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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팔도유람-경기지역 야경 나들이] 밤의 선물, 그 숨막히는 아름다움

팔도를 유람하는 여행객들에겐 겨울의 짧은 햇살이 그저 아쉽다. 모처럼 나들이를 나섰다가도 여행지에 도착해 늦은 점심을 먹은 뒤 주변을 돌아볼라치면 시계는 어느덧 오후 5시, 해는 서산으로 뉘엿뉘엿 기울어 간다. 아쉬운 마음에 숙소로 발걸음을 돌리지만, 이제 겨우 오후 7시에 접어든 밤하늘은 이미 한밤중 같다.그러나 발상을 반대로 바꾸면 쌀쌀하지만 맑은 공기, 어느 때보다 청명하고 긴 밤하늘을 가진 겨울은 야경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촘촘하게 박힌 별로 수놓은 하늘과 오색 형형한 불빛으로 둘러싸인 겨울 정원은 자연미와 인공미를 동시에 품은 최고의 추억을 선사한다.△오색찬란 포천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 & 포천아트밸리포천 허브아일랜드에서 매년 겨울에 열리는 불빛동화축제는 작은 불빛들이 만들어내는 찬란한 밤의 축제다. 올 겨울은 Lighting & illumination을 타이틀로 더욱 화려해진 로맨틱 공간이 조성된다.특히 넓은 라벤더 밭에 오색 불빛이 가득 채워지는 산타마을은 동화책 속의 한 장면 같은 설렘을 준다. 아름다운 불빛경관을 즐긴 후에는 허브힐링센터에서 특별한 아로마테라피를 즐겨도 좋고, 산타클로스 옷을 입어보고 크리스마스트리와 비누 등을 직접 만들어보는 크리스마스 소품 만들기에 참여해도 좋다.버려진 채석장을 문화와 예술의 치유공간으로 재탄생 시킨 포천아트밸리 역시 포천의 야간관광 명소다. 입구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천주호를 지나며 야경을 즐긴 뒤 정상부근의 포천아트밸리 천문과학관 바라본 아름다운 별빛은 감동이다. 천문대 1층과 2층에는 우주의 신비와 인간의 도전을 담은 전시실이, 3층에는 재미있는 별자리여행을 떠나는 천체투영실을 갖췄고 옥상에 마련된 천체관측 실에서는 다양한 망원경으로 행성과 성단 등을 관찰 할 수 있다.#허브아일랜드-주소: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청신로 947번길 35-문의: (031)535-6494-이용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 (금토는 폐장 1시간 연장)#포천아트밸리 천문과학관-주소: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아트밸리로 234-문의: (031)538-3488-이용시간: 오전 9시~오후 8시 50분(11월 ~2월)△꿈이 있는 새로운 세상 송암스페이스센터별 관측과 우주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스페이스센터 1층의 플라네타리움에서는 돔으로 된 반구형 스크린을 통해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보며 실내에서 우주를 경험할 수 있다. 2층의 스타스키친에서는 피자와 파스타 등 식사와 음료를 즐길 수 있다.스페이스센터 관람을 마쳤다면 이젠 천문대에 올라 본격적으로 별을 감상할 시간이다. 맞은편에 있는 케이블카를 이용해 산 정상의 천문대로 이동할 수 있다. 천문대에 도착하면 별자리의 위치, 이름, 유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뒤 직원의 안내에 따라 옥상광장으로 이동해 별 관측이 시작된다. 이곳의 주 망원경은 한국천문연구원과 표준과학원이 자체기술로 개발한 국내 최초 600㎜ 반사망원경이다. 가격이 3억여 원에 육박하는 만큼 작은 망원경으로는 관측이 어려운 별들의 모임과 은하를 보는데 충분한 성능을 발휘한다.-주소: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권율로 185-문의: (031)894-6000-이용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매주 월요일 휴무)△동화 속 축제 쁘띠프랑스 어린왕자 별빛축제& 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정원전가평의 작은 마을 쁘띠프랑스에서는 매년 겨울 어린왕자 별빛축제를 연다. 프랑스풍 건물로 이뤄진 마을 전체에 화려한 조명이 설치되며 크리스마스트리와 어린왕자 이야기 속 배경을 옮긴 빛 조형물이 설치돼 동화나라에 여행 온 듯 한 낭만이 넘쳐난다. 이곳에서 촬영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소재로 한 조명 쇼 도민준 초능력 타임과 인형극, 마술쇼 등 다채로운 축제행사가 프랑스마을에서의 특별한 겨울 밤 추억을 선사한다.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아침고요수목원의 오색별빛정원전도 기대되는 야경이다. 