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최근 도내 학교에서 발생한 식중독 사고의 원인은 '김치'로 밝혀졌다.역학조사 결과 이 김치에서 노로바이러스균이 검출됐다. 김치를 제조한 업체는 식수로 사용해선 안 되는 지하수로 김치를 만들어 학교에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급식에서 유해균이 발견되고, 이것이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이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지만 관계 당국 및 일선 학교의 대응은 허술하기만 하다.특히 2012년 학교급식 만족도 평가 결과 전북이 전국 2위를 차지했다는 도교육청의 자랑이 '빛 좋은 개살구'가 됐다.전북도 및 도교육청은 4일 문제가 된 김치의 제공을 중단, 또는 가열조리해 제공하도록 안내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날 전주서신중에서도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다.이 학교도 문제의 김치가 납품된 학교다. 비록 김치 납품은 중단됐지만 보관하고 있던 김치를 제공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사고 있다.실제로 이 학교 학생들은 전날 점심으로 볶음김치를 먹은 것으로 밝혀졌다. 가열해 제공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안이한 학교 측 판단이 학생들을 위험으로 내몬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볼 일이다.이 김치파동으로 벌써 5개교에서 식중독 사고가 발생해 모두 200여명이 넘는 학생이 고통을 겪고 있다.이와함께 관계당국은 학교 측에 전달한 지시사항에서 이같은 사고의 빌미를 제공한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되돌아봐야 한다.또한 위생안전대책을 강화한다는 구호를 외치기에 앞서 일선 학교의 급식종사원, 교직원에 대한 안전교육을 강화해야 한다.일부 학교에서 사건이 발생한 지 며칠이 지나서야 상급기관에 보고하는 등 안전불감증이 사태를 키운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교육현장에서 먹거리에 대한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그 어떤 부모가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겠는가.학교는 가장 안전한 곳이라는 인식을 재정립하기 위한 제도 개선 및 인식 변화가 시급한 시점이다.
영업을 개시한 지 한달여만에 부도가 난 김제온천이 11여년 동안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다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 될 것 같아 무척이나 다행이다. (본보 4월 3일자 4면 보도)김제시가 최근 김제온천의 개발·운영자를 공모한 결과 도내 J건설이 응모, 오는 2017년까지 총 588억3106만원을 투자해 4계절 가족형 복합테마 리조트인 '김제플레이월드'를 선보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참으로 다행스럽고 반가운 일이다. 김제시민들은 김제온천이 처음 문을 열었을때 우리 지역에도 온천이 생겼다는 기대감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었다.그러나 흥분도 잠시, 온천이 개장한 지 한달여만에 부도를 맞아버렸다. 그때서야 정신을 차린 시민들은 애당초 김제온천 출발이 잘못됐음을 알고 땅을 치고 분노했으며, 김제온천 부도로 인해 지역민심이 뒤숭숭 했다.당시 김제온천(스파랜드) 개발자는 소위 가진게 별로 없는 백수건달로, 사업계획서만 그럴싸하게 만들어 김제시에 제출했고, 김제시는 온천개발이라는 다급한 입장에 개발자의 능력(?)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덜컥 맡겨버려 화를 자초했다.어쨌든 이번에는 과거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사업계획서의 철저한 검토 및 사업 의지, 자금조달 능력 등을 충분히 검증한 다음 일을 맡겨야 한다. 또다시 도중에 일이 잘못된다든가 아니면 사업추진 과정에서 업자들끼리의 자중지란 등이 발생해 또다시 멈춘다면 업체는 말할것 없고 김제시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이미 이달중으로 MOU를 체결하고 사업추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딴지 걸 생각은 추호도 없고, 김제시민들의 바람을 잘 기억하여 훌륭하고 좋은 온천을 만들어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길 기대한다.김제시민들도 또다시 땅을 치지 않으려면 강건너 불보듯 하지 말고 관심과 채찍을 통해 김제온천 개발이 옆길로 새지 않도록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한다.
