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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문화 세계화 거점"…328억 규모 ‘세계서예비엔날레관’ 착공

서예 문화의 세계화의 핵심 인프라인 세계서예비엔날레관 공사의 첫 삽이 떠졌다. 이 사업은 서예의 역사와 예술, 교육, 산업적 가치를 집약한 전북만의 독창적 문화 전략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 서예 생태계를 주도할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이다. 전북특별자치도는 14일 전주시 덕진구에서 세계서예비엔날레관 착공식을 개최했다. 총사업비 328억 원 규모,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이번 공사는 서예 전시와 체험, 교육, 창업을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세계서예비엔날레관은 연면적 7674㎡,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되며 서예작품 전시실과 체험실, 산업창업지원실 등으로 구성된다. 완공 후에는 서예문화를 전파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생활밀착형 문화기반시설’이자, 서예 진흥과 세계화를 선도하는 전북 서예의 핵심 거점으로 기능하게 된다. 전북자치도는 서예 교육 프로그램과 전문 인력 양성 사업도 함께 운영해, 전통 서예의 저변 확대와 산업화를 동시에 도모할 예정이다. 도는 이 시설을 통해 서예가 단순한 예술을 넘어 미래형 문화산업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축 디자인 역시 주목된다. 전통 한지의 ‘켜켜이 쌓인 형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외관은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자연친화적 배치와 전통미가 어우러진 상징적 문화공간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이정석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세계서예비엔날레관은 전북 서예의 중심이자 세계 서예 문화의 허브가 될 것”이라며 “전북의 서예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새로운 K-컬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5.14 16:38

"전주시, 옛 대한방직 아파트 고분양가 공적 개입하라"

전주 옛 대한방직 부지에 들어설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가를 두고 전북 환경단체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정현숙 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와 한승우 전주시의원은 14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옛 대한방직 부지를 개발하는 자광이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가를 평당(3.3㎡) 2500∼3000만원으로 제시한 데 대해 "전주를 아파트 투기장으로 만들셈이냐"고 비판했다. 자광이 제시한 예상 분양가는 최근 분양된 감나무골 재개발 아파트(평당 1490만원), 기자촌 재개발 아파트(평당 1465만원)의 두 배에 달한다. 이들은 "자광은 대한방직 부지 개발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많은 혜택을 받았다"며 "이 과정에서 개발이익을 극대화한 만큼 자광의 아파트 분양가가 높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와 시민이 부담해야 하는 사회적, 환경적, 경제적 비용을 고려한다면 외려 제시한 분양가를 대폭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전주시의 적극적인 공적 개입도 촉구했다. 정 대표와 한 의원은 "자광이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한 만큼 분양가를 포함한 도시계획의 공공성과 사업추진의 투명성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며 "분양가의 산정 기준, 택지 비용, 건축비 내력 등을 공개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초고층 관광타워와의 동시 준공, 동시 착공을 약속한 만큼 승인 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이행보증증권 등 안전장치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전주 관광타워 복합개발사업은 옛 대한방직 부지(약 23만㎡)에 관광타워와 호텔, 복합쇼핑몰, 주상복합아파트 등을 짓는 내용이다. 관광타워는 470m 높이, 호텔은 200실 규모로 계획됐다. 주상복합아파트는 3395세대가 들어선다.

  • 사회일반
  • 문민주
  • 2025.05.14 16:24

아이들 좋아했는데…주말에 문 닫는 국·공립 박물관들

“아이들과 갈 곳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가정의 달인 5월 전북 도민들이 나들이 장소를 찾고 있지만, 문화시설 부족 등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러한 가운데 대표적인 문화시설인 일부 국·공립 박물관들이 주말·공휴일에 문을 닫아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내에서 운영 중인 국·공립 박물관 중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곤충박물관과 국립군산대 박물관이 현재 주말 및 공휴일에는 운영을 하지 않고 있다. 도내에서 국가기관이 운영 중인 박물관은 30여 곳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주말(토, 일)에 운영하지 않는 곳은 2곳이며, 전북대 박물관의 경우 일요일에 운영하지 않았다. 전주에서 6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권모(30대·여) 씨는 “체험형 박물관들은 주말에 시간이 나는 부모들과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놓은 공간인데, 주말에 운영을 하지 않는 것은 너무도 황당하다”며 “가뜩이나 지역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문화 체험 등에 대해 고민이 많은데, 나라에서 만들어놓은 곳들도 이런 식으로 운영하면서 지역에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게 맞는지 묻고 싶다. 매주 전주동물원에 길게 늘어진 차들만 봐도 지역에서 아이와 함께 갈 곳이 얼마나 없는지 알 수 있다”고 토로했다. 박물관들의 운영 축소의 이유는 단연 ‘인건비’가 꼽힌다. 군산대 박물관 관계자는 “군산대 박물관에서 근무 중인 직원이 저 혼자”라며 “주말에 운영할 수 있는 인력이 배치돼 있지 않다. 예전에는 주말에도 운영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인사 이동을 거치면서 사라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곤충박물관도 평소 직원 2명이 업무를 맡아 곤충박물관 운영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농진청은 “현재 곤충박물관 주말 운영은 사전 예약제로만 운영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가정의 달인 5월은 사전 예약 없이 주말 운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문화시설 확대에 대해서는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며 “국가기관에 대해선 도에서 협조는 요청할 수 있지만, 강제할 수는 없다. 문화시설 확대를 위해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5.14 16:16

