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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들보들한 털 똘망똘망한 눈 장난감 사냥할 땐 맹수 같지만 밥 먹을 땐 순한 양 같은 두 얼굴의 내 친구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나고 나한테 부비적거리면 속상했던 마음도 사르륵 녹는다 나에겐 언제나 사랑스러운 내 친구 △ 고양이를 나비라는 이름으로 많이 불렀는데 혜윤 친구가 함께하는 고양이 이름이 궁금해지네요. 눈앞에 그려지듯 생동감 있게 표현한 것이 인상 깊었고, 고양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따스한 햇살처럼 느껴져요. 힘든 학교생활에서도 고양이를 생각하면서 하루하루 즐겁게 생활한다면 더욱더 소중한 친구가 될 거라고 믿어요. /유정 아동문학가
오늘도 힘들었어 서정이의 필통에 수정테이프가 들어왔거든 나는 맨날 수정테이프와 싸워 서정이네 엄마는 지우개똥 생긴다고 침대에서는 쓰지 말래 하지만 다행이야 학교에서는 필통 밖으로 나올 수 있어서 연필아, 네 덕분이야 연필아, 고마워 △ 동심은 참 예쁘고 아름답습니다. 학생이면 누구나 책, 노트, 필통, 연필, 지우개 등 학용품을 가지고 공부를 합니다. 연필이 있어 지우개의 역할과 필요성에 대해 고마워하는 한서정 어린이의 예쁘고 아름다운 생각이 잘 표현되었습니다./신성호 (아동문학가)
나는 가재를 키운다 가재가 집 밖으로 나와서 집게발을 흔들어댄다 아, 밥 먹을 시간이구나 사료를 줬더니 깨작깨작 거의 안 먹는다 멸치를 줬더니 덥석 받아먹는다 우리집 가재는 편식쟁이다 시금치 안 먹는 나를, 똑 닮았다 △ 가재를 키우는 건 아주 흥미로운 취미이에요. 아직 먹이를 안 먹는 것, 먹는 것 파악이 안 돼 편식합니다. 열심히 키우며 꿈도 키우세요./강동춘(아동문학가)
괜히 샘이 나서 화내는 친구 꽃샘추위 같은 친구 꽃이 자기보다 예쁜 것 같아서 툭, 꺾어버린 친구 꽃샘추위 같은 친구 마음에는 꽃이 있지만 어떤 아이 때문에 차가워진 친구 꽃샘추위 같은 친구 △ 질투로 꽃샘추위처럼 차가워진 친구지만 마음에는 꽃이 있다고 표현한 애틋함이 묻어나는 시입니다. 윤후 어린이가 봄처럼 따듯하게 다가가면 친구의 마음에 꽃이 활짝 피어날 것 같아요. 봄 동산처럼…․ 우리 모두에게는 사랑의 DNA가 있거든요. /노은정 아동문학가
길을 걷다가 해바라기를 보았다. 노란 해바라기 예쁜 해바라기 노란색은 기분이 좋다. 언제나 웃고 있는 해바라기 나도 같이 웃고 싶다. △ 해바라기는 하늘을 보며 자랍니다. 뜨거운 여름에도 웃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성훈 어린이가 해바라기와 같이 웃고 싶다고 했습니다. 해바라기에 대한 느낌을 잘 포착하여 동시로 잘 표현하였습니다. 여름에 해바라기와 성훈 어린이의 만남이 기대됩니다./하송(아동문학가)
푹신푹신 뮤츠 복슬복슬 이상해씨 퍽퍽 핑크퐁 알록달록 내 친구들 형, 동생 소꿉놀이 학생, 선생님 학교놀이 꼭꼭 숨어라 숨바꼭질 재미있는 내 친구들 △ 지찬 어린이는 다양한 인형이 있네요. 동생도 되어 주고, 친구도 되어 주는 인형과 함께 소꿉놀이, 학교 놀이, 숨바꼭질하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군요. 순수한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네요./윤형주 아동문학가
N극과 S극은 계속 붙는다 철이 가라고 해도 계속 달라붙는다 나와 단짝처럼 나와 가족처럼 같은 극끼리는 아무리 붙이려고 해도 계속 떨어지려고 한다 원수처럼 나는 오늘 누군가에게 같은 극이 되었을까? 다른 극이 되었을까? △ 예란이는 자석의 원리라는 과학적인 지식을 가지고 멋진 동시를 썼네요.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순간을 잘 잡아내 작품으로 완성한 순발력이 놀라워요. 게다가 자석을 자신에게 빗대어 스스로 되짚어보는 3연은 이 시를 읽는 독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네요./장은영 아동문학가
