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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구마를 캤다. 근데 고구마는 내가 좋나? 계속 나온다. △ 고구마가 줄줄줄 계속 따라 나오니, 너무나 좋아서 고구마야 내가 정말 좋으냐? 정말 기발한 생각의 발상입니다. 고구마를 캐면 줄줄이 따라 나오는 걸 모르니 그리 생각하는 게 당연하죠./ 김금남 아동문학가
발렌타인데이가 와도 화이트데이가 와도 빼빼로데이가 와도 나는 외롭다. 초콜릿을 받고 싶은데 사탕을 받고 싶은데 빼빼로를 받고 싶은데 주는 사람이 없다. 모든 데이 날이 나를 위한 날이면 좋겠는데 동화속 요정이 나에게 다녀갔으면 좋겠다. △ 혼자만 초콜릿과 사탕을 받지 못해서 외로운 마음을 시에 잘 담아 냈네요. 밸런타인데이는 여자가 평소에 좋아했던 남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의미로 초콜릿을 주고요, 화이트데이는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에게 사탕을 선물하는 날이지요. 요즘은 남녀 관계가 아니라도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마음을 전하기도 합니다. 그날 초콜릿을 얼마큼 받았는지 자랑하기보다 평소에 진심으로 대하고 배려하는 게 멋진 친구 관계라고 생각해요. 하민 어린이가 동화 속 요정과 함께 그런 친구를 꼭 찾길 바랄게요./ 박예분 아동문학가
노란색 옷을 입으면 기분이 좋다 달릴 때 가볍고 편해서 잘 달린다 오래오래 입고 싶다. △ 노란색은 빨강, 파란색과 함께 다른 색을 섞어서 만들 수 없는 색이래요. 그래서 더 밝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인성 어린이는 노란색을 좋아하는군요. 노란색 옷을 입고 들판을 기분 좋게 달리는 모습이 그려지네요. / 윤형주 아동문학가
산더미 같은 숙제 어떻게 해야 할지 나도 몰라 지루한 수업시간 40분 어떻게 참아야 할지 나도 몰라 작은 동물로 변해서 아무도 모르는 곳에 꼭꼭 숨어 버릴까! △ 작은 동물로 변해 숨고 싶을 만큼 지친 일상의 무게를 솔직하게 표현한 유석 어린이의 맑고 순수함이 돋보입니다. 선생님도 가끔은 주어진 일상에 대하여 불만이 통통 튀어나오곤 합니다. 그럴 때 잠시 마음을 쉬고 보면 감사하는 마음의 자리가 텅 비어 있음을 발견한답니다. 우리 어린이도 힘들고 지칠 때 잠시 마음을 쉬게 해 주면 어떨까요? /노은정 아동문학가
분홍색 내 슬리퍼는 하얀 토끼 세 마리가 신나게 놀고 있다 서로 끌어안고 하트를 날린다 가족 같은 친구들이다 3학년 때부터 슬리퍼를 한 번도 안 빨아서 하얀 토끼들이 까만 토끼가 되었다 친구 세은이가 물티슈로 깨끗이 닦아주었다 토끼들이 다시 하얗게 태어났다 하얀 토끼들이 기분이 너무 좋아서 세은이한테 하트를 마구 날린다 △ 토끼들한테 하트를 한 아름 받는 기분은 어떨까요? 상상만 해도 저절로 웃음이 납니다. 분홍 슬리퍼를 신고 신나게 뛰어노는 수지 어린이와 친구의 더러워진 슬리퍼를 깨끗하게 닦아주는 세은 어린이의 우정에 저도 기분이 너무 좋아 하트를 날립니다./ 이영희 아동문학가
도토리는 툭 떨어질 때 멋진 모자를 벗고 내려와. 도토리는 내려와서 더 멋진 모자를 쓰려고 하나 봐! △ 2연의 짧은 동시이지만 1연에서는 사물을 자세히 살피는 관찰력이 느껴지고, 2연에서는 풍부한 상상력이 느껴지네요. 아주 재미있는 형식입니다. 이렇게 동시를 계속 쓰다보면 자기만의 독특한 개성을 갖게 되지요. 앞으로도 주변을 잘 관찰하고 글감을 발견해서 좋은 시 많이 써보길 기대하며 응원을 보냅니다. /정지선 아동문학가