겨울 밤 정원에 쏟아지는 별빛을 주제로 하경정원, 아침광장, 하늘길, 달빛정원 등 13만㎡(4만 평)의 정원에 각기 다른 오색별빛을 장식한다. 1.5m~4m에 이르는 다양한 크기의 기린, 사슴, 곰 등 동물 조형물이 가득한 침엽수 정원, 낙엽송을 타고 오르는 거대한 덩굴식물이 있는 달빛정원, 별빛 터널이 있는 고향집정원, 푸른 별빛의 물결이 펼쳐진 잔디광장 등 화려한 빛의 향연이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쁘띠프랑스-주소: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 616-문의: (031)584-8200-이용시간: 오전 9시~오후 8시#아침고요수목원-주소: 경기도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432-문의: 1544-6703-이용시간: 오전 8시 30분~오후 9시 (토요일은 오후 11시까지 개장)△밤하늘의 별을 보러 떠나볼까? 안성맞춤천문과학관안성맞춤랜드 안에 위치한 안성맞춤천문과학관은 누구나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접근성 좋은 천문대다. 아이들에게는 천문과학의 꿈과 생생한 우주의 신비를 전해주고 어른들에게는 밤하늘 별을 세던 추억을 떠올리게 해 주는 곳이다.주관측실에는 250㎜ 굴절망원경이 설치돼 낮에는 태양의 흑점을 관찰하고 밤에는 별자리, 행성, 성운 등을 관측할 수 있다. 보조관측실에는 굴절망원경 2대, 반사굴절망원경 3대, 쌍안경 등을 구비해 동시에 여러 명이 다양한 망원경을 사용한 관측이 가능하다.4D 영상관에서는 돔 천장에 펼쳐지는 천문관련 영상물을 시청하는 동안 영상에 맞춰 의자가 움직이면서 물, 바람, 안개 등 다양한 효과가 더해져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주소: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남사당로 198-9-문의: (031)675-6975-이용시간: 1회차-오후 2시, 2회차-오후 4시, 3회차-오후 5시, 4회차-오후 8시, 5회차-오후 9시 (관람/체험 50분 소요, 3회차는 일요일만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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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2.30 23:02

[新 팔도유람-렛츠런파크 부산경남 빛축제 '일루미아'] 빛의 세상, 빛의 교감…어둠 내리면 눈부신 마법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 경남도청에서 승용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매일 저녁 빛의 세상이 펼쳐진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빛축제 일루미아(illumia)가 바로 그곳.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창원부산간도로(유료도로) 개통 이후 더욱 가까워졌다.일루미아는 국내 최대 규모의 빛 테마파크로 빛을 뜻하는 일루미네이션(illumination)과 환상을 의미하는 일루션(illusion), 나라를 뜻하는 접미어 -la의 합성어이다. 일루미아는 꿈과 사랑을 전하는 빛의 교감을 주제로 하며, 364일 펼쳐지는 빛의 향연 빛의 마법이 펼쳐진다를 테마로 매일 저녁 일몰 후 자정까지 형형색색의 LED 조명 1000만개가 관람객들을 반긴다.평일저녁과 주말 저녁의 일루미아는 확연히 달랐다.평일 저녁은 관람객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가족과 연인으로 추정되는 관람객 서너 팀만 보일 뿐이었다. 일루미아에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와 라이팅페스타, 드림라이팅페스타 등을 제외하면 조용한 분위기였다.하지만 주말 저녁은 일루미아 매표소 주차장이 절반 정도 차 있었다. 영상 6도 정도로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일루미아를 보기 위한 관람객들은 많았다. 중국인 관광객도 있었으며, 유모차를 끌고 오는 가족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대부분의 연인들은 카메라와 삼각대를 가지고 찾았다.일루미아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핵심시설인 호스토리랜드와 호스아일랜드 전역(15만3520㎡)에 조성돼 있으며, 두 곳 모두 특색을 갖추고 있다.호스토리랜드는 빛의 나들목, 설렘 가득한 꿈의 빛축제로 들어가는 꿈의 터널, 별빛 자연 들판에서 수많은 동물과의 대화를 나눈다는 의미를 담은 별빛 터널, 은하수 생명빛이 찬란하게 춤을 추는 생명언덕, 빛의 요정이 서로 의지하며 대화를 나눈다는 다감길 등으로 구성돼 있다. 매시 20분, 40분에는 포세이돈광장에서 라이팅페스타가 진행된다. 포세이돈광장뿐만 아니라 이탈리아관 건물에서도 함께 진행된다. 각국의 말들이 경주를 하면서 같이 결승선을 통과해 모두가 승리자며,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일루미아라는 내용이다. 다양한 건물과 터널, 언덕 등에서는 예쁜 사진을 담으려는 관람객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호스아일랜드는 1㎞ 인공호수 주변을 산책하며 빛의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돼 있다. 