어났다고 추정된다. 그의 실제 생년월일이 추정으로 남은 이유는 어린 시절 곤궁한 형편에 그의 어머니가 정확한 출생 날짜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1976년 안동 삼계국민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경기 성남시 상대원동으로 이주했다. 12세에 동마고무라는 공장에서 소년공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던중 야구 글러브를 만드는 프레스에 왼쪽 팔뚝을 찍혔다. 그는 이 사고로 6급 지체 장애 판정을 받았다. 초등학생 시절 꿈은 교사였다. 이유는 너무 많이 맞아서 자신도 선생님이 돼서 애들을 때려보겠다는 복수 감정 때문이라고 스스로 밝힌 바 있는 만큼 그에게 유년시절은 참혹했다. 독학으로 쌓아올린 성장의 발판 이재명 대통령은 소년공 시절 대리직급이었던 작업반장이 고졸인 것을 알고 '나도 고졸이 되면 작업반장이 될 수 있나보다' 싶은 생각에 공부를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그의 부친은 단 하루라도 공장이 쉬는 날이면 시장 청소를 시키거나, 전기세가 아깝다고 불을 끄게 해, 공부를 방해한 적이 많았다고 한다. 어렵게 공부한 독학으로 고입(1978년)과 대입(1980년) 검정고시 빠르게 합격해 1982년 중앙대 법학과에 입학했다. 1986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노동법·기본권 학회에서 활동했다. 1989년 성남에 변호사 사무실을 차렸고, 1994년 성남시민모임(성남참여연대) 창립에 깊이 관여하면서 행동하는 법률가로 이름을 날렸다. 성남에서 시작한 시민운동…'대동세상의 길' 변호사 시절 대표적인 활동은 2000년 분당 백궁·정자지구 용도 변경 특혜 의혹 제기, 2002년 분당 파크뷰 특혜분양 의혹 제기, 그리고 그해부터 시작된 성남 시립병원 설치 운동이었다. 그는 당시 10만 명 서명운동을 벌인 뒤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발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성남시의회는 2004년 3월 25일 개회 47초 만에 이를 부결시켰고, 이는 그가 성남시장 선거에 도전하기로 한 결정적 계기로 작용한다. 약자를 보듬어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 억강부약의 대동 세상을 만들겠다는 다짐도 이때 구체화했다.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시절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경기도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해 51.2%의 득표율을 얻어 당선됐다.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55.1%의 득표율을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서울의 강남권에도 비견되는 보수정당 강세지역인 분당구에서도 승리하면서 좌우 가리지 않는 유능한 행정가라는 이미지를 만들었다. 성남시장 재직 당시 공약 이행률은 무려 94.1%로 이때부터 이 당선인은 주류는 아니었으나 민주당 진영의 잠룡으로 본격 대두됐다. 2017년 민주당 19대 대선 경선에 참여해 문재인·안희정 후보에 이은 3위를 차지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체급을 올려 경기지사에 당선됐다. 신천지 시설 직접 방문 및 폐쇄, 경기도 계곡 불법 영업 정비 사업, 청년배당 지급을 감행하면서 추진력 있는 ‘행정가’라는 이미지를 굳혔다. 확고한 민주당의 상징 경기지사 시절 90%대의 높은 공약 이행률 등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아 2021년 민주당 20대 대선 경선에 나서 후보로 선출됐다. 이 당시 민주당 경선에서 그는 당시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압도적으로 제치면서 진보진영의 주류를 완전히 바꿔놨다. 그는 결과적으로 윤석열 후보에 0.73%포인트 차이로 패하며 고배를 마셨으나 당내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했고, 대선 패배 두 달 만인 2022년 6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가 대표에 오른 후에는 민주당은 일극체제로 변화했다. 그러나 사법리스크는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반복되는 재판과 구속을 위한 검찰과 정부의 시도는 모두 수포로 돌아갔으나 그의 피선거권을 압박하는 주 요인이었다. 변화의 계기는 12·3 비상계엄이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성급한 판단이 그를 대통령으로 만든 1등 공신이 된 셈이다. 정치적인 후광이나 계파 없이 대한민국 최고의 주류 정치인에서 대통령이 되면서 이제 그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정부와 국회의 대립은 없지만, 견제받지 않는 권력으로서 지켜야 할 민주주의의 가치, 급변하는 세계정세에서 우뚝 서는 나라가 그에게 놓인 과제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6.04 02:42

민심은 ‘내란심판’⋯이재명 21대 대통령 당선 확정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이 당선인은 4일 오전 2시 30분 현재 218만여표를 남긴 상황에서 48.8%의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3년 만의 정권교체가 결정됐다. 이번 대선을 통해 확인된 민심은 ‘내란심판’과 ‘국정안정’으로 압축됐다. 이념으로 갈라진 국민 통합에 대한 열망, 정부와 국회가 발 빠르게 민생에 대응하라는 의지도 담겨있다. 이 후보는 지난 3일 밤 11시 30분 기준(개표율 36.43%) 득표율 48.74%를 기록해 당선을 거의 확정지었다. 2위인 김 후보와의 격차는 이 시각 기준으로 5.8%p 차였다. 3위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7.28%로 10%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앞서 밤 10시 45분 MBC는 개표방송에서 이 후보에 당선 유력 판정을 내렸다. KBS는 11시 6분, SBS는 11시 14분 유력 판정을 띄웠다. 이 시각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양대포털 역시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유력으로 표시했다. 올해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과 이로 인한 헌정사상 두 번째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선거였다. 대선의 본질이 전직 대통령의 치명적인 실책에 있었던 만큼 국민은 정권 재창출보다 교체라는 카드를 꺼냈다. 다만 문민정부 출범 이후 보기 힘들었던 초거대 여당의 탄생으로 ‘견제받지 않는 권력’에 대한 맹점은 앞으로 이재명 정부와 국회가 해결해야 할 요인이다. 실제 김 후보에게 표를 준 유권자들 다수는 초거대 여당으로 태어난 민주당을 보수 야당이 견제할 방법이 없다는데, 적지 않은 불안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비상계엄으로 입법권을 무력화하고, 계엄군을 통해 사회 전체를 통제하려 했던 윤석열 정부와 여당에 대한 심판론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공정과 상식’을 기치로 정권을 잡았던 윤석열 정부 임기 내내 계속돼온 ‘김건희 여사 논란’과 ‘극우 인사’논란 등도 김 후보에 약점으로 작용했다. 특히 계엄 이후에도 제대로 된 공식 사과 없이 후보를 내면서 ‘계엄의 강’을 넘지 못한 여당의 태도는 ‘이재명 독재 공포’ 마케팅을 무력하게 했다. 이재명의 실용외교, 행동하는 행정, 정부와 국회의 협력 구도를 기대하는 중도층의 표심도 이 후보가 새로운 대통령이 되는 데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다. 이 후보가 국민에 약속한 새로운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와 경제가 바로 선 나라’였다. 또 이재명의 정치의 근원인 국민의 실질적 평등을 이끄는 기본사회 정책에도 드라이브가 예상된다. 이 후보는 개표전 페이스북을 통해 “3년의 퇴행과 내란으로 국민의 삶은 벼랑 끝에 서 있다”면서 “하지만 숱한 위기를 기회로 바꿔낸 대한국민의 위대한 역사는 오늘을 또 한 번 기록하고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 이재명, 준비됐다”며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마침내 세계를 주도하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국민의 훌륭한 도구, 충직한 도구로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6.03 23:33

