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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다중이용 공간 금연구역 지정 의무화

익산지역 내 도시공원을 비롯한 다중이용 공간에 금연구역 지정이 의무화될 전망이다. 17일 익산시의회에 따르면, 박종대 의원이 발의한 ‘익산시 금연환경 조성 및 간접흡연 피해방지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상임위원회인 기획행정위원회에서 가결됐다. 현행 조례는 금연구역 지정을 시장의 재량에 맡겨 두고 있다. 이 때문에 금연구역 지정이 지체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익산지역 내 금연구역 지정은 버스승강장 전체와 도시공원 6개소뿐이다. 이에 개정안은 도시공원을 비롯해 다수의 시민이 이용하는 공간이나 화재 위험이 있는 장소를 금연구역으로 명확히 지정함으로써 흡연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고 시민의 쾌적한 삶을 도모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도시공원과 교육환경보호구역 중 절대보호구역, 버스정류소 및 택시승차대 표지판으로부터 10m 이내, 어린이 보호구역, 그 밖에 다수인이 모이거나 오고가는 장소 중 시장이 흡연으로 인한 피해방지를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해 고시하는 장소 등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박종대 의원은 “현행 조례는 시장의 재량에 따라 금연구역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시민들의 건강권은 그 무엇보다 우선시돼야 하기 때문에 다수가 이용하는 공간이나 화재 위험이 있는 장소를 금연구역으로 명확히 지정하는 것을 의무화해야 한다”면서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공공장소에서의 간접흡연 피해를 최소화하고 시민 모두가 쾌적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개정안은 오는 24일 열리는 제270회 익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을 거친 뒤 시행될 예정이다.

  • 익산
  • 송승욱
  • 2025.06.17 16:21

[줌] 노형래 정읍YMCA 이사장 "건전한 시민의식, 건강한 지역사회 구현 앞장"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정읍 YMCA가 지역사회에서 청소년 문화운동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협력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달 28일 정읍YMCA 제21차 정기총회에서 제4대 이사장에 선출된 노형래(67 ·정읍제일교회 선임장로)전 부이사장은 "창립 30여년의 정읍YMCA가 지역사회 공동체 발전을 이끌어가는 대표적인 시민사회단체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정읍YMCA는 지난 25년여 동안 정읍시로부터 정읍청소년수련관을 민간위탁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수련관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이사 및 회원들이 협심한 결과, 지역을 대표하는 청소년 교육과 시민 문화시설로 자리매김했다. 정읍 YMCA가 표방하는 슬로건은 ‘청소년을 밝게 정읍을 푸르게’이다. 노 이사장은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과 활동 공간을 제공하여 젊은이들에게 다소 부족한 공동체 의식과 배려심 함양에 주안점을 두고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청소년들의 성장과 인성 함양을 위한 노력이 건전한 시민 의식과 건강한 지역 사회를 만들어가는 토대가 될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정읍YMCA가 주최하고 정읍청소년수련관이 기획하고 추진한 와락 콘서트가 매달 개최되면서 건전한 시민 문화를 형성하는데 일조했다" 며 후원을 아끼지 않은 정읍시청과 청소년수련관 관장 및 직원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정읍YMCA가 운영하는 소년소녀합창단, 샘말기자단의 활성화에 고민하고 있다" 면서 "지역 청소년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키우고 개성과 끼를 발산하는 지역 대표 청소년 문화 프로그램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노 이사장은 "우리 청소년들이 청소년수련관 활동을 통하여 정신과 신체가 건강하게 회복되고 생명과 평화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길 바란다" 며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인재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정읍YMCA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 이사장은 정읍동초, 정읍중, 호남고, 전북대 사대 국어교육과, 교육학 석사를 취득하고 변산중 교장, 정일여중 교장, 입암중 교장을 역임하고 정읍성폭력사무소 운영위원장, 정읍교육지원청 거버넌스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정읍
  • 임장훈
  • 2025.06.17 16:20

전북 금융시장 1분기 '롤러코스터'…'머니무브' 확산으로 예금 요동

2025년 1분기 전북지역 금융시장에서 예금이 매달 1조 원 단위로 요동치고, 대출 승인이 까다로워지는 등 혼란스러운 양상을 띠고 있다. 17일 한국은행 전북본부의 '전북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1~3월)'을 분석한 결과, 지역 금융기관으로 들어오는 돈(수신)이 1월 7524억 원 급감한 데 이어 2월 1조 7064억 원 급증, 3월 다시 3713억 원 위축되며 예측 불가능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예금은행 저축성예금은 3개월간 총 4조 2456억 원(1월 -1조 3707억·2월 +1억 5838억·3월 -1조 2911억) 규모의 자금이 들락날락하며 극심한 불안정성을 드러냈다. 이 같은 변동은 고객들의 '머니무브' 현상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금리 하락이 예상되는 현재 상황에서 고객들이 조금이라도 더 높은 이자를 찾아 자산을 이동시키는 심리가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경우 우체국예금은 1월 4982억 원 하락, 2월 79억 원 상승, 3월 1690억 원 하락을 기록했다. 자산운용회사는 1월 908억 원 늘어난 뒤 3월 839억 원 줄어들며 추세가 반전됐다. 가계대출은 1월에만 1317억 원이 줄어드는 등 1분기 총 806억 원 줄었다. 금융기관들이 부실 위험 관리를 강화하면서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층이 자금 확보가 어려워지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의 등락폭도 극심했다. 예금은행 기타대출이 1월 396억 원 감소, 2월 165억 원 증가, 3월 222억 원 감소를 되풀이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기타대출이 1분기 3080억 원 쪼그라든 것은 주로 제2금융권을 이용하는 서민층에게 타격을 주고 있다. 금융기관들의 건전성을 가늠하는 예금은행 예대율이 1월 77.6%, 2월 75.4%, 3월 76.0% 등 70%대 중후반을 기록하며 유동성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출 수요는 지속되는데 예금 변동이 클 경우 금융기관들이 빌려줄 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기관별 격차도 심화되고 있다. 예금은행은 1분기 여신이 5064억 원 늘어난 반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14억 원 증가에 머물렀다. 새마을금고는 3월 233억 원, 상호저축은행은 132억 원 줄어들며 제2금융권의 위축세를 보였다. 도내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정권 교체 후 안정화 흐름과 함께 주식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유휴자금이 주식 투자로 빠져나가고 있다"라며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부동산에서 빠진 자금이 예금으로 회귀하는 것과 주식 투자 증가가 맞물리며 예금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리 하락 시기에는 고객들이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찾아 자산을 이동시키려는 심리가 강해져 당분간 이런 머니무브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금융·증권
  • 김선찬
  • 2025.06.17 16:17