"임실군이 처음부터 다양한 군민을 대상으로 공개행정을 펼쳤다면 35사단이나 항공대 문제는 순조롭게 풀렸을 것입니다."지난 22일 전주시의 35사단 및 항공대 임실 이전에 따른 기자간담회에서 반투위 일부 주민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간담회가 끝난 후 신덕면 주민 K씨는"항공대 협상을 위한 12개 읍·면 주민설명회는 행정의 일방적 결정"이라고 주장했다.즉 항공대가 들어설 북부 4개면(관촌·신덕·신평·운암)에 대한 직접적 주민협의가 아니라 전 지역을 대표하는 이장단 회의로 일관했다는 설명이다.당초 임실군은 전주시가 항공대 이전에 따른 18개 지원사항을 들고 주민설명회를 개최,이달초까지 순조롭게 진행됐었다.하지만 설명회가 한창 진행되면서 행정은 물론 군의회, 반투위간에 이상한 기류가 감돌고 있었다.처음에는 한목소리로 결사반대를 앞장섰던 이들이 한순간에 찬성측으로 돌변했다는 의문이 꼬리를 물었기 때문이다.이같은 사태는 주민설명회 중단을 불러왔고 행정과 의회, 반투위 등 일부 종사자들에 대한 불신이 결사반대를 초래했다.그동안 35사단 이전사업에서도 이같은 걸림돌은 거울에 비춰지듯 뚜렷하게 드러났었다.전임 군수들이 자치단체간 협약시는 반드시 공문서 전달을 바탕으로 협의를 했어야 함에도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단체장들이 구두나 각서로 일관한 탓에 막바지 35사단 이전사업이'알박기 행정'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것이다.더불어 35사단 만큼은 이전을 허락했기에 이를 볼모로 항공대 반대 운운도 자치단체간 감정을 유발했다는 후문이다. 반투위 L씨는"지금이라도 행정과 반투위, 관련 주민을 대상으로 투명행정을 펼친다면 새로이 협의할 용의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납득이 안돼요, 납득이"지난해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한 영화 속 대사가 요즘 도내 교육계에서 다시 회자되고 있다.최근 감사원이 적발한 전북도교육청의 특정인 몰아주기, 자격도 없는 이가 스스로를 인사 대상자 명단에 올린 '셀프인사'가 안팎으로 지탄을 받고 있기 때문.도교육청은 지난 2011년 김승환 교육감의 측근인 평교사 A씨를 승진시키기 위해 인사 규정을 바꿔 두 단계나 위인 교육연구관(교육정책연구소장)으로 임용했다.앞서 지난 2010년에는 교육연구사 2명을 교육연구관으로 승진 임용하는 업무를 처리하던 B씨가 승진후보자 명부에 등재되지 않았음에도 자신을 추가 등재해 교육연구관으로 부당 승진했다.이에 전자는 전형적인 교육감 측근 챙기기 인사이며 후자는 절차와 원칙을 무시한 인사 담당자의 전횡이라는 지적이 일각에서 일고 있다. 도교육청이 인사 문제로 도마 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말에는 도의회 교육위원회 전문위원실에서 근무하게 될 정책연구원의 채용 공모를 놓고도 잡음이 있었다.합격자 발표 이전에 김 교육감의 선거대책본부 상황실장을 지냈던 최모씨의 내정설이 파다하게 퍼졌기 때문.이 때문에 현재까지도 최씨는 교육위원들의 거부로 임용되지 못하고 있다.이 와중에도 도교육청 고위 관계자 등은 "절차상 하자가 있을지 모르지만, 교육감의 인사권 안에서 이뤄진 적법한 인사"라고 항변하고 있다. 특히 "다른 시·도의 인사 비리 문제에 비하면, 도교육청은 미미한 수준"이라는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김 교육감은 취임 초부터 인사 비리 척결과 공정한 인사시스템 정착을 약속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도 2010~2011 2년 연속 하위권(4등급)에서 지난해 상위권(2등급)으로 2계단이나 상승했다.김 교육감의 깨끗하고 청렴한 이미지와 정책이 전임 교육감이 만든 부패의 고리를 끊어 놨다는 평이 많았다.하지만 이번에 문제가 된 인사 전횡은 전임 교육감 시절을 회상하게 만든다.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인사 행정의 구현을 위한 자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4일 순창의 한 교직원 사택에서 발생한 가스누출 사고로 여교사 한 명이 중태에 빠졌다. 다행히 이 여교사의 상태는 차츰 호전되고 있지만, 의식이 완전히 돌아오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사고의 원인 규명을 떠나서, 이에 대처하는 전북도교육청의 자세는 느긋하다 못해 미온적이다. '행복한 교육공동체'구현을 외치면서 정작 교사들의 안위에 대해선 무심한 것.사고 발생 다음 날인 5일 순창교육지원청은 도교육청 인사과에 사안 보고를 했지만, 이런 사실은 김승환 교육감을 비롯한 관련 국·과장에겐 전달되지 않았다.특히 김 교육감은 지난 7일 농민단체와의 간담회에서 사고 사실을 알았고, 담당 국장과 과장은 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나 지난 뒤인 12일 문제의 사택을 돌아봤다. 본보가 이 사고를 처음 보도한 날(8일)이 지나서야 사태 파악에 나선 것.이처럼 앞뒤가 뒤바뀌면서 지역교육지원청 등 하부 교육행정기관과 상부 기관과 간 보고 체계의 부실함이 극명히 드러났다.한 번의 실수라고 할 수도 있지만 향후 유사한 안전사고가 발생할 때는 어떻게 대처할 지 우려된다.이번 사태에서 전북 교육계 수장인 교육감도 책임을 면키 어렵다. 교육감은 이미 교직원 사택의 노후화를 알고 있었다. 김 교육감은 취임 초기인 지난 2011년 3월 무주의 한 학교 사택을 방문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바닥이 내려앉은 방, 곰팡이가 슬어 있는 방, 모든 방에서 느껴지는 냉기, 폐가의 뒷자리처럼 보이는 보일러실, 마음이 시리고 아팠다"며 "선생님들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취임 초기부터 알고 있었던 농촌지역 교사들의 어려움을 해결하지 못하고 우선순위에서 지워버린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교육감의 평소 세심함대로 일처리가 이뤄졌더라면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크다.
