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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싹쓱싹 실수한 것 지우고 생각을 바꿀 때도 지우고 지우개는 쓸수록 키가 작아지고 내 생각은 더욱 커지지 △ 생각을 다듬어 동시라는 틀에 담는 세련됨이 4학년인 지은이의 발달과정이나작품으론 매우 놀랍습니다. 지우개를 통한 섬세한 관찰력과 지은이의 정서적 교감이 이뤄진 훌륭한 작품입니다. / 심재기 아동문학가
예린이는 나한테 딱 한 명 밖에 없는 친구였다 2학년부터 4학년까지 같이 다니며 마음을 주고 받았다 5학년이 되어 예린이가 다른 학교로 전학갔다 여학생은 나 혼자다 남학생이 두 명 있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나하고 맞지 않아서 예린이가 더욱 보고 싶다 △ 전학 간 예린이가 이 동시를 읽는다면 다윤이의 마음을 알고 무척 기뻐하겠네요. 다른 친구와 아직 마음을 나누지 못함을 솔직하게 표현함으로써 떠나간 친구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무척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 권옥 아동문학가
풀은 꺼낼 때는 돌돌돌 돌돌해서 꺼내고 닫을 때는 둘둘둘 둘둘해 닫고 서로 헤어지지 말라고 찐득찐득 풀이 지이이이익 붙여준다 싸운 친구랑 나 사이에도 풀이 필요하다 △ 딱풀을 열고 닫는 모습이 돌돌돌, 둘둘둘로 재미있게 표현된 동시입니다. 친구와 싸우고 어색해졌을 때 풀로 딱 붙여 다시 친해질 수 있다면 정말 좋겠네요. 도원 어린이처럼 마음이 착한 사람이 좋은 동시를 쓰는 것 같아요./ 최성자 아동문학가
집에서 학교 가는 것은 홈에서 1루 가는 것과 같고 1루에서 2루 가는 것은 학교 끝나고 수학학원 가는 것과 같고 2루에서 3루 가는 것은 수학학원에서 영어학원 가는 것과 같고 3루에서 홈 가는 것은 태권도 끝나고 집 가는 것과 같다 야구는 내 하루와 같다 △ 성혁이는 하루 생활을 야구에 비유하여 글을 지었네요. 학교 -> 학원-> 태권도 그리고 다시 집, 1, 2. 3루를 밟고 홈에 성공하는 우리 집, 얼마나 따뜻할까요. / 이윤구 아동문학가
밖에 나오면 항상 마스크를 쓴다 급식 먹을 때는 벗고 양치를 한 다음에 다시 쓴다 친구들은 마스크가 불편하다고 하는데 나는 아무렇지도 않다 내가 어딜 가면 마스크도 함께 간다 마스크는 친구 같다. △ 코로나19로 모든 친구들이 불편한 마스크 쓰기! 날마다 생활화하던 도겸이가 친구처럼 편하게 생각했군요. 좋은 습관을 가진 착한 도겸이를 힘차게 응원합니다./ 양봉선 아동문학가
동생 서진이가 나한테 젤리를 줬다. 선생님 몰래 먹었다. 어떤 맛이냐면 달콤한 맛 새콤한 맛 엄청 맛있다. 선생님 몰래 먹었더니 목이 근질근질했다. △ 여러분은 수업 시간에 선생님 몰래 과자나 사탕을 먹어 본 적 있나요? 김현우 어린이는 있었나 봐요. 들킬까 봐 조마조마하면서 먹는 맛. 어떤 맛일까요? 짜릿한 맛일 거예요. 그렇다고 수업 시간에 몰래 맛보는 건 아니겠죠? 김현우 어린이도 마음에 좀 걸리긴 했나 봐요. ‘선생님 몰래 먹었더니 목이 근질근질했다.’라고 표현했네요. 하하하. /정광덕 아동문학가
싱싱 쌩쌩 온몸에 땀이 뻘뻘 나면 내 머릿속은 이미 아이스크림 가게에 갔다. 동글동글 접시에 한 움큼 담아지면 내 마음속은 벌써 싱글벙글한다. 사각사각 아이스크림 한 입 깨물면 내 입속은 이미 북극에 가 있다. △ 뜨거운 여름을 보내는 멋진 방법, 그건 아이스크림을 먹는 거지요. 그런데 보민이는 아주 특별하게 아이스크림을 먹는군요. 더울 때는 아이스크림 가게에 있는 아이스크림을, 접시에 담을 때는 그 맛을, 입에 넣을 때는 북극을 상상하기. 우리 모두 이번 여름에는, 아이스크림 먹을 때마다, 보민이처럼 상상하며 먹어볼까요?/ 장은영 아동문학가