[세계기록유산이 된 '동학농민혁명기록물'] (45) 이용목(李容穆)의 「백석서독(白石書牘)」과 이범석(李範奭)의 『확재집(確齋集)』

△「백석서독(白石書牘)」 이 자료는 이용목(李容穆, 1826~?)의 편지를 모은 서간집이다. 이용목은 서울 출생으로 노론 4대신의 한 사람인 이건명(李健命)의 후손이다. 그는 벼슬살이를 하지 않고 일찍이 경상도 삼가(三嘉)에서 살다가 만년에 충청도 영동, 보은지방으로 이사하여 살았고, 1894년 당시에는 상주 장암(壯岩)으로 피난하였다. 그 자신은 출사하지 않았으나 사촌형 이용원(李容元)은 경상도 감사를 지냈고, 아들 중익(李重益, 重弼)은 보은군수와 무안 현감 등을 역임하였다. 또 장흥부사로 재직 중 고부봉기가 일어나자 고부 안핵사(按覈使)로 파견되어 수많은 불법 탐학를 저질러 전봉준 등 고부 일대의 민중을 자극한 이용태(李容泰)가 그의 삼종제(三從弟)이다. 「백석서독」에는 이처럼 관직에 진출해 있던 아들이나 친인척이나 지인들과 주고받은 서신이 실려 있다. 특히 아들 중익과 주고받은 서신에는 1893년 3월의 보은집회이나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내용이 다수 들어있다. 아들 중익은 1892년 1월부터 충청도 보은 군수에 재직하였으며, 재직 중 보은집회를 겪었다. 1894년 1월 무안 현감으로 전보되어 동학농민혁명 당시에는 전라도 무안 군수로 재임하였다. 보은집회 당시에는 선무사 어윤중과 함께 1893년 3월 26일과 4월 1일 두 차례에 걸쳐 집회에 모인 동학교도 및 일반 민중을 찾아가 효유하고 대화를 주고받기도 했다. 또 「백석서독」에는 동학농민혁명 시기 무안 현감으로 근무하던 아들 중익과 주고받은 서신을 통해 무안 및 전라도 일대 농민군의 동향을 알려주는 내용이 일부 실려 있다. 「백석서독」의 내용 가운데 동학농민혁명과 관련하여 중요한 내용을 몇 개 소개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보은집회 개최 직후 집회를 주최한 교도들이 보은 공형(公兄, 아전)에게 글을 보내 집회에 따른 보은 주민들의 불편에 대해 양해를 구한 사실이다. 동학교도들은 척왜양을 하려한다는 자신들의 뜻을 민간에 알려 놀라서 동요하는 일이 없게 해줄 것을 요청하였다. 이와 유사한 내용은 「취어」에만 나오는데 그 내용에 조금 차이가 있다. 보은집회에서는 보은, 상주 등의 수령과 향리들에게 군량과 군기를 내놓을 것을 독촉하고, 인근의 토호와 부민들에게도 통문을 보내 군량을 빌려줄 것을 요청하기도 하였다. 「백석서독」의 저자 이용목도 3월 22일 밤 동학교도들로부터 백미 30석을 3일 이내에 보내지 않으면 곤란한 일을 당할 것이라는 ‘협박문’을 받았다. 또 「백석서독」에는 3월 23일 무렵 “호남과 호서의 교도들이 합진(合陣)하여 그 위세가 늠름하다.”라고 하여 금구의 교도들이 보은으로 와서 합세한 것으로 기록하였다. 다른 기록들에는 단지 이와 관련된 소문만 기록해두고 있을 뿐이다. 또한 다른 자료를 통해 보은집회의 민중들이 해산 후 서울이나 인천으로 갈 것이라고 주장한 사실은 알려져 있었으나, 「백석서독」에는 3월 그믐 경에 해산하여 1대는 서울로 올라가고 1대는 동래로 내려가기로 되어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한편 동학농민혁명이 발발하기 직전인 1894년 3월 11일 무안 현감으로 재임 중이던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읍촌간의 양반집들이 심하게 모욕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분통하다.”라고 하였다. 또 3월 22일자 편지에서는 황간, 영동, 청산, 보은, 옥천 등지에서도 이미 3월 22일 무렵부터 농민군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져서 ‘원한을 갚고 돈을 빼앗는’ 일, 그리고 사대부들 가운데 구타를 당하는 일이 많다고 기록하였다. 