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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고영훈 농협파트너스 신임 전북지사장 “농업·농촌 경쟁력 향상에 최선”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도내 농업인과 농협파트너스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농업·농촌의 경쟁력을 높이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지난 달 농협파트너스 신임 전북지사장에 취임한 고영훈 전 농협네트웍스 지사장은 농촌과 도시를 연결한 관광인프라 구축하고 지역관광 발전에 탁월한 능력을 가진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농협네트웍스 전북지사장으로 재임당시에도 지역사회와 농업인의 복지 증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으며, 다양한 업무경험과 탁월한 마케팅 역량을 발휘해 왔다. 전북지역 농촌체험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8년 ‘제45회 관광의 날 기념행사’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으며 전북 관광산업을 빛낸 인물로 선정됐다 지역 정서에 맞는 농촌체험 관광 및 농업인을 위한 국내외 선진지 견학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농업인 실익증대를 도모했으며 전북 관광발전과 소비자의 만족을 위한 서비스제도 개선 및 업계발전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왔다. 여기에 근면하고 부지런한 생활습관을 바탕으로 농협의 농촌사랑 정신인 1촌1사 자매결연에도 남보다 한발 앞장서서 실천하는 등 농촌사랑에도 앞장섰다. 고 지사장은 농협교류센터의 주요 역할인 국내외 여행사업을 비롯해 미디어마케팅, 렌트카사업, 근로자 파견사업, 인테리어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한편 농촌과 도시를 연계시켜 문화적인 이질감을 없애고 교류를 통해 상호간의 실리를 얻는 활동으로 인정을 받아왔다. 특히 해외농업연수, 해외박람회, 어학연수, 패키지여행, 해외허니문 등으로 다양한 상품이 있는 여행사업 홍보에 많은 실적을 이뤘고 일반고객들도 교류센터를 통해 단순한 관광보다는 현지 농·축산물 생산 공정 견학을 의무적으로 실시해 농업인의 고충해결과 이해증진을 도모했다. 농협파트너스로 자리를 옮긴 그가 조직을 빠르고 눈부신 성장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유다. 농협파트너스는 2000년에 설립된 농협중앙회 계열사로 범농협의 비용절감과 업무효율성 향상을 위해 보안경비 시설관리 콜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 양질의 인력 및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으며 토탈클린사업, 소독방역사업, 장례지원사업 등을 통해 농협의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6.25 16:04

'중동전쟁 일단락' 기대감에 기름값 상승세 멈추나

중동 지역 전쟁 여파로 급등했던 기름값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합의로 하락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선제공격으로 촉발된 중동 분쟁은 양국 간 연쇄 보복으로 이어지며 국제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세계 주요 석유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유가 폭등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다. 그러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25일 오후 1시부터 양국이 공식 휴전에 돌입하면서 중동발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다. 이를 반영해 24일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전일 대비 6.0% 하락한 배럴당 64.37달러, 브렌트유는 6.1% 떨어진 67.14달러로 거래가 마감했다. 실제로 중동 갈등이 격화된 이후 전북 지역 기름값은 지속적인 상승 곡선을 그렸다.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북 지역 기름값은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타격이 개시된 기점으로 오름세가 가팔라졌다. 분쟁 직전인 6월 11일과 12일에는 1622원대에서 소폭 등락을 보이던 휘발유 가격이 13일 1623.94원으로 상승한 뒤 연일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후 매일 1~2원씩 꾸준히 오르면서 24일 1652.10원까지 치솟았다가 25일 1652.04원(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 미세한 안정화 양상을 나타냈다. 경유는 휘발유보다 오름폭이 더 컸다. 12일 1484.94원을 보이던 경유 가격은 20일 처음으로 1500원대를 넘어선 이후 연속 급상승세를 보였다. 24일에는 1517.47원까지 올랐다가 25일 1516.93원(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 소폭 하락했다. 전국적으로도 휘발유 가격이 13일 1628원에서 25일 1668원으로, 경유 가격이 1491원에서 1532원으로 오르는 등 중동 전쟁의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다행히 중동 휴전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국내 기름값도 하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유가 변화가 실질적으로 국내에 파급되기까지는 2주에서 한 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선적된 기름들이 있고, 유통 과정에서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전북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기름값 하락 정도가 클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전북은 가격 경쟁이 치열한 지역이라는 특성상 고가에서 원유를 대량 확보한 주유소들이 재고를 신속히 처분하려고 더 과감하게 가격을 인하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한국주유소협회 전북지회 관계자는 "현재 오르고 있는 기름값은 중동 분쟁 이전 국제유가 변동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기존 상승 관성이 이어지다가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중동 분쟁 당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로 국제유가가 상승했을 때도 바로 반영되지 않고 30~40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이 상승했다. 하락할 때도 동일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6.25 16:02

