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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작은 파초선 부채질에 세상 뒤집어져"…공직 책임감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중국 고전 서유기에 등장하는 부채 '파초선' 얘기를 소개하며 공직자들의 책임 의식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농담 같은 얘기지만 손오공 얘기, 서유기를 다들 어릴 때 보셨을 것"이라며 운을 뗐다. 이 대통령은 "여기에 파초선이라는 작은 부채를 든 마녀가 나오는데, 손오공이 불을 끄기 위해 그 파초선을 빌리러 가는 에피소드가 나온다"며 "그런데 이 부채를 한 번 부치면 천둥 번개가 치고, 두 번 부치면 태풍이 불고 폭풍우가 오고 세상이 뒤집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주 작은 부채로 세상은 엄청난 격변을 겪는데도, 본인은 잘 모른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권력이 그런 것 같다. 여러분이 하는 일, 작은 사인 하나, 작은 관심 하나가 여러분에게는 거의 의미가 없는 일일지 모르지만, 누군가에겐 죽고 살고, 누군가가 망하고 흥하고, 그런 게 더 쌓이면 나라가 흥하거나 망하는 일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직자들이 어떤 태도로 어떻게 업무를 하느냐에 따라 정말 다른 결과가 만들어진다. 여러분의 책임과 역할이 얼마나 큰지를 생각해달라"며 "그런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주기를 다시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국무회의에도 이주호 국무총리 직무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포함해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장관들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벌써 일주일이 지났는데 국무위원 여러분께서 이렇게 혼란과 격변의 시기에 맡은 바 직무를 충실히 수행해줘 각별히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다들 참 어려우실 것이다. 저도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회의 시간을 제가 최대한 줄여보려 하는데, 제가 내용을 잘 모르는 게 많아 불가피하게 시간이 지연된다. 오늘은 최대한 줄여보도록 노력하겠다"고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내일(25일)은 6·25 전쟁 75주년"이라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른 분들에 대해 충분한 보상과 예우가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해보고 가능한 방법부터 찾아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보통 안보라고 하면 싸워서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더 중요하다. 가장 확실한 안보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 평화를 만드는 게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가피하게 싸워야 할 일이 발생하면 현장에서 싸우는 것은 언제나 힘없는 국민이다. 우리 국민이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 희생당한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공동체 모두를 위해서 희생을 치른 어떤 사람 혹은 집단, 지역에 상응하는 보상을 충분히 했느냐란 점에서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약은 사람은 잘 빠져나가고, 힘없는 사람만 희생당한다'는 억울한 심정들도 광범위하게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지금은 안보가 경제문제와 직결돼 있다. 정치 구호처럼 들렸던 '평화 경제'나 '평화가 밥이다' 이런 얘기들이 이제는 현실이 됐다"며 "한반도 평화 체제를 구축하는 일과 안보를 튼튼하게 하는 일은 우리가 신경을 써야 하는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6.24 13:55

고창 성송면 파크골프장 문 열어…2027년까지 4곳 추가 조성

고창군이 주민들의 건강 증진과 여가생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성송면 파크골프장’이 문을 열었다. 군은 지난 23일 오후 성송면 판정리 일원에서 준공식을 열고 지역민들과 함께 새로운 생활체육 공간의 탄생을 축하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심덕섭 고창군수를 비롯해 김만기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도의원, 주혁환 성송면 이장협의회장, 정재형 주민자치위원장, 김병수 청년체육회장 등 성송면 기관·단체장 및 주민 1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에 문을 연 성송면 파크골프장은 전북특별자치도 특별조정교부금 4억원을 투입해 기존 성송 체육회관 앞 잔디광장을 활용해 조성됐다. 총 9홀 규모로, 초보자부터 중장년층까지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파크골프는 전 세대를 아우르며 인기를 끌고 있는 생활체육 종목으로, 운동 효과는 물론 지역주민 간 소통과 화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이번 성송 파크골프장 조성으로 인해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며 지역 내 고른 생활체육 기반 확대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고창군은 성송면 파크골프장 준공으로 기존 고창읍 스포츠타운(27홀), 고수면(9홀), 상하면(9홀)에 이어 총 4곳의 파크골프장을 운영하게 됐다. 여기에 다음달 공음면 서남부권역 파크골프장(18홀) 준공이 예정돼 있으며, 내년에는 월암 저류지(27홀), 운곡면(18홀) 등도 추가로 조성된다. 2027년에는 북부권(흥덕면)까지 확장할 계획으로, 군 전역에 걸쳐 균형 잡힌 생활체육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파크골프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소통의 스포츠로,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성송 파크골프장이 지역 주민의 건강한 여가생활을 위한 명소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고창
  • 박현표
  • 2025.06.24 10:26

전북특별법 가속도…도민 체감 특례사업 속속 본궤도

전북특별자치도가 전북특별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도민 체감형 특례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특별자치도만의 특례 실행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전체 특례사업 대상 중 70%이상이 시행에 돌입했고, 연계사업 규모도 3조 7000억원에 달하는 등 특별자치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나고 있다는 것이 전북자치도의 설명이다. 23일 도에 따르면 전북특별법 총 131개 조문 중 75건이 사업화 가능한 특례로 분류됐으며, 이 가운데 58건은 현재 시행 중(시행률 77.3%)이다. 나머지 17건은 조례 제정, 연구용역 착수, 부처 협의 등 실행 준비 단계에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동안만 해도 새만금 고용특구를 비롯해 농생명산업지구, 해양문화유산 국제교류지구, 전북핀테크육성지구 등 7건의 지구·특구 지정이 완료되거나 추진 중인 상황이다. 도는 하반기 중 문화산업진흥지구, 산림복지지구, 친환경산악관광지구 등의 추가 지정을 계획하고 있다. 고창군은 대상㈜과 협약을 통해 ‘사시사철 김치특화산업지구’ 조성에 착수했고 순창군은 21개 기업과 함께 미생물산업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무주와 부안은 ‘야간관광진흥도시’로 선정돼 체류형 관광지 조성에 나섰고 부안은 탄소중립 체험관 개선사업 공모에도 참여했다. 첨단기술 분야에선 미국 메이요클리닉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탄소소재 기반 의료기기 기술에 대한 글로벌 공동연구가 본격화됐다. 아울러 도는 새만금 무인이동체 종합실증단지, K-POP 국제학교, 신재생에너지 발전지구, 고령친화산업복합단지 등 17개 특례사업에 대한 실행 준비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이 중 무인이동체 단지는 이미 연구용역을 마쳤으며, K-POP 학교와 고령친화산업단지는 6월 중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도는 이 같은 특례사업과 연계해 총 85건, 3조 6965억 원 규모의 연계사업을 발굴해 추진 중이다. 사업 유형별로는 조례 제정 6건, 계획 수립 4건, 중앙부처 협의 7건, 기관 협력 7건 등 후속 절차도 병행한다. 김관영 지사는 “전북특별법은 이제 제도적 기반을 넘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드는 단계”라며 “하반기에도 중앙부처와의 협의를 강화해 특례사업이 지역산업 성장의 견인차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6.23 19:30