제21대 대선 전북 투표율 82.5%, 전국서 4번째로 높아

전북특별자치도의 제21대 대통령 선거 최종 투표율이 82.5%를 기록하면서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전북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전북자치도 선거인 151만 908명 중 투표자수(잠정)는 124만 6122명으로 집계돼 최종 투표율은 82.5%였다. 전북의 이번 선거 투표율은 지난 19대 투표율(79.0%)은 물론, 2022년 3월에 치러진 20대 대선 투표율(80.6%) 보다 1.9%p 높다. 전국적으로는 전체 선거인 4439만 1871명 중 투표자수(잠정) 3524만 916명으로 집계돼 최종 투표율이 79.4%를 기록했으며, 전북은 광주, 전남, 세종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투표율이 높았다. 이번 대선 투표는 3일 전북특별자치도 지역에서 566곳을 포함해 전국 1만 4295곳에서 일제히 이뤄졌다. 이번 대선의 경우 사전투표가 지난달 29일과 30일 마무리된 가운데 전북의 사전투표율이 53.01%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도내 선거인 2명 중 1명 이상은 사전투표를 한 셈으로 전국 17개 시, 도 중 두 번째로 높은 참여율로 전국 평균 34.74%를 훌쩍 웃도는 수치였다. 사전투표뿐 아니라 본투표 등 이번 대선 투표율이 높았던 이유는 조기 대선으로 치러졌음에도 불구하고 계엄과 탄핵 등을 거치며 여야 간 첨예한 정국 이슈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정치적인 배경이 작용하면서 전북을 비롯해 광주, 전남 등 호남 지역의 경우 투표율이 비교적 높게 집계가 됐다. 지역별 투표율은 광주(83.9%), 전남(83.6%), 세종(83.1%), 전북(82.5%), 대구(80.2%), 울산(80.1%), 경북(78.9%), 대전(78.7%), 경남(78.5%), 부산(78.4%), 인천(77.7%), 충북(77.3%)이 전국 평균 투표율을 상회했다. 전북 도내 시군별로는 순창군(86.5%), 진안군(84.4%), 장수군(84.0%), 임실군(83.8%), 전주시 덕진구(83.6%), 고창군·완주군(83.5%), 무주군(83.2%), 남원시(83.1%), 전주시 완산구(82.7%), 김제시(82.1%), 정읍시(81.9%), 부안군(81.7%), 익산시(81.4%), 군산시(80.8%) 등 순으로 기록됐다. 특히 순창은 이번 대선에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5.06.03 22:34

[제21대 대선] 전북 지역 각 세대,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 선장을 뽑는 제21대 대선이 진행됐다. 대학생, 직장인, 인권 활동가, 자영업자, 경영인 등 다양한 분야의 유권자들은 이번 대선을 통해 휴식 있는 삶, 일과 가정의 양립, 맞춤형 장애인 정책, 경제 활성화, 그리고 안전하고 안정된 사회가 실현되길 기대하고 있다. 국민을 위해 일하는 대통령을 바라는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담아봤다. 20대 대학생 이서영(22) 씨 "언제부턴가 우울증을 겪었습니다. 눈을 감으면 미래가 그려지지 않았고, 당연히 건강한 생각을 할 수 없었습니다. 세상이 나를 따돌리는 것 같았습니다. 현실에서 도망치려 접속하는 인터넷에서는 우울증, ADHD, HSP 같은 말들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살기 싫다”는 말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합니다. 세상이 병에 걸려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전부 MBTI가 J인 것 같습니다. 20살에는 뭘 해야 하고, 30살에는 뭘 해야 하고, 그게 다 정해진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기준에 못 미치면 죄인이 되어 버립니다. 세상에서 가장 초조하고 다급한 사람이 됩니다. 그렇게 저도 병들고, 세상 또한 그랬습니다. 그래서 저는 “쉼의 미학”을 아는 리더를 원합니다. 세상이 너무 지쳐있습니다. 끊임없이 증명하고, 해내고, 발전해야 한다고 괴롭힘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 굴레를 끊을 충격파가 필요합니다. 저는 그게 이번 대통령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달려온 한국인을 위로하고 안아줄, 이제는 천천히 함께 가자고 말하는 대통령을 보고 싶습니다. 저는 “삶다운 삶을 살아야 ‘진짜 노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는 대통령이 정말 절실히 필요합니다." 30대 직장인 김단아(35) 씨 "앞으로는 직장을 다니는 부모들이 마음 편히 일하며 동시에 가정을 돌볼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부모들이 일터에서는 각자의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사회에 기여하고, 가정에서는 미래 세대의 주역인 자녀들을 정성껏 양육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넘어, 국가의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방향입니다. 아이들이 부모와의 끈끈한 유대감 속에서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유연근무제의 확대, 육아휴직의 실질적 보편화, 육아기 단축 근무제 등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제도들이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정착되어야 합니다. 나아가 이러한 제도들이 단순히 제도적 존재에 그치지 않고, 부모들이 현실 속에서 눈치 보지 않고 불이익 없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사회 전반의 인식과 문화가 개선되어야 합니다.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루며 누구나 자신의 삶을 균형 있게 꾸려나갈 수 있는 환경, 그리고 모든 가족 구성원이 행복하고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안정된 사회가 하루빨리 실현되기를 바랍니다." 40대 인권 활동가 유영종(43) 씨 전북 지역 장애인들은 가난과 소외의 이중고 속에서 기본권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이제는 중앙과 지방이 함께 전북의 특수성에 맞는 아래와 같은 맞춤형 장애인 정책을 펼쳐야 합니다. 첫째, 재정 여력이 취약한 전북에 대한 국가책임 지원을 강화해야 합니다. 특별교부세 확대나 재정 특례 부여로 장애인 돌봄과 이동권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고 지역 간 격차를 줄이는 것이 시급합니다. 둘째, 농어촌 장애인 통합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읍면 단위까지 찾아가는 재활서비스, 찾아가는 문화·체육 프로그램, 디지털 접근성 향상 사업을 통해 지역에 살아도 누릴 건 누릴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셋째, 인권과 사회통합의 관점에서 지역사회 안에서 자립생활을 촉진하고, 장애인 당사자의 목소리가 지역 정책에 반영되도록 거버넌스를 마련해야 합니다. 전북을 더 이상 '힘없는 변방'이 아닌 포용적 공동체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이제 과감하고 세밀한 정책투자가 필요합니다. 정부와 사회가 전북 장애인의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갈 때, 비로소 지역 불평등을 넘어 모든 비장애인과 모든 장애인이 '존엄과 기회를 누리는 진정한 사회통합 대한민국'에 한 걸음 다가설 것입니다." 50대 자영업자 김기섭(57)씨 "지난 몇 년 동안 이어진 불경기에 전통 시장은 활기를 잃어버렸습니다. 전통 시장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그간 있었던 전통 시장 진흥 시도와 정책들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전부터 시장 리모델링 등 시도가 있었으나 여전히 제도적, 현실적 한계로 인해 전통 시장 활성화는 힘든 상황입니다. 최근 대한민국은 전통 시장뿐만 아니라 일반 매장, 대형마트까지도 불경기에 놓였기 때문에, 시장이 살아나는 길은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했을 때, 전통 시장이 다시 활기를 얻게 하기 위해서는 결국 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주머니가 풍족해지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기존 전통 시장을 이용하던 분들의 가계부 사정이 좋아진다면 시장을 더 자주 방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새 정부에서는 모든 국민의 주머니 사정이 더욱 풍족해져 전통 시장에도 더 활력이 돌았으면 합니다. 정부와 대통령의 제대로 된 경제 개혁과 세수 회복을 통해, 누구 하나 빠지는 사람 없이 모든 국민이 고른 복지 혜택을 받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나라 경제가 회복돼야 골목과 시장도 살아날 수 있습니다." 60대 경영인 이연희(67) 씨 "첫째,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대통령은 국민이 선출한 직책입니다. 진정으로 국민과 소통하고, 섬기고, 위하고, 위로하는 그런 따뜻한 햇살처럼 국민을 안아주시길 바랍니다. 매번 반복되는 혼란과 대통령 선출 후 결과에 후회하는 국민이 되지 않게 해주십시오. 둘째, 대한민국 국격을 높여주시길 기대합니다.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국민에게 걸맞은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우리 국민은 이미 준비가 되어있고, 그 자질도 넘칩니다. “대한민국”을 외치면 가슴이 벅차오르던 자랑스러운 우리나라를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셋째, 안전하고 안정된 나라를 만들어 주십시오.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남은 휴전으로 인한 분단국가입니다. 이에 더해 최근 전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자국 우선주의 뉴스들을 전국민이 수없이 듣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안정한 세계 정세 속에서 대통령은 국민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고, 안심하고 일상생활과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모두를 보살피고 보듬어 주시길 바랍니다. 국민은 표심(票心) 을 잡으려는 대통령보다 초심(初心)을 가진 진정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랍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6.03 19:39