8인 8색, 소리열전⋯전북자치도립국악원 '목요상설 가·무·악' 마지막 공연

판소리 다섯 바탕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 전주에서 열린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이하 국악원)은 오는 19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2025 상반기 ‘목요상설 가·무·악’ 6회차 공연‘8인8색, 소리 열전’을 개최한다. 상반기 상설 공연의 마지막 공연이기도 한 이번 공연에는 창극단 주축으로 나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판소리를 연창으로 선보인다. 첫 무대는 유희원 단원의 ‘수궁가 중 상좌 다툼 대목’으로 힘차게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별주부가 토끼를 찾아 나서는 여정에서 처음 마주한 사건으로, 온갖 짐승들이 상좌를 차지하기 위해 다투는 대목이다. 해학과 풍자가 담긴 부분으로 짐승들의 모습을 익살스럽게 묘사해 객석에 유쾌한 에너지를 전한다. 두 번째 무대는 이정인 단원의 ‘심청가 중 타루비 대목’으로 인당수에 빠진 심청을 그리워하며 통곡하는 심봉사의 애처로운 모습을 담았다. 진계면과 상청의 소리 성음이 조화를 이룬 대목이다. 이어 박태빈 단원의 ‘춘향가 중 옥중가 대목’. 춘향이 모진 매를 맞고 옥에 갇혀 있을 때 자신의 비참한 신세를 한탄하는 노래로. 한없는 애절함과 그리움으로 관객의 심금을 울린다. 네 번째 무대는 이종호 단원의 ‘춘향가 중 초경이경 대목’으로, 어사가 된 몽룡이 거지로 변장하고 옥에 갇힌 춘향을 찾아가는 내용을 극적으로 그린다. 다섯 번째 소리는 박수현 단원의 ‘심청가 중 범피중류 대목’이다. 심청가의 백미이자 심청가의 비장미와 서사가 절정에 이르는 대목이다. 다음 무대는 한단영 단원의 ‘흥보가 중 제비노정기 대목’으로. 여러 지역과 풍경을 묘사한 사설과 엇붙임으로 장단의 묘미를 살린 특징이 있다. 이어 부르는 최현주 수석 단원의 ‘심청가 중 행선정야 대목’은 심청이 공양미 삼백 석에 팔려 간다는 말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설움을 심봉사가 토해내는 진계면 눈대목이다. 박동진 판소리 명창·명고 대회 명창부 대통령상을 받은 최현주 수석의 탄탄한 소리 공력을 느낄 수 있는 무대다. 마지막은 이세헌 단원의 ‘적벽가 중 불 지르는 대목’으로 마무리한다. 주유와 공명의 전략에 의한 결과로 적벽가의 절정을 이루는 대목이다. 조조 군의 전선과 장비가 불타고, 이름 모를 군사들이 죽어가는 장면을 서술한 대목으로 조조가 달아나는 모습을 해학적으로 표현했다. 상반기 상설공연의 마지막 공연인 만큼 이날 공연장에서는 공연여권 스탬프 기준을 충족한 관객을 대상으로 기념품을 증정한다. 공연 종료 후 티켓 로비에서 관계자에게 인증 후 받을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6.17 16:16

장마철 다가오는데…여전히 임시 보수 상태인 포트홀

“요즘 일부 도로를 보면 누더기 같은 게 무슨 비포장도로 같습니다.” 장마철이 다가왔음에도 여전히 임시 포장 상태인 포트홀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오전 6시께 전주시 덕진구의 한 도로는 이른 시간부터 출근을 하기 위해 나선 차들로 붐볐다. 정상적으로 주행하던 차들은 도로 중간에서 갑작스럽게 덜컹거렸는데, 이는 고르지 못한 도로 때문이었다. 교통량이 많은 도로의 경우 오랜 기간 작업하기 어려워 상온 아스콘 보수제를 이용해 포트홀을 보수하고 있다. 그러나 보수제가 기존 도로에 제대로 부착되지 않으면서 표면 위로 솟아오르거나 꺼지는 현상이 다수 발생하고 있었다. 실제 해당 도로는 포트홀 보수를 위해 임시로 채워 넣은 아스콘이 도로 표면 위로 돌출된 상태였고, 이렇게 발생한 요철 때문에 차들이 주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덕진구에 거주하는 이모(20대) 씨는 “요즘 차 서스펜션 상태도 좋지 않은데 도로까지 울퉁불퉁하니 차가 많이 흔들거린다”며 “운전할 일이 잦은 입장에서 이런 도로를 만나면 피곤하다”고 한숨지었다. 이 같은 도로 상태는 교통안전에도 위협이 되고 있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이러한 도로 요철은 승차감에 문제를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야간에 빠르게 주행하는 차량은 바퀴 접지력이 떨어지면서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장마철에는 포트홀과 임시 보수로 인한 요철 구간 모두 주의해서 운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스콘으로 임시 포장된 포트홀들은 장마철에 그대로 방치하면 재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도 확인됐다. 박대욱 군산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는 “상온 아스콘 보수제를 이용하는 포트홀 보수 방법은 기존 재료와 제대로 부착이 이뤄지지 않아 임시 방편일 수 밖에 없다”며 “또 이 경우 2차 결함으로 인해 포트홀이 재발할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마철에는 원래 포트홀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임시 보수 구간의 2차 결함 가능성도 커진다”며 “결국 포트홀 보수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해당 도로 부위를 절단 후 청소하고 가열 아스콘을 넣어 제대로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는 노후 도로에 대한 재포장과 함께 요철이 심한 도로 구간에 대한 보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전주시 관계자는 “상반기에 포트홀이 다수 발생했던 일부 노후 도로에 대한 재포장 공사를 이미 진행한 상태”라며 “포트홀 임시 포장 구간의 경우 예산 문제도 있고, 해당 구간이 상하수도 공사나 포장 공사 예정인 경우가 많아 현재 따로 공사를 진행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선을 정해 순서대로 재포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포트홀 임시 포장 문제가 큰 구간은 먼저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6.17 16:15

'녹색 방패' 송범근 거미손 빛났다⋯이달의 세이브 수상

J리그로 떠난 지 2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한 전북현대모터스FC 수문장 송범근이 '녹색 방패'의 힘을 보여 줬다. 전북현대는 18경기에서 12실점(경기당 평균 0.67점)만 허용하면서 K리그1 최소 실점팀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중심에는 송범근이 있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전북현대 송범근이 2025시즌 5월 K리그 의사가 만든 링티 이달의 세이브를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달의 세이브는 매월 가장 인상 깊은 선방을 선보인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두 명의 후보를 정해 K리그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팬 투표(80%), 링티 공식몰을 통한 투표(20%)를 종합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5월 이달의 세이브는 K리그1 11∼17라운드 경기를 대상으로 후보군을 정했다. 후보에는 송범근과 김동준(제주)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11∼13일 진행된 팬 투표의 가중치 환산 결과 송범근이 84.4점(6406표)을 받아 김동준(15.6점·1250표)을 제쳤다. 최종 선정된 송범근은 14라운드 안양전에서 후반 25분 야고의 크로스를 펀칭으로 쳐낸 데 이어 토마스의 강력한 발리슛을 막아내며 엄청난 선방 실력을 뽐냈다. 송범근에게는 상금 100만 원과 함께 트로피가 주어진다. 연맹은 이달의 세이브 수상자의 친필 사인을 받은 레플리카 트로피를 제작해 기부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06.17 15:51