토요일, 일요일이 말했다 “월요일이 부러워, 우리처럼 짧지 않으니까” 월요일이 말했다 “그게, 무슨 소리? 나는 화요일이 부러운 걸 나처럼 싫어하진 않잖아!“ 화요일이 말했다 “나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요일이 부럽다고!” 수요일과 목요일이 말했다 “우린 가운데 끼어서 얼마나 힘든데. 금요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금요일이 말했다 “난 일주일을 기다리느라 너무 피곤하다고. 가장 짧은 토요일, 일요일이 부러운걸?“ △ 효민이의 동시를 읽으면서 재치 있는 표현에 계속 맞장구를 쳤습니다. 일주일을 대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린이의 시선으로 잘 표현했습니다. 서로서로 부러워하는 듯하지만 ‘월, 화, 수, 목, 금, 토, 일’ 모두 소중하다고 말하고 있어서 더 좋은 작품입니다./전은희 아동문학가
소풍은 한없이 기대되지 일찍 자려고 해도 잠이 오지 않아 이리 뒹굴 저리 뒹굴 콩 벌레가 되지 소풍은 가깝고도 멀기만 해 △ 그렇지요. ‘소풍!’ 생각만 하여도 기대가 되고 가슴이 두근거리지요. 모처럼 밖에 나가 친구들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소풍! 그러니 오던 잠도 달아나고 이리저리 뒹굴뒹굴 할 수밖에요. 그러한 모습을 포착하여 아주 잘 표현했어요. 콩벌레로요. 태호 어린이 홧팅! 짝짝짝짝! ♡/최영환(아동문학가)
꼬르륵 꼬르륵 한밤중에 배가 고파온다 가족 몰래 먹는 라면! 한 번 몰래 끓여보자! 바스락 바스락 소리도 무섭다 부글부글 물이 끓는다 꼬불꼬불 면 짭조름한 스프를 물에 넣자! 맛있는 냄새에 방에서 가족들이 다 나와버렸다 안 돼. 내 라면 하하 호호 후루룩 짭짭 한 숟갈씩 나눠먹는 밤의 행복! △ 눈에 그려지는 소리 표현이 눈앞에서 맛있게 끓여지는 라면 모습이 상상되네요. 함께 즐겁게 먹은 기억은 우리에게 늘 좋은 추억이 됩니다. 밤의 행복을 글과 함께 그려지는 상상의 맛으로 더 만끽하는 순간이 될 것 같은 마음입니다./이선화 아동문학가
일요일에 동물원에 갔다. 신이 났다. 동물을 봤다. 근데 동물들이 싸웠다. 다행히 화해를 했다. 새로운 동물도 많았다. 재미있었다. 다음에 또 가고 싶다. △ 하윤 어린이의 신나고 즐거웠던 동물원 나들이가 재미있게 표현되었네요. 동물들이 싸우는 걸 보면서 마음이 조마조마 한 것 같은데 화해를 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 걸 보면 하윤이의 다정한 마음을 엿볼 수 있어요. 동물이나 사람도 친구와 놀면서 가끔은 의견이 맞지 않아 싸우기도 하지만 곧 화해하는 모습은 참 아름답지요. 하윤이 어린이 앞으로도 예쁘고 아름다운 동시 더 많이 쓰세요./전순자 아동문학가
수업시간마다 들리는 왁자지껄 음악 소리 반장이 멈춰보려 하지만 음악 소리는 더 커질 뿐이다 그때 짠! 하고 나타난 선생님의 한마디 조용히 하자 친구들의 음악 소리가 뚝! 그쳤다 역시 우리 선생님이야 선생님은 우리 반 슈퍼히어로 △ 제목부터가 은유입니다. ~은 ~이다. 즉 A=B 이다. 반장이 멈춰보려고 했던 왁자지껄 음악 소리가 선생님의 “조용히 하자”란 한 마디에 조용해졌군요. 원지유 선생님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능력자가 되셨군요. 원지유 어린이는 은유법을 잘 사용하였어요. 앞으로 좋은 작가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구순자 아동문학가
공부할 때는 거북이처럼 느릿느릿~ 친구들과 놀 때는 토끼처럼 후다닥! 발표할 때는 달팽이처럼 느리게 지나가고 시험 볼 때는 치타처럼 빠르게 가버린다 △ 마음의 시계를 아주 생동감 있게 표현한 동시입니다. 채아가 맞이하는 현실은 빠르기도 하고 느리기도 해요. 하지만 절대로 도망갈 수 없는 현실의 시간을 어떻게 하면 즐겁게 맞이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어른이나 어린이나 똑같은 숙제입니다. 숙제는 가능한, 빨리 끝내 버리는 방법이 최고이지요./박월선 (아동문학가)