40년 공들인 기록⋯김정길 수필가, '공들이기' 출간

“한 나라나 민족에 있어 문화가 곧 국력이고 역량입니다.” 일제가 왜곡한 전통 지리서 ‘산경표’의 복원과 모악산 클린 운동에 평생을 바쳐온 김정길 수필가가 여섯 번째 수필집 <공들이기>(청어)를 펴냈다. 첵 제목 ‘공들이기’는 유년 시절부터 “매사에 탑을 쌓듯 공들여야 한다”는 어머니의 가르침을 되새기면, 지난 40여 년간 우리 산하를 발로 누비며 문화 역사를 서사시로 써온 작가의 신념을 오롯이 담고 있다. 책은 총 6부로 구성됐다. 먼저 1부 ‘우리 땅, 전라도 천년의 풍상’에서는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아 선조들의 삶과 숨결이 서린 고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기록한 이야기를 전한다. 2부 ‘금강산아, 내 소원 풀어다오’는 북한의 금강산과 백두산, 동북공정에 잊혀진 고구려 땅을 둘러보며 그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한다. 이어 3부 ‘금강, 내 삶의 이정표’에서는 금강과 섬진강, 만경강, 동진강, 인천강 등 지역에서 발원하는 하천을 직접 답사해 일제강점기 왜곡된 발원지와 문헌들을 바로잡고, 강을 중심으로 한 지리 문화사를 정리했다. 4부 ‘깨달음의 성지 모악산’은 모악산지킴이 회장을 맡아 봉사해온 작가가 모악산의 유래와 인물, 자연환경, 문화유산 등을 총망라한 글이다. 5부 ‘전주의 문화의 꽃 바우설화’는 전주 일대의 거북바우, 장군바우, 각시바우 등 9개 바우에 얽힌 비보풍수와 세시풍속 설화를 담았다. 마지막 6부 ‘공들이기’는 공을 들인다는 삶의 태도를 바탕으로 한 서정적 수필로, 작가의 체험과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작가는 “전북이 낳은 문화는 백성을 위한 문화이자 온 겨레의 문화”라며 “풍요롭고 훈훈한 인정과 우아한 예(禮)와 학(學)의 고장에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어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욱이 일제가 왜곡한 전통 지리와 잊힌 고유지명을 재조명해 ‘전북의 산하’를 시군별로 엮는 사명감이야말로 가슴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문화 유산의 산실인 전북이 2036년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지로 선정된 것처럼, 앞으로도 역사문화의 정체성을 살려가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작가는 2003년 <수필과 비평>으로 등단했으며, 전북문인협회 수석부회장, 영호남수필문학협회 전북회장, 행촌수필문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문인협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수필집 <어머니의 가슴앓이>, <울림> 등 6권과 교양도서 <전북의 백대명산을 가다>, <전라도 천년의 숨결> 등 10여 권이 있다. 수상 경력으로는 제21회 한국문협 작가상, 제28회 전북문학상, 2021 새전북신문 문학상 대상, 제5회 한국문학신문 수필부문 대상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5.06.25 15:34

군산사랑상품권, 지역경제 버팀목 '톡톡'

군산시가 발행·운영 중인 군산사랑상품권이 지역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골목상권 활성화에 기여하며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시에 따르면 군산사랑상품권은 2018년 첫 발행 이후 2025년 말까지 누적 발행금액이 총 2조 9838억 원에 이르며 지역 내 소비 촉진과 지역 자금 역외 유출 방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군산사랑상품권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이 비가맹점 대비 약 1.5배 높은 것으로 확인돼 상품권이 소상공인 실질 매출 증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실제 2023년 기준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은 9342만원으로, 같은 해 비가맹점 평균 매출액(6006만원) 보다 3336만원 가량 많았다. 상품권 누적 환전율도 매년 상승해 2024년 기준 98.5%에 달해 판매된 상품권이 실제 소비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단순한 구매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의 안정적인 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주요 사용처를 보면 음식점이 2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의료(11%), 교육(10%), 편의점·슈퍼마켓(9%), 의류·잡화(6%), 주유소(4%), 미용(3%), 카페·베이커리(3%), 자동차·자전거(3%),가전(2%) 순이다. 이 같은 통계는 군산사랑상품권이 생활 필수 영역에서 주민들의 소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2024년 상품권 QR결제로 소상공인이 절감한 카드 결제 수수료는 최소 4억 2400만 원에서 최대 21억 2200만 원으로 추정돼 소상공인 부담 경감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시는 지난해 대비 925억 원이 증액된 총 4120억 원 규모의 상품권을 발행할 계획이며, 5월 말 기준 상품권 판매액은 약 1707억 원(연간 발행 목표의 41%)이 판매됐다. 여기에 상품권 결제 시 10% 추가 인센티브(캐시백)를 지원하여 시민들의 자발적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강임준 시장은 “군산사랑상품권은 지역 소상공인과 시민 모두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실질적인 수단”이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운영 및 가맹점 확대와 사용자 편의성을 높여 군산사랑상품권이 지역경제 선순환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군산
  • 이환규
  • 2025.06.25 10:32

군산시농기센터, 외부 강사 의존 심화···"현장에서 멀어진 농촌지도직"

군산시농업기술센터 내 농촌지도직 공무원의 전문성과 역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농업 현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할 농촌지도직이 본연의 업무인 ‘기술 보급 및 지도’보다는 행정 업무에 치우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농업인 교육 부분에서 외부 강사에 대한 의존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을 대상으로 매년 다양한 농업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과거에는 농촌지도직이 교육을 직접 진행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4년간 외부 강사 초청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농촌지도직의 교육 지도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실제 농업기술센터 5개과가 2021년부터 2025년 6월까지 외부 강사를 통해 진행한 강의는 총 694건이며, 이 가운데 농촌지원과 457건, 기술보급과 168건에 달한다. 일부 현장 컨설팅 프로그램은 수강생이 소수에 불과한데도 수십만 원의 강사료가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수강생 1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61만 원의 강사료를 지급한 사례도 반복되고 있다. 이는 예산의 비효율적인 집행과 농촌지도직 인력 낭비 대한 우려를 낳게 하는 대목이다. 농촌지도직은 일반 행정직과 달리 농업기술 전수와 현장 지도를 목적으로 한 전문직으로, 제도적으로도 그 역할과 책임이 분명히 규정돼 있다. 6급(계장급) 대우를 받는 이 직군은 기술 중심의 현장 활동을 통해 농업인 교육의 핵심을 담당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는 기술지도·교육보다 행정 업무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해지며, 농촌지도직 본래의 목적이 퇴색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이러한 논란을 불식키기 위해서는 농촌지도직의 기능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 농촌지도직 스스로 변화된 농업 환경에 맞춰 전문성을 재점검하고, 현장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자기 계발 노력이 필요하다. 시 또한 이들에 대한 정기적인 역량 강화 교육, 작목별 전문 인력 배치, 현장 중심의 직무 재편 등이 요구된다. 한 시의원은 “농촌지도직은 말 그대로 ‘농촌을 지도하는 직책’인데, 현재는 행정 편의적으로만 활용하고 있다”며 “농업 현장에서 농촌지도직의 전문성이 약화되자, 그 빈자리를 외부 강사로 채우는 방식이 고착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교육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정비하지 않으면 외부 강사에 대한 의존은 계속될 수밖에 없고, 이는 지도직 인력 낭비와 예산 비효율 집행이라는 이중의 문제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군산
  • 문정곤
  • 2025.06.25 09:17