"전북 교육발전 소통강화"…전북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발대

전북특별자치도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 발대식이 17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2층 강당에서 열렸다. 전북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이하 학운협)는 도내 모든 학교에 설치돼 있는 학교운영위원회를 대표하는 단체로 14개 시·군 협의회 회장들로 구성돼 있다. 이날 발대식에는 도내 14개 시군지역 협의회 임원진을 비롯해 서거석 전북교육감,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진형석 위원장, 국주영은·이병철·한정수·김슬지 의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새롭게 출범하는 학운협의 시작을 축하했다. 특히 지난 4일 학운위원장협의회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윤미연 회장은 이날 화환 대신 쌀을 받아 초록우산과 지역 장애인 단체인 사단법인 가온길에 전달해 나눔과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윤미연 회장은 “단위학교의 특색과 실정에 맞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 실현을 위해 도내 각 시군협의회 회장 및 학교운영위원장들과도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며 “학부모 및 지역의 목소리를 교육청에 전달하고 협력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는 전북교육의 든든한 한 축으로 단위 학교가 다양하고 내실있는 공교육을 운영할 수 있도록 심의·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학생중심의 미래지향적 교육은 학교와 학부모, 지역사회 협력이 필요하다. 우리 교육청은 더 나은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협의회와 긴밀하게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6.17 15:46

진안군의회 이명진 의원 “의원 해외연수, 임기 4년 동안 1회만 가야”

지방의원들이 해마다 세금을 들여 다녀오는 해외연수에 대해 “별 성과가 없다”며 “임기 내 1회만 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자”는 주장이 현직 군의원으로부터 제기됐다. 진안군의회 이명진 의원은 지난 16일 열린 제300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이 같은 골자의 5분 자유발언을 실시해 이목을 끌었다. 이날 이 의원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조사한 직업별 신뢰도에 의하면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이 최하위 수준”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이것은 국회의원뿐 아니라 지방의원 등 선출직 정치인 모두에게 해당되는 얘기”라며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고 말로만 하는 ‘립서비스 정치’를 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방의회 의원의 경우, 임기 4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국외연수 비용을 예산에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마다 해외연수비로 세워지는 진안군의회 연간 예산은 1인당 400~500만원가량이라고 공개했다. 그의 말에 기초하면, 진안군의회의 경우 7명 군의원 전원의 1년(1회) 연수비는 대략 3000만원가량인 셈. 그는 두 가지 대상을 예로 들며 주장을 전개했다. 하나는 30년 된 공직자, 다른 하나는 다문화 결혼이주여성이다. 공직자와 관련, 이 의원은 “30년 넘게 공무원 생활을 해도 공직생활 내내 1~2회 정도밖에 해외연수를 못 간다”고 했다. 이에 비하면 4년 임기 지방의원이 해마다 꼬박꼬박 국외 의정 연수를 떠나는 것은 ‘과하다’는 게 지적의 골자다. 다문화 결혼이주여성과 관련, 이 의원은 “진안지역에는 295세대 1155명의 다문화 결혼이주여성이 있다”며 “이들에게는 모국방문 비용이 예산으로 지급되는데 가구당 350~380만원가량이고 연간 16가구 정도가 혜택을 받을 뿐”이라고 했다. 이럴 경우 현재 예산 규모로는 20년가량을 기다려야 1회의 모국 방문이 가능하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군의원 국외연수비 예산을 다문화 결혼이주여성 모국방문비로 편성하면 "해마다 7가구 이상이 그리운 모국 방문을 추가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성과도 없이 매년 연례행사로 시행되는 군의원 국외 연수를 임기 4년 동안 1회 또는 격년으로 시행할 것”을 단호한 목소리로 제안했다. 발언 도중 이 의원은 진안군의 재정자립도가 전국 243개 지자체 중 최하위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의 발언에 대해 “소속 집단의 구성원으로서 대단히 하기 어려운 고해성사 같은 말”이라며 “군의회에 어떤 변화가 뒤따를지 궁금하다”는 평가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이명진 군의원은 민주당 아닌 무소속으로 현재 진안군의회 양대 상임위 중 하나인 산업건설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고 있다.

  • 진안
  • 국승호
  • 2025.06.17 13:28

군산시의회“군산항 발전 저해 금강하굿둑 토사 퇴적 대책 마련해야”

군산시의회(의장 김우민)는 지난 16일 열린 제275회 제 1차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금강하굿둑 상류 토사 퇴적 대책 수립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건의안을 대표 발의한 송미숙 의원은 “군산항과 새만금신항이 원포트 국가관리무역항으로 지정되면서 향후 개발과 운영이 항만기본계획에 통합해 수립되고 두 항이 상호·연계 발전할 수 있는 광역항만으로서 지위가 확보돼 전북자치도의 항만 발전과 군산항 제2의 도약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산항은 전북 유일의 수출입 관문이자 물류거점 항만으로 고부가가치의 가능성이 높고 새만금 배후단지를 지원하는 항만으로서 지역산업과 국가경제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전략적 공간”이라며 “다만 감당치 못할 토사의 퇴적으로 타 항만의 번성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송 의원은 “도내 수출 품목이 타 항만으로 유출되면서 지역 경제에 악재가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북 및 새만금지역이 급증하는 전자상거래 수요에 대응한 중서부권 복합물류 플랫폼의 적합지로 부각 되는 시점에서 기존 인프라로 활용돼야 할 군산항이 토사 퇴적에 발목이 잡혀 발전의 뒷면으로 밀려날 판국”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군산항 퇴적은 1990년 금강하굿둑 건설로 더욱 심해졌고, 매년 300만㎥의 토사 중 70만㎥만을 준설하는 어려운 현실에 전북자치도와 군산시는 군산항 준설비용 증액,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어려운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송 의원은 “군산항의 신속한 기능 회복을 위해 정부는 금강하굿둑이라는 기질적 요인을 해소해야 한다”며 “2023년 금강하천기본계획의 금강하굿둑 토사 퇴적에 대한 계획변경 타당성을 재검토하고 수문 개방을 통한 해수유통, 서천측 갑문 증설, 금강하굿둑 상류 퇴적토 준설 등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해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군산시의회는 국가관리무역항으로 새로운 도약과 국제 물류 경쟁력 강화가 이뤄질 수 있는 군산항이 안전 수심 지속과 거점 항구로서의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금강하굿둑 상류 토사 퇴적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건의했다. 한편, 이번 건의안을 국회의장, 기획재정부장관, 행정안전부장관, 환경부장관, 해양수산부장관, 농축산식품부장관, 국토부장관, 전국 시·군·구 및 지방의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 군산
  • 이환규
  • 2025.06.17 09:41