LA한인회 청소년 대표단, 전주의 문화 만끽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청소년들이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를 찾아 고국의 문화와 정서를 배운다. 전주시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한인회를 비롯한 한인 청소년대표단 17명이 지난 22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전주를 방문해 전주의 맛과 멋을 즐기며 고국의 전통문화를 알아가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번 방문은 LA 한인회와 관광거점도시인 전주시가 지난해 1월 체결한 상호교류 협력에 관한 협약을 바탕으로 추진된 것이다. 한인 청소년들의 지난 22일 전주한옥마을에서 조선왕조와 전주시의 역사를 공부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23일에는 전통문화연수원인 동헌에 방문해 한국의 예법을 배우고 익히는 시간을 갖고, 전주시 대표 도서관인 꽃심도서관을 방문해 ‘우주로 1216’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을 누리고 체험했다. 특히 시는 이날 로버트 안 LA한인회장을 전주시와 미국, 해외동포들 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전주시 해외자문관으로 위촉했다. 24일에는 한국전통문화고등학교에서 한국화 그리기 체험과 궁중음식 조리체험, 판소리공연 등 전통문화를 배우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한국 또래 학생들과 함께 교류하며 한국 정서를 이해하는 동시에 한국 학생들과 소통할 기회도 갖는다.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전주월드컵경기장 드론경기장을 찾아 드론축구를 직접 체험하고, 전주의 대표 음식인 비빔밥을 직접 만들어 먹어보는 시간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이뤄진 청소년 교류를 통해 양국 청소년들이 지속적인 교류로 국제적 안목을 함께 키워나가고,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의 멋도 한인 청소년들에게 알릴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새로운 시각을 넓혀가고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글로벌 인재 육성에 노력하는 동시에 LA한인회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바탕으로 상호 발전하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강정원
  • 2025.06.23 19:21

전주 덕진권역 도시재생 거점시설 건립⋯설계공모 당선작 선정

전주종합경기장 마이스복합단지 인근에 들어설 덕진권역 도시재생 거점시설(G-Town)의 청사진이 나왔다. 전주시는 23일 덕진권역 도시재생 거점시설 설계용역 당선작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당선작은 길종합건축사사무소 이엔지(대표사)의 공모안으로, 마이스복합단지 내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을 고려하고 사용자 동선을 효과적으로 제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길건축은 기본 및 실시설계권을 부여받았다. 455억 원이 투입되는 덕진권역 도시재생 거점시설은 인공지능(AI) 기반 첨단디지털 문화콘텐츠산업 핵심 시설이다.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로 건물 내부에는 500㎡ 규모의 테스트베드 겸 정보통신기술(ICT) 첨단 공연장, 1360㎡ 규모의 가변형 입주 공간, 메타버스 체험관, 가상현실 스포츠룸 등을 조성한다. 건물 외부에는 이벤트 광장을 갖춘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 상반기 설계와 인허가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착공, 내후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추진한다. 아울러 시는 덕진권역 도시재생 거점시설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협력해 프로그램을 별도 추진한다. 전담 조직과 중장기 발전 계획 등 세부 운영 전략도 마련한다. 김문기 시 광역도시기반조성실장은 "덕진권역 도시재생 거점시설은 첨단디지털 문화콘텐츠산업을 견인할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지역 경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 덕진권역 도시재생사업은 2021년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중 경제기반형 부문에 선정됐다. 이 가운데 덕진권역 도시재생 거점시설(G-Town)은 마중물 사업에 해당한다. 이 밖에 부처연계 사업으로는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전주 로파크, 전북대 캠퍼스 혁신파크, 미래교육캠퍼스 건립 등이 있다. 지자체 사업으로는 전주시립미술관 건립, 민간 사업으로는 전시·컨벤션센터와 백화점 건립 등이 포함된다.