김제시와 SK E&S가 유치하려던 김제화력발전소가 정부 공모에서 탈락, 지역 주민 간 갈등만 양산한 채 일단락 됐다.김제시는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석탄화력발전소 유치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제시가 밝힌 유치 포기는 정확히 말하면 유치 포기가 아니라 정부 공모에서 탈락한 것으로, 석탄화력발전소 유치 여부와는 별도로 김제시의 정치력 및 행정력의 부재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김제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모 탈락에 대해 "시의회 동의서가 늦게 제출됐고, 주민동의서도 적어 감점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참으로 어처구니 없고 무책임한 해명이다. 김제시가 진정으로 석탄화력발전소 유치를 원했다면 시의회 동의서 및 주민동의서를 기일에 맞춰 제출했어야 하며 그 어떤 말로 변명할 사안이 아니다. 김제시는 이번 석탄화력발전소 문제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추후 국책사업 등을 유치할때 좀 더 적극적으로 임하고 주민들의 충분한 공감대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이번 석탄화력발전소 유치 문제는 첫 단추부터 잘못됐다. 시민들에게 쉬쉬한 채 MOU를 체결했으며, 주민들의 의견을 전혀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했다.이건식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유치를 포기하는 심정에 대해 "시원 섭섭하다"고 말했다. 가당치 않는 말이다. 지금껏 추진해 놓고 이제와서 시원섭섭하다니…. 지역민들의 반대가 심하니 마음 고생도 했겠지만 (정부 공모 탈락이) 잘됐다는 속내를 드러낸 셈이다. 지역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논리는 눈깜짝할 사이 사라지고 시원 섭섭하다는 답변으로 어물쩍 넘어가려는 태도는 김제시 수장으로서 떳떳치 못한 태도다.석탄화력발전소 유치를 반대하는 주민들도 김제시의 이러한 태도가 반갑지만은 않을 것으로 사료된다. 그동안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반대를 위해 쏟아부은 시간적·경제적 손해는 차치하고서라도 찬·반으로 갈린 마음의 상처가 더 아프다고 말한다.김제시가 결자해지(結者解之) 심정으로 주민들의 상처를 보듬고 갈등을 치유할 방안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하는 이유다.
며칠전 오랫동안 중앙부처에서 근무하다 고창으로 근무지를 옮긴 모 인사와 식사를 함께한 자리에서다. 모 인사는 사견임을 전제로 "지금까지 고창군의 브랜드 가치는 3조원을 호가했었는데, 지금(예산삭감 파문 이후)의 (브랜드)가치는 1조원에도 못 미치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알려져 망신을 산 일련의 '예산 삭감 파문'으로 고창군의 브랜드 가치가 급격히 추락한 데 따른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십 수년동안 공들여 쌓아온 고창군의 가치와 이미지를 일거에 실추시킨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또한 고창군이 겉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휘말린 책임은 누구의 몫인가? 일부 의원들은 무더기 예산삭감에 대해 "오랫동안 실추된 의회 권위를 세우기 위해, 집행부를 길들이기 위해…"등 설득력 없는 여러 이유를 공공연하게 밝혀 왔다. 군의 발전을 위해 쓰여질 예산을 담보로 의원들이 감정섞인 영향력을 행사해서는 안된다. 예산을 빌미로 공무원 길들이기를 한다면 이 또한 안될 일이다.이번 사태에 대해 고창군공무원노조는 공무원들이 전국의 자치단체별 예산확보 전쟁에서 각고의 노력으로 학보한 국·도비와 연차적으로 추진중인 사업비를 감정적으로 삭감한 일부 군의원(민주당 소속 6명)에 대한 강력한 투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고창군의회는 6만 군민의 대의기구로, 의원들은 군민을 대신해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며,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등 오직 군과 군민의 발전과 안위를 위해서 일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일부 의원들의 주장대로 의회 권위를 세우기 위해서라면 주어진 권한의 무분별하고 과도한 행사를 자제하고, 의원 본연의 소임을 다하는 존경받는 의원이 되어야 할 것이며, 그때야 비로소 의회의 권위가 설 것이다. 아래로의 힘인 권력 보다도, 위로의 존경인 권위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의원들의 모습을 늦게나마 보기를 기대해 본다."나그네의 털 외투를 벗기는 쪽은 휘몰아 치는 강풍이 아니라 따뜻하게 내리 쬐는 햇볕"이라는 어느 우화가 새삼 떠오른다.