내 책상은 아주 깨끗했다 그런데 진짜 며칠 뒤면 물건들이 다시 쌓인다 혹시 내 책상이 마법 책상 △ ‘마법’은 참 신비로운 단어인 것 같아요. 마법을 부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 시에서는 화자(서현 어린이)가 마법사인 것 같네요. ‘깨끗했던 책상 위에 물건이 다시 쌓이는 상황’을 능청스럽게 “혹시 내 책상이 마법 책상”으로 재치 있게 표현해서, 재미있는 동시가 되었어요./김순정 아동문학가
올라갈 때는 등산가처럼 내려올 때는 공처럼 오뚝이처럼 일어서서 다시 올라간다 △ 성준 어린이는 ‘∼처럼’이란 비유법을 사용해서 간단명료한 동시를 지었군요. 군더더기도 없이…. 그래요, 미끄럼타기는 흥겹고 즐겁고 재미가 있지요. 그렇지만 자칫 큰 사고가 될 수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조심하고 조심해야죠. 올라갈 땐 천천히 한 발 한 발…. 내려올 땐 신나게 쭈르르르…. 혹, 넘어졌을 땐 오뚝이처럼 벌떡! 놀 때도 오뚝이! 생활할 때도 오뚝이! 공부할 때도 오뚝이! 알겠죠?/최영환 아동문학가
나는 8살이다. 조금 있으면 유치원 졸업을 한다. 내 친구들이랑 선생님을 못 만난다. 슬프다. 졸업하기 싫다. 그래도 핸드폰이 생겨서 카톡을 많이 할 수 있다. 공부를 해야니까. 학교에 가야지. △ 차은서 어린이의 유치원 졸업과 초등학교 입학을 축하해요. 끝은 또 다른 시작이에요. 유치원 친구들과 선생님을 못 만나서 슬프지만, 새로운 친구들과 선생님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즐겁게 학교생활 하길 응원할게요./윤형주 아동문학가
오늘은 구름이 포도처럼 몽글몽글 갑자기 포도구름 한 송이가 획! -언니, 저기 포도구름 한 송이가 획! 날아갔어 -응, 포도구름? 포도구름이 뭐야. 얼른 가야 해. 엄마한테 혼나 포도구름 두고 심부름 봉투를 들고서 언니 손잡고 나란히 걸어간다 △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구름을 포도 송이로 발견한 윤서 어린이의 상상력이 뛰어납니다. 일상에서 시적 대상을 발견하고 그에 대한 느낌과 생각을 자연스럽게 시로 연결하는 솜씨도 탁월합니다. 포도구름은 어떤 맛일까요? 기회가 되면 윤서 어린이랑 꼭 맛보고 싶네요./ 박예분 아동문학가
창문은 매일 바뀌는 미술관 비가 오면 바닥에 모래가 축축한 그림 바람이 불면 나무가 흩날리는 그림 눈이 오면 눈이 소복하게 쌓여있는 그림 내일은 무슨 그림일까! △ 네모난 창문을 미술관이라고 표현했네요. 비가 내리는 그림, 나무가 흩날리는 그림, 눈이 소복이 쌓인 그림. 이렇게 멋진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이 우리 가까이에 있었네요. 윤채현 어린이처럼 우리도 창문을 활짝 열고, 어떤 그림이 걸렸나 감상해 봐요. /정광덕 (아동문학가)
펄렁펄렁 펄렁펄렁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소리 스르륵 스르륵 파도에 쓸려가는 모래소리 휘리링 휘리링 귀에 댄 소라소리 휘이잉 휘이일 바다가 나를 부르는 소리 △ 지난 겨울 바닷가에 가서 들은 소리들을 4개의 연에 2행씩 담았네요. 펄렁펄렁, 스르륵, 휘리링, 휘이잉 등 소리시늉말을 가져와 매 연 1연에 담았네요. 파도 소리와 모래 소리 그리고 지후 귀에 대 본 소라 껍데기 소리와 맨 나중에 바다가 나를 부르는 소리라 맺었네요. 1. 바위 2. 파도 3. 귀-소라 4. 바다-나 이와같이 뒤로 갈수록 무게가 있게 써야됩니다. 다른 친구들에게 본이 될만한 좋은 시를 썼네요. /이윤구(아동문학가)
월요일이 되었다 5교시까지 수업하고 방과후도 많고 학원도 가고 힘들다 월요일이 다시 토요일이면 좋겠다 △ 윤재 어린이가 학교 가기 싫은 마음을 짧고 간결하게 동시로 잘 표현했어요. 선생님도 월요일에 제일 학교 가기 싫어요. 윤재 어린이하고 참 잘 통하네요. ‘월요일이 다시 토요일이면 좋겠다’는 마지막 연에서 가슴이 찡해요. 새해엔 우리 좀 더 힘내요!/ 하송 아동문학가 *이 동시는 이윤재 어린이가 2학년 때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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