4월 13일 편지에는 회덕과 진잠 2개 읍이 농민군에게 군기를 빼앗겼고, 농민군이 공주의 유성을 점거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으며, 5월 2일 무안의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는 삼종제인 이용태가 안핵사 일을 잘못한 죄로 유배된 사실을 전하고 있다. 1895년 지인 이천 수령을 지낸 김준군에게 쓴 편지에 따르면, 「백석서독」의 저자 이용목은 자기가 살던 마을이 ‘동비의 소굴’이 되자 아내를 아들 중익이 현감으로 있는 무안으로 피신시켰으나, 1895년 봄에 이르러 오래된 병이 위중해져서 갑자기 사망하여 직접 영결(永訣)하지 못한 애달픈 마음을 표하고 있다. △『확재집(確齋集)』(경란록(經亂錄)」 『확재집(確齋集)』은 이범석(李範奭, 1862~?)의 문집이다. 저자의 자는 성백(成伯) 혹은 순좌(舜佐), 호는 확재이다. 아버지는 덕하(德夏)이며, 어머니는 평산 신씨로 의조(儀朝)의 딸이다. 저자는 충청도 아산 출신으로 16세 때 감영의 복시(覆試)에 뽑혀 성균관에 입학하였으나 급제하지 못하였고, 1894년(고종 31) 동학농민혁명 이후 귀향하여 향리에 은거하였다. 개화파와 맥을 같이 하던 이범석은 이후 1901년 외부주사에 임명되었고, 다음해 길주감리서 주사를 거쳐 통상국(通商局) 과장, 양근 군수 등을 역임했다. 1905년 이후에는 후진 양성에 매진하였다.동학농민혁명 관련 내용은 확재집 8권에 실린 「경란록」에 들어있다. 「경란록」은 1862년부터 1926년에 이르는 시기에 일어난 사건들을 기록하고 있다. 기사는 중요한 사건이 있던 해에만, 사건의 주요 내용과 그에 대한 논평을 남기는 방식으로 쓰여 있다. 「경란록」은 그가 ‘난시(亂時)에 나서 자라고 늙었다’고 말하듯이 자신이 살아있던 시기에 일어난 사건들을 기록하고 평가해 놓은 일종의 역사서라고 할 수 있다. 먼저 1862년 일어난 농민항쟁(임술민란)과 영해에서 일어난 이필제란(1871)에 대해 간략히 서술하였다. 이범석은 민란의 원인을 “수령들이 백성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오로지 탐욕만을 부려 백성들이 도저히 견딜 수 없었기 때문”임을 분명히 밝혔다. 이어 경복궁 중건(1864), 오페르트 도굴사건(1866), 개항(1876), 안기영‧이재선 역모사건(1881), 임오군란(1882), 갑신정변(1864) 등을 다루었고, 광화문 복합상소와 보은집회(1893) 등에 대해서도 간단히 언급하고 있다. 동학농민혁명의 배경에 대해서는 고부봉기 가 일어났을 때 조정에서 탐관오리들을 벌하지 않고 헛되어 ‘난민’들만 다스렸으므로 민중이 모두 동학에 입도하였고, 전봉준이 그들을 모아 당을 만들어 호남 전 지역에서 창궐하였다고 지적했다. 또 농민군이 전주성을 점령했을 때, “스스로 국호를 세우고 스스로 왕호를 칭했다[自建國號 自稱王號].”라고 한 내용은 다른 기록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이다. 다음에는 저자가 아산의 향제로 돌아와서 겪은 청일전쟁과 동학농민혁명의 경험을 수록하고 있다. 아산 일대에서는 농민군에 의해 양반가의 분묘가 강제로 파헤쳐지는 일이 많았다. 이범석 본인의 집도 말과 돈을 뺐기는 등도 여러 번 ‘토색질’을 당하였고, 특히 마을 사람들이나 ‘상놈’들이 모두 농민군에 가담하고 노비들도 모두 ‘배반’하려는 마음을 품자 노비문서를 불태우고 노비를 모두 면천(免賤)해 주었으며, 직접 물을 길고 장작을 패서 밥을 지어 먹었다고 기록하였다. 이 글의 맨 마지막에 있는 「담평(談評)」에서 동학농민혁명[‘湖南民亂’]은 조선의 군대로 진압했어야 하는데, 조정에서 이기지 못할까 두려워하여 이웃 나라의 군대를 빌린 것이 결국 청일전쟁의 단서가 되었음을 지적한 부분도 눈에 띈다. 군데군데 오류도 적지 않으나, 동학농민혁명의 배경이나 의미를 19세기 후반 조선사회의 대내외적 위기 상황과 연결하여 파악하고자 한 저자의 접근도 매우 흥미롭다.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배항섭 성균관대 교수