집권당 첫 사무총장에 김윤덕..."민주당 사상 첫 5연임"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전주갑)이 민주당 사무총장을 5번이나 연임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재명 1기와 2기 체제에서 당내 주류로 자리매김한 김 의원은 이 대통령 취임 후에는 집권당의 첫 사무총장으로 활동하게 됐다. 김 의원이 또다시 사무총장을 맡은 것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업무연속성과 능력을 고려한 결과로 알려졌다.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윤덕 사무총장에 대한 재임명을 의결했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해 4월 조직 부총장을 맡아 총선 승리에 공헌했다. 이후 이재명 당시 당 대표에 발탁돼 사무총장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사무총장을 맡으면서는 당내 계파 갈등과 이해관계 조정 살림살이 등에 능력을 보이면서 당시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에 눈에 들었다. 이재명 대표 체제를 넘어 대통령 체제까지 당의 살림꾼이자 조직총괄자로 김 의원이 재신임된 것이다. 김 사무총장을 다시 선임한 민주당 지도부 측 관계자는 “김 사무총장은 검증된 살림꾼”이라며 “압도적 과반 의석을 가진 집권여당의 재정·조직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온 노하우가 한 번 더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모였다”고 전했다. 실제로 김 사무총장은 지난 1년간 전국당원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중앙당에 ‘당원 주권국’을 신설하는 등 당원의 참여구조를 제도화했다. 특히 12·3 내란국면에서 비상계엄 음모 대응과 조기 대선 체제 전환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만들기 위한 실무를 도맡아 했다. 계엄 이후 그는 조용히 조직을 정비하며, 조기 대선체제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캠프에선 총무본부장·총괄수석부본부장·대테러TF 간사를 겸임하며 재정 관리와 위기대응을 총괄했다. 이는 곧 당내 조직 장악력과 실무 감각을 동시에 보여줬다는 평가로 이어졌다. 김 사무총장은 이번 연임은‘전주시민들과 전북도민들 덕분’이라면서 감사를 표했다. 그는“당원 동지 여러분과 전주시민 그리고 도민분들이 막중한 임무를 주신 것”이라며“재임명은 개인 한 사람에 대한 신임이 아니라, 우리 당이 추구해 온 ‘당원 주권’의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하라는 명령이자 격려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우리가 손잡고 탄생시킨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주권정부’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며 “당원이 당 운영의 실질적 주체가 되는 ‘당원주권시대’를 완성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조직·재정을 책임지는 여당 사무총장으로서 민생입법과 개혁과제를 뒷받침하고,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실행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06.16 19:17

[현장] "여름엔 파리만..." 전통시장, 민생지원금으로 활력 되찾을까

"특히나 여름철엔 파리만 날리는 경우가 허다하죠. 큰 기대를 하긴 어렵지만 민생지원금이 지급되면 조금이라도 시장을 찾는 발길이 생기지 않을까요?" 16일 오후 1시께. 오전 장맛비로 촉촉하게 젖어있던 공기가 30도에 육박하는 찜통더위로 돌변하자, 전주남부시장 골목길에는 달아오른 아스팔트만이 남았다. 골목 양편으로 즐비한 점포마다 채소와 과일, 생선 등이 진열돼 있었지만, 발길을 멈추는 손님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매장 안 그늘과 차양막 아래서 홀로 자리를 지키는 상인들만이 부채질로 후덥지근한 공기와 무더위를 견디며 무기력한 오후 시간을 달래고 있었다. 장기 불황 속에서 여름철 장마와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을 비롯한 지역 상권과 소상공인들에게 정부가 검토 중인 민생지원금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올해 5월 전북 전통시장 체감 경기지수(BSI)는 50.8로 전월(57.5) 대비 6.7p 하락했다. 전국 평균 59.0보다 8.2p 낮은 수치로, 17개 광역단체 중 강원(49.2)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더 심각한 것은 앞으로도 회복 전망이 어둡다는 점이다. 전북의 6월 전망 경기지수는 47.5로 전월(62.5)보다 15p나 급락했다. 이는 세종(-17.8p) 다음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하락 폭이며, 전국 평균 69.9보다 22.4p 낮다. 호우와 무더위를 피해 소비자들이 여름철 대형마트로 몰리면서 전통시장은 해마다 침체를 반복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전북 전통시장 체감 경기는 33.3까지 곤두박질쳤다. 2022년 56.6, 2023년 68.4에서 2년 만에 절반 이하로 추락한 것이다. 아울러 호남지방통계청의 '전북지역 주요상권 동향'에서도 2022년 기준 도내 주요 전통시장의 여름철 유동 인구 감소 현상은 뚜렷했다. 전주 중앙상가시장은 연간 일평균 969명에서 7월 961명, 8월 939명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군산의 공설, 신영, 역전종합시장은 연평균 1726명에서 7월 1639명, 8월 1667명으로 감소했으며, 익산의 매일, 서동, 중앙시장 역시 468명에서 7월 446명, 8월 420명으로 떨어졌다. 정부가 소비 진작 등 내수 활성화를 위해 민생지원금 지급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전 국민 25만 원 일괄 지급 대신 2차례에 걸쳐 취약계층을 우선 지원하는 선별·차등 지급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전 국민에게 기본 15만 원을 지급하되, 차상위계층·한부모가정 30만 원, 기초생활수급자 40만 원을 차등 지급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건강보험료 기준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에게는 10만 원을 추가 지급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일반 국민은 25만 원, 차상위계층 40만 원, 기초생활수급자는 50만 원을 받게 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보편 지원을 고수하고 있어 당정 협의 과정에서 변경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민생지원금 지급을 포함한 2025년도 제2차 추경안은 오는 19일 국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복태만 전북상인연합회장은 "7~8월 장마철부터 여름철까지 매출이 50% 이상 떨어진다"며 "전통시장은 냉방시설이 없어 소비자들이 대형마트를 찾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역화폐로 민생지원금을 일시 지급하고, 사용 기간을 짧게 하면 전통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6.16 19:15