최근 기자는 홈플러스 김제점에서 산 샐러드 PB 제품에서 담배꽁초가 나왔다는 한 소비자의 제보를 받고 취재에 나섰다.처음부터 보상이 아닌 이물 유입 경로에 대해 설명을 듣고자 했던 소비자는 경악했다. 이물질의 유입 경로를 확인하겠다는 마트 측의 말을 믿었지만, 다음날 매장에서 문제의 상품을 그대로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 이 과정에서 자신을 블랙컨슈머(Black Consumer보상금 등을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소비자) 취급을 하자 개선 의지가 없다고 판단, 결국 이를 신고했다.문제는 소비자로부터 이물신고를 받은 업체나 대형마트가 이물에 대한 원인 규명보다는 음성적인 합의를 통해 이를 숨기는 데만 급급해한다는 데 있다. 자신의 고객을 잠재적인 블랙컨슈머로 인식, 스스로 블랙컨슈머를 양산하고 있는 셈이다. 더구나 대형마트가 자사 브랜드를 내건 PB 제품에 문제가 생겼을 때, 제조를 맡긴 외주 업체에 책임을 떠넘기는 행태도 되풀이되고 있다.실제 지난 2010년 국감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 판매되는 대형마트 PB 제품의 품질관리 허점이 지적된 바 있다. 소비자가 대형마트의 제품을 믿고 구매한 만큼 철저한 검증시스템을 갖춰 이들 제품에 대해 상시적인 수거검사를 해야 한다는 것. 그러나 식약청도 2010년도 이후 대형마트 PB상품에 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식품에서 이물이 발견됐을 때는 즉시 원인에 대해 알고 싶은 게 소비자 심리다. 자신의 고객을 잠재적인 블랙컨슈머로 인식한 주먹구구식 대응은 오히려 기업에 대한 신뢰도만 떨어트릴 뿐이다. 임의적인 보상보다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소비자 피해 대응 매뉴얼 마련이 중요한 이유다.대형마트와 제조사, 소비자의 정확하고도 신속한 피드백이 이뤄질 때 건강한 관계가 유지되지 않을까?
건설협회 전북도회 임원에 전북도청 고위직의 낙하산 보은 인사 의혹이 일고 있다.건설협회 홍성춘 사무처장이 전북개발공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소문과 사무처장 자리를 전북도청 고위직 A씨가 이어받을 것이라는 설이 2주 전께부터 파다했다.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소문은 사실에 근접했다. 실제 홍 처장은 지난 6일 마감한 전북개발공사 사장 공모에 단독 응모했고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최종 도지사의 승인만 얻으면 사장으로 확정된다. 공교롭게도 이 같은 소문은 건설업계와 협회, 전북개발공사, 전북도청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별다른 사유가 없는 한 A씨의 사무처장 임용은 기정사실화 된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4월, 홍씨가 협회 사무처장으로 임용될 당시에도 낙하산 인사 풍문은 나돌았다. 전북도 고위직 출신의 협회 임원 임용은 홍 처장 이전에도 많았다. 도의회 사무처장을 지냈던 W씨를 포함해 전 건설교통국장 출신의 G씨 K씨 등이 있다. 이번에는 A씨까지 바통이 이어질 모양새다. 건설협회 전북도회가 전북도청 산하기관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들이다. 건설업계에서는 도내 건설업체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건설협회를 전북도가 마음대로 주무르려고 한다는 비난과 함께 이를 근절시킬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특히 전북도 주요 보직을 거친 고위직 인사들의 보은 인사가 지속되면서 실력과 경력을 갖춘 협회 내부 인사의 승진 기회가 없어져 내부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도청 고위직 출신들은 모두 건설 관련 실무적 지식과 행정 경력을 쌓은 인정된 인물들로 이들의 자질을 폄훼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낙하산 인사는 '공정과 평등'을 해한다는 데서 문제가 되고 있다.건설협회와 전북도가 자리 주고받기식으로 결탁하는 것이 우선 당장에는 서로에게 이익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득보다 해가 많을 수 있다. 올바른 상식으로 소문이 매듭되기를 기대해본다.
최근 기자는 전북도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청년창업 일자리 정책이 실적내기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는 다수의 청년 창업가들을 만났다. 이에 대한 실태 점검을 위해 개인 정보를 제외한 업체 명단을 전북도에 요청했지만 도는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제공할 수 없다' '부정적인 기사가 예상된다' '전수조사 자료는 공개할 수 없다'는 군색한 핑계를 대기 급급했다.근본적 문제는 전북도가 청년 창업을 돕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추진해 온 '청년 창업 프로젝트'가 기초적인 실태 조사부터 사후 관리까지 허술하다는 데 있다. 더구나 담당자는 슈퍼스타 업체는 우수업체를 선정하다 보니 창업 연도는 따지지 않았다고 답변했지만 확인한 결과 기초자료 자체가 잘못 파악돼 있었다. 이런 방식으로 단순하게 집계된 '청년창업 생존율 74%'라는 통계의 신뢰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전북도가 청년사업 프로젝트를 출연기관인 경제통상진흥원에 떠맡겨 놓고 부정확한 자료에 근거, 사업추진 논리를 개발하는 등 탁상행정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기자가 만난 청년 일자리 사업의 당사자들은 지원이 끊어질까 두려워하면서도 도가 내세우는 수치적 성과가 전혀 와 닿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창업교육 수료 후 창업률도 낮아 창업 교육 선발 인원부터 엄격하게 선발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었다. 최근 '청년취업 2000'의 경우에도 종사자 30인 미만인 중소기업의 생산직종 이직률이 51.9%로 나타나면서 지원자들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따가운 눈초리를 받고 있다. 청년 일자리 사업의 취지를 공감하고 지원도 계속돼야 하지만 낯 내기용 지원은 애초 취지마저 변색시키는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통계는 진행된 사업의 척도일 뿐 아니라 상담자의 내용을 토대로 창업자의 요구까지 파악할 수 있는 표본이 되는 경우가 많다.구체적인 기록을 남기고 반영해나간다면 홍보성 창업 생존율을 만들어 내지 않아도 될 것이다.