오후 8시, 9시, 10시, 11시 인공호수 위에서 웅장한 음악과 함께 20분 정도의 스토리텔링 영상이 전개된다.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고 물 위에서 진행되는 국내 최고의 멀티영상쇼라는 점만 생각하면서 감상하면 될 듯하다. 관람객들이 끝까지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하려면 내용을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호스아일랜드는 행복하는 추억을 되새기며 미래를 꿈꾸는 해피로드, 서로의 꿈을 나누며 별빛 추억에 잠기는 꿈꾸는 언덕, 사랑을 속삭이며 낭만에 잠길 수 있는 로즈로드, 행복을 응원하는 馬(마)음길, 별빛 파도가 넘실거리는 힐링의 언덕인 별빛 풍덩 언덕, 빛과의 교감,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가는 상상 놀이터 등으로 이뤄져 있다.일루미아는 지난 3월 31일 개장 후 최근 누적입장객수 10만명을 돌파했다. 천천히 둘러보면 최소 1시간30분 이상이 소요된다. 일몰 후인 오후 6시 무렵부터 입장할 수 있기 때문에 옷을 든든하게 입고 가는 것이 좋다. 핫팩이나 담요 등을 챙겨가는 것도 괜찮다.또 다소 추운 날씨를 고려한다면 일루미아(http://www. illumia.co.kr) 홈페이지에서 추천코스를 찾아보는 것이 좋을 듯싶다. 일루미아는 연인코스(약 1시간20분 소요), 가족코스(약 1시간40분 소요), 아이동반 코스(약 1시간40분 소요) 등 추천코스를 안내한다. 연인코스는 꿈의 터널-별빛터널-생명언덕-다감길-꿈꾸는 언덕-로즈로드-해피로드, 가족코스는 꿈의 터널-별빛터널-생명언덕-꿈꾸는 언덕-로즈로드-해피로드-별빛풍덩언덕, 아이동반 코스는 리틀히어로월드-꿈의 터널-별빛터널-생명언덕-꿈꾸는 언덕-로즈로드-해피로드 등으로 구성돼 있다. 날씨가 춥지 않다면 굳이 추천코스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둘러봐도 된다.일루미아 관계자는 평일에는 400~500명, 토요일에는 3000여명, 금일요일에는 1200명 정도의 관광객들이 찾는다. 평지로만 구성돼 있어 입체감을 살리기 위해 계속해서 LED 조명을 추가 설치하는 등 보완 작업 중이다고 설명했다. 일루미아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관련 시설들을 마련할 예정이다.일루미아의 운영으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경마가 있는 금~일요일만 사람들이 찾는 것이 아니라 매일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바뀌고 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고중환 본부장은 말(馬)을 주제로 건설한 일루미아는 디즈니랜드, 롯데월드 등 국내외 유명 테마파크를 설계한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최대한 예술성을 가미했다며 경마 시행으로 주말에만 활성화되던 렛츠런파크가 일루미아 덕분에 365일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화려한 야간 조명의 축제장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연인, 친구 또는 가족들과 겨울 추억을 쌓고 싶다면 일루미아를 추천한다. 특히 연애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커플이라면 수많은 LED 조명 아래에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LED뿐만 아니라 다양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동행이 없다고 하더라도 혼자 다녀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 혼자 간다고 해도 넓은 공간 속에서 아는 사람을 만날 확률은 거의 없으며, 주변 연인과 가족들을 보면서 솔로 탈출 의지를 불태울 수 있을 테니까.● 일루미아 가기 전에△일루미아 시놉시스= 일루미아에 입장하면 한쪽 벽면에 시놉시스를 안내하고 있다. 오천만년 전 말(馬)의 조상 에오히푸스는 인간과 말이 통하는 30㎝ 정도의 작은 친구였다. 일루미아는 인간과 말이 교감을 나눌 때마다 하늘의 별이 하나씩 내려와 춤을 추는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늘 인간들 곁에서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던 에오히푸스가 사라지기 시작했고, 그 후 마을엔 별이 내려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하늘의 별이 된 에오히푸스들은 한 아이와 엄마가 나누는 이야기를 들었다. 깜깜한 밤 하늘에 별이 하나 생기면 누군가의 꿈이 하나 이루어진 거래. 에오히푸스들은 밤바다 모여 생각을 모아, 얼마 전까지 가장 사랑받았던 미스터파크를 땅으로 내려보내기로 했다. 