‘전북 교육활동보호 헌장’ 제정·선포

국민 모두가 지켜나가는 국민헌장처럼 전북 교육 구성원 모두가 협력해 지켜나가야 할 ‘전북 교육 헌장’이 제정됐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서거석)은 16일 2층 강당에서 ‘전북 교육공동체 교육활동보호 헌장’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서거석 교육감을 비롯해 학생·학부모·교원 및 교원단체 대표 등 130여 명이 참여해 교육활동보호 헌장 제정을 기리고, 헌장을 성실하게 준수·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전북 교육공동체 교육활동보호 헌장은 학교를 안전하고 존중받는 배움의 공간으로 만들고, 교육공동체 모두의 전인적 성장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제정됐다. 헌장은 열 개 항으로 구성돼 있으며, 교원의 수업권과 학생의 학습권, 학부모의 참여권 등을 모두 반영해 교육공동체가 상호 존중하며 민주적인 학교문화 조성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헌장은 무엇보다 학생, 학부모, 교원 대표는 물론 교원단체 등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해 제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거석 교육감은 “교육공동체가 교육활동보호에 뜻을 모으고, ‘전북 교육공동체 교육활동보호 헌장’을 제정했다는 것은 학교 현장에 상호 존중과 배려의 문화가 정착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 것”이라며 “구성원 간의 갈등이 법적 분쟁보다는 학교 안에서 화해와 협력을 통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 교육공동체 교육활동보호 헌장 전문> 우리는 전북의 학생 ․ 학부모 ․ 교원으로 이루어진 교육공동체로서, 교육은 미래 사회를 책임질 핵심 기반임을 인식한다. 우리는 교육활동보호 헌장을 제정하여, 학교를 안전하고 존중받는 배움의 공간으로 만들고, 교육공동체 모두의 전인적 성장에 기여한다. 이에 교육공동체 구성원 대표의 동의를 기반으로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하나. 교육활동보호 헌장은 교육공동체 상호 간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배려와 협력에 기반한 구성원 모두의 성장을 기본 원칙으로 한다. 둘. 학생은 공교육을 신뢰하고, 교우의 학습권과 교사의 수업권을 존중한다. 셋. 학생은 또래 및 교원과의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한다. 넷. 학부모는 모든 학생의 인권을 지지하며, 학교와 교원의 교육활동을 존중한다. 다섯. 학부모는 자녀가 교우의 학습권과 교사의 수업권을 존중하고, 학교 규칙을 지키도록 지도한다. 여섯. 교원은 공정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학생을 보호하고 교육하며, 학생의 학습권과 학부모의 참여권을 존중한다. 일곱. 교원은 학생의 의사 표현과 자율성을 존중하며, 학생자치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고 안내한다. 여덟. 학교는 안전한 교육환경과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교육청은 교육활동보호를 위한 제반 정책을 마련한다. 아홉. 교육공동체는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교육활동보호를 위한 규범과 절차를 준수한다. 열. 교육공동체 모두는 민주시민으로 바르게 성장하고, 갈등 발생 시 적극적인 소통과 화해를 통한 교육적 해결에 최선을 다한다. 전북 교육공동체는 학생 ․ 학부모 ․ 교원이 함께하는 협력적이고 신뢰받는 교육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이 헌장을 성실하게 준수하고 실천할 것을 다짐한다. 2025년 6월 16일전북 교육공동체 일동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6.16 19:07

[줌] 전북의 이야기를 수집하는 청년, 김승원 로컬크리에이터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이 단순한 질문에서 출발한 전북 기반 로컬 콘텐츠 프로젝트가 있다. 이름하여 ‘수집 프로젝트’. 전북권의 자원과 크리에이터들을 직접 ‘수집’해 기록하고 발신하는 이 실험은 전주의 한 청년이 좋아하는 것을 향한 애정으로 시작됐다. 프로젝트의 운영자는 전주에서 나고 자라 지금도 전북권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대학생, 김승원(21) 씨다. 로컬 아카이빙에 대한 높은 관심과 꾸준한 실행력이 만나, 지난해 9월부터 ‘수집 프로젝트’는 작지만, 선명한 흔적을 남기고 있다. 인스타그램(@soozip_project)을 중심으로, 전주의 골목과 군산의 공간, 전북의 문화 현장을 가볍지만, 진심 있게 기록하는 중이다. 김 씨가 지역을 기록하게 된 이유는 단순히 좋아하는 마음에서 시작됐다. 그는 “어릴 때부터 전주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 걸 정말 좋아했다. 나만 알고 있기엔 아까운 공간과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라며 “전북 기반 온·오프라인 매거진 비마이크를 알게 된 것도 큰 자극이었다. 그 계기로 콘텐츠를 만드는 ‘동력’을 얻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의 이름은 단순하다. 전북권의 자원과 로컬 크리에이터들을 수집해 인터넷을 매개로 공유하겠다는 뜻에서 ‘수집 프로젝트’라고 지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이름이 담기엔 활동의 폭이 커져, 재단장을 고려 중이라고도 했다. 수집 프로젝트는 철저히 ‘현장형’이다. 전북권 안에서, 운영자가 직접 가 본 공간과 이야기만 다룬다. 김 씨는 “제가 궁금한 건 못 참는 성격”이라며 “새로 생긴 카페나 책방이 있으면 꼭 가보고, 알고 있던 정보들을 조합해 콘텐츠를 만든다”고 밝혔다. 그가 콘텐츠 기획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내가 흥미로운지’ 여부다. 운영자가 즐거워야 보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믿음이 콘텐츠 제작한다. 현재는 주로 전주와 군산을 중심으로 활동하지만, 차차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콘텐츠의 목표는 단순한 소개를 넘어서, 보는 이가 전북권을 새롭게 바라보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는 본인 자신을 로컬크리에이터가 아닌 ‘기버(giver)’라 정의하고자 한다. 김 씨는 “기록자, 기획자, 활동가라는 말보다 관심과 애정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사람들에게 나누는 존재라는 뜻을 가진, ‘기버’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집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방에서의 삶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도내의 도시뿐 아니라 작은 시골 마을까지 범위를 넓혀, 로컬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를 더 깊이 있게 다룰 계획도 갖고 있다. 김 씨는 “전북에도 로컬 콘텐츠가 많고, 재미있는 일이 많아, 그걸 증명하고 싶다. 그래서 언젠가 어엿한 로컬 콘텐츠 회사를 만들어보고 싶다”며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수도권으로 가는 건, 지역 안에 어떤 일이 가능한지를 잘 몰라서인 것 같다. 다양한 일의 방식을 접하면서, 함께 재미있는 걸 도모해 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군산대 국어국문학과를 주전공 하고, 미디어문화학을 복수전공하고 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5.06.16 19:06