18일 오후 김승환 교육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날자 본보 1면 기사("교육감 명령 따랐을 뿐 당혹충격")에 대해 글을 올렸다.김 교육감은 기사에 쓰인 "김 교육감이 교과부에 너무 강경하게 대응하다 보니 이런 사태까지 왔다. 하루빨리 도교육청과 교과부가 절충안을 내서 아이들 교육에 전념하도록 해 줘야 한다"는 한 교장의 멘트에 대해 '헤드라인 기사와는 달리, 교장 선생님께서 전하시는 인터뷰 내용은 이렇다'며 교장으로부터 전해들은 와의 대화를 공개했다."기자 : 왜 기재하지 않았는가?교장 : 전북도교육청의 방침을 따랐을 뿐이다.기자 : 교육감을 믿는가?교장 : 믿는다.기자 :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는가?교장: 교과부와 교육청이 절충안을 만들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김 교육감 페이스북을 확인한 는 깜짝 놀랐다. 전화로 이뤄진 와 교장의 대화 내용이 사실이 달랐기 때문이다.기자가 지난 17일 교장과 통화하면서 취재수첩에 적어둔 대화는 이렇다."기자 : 학교폭력 학생부 미기재로 고발 조치될 수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교장 : 오늘(17일) 기사("교과부,學暴기재거부'무더기고발'") 잘 봤다. '교과부와 도교육청의 다툼에 새우등만 터지게 됐다'는 말에 공감한다.기자 : 어떤 심정인가. 왜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건가.교장 : 당혹스럽다. 중간에서 처지가 곤란하다. 김 교육감이 너무 강경하게 대응하다 보니그 명령을 따랐을 뿐이다.기자 : 지켜준다는 교육감을 믿고 있나.교장 : 교육감을 믿어야 하지만,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기자 :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나.교장 : 교과부와 도교육청이 절충안을 내서 아이들 교육에 전념하도록 해줘야 한다."김 교육감은 또 페이스북에서 "전북일보가 쓴 당혹충격의 주체의 실체 주체가 누구인지 무척 궁금합니다"라며 "기자가 목숨을 걸고서라도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자존심은 사실보도입니다"고 말했다.취재수첩은 기자들이 듣고 본 것을 있는 그대로 적어두는 생명과도 같은 자료다. 맹세컨데 거짓으로 적거나 말을 지어낼 수도 없다. 기자에게 취재 내용은 확인해보지도 않고 교장 말만 믿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김 교육감과 무엇이 두려웠는지 기자와의 대화를 왜곡해 교육감에 보고한 교장. 기자에게는 사실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주장에 앞서 사실 확인을 게을리하거나 진실을 감추려는 교육자들의 자존심은 누가 목숨걸고 지켜줄지 걱정이 앞선다.
농경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며 14일 끝난 제14회 김제지평선축제는 역시 8년연속 대한민국 최우수문화관광축제 명성에 걸맞는 축제였다.한 분야에서 8년연속 최고의 자리를 지킨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로, 많은 땀과 열정 등이 녹아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김제지평선축제는 그동안 8회연속 최우수축제로 선정되면서 사실상 대표축제에 버금가는 수준 높은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하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번번히 대표축제로 선정되지 못한 채 김제시민들은 분루를 삼켜야만 했다. 김제시민들은 그렇다치더라도 매년 지평선축제를 다녀가본 관광객들이 이해를 못하고 있다.혹여 대표축제 선정에 있어 지역안배 또는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한다면 이는 결코 바람직 하지 못한 처사로, 이번에는 오로지 축제의 본질만 보고 평가 되길 바란다.또한 질책 하지 않을 수 없는게 김제, 아니 전북 정치권의 무능이다. 8년연속 최우수축제로 선정된 지평선축제가 대표축제로 올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을 그대로 보고만 있었다는 얘기 아닌가?김제지평선축제는 이제 김제만의 축제가 아니다. 전북을 빛내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빛내는 글로벌 축제로 이미 자리매김 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몇 해 전부터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고, 세계 각국의 언론이 주목하며 취재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축제가 아닌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김제지평선축제는 올해의 경우 170여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역·종교·국적을 뛰어넘는 그야말로 글로벌 축제로 성장했다.대한민국 축제 관계자들에게 묻고 싶다. 김제지평선축제가 대표축제에서 계속 밀려야 하는 이유를…. 지역안배 보다 중요한게 축제의 내용이나 콘셉트, 관광객 호감도 등이 아닐까?
