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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같은 대학·학과 연이어 졸업한 늦깎이 세자매

"늦은 나이에 공부하다보니 어려움도 많았지만 서로 끌어주고 밀어줄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됐습니다. 형제자매 장학금은 덤이었고요."세 자매가 같은 대학 같은 학과에 1년 간격으로 잇따라 입학, 늦깎이 대학생활을 마치고 모두 졸업해 눈길을 끌고 있다.화제의 주인공은 4일 전주비전대학 사회복지경영과를 졸업한 강남희씨(39) 자매. 강씨의 둘째 언니 경희씨(51)와 맏언니 숙희씨(54)는 지난 2008년과 2009년 차례로 이 대학 사회복지경영과를 졸업한 선배다.사회복지사의 꿈을 안고 지난 2006년 맨 처음 대학 문을 두드린 둘째 경희씨는 "같은 꿈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것 자체가 너무 큰 즐거움이었다"면서 "이같은 즐거움을 언니·동생과 나누고 싶어 입학을 권유했다"고 말했다.2007년 입학한 맏언니 숙희씨는 "학과 선배인 동생이 있어서 대학생활이 수월했다"면서 "동생들과 함께 어려운 이웃,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학과 차석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이날 졸업식장에 선 막내 남희씨는 "고교때부터 희망했던 사회복지사의 꿈을 이제야 이룰 수 있게됐다"면서 "대학이 고리가 돼 자매들간의 정이 더 두터워진 만큼, 셋이서 함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길을 찾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 사회일반
  • 김종표
  • 2010.02.05 23:02

[일과 사람] 79세 여고 졸업생 손덕순 할머니

"배움에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아요. 못 배운 설움과 한을 훌훌 털어버리고 새롭게 시작해야죠."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입학을 앞둔 손덕순씨(79)는 4일 진행된 전북도립여성중·고등학교(교장 홍성임) 졸업식장에서 연신 눈물을 흘렸다. 배움의 가치와 열정을 일깨워준 정든 교정을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진안이 고향인 할머니는 아버지 사업이 실패하면서 초등학교 3학년 때 학교를 그만뒀다. 전주공고에 진학한 친오빠의 끼니를 챙겨주기 무작정 전주로 상경했다."일제 강점기 시절이라 한글을 못 배우고 일본어만 조금 배웠지요. 집안형편이 어려워져 한글을 배우기도 전에 고등학생인 오빠의 빨래와 밥을 해주기 위해 전주로 왔구요.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먹고살기 바빠 공부 할 틈이 없었어요."21살에 결혼 한 뒤 슬하에 효심이 지극한 7남매(아들 6· 딸 1)가 있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32명의 귀여운 손자손녀들이 있어 마냥 행복하지만, 그녀의 가슴 한켠에는 늘 못 배운 설움이 자리 잡고 있었다.배움의 기회를 놓쳐 오랜 세월 까막눈으로 살아온 그녀는 초등학교 검정시험을 합격하고 6년 전 전북도립여성중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공부와 인연을 맺었다."검정시험을 같이 합격한 친구의 권유로 학교에 입학했어요. '이제 공부를 할 수 있구나' '적응을 잘 할 수 있을까' 등 기대 반 걱정 반으로 학교생활을 시작했는데 걱정은 기우였어요. 책상에 앉아 칠판을 보고 있을 때면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을 느꼈고 쉬는 시간에는 동기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즐겁게 하루하루를 보냈지요."국·영·수 과목보다 예체능 과목(음악·체육 등)을 좋아하는 그녀는 소풍, 수학여행을 가는 날이면 꼭두새벽에 일어나 부엌으로 향했다."중학교 3학년까지 소풍이나 수학여행 등을 가는 날이면 반 친구들 전체가 오순도순 모여 밥을 먹을 수 있게 30∼40인분의 밥을 해가지고 갔어요. 맏언니라는 책임감보다 각기 사연을 갖고 뒤늦게 배움에 입문한 동기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 나눠주고 싶었어요."오는 3월이면 서해대학 호텔조리영양과 신입생이 되는 할머니는 "늦게 시작한 공부지만 열정을 가지고 끝까지 해보고 싶다. 대학교에 가서도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동기들과 나이차가 많이 나지만 걱정은 하지 않는다. 큰 손자가 34살이다. 손자들 같이 생각하고 재미있는 대학생활을 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졸업식에서는 중학교 과정 36명, 고등학교 과정 38명 등 모두 74명이 때늦은 학사모를 썼다.

  • 사회일반
  • 이성원
  • 2010.02.05 23:02

[사람] 전주소리축제 조직위원장 재선임 김명곤 위원장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에 김명곤 위원장(58)이 재선임됐다.안숙선 위원장 퇴임으로 잔여 임기만을 맡기로 했던 김 위원장은 3일 열린 조직위원회 총회에서 재선임되면서 진퇴양난에 빠졌던 소리축제를 정리하고, 새로운 대오를 짤 예정이다.김 위원장은 "이번 소리축제가 10년을 맞는 해로 그간의 역량과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축제로 만들겠다"며 "초청 위주의 공연에서 창작과 기획, 제작이 중심되는 방향으로 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김 위원장은 "2010년을 소리축제 대표작을 만드는 원년으로 삼고, 전라북도와 연관지어 가장 한국적인 소재와 한국적인 음악 어법을 살리는 개막 공연을 내놓기 위해 기획·제작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이같은 그의 진두지휘는 그간 소리축제의 간판 프로그램이 없었다는 문제의식에 따른 것으로 축제 전체의 성격을 보여주는 개막 공연의 완성도를 더하고, 향후 같은 작품을 토대로 한 다양한 주제와 변주로 소리축제의 대표작을 만들겠다는 의지다.김 위원장은 "판소리 명창과 세계적 음악가들의 합동 공연을 기획해 소리축제만의 품격있는 음악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도록 하고, 그간 진행된 프린지 공연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해 세계로 나가는 소리축제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축제, 참여하고 싶은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새로운 인재와 음악 발굴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또한, 홍보예술단을 꾸려 소리축제 홍보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도해 자생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0.02.04 23:02