[6.26 서거석 교육감 상고심 쟁점] (상) ‘참모에서 적으로’ 서거석과 이귀재의 관계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위반(허위사실공표)로 기소된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의 대법원 상고심 선고공판이 오는 26일 오전 10시15분 열린다. 한때 서로가 신뢰해 ‘수장과 참모’로 지냈던 서거석 교육감과 이귀재 전 전북대학교 교수의 오랜 진실공방이 마침표를 찍게되는 것이다. 서 교육감은 시종일관 재판내내 “폭행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 전 교수는 “맞았다”, “사실은 맞지 않았다”는 진술을 수차례 번복, 위증죄로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2013년 11월 전주 어느 한 음식점에서 시작된 폭행공방 의혹은 9년이 흐른 2022년 6월 전북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소환돼 법정에 올려졌으며, 12년이 지난 2025년 6월 26일 대법원에서 최종 진실이 가려지게 된다. 재판 결과에 따라 교육감 직을 유지할지, 아니면 부교육감 직무대행체제로 이어지게 될지 전북 교육계 안팎의 관심이 뜨겁다. 1, 2심 판결문을 토대로 세차례에 걸쳐 쟁점을 재구성해봤다. 서거석 교육감은 2006년 12월 14일부터 2014년 12월 13일까지 전북대학교 제15·16대 총장으로 재직했다. 당시 이귀재 농대 교수는 대학 총장선거 전반을 책임지는 참모 역할을 맡았다. 서 교육감은 총장 당선 이후 이 전 교수의 제안으로 전북대에 환경생명공학부를 신설할 정도로 친분이 두터웠다. 또한 환경생명공학부 교수 임명을 일임할 정도였으며, 대학본부에서 학생부처장, 취업지원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맡길 정도로 서로간 신뢰가 높았다. 그러던 중 이 전 교수는 2013년경부터 제17대 전북대 총장 선거(2014년 실시) 출마 준비를 했고, 서 교육감은 전북대 발전에 전념해 달라며 총장 출마를 만류, 이때부터 둘의 사이는 틀어지기 시작했다. 2013년 11월 18일 문제의 사건이 발생했다. 전주의 한 식당에서 생명공학부 교수 모임이 있었고, 둘 다 이자리에 참석했었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서 교육감은 당시 음식점 복도에서 총장 출마 문제로 시비가 붙은 이 전 교수의 뺨을 때렸고, 이 전 교수는 머리로 서 교육감의 얼굴을 들이 받았다. 당시 학교 내에서 이러한 일을 앞두고 진실규명을 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잠잠해졌고, 9년이 흐른 2022년 전북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이 문제가 불거졌다. 공소시효(5년)도 도과된 과거의 단순 폭행사건 유무가 전북교육감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것이다. 당시 서거석 교육감의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천호성 후보는 고교 동문 선배였던 이 전 교수의 말을 듣고 TV토론회와 기자회견, SNS 등을 통해 폭행사실을 부각시켰고, 서 교육감은 이후 시종일관 “사실무근으로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이 교수를 때린적이 없으며, 오히려 내가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이 전 교수는 지속된 진술 번복을 했고, 위증죄로 구속되기도 했다. 이 전 교수의 경찰과 검찰, 법원 진술은 이렇다. 2022년 5월 22일(사실확인서 작성) “최근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언론에 보도된 (폭행 등과 관련한 사안)은 사실무근임을 확인하여 드립니다.(서 교육감측에 사실확인서 작성)” 2022년 7월 25일(1차 경찰조사) “오래된 일이고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다. 서 교육감이 총장선거를 나오지 말라고 따귀를 때렸다. 또 핸드폰으로 이마를 때려서 이마가 까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2022년 9월 5일 기자회견 “분명한 사실은 폭행은 없었으며 물리적 외형력을 행사한 사실 또한 전혀 없었다”며 “다만 단순 부딪힘에 의한 행위가 폭력으로 왜곡되고 무분별하게 확대 재생산되어 일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된 점에 대해 당사자로서 매우 당혹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 2022년 9월 5일(2차 경찰조사) “싸다구를 맞은 기억은 나는데 순식간이라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모르겠다.” 2022년 9월 25일(서 교육감과 경찰 대질조사) “신발을 신다가 일어나는 과정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싸다구를 맞았다는 진술이나 양쪽 뺨을 맞은 것이 아니라 신발을 신는 과정에서 우연히 부딪힌 것.” 2022년 11월 21일(검찰조사) “양쪽 뺨을 맞았다는 기존 진술은 사실이 아니다.” 2023년 3월 24일(1심 법원 진술) “양쪽 뺨을 맞았다는 기존 진술은 사실이 아니다.” 2023년 8월 25일 서 교육감 1심 무죄, 검찰은 이에 항소. 이처럼 수차례 진술이 번복된 가운데 항소심에서 이 전 교수는 또 다시 “맞았다”로 진술을 번복했다. 이에 검찰은 이 전 교수를 위증죄로 수사했고, 이 과정에서 이 전 교수는 연구비 횡령, 증권거래법 위반과 시장교란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하지만 진술을 번복한 뒤 이 전 교수의 이 같은 범죄 혐의는 무혐의 처분을 받거나 현재까지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서 교육감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지만, 이 전 교수의 진술 번복으로 항소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고 상고했다.

  • 법원·검찰
  • 이강모
  • 2025.06.16 19:05

5년 만에 돌아온 ‘2025 고창 국가유산 야행’ 성황리에 막내려

5년 만에 다시 열린 ‘2025년 고창 국가유산 야행’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3~14일 이틀간 고창읍성과 신재효 고택, 오거리당산 일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달빛 동행, 모양성 구경가세, 별빛 야행’이라는 주제 아래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로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첫 행사는 ‘야설(夜說)-묵화, 6월 밤을 그리다’로 문을 활짝 열었다. 환상적인 영상과 음악이 어우러진 이 공연은 한밤의 감성을 한층 돋우며 행사의 서막을 장식했다. 고창 오거리당산제를 재현한 ‘길굿’과 ‘당산줄감기 퍼레이드’는 공동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면서 흥겨움을 더했다. 지역 청소년들의 ‘달맞이 오케스트라는’ 감동과 희망의 선율을 전달했고, 전통 줄타기 ‘은하수를 걷는 예인’ 공연은 관람객들의 탄성을 이끌어내며 전통과 현대의 매력을 한데 어우렸다. ‘모양성 이야기꾼’과 ‘모양성 플로깅’, ‘봇짐장수를 이겨라!’ 미니게임, 그리고 해설사들과 함께 성곽을 한바퀴 걸어보는 ‘다같이 돌자 읍성 내 한바퀴’는 참여자들의 호응과 만족감을 더욱 키웠고, 이는 행사의 또 다른 매력이었다. ‘야경(夜景)’ 공간 역시 행사장을 더욱 빛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판소리박물관 앞 잔디밭에 설치된 LED 장미, 달, 토끼 조형물은 최고의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었고, ‘달집 소원등달기’ 체험은 소중하게 간직하고자 한 희망과 감사를 한밤의 하늘에 풀어내며 감동을 전달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이번 야행을 통해 고창의 찬란한 밤이 모두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고창의 소중한 국가유산을 활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 고창 국가유산 야행’은 국가유산의 새로운 매력을 발산함과 동시에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된다.