김제시가 대기업(SK E&S)과 손잡고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소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더군다나 화력발전소 건설 예정 지역은 반경 5km 이내에 농촌형체험휴양마을이 많을뿐만 아니라 옆에는 민간육종연구단지(시드밸리)가 자리 하고 있어 인근 주민 및 시민들이 아연실색 하고 있다.김제시가 추진하는 석탄화력발전소는 이른바 '그린에너지복합사업'이라는 명칭으로 지난 3월28일 SK E&S사에서 김제시에 사업 유치를 제안했고, 5월3일 사업 타당성 검토와 실무자 협의, 7월17일 MOU체결 등의 순을 밟았다.여기에서 의아한 것은 김제시가 타 기관이나 기업체 등과 MOU를 체결할때는 어김 없이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에 홍보해 왔으나 이번 '그린에너지복합사업' MOU는 언론을 철저히 외면했다.그린에너지복합사업이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이라는 사실이 혹시 김제시민들에게 알려지는게 부담스러워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이 들어 부아가 치밀면서 씁쓸하기까지 하다.전해지기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은 백산면 수록리 소라마을 주변 7만여평에 약 1조2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며, 시행사는 김제시에 160여억원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는 후문이다.또한 SK E&S사는 제2산업단지 내에 약 20만평을 먼저 조성한 후 자신들이 7만평을 사용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김제시로서는 160억원이 적은 돈도 아니고, 제2산단을 조성해준다는 내용도 혹 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이러한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함에 있어 무엇이 그리 구리는지 지역주민과 시민의 대의기관인 김제시의회까지 알리지 않았나 하는 점이다.지역발전과 시민을 위한 일이라면 어느 김제시민이 반대하고 분개하겠는가? 지역주민들을 돈 몇 푼 쥐어주면 되는 줄 알았다면 큰 코 다친다.
기업유치라는 과제는 어느 자치단체든 현실적으로 매우 중요한 숙제임은 분명하다.특히 대구모 기업유치는 순창과 같이 열약한 지역에서는 인구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민들이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비밀리에 기업유치 업무를 추진해서는 결코 안되는 일이다.최근 순창군이 (주)NNB업체와 기업 유치 관련 협의를 대외비라는 명목으로 비밀리에 추진한 부분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특히 이번 기업유치 협의 과정만을 놓고 보면 황 군수가 지난해 10월 재선거 과정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공약 중에 하나인 각종 시책 사업 추진에 대해서는 주민공청회 등을 통해 반드시 의견을 청취하겠다는 약속과도 크게 달라 보이는 업무 추진 방식이다.이에 대해 군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진행된 협의 내용이 없어서 아직 주민들에 공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그리 설득력은 없어 보인다.그도 그런 것이 (주)NNB업체가 투자 할 규모가 1000억원 가량이며 여기에 또 공장 설립 후 생산 될 혼합음료의 양도 하루 평균 약 350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 기업이 유치 될 경우 순창지역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유치라는 점이 그렇다.특히 이 업체에서 생산 될 나노버블 산소수라는 혼합음료의 90%이상이 물로 이루어진다는 측면에서 지역의 지하자원이 주원료로 사용되는 만큼 이 기업유치는 주민들의 생활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상황에서는 더욱 먼저 주민들의 의견 청취가 필요하다는 것이다.순창군수가 지역의 발전을 위한 일이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배제하지 말고 먼저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는 진정한 목민관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순창군이 지난 6월 30일자로 사무관 1명이 공로연수에 들어감에 따라 조만간 사무관급 승진 인사를 포함한 하반기 인사를 단행할 것 같다.이와관련 지난달 30일 황 군수는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행정사무 감사 등이 예정돼 있어 정확한 인사 일정은 밝힐 수 없지만 현재 검토 중이라며 조만간 있을 인사를 시사했다이런 가운데 최근 군 조직을 비롯한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도 이번 공로연수에 들어간 사무관이 농업직 사무관이라는 점에서 이번에도 같은 직렬에서 승진 인사가 이루어질 것인가 아님 다른 변수가 있을 것인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 같은 깊은 관심속에 이번 하반기 인사를 앞둔 순창군이 반드시 명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인사는 만사라는 말이 바로 그것이다.그만큼 어느 조직에서든 인사가 가장 중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이 때문에 인사가 단지 군수의 논공행상의 전리품나 조직에 틀을 전혀 무시하는 군수 한 사람의 생각만으로 결정되는 일방적인 인사가 돼서도 안되는 큰 이유다. 이번 순창군의 하반기 인사는 황 군수의 취임 후 두 번째로 이루어지는 인사다.더구나 지난 상반기 조직개편을 통한 인사는 군 조직 내에서도 그리 좋은 평을 얻지 못했었다.