[일과 사람] 전주의제21추진협 신진철 사무국장

"마음속에 갖고 있던 큰 짐을 내려놓은 것 같습니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3년이란 긴 시간 동안 힘을 보태줘 전주시 지속가능 지표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3일 전주시청 회의실에서 진행된 '전주시 지속가능 지표 평가보고회'에서 만난 전주의제21추진협의회 신진철 사무국장(43). 평가보고회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는 신 국장의 표정에는 해냈다는 환희와 그간의 고충이 고스란히 묻어났다.그도 그럴 것이 전주시의 지속가능 지표 발굴 시작부터 이날 발표회까지 사무국 직원들과 함께 캐비닛으로 들어가버리는 '버려지는 지표(?)'가 아닌 실생활에 접목할 수 있는 현실적인 지표를 만들기 위해 전국을 돌며 벤치마킹에 나서는 등 40대 초반의 모든 열정을 쏟았던 그였기 때문이다."지표는 사람의 몸에 있는 혈압이나 체온처럼 그 지역의 현황을 알려주거나 비행기의 계기판처럼 국가나 지역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지시해주는 자료다"고 설명하는 신 국장은 "이번 전주시 지표는 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특히 "그동안 다른 지역에서도 많은 지표가 발표됐었지만 대부분 정부나 행정기관의 전문가들이 중심이 돼 일방적으로 만들어져 캐비닛 속으로 사라져버렸던 것과 달리 이번 전주시의 지표는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만들어져 앞으로 시의 발전에 시민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을 것이다"고 그 의미를 부여했다."성공적 지표작업의 핵심은 얼마나 많은 시민과 지역단체, 공공기관들이 지표 선정 작업에 참여했는가에 있다고 봅니다. 지난 3년 동안 61개 기관·단체에서 386명이 참여해 82차례 190시간의 마라톤 회의를 거쳐 만들어 낸 전주시 지속가능 지표는 향후 다른 지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입니다."신 국장은 "어찌 보면 이제부터가 시작이다"며, "앞으로 시민의 가슴에 확 와 닿는 더 많은 지표를 발굴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지속적인 지표 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좀 더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민관 협력을 이끌어 내고, 이를 통해 전국의 모든 사람이 살고 싶어하는 맑고 푸른 전주, 더불어 살아 행복한 전주를 만들어 나가는데 사무국 직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사회일반
  • 박영민
  • 2010.02.04 23:02

[일과 사람] 강동화 전주 인후2동 주민자치위원장

"인후2동에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이 조성될 것입니다. 그로 인해 주민들의 삶의 질, 생활의 질이 보다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2일 전국 1호 단독주택 관리사무소로 개소한 전주 인후2동 '해피하우스 센터'를 바라보는 강동화 인후2동 주민자치위원장(51)의 바람이다.인후2동은 지역을 대표하는 단독주택지. 전주 교통의 대동맥인 백제로를 끼고 있는 이 지역에는 전체 주택의 80% 이상이 단독주택이다.하지만 소비자들이 공동주택을 선호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주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인후2동은 전체 인구의 76%가 65세 이상 노인층이다.여기에 올해부터 이른바 '6지구'에 있는 완주군청과 한국토지공사, 대한주택공사, 지적공사 등 공공기관들이 이전작업도 시작될 예정이다.강 위원장은 "전주도심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지만 갈수록 낙후돼 살겠다고 찾아오는 사람이 없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이날 해피하우스 센터가 개소하면서 사정이 달라질 것이란 기대가 크다. 단독주택에 공동주택고 같은 관리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대표적으로 해당지역의 주민불편과 주거환경을 개선해주는 주택관련 보수사업과 정비사업, 유지사업 등 지원 서비스가 제공될 계획이다.구체적으로 태양광·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 설치비용을 80% 범위 안에서 지원하고, 누수, 동파, 가스유출, 누전 등 하자보수도 해준다."단독주택 주민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것은 공동주택과 같은 주거서비스입니다. 이를 해소하게 됐으니 더이상 바랄게 없습니다"강 위원장의 기대다.전주시가 국토해양부의 공모사업에 응모, 시범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추진되는 인후2동 해피하우스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따라서 어느 사업보다 전주시나 정부의 관심이 크다. 성과여부에 따라 사업규모가 확대되며, 전국 단독주택의 해결사로 투입될 가능성도 큰 게 사실이다.여기에 인후2동은 전주시가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4+1 도시재생사업 중 백제로 권역에 포함돼 있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큰 지역이다.강 위원장은"지금 당장은 낙후됐고, 불편하다지만 앞으로 인후2동은 전국 단독주택을 대표하는 모범적인 지역으로 탈바꿈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구대식
  • 2010.02.0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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