연필심은 많이 쓰면 닳아지고 부러지기도 한다 얼마나 아플까 눈앞에서 구르던 연필이 책상에서 떨어졌다 얼마나 아플까 △ 연필을 새로운 눈으로 보는 훌륭한 작품입니다. 장용 어린이가 ‘얼마나 아플까’를 또박또박 적는 순간 연필은 감동했을 것입니다. 위로되는 한 마디에 그동안의 서운함이 모두 사라졌을 것입니다. / 전은희 아동문학가
감정 같은 구름 좋아 행복할 땐 하얗고 맑은 구름 슬플 땐 어둡고 비가 오는 구름 화가 날 땐 어둡고 천둥 치는 구름 솜사탕 같은 구름 좋아 솜사탕처럼 부드러워 보이는 구름 솜사탕처럼 여러 가지 색의 구름 구름이 어떤 모습이든 다 좋아 △ 행복할 때, 슬플 때, 화가 날 때는 감정구름 ~ 부드럽고 다양한 색을 보여주는 구름은 솜사탕 구름 ~ 가만 생각해보니 정말 그러네요. 하윤 어린이는 상상력과 관찰력이 대단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어린이입니다./ 이희숙 아동문학가
치과 선생님이 미울 때도 있다 -아프면 손들어요- 하시고 아파서 손을 들면 -조금만 참아요- 꾹 참은 만큼 밉다 △누구나 병원에 가는 것조차 싫어하는데 치과 치료는 더더욱 그 아픔이 직접 머리에 느껴지기 때문에 두려워한다. 장하민 어린이는 치료받을 때 아픔도 참아야 하지만 치료해 주시는 선생님까지 미울 정도로 그 아픔과 참음을 잘 표현하였다./ 신성호 아동문학가
배가 불룩한 내 가방 뭐든 잘 먹는다 숙제를 먹으라고 주면 맛있는지 얼른 가져가고 텀블러를 주면 목이 마른지 얼른 받고 필통을 주면 공부했는지 지퍼가 열려 있다 이것저것 먹어치우는 가방은 먹보다. △ 물건을 넣을 때마다 점점 배가 볼록해지는 가방의 모습을 보고 먹보라고 표현한 모습이 재밌습니다. 가방은 또 무엇을 먹게 될까요? 그리고 무슨 이유를 댈까요? 지금 지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것 같아 자꾸 들여다보게 만드는 동시입니다./ 김경숙 아동문학가
인생 인생은 모래시계 천천히 떨어지는 모래 같은 수명 한 알, 한 알 떨어져 가는 인생 돌아가 바꿀 수 없는 인생 △ 하하, 6학년 아인 어린이가 중학생이 될 날을 앞두고 인생에 대해 이런 생각을 했군요. 돌아가 바꿀 수 없는 인생을 알아버리다니요. 그러니 아인 어린이는 더 멋진 내일을 만들어 갈 거예요. 그쵸? / 신재순 아동문학가
쓱쓱 지우는 지우개 잘못 썼을 때 지울 수 있는 지우개 친구에게 화난 걸 지울 수 있는 지우개와 엄마의 잔소리를 없앨 수 있는 지우개가 있었으면 좋겠다. 쓱쓱 내 화난 마음도 지워주면 좋을 텐데 △ 우리의 상한 마음을 쓱쓱 지울 수 있는 지우개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친구에게 화가 난 마음, 엄마의 잔소리를 지우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지후 어린이는 벌써 마음의 지우개를 가지고 있네요. 시를 쓰면서 화난 마음이 지워졌을 테니까요. /이창순 아동문학가
초록 줄기가 길쭉길쭉 내 다리 같다 나는 다리가 있어서 어디든 갈 수 있지만 채송화는 다리가 있어도 움직이지 못한다 조용히 앉아 있는 채송화 주말에 누워있는 내 모습 같다 △ 채송화가 피어있는 모습을, 다리가 있어도 움직이지 못해서, 앉아 있다고 표현했군요. 꽃을 사람처럼 생각한 가온이의 따뜻한 마음이 글에서 느껴집니다. /장귀자 아동문학가