땅으로 내려온 미스터파크는 사람들에게다가가 사람들이 가진 말에 대한 생각들을 바꾸어 놓기 위해 재미있는 빛의 축제를 열었다.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말들이 펼치는 재미있는 쇼를 보고 돌아갈 때면 가슴 가득 희망이 차올랐다. 지금까지 일루미아에는 매일밤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그곳엔 밤마다 빛의 축제가 열리고 있다.△일루미아 입장료= 일루미아는 연중 무휴, 일몰 시간 이후부터 자정까지 운영된다. 주중(월~목)은 성인 1만1000원, 청소년 9000원, 아동 7000원이며, 주말(금~일)과 공휴일은 성인 1만2000원, 청소년 1만원, 아동 8000원이다. 경남도민과 부산시민은 입장권을 구매할 때 신분증을 제시하면 2000원씩 할인받을 수 있다. 쿠팡이나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에서도 입장권을 할인받아 구입할 수 있다. 기상 악화(강풍, 우천, 낙뢰, 기온저하) 또는 현장 상황에 따라, 안전을 위해 부득이하게 관람이 제한될 수도 있다.△일루미아 가는 길= 내비게이션에 부산경남경마공원 또는 부산광역시 강서구 가락대로 929를 입력하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내비게이션이 없을 경우 남해고속도로 가락나들목에서 부산신항 방면으로 나온 후 2㎞ 정도 직진하면 된다. 도청 주변에서 갈 경우 창원부산간 도로를 이용해 불모산터널을 지나 녹산톨게이트를 통과한 후 세산교차로에서 가락나들목, 김해공항 방면으로 좌회전 후 1.3㎞ 정도 이동하면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220번(좌석버스, 장유 롯데아울렛-하단역), 221번(좌석버스, 장유온천-하단역), 7번(마을버스, 조만포-하단역), 7-2번(마을버스, ENK-구포시장), 1005번(급행버스, 용원-LG 메트로)을 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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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2.16 23:02

[新 팔도유람-부산 적산가옥 투어] 아픈 역사의 파편…아물 수 없는 상처를 더듬다

적산가옥(敵産家屋). 광복 후 일본인이 물러가며 남겨 놓고 간 주택을 일컫는 말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발간된 신문에 따르면 부산 시내 일인 가옥은 무려 1만 4000호에 이르렀다. 부산일보사와 부산시가 공동주최하는 부산 속 들여다보기(부속들)가 지난 19일 제19회 적산가옥 투어에 나섰다. 적산가옥은 당시 일본인의 안방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광복동, 동광동, 부평동, 신창동, 대교동, 충무동, 보수동에 많았다. 하지만 적산가옥은 세월이 지나며 거의 사라졌다.남아 있는 적산가옥도 지붕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원형을 많이 잃었다. 부속들은 왜 적산가옥에 주목했을까. 이날 조장현 해설사는 적산가옥은 우리가 일제로부터 다시 찾은 재산이다. 일제 강점을 입증하는 네거티브 헤리티지(부정적 유산)로 건축과 역사적인 측면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지금 일본 여행 온 게 아닐까부산역을 출발한 버스는 먼저 동구 수정동 정란각으로 향했다. 문화공감 수정이라는 새로운 이름이 생겼지만 아직은 정란각이 익숙하다. 꼭 이름을 바꿀 필요가 있었을까. 주택가 담장 너머로 일본식 건물이 나타났다. 목재는 물론이고 유리까지 대부분의 건자재를 일본에서 실어왔다. 철도청장 관사로 지어진 정란각은 해방 이후에는 여직원이 200명이 넘는 유명한 요정이어서 최고 권력자들까지도 다녀갔단다. 영화 장군의 아들도 여기서 찍었다. 현재 1층은 카페로 사용되고, 2층은 게스트하우스로 공개될 예정이다. 다다미방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으니 꼭 일본 여행을 하는 느낌이 든다. 그 시절 부산의 모습이 이랬을 것이다. 특별한 사진을 찍기 위해 찾는 사람도 보인다. 작은방의 서랍장은 기모노를 넣었던 곳이다. 이 서랍장 손잡이에는 여자 손가락 세 개만 들어가는 홈이 있다. 그 시절에 이런 디테일이라니. 정란각 전속 해설사인 이몽래 가옥 관리실장은 지진이 많은 일본이라 못을 안 박고 하중이 작게 만들었다. 건물 지을 때 매뉴얼을 정확하게 지켜서 유지가 잘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수정동 일맥문화재단 건물로 사용되는 주택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토목업체에 종사했던 일본인 다나카가 지은 일식 가옥이다. 일식 기와지붕과 창문, 다다미 등 일식 주거 양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건물 보수공사로 연말까지 내부를 공개하지 않아 아쉬웠다. 조 해설사는 담장이 크게 3단 구조로 되어 있다. 아래 큰 무늬, 중간 작은 무늬, 위쪽은 민무늬로 각각 다르게 장식된 담만 현재 볼 수 있다고 말했다.