쓱싹쓱싹 실수한 것 지우고 생각을 바꿀 때도 지우고 지우개는 쓸수록 키가 작아지고 내 생각은 더욱 커지지 △ 생각을 다듬어 동시라는 틀에 담는 세련됨이 4학년인 지은이의 발달과정이나작품으론 매우 놀랍습니다. 지우개를 통한 섬세한 관찰력과 지은이의 정서적 교감이 이뤄진 훌륭한 작품입니다. / 심재기 아동문학가
예린이는 나한테 딱 한 명 밖에 없는 친구였다 2학년부터 4학년까지 같이 다니며 마음을 주고 받았다 5학년이 되어 예린이가 다른 학교로 전학갔다 여학생은 나 혼자다 남학생이 두 명 있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나하고 맞지 않아서 예린이가 더욱 보고 싶다 △ 전학 간 예린이가 이 동시를 읽는다면 다윤이의 마음을 알고 무척 기뻐하겠네요. 다른 친구와 아직 마음을 나누지 못함을 솔직하게 표현함으로써 떠나간 친구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무척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 권옥 아동문학가
풀은 꺼낼 때는 돌돌돌 돌돌해서 꺼내고 닫을 때는 둘둘둘 둘둘해 닫고 서로 헤어지지 말라고 찐득찐득 풀이 지이이이익 붙여준다 싸운 친구랑 나 사이에도 풀이 필요하다 △ 딱풀을 열고 닫는 모습이 돌돌돌, 둘둘둘로 재미있게 표현된 동시입니다. 친구와 싸우고 어색해졌을 때 풀로 딱 붙여 다시 친해질 수 있다면 정말 좋겠네요. 도원 어린이처럼 마음이 착한 사람이 좋은 동시를 쓰는 것 같아요./ 최성자 아동문학가
집에서 학교 가는 것은 홈에서 1루 가는 것과 같고 1루에서 2루 가는 것은 학교 끝나고 수학학원 가는 것과 같고 2루에서 3루 가는 것은 수학학원에서 영어학원 가는 것과 같고 3루에서 홈 가는 것은 태권도 끝나고 집 가는 것과 같다 야구는 내 하루와 같다 △ 성혁이는 하루 생활을 야구에 비유하여 글을 지었네요. 학교 -> 학원-> 태권도 그리고 다시 집, 1, 2. 3루를 밟고 홈에 성공하는 우리 집, 얼마나 따뜻할까요. / 이윤구 아동문학가
밖에 나오면 항상 마스크를 쓴다 급식 먹을 때는 벗고 양치를 한 다음에 다시 쓴다 친구들은 마스크가 불편하다고 하는데 나는 아무렇지도 않다 내가 어딜 가면 마스크도 함께 간다 마스크는 친구 같다. △ 코로나19로 모든 친구들이 불편한 마스크 쓰기! 날마다 생활화하던 도겸이가 친구처럼 편하게 생각했군요. 좋은 습관을 가진 착한 도겸이를 힘차게 응원합니다./ 양봉선 아동문학가
동생 서진이가 나한테 젤리를 줬다. 선생님 몰래 먹었다. 어떤 맛이냐면 달콤한 맛 새콤한 맛 엄청 맛있다. 선생님 몰래 먹었더니 목이 근질근질했다. △ 여러분은 수업 시간에 선생님 몰래 과자나 사탕을 먹어 본 적 있나요? 김현우 어린이는 있었나 봐요. 들킬까 봐 조마조마하면서 먹는 맛. 어떤 맛일까요? 짜릿한 맛일 거예요. 그렇다고 수업 시간에 몰래 맛보는 건 아니겠죠? 김현우 어린이도 마음에 좀 걸리긴 했나 봐요. ‘선생님 몰래 먹었더니 목이 근질근질했다.’라고 표현했네요. 하하하. /정광덕 아동문학가
싱싱 쌩쌩 온몸에 땀이 뻘뻘 나면 내 머릿속은 이미 아이스크림 가게에 갔다. 동글동글 접시에 한 움큼 담아지면 내 마음속은 벌써 싱글벙글한다. 사각사각 아이스크림 한 입 깨물면 내 입속은 이미 북극에 가 있다. △ 뜨거운 여름을 보내는 멋진 방법, 그건 아이스크림을 먹는 거지요. 그런데 보민이는 아주 특별하게 아이스크림을 먹는군요. 더울 때는 아이스크림 가게에 있는 아이스크림을, 접시에 담을 때는 그 맛을, 입에 넣을 때는 북극을 상상하기. 우리 모두 이번 여름에는, 아이스크림 먹을 때마다, 보민이처럼 상상하며 먹어볼까요?/ 장은영 아동문학가