  • 기획
  • 기고
  • 2025.05.14 16:14

주민이 만드는 영화…완주 시네마 아카데미 수강생 모집

완주군 미디어 특화 문화시설인 완주미디어센터(센터장 안충환)가 ‘2025년 로컬시네마 아카데미’의 참여자를 모집한다. 로컬시네마 아카데미는 지역 주민들이 함께 단편영화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로, 2023년 `핑계`, 2024년 `시선`을 제작했다. 이번 아카데미는 시나리오 창작, 연기, 현장 촬영까지 세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시나리오 창작 과정에서 만든 대본 중 하나를 선정해, 그 대본으로 연기 수업을 진행하고, 주민들이 직접 배우가 되어 현장 촬영까지 주민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접수는 12일부터 완주미디어센터 홈페이지(wanjumediacenter.kr)에서 각 프로그램당 15명씩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수강료는 무료. 시나리오 과정은 6월 9일부터 월요일과 화요일 저녁(4회), 연기 과정은 7월 5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4회)에 걸쳐 진행된다. 시나리오 교실과 연기 수업이 끝난 후, 주민 촬영 스태프(카메라, 동시녹음, 스크립터 등)로 참여할 주민도 모집한다. 올해 로컬시네마 아카데미에는 장성현감독(전주대학교 영화과 교수)이 시나리오 강사로, 이원구 배우가 연기 강사로 참여한다. 완성된 작품은 오는 12월 ‘제7회 농한기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 완주
  • 김원용
  • 2025.05.14 15:46

새만금, 동북아 크루즈 중심지로 키운다…관광산업 기본구상 용역 착수

새만금이 크루즈를 중심으로 한, 해양관광과 국제관광이 맞닿는 교차점으로서 세계의 바다를 품을 날이 머지않았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신항만을 거점으로 한 크루즈 관광산업 육성과 유치를 위한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단순한 항만 인프라 구축을 넘어, 고부가가치 해양관광 산업과의 전략적 연계를 통해 새만금을 지속 가능한 크루즈 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하고자 마련됐다. 개발청은 글로벌 크루즈 산업의 성장 흐름 속 새만금이 국제 해양관광 네트워크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실행력 있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개발청은 이번 용역을 통해 우선 국제 크루즈선 유치에 필요한 항만 인프라의 방향과 기능을 정립할 예정이다. 특히 CIQ(세관·출입국·검역) 시스템의 구축, 환승·환대 서비스 수준 향상, 교통 연계체계 개선 등 크루즈 여객 맞춤형 기반시설 확충 방안이 주요 과제로 포함된다. 여기에 지역 특화 관광 콘텐츠 개발과 민간투자 유치 전략,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 수립 등도 논의된다. 무엇보다 관광객 유입 확대를 위해서는 단순한 크루즈 유치에 그치지 않고 기항지 관광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는 게 새만금청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와 연계한 환영 프로그램, 지역 문화 체험, 쇼핑 및 음식 콘텐츠 고도화 등이 필수적인 요소로 검토된다. 개발청은 이러한 콘텐츠들이 관광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지역 지자체 및 관광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체계도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개발청은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항만 기능과 관광 인프라, 배후도시 개발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복합항만도시 조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 사업이 향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와 연계돼 해양관광 기반 확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궁재용 개발청 개발사업국장은 “크루즈 관광산업은 체류 시간은 짧지만 소비력은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줄 수 있다”며 “이번 기본구상을 통해 새만금이 더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나아가 국제 크루즈 관광의 선도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5.14 15:42