고향을 향한 91세 재외동포 할머니의 편지… 군산에서 날아온 따뜻한 응답

70여 년 전, 군산 개복동을 떠나 낯선 땅 미국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한 여성. 그녀는 어느덧 구순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마음속에 고향을 품고 살고 있다. 미국 콜로라도에 거주 중인 현 모 할머니는 지난 3월, 떨리는 손으로 한 장의 편지를 적었다. 그 편지는 군산시청으로, 그리고 강임준 시장 앞으로 향했다. 편지 속에는 14살까지 군산에서 지낸 유년 시절의 기억, 그리고 1970년대 미국으로 떠난 이민자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수십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할머니의 마음은 여전히 군산에 머물러 있다. 편지 속 “눈물 나게 그립다”는 고백에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 그리고 뜨거운 애정이 진하게 배어 있다. 현 할머니는 유튜브를 통해 우연히 본 ‘군산 꽁당보리축제’에서 가수 김성환 씨의 무대를 보며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렸고, 강임준 시장에게 가수의 연락처를 물으며, 함께 뛰놀던 초등학교 친구들의 안부도 부탁했다. 그 편지는 강 시장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 강 시장은 “머나먼 타지에서 보내주신 애틋한 사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군산의 아름다움을 담은 책자와 관광 안내 자료를 동봉한 답장을 보냈다. 이에 감동한 현 할머니는 다시 한국에 편지를 보냈다. “이토록 반가울 수 없다. 우리 민족은 참 따뜻하고 정이 많다”며, 가족 사진과 콜로라도의 자연을 담은 엽서를 함께 보내왔다. 그녀는 매일 ‘가요무대’를 보며 웃고 울고, 고향을 떠올리며 마음의 위로를 받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편지 한 장으로 시작된 이 아름다운 교류는 단순한 소통을 넘어, 고향을 잊지 않는 재외 동포의 진심과 이를 따뜻하게 받아준 도시의 마음이 만난 뜻깊은 순간이었다. 강임준 시장은 “재외 동포 한 분 한 분이 군산의 소중한 가족이자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고향에 대한 자긍심과 유대감을 잊지 않고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5.06.25 09:17

전북 교육단체들, 지역 교육 미래와 발전 담론의 장 마련

전북교육 견인을 주도하는 교육단체들이 모여 전북교육의 미래와 지역 발전을 위한 담론의 장을 열었다. 24일 ‘제3회 전북교육포럼’이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은 전북교총, 전북교사노조, 전북교육청공무원노조, 좋은교육시민연대, 전국학력신장협의회, 전북교육발전참여연대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좋은교육시민연대와 전국학력신장협의회, ㈜인포커스가 주관했다. ‘교육을 통한 전북 각 지역의 발전 방향’을 대주제로 열린 포럼에는 교육현장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학생들의 학력신장 등 교육을 통한 지역 발전 방향과 전북교육 미래 비전에 대한 의견을 함께 나눴다. 개회사는 김인수 전북교육포럼 준비위원장이 맡았으며, 정동영 국회의원(통일부 장관)과 강경숙 국회의원, 강남훈 기본소득국민운동본부 상임대표, 유희태 완주군수,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이 축사를 전했다. 좌장은 송기도 전북대학교 명예교수(전 주콜롬비아 대사)가 맡아 전체 논의를 이끌었다. 첫 번째 주제 ‘결코 가볍지 않은 교사 그 이름’에서 김윤태 우석대학교 인지과학연구소장(사범대학장)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에게 합당한 권리와 권익, 권한이 필요함과 아울러 학습은 교사를 통해 이뤄지기에 무엇보다 교사의 정체성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이 주제에 대한 토론은 서울시 50+ 인생학교 정광필 교장(전 이우학교 교장)이 맡았다. 두 번째 주제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완주 교육력 제고방안’에서 유성동 좋은교육시민연대 대표는 각종 통계상에 나타난 지역소멸 위기와 우리지역 청소년들 정신건강 실태를 설명했고, 학교와 지역간 협력을 통한 학교 교육력 향상 사례에 이어 완주군 교육력 향상 방안을 제언했다. 이 주제에 대해선 임정엽 국민주권전국회의전북본부 상임대표(전 완주군수)가 토론했다. 세 번째 주제 ‘아이들은 지도를 넘는다, 교육이 그 길을 열어야 한다’에서 오준영 전북교총 회장(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 회장)은 교육이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완주지역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학력·진로·진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통합적 교육지원 방안 등을 제안했다. 마지막 주제 ‘교사 정치기본권 보장이 어떻게 전북 학생들의 학력을 신장시킬 수 있을까?’에서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국가교육위원회 자문위원)은 교사의 표현의 자유 신장으로 ‘교사의 정치적 중립 위반’이라는 올가미에 걸리지 않고 민주시민교육과 역사교육을 회피하는 것에서 제대로 된 민주시민교육과 균형 잡힌 역사교육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포럼을 총괄한 유성동 대표는 “이번 포럼을 통해 지역 발전을 견인할 교육의 역할과 전북교육 미래 100년을 조망할 수 있었고, 지역사회의 큰 관심과 기대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6.24 19:21