  • 전주
  • 문민주
  • 2025.06.23 19:21

[줌] “어제보다 나은 무대를 향해"제28회 박동화연극상 대상 수상자 박규현 씨

도내 연극계에서 오랜 시간 묵묵히 한길을 걸어온 연극인 박규현(48·정읍) 씨가 ‘제28회 박동화연극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동화연극상은 전북 연극의 중흥기를 이끈 고(故) 박동화 선생의 연극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지역 연극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권위 있는 상으로 손꼽힌다. 박 씨는 2002년 창작극회에 입단한 이래 23년 가까이 도내 연극의 중심에서 활동해왔다. 단원 모집 공고도 없던 시기, 연극이 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극장을 찾아 무작정 문을 두드렸던 것이 시작이었다. “그냥 가서 하고 싶다고 했더니, ‘언제부터 나올 수 있냐’고 물으시더라고요. 그렇게 시작된 연극과의 인연은 지금까지 100여 편이 넘는 무대 위 활동으로 이어진거죠.” 그는 이번 수상에 대해 “연극 불모지였던 전주에 연극의 씨앗을 뿌렸던 박동화 선생의 연극 정신을 잇는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제는 그 뜻을 지켜나갈 책임이 후배들에게도 있는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한때는 함께 무대를 꾸렸던 동료들이 많았지만, 어느 순간 돌아보니 어느새 다 떠나고 없더라”며 씁쓸함도 전했다. 특히 가까운 시기에 연달아 네 명의 동료가 세상을 떠난 일을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꼽으며, “그중에는 저보다 어린 친구도 있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씨는 작품을 고를 때 ‘재미’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한다. 그는 “내가 재미없으면 관객도 재미없다. 하지만 그 재미 안에 연극의 사회적 책무도 반드시 녹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예술과 삶이 서로 떨어져 있지 않고, 함께 기능할 때 진짜 연극”이라며, 가볍기만 한 소재의 남용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연극은 너무 머리 아파’라는 인식 때문에 지나치게 가벼운 작품들이 많아져,그 흐름이 조금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가 바라보는 전북 연극의 강점은 오랜 시간 함께한 단원들 사이의 끈끈한 팀워크에 있다. 박 씨는 “전주 지역 극단들은 최소 10년 이상 함께해온 멤버들이 많다”며 “서로의 성격과 연극적 색깔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가능해지는 연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역 연극계의 더 큰 도약을 위한 조건에 대해선 “여전히 고민 중”이라며, “예산, 인력, 조직 중 무엇이 문제인지 단정하기 어렵다. 단 하나로 설명될 수 없는 복합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연극을 시작하게 된 저마다의 동기, 목적이 계속 살아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인력도, 열정도 자연히 빠져나가게 된다”고 덧붙였다. 후배 예술가들을 향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과거의 고전도 계속 들여다보고, 현재 세계 연극의 흐름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스타일을 반드시 만들어내지 않더라도, 남들이 어떻게 하는지는 알고 있어야 함께 고민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말이다. 박규현 씨는 자신에게 연극이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연극은 제 직업이자 삶의 방식이다. 돈을 벌기 위한 일이라기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증명해주는 일” 이라며 “‘당신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물으면 저는 ‘연극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5.06.23 19:19

‘무주다움’으로 승부,K-관광수도, 자연특별시 무주 각인

무주만의 ‘역사·문화’, ‘반딧불이’, ‘태권도’, ‘산골’이라는 차별화된 가치를 토대로 ‘군민 행복’을 이루겠다며 민선 8기로 향했던 무주군이 어느덧 출범 3주년을 맞았다. 무주군은 5000억 예산 시대를 열며 전국 10대 관광매력도시 대열에 섰으며 100세 이상 어르신 비율 전국 1위, 등록 인구 대비 체류 인구 비율 전국 6위 도시로도 이름을 알렸다. △‘관광’을 기반으로 생활 인구 증대 무주군은 고유한 문화콘텐츠와 관광 활성화 정책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키웠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4년 1~3분기 생활 인구 현황에서 보면 무주군의 체류 인구는 월평균 22만 3천여 명으로 거주 인구의 9.4배에 달한다. 이를 근거로 무주군은 관광 생활 인구를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무주군 관광 종합개발 계획(2023.~2032.)을 기반으로 6개 읍면 특화 관광상품들과 마케팅 전략을 체계화했으며 구천동 관광특구 활성화에 나서는 등 자구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지속 가능한 무주 관광을 구현할 금강변 마실길 맨발걷기 길이 조성돼 주민과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명소가 됐으며 남대천 주변 경관조성사업, 안성 칠연지구 관광자원화사업, 덕유산 산림욕장 조성사업 등이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 태권시티 도약, 스포츠 강군 확인 글로벌 태권시티를 지향하며 태권도와 태권도원(2022 웰니스 관광지, 2023 코리아 유니크 베뉴 선정) 을 기반으로 한 스포츠 마케팅에 힘썼다. 2022년부터 3년간 세계 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 대회를 개최(120개국, 3000여 명 참가)하고 2026 세계태권도 그랑프리와 2027 세계 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를 유치했다. 이외에도 24개 국내외 태권도대회 및 학술대회 등을 개최(3만 7000여 명 참가)했으며 올 연말까지 10여 개 대회 및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태권도뿐만 아니라 마라톤, 자전거, 탁구, 족구, 검도, 축구 등 다양한 종목의 전국·도 단위 대회 및 전지훈련 등도 유치(2022~2025, 71개)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글로벌 태권도 인재양성센터 설립 추진, 태권마을(2018~2025)과 진입도로 조성 사업(2018~2026)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태권도 어드벤처는 시설 증축 및 보강을 마치고 운영 중이다. △고령화와 인구감소, 기후변화 속 스마트팜으로 농업경쟁력 확보 무주군은 이상 기후와 농업인 고령화, 청년농 감소로 위협받고 있는 농업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고랭지 청년 임대형 스마트팜단지 조성사업’ 추진을 본격화했다. 현재 경영실습장을 조성 중(2022.~2025.)이다. 고랭지 기후와 환경을 활용한 1읍면 1특화 작목 육성(무주읍 복숭아, 무풍면 옥수수, 설천면 포도, 적상면 복분자, 안성면 천마, 부남면 고구마)에 매진하고 있으며 틈새 작목으로 여름딸기와 흑수박을 시범 재배 중이다. 농촌인력중개센터(무주·구천동농협, 2022.~2025. 5864농가 2만 6289명 중개)운영과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 추진(2022.~2025. 네팔, 필리핀 등 221명 고용, 6146농가 1만 9673명 중개)을 통해 일손 부족 해소에 주력했으며 농업인 월급제, 농민 공익수당 확대 등을 통해 소득 증대에 힘썼다. 친환경농산물 생산 지원(인증 및 검사비 지원, 유기질 비료 등 자재 지원 등), 고품질 한우 생산 기반 구축 등은 농업경쟁력을 강화하는 토대가 됐다. △주민복지·교육 만족도 높여 인구 유출 막는 데 주력 주민들의 복지와 교육 만족도를 높이는 데 힘썼다. 무주읍 당산리 아파트 단지 밀집 지역과 무주공원 내 놀이터를 조성했으며 무주군교육발전장학재단을 통해 지원하는 진학장학금 대상을 고등학생에서 초·중·고등학생으로 확대했다. 반디장학금도 대학교 1~3학년에서 4학년까지로 확대했다. 또 외국어 능력 향상 지원(온라인 화상영어, 학교 원어민 영어 교사), 글로벌 역사·문화 탐방 지원, 군민 누구나 참여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2022.~2025. 255개 6,598명)에 주력했다. 2024년에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총사업비 454억 원)에 선정돼 태권도 특수목적고 설립(209억 원) 기반을 마련했다. 이외 다문화가족 고향 나들이 지원, 장애인 통합 돌봄, 어르신 이·미용·목욕비 지원 등 섬김 복지에 정성을 쏟고 있으며 주거(노후 환경 정비, 집수리 등) 및 교통(행복 콜버스. 행복 콜택시 등), 에너지 복지(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 지원) 실현에 주력했다. △무주상상반디숲, 복합문화거점시설로 자리매김 지난해 5월 개관한 무주군 최초의 복합문화시설인 무주상상반디숲은 이용객이 지난 1년간 10만여 명에 이르는 등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형설지공도서관(이용자 74,897명)은 4만 3000여 권의 장서와 연령별 맞춤 열람실, 독서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독서와 학습, 소통이 공존하는 문화시설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공동육아나눔터와 장남감대여실 등을 갖춘 가족센터(이용자 1만 9667명)는 지역공동체 활동을 지원한다. 생활문화센터(이용자 1만 657명)는 주민들의 창작과 동아리, 교육 등 다양한 문화 활동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외 전북대학교와 함께 하는 인문도시 사업(2024.~2027.)과 최북미술관 일대를 문화관광 거점시설로 조성하는 무주반디문화창작소 조성 사업(2024.~2025.), 전통공예공방에 무주그림책놀이 창작틔움터(2025.~2026.)를 조성하는 사업 등은 무주군민을 위한 생활문화 인프라가 되는 동시에 관광객 및 귀촌인들을 손짓하는 또 하나의 유인책이 될 전망이다. ⃟ 인터뷰 “무주를 성장시키고 군민 행복을 키우겠습니다!” 황인홍 군수 무주군은 앞으로 생활 인구 증대, 기후변화 대응, 지역경쟁력 강화에 더욱 힘쓸 방침인데요. 무주가 가진 자연·문화 자원 확충과 콘텐츠 육성, 관광 및 정주 환경을 연계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나갈 것입니다. 관광생활인구 증대와 지역 특화산업 육성(태권도 등), 청년 세대를 타깃으로 한 관계 인구 유치, 귀농·귀촌 선도 지역으로 도약, 정주 여건 개선, 교통망 확충 등이 기반이 돼 지속 가능한 무주발전의 토대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 무주
  • 김효종
  • 2025.06.23 19:17