전주 마이스복합단지, 전주천·고속버스터미널까지 확장 연계

전주시가 마이스복합단지를 전주천, 전주고속버스터미널까지 확장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전주시는 최근 '전주 마이스복합단지-전주천 간 연계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하고 마이스복합단지를 전주천, 전주고속버스터미널과 연계하는 구상을 내놨다. 해당 용역은 2029년까지 마이스복합단지에서 전주천, 전주고속버스터미널로 이어지는 들사평로, 떡전로 등 4만㎡를 개발하는 내용이다. 전주시는 용역을 통해 전반적인 개발 규모와 방식(도시재생 또는 전면 수용 등), 비용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마이스복합단지와 전주천, 마이스복합단지와 전주고속버스터미널을 잇는 거리 특화, 프로그램 개발 등 활성화 계획을 수립한다. 중앙부처 공모사업과 연계한 도시재생 등 개발 방향도 모색한다. 이처럼 해당 구간에 특화 광장, 예술인 공간 등을 조성해 마이스복합단지의 외연을 확장한다는 게 전주시의 구상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마이스복합단지와 전주천·전주고속버스터미널 간 거리 활성화, 보행 환경 개선 등을 통해 전주시만의 특색 있는 도시 디자인을 구현할 계획"이라며 "기본계획 수립 용역인 만큼 면적 등은 행정절차 이행 과정에서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시와 롯데쇼핑은 전주종합경기장을 철거한 뒤 해당 부지를 마이스복합단지로 개발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은 애초 기부하려던 야구장과 육상경기장 대신 전시컨벤션센터를 지어 시에 기부하기로 했다. 시는 그 대가로 종합경기장 전체 부지 가운데 27%인 3만 3000㎡를 롯데쇼핑에 넘기기로 했다. 그리고 롯데쇼핑은 그곳에 복합쇼핑몰과 4성급 호텔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 밖에 마이스복합단지에는 전주시립미술관 한국문화원형콘텐츠체험전시관, 전주 덕진권역 도시재생 거점시설(G-Town)이 들어설 예정이다.

  • 전주
  • 문민주
  • 2025.06.03 19:38

[ESG 경영 선도하는 전북 기업] 친환경모듈러흡음마감재 생산업체 ㈜엘티에스

버려지는 폐기물 가운데 40%이상이 건설 폐기물이고 일반폐기물에 비해 건설폐기물의 처리비용이 40%이상 더 소모된다. 건설폐기물을 줄이고 재활용할 수만 있다면 환경문제 해결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 전주에 기반을 두고 국내 최초로 친환경모듈러흡음마감재를 생산하고 있는 (주)엘티에스는 그동안 중국 등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해 왔던 모듈러마감재의 재질을 대폭 개선시킨 제품을 생산해 유사제품 대비 200% 성능을 개선했다. 천연소재 개발과 폐자원 활용으로 탄소저감과 재사용이 가능한 설계로 환경표지인증을 받았다. 여기에 투명한 기업운영과 함께 근로자들의 복지, 인권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대표적인 ESG선도 기업이다. △소음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하는 혁신제품= 엘티에스의 소음 저감 건축재인 'rester'는 기술의 혁신성과 층간소음, 벽간소음과 같은 사회문제해결의 기여도를 인정받은 조달 혁신제품으로, 2024년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됐다. 국내 기술 제품으로는 엘티에스가 유일하다. 유사 제품 대비 저주파수대역에서 400% 이상의 성능을 확보하고 있으며 44%의 흡음률을 나타내고 있다. 소음 저감 측면에서 유사제품 대비 200% 성능을 개선했으며 탄소 저감 및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고 재사용이 가능한 설계로 환경표지인증을 받았다. 이 밖에 ISO 9001과 ISO 14001 인증도 받았다. 흡음 및 음질 개선과 더불어 인테리어 효과까지 나면서 사용자 맞춤형 디자인을 제공하고 업무 및 교육, 문화 공연, 체육 시설 등 다양한 공간에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시공자의 숙련도에 상관없고 유지 보수 관리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모듈러 방식으로 제작했다. 조립하기 쉽도록 브라켓을 만들어서 사용자가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간편하다. 환경문제 해결=엘티에스는 환경분쟁의 83%에 이르는 소음진동 문제를 쉽고 간편하게 해결하는 복합재, 친환경 모듈형 흡음패널 전문기업으로 사회문제해결에 기여할 폐페트병 재활용 소재, 생분해성 천연소재 개발로 자원순환, 탄소저감에 기여하고 있다. 엘티에스의 친환경 모듈러 흡음패널은 자원순환 및 탄소저감을 위해 폐페트병을 활용한 재활용 원자재를 70% 이상 사용했다. 동일소재 유사제품과 비교해 절반사용으로 동등 이상 성능을 구현하는 등 200%의 성능개선을 이뤄냈다. 이 제품은 △소재, 공정 등 환경표지 인증 취득 친환경 녹색제품 △모듈러 제품 및 전용브라캣으로 인건비 40% 절감 △제품의 재사용 및 이전사용 가능 △해당모듈 교체만으로 쉽고 간편한 유지관리 가능 △폐기물 중 40% 이르는 건설폐기물 절감 등의 장점이 있다. 전문성, 숙련도 없이 사용자가 직접 시공 가능한 소음진동 저감 솔루션으로 환경분쟁의 83%에 이르는 소음진동 문제를 쉬게 해결할 수 있으며 생분해성 복합재 개발, 온도조절 내장재 등 지속가능한 환경구현을 위한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새집증후군의 원인이 되고 있는 포름알데히드가 전혀 검출되지 않고 설치된 제품의 100%를 재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히며 환경표지 인증을 획득했다. 특허 2종과 디자인 상표권 등도 보유했다. 여성 발명가 상 수상...세계로 뻗어가는 기업=엘티에스는 지난 5월 서울 코엑스 마곡에서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가 주최한 '제60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발명의 날은 매년 분야별 발명유공자와 원천·핵심기술 등을 개발한 개인과 단체를 발굴해 포상하고 있다. 'Best 60, Next 60'이라는 슬로건 아래 대한민국의 기술 혁신 역사와 향후 비전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행사다. 또한 2025 여성발명왕EXPO에 참가한 엘티에스는 독자 개발한 흡음패널로 세미그랑프리를 수상했다. 모듈 구조를 통해 유지·보수가 용이하고, 전용 브라켓으로 설치가 간편해 인건비 절감과 일반 사용자가 직접 시공이 가능한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혁신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모르코와 미국 등에 3억 원의 수출계약이 맺었으며 아시아, 아프리카, 인도 등과도 교섭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주현경 대표는 "너무 멀고 조건이 까다롭기로 유명하지만 이제는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우리는 단순히 건축자재를 연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대적 요구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회에 기여할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며 확장성을 넓혀가겠다"고 다짐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6.03 19:37