  • 고창
  • 박현표
  • 2025.06.16 18:56

[세계3대 메가이벤트와 전주올림픽 미래] ②성공 필수조건

일본 오사카 엑스포가 지난달 말 집계 결과 16만 9000명에 달하는 일일 방문객을 유치했으나, 여전히 그 성공 여부엔 냉소적인 시선이 거둬지지 않고 있다. 16일 올림픽, 엑스포, 월드컵을 포괄하는 초대형 국제행사 개최와 그 효과에 대한 여러 보고서와 논문의 경향을 종합하면 2005년도를 기점으로 메가 이벤트가 개최국이나 도시에 가져다줄 이익보다 부작용에 집중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실제 이 분야에서 가장 많은 인용 수(구글 학술정보 집계 기준 1347회)를 기록한 마틴 뮐러 로잔 대학교 교수의 연구보고서를 살펴보면 이러한 지적이 연구 내용에 주를 이룬다. 국내 여론의 동향도 이와 비슷하다. 메가 이벤트에 요구하는 것은 많아졌고, 경제 유발효과에 대해선 의구심을 표하는 냉소적인 반응이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2036 전주올림픽을 준비하는 우리 정부와 전북도가 신경 쓸 부분도 더 많아졌다. 이는 지난 2023년 8월에 치러진 세계잼버리 대회에서도 부각됐다. 잼버리는 올림픽이나 엑스포에 비교하면 매우 작은 행사지만, 참가자들과 여론이 국제행사의 실패와 성공을 따질 때 어떤 기준을 적용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다. 오사카 엑스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단 국내외의 시선이 쏠린 만큼 오사카 엑스포의 목표치는 컸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했다. 그러나 여러 통제가 어려운 요인들은 개선점으로 남았다. 오사카 엑스포를 통해 본 메가 이벤트의 성공조건은 △편의성 △적정한 가격 △마케팅 △관람객 분산 △위생 △연계 관광 및 음식 등이었다. 이들의 균형을 맞춰야만 OECD 국가 표준 이상의 행사 진행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셈이다. △양적 성공과 질적 평가의 조화 ‘딜레마’ 엑스포를 주최하는 일본 국제박람회 협회가 개최일인 4월 13일부터 마지막 날인 오는 10월 13일까지 목표로 설정한 관람객 수는 2820만 명의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하루 평균 약 15만 명이 방문해야 한다. 입장권 기준 손익분기점은 1800만 명이 방문해야 한다. 실제 이달 7일부터 10일까지 엑스포 현장은 10만 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 그러나 한 공간에 엄청난 수의 사람이 모였기 때문에 불편을 감수해야 할 부분이 많았다. 이는 앞으로 전주올림픽이 양적 목표를 어떻게 잡을지 양적 성공과 질적인 부분에 있어 어떻게 균형을 맞춰야 하는지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기자는 3일 동안 엑스포 현장에 12시간씩 체류했다. 그러나 36시간 동안 관람한 파빌리온(박람회나 전시장에서 특별한 목적을 위해 임시로 만든 건물)은 전체 160여 개 중 25개에 불과했다. 보통 관람객들의 체류 시간이 6시간 안팎임을 고려하면 3일 동안 관람이 가능한 파빌리온은 10여 개 정도가 일반적이다. 이마저도 예약이 잘 될 때로 오사카 엑스포 관람의 핵심인 예약에 실패하면 하루에 주요 파빌리온 2개를 관람하는데 모든 시간을 쓸 수도 있었다. 실제 첫날 관람한 프랑스관과 미국관은 입장 대기시간만 2시간 30분이 소요됐다. 관람시간은 50여분 정도다. 이는 양적 성공을 추구하다 보니 질적인 부분에서 관람객들이 7500엔 한화로 7만 4000원을 쓰고 불만족할 부분이 생긴 셈이다. 일본과 국내 언론에선 엑스포가 기대치보다 흥행하지 못한다고 했으나 실제 현장은 이보다 많은 인원을 수용할 경우 안전사고 우려가 있을 정도로 밀집도가 매우 높았다. △여름철 폭염과 위생대책 새만금 잼버리의 실패는 아주 기초적인 부분에서 불거졌다. 8월 한여름에 그늘이 없는 곳이 개최지가 되면서 더위에 참가자들이 노출된 탓이다. 엑스포 현장 또한 여름 더위를 피할 곳이 그랜드 링 아래가 전부였다. 다만 엑스포는 7~8월 한여름이 되면 추가적인 대책을 세울 수 있는 시간이 있다. 힌트는 사우디관 관람 대기열에서 보여줬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시간 30분 이상이 걸리는 긴 대기 줄에 선 관람객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연신 나무와 조형물에 설치된 장치를 통해 미스트(옅은 안개)를 계속 뿌려줬다. 엑스포 행사장 중앙 공간에는 숲을 조성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했으나 추가적인 더위 대책은 필요했다. 화장실 청결은 최상급이었다. 화장실은 관람객 전체가 쓸 수 있도록 시설 배분이 돼 있었고 청소 상태는 호텔과 비슷한 수준으로 관리됐다. △관람객 분산과 앱 사용환경 엑스포는 티켓을 구매하면 관람 시간을 예약해야한다. 한번에 몰리는 인파를 분산시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또 관람을 희망하는 파빌리온은 2달에서 1달 전, 일주일 전, 3일 전, 당일 각각 한 개씩 예약할 수 있도록 해뒀다. 다만 예약시스템은 한꺼번에 인원이 몰려 오픈 시간에 40분 이상 기다려야 했다. 또 앱이 직관적이지 못해 사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관람객들 사이에서 있었다. 편의성이 대형 국제행사의 성패를 가른다는 점에서 이는 치명적인 약점으로 평가된다. 일본 오사카=김윤정 기자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6.16 17:53

전주 선교기지 세계유산 등재 '첫발'

전라도 최초 교회인 전주서문교회, 국내 최초 민간의료 선교병원인 전주예수병원 등 전주 곳곳엔 개신교 선교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 이들 선교기지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전주시가 첫발을 뗀다. 전주시와 김제시, 충북 청주시, 충남 공주시, 광주시, 전남 목포시, 전남 순천시, 대구시 등 8개 자치단체는 오는 20일 광주에서 선교기지 세계유산 등재 지방정부협의회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이들 자치단체가 협의회를 구성한 이유는 아시아의 개신교 선교 역사가 지금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사례가 없는 데다, 국가유산청도 우리나라 선교기지가 잘 보존돼 세계유산 등재에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시아 개신교 선교는 인도, 중국, 일본, 한국 순으로 전파됐는데 현재까지 관련 세계유산 등재 사례는 없다. 또 국가유산청은 '2021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신규 발굴 연구 보고서'를 통해 전국 선교기지가 조성 당시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 건축물 또한 대부분 문화유산으로 등록·관리돼 세계유산 등재에 필요한 진정성, 완전성 조건까지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협의회는 출범식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각 지역 선교기지에 대한 연구 용역을 마무리하고, 전문가와 함께 국제학술대회 등을 열어 유산의 가치를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기독교 선교기지 유적이 2021년 국가유산청 세계유산 잠정목록 우선 추천 목록으로 선정된 만큼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8개 자치단체 간 협력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단기적으로는 기초조사, 국제학술대회 등을 거쳐 내년 12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신청을 목표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주선교부는 교육, 의료, 복음 전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선교 활동을 펼쳤다. 전주에 남아 있는 선교 유산으로는 서문교회를 비롯 신흥학교·기전여학교, 예수병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엠마오 사랑·노인병원, 마로덕 기념관 등이 산재해 있다.