“광역교통권 전환의 분수령”…전북도, 전주권 광역교통 청사진 본격화

전북특별자치도가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을 계기로 전주권 중심의 지역 맞춤형 광역교통계획 수립에 본격 착수했다. 전북자치도는 내년 상반기 확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에 전북 핵심사업을 반영하기 위해 도내 14개 광역교통 인프라 사업안을 선제 발굴하며 국비 확보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4일 도에 따르면 도는 ‘전주권 광역교통시행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2026년부터 2030년까지의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에 전북의 핵심 광역교통사업을 반영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이번 용역은 국토연구원이 맡아 2026년 6월까지 1년간 진행된다. 도는 용역에 앞서 시군 수요조사를 통해 우선 추진할 14개 사업을 자체 발굴했다. 도로 8개, 철도 1개, 공영차고지 3개, 환승센터 1개, 주차타워 1개로 구성되며, 총 44.5㎞의 도로 신설·확장과 전북권 광역철도(전주익산군산 62.3㎞) 등이 핵심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전주 효자완주 혁신도시(황방산터널 포함) 도로 신설(4.8㎞) △전주 에코시티완주 삼봉지구 도로 확장(과학로, 4.3㎞) △전주 종합경기장~완주 원당(백제대로, 10.0㎞) 확장 등이다. 또 KTX 익산역에는 민간자본 1490억 원이 투입되는 복합환승센터 설치를 계획하고 있으며 전주 동부권과 완주 봉동에는 화물차 공영차고지도 조성한다. 도는 이 같은 사업안과 더불어 연구용역을 통해 추가 사업 발굴과 타당성 분석, 국가계획 반영 논리 개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는 2026년 5차 광역교통시행계획이 고시되기 전에 전북의 안을 선제적으로 반영시키는 것이 국비 확보의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 도는 이번 용역이 지방재정만으로는 한계가 큰 교통 인프라 특성상 국비 지원 확대를 위한 제도적 토대를 확보하는 첫걸음이라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용역이 단순한 교통계획을 넘어 대도시 중심으로 기획됐던 광역교통정책을 지방권으로 확대하는 정책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형우 도 건설교통국장은 “이번 연구는 단순한 교통계획이 아니라 전북 교통정책의 새 틀을 만드는 시발점”이라며 “속도전 전략을 통해 전북 교통의 판을 바꾸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는 지방비로 떠안던 사업들이 이제는 대광법 개정에 따라 국비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는 만큼 도가 전략적인 선제 대응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6.24 19:20

전국 17개 지역신보 이사장 한자리에⋯소상공인 지원 '머리 맞댄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중소상공인의 경영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전국 지역신용보증재단 이사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원방안 마련에 나섰다. 전북신용보증재단(이사장 한종관)은 24일부터 25일까지 전주 라한호텔에서 '지역신보·중앙회 이사장협의회'를 개최한다. 이번 협의회에는 전북신보 한종관 이사장과 신용보증재단중앙회 원영준 회장을 비롯해 전국 17개 시·도 지역신용보증재단 이사장들이 참석했다. 지역신용보증재단은 신용이나 담보력이 부족한 소기업·소상공인의 자금 융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각 시·도에 설립된 기관으로, 각 지역 재단 이사장들은 정례적으로 모여 서민경제 정책 및 재단 운영에 관한 공동 현안을 검토해 오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고금리·고물가·저성장이 지속되면서 소기업·소상공인의 피해가 극심해지고 있다는 공통 인식을 바탕으로 재단 간 소상공인 지원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현재 경제 여건 악화로 중소상공인들이 겪고 있는 자금 조달의 어려움과 경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실질적 대안 마련에 중점을 뒀다. 보증공급, 대위변제 등의 지표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전북신보는 그간의 사업 추진 내용을 발표하고 타 지역 재단들과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를 초청해 중소상공인의 주요 현안을 함께 점검하고, 향후 중소상공인 지원 정책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 한종관 이사장은 "전국 신용보증재단 이사장협의회는 지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각 지역 재단들이 상호 협력하고 함께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소통의 장"이라며 "지역 균형발전과 포용금융 실현을 위해 재단들의 연대로 중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신보는 2024년 보증공급 증가율 31.65%로 전국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2.81%보다 28.84%p 높은 수치다. 대위변제율은 전국 평균(5.65%) 대비 1.68%p 낮은 3.97%로 전국 최저치를 달성했다. 기본재산 증가율 부문에서는 10.48%로 전국 최고치(신설 재단인 세종신보 제외), 구상채권 회수율은 5.33%로 전국 2위를 차지하는 등 종합적인 경영 우수성을 입증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6.24 19:19

[줌] 무주 ‘천마’ 가공품 해외시장 개척한 이재호 ‘천마니’ 대표 ⋯“천마 하나로 30년”…농심 읽고 세운 기업, 세계로 향하다

“그저 농민들이 수확한 천마를 팔 데가 없다고 하소연하길래,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했죠. 그게 전부였습니다.” 무주군 안성면, 해발 고지의 깨끗한 환경 속에서 재배되는 천마는 혈액순환에 좋은 약용작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30여 년 전만 해도 이 천마의 판로는 사실상 한의원뿐이었다. 농민들의 깊은 시름을 눈여겨본 이는 바로 이재호(70) ‘천마니’ 대표. 1998년 당시 무주군의원이던 그는 고민 끝에 직접 천마 가공에 나서며 농가에 새 희망을 심었다. 그렇게 탄생한 브랜드가 바로 ‘천마니’. 그는 천마를 즙으로 달이고, 환과 고(膏)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해 판매하며 본격적인 유통에 뛰어들었다. 전국을 돌며 판로를 넓힌 끝에 2013년에는 국내 천마 가공품 시장에서 점유율 90%를 기록했고, 홈쇼핑 진출로 연매출 150억 원을 달성했다. “그때는 정말 정신없이 바빴죠. 천마 수매도 늘리면서 농가에도 도움이 되니 그게 가장 보람이었어요.” 천마니의 해외 진출은 이 대표의 아들 경원 씨(45)가 이끌었다. 2014년 베트남 시장을 두드린 그는 생소한 약용작물 ‘천마’를 현지에 알리고, 고가 제품으로 포지셔닝하며 판로를 개척했다. “처음엔 쉽지 않았죠. 하지만 대기업 직원, 리더 그룹 등 신뢰가 중요한 고객층을 겨냥했어요.” 결정적 계기는 베트남의 국민영웅 박항서 축구감독을 브랜드 홍보대사로 기용한 것이었다. 천마니는 단숨에 현지의 이목을 끌었고, 입소문을 타며 시장에 안착했다. 그러나 순탄한 길만은 아니었다. 하노이에서 한국인에게 사기를 당하면서 큰 손실과 좌절을 겪었다. “돈보다 사람한테 당했다는 게 충격이었죠. 당시 부자 사이에 묘한 거리감도 있었는데, 오히려 아들이 절 위로하는 걸 보면서 든든함을 느꼈습니다.” 그 사건은 오히려 전환점이 되었다. 부자는 다시 일어섰고, 시장을 호치민까지 확대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 소비가 위축됐던 2019년부터는 오히려 베트남 시장이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전라북도 주최 ‘수출 및 투자유공인의 날’에서 농수산가공품 수출 우수 부문 기념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천마니’는 무주 본사를 중심으로 대전과 베트남에 지사를 두고, 직원 수는 약 100여 명에 이른다. 본사에선 60여 종 제품을 생산하고, 지사에선 유통을 맡는다. 전북대·전주대 등과 산학협력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식약처로부터 천마 건강기능식품 인증을 획득하며 제품 신뢰도를 더욱 높였다. 올해에는 30억 원을 투자해 전 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 생산력을 높이며 해외 시장 대응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대표는 “매출이 한창때만큼은 아니어도, 지난 세월 성실히 걸어온 만큼 분명히 기대할 내일이 있다”며 “전북 식품업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천마 하나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아버지와 아들. 무주 안성면의 작은 시작은 이제 세계로 뻗어가는 현재진행형이다.