초량동 전통시장 근처에서 전통한복전문대여점 화정 우리옷을 만났다. 예전부터 지나가면서 특이한 건물이라는 생각을 했다. 조 해설사는 건축 양식이 오른쪽은 맞배지붕 형식, 왼쪽은 팔작지붕으로 두 가지 형태를 띠고 있는 점이 이색적이다. 나무 비늘판으로 외벽을 장식하는 것도 일본식이다고 말했다.△오래된 건물의 변신은 무죄2009년에 철거되어 이제는 다 없어지고 붉은 벽돌로 쌓은 벽만 남은 남선창고 터에 도착했다. 그 시절 함경도에서는 배로 물건을 싣고 부산으로 왔다. 부산에서 경부선 철도로 서울로 물건을 올려 줄 때 저장하던 창고가 남선창고였다. 20세기 초 한반도 물류의 상징이 흔적만 남기고 사라진 것이다. 처음에는 이름이 북선창고였다. 경원선이 생기며 윗지방에 북선창고가 만들어지자 남선창고로 이름을 바꾸었다. 이곳에 가장 많이 보관했던 물건이 명태여서 명태 고방이라고도 불렸다. 부산 토박이 치고 남선창고 명태 눈알 안 빼먹은 사람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명태도 사라지고, 남선창고마저 사라졌다.브라운핸즈 백제라는 카페로 변신해 핫플레이스가 된 백제병원에 도착했다. 이렇게 기구한 운명의 건물이 있나 싶다. 백제병원은 1920년에 병원으로 출발, 1930년에는 중국집으로 변신했다. 또 태평양전쟁 기간에는 일본군 장교숙소였다. 광복 후에는 치안대 사무실로 사용됐다. 한국전쟁 후에는 예식장으로 사용되다 1972년에 화재가 난 뒤 상가 건물이 되었다. 정은숙 건물주는 평소 개방하지 않던 지하와 2층까지 부속들에게 구경시켜 주었다. 정 씨는 예전에 롤러스케이트장, 탁구장이었던 적도 있었다고 한다. 벽돌과 나무로만 만들어 철근이 안 든 오래된 건물에 대해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다시 버스로 옮겨 타고 전통찻집 달마로 향했다. 거기서 사찰식 산채비빔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이 건물은 양성봉 초대 부산시장이자 4대 경남도지사가 사용했고, 한국전쟁 때는 이승만 대통령도 머물렀단다. 달마에서는 부산 시내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개보수를 너무 많이 해 지금은 적산가옥으로 보기는 어렵단다. 20대 초반의 푸릇푸릇한 뮤지션 김도현이성용 씨가 아버님 어머님께 바친다며 이문세, 김현식의 조금 흘러간 노래를 부르자 기분이 묘해졌다.동구 이바구길 금수사 부근에도 일식 가옥 한 채가 남아 있었다. 하지만 건물 이름이나 용도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 회사에서 카페와 맥줏집으로 곧 문을 열 계획이라니 기대가 된다. 초량동 소림사 근처 대한불교선교종 천운사에도 일식가옥 건축 양식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일행은 차와 떡 과일 대접을 받으며 주지 스님으로부터 절의 유래에 대해 들었다.마지막 목적지는 문화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 중앙동의 비욘드가라지이다. 원래는 대교창고라는 이름으로 쌀 창고였다가 제지 창고로도 사용됐단다. 지금은 플리마켓, 결혼식장으로 사용된다. 오래된 창고 역시 높은 문화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그 가치를 이해하지 못해 소중한 창고들이 사라지고 있다. 비욘드 가라지의 한 관계자는 넓고 비어 있다는 점에서 창고는 음악, 음식 등 무엇이든 채울 수 있는 무궁무진한 공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비어 버린 공간에 무엇을 채울까는 우리 모두의 고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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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2.09 23:02

[新 팔도유람-전주 남부시장 야시장·청년몰] 먹고 보고 즐기고…전주에선 매주 두번 축제 열린다

전통시장이라고 하면 누군가에겐 할머니나 어머니 손을 잡고 따라나섰던 포근한 기억이, 또 다른 누군가에겐 불편하고 비위생적이라는 생각이 먼저 떠오를 수 있는 곳이다. 요즘은 야외에서 복작대는 전통시장보다는 대형마트나 백화점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은 현실이다. 하지만 전주 남부시장의 모습은 기존의 전통시장과 조금 다르다. 금요일과 토요일 상인들이 점포를 하나둘 정리할 시간이 다가오면 기존에 전통시장을 찾던 세대뿐 아니라 어린아이부터 장년층까지 모든 세대가 하나 둘 모여든다. 이유는 바로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과 청년몰 때문이다.전주를 찾는 대부분 관광객이 들르는 한옥마을은 그곳 자체를 거닐며 돌아다녀도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다. 한복을 빌려 입고 거리 곳곳을 누비는 관광객들은 저마다 환하게 웃으며 사진을 찍고, 이곳 저곳을 살피느라 여념이 없다. 영화 촬영지로 유명해진 전동성당을 둘러보는 것도 좋고 오목대에 올라 한옥마을의 전경을 바라보는 것도 좋다. 