"봉오동전투는 독립 전쟁의 시초"

광복 80주년을 맞아 '봉오동전투 전승 105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가 전주에서 열렸다. 광복회와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국가보훈부·전북자치도·전북은행·그랜드힐스턴호텔·전일목재산업㈜·전북지방법무사회·㈜강동오케익 풍년제과 등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서는 봉오동전투의 의미를 되새기고 자주와 민주주의 정신을 재조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종찬 광복회장과 우원식 국회의장,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전북일보 사장), 광복회와 보훈단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축사에서 “봉오동전투는 우리나라 독립운동 사상 처음으로 일본군 정규군과 전투를 한 것으로, 독립 전쟁의 시초이다”며 “우리나라는 자주적인 군대가 되어야 한다. 국군이 강해지려면 독립군의 전통을 이어가야 하고, 이에 오늘 행사가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이어 우원식 국회의장은 “봉오동전투는 일본 정규군을 맞아 우리가 승리한 첫 대승이었고, 그 승리가 있어 우리가 지금의 독립 전쟁이라는 말을 쓸 수 있다”며 “우리는 독립 전쟁과 광복을 승리의 역사로 기념하고 확장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군인·경찰·소방·해경·교정직 등 제복을 입는 모든 분이 있어 우리나라의 국방과 일상의 안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전북은 3·1운동 이전에 동학농민혁명이 있었던 고장이다. 봉오동전투 105주년 행사를 전주에서 진행하게 되어 감개가 무량하다”며 “오늘이 있게 해준 분들께 감사하며 잊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축사에 이어 박종득 홍범도함 함장(해군 대령)의 홍범도 장군의 생애와 업적 소개, 박성봉 전 육군사관학교 교수부장의 대한독립군 유고문 낭독이 진행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가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으로부터 이달의 독립운동 기념패를 수여받았으며,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와 강동오 ㈜강동오케익 풍년제과 대표가 광복회장 감사패를 받았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6.23 17:47

이종찬 광복회장"어떤 상황에도 대한민국 임시정부 법통과 정체성 지켜야"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정체성을 지켜야 합니다.” 이종찬 광복회장의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설명하며 강조한 한마디다. 이 회장은 봉오동전투 전승 105주년 기념식에서 역사관에 대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먼저 이 회장은 우리나라의 정체성은 3·1운동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헌 헌법 전문을 보면 우리나라는 3·1운동으로 대한민국을 건립했다는 것이 나온다”며 “위대한 독립정신을 계승해 민주국가로 재건한 것이다. 이는 일본에게 점령당했던 나라를 다시 세운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1운동으로 대한민국이라는 국호가 생겼는데, 이후 3공화국에서 5공화국까지 임시정부라는 말이 없어진다”며 “87년도에 헌법을 개정할 때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강력하게 주장해 현행 헌법에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문구를 포함시켰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최근 발생하고 있는 역사관 논쟁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군사정권 시절 헌법에서 임시정부가 빠졌던 이유는 당시 정권이 독립운동을 부정했기 때문이다”며 “이는 오늘날 일부 세력이 독립운동의 가치를 폄훼하는 모습과도 닮아 있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이 회장은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헌법에 반드시 명시하고, 독립군과 광복군의 전통을 이어가는 군대를 가져야 한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이며, 이를 지키는 것이 제가 강조하고자 하는 바이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6.23 17:46