  • 무주
  • 김효종
  • 2025.06.24 19:14

이재명 정부 ‘AI고속도로’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새만금과 직결

이재명 정부가 AI 고속도로와 에너지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경제정책의 새 판을 짜면서 전북경제와 새만금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4일 정부와 국회, 전북도 등에 따르면 2017년 5월에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새만금을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RE100 중심지로 육성시킬 방침이었다. 그러나 재생에너지 정책에 부정적이었던 윤석열 정부가 5년 뒤인 2022년에 들어서면서 SK 데이터센터 등과 직결됐던 수상태양광 사업 등 주요 사업들이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올 6월 다시 정권을 잡은 이재명 정부는 잃어버린 시간을 고려해 새만금 RE100에 속도감을 낼 계획이다. 이재명 정부의 특징은 빠른 집행과 주민 수용성을 모두 고려하고 있는 것인데, 전북경제에 관건은 AI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새만금·서해안 지역의 RE100 생태계를 어떻게 연계하느냐 여부다. 이재명 정부의 밑그림은 이미 국정기획위원회가 발간하고 정리한 ‘새 정부 성장정책 해설서’에서 명시됐다. ‘대한민국 진짜성장을 위한 전략’이라는 이름의 이 보고서를 살펴보면 이제까지 새만금에서 추진되거나 추진을 희망했던 사업들이 핵심 비전으로 담겼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국정기획위는 △AI강국 진입 △에너지 전환과 업그레이드 △중소벤처 및 과학기술 혁신 생태계 확립 △지역 성장과 국토 공간 혁신 △공정과 상생의 시장질서 구축을 목표로 내걸었다. 쉽게 말해 AI 산업 강국을 국가 경제의 바탕으로 하면서도 막대한 전기는 화석연료 발전 대신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의 균형을 통해 공급하는 게 이재명 정부의 복안이다. 이중 더 신경을 쓰는 것은 단연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문제다. 정부는 그 중심 기지이자 전략적 요충지로 새만금 등 서해안 지역을 눈여겨 보고 있다. 국정기획위는 “우리 산업이 성공적으로 AI·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전환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해서는 탄소 중립의 청정에너지가 필수적”이라며 “대전환의 시대에 AI와 에너지는 산업은 다른 산업의 지속 가능한 혁신과 생산성 증대를 위한 인프라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 발전 모델을 수도권이 독식하는 것이 아닌 비수도권 영역까지 영역을 확대하자는 게 정부의 청사진이다. 새 정책에 맹점도 있다. 전북이 재생에너지 생산지로서만 기능하고, 송전탑과 송전선로 공사를 통해 다른 도시로 전기가 빠져나가면 전력 생산지인 전북은 이중고를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정기획위는 이 같은 부작용을 방지하고자 지역 분산형 에너지 체계를 구상하고 있다. 전력수요의 분산으로 지역 기반 에너지 생태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지역연계형 데이터센터 구축도 공약 중 하나다. 다만 에너지 고속도로의 핵심이 오는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구축을 추진하고, 10년 후인 2040년까지 한반도 'U'자형(인천앞바다~서남해~남해안~경북동해안)을 완성하는 게 골자라는 점에서 새만금에서 생산하는 에너지를 무조건 전북 내 AI나 각종 산업에 활용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국정기획위 역시 에너지고속도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재생에너지 생산지와 대규모 산업 지역간 연결, 전력 장거리 송전 과정에서 나올 주민들의 반발을 최소화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강중협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회장은 “국내 전력 생산과 소비 지역의 불균형은 국내의 산업 및 주거의 수도권 집중화 현상과 발전소들이 주로 남동부 해안가에 몰려 있는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발생된 구조적인 문제”라며 “전력이 있고 재생에너지가 생산되는 이러한 곳들에 집적 단지를 구축해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게 앞으로 해결해야 될 숙제”라고 제언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6.24 17:48

김관영 지사, 25일 완주방문…행정통합 '대화의 문' 열릴까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1년새 2차례 무산됐던 완주방문을 25일 다시 시도한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김 도지사는 25일 오전 10시 완주군을 방문한다. 먼저 오전 10시 김 지사는 완주군청 현관에서 유희태 군수와 부군수, 간부공무원 등을 만난 뒤, 군의회를 방문해 도의원 2명과 군의원 11명 등과 환담 및 티타임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기자실을 방문한 뒤 완주군 문예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군민들을 대상으로 도민과의 대화 행사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지역 현안인 완주·전주 통합 등에 대한 설명과 군민과의 질의 응답 등을 할 예정이다. 그러나 김 지사의 이날 완주방문이 원활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이다. 완주-전주통합반대대책위원회(회장 송병주)는 김 지사의 방문을 원천 봉쇄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대책위는 도지사 방문지인 완주군청 일원에 1000명이 참가하는 집회 신고를 했으며, 군청 진입로를 막아 도지사의 '완주군민과 대화'를 막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반대측의 움직임은 알고 있지만 현재까지 완주방문 계획에 변경은 없다”면서 “원할한 대화의 장이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의 완주 군민과 대화는 통합에 반대하는 군민들의 반발로 2차례나 무산됐다. 앞서 지난해 7월 26일 군청에 도착한 김 지사의 앞을 완주 군민들이 '김관영은 물러가라' 등의 피켓을 들고 격렬하게 항의하며, 막아서면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또 김 지사는 도내 14개 시·군 방문 일정의 하나로 올해 3월 13일에도 연초 시군 방문 일환으로 완주를 방문하려 했으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 등 정치적 민감도를 이유로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5.06.24 17:46