일터에서 사라진 여성 어디로...전북 노동시장 여성 참여 위축 심각

전북 지역 여성들이 일터에서 사라지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5년 4월 전북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여성 취업자는 44만 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 명(-4.4%) 급감했다. 여성 고용률은 56.8%로 2.4%p 하락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도 58.4%로 전년동월대비 2.1%p 감소했다. 이는 남성 취업자가 53만 3000명으로 1000명(-0.1%) 소폭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여성의 노동시장 이탈이 현저한 것으로 해석된다. 남성 고용률은 69.6%로 0.1%p 미미하게 하락했다. 여성 실업자는 1만 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000명(21.4%)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2.7%로 0.5%p 상승했다. 반면 남성 실업자는 1만 4000명으로 2000명(-12.5%) 줄었고, 실업률은 2.6%로 0.3%p 내려갔다. 직종별로는 여성 종사자 비율이 높은 서비스·판매종사자가 전년동월대비 1만 4000명(-6.8%) 감소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분야에서도 1만 5000명(-3.8%)이 이탈했다. 고용 형태별로는 임시근로자가 1만 3000명(-7.5%), 일용근로자는 5000명(-14.3%) 줄었는데, 이 역시 여성 비중이 높은 일자리다. 무급가족종사자도 1만 명(-13.6%) 감소했는데, 이는 주로 농가나 자영업체에서 보수 없이 일하는 여성들의 축소를 의미한다. 한편, 올해 4월 전북 지역 전체 고용률은 63.2%로 전년동월대비 1.2%p 하락했으며, 취업자는 97만 7000명으로 2만 1000명(-2.1%) 감소했다. 실업자는 2만 7000명으로 전년동월과 동일했으며, 실업률도 2.6%로 변동이 없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5.14 15:41

잊혀졌던 가야 유산 남원에 돌아왔다...유곡리·두락리 고분군 홍보관 개관

“고분 속 돌 하나, 유물 하나에도 이야기가 있습니다. 잊혀졌던 가야의 유산을 남원에서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14일 개관한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홍보관 현장에서 지역 문화계 관계자가 꺼낸 말이다. 약 1500년 전 전북특별자치도 동부 지역에 존재했던 가야문화의 역사성과 세계유산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한 공간이 문을 열었다. 이날 개관한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홍보관은 고분군의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지하식으로 건립됐다. 부드러운 곡선의 홍보관 외형은 실제 고분군을 형상화 한 것으로,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주변 풍경과 조화를 이뤘다. 이는 시가 지역주민과 문화유산 전문가의 자문을 반영해 건축 설계를 진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홍보관은 전시실과 수장고, 실감형 디지털 영상실 등을 갖춘 이 공간은 운봉고원에 존재했던 가야세력의 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으로 조명한다. 전시 콘텐츠는 시간 흐름에 따라 구성됐다. 남원 가야문화유산의 시작을 알리는 ‘광평유적’과 동북아 문물교류의 흔적이 남은 ‘청계리 고분군’, 가야계 고고학적 실마리를 제공한 ‘월산리 고분군’,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유곡리·두락리 고분군’, 가야에서 신라로 넘어가는 시대상을 보여주는 ‘봉대리 고분군’까지 운봉고원 가야의 흥망과 변화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아울러 가야인의 삶과 죽음에 관한 실감형 전시도 눈길을 끌었다. 홍보관 내 재현된 가야시대 무덤터는 운봉고원 가야세력의 무덤 축조기술과 장례문화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가야인의 생활상을 유추할 수 있는 유물이 아카이브 형태로 전시돼 운봉고원 가야인의 삶과 정신에 대한 생생한 이해가 가능했다. 시는 이번 홍보관 개관으로 ‘운봉고원 가야’의 역사와 가치를 보다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이번 홍보관 개관으로 시민들이 가야문화유산을 보다 쉽고 친숙하게 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세계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남원
  • 최동재
  • 2025.05.14 15:39

농업 전문성 저하 우려…군산시 농업직과 농촌지도직은?

농업직과 농촌지도직(이하 지도직)은 모두 농업분야와 관련된 직렬이지만, 업무와 역할은 엄연히 구분되어 있다. 농업직의 업무 범위는 여러 법령과 규칙에 분산되어 있으며, 중앙 및 지방의 정책 집행과 행정지원 업무를 중심으로 농업 관련 행정 전반을 포괄적으로 담당한다. 반면 지도직이 할 수 있는 업무에 대해서는 ‘농촌진흥법’ 제15조~제21조(농촌지도사업, 교육훈련사업)에 명확히 규정돼 있고, 기술지도와 교육 등으로 범위가 한정돼 있다. 문제는 농업직과 지도직의 직급별 분포가 지도직에 심각하게 편중돼 있다는 점이다. 현재 군산시 지방공무원 정원표를 보면 농업기술센터 내 농업직은 64명, 지도직은 38명으로 나타났는데, 농업직 64명 중 5급은 단 1명(1.5%)에 불과하고 6급은 18명(28%)에 그친다. 반면 지도직 38명 중 5급은 4명(11%), 6급 17명(45%)에 달하며, 이들 중 11명은 읍·면 단위 농민상담소에서 근무 중이다. 게다가 농업기술센터장(4급·서기관) 자리는 관행적으로 일반 행정직 몫으로 배정된다는 인식이 고착되며, 농업직 공무원들의 승진 통로는 사실상 차단된 구조다. 이 같은 직급 편중은 농업 직렬의 인사 적체를 부르고 있으며, 농업직 소외 배경에는 이러한 인사 구조의 고착화가 한몫하고 있다. 그 결과 농업직 공무원들은 고위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좁을 수밖에 없으며, 농업 직렬의 사기 저하와 함께 전문성 기반의 행정 수행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따라서 농업기술센터가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구조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적 정비가 시급하다.