[완·전통합 논의 ‘공론장’ 필요](하)공론장 없는 통합이 남긴 것들

완주·전주 통합 논의가 다시 본격화되고 있지만 지역사회에서는 “공론장이 빠진 통합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목소리는 과거 다른 지역의 행정통합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정부나 정치권 주도로 이뤄졌던 통합은 내부 갈등을 해소하지 못한 채 지금까지도 후유증을 앓고 있다. 반면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친 지역은 통합 이후 안정적인 정책 추진은 물론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로까지 이어지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공론장의 유무가 통합의 성패를 가르는 결정적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2010년 행정안전부 주도로 창원·마산·진해가 통합된 ‘마창진 통합’이다. 출범 이후 시 명칭과 행정 중심이 창원에 집중되면서, 인구와 역사 모두 우위였던 마산 시민들의 박탈감이 커졌다. 실제 통합 창원시는 통합 초기 110만 명을 넘었던 인구가 현재 100만 명 아래로 떨어졌고, NC다이노스 홈구장·시청사 입지 등을 둘러싼 지역 갈등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산업 재편이나 지역 균형발전 등 기대됐던 효과도 체감되지 않으면서 주민투표나 상생 방안 없이 의회 의결만으로 추진됐던 통합 절차의 한계라는 비판이 뒤따르고 있다. 반면 2014년 청주·청원 통합은 주민 공론화를 거친 ‘자율통합 1호 모델’로 평가받는다. 통합 직전 지방선거에서 통합을 공약한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며 행정, 정치권,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가 꾸려졌고 수백 차례 주민설명회와 간담회를 통해 일부 갈등도 조율했다. 통합 이후에는 충청권 광역생활권의 중심지로 위상이 강화됐고 특례시 추진 기반도 마련되면서 충북의 중심성 회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주청원 통합백서’는 이에 대해 “전 과정에 주민이 주체로 참여한 경험이 통합의 안정성과 정책 신뢰 확보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평가한다. 이처럼 통합은 단순히 행정구역을 ‘합치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주민이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설명과 설득, 이해당사자 모두가 참여하는 공론장이 없다면 통합 이후에도 내부 반발과 갈등은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의 완주·전주 통합 논의 역시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진단한다. 단순한 찬반 여론조사나 형식적인 설명회만 반복됐을 뿐, ‘어떻게, 누구와 함께’ 논의하고 결정할지를 둘러싼 절차적 설계가 빠져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통합 논의 과정이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유불리에 따라 요동치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하동현 전북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전북도와 전주시는 완주군의 반대 입장을 형식적으로만 대응해 왔고 특히 통합의 주체인 전주시장 역시 당사자로서 책임 있는 설득이나 협의에 적극 나서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완주군도 과거에는 여론조사의 한계를 지적하며 주민투표를 요구하더니, 이제 와선 여론조사를 통합 여부 결정의 유일한 수단으로 삼고 있어 일관성과 설득력이 모두 떨어진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완주·전주 통합은 특정 지역이나 집단의 이익을 위한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위기 속에서 지방이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전략적 돌파구”라며 “지금이라도 지역 정치권이 이해득실을 내려놓고 제도적 대타협을 이끌 수 있는 공론화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6.23 17:37

전북지역 지속적인 주택가격 상승에 서민 주거비용 부담 증가

전북의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민들의 주거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특히 평균소득 하위 20% 청년 근로자의 경우 전체 소득의 3분의 1이상을 주거비용으로 사용하면서 저축은커녕 자기개발을 위한 투자에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전북의 청년들이 미래 희망마저 상실하고 힘겹게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저소득 청년층의 주거비용 부담완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한국 부동산원이 집계한 5월 기준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북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4%로 전국 평균을 웃돌며 수도권(0.10%)과 세종(1.45%)을 제외한 나머지 지방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 또한 0.05%로 지방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주택 가격이 오르면서 집 없는 서민들이 주거비용 부담은 커지고 있다. 전북지역 평균주택 월세가는 46만5000원으로 43만7000원 이었던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년만에 6%이상 올랐다. 여기에 관리비와 전기, 가스 요금 같은 공과금을 더하면 매달 쓰게 되는 주거비용은 60만원에 육박한다. 전북의 하위 소득 청년근로자들의 연 소득이 20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용으로 쓰고 있는 셈이다. 청년층의 주거비용 지원을 확대하고 공공기관에서 공급하는 임대주택을 늘려야하는 이유다. 전월세전환률도 7.6%로 전국평균 6.4%를 웃돌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5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세전환율이란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 시 적용되는 비율로 [{월세/(전세금–월세보증금)}×100]으로 산정된 월세이율을 연이율로 환산(월세이율x12)해 산정한다. 예를 들어 전세금 1억 원의 주택을 보증금 1000만 원과 월세 50만원으로 계약 체결 시 전월세전환율은 6.7%가 되며 전월세전환율이 높은 건은 낮은 건 보다 상대적으로 월세 부담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단독주택이나 다세대 주택의 경우 모두 9%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자금사정이 여의치 못한 저소득층의 주거비용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주거비의 지속적인 상승은 서민들에게 심각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최근 지속적인 물가상승과 맞물려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되고 있다. 주거비용 부담으로 소비여력이 감소하면서 자영업자들에게도 직격탄으로 작용하고 있다. 음식점과 의류판매업종은 물론 피트니스센터 등 자기개발을 위한 업종도 매출이 줄어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내 부동산 전문가는 “"주거비의 상승은 단순한 비용 증가에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들의 경제적 여유를 감소시키며 생활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지자체에서 서민주거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시행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5.06.23 17:34

저러다 떨어지면 어쩌려고…장마철 아파트 고층 난간 화분 '아찔'