“형제가 갈라지는 세상 다시는 오지 않았으면”⋯6·25 참전 유공자 강태용 옹

“지금도 그때가 모두 뚜렷하게 기억납니다.” 지난 23일 오후 전주시 완산구의 한 경로당에서 만난 6·25 참전 유공자 강태용(92) 옹은 6·25 전쟁 당시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1932년 김제 만경에서 태어난 강 옹은 부친을 찾아 1941년 만주로 떠났다가 해방 이후 귀국했다. 강 옹은 고향 근처인 남원에 정착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6·25 전쟁이 발발했다. 호적계장으로 근무하던 강 옹의 부친은 인민군에 의해 옷도 벗기지 못할 정도로 구타를 당하는 등 매일 심한 고초를 겪었다. 이에 강 옹은 부친을 살리기 위해 인민군에 먼저 징병됐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인민군이 된 강 옹은 창녕, 의령, 합천까지 행군했으나 당시 북한은 점령지에서 징병한 병사들에게 총기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 이에 그는 "총도 없이 전선으로 밀려나던 중, 이대로 가다간 죽겠다는 생각에 결국 1950년 9월 25일 인민군을 탈출했다"고 말했다. 인민군 탈출에 성공한 강 옹은 이후 다시 남원으로 돌아왔다. 인천 상륙 작전의 성공 이후, 북진하던 국군은 회복한 북쪽 지역의 치안 유지를 담당할 이북 진주 경찰을 모집했다. 이에 지원한 강 옹은 순경으로 합격해 경찰 근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중공군 참전 이후 국군이 후퇴를 시작하면서 이북 진주 경찰은 본래의 계획대로 활용되지 못했다. 강 옹은 “이북 진주 경찰로 뽑혔던 인원들은 18전투경찰대대로 편입됐다”며 “편입 후에는 전북 일대에 남아있던 무장 게릴라와 싸웠고, 1952년 1월 남원군 사매면에서 장교 5명을 사살하고 4명을 생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1952년 7월 강 옹은 국군에 입대하는 것을 선택했다. 그는 “북한이 다시 우리나라를 대대적으로 침범할 것을 우려, 이에 대비하고자 육군에 입대했다”고 설명했다. 입대를 선택한 강 옹은 광주에 있던 보병 학교를 졸업하고 대위로 임관해 1953년 경기도 연천에서 1사단 11연대 2중대 3소대장으로 복무를 시작했다. 그는 “소대장이었지만 전쟁이 끝날 때까지 우리 소대원 모두를 한자리에 모아본 적이 없었다”며 “길게 펼쳐졌던 서부 전선에서는 각자의 위치를 사수하는 것이 너무나도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당시 서부 전선의 참혹했던 고지전 속에서 강 옹은 수 많은 동료들의 희생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강 옹은 “인접 중대인 12연대 6중대에서 포격으로 인해 빠져나갈 수가 없다며 살려달라는 무전이 일주일 동안 이어졌다”며 “그러나 나무도 없는 산 위에서 퍼붓는 인민군의 총알 때문에 근처에 접근조차 어려웠고, 결국 그들을 구하지 못했다”며 한숨지었다. 또 그는 “장교들은 미리 1953년 7월 27일에 휴전이 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그러나 휴전이 임박한 걸 알면서도, 가진 실탄을 모두 소진하라는 명령 때문에 마지막 순간까지 전투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이어 “전쟁이 정말로 끝났을 때는 살았다는 안도감만 들었다”고 덧붙였다. 휴전 이후에도 강 옹은 육군에서 장교로 복무하다 1966년 전역했다. 여전히 전쟁 당시가 선명히 떠오른다는 강 옹은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6·25 전쟁 관련 강의를 진행하며 후손들에게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있다. 강 옹은 “내가 죽기 전까지 후손들에게 6·25 전쟁이 왜 발발했으며, 또 얼마나 처참했는지 더 알리고 싶다”며 “다시는 이 나라에 나라 없는 설움과 형제가 갈라지는 세상이 오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6.24 17:40

“전 세계 호남인, 전북에서 다시 하나로”…10월 ‘세계호남인의 날’ 전북서 개최

전 세계에 흩어져 살아가는 호남인들이 고향 전북에서 다시 하나 되는 뜻깊은 만남의 장이 마련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오는 10월 ‘2025 세계호남인의 날’ 기념행사를 전북에서 개최하며 세계 각국에서 활동 중인 재외 호남인들을 맞이할 준비에 들어갔다고 24일 밝혔다. 전북자치도는 이날 서울 전북중앙협력본부에서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행사 운영계획을 공유했다. 간담회에는 이기자 회장(독일), 김요준 브라질 향우회장, 정광일 사무총장(미국), 김성수 전 사무총장 등 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기념식 구성, 환영 프로그램, 지역 순회 일정 등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진행했다. 세계호남인의 날은 지난 2013년 창립된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가 주관하는 대표 민간 교류행사다. 올해 행사는 10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전남, 전북, 광주를 순회하며 열리는데 공식 기념식은 10월 3일 전북에서 개최된다. 도는 기념식에서 축사와 공로패 수여, 장학금 전달 등 공식 행사는 물론, 지역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에 참여하는 향우들은 임실, 남원, 순창, 정읍 등 전북 주요 지역을 시찰하며 고향의 정취를 체감하게 된다. 도는 해외 향우 초청과 숙박·교통·안전관리 등 행사 전반에 걸쳐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며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전북의 따뜻한 환대와 품격을 세계 향우들에게 전달하겠다는 방침이다. 김관영 지사는 “이번 행사는 고향과 세계를 잇는 가교이자, 전북의 문화와 정서를 전 세계 호남인들과 공유하는 특별한 기회”라며 “전북의 매력을 알리는 품격 있는 환영행사가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6.24 17:18

