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장용 번암초 동화분교장 3학년 우리 학교 운동장에 키다리 편백나무들이 서 있어요 트리처럼 생겼어요 크리스마스가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까끌까끌한 줄기는 손가락으로 눌러보면 조금 푹신해요 두껍게 싸여 있는 껍질은 할머니 할아버지처럼 오래 산 것 같아요 /장용 번암초 동화분교장 3학년 [감상평] △운동장에 있는 키 큰 편백나무를 직접 만져보지 않았다면 줄기가 푹신하고 껍질이 두껍다는 생각도 못했을 거예요. 장용 어린이는 트리 같은 나무를 보며 크리스마스를 생각했네요. 잘 관찰하고 멋진 생각을 넣어 편백나무를 표현해준 장용 어린이, 참 잘했어요! / 신재순(아동문학가)
유소율 전주서곡초 4학년 하루종일 엄마의 잔소리가 들려온다 -빨리 씻어라 -핸드폰 하지 마라 자려고 하면 잔소리가 나를 따라 눕는다 -준비물 잘 챙겨라 -신호등 잘 건너라 학교 갈 때도 나를 따라오고 -공부 열심히 해라 -선생님 말씀 잘 들어라 수업 시간에도 내 옆에 앉아 잔소리한다 -엄마도 운전 조심하세요. 핸드폰도 잘 챙기세요 맨날 우리집 비밀번호도 까먹는 엄마를 따라서 내 잔소리도 출근한다 [감상평] △앗, 뜨끔! 오늘 선생님이 한 말도 잔소리였네요. 다 알아서 하는데 엄마들은 꼭 한 마디씩 한다니까요. 그렇죠? 잔소리가 엄마를 따라 출근했다는 표현이 참 재미있어요. 잔소리가 살아있는 것 같아요. 엄마의 잔소리도, 소율 어린이의 잔소리도 결국 사랑하는 마음이지요. 소율 어린이의 귀여운 복수가 웃음 짓게 하네요. /김순정(아동문학가)
번암초 동화분교장 4학년 채호림 검은콩을 볶아서 먹으면 고소하고 오도독 오도독 씹힌다 아주 맛있어서 자꾸자꾸 손이 간다. /번암초 동화분교장 4학년 채호림 [감상평]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간결하게 잘 표현했어요. 신기하게도 시를 읽는 동안 고소한 콩 냄새가 스치고 입안에 뭔가 씹히는 느낌이 있었어요. 채호림 어린이는 몸뿐만 아니라, 생각도 건강할 것 같아요. 건강한 먹거리를 좋아하듯이 마음 건강에 좋은 우리의 전래 동화, 동시도 많이 읽어서 더욱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꾸길 바랍니다. /정지선(아동문학가)
초콜릿같이 달콤한 솜사탕 구름처럼 가벼운 솜사탕 편의점에 가면 있는 솜사탕 내가 집에 가면 있는 우리 엄마처럼. - 이지수 부안초 6학년 [감상평] △입에서 샤르르 녹는 달콤한 솜사탕.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지수 어린이는 엄마의 이미지를 잔소리하는 사람, 요리하는 사람, 집안 일하는 사람이라고 하지 않고 달콤한 솜사탕으로 나타냈어요. 지수 어린이와 엄마의 사이가 얼마나 달콤하고 정겨운지 알 것 같아요. / 이창순(아동문학가)
박채연 전주덕일초 6학년 오빠는 가면술사야 어쩔 땐 웃는데 어쩔 땐 짜증내고 어쩔 땐 삐지다가 어쩔 땐 화낸다 가면이 바뀔 때마다 내 기분도 오락가락 언제쯤 가면을 벗을 수 있을까? ------------------------- △지나고 보니 사춘기는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참 소중하고 아름다운 시절이었습니다. 오빠는 지금 그 아름다운 터널 속을 지나고 있나봅니다. 하지만 곁에 있는 사람들은 도무지 오빠의 마음을 가늠할 수가 없어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지만, 가면을 벗은 날 분명 멋진 모습으로 우리들 앞에 나타날 것이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이영희(아동문학가)