전북 지역에 강한 비와 바람으로 인한 풍수해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고층 건물 난간에 방치된 적재물들로 인한 사고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3일 전주시 덕진구의 한 공동주택 단지. 베란다 난간에 설치된 화분 거치대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몇몇 화분 거치대는 바람과 비를 대비해 화분을 집안으로 들여놓은 듯 비어있는 상태였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많았다. 이날 많은 세대에서 화분들이 안전장치 없이 실외기 거치대나 화분 거치대 위에 올려져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화분 이외에 플라스틱 팔렛트 등이 실외기 위에 올려져 있기도 했다. 같은 시간 전주시 완산구의 다른 아파트들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별다른 안전대책 없이 실외기 위에 놓인 화분과 물건들은 위태로워 보였다. 시민들은 이러한 상황이 사고로 이어질까 불안하다고 꼬집었다. 김모(20대) 씨는 “아파트 고층에서 떨어진 물건으로 인해 피해를 봤다는 뉴스가 종종 나오지 않느냐”며 “고층 창밖에 물건이 놓여있는 걸 보면 솔직히 그 아래로는 지나가고 싶지 않다”고 지적했다. 송모(40대) 씨는 “평소에 날이 좋을 때는 몰라도, 요즘처럼 비도 오고 바람도 부는 날씨에는 미끄러워져 떨어질 수도 있을 것 같아 걱정스럽다”며 “비나 바람이 강할 것이라는 예보를 보면 집 안으로 들여놓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0일과 21일 전북 지역은 나무가 쓰러지고 전선 케이블이 주저앉을 정도로 강한 비와 강풍이 발생했다. 만약 강풍과 폭우로 인해 해당 적치물들이 아래로 떨어졌다면 사람의 통행이 잦고 주차 차량이 많은 공동주택들의 특성상 큰 인명·재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지자체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고층 외벽 돌출물 등은 관리 주체의 동의 대상 여부 문제기 때문에 과태료나 단속 규정이 따로 있지는 않다”며 “민원 시 관리 주체에 해당 민원이 있다는 것을 안내해 철거 조치를 하도록 협조 요청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는 우선 지자체의 적극적 안내와 건물 관리 주체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공하성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태풍은 물론이고 장마 역시 강풍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 경우 외벽에 화분 등 물건을 그대로 두면 아래로 추락해 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기상 악화 예보가 있다면 공동주택 관리사무소는 선제적으로 외벽의 화분이나 구조물은 미리 실내로 옮기도록 안내 방송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지자체 역시 사고 예방을 위해 공동주택이나 고층 건물 관리 주체들을 대상으로 고층 적재물 관련 협조 공문을 보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6.23 17:2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2036명 민간 추진위’ 공식 출범

전북특별자치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민간 주도의 ‘범도민 추진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며 실질적인 유치전에 들어갔다. 기존 체육시설을 활용해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부담을 줄이고 K-컬처와 AI산업, 탄소중립 등 전북의 미래 비전을 접목한 ‘지속가능한 전북형 올림픽’ 전략도 본격 가동된다. 전북자치도는 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전주 하계올림픽 범도민 유치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하고 올림픽 유치의 전면적 실천 체계를 본격 가동시켰다. 이날 출범식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제정한 ‘올림픽 데이(6월 23일)’를 맞아 열렸다. 행사에는 김관영 지사와 문승우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장,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을 비롯해 도의원, 체육계와 학계, 문화계, 언론계 인사 등 2000여 명의 도민이 참석했다. 출범식은 ‘유치 선언문 낭독’과 ‘기접놀이 깃발 퍼포먼스’ 등을 통해 전북의 유치 의지를 국내외에 천명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범도민 유치 추진위원회는 총 2036명 규모의 대규모 민간조직으로 체육과 언론홍보, 문화관광, AI·학술, 지역발전, 도민참여 등 6개 분과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전북 도민은 물론 출향도민, 청년, 각계 전문가가 참여해 민간 중심의 자율적·실천적 유치 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날 행사에선 전북 14개 시군 대표들에게 위촉장도 전달돼 도 전역의 참여 기반이 마련됐다. 이어 김동주(철인3종), 한다경(수영), 정솔민(배구), 이찬영(야구) 등 전북 출신 청소년 체육인들이 무대에 올라 “올림픽을 전북에서”라는 희망을 담은 유치 선언문을 낭독했다. 전주기접놀이 깃발 5기가 등장해 유치 결의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추진위는 향후 유치 전략을 각 분과별 실행 로드맵에 따라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IOC 기준에 부합하는 유치 정책을 마련하는 한편, K-컬처, 탄소중립, AI 산업 등 전북의 강점을 녹여낸 유치 메시지를 세계 무대에 전방위로 알리게 된다. 특히 유치 전략은 기존 체육 인프라 활용을 극대화하고 임시경기장과 민간 숙박시설, 특화형 관광자원까지 연계해 SOC 투자를 최소화하는 ‘지속가능한 올림픽’을 지향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새만금국제공항과 KTX 접근성도 유치 당위성을 높이는 주요 자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도는 유치 캠페인과 함께 국민 공감형 홍보를 대폭 강화하고 SNS 참여형 콘텐츠, 유튜브 릴레이 캠페인, 전국 유치응원단 발족 등 다양한 도민 참여 프로그램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에 범정부 협의 채널도 확대해 유치 분위기를 전국 단위로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김관영 지사는 “올림픽은 전북을 가장 빠르게, 가장 효과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라며 “단순한 유치가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를 제시하는 지속가능한 대회,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북형 올림픽이 전 세계에 감동과 혁신을 안겨줄 수 있도록 모든 도민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6.23 17:22