  • 군산
  • 문정곤
  • 2025.05.14 14:47

완주군 등 전국 9곳 "2차 공공기관 이전, 기존 혁신도시로”

완주군을 포함해 전국 9개 혁신도시가 속해 있는 전국혁신도시(지구)협의회와 전국혁신도시노동조합협의회가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을 기존 혁신도시에 우선 배치할 것을 촉구했다. 전국혁신도시(지구)협의회, 전국혁신도시노동조합협의회는 14dlf 국회의사당에서 공공기관 2차 이전 대통령 공약사업 반영을 위한 공동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유희태 완주군수를 비롯해 안호영 국회의원(환경노동위원장), 전국혁신도시 기초단자치단체장, 지역구 국회의원, 노동조합협의회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공동건의문 낭독 및 현수막 등을 활용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공동건의문에는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이하 혁특법) 제1조(목적)에 부합하도록 정책을 정비하고 개선·보완할 것 △`혁특법` 제29조제1항에 명시된 ‘이전공공기관은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라는 기본원칙을 지켜 2차 이전을 추진할 것 △혁신도시와 이전기관의 합리적 의사결정을 위한 ‘노정협의체’ 구성 등의 내용이 담겼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은 국가균형발전과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대한 과제인 만큼, 기존 혁신도시에 우선 배치해 혁신도시의 정체성과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며 “완주군을 포함한 각 지역의 실질적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정부의 책임 있는 이행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혁신도시(지구)협의회는 혁신도시의 성공적 건설과 공동 목표달성, 상호협력을 위해 혁신도시 지역 11개 기초단체가 구성돼 지난 2006년 12월에 설립됐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제15기, 16기 회장을 맡아 혁신도시 활성화에 적극 나섰으며, 현재는 충북 음성군수가 17기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완주
  • 김원용
  • 2025.05.14 14:30

새 교황 레오 14세, 2027년 '완주 초남이성지' 방문 성사될까

새로 선출된 교황 레오 14세의 방한 때 완주군 이서면에 위치한 초남이성지 방문이 성사될지 관심을 모은다. 완주군은 초남이성지를 ‘초기 한국 천주교 신앙공동체의 발상지’로 확립하고, 교황이 방한할 2027년 세계청년대회의 주요 순례 코스로 포함, 대규모 순례객 수용을 위한 인프라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초남이성지는 호남 천주교의 발상지로, 한국 가톨릭 신앙의 뿌리와도 같은 장소다. ‘호남의 사도’로 불리는 유항검의 생가터와 교리당, 그리고 그와 가족 순교자들이 매장된 곳이다. 특히, 2021년에는 한국 천주교 최초의 순교자로 인정된 복자 윤지충과 권상연의 유해, 이들과 함께 신앙 활동을 펼친 윤지헌의 유해가 이곳에서 발굴되며 초남이성지의 역사적 의미는 한층 더 깊어졌다. 이들은 모두 출생지는 다르지만, 지역 신앙공동체에 의해 완주군에 매장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한국 천주교의 자생적 발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현재 완주군은 초남이성지를 중심으로 한 천주교 유산의 세계유산적 가치 정립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2024년에는 순교자 유해가 발견된 남계리 유적을 국가 사적으로 지정 신청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으며, 올해는 해당 유적 정비와 함께, 전북도내 시·군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전북특별자치도 종교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초남이성지는 한국 천주교의 뿌리를 간직한 신앙과 역사, 순례의 공간으로서 그 가치가 매우 높다”며 “2027년 교황 방한이라는 역사적 기회를 계기로 초남이성지가 세계적인 순례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인프라 확충과 문화유산 보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완주
  • 김원용
  • 2025.05.14 14:23