바닷가에서 모기를 봤다. 모기는 검정색 옷을 입고 있었다. 모기는 옷을 바꿔 입으려고 우리의 피를 노리고 있었다 △ 여름철에 우리들의 피를 노려 얄밉기도 한 모기는 검정색 망토를 입은 드라큐라 같아요. 모기의 특성을 괴도(특이한 도둑)와 옷에 비유한 표현이 인상적이었어요. 검정 옷보다 빨강 옷을 입고 싶어하는 모기의 마음이 궁금해지는 동시입니다. 루아 어린이의 뛰어난 관찰력과 상상력을 글로 표현한다면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유정 아동문학가
내가 시험에서 100점을 맞으면 할머니가 치킨과 피자를 사주신다. 치킨과 피자를 빨리 먹고 싶어 계속 100점을 맞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할머니의 돈이 다 사라질까 조금 걱정이 되긴 된다. 그래도 100점을 빨리 맞고 싶다. △ 100점짜리 민재, 파이팅! 사랑과 행복이 차고 넘치는 민재네, 파이팅! 할머니의 내리사랑 파이팅! 민재의 치사랑 파이팅! 할머니는 민재를 사랑하고 예뻐하느라 맛있는 것 팡팡팡! 민재는 할머니를 사랑하고 돈 걱정하느라 예쁜 마음이 퐁퐁퐁! 100점짜리 민재, 파이팅! 짝짝짝! / 최영환 아동문학가
맑고 깨끗한 물이 흘러내린다 햇살에 비친 물이 보석처럼 반짝반짝 눈이 부신다 계곡 물속에서 물고기도 뛰어놀고 나랑 동생도 뛰어논다 시원한 바람과 물바위이끼 더위를 잊게 해주는 얼음 계곡 △ 살아있다. 햇살이 살아있고 물고기가 살아있고 나랑 동생이 활기차게 깨어있다. 자연을 느낄 수 있고 그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맑음이 살아있다. 생명은 살아있으나 정신이 멈춰있는 현대의 어린이 또는 어른이들. 이 시를 읽고 활기를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시원한 바람과 물이끼 가득한 얼음 계곡으로 떠나는 상상을 해봅니다. /박월선 아동문학가
엄마가 강아지를 사주셨다. 강아지 털이 풍성하다. 강아지가 말을 한다. 월월 뭐라고 하는지 몰랐지만 알 것 같다. △ 민유는 착한 마음을 가졌군요. 며칠 지나면 강아지 눈만 바라봐도 뭘 원하는지 바로 알게 될 거예요. 다음엔 서로 즐겁게 뛰어놀다가 재밌던 일을 동시로 표현해 보세요. / 양봉선 아동문학가
사탕을 먹으면 입안이 달콤달콤 기분이 좋아지지 하지만 많이 먹으면 치과에 자주 가야 해 달콤달콤은 슬픔으로 변하지 사탕의 진짜 맛을 아직도 모르겠어. △ 달콤한 사탕은 기분을 좋게 하지요. 달콤한 유혹이 슬픔이 되기도 하고요. 안서준 어린이는 사탕을 먹으면서 우리가 살아가는데 단맛, 쓴맛이 있다는 걸 알고 있는 것 같은데요. 동시를 많이 읽고 시를 쓰면서 사탕의 진짜 맛을 알아가면 좋을 것 같아요. / 주미라 아동문학가
신발을 신으려면 신발 끈이 잘 안 풀리고 운동을 하면 신발 끈이 잘 풀린다. △ 마음이 급할 때 신발 끈이 안 풀리면 참 답답하지요. 게다가 운동할 때는 왜 이렇게 잘 풀리는지. 마치 청개구리처럼요.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두 가지 사건의 공통점을 잘 찾았네요. 우리 마음속에도 청개구리 한 마리 살고 있지 않을까요? 2연에 내 마음 속 청개구리에 대해 써도 좋을 것 같아요./ 김순정 아동문학가
[사설] 재점화된 ‘새만금 복합리조트’ 긍정적 검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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