[전통예술의 심장이 뛰는 무대](상) 51년 역사 전주대사습놀이, 왜 특별한가

올해로 제51회차를 맞은 전주대사습놀이는 단지 ‘국악 경연대회’라는 틀에 가두기엔 그 역사와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 ‘소리의 고장’이라 불리는 전주에서 반세기 넘게 이어져 오고 있는 이 무대는 전통예술의 계승, 공정한 경쟁, 그리고 전통 예인들의 꿈이 교차하는 현장이다. 본보는 이번 기획을 통해 전주대사습놀이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고자 한다. 무대를 지켜온 명인들, 전통예술의 제도권 현장, 그 안에서 소리를 잇고자 애쓰는 이들의 목소리를 세 차례에 걸쳐 돌아봤다. <편집자 주> 오정숙·조상현·성우향·성창순·이일주·최난주·최승희·조통달·김일구·전정민·김영자. 이름 석 자만으로도 국악계의 권위를 드러내는 이 명창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자로 대통령상을 받았다는 점이다. 1975년 ‘국악 진흥과 전통 계승’을 목적으로 부활한 전주대사습놀이는 반세기 넘는 세월 동안 국내 최고 권위의 전통예술 경연대회로 자리매김해 왔다. 올해 역시 판소리 명창부, 농악부, 무용 명인부, 민요 명인부, 고법 명고부, 가야금병창 명인부, 기악부, 무용 일반부, 판소리 일반부, 시조부, 무용 전공부, 고법 일반부, 궁도부 등 총 13개 부문에서 전국의 국악인들이 모여 기량을 겨루며 ‘장원’의 영예를 놓고 경쟁을 벌인다. 이 가운데 단연 가장 상징적인 부문은 대통령상이 수여되는 판소리 명인부의 ‘장원’이다. 수많은 소리꾼 중 단 한 명에게만 주어지는 이 타이틀은 단순한 수상 경력을 넘어 국악 명인으로 가는 공식적인 관문으로 여겨진다. 제11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명창부 장원 출신인 김영자(74) 명창(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심청가 예능보유자)은 “요즘 대통령상이 다소 남발되는 분위기지만, 전주대사습 장원은 여전히 예술계에서 무게감 있는 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장원은 소리꾼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목표이자 상징”이라며 “이 무대에서의 수상은 곧 공연, 강단, 전수 교육 등 국악인의 길을 여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고 회고했다. 실제 그가 장원을 꿰찬 1985년 당시 시내 행진과 더불어 방송 출연, 전국 순회공연 등으로 국악인의 위상을 체감할 수 있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처럼 영예로운 장원에 오르기까지의 여정 또한 녹록지 않다. 치열한 예심부터 깐깐한 본심까지 고강도 심사를 통과해야 하며, 3~5년 이상 꾸준히 도전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전국 각지에서 실력 있는 소리꾼과 전통 예인이 모이는 만큼, 단순한 실력 이상으로 ‘무대 위 공력’을 증명해야 하는 자리라는 말도 나온다. 명맥 깊은 대회가 전주에서 열린다는 점도 상징성을 더한다. 조선 후기부터 명창과 소리꾼을 꾸준히 배출해 온 전주는 국립무형유산원, 전북도립국악원 등 국악 관련 기관이 밀집한 전통예술의 중심 도시다. 유영대 전북도립국악원장은 “대사습은 이제 전주의 고유명사처럼 굳어진 경연의 상징”이라며 “조선조 숙종 때 이어온 사습 놀이 문화가 전주에서 전국화됐고, 그 명맥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후 남원과 순천, 보성 등도 국악의 중심지를 자처하고 나섰지만, 전주는 역사성과 축적된 전통, 그리고 축제성을 갖춘 무대를 통해 명실상부 국악 중심지의 위상을 지켜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전주대사습놀이는 재출범 이후 8년 만인 1983년부터 학생부 부문을 신설하며 국악 꿈나무들의 첫 공식 경력을 쌓는 무대로도 기능해왔다. 최근에는 예선 일부를 일반 관객에게 공개하고, 유튜브 등을 통한 영상 중계로 대중의 접근성을 넓히고 경연의 공정성을 높이려는 시도도 이어가고 있다. 전주대사습놀이는 여전히 전통예술의 중심에 서 있다. 그 무대 위에서 울리는 소리와 전통 예술은 단순한 경연을 넘어, 오늘의 명인과 내일의 예인을 잇는 다리다. 명인들의 등용문, 젊은 전통 예인들의 꿈의 무대인 전주대사습 놀이는 오늘도 전통예술의 심장을 뛰게 한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06.23 17:14

노후된 김제 순동산단 새롭게 탈바꿈 한다

준공된지 30년 가까이 되면서 노후화된 김제 순동산업단지가 '청년이 일하고 싶고, 머물고 싶은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할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됐다. 순동산단은 새만금 개발권의 배후 지원 기능 강화와 지역 소득원 개발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총 면적 26만 2061㎡ 규모에 총사업비 129억 원을 투입해 지난 1999년 2월 준공됐으며, 현재 음식료, 금속가공기계, 전기전자, 운송장비 등 다양한 업종의 38개 기업이 877명을 고용해 연 70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등 고용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공장이 입주 20년 이상으로 시설이 노후화돼, 열악한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청년층의 산업단지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환경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더욱이 주변에 근로자를 위한 문화·복지시설 등도 부족해 입주기업들이 청년층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다행히 문화·복지시설은 지난 2022년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주관한 '산업단지복합문화센터 건립사업' 공모에 도내 지자체 중 유일하게 선정돼 국비 27억을 확보하면서, 시비 포함 총 54억 원을 투자해 순동산단에 지상 4층 규모로 복합문화센터를 건립 중이다. 1층과 2층에는 구내식당과 다목적홀, 편의점, 다목적회의실, 체력단련실 등을 갖추게 되며, 3층과 4층에는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가 들어선다. 이와 함께 김제시는 최근 순동산단이 ‘노후공장 청년친화 리뉴얼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면서 노후화된 순동산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게 됐다. 시는 이번 공모 선정을 계기로 순동산단의 공장 외벽·지붕 개보수, 휴게실 및 복지공간 확충, 작업환경 안전성 강화, 녹지·경관 개선 등의 환경개선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리뉴얼 사업은 '복합문화센터 건립’ 및 ‘아름다운 거리 조성 사업’ 등과 연계한 시너지 극대화로, 순동산단의 이미지 개선과 산단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성주 시장은 “이번 공모 선정은 김제시가 청년 친화적 산업 생태계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라며, “앞으로도 청년이 일하고 싶은 도시, 기업이 투자하고 싶은 산업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5.06.23 17:03