"그냥 먹고살게만"…대선일 새벽, 도깨비시장의 '소리 없는 외침'

"모든 게 바뀌었으면 좋겠죠. 그런데 큰 걸 바라지도 않아요. 그냥 성실하게 일하면 먹고살 수 있는 세상, 그것만 만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3일 오전 6시. 제21대 대통령 선거 투표날이 밝아오는 이른 시간, 전주 남부시장 도깨비시장은 이미 치열한 생존의 현장이었다.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동트기 전부터 활기차게 열린 시장에서, 대통령에게 바라는 서민들의 최대 바람은 '먹고사는 문제'였다. 꼭두새벽부터 생계를 위해 나선 이들의 목소리는 분명했다. 거창한 공약과 변화가 아닌, 성실하게 일하면 먹고살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의 회복이었다. "요즘 장사 어떠세요?" 질문에 콩을 까고 있던 이성재 씨(67)는 깊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여기 상인들이나 물건 사러 오시는 분들이나 너무나 경제가 어렵다 보니까 힘들어요. 사는 사람도 힘들고 파는 사람도 힘들고, 서로가 힘든 거예요. 예전에 100원 마진을 남겼다면 지금은 한 30원 정도예요." 과일을 진열하던 최영희 씨(68·여)도 고충을 털어놨다. "요즘 사과 한 박스 떼어오는 값이 장난이 아닌데, 너무 비싸게 팔면 손님들이 안 사니까 마진은 점점 줄어들어요. 당선자께서는 시장이라도 한 번 나와보셔서 우리 사정을 아셨으면 좋겠어요." 상인들이 당선자에게 바라는 것은 거창하지 않았다. 생존에 대한 최소한의 보장이었다. 생선을 둘러보던 주부 이 모씨(45·여)는 "큰 것은 안 바래요. 그냥 작은 것에서부터, 옛날 같지는 않더라도 여기 나오는 만큼의 인건비라도 되고, 자기가 노력하는 만큼은 조금씩이라도 나아졌으면 하는 마음인데 그게 참 힘들더라고요"라고 토로했다. 채소를 파는 정미숙 씨는 "물가 안정부터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공판장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데, 우리는 그 가격에 맞춰 팔 수밖에 없거든요. 손님들은 비싸다고 하고..."라며 당장의 현실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특히 세금과 금융 문제에 대한 불만이 높았다. 김철현 씨(57)는 "소상공인 대출 이자라도 좀 낮춰주셨으면 해요. 장사가 안돼서 빌린 돈인데 이자가 너무 높아서 원금은 못 갚고 이자만 내고 있어요"라며 금융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한 상인은 "종합소득세 낼 때마다 가슴이 철렁해요. 장사는 안 되는데 세금은 작년 기준으로 나오니까...전통 시장 살린다고만 하지 말고 작은 장사하는 사람들 세금을 좀 현실적으로 매겨주셨으면 해요"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상인은 "정부에서 지원한다고 하는데 신청 절차가 너무 복잡해요. 서류만 몇십 개씩 내라고 하고, 1원이라도 급한 상황에서 지원금은 세월아 네월아...우리 같이 공부 못한 사람들은 신청에 엄두도 못 내요"라며 고개를 저었다. 경제 정책이 아닌 정치 자체의 변화를 갈망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과일을 진열하던 최 모씨(68·여)는 "지금 우리 처지를 봐요. 정치하는 분들이 너무 높은 곳에만 계시잖아요"라며 "대통령이 옆에서 좋은 이야기만 듣지 말고, 시장에 한 번 나와 현실을 봐야죠"라고 신경 섞인 말투로 말했다. 반찬거리를 고르던 주부 김지민 씨(45·여)는 "위에서 싸우기만 하고 아래는 신경 안 쓰니까 우리가 죽는 거죠"라며 꼬집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6.03 16:59