'조희대 특검법' 법사위 상정…민주 "국민적 요구" 국힘 "사법탄압"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4일 전체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이 대표 발의한 '조희대 대법원장 등에 의한 사법 남용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조희대 특검법)을 상정했다. 지난 12일에 발의된 개정안은 15일의 숙려기간을 채우지 못했지만, 국민의힘의 반대 속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의 찬성으로 상정됐다. 특검법은 대법원이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한 것과 관련해 조 대법원장의 사법권 남용 및 대선 개입 혐의를 수사하도록 했다. 특별검사 후보는 민주당·조국혁신당이 1명씩 추천하도록 했으며, 수사 기간은 준비기간 20일을 포함해 최장 140일로 규정했다. 1심은 공소제기일부터 6개월 이내, 2심과 3심은 전심 판결 선고일부터 각각 3개월 이내 반드시 판결을 선고하도록 규정했다.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조희대 특검법안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높다고 생각한다"며 "법사위원장 임기 내에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대법원 판결에 헌법소원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과 대법관 수를 기존 14명에서 100명으로 증원하는 내용의 법원조직법 개정안도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내용의 개정안들이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 '방탄용'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안건 열람용 노트북에 '의회독재 사법탄압'이라고 쓰인 팻말을 붙여놓기도 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사법부 독립의 보루인 대법원장을 탄핵하려 하고, 대법관 숫자를 늘려서 (자기들) 입맛대로 하려는 것은 국제적 망신"이라며 "이 후보 유죄가 나왔다고 해서 어떻게 이런 법안을 함부로 내놓을 수 있나"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대법원이 사법부 최고기관인 만큼 절차적으로 공정하고, 중립성 시비에 휘말릴 여지를 남겨서는 안 된다며 개정안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대법관 증원과 관련해 '전원합의체가 사실상 마비된다'는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의 지적에 "전원합의체가 지고지순한 것처럼 얘기하는데 국민 정서에 맞게 고민 좀 하라"며 "대법관이 귀족 법관이냐는 비판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상정된 '조희대 특검법' 등은 대선 전 본회의를 통과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민주당은 최근 서울고법이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 재판을 대선 이후로 연기하면서 내부 검토 중이던 특검법 발의를 보류한 바 있다. 이날 상정된 특검법 역시 개별 의원들이 준비한 것으로, 당론으로 추진하지는 않는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5.05.14 14:21

순창군, 농촌협약 공모 최종 선정…북서부 농촌지역 대규모 개발 본격화

순창군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2025년 농촌협약’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군은 국도비 271억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382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성과는 순창 북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 균형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4일 군에 따르면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복흥면, 쌍치면, 구림면을‘북서부 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하고, △복흥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150억 원), △쌍치·구림면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각 60억 원), △청년농촌 보금자리 조성사업(100억 원),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12억 원) 등을 연차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연차적으로 진행되며, 내년 초 농식품부와의 협약을 통해 세부 사업내용과 사업비 등이 확정될 예정이다. ‘농촌협약’은 농촌의 난개발과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농촌을 삶터·일터·쉼터를 체계적으로 조성하기 위한 중앙-지방 협력 모델이다. 지자체가 자체 수립한 농촌공간 계획을 기반으로 국비와 지방비가 매칭 방식으로 지원된다. 군은 지난 2023년 8월,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 기본계획 수립 시범 지자체로 선정된 이후, 지난 3월 사업비 100억원 규모의 농촌공간 정비사업(농촌 특화지구형)에 선정됐고, 전문가 자문과 주민 공청회, 전담 조직 운영 등 철저한 준비를 통해 전북특별자치도에서 유일하게 이번 공모에도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사업을 통해 복흥·쌍치·구림면 일대에는 교통, 복지, 문화, 체육 등 생활 기반시설이 계획적으로 확충될 예정이다. 이로써 지역 주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 편의가 크게 개선되고, 거주 여건 또한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이번 농촌협약 선정은 지역 간 불균형 해소와 지속 가능한 농촌 발전을 위한 결정적 전환점이다”며 “주민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순창
  • 임남근
  • 2025.05.14 14:16

농업 업무를 행정직이?...군산시농업기술센터 직무 불균형 심각

군산시는 농업직과 농촌지도직(이하 지도직) 간 직무 범위를 명확히 구분하고, 사업 규모와 업무 성격에 따른 합리적인 인력 배분 기준 마련이 요구된다. 농업행정 조직 내에서 농업직과 지도직 간의 업무와 역할이 불균형하게 배치돼, 농업 분야의 전문성 저하와 더불어, 조직 운영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2017년부터 ‘군산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및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농업기술센터 5개과를 복수직제로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농업직은 5개 부서 중 3개과에만 배치 가능하고, 지도직은 모든 부서에 배치될 수 있어 인사 운용에 차별성이 발생하고 있다. 직렬별 공무원 비중을 보면 농업직은 64명, 지도직 38명임에도 불구하고 지도직이 5개과 전반에 배치돼 주요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구조는 농업직의 역할을 제한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사업 규모의 차이도 인력 배치의 불균형을 드러낸다. 농업기술센터 5개 부서 가운데 농업직이 관여하는 부서(농업정책과, 먹거리정책과, 동물정책과)의 예산은 총 1,000억 원에 달하는 반면, 지도직 중심 부서(농촌지원과와 기술보급과)의 예산은 95억 원에 불과하다. 이 같은 지도직 편중 구조 고착화는 민선 6기 시절인 2015년 본청과 농업기술센터가 통합되면서 농업행정 부서가 지도직 중심으로 재편된 것에서 비롯됐다. 읍·면 산업파트에 농업직이 거의 배치되지 않는 점도 구조적 문제로 지목된다. 군산시 관내 12개 읍·면(미성동 포함) 중 농업직(6급)이 배치된 곳은 단 5곳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산업파트를 일반 행정직이 담당하면서, 농업 현장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 부족 우려도 커지고 있다. 불분명한 직무 범위와 인력 배치 문제는 군산시의회에서도 지적됐다. 지난 2월 열린 시의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김영란·서동수 시의원은 농업직과 지도직, 그리고 행정직간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읍·면 단위 산업파트에도 농업직 우선 배치를 제도화함으로써, 농업 행정의 일관성과 전문성을 보장할 수 있는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바 있다. 서동수 군산시의원은 “직렬의 경력과 전문성이 정당하게 반영되지 않는다면, 인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신뢰도 역시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전문성과 직무 적합성을 고려한 인사 운영은 물론, 각 직렬 간 공정한 승진 기회 보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농업인단체 회장은 “농업은 현장 밀착형 전문행정이 필요한데, 농업지원사업을 비롯한 농업행정 전반이 지도직과 일반 행정직 위주로 운용되며, 농업직 고유 기능이 약화하고 있다. 이는 결국 농민들에게 불이익으로 다가 온다”며 “지금이라도 농업직 인력 배치를 확대해 농업 관련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5.05.14 14:13