특히 당시 인사 이후에도 크고 작은 잡음이 끊이질 않는 등 군 조직내에서도 강한 불만의 목소리마져 터져 나와 급기야 황 군수가 직접 나서서다소 미흡했던 부분을 시인하고 여론을 수습하는 상황까지 연출되기도 했었다. 이 처럼 순창군이 지난 상반기 경험했던 인사를 통해 이번 하반기 인사만큼은 면밀한 검토와 충분한 의견을 모아 공무원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까지도 신뢰하고 공감 할 수 있는 인사가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재향군인회의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오랜 자긍심에 금이가고 있다.전북재향군인회가 안보단체의 정신을 망각하고 전주시재향군인회와 '편 가르기 싸움'을 벌이는 등 내분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도내 향군회의 맏형이자 최고 결정기관인 도향군회는 내분에 대한 봉합 없이 자신들의 반대편에 있는 시향군회 소속 임원들을 내보내기에 급급, 안보단체의 성향이 퇴색되고 있는 실정이다.최근 시향군회는 도향군회의 지침에 따라 새로 채용할 시향군회 사무국장 1,2,3순위 3명을 심사해 도향군회에 올려 보냈다.그러나 도향군회는 3순위 A씨를 사무국장으로 임명, '코드 인사' 논란이 일자 잘못된 인사위원회 구성을 이유로 시향군회 회장을 징계하고 이에 따른 사직서도 수리하기에 이르렀다.또한 시향군회 소속 여성회와 청년회, 산악회 등도 산하조직에서 탈퇴했다.상황이 이럼에도 도향군회는 전임 시향군회장 편을 든 임직원들의 사무실 출입을 금지시키는 웃지 못 할 일이 발생했다.더욱이 도향군회는 이번 사건를 기화로 시향군회장 측으로 분류되는 산하 단체를 '배신자'로 치부하고 여성 행정과장에게는 'x가지 없는 것'이라고 막말까지 서슴었다.게다가 도향군회 B부장은 최근 '전주시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싶다'고 도향군회장에게 보고했지만 도 사무처장에게는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기도 하는 등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도향군회는 이제라도 당초 취지인 안보에 맞춰 이산가족 상봉, 평화통일 발전방향 수립, 독도를 둘러 싼 논란 등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본연의 단체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고창군의회가 출발부터 삐걱거린다.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자리를 민주당이 독식한 데 따른 불만으로 무소속 의원들이 정례회 첫 일정부터 불참하고 상임위원회도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하고 있다. "정당하게 표 대결을 거쳐 다수당이 당직을 독식한 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는 민주당 측과 "화합과 원만한 의회운영을 위해 상임위원장 한 석을 양보하라는 우리의 요구를 무시한 민주당의 독선에 협조할 수 없다"는 무소속 측의 주장이 팽팽하다.결과만을 놓고 볼 때 회의에 불참하고 의회 밖에서 불만을 표출하면서 의회 운영에 차질을 주는 무소속측 의원들의 잘못이 크다. 그러나 행위에 있어 결과만을 가지고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다. 정당방위, 정상참작 등의 법률적 판단이 존재하는 이유다.기초의회는 당리당략에 따라 움직이는 중앙정치무대가 아니다. 당명에 따라 꼭두각시 노름하는 정치집단도 아니다. 이번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출에서 민주당이 모든 자리를 꼭 독식해야만 했는지, 화합차원에서라도 상임위 한 석을 양보할 수는 없었는지, 또한 이번 사태를 전적으로 무소속측의 잘못만으로 돌릴 것인지 민주당 측에 묻고 싶다. 회의장을 박차고 나간 무소속의 잘못만큼이나, 다수의 힘으로 밀어 붙인 민주당 측의 잘못 또한 크다고 군민들은 생각할 것이다. 의원들간의 견해나 지향하는 바는 서로 다를 수 있다. 그러나 군민들은 의원들이 서로 화합하여 그들의 역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 군민이 실망하여 등을 돌리기 전에 양측 모두 '역지사지'의 자세로 사태해결에 나서 이른 시일내 의회정상화를 기할 것을 기대해 본다.
한동안 35사단 문제로 법석을 떨더니 이제는 항공대 문제로 임실이 시끄럽다.정치인들은 삭발로 무언의 항거를 표시하고 시위에 참석한 군민들은 전주시와 국방부의 행태에 분노를 표출했다.이같은 상황의 모든 발단은 전주시의 모호한 태도에 책임이 있다.용역을 통해 국방부가 1차 후보지로 임실을 지목했을 당시 전주시는 좀 더 신중했어야 마땅했다. 이를 두고 대부분의 임실군민들은'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애시당초 왜 하나'라며 전주시를 비난했다.물론 원활한 국방업무, 도시발전을 꾀하려는 국방부와 전주시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한다.도내는 물론 충남 인근까지 항공대 이전을 추진했으나 마땅한 자리가 없었다는 것은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다.귀를 째는 듯한 소음과 개발 제한, 주민편익 저해 및 사고위험 등이 도사린 항공대 이전을 누가 좋다고 하겠는가.문제는 국방부와 전주시가 35사단 임실이전시 항공대와 포사격장 등을 제외하겠다는 임실군과의 철석같은 약속이다. 작금에 상황이 달라졌으면 임실군과 먼저 협의가 마땅함에도 사전에 비밀이 누설, 집단시위의 사태를 야기했기 때문이다.이같은 사태에 송하진 시장은 임실방문에서 오는 18일 전주시와 국방부, 임실군이 모여 대책협의를 하자고 제안했다.그는 또 해명 차원에서'항공대 임실이전시 다양한 지원사업 모색'이라는 발언으로 타는 불길에 기름을 부었다.국민이 의지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자치단체간 약속과 협의는 절대적 믿음이고 원칙이다. 이제라도 전주시는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고 임실군민에 대한 사죄와 함께 상생을 위한 새로운 협의를 모색해야 한다.