‘문화와 미디어아트의 만남’… 군산야행 더 화려해진다

“화려해진 군산야행의 매력에 빠져 봅시다.” 2025 군산문화유산야행(군산야행)이 오는 8월 22일과 23일, 29일과 30일 등 총 4일간 문화유산 밀집구역인 원도심 일원 등에서 펼쳐진다. 군산야행은 2016년 문화재청 공모사업에 첫 선정된 이래 올해로 10년 연속 개최되고 있는 지역 대표 야간 문화 행사이다. ‘야행’은 지역에 집적된 국가 유산과 그 주변의 문화 콘텐츠를 하나로 묶어 야간에 특화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 중 군산야행의 경우 풍부한 근대문화 유산과 주변 문화시설을 야간에 개방하고 향유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전국적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실제 지난해의 경우1일 평균 3만 8000여명의 관광객이 행사장을 방문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특히 ‘대한민국 상품대상’에 이어 ‘피너클 어워드’까지 수상하면서 국내 대표적인 야간형 문화유산 향유 프로그램으로서 다시 한 번 경쟁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처음으로 ‘2025년 미디어아트 사업’과 연계해 추진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앞서 시는 국가유산청이 주관한 ‘2025년도 국가 유산 미디어아트’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된 바 있다. 시는 10억 4000만원을 들여 옛 군산세관 본관에서부터 내항역사문화공간 일원까지 ‘군산의 빛, 꽃으로 물드다’라는 주제로 창작 미디어아트 퍼포먼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시는 이를 통해 군산내항 역사문화공간 일원의 개항부터 현재까지 수탈과 항쟁이 공존한 시간적‧공간적‧역사적으로 걸어온 길과 여전히 멈추지 않고 걸어 나가는 미래를 담아낼 계획이다. 여기에 시는 8월 한 달 동안 군산 내항 일원 및 야행 거리를 ‘야간 국가 유산 활용구역’으로 지정 및 운영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펼쳐지는 군산야행은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9야(夜) 테마로 문화유산 탐방 · 전시 · 공연 · 체험 등 50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야행의 모든 행사는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빛의 음악공연 △국가유산 발도장 투어 △별별부스△슬기로운 야행생활 △야행 특별 전시회 등이다. 이와 함께 군산의 역사와 유적을 설명해주는 지역 초등학생들로 구성된 ‘어린이 국가유산 해설사’들이 방문객들을 맞아 신선한 감동을 줄 계획이다. 김형옥 군산시 문화예술과장은 “미디어아트를 통해 군산 지역의 국가 유산을 쉽게 알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방식의 국가 유산 야간 콘텐츠를 육성할 기회를 얻게 됐다”면서 “군산야행에서 지역의 숨겨진 매력과 현대사의 발자취를 느끼고 체험하며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군산
  • 이환규
  • 2025.06.03 16:36

[줌]6·25전쟁 양팔에 총상 입은 100세 앞둔 아도경 참전용사

“지금도 날이 궂으면 팔이 쑤셔서 잠을 이룰 수가 없어요.” 1928년생인 아도경(阿道景) 씨는 75년 전 6·25전쟁의 생생한 기억을 지닌 참전용사다. 그는 후방 치안을 담당하던 전북경찰청 제18전투부대 소속 연락병이었다. 무전기가 없는 상황에서 소대에서 중대로 신속히 달려가 작전 상황을 정확히 전하는 건 중요한 임무였다. 총상을 입은 것은 1951년 7월 16일 무주군 설천면 신곡리 덕유산 전투 때였다. 이른바 ‘무주 구천동 빨치산 소탕 작전’이었다. 당시 마주하던 빨치산은 1개 대대 규모의 무장 세력이었다. 교전하던 중 그의 양팔에 총탄이 박혔다. “기절했던 것 같아요. 정신을 차리고 보니 냇가였지요. 양팔에 피가 철철 흐르고 있었어요.” 홀로 남겨졌던 그는 소총을 둘러메고 가까스로 부대로 복귀했다. 이후 전주 경찰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전쟁이 끝나기 전까지 진안경찰서 등지에서 근무했다. 하지만 총상 후유증으로 짧은 경찰 생활을 결국 접을 수밖에 없었다. 총상을 입기 전 그는 전북 지역 내 주요 전투에 대부분 참여했다. 진안 덕태산, 장수 명덕리, 완주 운장산, 순창 회문산, 고창 선운사 등에서 벌어진 빨치산 소탕 전투 등이 기억에 남는다. 그중에서도 그가 가장 또렷이 기억하는 전투는 1951년 1월 정읍 칠보발전소 전투다. 당시 칠보발전소는 빨치산 2500여 명의 수중에 들어 있었다. 발전소 탈환을 위해 투입된 게 바로 아도경 순경이 소속된 제18전투부대였다. 전투는 400고지, 600고지를 거쳐 산 정상인 800고지까지 이어졌다. 한 길 넘는 눈 속에서 적들의 저항이 격렬했지만 발전소를 온전하게 되찾을 수 있었다. 그는 이 전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봉홧불’을 꼽았다. “당시 칠보발전소 주변의 산 정상에서는 봉홧불이 피워올랐어요. 빨치산들의 통신 신호였지요. 봉홧불이 없는 날엔 긴장 상태로 방어 준비를 했지요. 어김없이 그들의 습격이 있었으니까요.” 당시 경찰은 빨치산의 봉홧불 상황에 따라 대응책 마련하곤 했다. 생사를 같이했던 전우 중, 그가 아직까지 기억하는 인물은 셋이다. 박원 소대장(경사), 이한섭 중대장(경위), 차일혁 대대장(경감)이다. 아도경 용사는 본래 경남 하동군에서 태어났으나 광복 직전에 전주시 우전면으로 왔다. “농토 넓은 호남평야에서 배곯지 않고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전쟁 후 그는 경찰생활과 인연이 닿은 진안에서 살고 있다. 그는 10년 전쯤 진안읍 상도치마을 노인회장을 지내면서 주민 화합을 위해 맡은 바 책임을 다했다. 아도경 참전용사는 “다시는 이 땅에 6·25와 같은 비극이 일어나선 안 된다. 이 나라를 폐허로 만든 공산주의가 사라진 통일 조국에서 잠시라도 살아보는 것이 꿈”이라며 “전쟁이 일어난다면 또 다시 기꺼이 참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젊은 세대가 나라의 소중함을 알고 가슴에 애국심을 품고 살아가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상이군경법에 따라 연금을 받는 국가유공자 아도경 참전용사, 그가 입은 양팔의 전쟁 상흔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평화의 밑거름이 됐으리다. 전쟁 발발 75주년. 100세를 바라보는 참전용사의 목소리에는 아직도 애국심이 가득하다.

  • 사람들
  • 국승호
  • 2025.06.03 16:31

'전석 매진' 화제의 판소리 마당놀이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돌아오다

유명 동명 소설을 각색해 탄생한 판소리 마당놀이가 전주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해학 넘치는 웃음을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 합굿마을문화생산자협동조합(대표 김여명)이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과 (재)전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어린이 마당놀이 ‘나는 고양이로소이다’가 오는 7일과 8일 오전 11시, 한국전통문화전당 2층 공연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초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한 화제작이다. 작품은 일본 근대문학의 대표 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동명 소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원작으로 한다. 인간 사회를 냉소적이고도 재치 있게 바라보는 고양이의 시선을, 판소리와 마당놀이 형식으로 재해석해 어린이와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무대로 탄생시켰다. 줄거리는 호기심 많고 말 많은 고양이 한 마리가 인간 세상을 관찰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인간의 어리석음과 모순, 웃지 못할 일상 속 풍경을 고양이의 눈을 통해 유쾌하게 풀어낸다. 이야기 곳곳에는 해학과 갈등, 따뜻한 감동이 조화를 이루며,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깊은 공감을 선사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다양한 전통 예술 요소가 어우러져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연희와 탈춤, 판소리, 배우들의 유쾌한 연기가 관객과의 거리를 좁히고, 입체적인 애니메이션 영상 연출이 그림책을 넘기듯 시각적 즐거움을 더한다. 덕분에 아이들은 극 중 고양이가 되어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빠져들고, 어른들은 고양이의 시선을 빌려 일상을 되돌아보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을 주관한 전주문화재단의 최락기 대표이사는 “지역 예술단체의 창작 역량이 오롯이 담긴 무대가 시민들에게 색다른 문화적 감동을 선사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전통과 현대, 아동과 어른의 경계를 넘나드는 유쾌한 상상력으로 전북 로컬 예술계의 창의력과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이자,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가 될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의 티켓 예매는 네이버, 인터파크, 예스24에서 가능하며, 기타 공연 관련 문의는 합굿마을문화생산자협동조합(063-236-1577)으로 하면 된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6.03 16:26