임희엘 전주서곡초 3학년 <구슬비>라는 노래를 리코더로 불었다 송알송알 싸리잎에 은구슬~ 조롱조롱 거미줄에 옥구슬~ 노랫말에 맞춰 미솔솔파 미솔솔파 미솔파~ 레파파미 레파파미 레파미~ 불다가 갑자기 도도미솔도에서 리코더가 삑 소리를 냈다 친구들은 모두 얼음이 되고 내 얼굴은 사과가 되었다 그때 아현이가 하하하하 웃었다 나도 그냥 깔깔깔깔 웃어버렸다 리코더 방귀 때문에 우리 반 친구들과 더 친해졌다 ----------------------------------------------------- 희엘이가 음악 시간에 <구슬비>의 노래를 리코더로 신나게 부는데 갑자기 삐~이익 하고 소리가 났다. 꼬~오옥 방귀 뀌는 소리 같았다. 속으로 앗 하는 순간 그때 아현이가 하하하하 하고 웃었다/ 나도 그냥 깔깔깔깔 웃어버렸다. 리코더 방귀소리 때문에 친구들은 배꼽을 잡고 하하 깔깔 호호 웃음바다가 되었다. 아현이의 배려로 친구가 실수한 것을 한마음으로 덮어줬다. /김금남(아동문학가)
윤재혁 군산구암초 3학년 괭이밥은 먹을 수도 있고 동전에 비비면 설거지도 된다 시큼시큼 괭이밥 ---------------- △ 자연을 관찰하고, 오감으로 쓴 생태시입니다. 무더운 7월, 괭이밥을 따서 입에 넣으니 비타민C가 가득 퍼집니다. 동전에 비비면 재혁이 같은 어린이가 됩니다. 앞으로도 자연과 함께하면서, 눈으로 그려지고 옆에 있는 듯 생생한 시를 써주길 기대합니다. / 양현미(아동문학가)
전가온 번암초 동화분교장 4학년 키가 큰 해바라기 얼굴이 큰 해바라기 종일 해를 바라보는 해바라기 내가 가족을 사랑하는 것처럼 해바라기도 햇빛이 좋은가보다 해바라기가 나를 보면 햇빛 오래 보기 시합을 같이 하자고 하는 것 같다 ----------------------------- △가온이가 가족을 오래 바라보면, 사랑이 익어가고요. 해바라기가 햇빛을 오래 바라보면, 씨앗이 익어가요. 우리, 서로 오래 보기 시합해 보아요. /이희숙(아동문학가)
김민지 전주여울초 6학년 코로나 검은 겨울 봄비에 녹아들고 포근한 봄비가 백신처럼 퍼진다 ------------------- [감상평] △요즈음 세계인 모두가 힘들게 코로나 강을 건너고 있어요. 코로나를 검은 겨울이라고 표현한 것은 은유이며 코로나가 세상을 어둡고 무거운 색채를 드리우고 있음에?민지는 이 무겁고 어두운 세상을 봄비가 녹여 주리라 꿈꾸고 있네요. 민지의 시처럼 봄비가 백신이 되어 모든 이를 치료해 줄 것이라고 믿어요. 민지의 상상력이 대단해 보입니다. / 구순자(아동문학가)
전재훈 전주중산초 3학년 뜨거운 여름에 피할 수 있는 그늘 시원하고 엄마처럼 포근한 나무 태양도 나무를 이길 순 없다. ----------------------------------- △짧은 장마로 긴 무더위와 싸움하는 여름에 나무를 엄마처럼 포근한 존재로 표현한 점이 좋았어요. 나무는 언제나 한자리에서 슬기롭게 사계절을 맞이합니다. 태양도 나무를 이길 순 없다는 표현에서 재훈 어린이의 기상과 강인한 심성을 느낄 수 있었어요. 재훈 어린이도 어떤 힘든 일에도 목표를 가지고 꿋꿋이 이겨내어 먼 훗날 그 꿈을 꼭 이루길 소망해요. /유정(아동문학가)
신금성 대덕초 4학년 지구가 지쳤다 쨍쨍 폭염이 찾아왔다 맴맴 매미도 덥다 더워 짹짹 참새는 러시아로 갔다 갑자기 눈이 왔다 매미는 춥다 추워 지구야 제발 원래대로 돌아 와 ------------------------------- △이상 기후를 보이는 지구를 걱정하는 친구의 마음이 잘 드러난 시입니다. 동물과 곤충들도 힘들어 할 것을 알고 쨍쨍, 맴맴, 짹짹 소리를 내며 사람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 같습니다. 재미있으면서도 의미가 잘 전달되어 읽기에 좋습니다. 친구의 바람대로 지구가 원래대로 돌아오기를 응원합니다. / 김경숙(아동문학가)