‘NS 푸드페스타 2025 in 익산’ 준비 박차…9월 개최

식품과 문화, 관광이 융합된 국내 유일의 민관 협력형 식품축제가 올가을에도 익산에서 열린다. 14일 익산시 녹색도시환경국 브리핑에 따르면, ‘NS 푸드페스타 2025 in 익산’이 오는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익산제4일반산업단지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펼쳐진다. NS 푸드페스타는 시와 NS홈쇼핑이 공동 주관하는 식품문화축제로, 4회째를 맞이한 올해에는 기존 경연형 중심 프로그램이 시민 체험형으로 전환돼 보다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특히 주말을 포함한 일정 운영과 가족 단위 체험 콘텐츠 확대로 접근성과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행사장은 기존 1개 대형 돔텐트 중심에서 4개의 테마별 돔텐트로 확대된다. 주 무대는 야외에 배치해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확충해 관람객의 체류시간을 늘린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전국 요리 경연과 유명 셰프 초청 쿠킹클래스, 최태성(큰별쌤) 강사의 음식문화 토크쇼, 지역 대표 음식·맛집 선포식, 도전! 푸드골든벨, 익산 농·특산물 판매 및 향토음식 체험관, 익산 대물림 맛집 12선 시식회, 농식품 스타트업 경진대회 등이 진행된다. 아울러 시는 원광보건대학교와 함께 추진 중인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을 연계해 지역 식문화 자산을 알리고 식품관광도시 익산 브랜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형훈 녹색도시환경국장은 “올해 NS 푸드페스타는 단순한 먹거리 중심 축제를 넘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미식문화축제로 거듭날 것”이라며 “완성도 높은 행사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NS 푸드페스타는 NS홈쇼핑이 2008년 서울에서 시작한 전국 요리 경연대회를 모태로 하고 있으며, 2022년부터 하림 지주 본사가 있는 익산으로 무대를 옮겨 시가 공동으로 주관해 개최하고 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5.14 13:47

10월 황금 연휴에 개막하는 제27회 김제지평선축제 '대박 예감'

김제시는 14일 제27회 김제지평선축제 기본계획 보고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축제 준비에 들어갔다. 제27회 김제지평선축제는 오는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김제시 벽골제 일원에서 개최되며, 특히 올해는 10월 황금연휴 기간에 축제를 개최해, 예년 보다 많은 관외 방문객 유도로 축제를 통한 지역 관광 활성화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게 시의 구상이다. 이번 축제는 ‘축제의 빛, 지평선을 밝히다’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명절연휴 기간에 맞춰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마련된다. 도시민들에게는 따뜻한 힐링과 김제만의 풍요로운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축제를 선보일 예정이며, 지역 생활인구 증대를 위해 각종 온라인 매체 및 전국 단위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시의 주요 간부 공무원과 관련 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축제 주제 및 운영 방안 △다양한 계층 맞춤형 콘텐츠 강화 △매력적인 야간경관 조성 전략 △지역상생 및 지속 가능한 축제 △홍보방안 및 안전관리 계획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정성주 시장은 “올해 10월 황금연휴 기간에 지평선축제 행사장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소중한 추억과 김제의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축제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 “우리나라의 전통과 현재, 그리고 미래의 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끽할 수 있는 풍요로운 지평선의 가을 축제장, 제27회 김제지평선축제로 많이 찾아와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5.05.14 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