"완주군 공원인데 돈을 내라구요?"…생강골 파크골프장 입장료 반발

파크골프 인구가 늘면서 파크골프장 이용을 둘러싼 민원이 잇따르고 있어 지자체 차원의 제도 정비가 요구된다. 최근 완주군 봉동생강골 파크골프장을 찾은 60대 유 모씨는 골프장 클럽이 회원 가입을 강요하면서 면박을 주는 횡포를 부렸다는 민원을 완주군에 제기했으나 아무런 조치나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36홀 규모의 생강골 파크골프장은 완주군이 조성한 도시공원으로, 입장료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완주군도 골프장 입구에 누구나 무료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이를 제한할 경우 처벌될 수 있다는 현수막까지 설치했다. 그러나 민원인 유 씨에 따르면 파크골프장을 사실상 관리하는 클럽 측이 골프장을 이용하려면 회원 가입이 필요하다고 해 어쩔 수 없이 6만 원의 회비를 냈다는 것. 회원 가입을 하지 않은 친구 2명과 함께 라운딩했더니 클럽 관계자가 이들에게도 회원 가입 여부를 따지면서 면박을 줘 모욕감을 느낄 정도였다고 했다. 회원제를 빙자한 입장료 징수가 아니냐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클럽 회장은 "클럽에서 결코 회원 가입을 강요하지 않으며, 클럽 실무자와 이용자간 소통 부족 때문에 벌어진 문제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완주군의 지원이 없는 실정에서 파크골프장을 유지하려면 청소와 홀 관리가 필요해 클럽이 이를 담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공 파크골프장을 둘러싼 이런 민원은 지자체가 골프장만 조성했을 뿐 클럽에 사실상 관리를 맡긴 채 뒷짐을 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2021년부터 3년간 완주군에 제기된 파크골프장 관련 민원 16건 중 가장 많은 민원은 회원 가입 요구와 회비 요구, 이용료 징수 관련 민원이 10건에 이른다. 특히 봉동 생강골공원 파크골프장에서만 같은 기간 10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회원가입 요구와 회비 요구, 아파트와 가까운 곳에 있음에도 새벽부터 파크골프를 쳐 소음을 발생한다는 민원 등이 제기됐다. 파크골프 인구 증가에 따른 파크골프장 추가 조성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현재와 같은 클럽 중심의 골프장 관리가 이뤄지면 골프장 이용을 둘러싼 갈등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완주군 차원의 제도적 정비가 요구된다. 완주군 시설관리공단으로 이관해 공식적으로 입장료를 받는 조례를 제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완주군에는 조성된 파크골프장은 9곳이며, 추가로 이서면∙용진읍∙구이면∙고산면에 4개 파크골프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 완주
  • 김원용
  • 2025.06.03 13:50

6월 첫 주말은 무주로⋯산골영화제도 보고 낙화놀이도 즐기고

제19회 무주안성낙화놀이축제가 오는 6일과 7일 무주군 안성면 두문마을 일원에서 펼쳐진다. 행사는 두문마을 낙화놀이 보존회(회장 박일원)가 주최·주관하고 무주군 후원으로 열린다. 무주 안성 낙화놀이축제는 두문마을 주민들이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이자 전통 불꽃놀이인 ‘낙화놀이’를 알리고 이를 통해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계승한다는 취지에서 지난 2006년부터 개최해 오고 있다. 올해는 19회째를 맞아 첫 날에는 저녁 5시 30분부터 마을대동제와 축하공연, 낙화놀이 시연을 즐길 수 있으며 7일에는 저녁 6시부터 축하공연을 비롯해 낙화놀이 시연이 진행된다. ‘소원 낙화봉 만들기’와 ‘업사이클링(upcycling) 열쇠고리 만들기’체험도 즐길 수 있다. 닭개장을 비롯해 채소전, 주먹밥 등 마을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다양한 먹거리도 맛볼 수 있으며 인근 체험휴양마을에서 숙박도 가능하다. 박일원 무주안성낙화놀이 보존회장은 “불꽃이 춤추는 두문마을 어르신들이 되살린 생활문화축제, 전통불꽃놀이를 보실 수 있는 기회”라며 “이번 주말에는 무주에서 산골영화제도 보시고 낙화놀이도 즐겨 보시라”고 말했다. 물 위에서 즐기는 전통 불꽃놀이인 낙화(落花)놀이는 불꽃이 마치 떨어지는 꽃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지에 쑥과 숯, 소금을 넣어 만든 낙화봉(100~200개)을 긴 줄에 매달아 불을 붙이면 그 줄을 타고 이어지는 불꽃이 장관이다. 무주군 안성면 두문마을(두문마을 낙화놀이보존회)에서는 2006년부터 낙화놀이를 복원하기 시작해 2016년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지정을 받았으며 무주반딧불축제를 통해 명성을 쌓고 있다.

  • 무주
  • 김효종
  • 2025.06.03 09:21

[제21대 대선] "새로운 대한민국 위해 소중한 주권 행사"

제21회 대통령선거 본투표일인 3일 오전 5시 50분께 전주시 완산구 삼천3동 제3투표소 앞은 투표를 기다리는 유권자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선거관리원은 “등재번호 아시나요”를 외치며 빠른 투표 진행을 위해 진땀을 흘렸다. 투표소 안에는 황교안 후보의 사퇴를 알리는 A4용지가 부착돼 있기도 했다.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은 저마다 투표장 앞에서 인증샷을 촬영한 뒤 부리나케 일상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투표를 마친 김은지(27·여) 씨는 “이번에는 좌우를 나누지 않고 국민을 잘 통합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오송초등학교 투표소 인근도 이른 시간임에도 차량과 사람들로 북적였다. 오전 5시 50분께 아직 투표가 시작되지 않았음에도 투표를 위한 행렬이 투표소 현관에서부터 주차장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사전투표율이 높았는데도 사람이 이렇게 많네”라는 탄성이 나오기도 했다. 한 운동복 차림의 유권자는 아침 운동 약속이 있는 듯 급하게 투표장 밖으로 나갔다. 등산복을 입은 채 이후 등산 계획을 세우는 부부도 있었다. 이날 만난 유권자들은 투표 이후 평범한 일상이 회복되기를 소망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이인원(68) 씨는 “그간 나라가 너무나도 혼란스러웠는데 투표 이후에는 안정된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며 “편안하고 안전한 사회가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제회복을 바라는 유권자들도 있었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박모(20대) 씨는 “경제가 어려우니 취업 공고가 나오지 않는 것 같다”며 “기업들이 좀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박복열(60) 씨는 ”서민들 사이에서 웃음이 사라진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다“며 ”앞으로 나라 경제가 좀 살아나서 모두가 잘 사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날 투표는 오후 8시까지 도내 566곳 등 전국 1만 4295개 투표소에서 실시됐다. 개표는 도내 15개 개표소 등 전국 254개 개표소에서 오후 8시 30분께부터 시작됐다. 도내 개표 관리에는 5100여명, 개표 사무에는 40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고 전국적으로는 개표 관리 13만여 명, 개표 사무 7만여 명이 참여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외(1)
  • 2025.06.03 07:19