박하음 부안초 6학년 펼치면 펼칠수록 상상의 나라처럼 행복이 넘쳐난다 상상이 넘쳐난다 보면 볼수록 좋아하는 노래를 듣는 것처럼 빠져든다 좋아하는 사람을 만난 것처럼 계속 보게 된다 어떤 것은 신비로운 세계 우주로 빠져들게 되고 또 다른 것은 최첨단의 세계 바로 미래로 가기도 한다 이리저리 왔다갔다 바쁘게 여러 세계를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지나 있다 그리고 현재의 우리 세계에 와 보면 어느새 나는 사소한 지식까지 다 아는 걸어다니는 백과사전이 되어있다 ----------------------------------------- 늘 책 속에서 뛰어노는 하음이 친구 모습 상상이 되네요. 책은 모든 사람들의 좋은 친구이고 희망과 꿈을 주는 상상의 세계라는 것을 하음이 친구를 통해서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참 좋은 시입니다. 좋아하는 사람을 만난 것처럼 책을 사랑하는 하음이 친구 상상의 세계로 힘찬 응원 보냅니다. /황송해(아동문학가)
서예은 전주하가초 6학년 급식 다 먹기 대회 우리 반이 꼴등이다 담임 선생님은 모르셨다 우리 반이 꼴등인 것을 다음날 선생님께서 아셨다 우리 반 전체가 다 먹게 되었다 ------------------------------ △급식 다 먹기 대회에서 꼴등을 했다는 것은 다 먹은 학생이 제일 적었기 때문일 거예요. 그러나 선생님이 아신 후 반 전체가 다 먹게 되었군요. 담임 선생님은 밥 먹기 싫은 아이들까지 모두 먹게 하는 신비한 힘을 가졌네요. 선생님에게 꼴등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건강일 거예요. 성장기의 어린이는 잘 먹어야 하는 것, 알고 있죠? / 최하얀(아동문학가)
최예준 번암초 동화분교장 4학년 별처럼 피어나는 노란 꽃 수선화를 볼 때면 마음속에서 빛나는 별이 생겨난다 내 마음이 어둠 속이 될 때 환히 비춰주는 노란 꽃 내 마음에 핀 별꽃 ----------------------------- △봄에 피어나는 노란 수선화를 보고 마음속의 빛나는 별이라는 표현으로 수선화의 이미지를 담아내었습니다. 내가 걱정거리가 생겼을 때 가만히 다독다독 다독여 주며 괜찮아 하고 위로를 건네줄 것 같습니다. 별처럼 피어나 위로의 마음을 전해주는 수선화의 이미지를 마음속의 별이라는 예쁜 표현으로 어린이답게 잘 표현해 주었습니다. /이옥란(아동문학가)
이로운 군산구암초 3학년 시간은 나를 따라주지 않는다. 라면 먹을 때 3분은 길고 재미있는 게임할 때 30분은 너무나도 짧다. 시간은 내가 싫은가보다. -------------------------------- △우리가 생각을 눈으로 볼 수 없는 것과 똑같이 시간도 볼 수 없어요. 그런 시간을 시제로 했으니 심상치가 않네요. 시간에는 객관적 시간과 주관적 시간이 있어요. 객관적 시간은 시계로 측정하니 모두가 같지만, 주관적 시간은 심리적 시간이라고도 하는데 사람마다 다르지요. 그래서 3분이 길고 30분이 짧다는 생각은 맞아요. 그리고 마지막 줄에 시간을 의인화하여 내가 싫은가보다는 표현은 시인으로서 대성할 소질이 있어서 크게 기대가 됩니다. /이상우(아동문학가)
김규리 전주서곡초 6학년 다친 내 마음을 치료해 주는 치료사가 있다 친구와 싸워서 마음속에 불이 났을 때 불을 꺼주는 매운 떡볶이는 빨간 치료사 엄마한테 혼나 마음속에 비가 내릴 때 우산이 되어주는 동생은 귀여운 치료사 시험 못 봐 마음속에 바람 불 때 친구가 보낸 위로의 문자는 감동 치료사 내 마음의 치료사는 언제나 내 곁에 있다 나도 다른 사람에게 치료사가 될 수 있겠지? ------------------------------------------------ 넘어져서 무릎에 상처가 날 수도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마음에 상처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때마다 치료사들이 나타난다고 했습니다. 마지막 행에 나도 다른 사람에게 치료사가 될 수 있겠지? 부분은 감동입니다. 김규리 학생의 시를 읽는 모든 사람은 치료가 되었을 겁니다. /조경화(아동문학가)