전북도가 지역 문화자원을 관리할 부서를 신설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김완주 지사는 지난 2일 간부회의에서 "도내 관광자원이 많지만 정작 활용도는 낮다. 특히 반계 유형원 유적지는 가치에 비해 홍보와 관심이 부족하다"며 문화자원 전담조직 신설을 주문했다.이에 도는 전문가 의견을 모은 뒤 향후 방향을 논의, 반계 유형원의 유적지를 재조명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TF(태스크포스팀)를 만든 뒤 전담부서로 확대를 논의할 예정이다. 문화자원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도 지정 기념물 22호인 부안군 보안면의 반계 선생 유적지는 실학 선구자인 유형원이 20여년간 우동리(우반동)에 머물며 '반계수록'을 집필한 곳이다.그러나 반계 선생 유적지는 부안군이 10여년 전부터 기본계획을 수립해 정비사업이 지속 추진되고 있다. 올해는 유적지 주변 길을 가꾸고 화장실·주차장 등을 설치했다. 다만 예산 부족 등으로 일부 시설 정비에 그치고 있는게 아쉬운 상황이다.부안군 관계자는 "반계 선생 유적지는 문화적 가치가 높아 지난 2000년부터 자료를 구축해왔다. 그러나 부지매입의 어려움으로 전시관 건립은 엄두도 못낸다"며 부족한 예산지원을 호소했다.이처럼 도내 일선 시·군에서는 홍보를 위해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있지만, 이를 정비·관리할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물론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홍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전담부서를 둘 때는 그 근거를 확보하는 한편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운영·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뒷받침할 예산을 확보하는 게 필수다.전북도처럼 치밀한 사전계획 없이 수장의 말 한마디에 추진될 경우 "전담부서는 시·군이 진행한 업무를 되풀이하는 수준에 그치고, 결국에는 흐지부지될 수 있다"는 관계자의 걱정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44일째 시내버스 파업 투쟁을 벌이고 있는 민노총이 최근 불미스런 일로 파업 동력이 약화되고 정당성이 실추돼 시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다.전주시청 현관 로비에 배변을 본 노조원에 대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는커녕 그를 '정의의 투사'로 치하하는 등 상식 밖의 행동을 벌였기 때문이다.지난 23일 전주시청 잔디광장에서 집회를 벌이던 민노총 노조원이 대열에서 벗어나 전주시청 현관으로 향했고 곧바로 바지를 내리며 순식간에 볼일을 봤다. 이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각계 단체와 시민들은 야유와 지탄으로 노조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다음날인 24일 또 다시 시청광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그는 정작 노조원들의 영웅으로 탈바꿈됐다.집회 사회자는 '어제 거사를 치른 분'이라고 'X 싼 노조원'을 소개했고 뜨거운 박수 속에 등장한 그는 '나는 괄약근이 약해 못 참는다. 물론 죄송했다. 버스회사 사주와 전주시장, 전북도지사 등은 개새×, 소새× 보다 못한 도둑놈'이라고 입에 담기조차 힘든 욕설을 늘어놨다.이를 지켜본 노조원들은 뜨거운 갈채와 함께 환호의 박수를 보내는 믿지 못할 진풍경이 벌어졌다.상황이 이런데도 민노총은 노조 문화를 실추시킨 노조원에 대한 징계도 없이 X 싼 사람을 '정의의 투사'로 둔갑시키는 기상천외한 일을 벌였다.이 같은 민망한 행동은 최근 민노총 노조원의 여성공무원 폭행 사건에 이어 곧바로 터진 사건으로 버스노조의 투쟁이 당초 파업의 목적을 벗어나 시정을 괴롭히기 위한 파업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안타까움을 지울수가 없다.민노총에게 묻고 싶다. "과연 무엇이 노조원들의 가슴을 후련하게 했고 이런 행동들이 정당하게 여겨질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또한 시민들의 지탄을 뒤로한 채 파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지를."민노총은 지금이라도 전주시민을 욕보인 행위에 대해 석고대죄하고 반성차원에서 거리환경을 정화하기 위한 쓰레기 줍기 거리투쟁 등을 실시하는 모습으로 등돌린 시민들의 시선을 다시 돌려놓기를 기대해 본다.
[사설] 전북은행장, 지역이해도 높은 내부 발탁을
[오목대] 우물안 개구리(井底之蛙)
[전북칼럼] 인재가 나오지 않는 전라북도
[사설] 새만금 활성화, 복합리조트 유치 적극 나서야
ESG시대, 대학의 길을 묻다
[열린광장] 집행부와 치열한 논쟁과 협력이 군민을 위한 길
[딱따구리] 불법을 감내하라는 익산시의회
사람과 자연이 조화 이루는 삶을 꿈꾸며
[오목대] 노인일자리 사업의 방향
[사설] PC방 가장한 불법 게임장 뿌리뽑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