숙박을 고민한다면 한옥으로 지어진 게스트 하우스에서 숙박하는 것도 추천할 만 하다.한옥마을은 먹을거리도 풍성하다. 맛의 고장 전주를 느껴볼 수 있는 한정식과 비빔밥, 콩나물국밥 등이 관광객의 입맛을 돋운다. 크고 작은 공방과 카페들을 둘러보는 것도 즐겁다.최근에는 한옥마을 외에 찾아가봐야 할 곳이 늘었다. 몇 해 전부터 낮에는 한옥마을, 밤에는 남부시장이라고 할 만큼 한옥마을과 5분 거리에 위치한 전주 남부시장은 전주 관광의 필수코스로 자리잡았다.전주 남부시장만큼 전통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시장이 있을까?전주는 場門(장문)의 발상지(1473년)로 남부시장은 조선 중기 때부터 전주성 남문 바깥에 섰던 남문장의 역사를 이은 유일무이한 역사적 전통시장이다. 1907년 서문이 헐리고 일본인들이 진출하며 공설시장을 세운 이후 1928년에 공설시장이 남문장과 통합되며 전주를 대표하는 남부시장으로 탈바꿈했다. 남부시장은 1930년대 중반 상가 건물을 갖추고 상설시장으로 변화를 맞았다.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까지는 전국 쌀 시세가 남부시장을 통해 결정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다. 하지만 남부시장도 다른 전통시장과 마찬가지로 침체기를 겪었다. 1980년대 들어 전주시 도심 외곽에 대형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고 단지마다 상가가 자리잡으며 시장 상권이 잠식당한 것이다. 이후 1990년대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출현으로 전통시장 침체는 더 길어졌다.남부시장은 2000년 들어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2003년 재래시장 현대화사업을 통해 교육예술 등 문화적인 기능을 넓혀나갔다. 그 성과가 확실히 드러난 것이 바로 청년몰이다.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 문전성시사업을 통해 남부시장 2층에 등장한 청년몰은 청년 상인을 시장에 수혈해 남부시장 분위기를 바꿨다. 기존 상인들이 떠나면서 방치되다시피 한 시장 상가 2층을 청년들에게 저렴하게 임대해 시장 활성화를 꾀한 것이다.여기에 더해 2013년에는 행정자치부의 야시장 시범공모사업을 통해 부산 중구 부평 깡통시장과 함께 야시장 시범지역으로 선정됐고, 2014년 10월 31일 남부시장 야시장의 첫 밤이 시작됐다.전주 남부시장 야시장은 하절기에는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동절기에는 오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손님을 맞는다. 초창기 야시장은 남부시장 중앙 십자로부터 청년몰 입구까지 110여m에 35개 매대로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늘어난 관광객에 맞춰 두 배로 넓어진 220여m에 45개 매대가 손님을 맞이한다. 지금은 하루 평균 7000~9000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는 전주의 대표적인 관광 필수코스로 자리 잡았다.한옥마을을 둘러본 후 풍남문 방향으로 나와 걷다 보면 남부시장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남부시장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동, 서, 남, 북문 네 곳으로 어느 방향으로 들어가도 야시장을 바로 찾을 수 있다.(물론 곳곳의 골목을 통해서도 들어갈 수도 있다). 남문으로 시장에 들어서면 갖가지 소품 매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도자기 공예품부터 자수, 액세서리 등 디자인 소품들이 나란히 자리해 있다. 동문 입구로 들어섰다면 상가번영회 고객지원센터에 들러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진 시장 지도를 손에 들고 시장 곳곳을 살펴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시장 안으로 들어서면 야시장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먹거리가 이어진다. 상인들은 매대마다 분주히 복작거리며 다양한 먹거리 만들기가 한창이다. 최근 인기를 끌며 손님들이 가장 긴 줄을 선 곳엔 전주대학교 한식 조리학과 선후배 4명이 조리복을 말끔히 차려입고 손님을 맞는 총각네스시가 있다. 야시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소고기불초밥과 길라면 등을 만들어 낸다.저렴한 가격에 특별한 메뉴를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도 야시장의 특권이다. 걸음을 조금 옮기면 곱창 볶음을 판매하는 아짐손불곱창갈비와 노릇하게 익은 왕새우에 치즈를 올린 왕새우치즈구이에도 긴 줄이 이어지며 인기를 끌고 있다.이국적인 먹을거리도 인기다. 베트남 이주 여성들이 합심해 차린 베트남MART에는 베트남 튀김만두 짜조와 월남쌈을 판매한다. 