김민채 전주중산초 3학년 산에 올라가 별을 봤다. 밤하늘 별을 바라보면서 가족들과 웃고 또 웃었다. 별은 보석 같다. 별을 가방에다가 달고 싶다. ----------------------------- △민채 어린이의 시 별 에 밤하늘 별과 가족이 등장합니다. 보석 같은 별과 환하게 웃는 가족들의 모습이 함께 어우러져 행복하게 표현된 점이 돋보입니다. 별을 가방에 달고 싶다고 했는데, 이미 민채 어린이의 예쁜 마음속에 별을 보석으로 선물받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민채 어린이처럼 밤하늘을 바라보며 별과 웃음을 함께 찾아봐야겠습니다. /하송(아동문학가)
장예찬 전주하가초 5학년 엄마가 설거지를 한다 엄마 손에 맞지 않는 고무장갑 짧은 목이 길어졌다 ------------------------- △엄마 손에 맞지 않는 고무장갑이 원망스럽습니다. 예찬이는 그게 걱정이지만, 금방 늘어난 고무장갑이 더없이 고맙습니다. 늘 보게 되는 일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예찬이의 마음이 한없이 예쁩니다. /이윤구(동화작가)
박정훈 번암초 동화분교장 6학년 장안산에서 같이 고기를 구워 먹고 달리기 경주도 하고 호랑이 마을에 가서 호랑이 친구들을 데리고 나와 같이 영화도 보고 수영도 하고 호랑이를 타고 호랑이 친구들과 백두대간을 같이 신나게 달릴 거다. --------------------------------------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달려가는 호랑이가 상상됩니다. 호랑이 등에 올라타고 지리산에서 백두산까지 달려가고 싶은 정훈이의 기상이 느껴집니다. 대한민국 어린이들이 모두 도라산역에서 기차를 타고 북한 땅을 밟으며 백두산으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야호!를 외치는 그날이 꼭 오겠지요? / 박월선(아동문학가)
안하선 (군산구암초 3학년) 풀속에서 무당벌레를 만났다. 안녕? 내가 먼저 인사를 했다. 무당벌레는 아무 말 없이 계속 기어갔다. 왠지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나도 내 갈 길 가야 하거든? -------------------------------- 무당벌레에게도 먼저 인사하는 하선이는 자연을 무척 사랑하는군요. 하선이가 인사하는 것을 무당벌레도 알아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선이의 인사를 받아주지 않는 무당벌레를 보니 내 인사를 받아주지 않고 그냥 지나쳐 가는 친구에게 서운했던 마음이 생각나네요. 무당벌레가 하선이의 시를 읽는다면 다음번엔 꼭 무당벌레가 먼저 인사를 하겠지요? /권옥(아동문학가)
[사설] 재점화된 ‘새만금 복합리조트’ 긍정적 검토를
[금요칼럼] 여기는 딴 나라 같다
[사설] 전주시의회 감시보다 자정노력 급하다
[오목대] 노인일자리 사업의 방향
[청춘예찬] 골목문구생활 ⑥다시, 쓰는 마음으로
[금요수필] 걷노라면
[병무 상담] 병역이행 궁금하면 물어봐
[사설] ‘RE100 국가산단’ 새만금 유치, 역량 총결집을
금고형이 뭔가요?
[타향에서] 부탄이 던진 질문, 전북은 어떻게 답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