연필심은 많이 쓰면 닳아지고 부러지기도 한다 얼마나 아플까 눈앞에서 구르던 연필이 책상에서 떨어졌다 얼마나 아플까 △ 연필을 새로운 눈으로 보는 훌륭한 작품입니다. 장용 어린이가 ‘얼마나 아플까’를 또박또박 적는 순간 연필은 감동했을 것입니다. 위로되는 한 마디에 그동안의 서운함이 모두 사라졌을 것입니다. / 전은희 아동문학가
감정 같은 구름 좋아 행복할 땐 하얗고 맑은 구름 슬플 땐 어둡고 비가 오는 구름 화가 날 땐 어둡고 천둥 치는 구름 솜사탕 같은 구름 좋아 솜사탕처럼 부드러워 보이는 구름 솜사탕처럼 여러 가지 색의 구름 구름이 어떤 모습이든 다 좋아 △ 행복할 때, 슬플 때, 화가 날 때는 감정구름 ~ 부드럽고 다양한 색을 보여주는 구름은 솜사탕 구름 ~ 가만 생각해보니 정말 그러네요. 하윤 어린이는 상상력과 관찰력이 대단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어린이입니다./ 이희숙 아동문학가
치과 선생님이 미울 때도 있다 -아프면 손들어요- 하시고 아파서 손을 들면 -조금만 참아요- 꾹 참은 만큼 밉다 △누구나 병원에 가는 것조차 싫어하는데 치과 치료는 더더욱 그 아픔이 직접 머리에 느껴지기 때문에 두려워한다. 장하민 어린이는 치료받을 때 아픔도 참아야 하지만 치료해 주시는 선생님까지 미울 정도로 그 아픔과 참음을 잘 표현하였다./ 신성호 아동문학가
배가 불룩한 내 가방 뭐든 잘 먹는다 숙제를 먹으라고 주면 맛있는지 얼른 가져가고 텀블러를 주면 목이 마른지 얼른 받고 필통을 주면 공부했는지 지퍼가 열려 있다 이것저것 먹어치우는 가방은 먹보다. △ 물건을 넣을 때마다 점점 배가 볼록해지는 가방의 모습을 보고 먹보라고 표현한 모습이 재밌습니다. 가방은 또 무엇을 먹게 될까요? 그리고 무슨 이유를 댈까요? 지금 지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것 같아 자꾸 들여다보게 만드는 동시입니다./ 김경숙 아동문학가
인생 인생은 모래시계 천천히 떨어지는 모래 같은 수명 한 알, 한 알 떨어져 가는 인생 돌아가 바꿀 수 없는 인생 △ 하하, 6학년 아인 어린이가 중학생이 될 날을 앞두고 인생에 대해 이런 생각을 했군요. 돌아가 바꿀 수 없는 인생을 알아버리다니요. 그러니 아인 어린이는 더 멋진 내일을 만들어 갈 거예요. 그쵸? / 신재순 아동문학가
쓱쓱 지우는 지우개 잘못 썼을 때 지울 수 있는 지우개 친구에게 화난 걸 지울 수 있는 지우개와 엄마의 잔소리를 없앨 수 있는 지우개가 있었으면 좋겠다. 쓱쓱 내 화난 마음도 지워주면 좋을 텐데 △ 우리의 상한 마음을 쓱쓱 지울 수 있는 지우개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친구에게 화가 난 마음, 엄마의 잔소리를 지우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지후 어린이는 벌써 마음의 지우개를 가지고 있네요. 시를 쓰면서 화난 마음이 지워졌을 테니까요. /이창순 아동문학가
초록 줄기가 길쭉길쭉 내 다리 같다 나는 다리가 있어서 어디든 갈 수 있지만 채송화는 다리가 있어도 움직이지 못한다 조용히 앉아 있는 채송화 주말에 누워있는 내 모습 같다 △ 채송화가 피어있는 모습을, 다리가 있어도 움직이지 못해서, 앉아 있다고 표현했군요. 꽃을 사람처럼 생각한 가온이의 따뜻한 마음이 글에서 느껴집니다. /장귀자 아동문학가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위기의 파도 앞에서 우리는 같은 배를 탔다”
안호영 의원 통합 결단, 끝까지 최선을
김 지사의 컷 오프설은 사실무근
정부는 완전통합에도 재정지원 규모 밝혀라
전주의 정체성을 다시 생각해본다
안호영 의원의 위대한 결단
HAI 시대, 지역사회 감응에도 주목
리셋되는 행정, 중단의 비용
남원파크, 전·현직 시장에 구상권 행사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