저렴한 가격에 이국적인 맛을 볼 수 있어 매대 주위에는 유명 맛집처럼 긴 줄이 이어진다. 인근에는 라오스 전통 요리를 판매하는 매대도 자리해 있다. 매력적인 색상의 동그란 라오스 만두 사구도 식감이 일품이다.이색적인 요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야시장에서는 전주 전통의 맛도 느껴볼 수 있다. 남부시장 터줏대감인 조점례 피순대와 콩나물국밥집, 야시장 매대에는 효자시니어클럽에서 비빔밥을 주먹밥처럼 만들어 달걀을 입힌 후 철판에 구워낸 구운 비빔밥도 판매한다. 전주비빔밥에 할머니의 손맛까지 더해져 풍미를 한층 더 한다. 녹두전과 소시지, 닭꼬치 처럼 익숙한 음식도 야시장에서 마주하면 한층 먹음직스럽게 보인다.야시장에 먹거리뿐일까. 골목 중앙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열린다. 작은 콘서트는 물론이고 노래방 기계를 이용한 즉석 노래자랑과 디제잉, 즉석 경매도 이뤄진다. 야시장을 떠올릴 때 그렇듯 먹거리를 손에 든 북적이는 사람들 틈에서 다양한 볼거리가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야시장 골목을 기웃거리다 보면 천변주차장 방향에 2층 청년몰로 올라가는 계단이 눈에 띈다. 야시장보다 앞서 남부시장에 청년들을 끌어들이며 활력을 불어넣은 남부시장 상인들의 효자이자 관광 명물이다. 상인들이 떠나 방치됐던 2층 공간에 청년 창업자들이 입주해 개성 있는 시장 속 시장을 만들었다. 계단을 따라 오르면 오밀조밀하게 모인 상점이 눈에 띈다. 아기자기한 점포마다 다양한 소품이 전시돼 있고, 다양한 메뉴의 먹을거리도 마련돼 있다. 청년몰의 적당히 일하고 아주 잘 살자는 모토 처럼 청년들이 만든 특이한 상호들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시장 2층 청년몰 한편에서 진행되는 공연이나 파티, 이벤트 등도 한옥마을 야시장을 찾은 후 청년몰까지 일부러 걸음을 옮겨보길 추천하는 이유다.

  • 주말
  • 천경석
  • 2016.12.02 23:02

[新 팔도유람 - '남도 답사 1번지' 전남 강진] 역사·맛·경관·예술 펼쳐진 황홀한 만찬

여행을 좋아하는 또는 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강진은 한 때 당장 달려가야 할 것 같은 관광지였다. 유홍준의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첫 장을 장식하면서 강진은 남도 답사 1번지라는 수식어와 함께 떠나고 싶은 이들의 마음을 자극했다.아직 강진의 진한 정취를 느끼지 못했다면 강진으로의 여행을 준비해보자. 내년은 남도답사 1번지 강진 방문의 해다.다산 정약용 선생과 모란이 피기까지는의 시인 영랑으로 대표되는 강진. 최근에는 전남도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가우도도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다. 최고의 자연과 역사, 문화, 관광 인프라, 감성체험, 여기에 친절과 신뢰 그리고 청결로 무장한 지역민들이 강진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나라 걱정한 다산, 경세유표 저술한 지 200주년2017년은 역사적으로 강진에 많은 의미가 부여되는 해다. 우선 강진(康津)이라는 지명이 탄생한 지 600주년이 된다. 1417년 도강현 일부와 탐진현을 합쳐 강진현이라 명명한 것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조선시대 전라도와 제주도를 관할한 육군 총 본부였던 전라병영성이 강진군 병영면에 축성된 지도 600주년이 된다.다산 정약용의 흔적도 느낄 수 있다. 정약용이 강진 유배시절, 3대 저서로 꼽는 경세유표를 저술한 지 200주년이 된다. 또 2017년은 강진군이 천년 비색을 자랑하는 고려청자 재현사업을 시작해 성공한 지 4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기도 하다.△남도관광 1번지 가우도짚트랙 개장으로 날개전라남도 가고싶은 섬에 이름을 올린 가우도는 남도답사 1번지 강진 관광의 새로운 선두주자다. 2016년 10월 말 현재 무인계측기를 통해 확인한 가우도 방문객은 60만 명에 이른다.가우도는 육지와 이어진 두 개의 출렁다리를 건너 함께해(海)길로 불리는 해안 산책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산책 명소다. 낚싯대를 메고 이곳을 찾는 이들도 많다. 감성돔 등 다양한 어종이 잡히는 가우도 복합 낚시 공원은 전국 낚시 동호인들의 사랑을 받는 천혜의 낚시터로 꼽힌다.천혜의 자연 속에 즐길 거리도 더해졌다. 지난 10월 가우도 내 산 정상에 세계 최초 청자 타워가 세워졌다. 또 이곳에서 출발하는 해상 하강체험시설 짚트랙도 들어섰다. 길이가 1㎞에 달해 해상체험시설로는 전국에서 가장 길다. 짚트랙은 가우도 정상 25m 높이(표고 80m)의 청자 타워에서 출발해 대구면 저두 해안까지 이어진다. 횡단시간은 1분 남짓. 3개의 라인에서 가족과 친구, 연인끼리 공중에서 서로 마주보며 해상을 가로지르는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다.