고창교육지원청, 폐교 도서 나눔으로 ESG 실천 앞장

고창교육지원청(교육장 한숙경)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의미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에 나섰다. 지난 5월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폐교된 선동초등학교 도서실에서 ‘폐기도서 나눔 행사’를 개최하고, 양호한 상태의 폐기도서를 학생들과 지역 아동센터에 나눴다. 이번 행사는 환경을 고려한 자원 순환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기 위한 자리였다. 고창교육지원청은 선동초 폐교로 발생한 수백 권의 도서 중 사용 가능한 책을 선별하여 지역사회에 나누는 방식으로 친환경 교육문화 조성과 독서 기회 확대를 꾀했다. 학생 1인당 최대 100권까지 자유롭게 책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해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자율적인 책 나눔 문화도 확산되었다. 행사 종료 후에도 의미 있는 나눔은 계속된다. 행사에서 남은 도서는 지역 아동센터 등 도서를 필요로 하는 수요 기관에 추가 기증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폐기될 수 있었던 도서들이 새로운 독자들과 만나 생명을 이어가게 된다. 이번 행사의 또 다른 특징은 고창교육지원청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다. 교육지원청 소속 직원들은 자원봉사자로서 도서 이동과 정리 작업을 도맡으며 행사 준비부터 운영까지 함께했다. 단순한 도서 기증을 넘어, 교육공동체 구성원 간의 협력과 따뜻한 나눔의 가치를 실천한 현장이기도 했다. 한숙경 교육장은 “지속 가능한 나눔과 자원 순환이라는 ESG 실천이 이번 행사를 통해 이뤄졌다”며 “학생들에게는 독서의 즐거움을, 지역사회에는 협력과 배려의 공동체 정신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창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친환경 활동과 교육 자원 공유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폐기도서 나눔 행사는 작은 실천을 통해 큰 울림을 만든 모범적인 사례로, 지역사회 안에서의 교육청 역할을 다시금 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 고창
  • 박현표
  • 2025.06.02 11:30

수박 한통이 500만원?…서울 도심에서 일낸 고창수박

여름철 대표 과일 고창수박이 지리적표시제 등록을 기념하며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대규모 홍보전을 펼쳐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고창군은 지난 5월 31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광장에서 ‘고창수박 지리적표시제 등록 기념 판촉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리적표시 116호(농산물품질관리원)’로 공식 인증된 고창수박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자리였다. 심덕섭 고창군수, 조민규 고창군의회 의장, 윤준병 국회의원, 고창수박연합회 및 지역 농가 관계자들이 함께해 고창수박의 서울 상륙을 축하했다. 행사 현장에는 고창수박을 맛보려는 시민들의 긴 줄이 이어졌고, 무료 시식 부스를 찾은 시민들은 “아삭한 식감과 깊은 단맛이 일품”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 시민은 “좋은 수박 고르기가 항상 고민이었는데, 지리적표시 마크 덕분에 이제는 믿고 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는 ‘명품수박 경진대회’가 함께 열려 행사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대회 대상은 무장면 박형남 씨의 수박이 차지했으며, 이 수박은 현장 경매에서 무려 500만 원에 낙찰돼 화제를 모았다. 낙찰자는 “편찮으신 장모님께 고창의 명품 수박을 맛보게 해드리고 싶어 낙찰받았다”며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고, 박 씨는 “고창 수박이 타 지역 수박과 혼재돼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제는 소비자들이 고창수박의 진짜 가치를 알아봐 주셔서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지리적표시제에 등록된 고창수박은 ‘명품수박 아카데미’ 수료 농가에서만 생산할 수 있으며, 시설하우스 재배, 8~9kg 이상 무게, 당도 12브릭스 이상의 조건을 모두 갖춰야 한다. 또한 비파괴선별기를 통해 엄격히 선별된 수박에만 ‘지리적표시 116호’ 마크가 부착되어 소비자에게 출하된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 농산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힘쓰는 모든 농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고창수박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과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과 브랜드 강화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창군은 이번 서울 판촉 행사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고창수박의 품질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유통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다지고, 지역 농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고창
  • 박현표
  • 2025.06.02 10:15

[창간특집] 정용준 독자위원장 "대안적 비판 제시하는 '공생적 파수꾼' 역할 해줘야"

전북일보가 창간 75년을 맞이하였다. 독자권익위원회를 대표하여 경영진과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자 한다. 현대사에서 가장 어려웠던 시기인 한국전쟁 당시에 창간한 전북일보는 오늘 전북지역의 대표적인 언론사로 성장하였다. 건설업체나 운수회사 등이 운영하는 다른 지역의 신문과 비교하면, 전북일보는 신문과 대학이라는 공익사업만 운영하였다. 전국지에 비해 열악한 지역신문, 그것도 도세가 약한 전북에서 그야말로 고군분투하였다. SNS와 유튜브가 대세가 되면서 지역신문은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전국지는 네이버에, 지상파 방송은 유튜브에 포획되었다. 신문은 네이버의 그늘에 있지 못하면, 광고와 구독료 수입을 제대로 얻지 못한다. ‘전성시대’를 누려왔던 지상파 방송도 유튜버 수입을 통해 버티는 중이다. 뉴욕타임스나 가디언 같은 신문만이 온라인 구독료나 기부금으로 생존하고 있다. 오프라인 신문을 고집하는 구독 습관과 지역방송과 신문을 함께 운영하는 일본의 지역신문만이 예외적이다. 창간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명색이 미디어학자라고 어설픈 격려나 대안을 제시하기는 힘들다. 치열한 절망에서 제대로 된 희망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 어려운 여건에서 나름 저널리즘의 원칙을 지켜나가는 전북일보에 ‘지역의 파수꾼’ 역할만은 당부하고 싶다. 오프라인 구독자가 적은 현실에 자치단체 및 기업과 협력하는 것은 불가피한지도 모른다. 따라서 대안적 비판을 제시하는 ‘공생적 파수꾼’ 역할을 부탁하고자 한다. 특히, 전북의 미래를 결정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다른 목소리도 필요하다. 전북도와 전주시가 올림픽 유치 국내 도시로 선정된 것은 축하할 일이다. 다만, 잼버리 대회의 부정적 이미지 전환이나 자치단체장의 개인적 미래를 위한 기획이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 세계의 주요 도시들은 물론이고, 인천과 평창도 아시안 게임과 올림픽으로 후유증을 겪었다. 경비 절약을 내세우지만, 막상 올림픽을 유치하면 경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자치단체는 빚에 허덕인 경우가 많았다. 전북의 현안도 마찬가지이다. 오랫동안 논의되었던 전주와 완주 통합에 대해 통합의 이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은 드물다. 완주가 통합하기 싫어하는 근본 이유를 ‘자리문제’로만 돌리기는 힘들다. 아예 전주와 완주뿐만 아니라 익산을 포함한 그랜드 통합에 대한 구상도 필요할 것이다. 전주는 출퇴근 시간에 외곽으로 빠지는 길들이 서울과 다름없이 막히고 한계에 이르렀다. 광역시들이 외곽순환도로를 통하여 해결하였듯이 전주는 전주천과 삼천을 이용하여 고가도로를 건설하면 적은 경비를 들여 교통체증을 해소하는 방안을 모색해 보았으면 한다. 또한 기왕 올림픽을 유치할 것이면, 전주와 영등포 그리고 전주와 대구 경북권을 잇는 KTX망도 과감하게 요구하였으면 한다. 전북의 미래는 자치단체뿐만 아니라 대표 신문인 전북일보와 지역대학에 달려 있다. 도울 것은 협력하면서 제대로 지적하는 ‘공생적 파수꾼’ 역할만은 어려운 시대에도 꼭 당부하고자 한다. /정용준 전북일보 제12기 독자권익위원장∙전북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 오피니언
  • 기고
  • 2025.06.01 17:51