  • 전주
  • 문민주
  • 2025.06.16 17:14

국정기획위에 전북인사 다수 포진…전북 현안 국정과제 포함 기대감 커져

향후 5년간 이재명 정부의 국정방향을 정하는 인수위원회 형태인 국정기획위원회가 16일 출범한 가운데, 정치, 사회, 행정 분야에서 전북 출신 인사들이 다수 포함되면서 주요 전북현안들이 국정과제에 포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정기획위원회(위원장 이한주)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현판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국정기획위는 조만간 부처별로 업무 보고를 받고 예산 현황 등을 파악할 예정이며, 윤석열 정부때 120대 국정과제보다 줄어든 100대 국정과제를 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실현 가능성을 두고 국정과제 수를 압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분과별 위원까지 포함하면 55명이 국정기획위에서 최대 80일간 활동하는데, 전북특별자치도는 기존에 발굴한 78개 메가프로젝트 중 크게 5개 분야를 추려 국정과제로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5개 분야는 전주올림픽과 새만금, 신산업, 금융중심지, 농생명도시 등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가운데 전북출신이거나 연고, 관련 인사들이 국정기획위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북자치도의 현안사업의 국정과제 다수반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먼저 전주출신 진성준 의원이 부위원장을 맡고, 이춘석 의원이 경제2분과장을 담당한다. 도는 두 의원을 포함한 7명 정도의 위원들이 전북 연고이거나 출신인 것으로 보고있으며, 도는 이들을 위주로 국정과제 반영을 위한 활동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역시 과거 전북연구원 석좌연구원을 지낸 경력이 있다. 여기에 정부부처에서 파견되는 고위 공무원들도 일부 전북출신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지방자치인재개발원 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이지성 원장 직무대행은 사회 1분과로 파견됐으며, 박형배 행안부 자연재난대응 국장 역시 국정기획위로 파견돼 이날부터 근무에 들어갔다. 도는 이 두사람 외에도 전북출신 파견 부처 공무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정치권 뿐만 아닌 행정분야에서도 국정과제 반영을 위한 활동을 계속 한다는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윤 정부때나 문재인 정부때보다 전북출신, 연고 위원들이 상당수 포진해 전북현안 국정과제 반영 기대감이 어느때보다 큰 상태”라며 “부처별 사업과 논리를 충분히 개발해 보다 많은 국정과제 반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5.06.16 17:02

벗겨지고 훼손되고…푸대접 받는 구국 용사들

16일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다가공원.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시민들이 산책을 위해 공원을 찾았다. 산책하는 시민들을 지나 5분 정도 오르막길을 걸으니 호국지사충령비가 먼저 보였고, 그 뒤로는 호국영렬탑이 있었다. 1957년 세워진 다가공원 호국영렬탑은 조국을 위해 산화한 전몰용사의 영령을 추모하고, 그 애국심과 애향심을 후대에 계승시키기 위해 건립됐다. 그러나 호국영렬탑의 현재 모습은 건립 취지를 되새기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가까이 다가가 확인한 호국영렬탑의 아랫부분과 기둥은 칠이 벗겨져 부스러기가 떨어지고 있었고, 기단 계단의 녹색 페인트도 검게 변색해 떨어져 나가는 상태였다. 과거 하얀색이었던 탑의 상단 부분 역시 색이 검게 변색돼 원래의 모습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심지어 탑을 둘러싸고 있는 대리석 울타리의 일부는 깨진 채 무너지기 직전이었다. 호국영렬탑은 최근 몇 년 동안 보수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렇듯 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방치된 현충시설에 대한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가공원을 산책하던 김모(50대·여)씨는 “전주시 내에 있는 만큼 평소 관리가 어려울 것 같지도 않은데 왜 이런 상태인 건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모(30대) 씨는 “설명대로 국가를 위해 산화한 분들을 기리기 위한 시설이라면, 만들고 끝날 것이 아니라 꾸준히 그 의미를 되새기며 관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훈단체는 관리단체들의 현충시설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보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내 한 보훈단체 관계자는 “최근 현충시설들에 대한 관리 미숙 사례가 여럿 보고됐다”며 “계획을 제대로 세우고 그 계획에 따라 꼼꼼히 관리를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각 지자체들이 예산에 쫓기다 보니 지원이 부족해 관리가 잘 되고 있지 않은 것 같다”며 “호국보훈의 달 6월에만 관리하고 말 것이 아니라,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제대로 파악해 분기마다 한 번씩이라도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러한 시민들의 바람과는 달리, 현충시설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부족한 예산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자체가 관리하는 현충시설의 경우 국비 지원 없이 지자체 예산으로만 정비를 진행하고 있어 관리해야 할 현충시설이 많은 지자체일수록 정비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전북동부보훈지청 관계자는 “민간이 관리하는 현충 시설의 경우 신청 시 보훈지청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지자체 관리 시설의 경우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다”며 “현재 지자체 소유 현충시설에 대해 국비를 지원할 근거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가공원 호국영렬탑을 관리 중인 전주시는 현충시설에 대한 꾸준한 관리와 보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전주시 관계자는 “현재 시에서 관리하는 현충시설은 총 11곳인데, 모든 시설을 전수 조사하고 관리하기에는 예산이 부족하다”며 “다가공원 호국영렬탑 등 문제가 심각한 현충시설부터 올해 예산을 확보해 우선 조치하고, 내년에도 순차적으로 보수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6.16 16:53

전북체육회, 전국 첫 외국인 주민 축구대회 개최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회장 정강선)가 외국인 주민들의 건강 증진과 스포츠 복지 향상을 위한 축구 친선경기를 개최했다. 전북체육회는 지난 15일 전주 완산체련공원 축구장에서 ‘2025 외국인 주민 및 청소년 축구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는 외국인 주민을 위한 체육 복지프로그램으로 전국 시·도체육회 중 처음으로 실시됐으며, 전북국제협력진흥원과 공동주최, 전북도와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이 대회는 외국인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지역사회에 정착하기 위한 맞춤형 정책 일환으로 체육을 통한 유대감 형성을 위해 마련됐고, 전북자치도의회 최형열 기획행정위원장과 박정규 문화안정소방위원장도 대회장에 참석, 이들을 격려했다. 베트남 4팀, 네팔 2팀, 한국 2팀 등 총 8개팀이 참가, 조별리그 순위방식으로 진행됐고 대회 결과 Du Hoc Ba팀(베트남)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와함께 도내 각 시군체육회에서도 외국인 주민과 소외계층을 위한 ‘행복나눔 체육교실’을 운영 할 예정이다. 각 시·군체육회에서는 휴일(주말)과 방학 등을 이용, 이들을 대상으로 축구와 농구, 방송댄스, 음악줄넘기 체험 종목 위주의 다양한 생활체육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 전북체육회 정강선 회장은 “이 대회를 시작으로 외국인 주민들도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체육으로 하나되는 전북이 되도록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이강모
  • 2025.06.16 1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