[전통예술의 심장이 뛰는 무대] (중) 전통을 진흥하다-법과 현장의 만남

2023년 제정된 국악진흥법이 올해로 시행 1년을 맞았다. 국가가 국악의 보존과 진흥을 위해 마련한 첫 번째 법률이라는 점에서 제도적 의미는 분명하지만, 현장에서는 “법보다 먼저 진흥을 실천해온 무대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바로 전주대사습놀이다. 1975년 ‘국악 진흥과 전통 계승’을 기치로 출범한 전주대사습놀이는, 국악진흥법 제정보다 반세기 앞서 국악 생태계를 현장 중심으로 구축해온 대표 무대다. 장원을 배출하며 명인을 길러내고, 청소년부와 신인부를 통해 다음 세대를 무대 위에 세워온 이 대회는 그 자체로 ‘살아 있는 국악진흥법’이라 불릴 만하다. 하지만 전통예술 현장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법이 있다고 현장이 살아나는 건 아니다”라고 한목소리로 말한다. 국악진흥법은 △국악 진흥 기본계획 수립 △국악 교육 활성화 △공연 지원 △국악방송 확대 △국악인의 권익 보호 등을 골자로 한다. 이를 근거로 전국의 국립·지방 국악원이 정비되고, 국악 교육도 학교나 문화센터 등에서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그러나 법의 취지가 현장의 기대에 얼마나 부합하느냐는 질문엔 여전히 물음표가 남는다.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장은 “법적 틀이 있다는 건 의미 있는 변화지만, 그 실효성에 대해선 냉정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국악진흥법이 지속 가능한 법으로 기능하려면, 제도적 기반을 넘어 구체적인 정책 실행력과 대중의 참여가 함께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악은 단지 전통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사회와 호흡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예술”이라며 “그중 전주대사습놀이는 600여 년의 역사와 전국 최고 권위의 경연 무대라는 점에서, 국악 진흥의 가장 이상적인 현장”이라고 강조했다. “단발적인 지원을 넘어 교육·문화산업·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통합적 정책 설계가 절실하다”고도 덧붙였다. 무대 위 예인의 목소리는 더욱 절실하다.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명창부 장원 출신인 왕기석 명창은 “예전에는 장원에 오르면 방송이든 공연이든 자연스럽게 이어졌지만, 요즘은 수상 이후 활동이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악을 전공한 우수한 후배들이 생계 문제로 타 장르로 이탈하는 일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정부가 국악인의 권익 보호를 위해 국악진흥법을 제정하고 ‘국악의 날’도 지정했지만, 여전히 실질적인 노출 전략은 미흡하다”며 “지역 국악인들에게 필요한 건 일회성 지원이 아닌 관객과 직접 만나는 무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주대사습놀이는 명망 있는 대회지만, 대통령상만으로는 먹고살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법이 예술인의 삶에 닿지 않는다면 껍데기에 불과하다”고도 덧붙였다. 실제 2018년 국립국악원이 발표한 논문집 ‘인구절벽에 따른 예술인력과 관람객의 변화 분석’에 따르면, 국악 인구는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전문예술인의 이탈률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악 인재 양성 - 경연 등용문 - 무대 및 교육 현장 진출’이라는 선순환 구조가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전주대사습놀이는 지금도 매년 수백 명의 국악인이 장원을 목표로 도전하는 무대다. 그러나 장원 이후의 길을 이어줄 제도적 사다리는 여전히 부족하다. 국립국악단체 진출, 방송 출연, 교육기관 강사 채용 등 후속 기회는 여전히 제한적이며, 생계를 보장할 구조도 마련돼 있지 않다. 국악진흥법 1년, 전주대사습놀이 51년. 법은 늦게 왔고, 무대는 먼저 있었다. 이제는 법이 무대를 외면하지 않도록, 무대가 법의 실효성을 견인할 수 있도록 간극을 좁히는 진짜 진흥의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06.24 17:14

전북 공공기관 부채 '눈덩이'⋯3년간 평균 1조 5627억원

전북 지역 일부 공공기관의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서는 등 최근 3년간 도내 기관들의 부채 총액이 평균 1조 562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 정부가 공공기관의 재무관리 강화를 강조하고 나선 상황이어서 전북 공공기관들의 재정건전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도내 10개 공공기관의 부채 총합은 2022년 1조 5434억 4000만 원, 2023년 1조 6462억 1100만 원, 2024년 1조 4987억 3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북대병원의 부채 총액은 2022년 3029억 원에서 2023년 2940억 원으로 89억 원 축소됐으나, 지난해 2994억 원으로 다시 확대됐다. 부채비율은 2022년 198.78%에서 2024년 238.59%로 치솟아 최고 위험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도 위험 신고가 감지된다. 부채가 2022년 2076억 원에서 계속 늘어 2024년 2746억 원까지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2022년 137.38%에서 2024년 209.41%로 연평균 23%p씩 악화된 추세다. 국민연금공단은 무자본특수법인 특성상 부채비율 산정 대상에서 제외되나, 절대적 부채 규모에서는 압도적이다. 2022년 7325억 원에서 2023년 7851억 원으로 늘었다가 2024년 5849억 원으로 감소했다. 한국국토정보공사는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부채가 2022년 2286억 원, 2023년 2615억 원, 2024년 2755억 원으로 늘어났으며, 부채비율도 39.93%, 50.07%, 60.00%로 꾸준히 올랐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은 극심한 등락을 나타냈다. 부채가 2022년 118억 원에서 2023년 67억 원으로 43.2% 급락했다가 2024년 96억 원으로 43.3% 증가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역시 2022년 112억 원에서 2023년 132억 원으로 늘었다가 2024년 114억 원으로 줄어드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2023년 7억 원에서 2024년 12억 원으로 71.4% 급증했으며,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은 2022년 74억 원에서 증감을 거듭해 지난해 56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새만금개발공사는 부채(부채 비율)가 2022년 400억 원에서 2023년 378억 원, 2024년 359억 원으로 매년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태권도진흥재단도 2022년 1억 9300만 원에서 2023년 2억 1600만 원으로, 2024년 1억 8600만 원으로 줄어들었다. 한편, 윤석열 정부는 출범 당시 업무효율화 일환으로 공공기관 경영평가의 재무성과 관리 항목 배점을 2배로 늘렸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6.24 16:13