비도 막지 못한 열기… 고창 ‘복분자와 수박축제’ 9만여 명 다녀가

고창의 대표 여름축제인 ‘풍천장어와 함께하는 제22회 고창 복분자와 수박축제’가 우천 속에서도 9만1000여 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이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고창군은 23일, 이번 축제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관광객과 지역민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 속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올해로 22회째를 맞이한 이번 축제는 고창을 대표하는 명품 농·특산물인 복분자, 수박, 풍천장어의 매력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연일 내린 비에도 불구하고, 행사장 곳곳은 축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수박빨리먹기대회, 수박&장어 시식행사, 고깔고깔 수박찾기 게임, 장어잡기 체험, 장애물 3종경기, 수박카빙대회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차질 없이 운영되며 축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키즈콘서트(버블&벌룬쇼, 마술공연)와 버스킹, 신나는 예술버스 공연 등은 비에 젖은 관객들을 위로하며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인기 트로트 가수 김수찬과 요요미의 축하공연은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축제의 개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먹거리 존에서는 고창 복분자와 수박, 풍천장어 등을 활용한 각종 먹거리가 준비돼 우산을 쓴 채 기다리는 긴 줄이 이어졌다. 관광객들은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판매된 고창 농특산물을 구매하며 여름철 건강 먹거리를 챙기기도 했다. 고창군은 축제를 통해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농가 소득 증대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복분자와 수박은 고창을 대표하는 여름 작물로, 품질이 우수해 전국적인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군민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어우러져 고창 농특산물의 매력을 즐겨주셨다”며, “이번 축제가 고창 농가의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뜻깊은 행사로 마무리돼 기쁘다”고 말했다.

  • 고창
  • 박현표
  • 2025.06.23 16:56

“익산역 복합개발, 특단의 대책 절실”

익산의 최대 숙원이라 할 수 있는 KTX익산역 복합개발이 조속히 이뤄져 지역 발전을 견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종대 익산시의원은 23일 제270회 익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건설경기 침체와 고금리, 물가상승 등 복합적인 요인을 이유로 익산역 복합개발이 좌초될 위기에 놓여 있는 실정”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민선 7·8기 정헌율 익산시장의 핵심 공약인 익산역 광역환승체계 구축 및 복합개발은 정부로부터 사업 추진 타당성은 물론 미래 성장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 투자 가치까지 인정받으며 국내 최고 역량을 갖춘 대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 낸 바 있다. 실제 지난 2022년 3월 ㈜한화건설, ㈜씨엑스씨,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9월에는 민간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최적의 개발 방안을 마련하고자 기본구상 공모까지 진행됐다. 하지만 전국적인 건설경기 침체 여파와 사업 대상 부지 사용권원 확보 문제 등으로 현재는 오리무중 상태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시는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정부 공모에 도전했지만, 이 역시 부지 사용권원 확보를 위한 코레일 협의와 민간자본 유치 등의 문제가 맞물리며 현재는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지난 3월 ‘전북권 광역전철망 구축을 위한 촉구 결의안’을 발의한 바 있는데, 이는 호남 철도 교통의 중심인 익산을 중심으로 미래에 건설될 새만금 메가시티와 전주, 군산, 완주 등 도내 주요 도시를 전철로 연계해 하나의 광역 생활권·경제권으로 확대함으로써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고 발전 동력을 확보하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다행히 올해 4월 대광법이 개정되며 익산 철도 교통 인프라 확충이 중요한 전환점을 맞은 만큼, 광역전철망 구축과 함께 복합개발 역시 조속히 추진돼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침체로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그간 수년에 걸쳐 익산역 복합개발을 시정 운영의 중심에 두고 추진해 왔던 만큼 아직까지 뾰족한 대책을 강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매우 크다”면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정헌율 시장은 “현재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480억 원 규모 익산역 확장 및 선상주차장 조성”이라며 “기존 선상역사를 2배 정도 확장하고 역사 남쪽 선로 위에 200면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에 대한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비 10억 원이 확보돼 진행 중이며, 연내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익산역 확장 및 선상주차장 조성에 시내·시외·고속버스 등 육상교통을 간이로 연계하는 방안과 광역환승체계 구축 및 복합개발을 전라선 고속철도 사업에 포함시켜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6.23 15:57

임실 강진면에 후백제 견훤의 발자취 '견훤대' 발굴조사

후백제 견훤이 임실군 강진면에서 활동했다는 견훤대(甄萱臺)에 대해 고고문화유산연구원의 발굴 학술 보고회가 최근 현지에서 열렸다. 전북자치도 후백제 문화유산 학술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발굴 조사는 지난해 이 지역에 대한 지표와 시굴 조사를 마치고 지난 5월부터 정밀 발굴 조사에 들어갔다. 견훤대는 임실군 강진면 갈담리에 위치, 갈담천과 섬진강의 본류가 합류하는 지점에 자리하고 있어 주변을 조망하기에 매우 탁월한 곳이다. 임실군 최초의 사찬 읍지인 ‘운수지 1675)에는 견훤대가 갈담교 위에 있으며 ‘신라말에 반란을 일으키고 완산에 웅거하면서 여기에 대를 쌓고 강무(講武)하는 곳으로 삼았다’라고 기록됐다. 또 1730년 ‘운수지’에는 견훤이 ‘대 위에서 말 타고 놀았다고 하여 일명 희마대(戱馬臺)라고 하였다’라고 기록하고 있으며 지금은 다래끼봉으로 불린다. 발굴 조사 결과로 견훤대 정상부에는 암반을 다듬은 건물대지가 확인되고 삼국시대 집수시설과 조선시대 회곽묘및 토광묘, 정상부 주변으 석축 등이 조사됐다. 유물은 삼국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토기와 기와편 등이 출토됐으며 기와는 섬진강 유역 백제 기와의 제작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는 임실군 관촌면의 성미산성과 순창군 대모산성, 광양 마로산성 등과 비슷한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학술자문위원인 정상기 무주태권도박물관장과 강원종 세계문화유산연구재단 연구원은 “견훤에 대한 기억이 희미한 작금의 현실에서 의미 있는 발굴”이라고 강조했다. 심민 군수는 “이번 발굴을 계기로 역사성과 중요성을 관광자원과 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확대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재·학술
  • 박정우
  • 2025.06.23 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