“지방의료원은 공공선 실현 주체…적자 누적이라도 꼭 살려야”

지난달 29일~30일까지 진안 정천면 소재 ‘진안고원치유숲(이하 치유숲)’에서는 특별한 행사 하나가 열렸다. 진안군의료원(원장 조백환)이 주최·주관한 ‘2025년 호남권역 지방의료원 공동 워크숍’이 그것. 60명가량이 함께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는 지방의료원을 주제로 하는 사상 첫 워크숍이어서 큰 관심을 끌었다. 또 호남, 충남, 수도권 등에서 활약하는 명성 높은 의료인들이 자리를 함께하며 특강강사로 나서 이목을 끌었다. 전북에서는 조백환 진안군의료원장을 비롯해 오진규 남원의료원장, 조준필 군산의료원장, 전남에서는 정기호 강진의료원장, 민영돈 순천의료원장, 최형호 목포시의료원장, 충남에서는 김영완 서산의료원장 겸 의료원연합회장, 수도권에서는 국립중앙의료원 유원섭 본부장과 이흥훈 센터장이 시간을 같이했다. 의료원별 참석자 수는 진안 13, 남원 8, 군산 5, 강진 8, 순천 10, 목포 4, 서산 3명 등이다. 첫째 날인 29일에는 특강과 질의·응답이 펼쳐졌다. 특강은 ‘일본 의료취약지 공공병원 운영 사례와 시사점(국립중앙의료원 유원섭 본부장)’, ‘취약지 공공병원을 위한 대안적 지불보상 제도(국립중앙의료원 이흥훈 센터장)’, ‘의료위기 헤쳐 나갈 방법(조백환 진안군의료원장)’, ‘공공의료 특강(김영완 지방의료원 연합회장)’ 등 4개의 주제로 진행됐다. 저녁식사 후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비공식 토론이 이어졌다. 둘째 날인 30일에는 치유숲 산책, 옥녀폭포 등 주변 탐방이 이뤄졌다. 조백환 원장은 특강에서 지방의료에 닥친 위기와 그 대처 방안에 대해 일반인의 눈높이로 알기 쉽게 설명해 공감을 얻었다. 그는 “현재 지방의료원은 수익성 악화에 따른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형편이다. 병원특성을 고려하지 못해 운영의 합리성과 효율성이 떨어진다. 일본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원섭 본부장은 “일본은 취약지 의료인력을 다층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우리의 지방의료를 살리기 위해선 일본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흥훈 센터장은 “지방의료원의 목표가 ‘수익 내기’ 아닌 ‘지역 필수의료 유지’라면 지불제도를 새롭게 개편해 의료 인건비를 기본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완 의료원 연합회장은 “지방의료원은 지방의료원법으로 설치되고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면서 필수의료서비스 제공, 중증 입원치료, 감염병 대응, 공공 보건의료를 수행한다. 지역보건법에 따라 설치돼 보건소와 의료기능이 결합된 형태의 보건의료원과는 주요 기능이 완전히 달라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5.06.01 17:30

[창간특집] 디지털 혁신의 과감한 도전...'디지털 로컬'로 독자와 더 가까이

"신문은 죽었다." 온라인 저널리즘 분야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는 로젠탈 알브스 미국 텍사스 대학교 교수가 디지털 혁명 시대에서 신문사가 이전과 같은 경영방식을 고수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한 말이다. 디지털 혁명으로 인해 기존 미디어가 파괴되고 있는 상황에서 종이신문도 변화와 혁신을 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디지털미디어 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새벽에 배달된 종이신문을 읽고 저녁엔 TV 앞에서 뉴스를 시청했지만 이제는 휴대폰을 통해 뉴스를 접하고 있다. 여기에 신문 구독률은 계속 감소하고 방송사들도 OTT와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뉴스 송출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동영상 콘텐츠와 인공지능(AI) 기술이 기존 뉴스 생태계에 도전장을 던지면서 디지털 미디어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이처럼 시시각각 변화하는 미디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통 언론들은 디지털 뉴스를 강화하고 새로운 콘텐츠에 집중하면서 '혁신의 여정'을 멈추지 않고 있다. 올해 창간 75주년을 맞이한 전북일보 역시 디지털 뉴스의 지평을 확장하고 있다. 전북지역 종합일간지 최초로 디지털미디어국을 신설하고, 포털 다음(Daum)뉴스 입점 언론사로 선정되면서 콘텐츠 강화, 숏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 독자들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전북이슈+, 청년이장이 떴다, 트민기(트렌드에 민감한 기자들), [나는] 등 차별화된 뉴스 콘텐츠를 제작해 지역의 생생한 이야기와 주민들의 실생활과 직결된 이슈를 깊이 있게 보도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로 지역소멸 위기 극복 프로젝트인 '청년이장이 떴다'는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과 민언련 이달의 좋은 기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제작해 숏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을 활용해 더 많은 독자와 소통하고 있다. 이제는 '보고, 듣고, 느끼는 뉴스'의 시대다. AI 음성기술과 오디오 콘텐츠가 결합하면서 또 다시 디지털 뉴스의 소비 방식이 바뀌고 있다. 이를 위해 본보 기자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뉴스보도 이미지와 영상을 제작하고 실무능력 향상을 위해 전문연수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1950년 정론직필을 내세우며 창간한 전북일보 75년의 역사는 지역의 한계를 극복해 온 시간이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속에서도 종이신문이 일궈온 소중한 자산을 활용해 새로운 디지털 지역미디어의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과감한 도전에 나설 것이다. 특히 독자층을 넓히고 젊은 세대까지 포용할 수 있는 지역밀착형 저널리즘의 역할을 공고히 하고, 진화한 '디지털 로컬'신문으로 도약해 지역미디어의 신뢰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 문화일반
  • 육경근
  • 2025.06.01 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