전주 탄소국가산단 733억 추가 투자 유치

이달 말 분양을 앞둔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에 9개 기업이 773억 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이로써 탄소국가산단 입주 예정기업은 총 22개로 늘었다. 투자 예정금액은 총 2371억 원이다. 우범기 전주시장과 김인태 전북특별자치도 기업유치지원실장, 유진혁 전북연구개발특구 본부장, 익성 등 9개 기업 대표는 24일 시청 4층 회의실에서 '탄소국가산단 입주 희망기업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협약에 참여한 기업은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익성', 중소형 선박 및 중장비 조향 장치 관련 부품을 개발·제조하는 '프리테크 엠아이', 탄소나노튜브를 개발·제조하는 '나노솔루션', 초고온 탄소복합소재 부품을 개발·제조하는 '데크카본', 신재생에너지 제품을 제조하는 '에스엠전자'와 '제이앤지', 고성능 수전해 전해질막을 개발하는 '에코펨', 산업용 장비를 제조하는 '팔복인더스트리', 액화가스 금속탱크를 제조하는 '하이솔' 등이다. 이들 기업은 이날 협약에 따라 탄소국가산단에 773억 원을 투자해 226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우 시장은 "기업 유치만이 전주를 강한 경제로 이끄는 지름길"이라며 "현재 타당성 조사 용역 중인 신규 산업단지도 조속히 조성해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탄소국가산단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전주 덕진구 일대에 66만㎡(20만 평) 규모로 조성 중이다. 산업시설용지, 지원시설용지, 공공시설용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공장을 지을 수 있는 산업용지는 10만 평 규모다. 탄소국가산단은 탄소융복합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돼 입주기업에 다양한 행정·재정적 지원이 가능하다. 또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단으로 지정받아 산단 내 인프라 개선도 진행 중이다.

  • 전주
  • 문민주
  • 2025.06.24 16:12

익산 고구마순 축제, 9월에 열린다

익산지역 특산물인 고구마(순)를 테마로 한 이색 미식 축제가 열린다. 오는 9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삼기농협 로컬푸드복합센터 일원에서 개최 예정인 ‘2025 익산 고구마(순) 축제’는 전북특별자치도 1시군 1대표 지역특화형 축제 공모에서 최종 선정된 것으로, 향토자원인 고구마(순)를 관광자원으로 재해석해 지역공동체 역량을 강화하고 및 관광 활성화를 꾀한다는 취지다. 24일 (재)익산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김세만)은 삼기농협 경제사업종합센터에서 성공적인 축제 개최를 위해 삼기농협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축제 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양측 관계자와 축제 추진위원 등 10여 명이 참석해 축제의 추진 방향과 주요 내용 등을 논의했다. 익산 대표 미식 축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고구마(순) 축제에서는 지역 특산물과 관광 콘텐츠를 융합한 체험 중심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주요 프로그램은 확독 고구마순 김치 체험, 보석 고구마 캐기, 고구마순 껍질 까기, 고구마 9첩 미식 품평회, 고구마순 대형 비빔밥 퍼포먼스, 고구마 3첩 새참 꾸러미, 손 안 대고 일바지 입기 게임, 고구마 페이스페인팅 등으로,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협약에서 양측은 지역 특화 관광 콘텐츠 개발, 상호 연계·협력을 통한 신규 축제 모델 발굴, 지역축제 발전 및 성공적인 축제 활성화를 위한 공동 협력, 상호 교류와 협력을 통한 고구마순 축제 대내외 홍보 및 공동 마케팅 진행, 기타 상호 합의한 공동 발전에 관한 사항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앞으로 재단은 고구마(순)라는 특산물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익산만의 특색 있는 축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박기배 삼기농협 조합장은 “먹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축제장에서 즐거운 추억을 쌓고, 삼기 고구마(순)만의 특별한 매력을 만끽할 수 있도록 알차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세만 대표이사는 “이번 고구마(순) 축제는 익산의 미식 콘텐츠인 고구마(순)가 가진 흥미와 매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축제의 흥겨움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안전이기에, 안전사고 예방과 함께 바가지요금 없는 친절한 축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고구마(순) 축제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재단 관광자원개발팀(063-918-9988)으로 하면 된다.

  • 익산
  • 송승욱
  • 2025.06.24 15:42

화물차 공영차고지 있는데도⋯군산지역 밤샘주차 여전

차고지를 벗어난 대형 화물차‧버스 불법 밤샘주차로 군산지역이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군산국가산업단지 내에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가 조성‧운영되고 있음에도 이 같은 불법행위가 계속되면서 이에 따른 사고를 우려하는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다수 시민 등에 따르면 산단 주변을 비롯해 지곡동‧수송동‧조촌동‧산북동‧내흥동 등 도로변이나 공터, 심지어 자전거 전용도로까지 대형 화물차와 전세버스 등 불법 밤샘주차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운송사업자는 ‘화물차 차고지 등록제’에 따라 지정한 장소나 공영차고지 또는 화물터미널에 주차해야 한다. 밤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 전용 차고지가 아닌 장소에서 1시간 이상 불법 주차한 사업용 차량은 적발 시 과징금 20만원 또는 영업정지 5일 처분이 내려진다. 밤샘주차의 가장 큰 문제는 차량들의 통행이나 진출입 과정에서 시야확보가 되지 않아 운전자나 보행자들이 사고위험에 크게 노출되고 있다는 것. 여기에 소음 및 매연에 따른 주민 불편은 물론 교통흐름도 방해받는다. 실제 과거에 전군간 당북교차로 인근 도로에서 불법 주차된 화물트럭을 승용차량이 들이받으면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당북교차로 일대를 비롯해 조촌동 일대 등에서 대형 화물차 등 밤샘 불법주차가 버젓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같은 화물차 등의 밤샘 불법주차는 이제 도심 주택가에도 파고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 단속과 함께 상습지역 주변에 ‘밤샘주차를 집중 단속 한다’는 안내 현수막 등도 내걸고 있지만,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지곡동 주민은 “운전을 하다보면 주차된 화물차나 버스 등에 시야를 가려 자칫 사람이라도 칠까봐 걱정될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라며 "형식적인 조치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운전자와 주민들은 도로 곳곳에 무분별하게 주차된 대형 화물차에 대한 적극적인 단속 및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이 같은 목소리는 최근 열린 군산시의회 2025년도 주요업무보고(교통행정과)에서 나왔다. 김영자 의원은 “구암동‧내흥동 중심으로 화물자동차 밤샘 주차가 심각하다”며 “지도단속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한세 의원 역시 “최근들어 대형차들의 밤새주차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대책과 함께 동군산지역에 추가 차고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6.24 1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