△다산의 애민사상서정시인 영랑의 흔적 고스란히청렴과 애민사상을 몸소 실천했던 조선 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과의 만남도 특별하다. 뿌리의 길을 따라 올라가 다산초당에서 역사와 마주하자. 실학사상의 산실인 이곳은 다산이 열여덟 해의 유배기간 가운데 강진에서 10년을 생활하면서 후학을 가르치고 제자들과 500여 권의 방대한 책을 저술한 곳이다. 이곳에는 다산초당과 동암, 서암, 천일각, 다산 4경이라 부르는 정석, 약천, 다조, 연지석가산 등의 유적도 있다. 현판에 판각된 다산초당 글씨는 추사 김정희 선생의 친필을 집자해서 새겨놓았다.역사를 거슬러 가는 고즈넉한 산책도 할 수 있다. 백련사로 가는 오솔길은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동암과 천일각 사이에 있는 800m의 이 길은 다산과 백련사 아암 혜장선사가 교류했던 사색의 길이다.강진에는 문화의 향기도 가득하다. 강진군청 바로 옆에 모란이 피기까지는의 시인, 순수 서정시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영랑 김윤식의 생가가 있다. 영랑생가는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252호다.영랑은 일제 강점기 아래에서 조국 광복의 염원과 민족의 기상을 시로 표현해 항일의식을 일깨운 민족지사이자 우리나라 현대시문학의 거성. 대부분 생가에서 생활하며 구수한 남도 사투리로 빚어낸 86편의 시를 남겼다. 생가에는 시의 소재가 됐던 모란과 우물, 동백나무, 장독대, 감나무 등이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영랑생가 바로 앞에는 지난 2012년 3월 개관한 시문학파기념관이 있다. 기념관에는 1930년 시문학파 동인으로 활동했던 영랑 김윤식, 용아 박용철, 정지용, 연포 이하윤, 위당 정인보, 수주 변영로, 김현구, 신석정, 허보 등 아홉 시인의 육필 및 유품, 저서가 전시돼 있다.△고려청자의 본향 강진, 거기에 민화의 향연까지강진은 영롱한 빛의 상감청자가 화려하게 꽃 피운 곳이기도 하다. 9세기 때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한 고려청자의 절정기는 비색의 완성을 이룬 11~13세기로, 고려인들뿐만 아니라 중국인들까지 청자의 신비로운 색을 귀히 여겼다.우리나라의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청자의 80% 이상이 강진에서 만들어졌다. 긴 역사를 이어 오늘날에도 국내 유일의 고려청자박물관을 중심으로 수 십여 개의 개인 요업체가 청자의 맥을 잇고 있다. 지난 1997년 9월에는 고려청자의 체계적인 보존과 연구를 위한 고려청자박물관도 들어섰다. 고려청자박물관의 가장 큰 특징은 고려시대 청자라는 단일 유물을 소개하는 곳이라는 점이다. 고려시대 청자의 생산과정에서 폐기된 유물이 보관돼 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당시 버려진 청자편은 출토지를 알 수 없는 완성품의 청자만큼 중요하다.지난해 5월에는 대구면 사당리 청자촌에 한국민화뮤지엄이 문을 열고 옛 사람들의 생생한 삶을 보여주고 있다. 역사 속 뒤 안에 파묻힐 뻔한 조선시대 무명화가들의 민화작품 수천 점이 전시된 강진의 또 하나의 문화콘텐츠 중심지다.△남도 맛의 1번지 대표음식 강진 한정식남도 여행에서 맛을 빼놓고 갈 수가 없다. 강진에는 역사를 담은 맛이 있다.한반도 끝자락 강진은 왕궁과 거리가 멀어 조선시대 사대부나 왕족들의 유배지가 되기도 했다. 이때 유배를 따라온 수라간 궁녀가 궁중음식의 비법을 전하면서 강진 한정식이 탄생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구이, 전, 볶음, 편육, 조림, 지짐, 생채, 취채, 숙채, 튀김, 전골, 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된 화려한 궁중음식이 강진 향토 음식과 한상차림으로 어울려 맛깔스러운 한정식 밥상이 됐다.조선후기부터 시작된 강진 한정식은 궁중음식에 그 바탕을 두고 강진의 특산품과 진상품으로 맛을 표현했다. 최근 선보이는 일반 한정식들이 점차 레시피화, 계량화된 퓨전 한식으로 전환되고 있지만 강진 한정식은 전통에 가까운 손맛과 푸짐한 정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시대와 문화를 반영하면서 고급스런 궁중요리의 명맥을 이어온 강진 한정식은 강진의 또 다른 자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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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25 23:02

[新 팔도유람-대전 원도심] 골목길 돌아 마주친 추억

이름만으로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아련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골목길.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웃고 떠들던 놀이 공간이자, 동네 사람들의 온기로 가득했던 우리 삶의 터전이다.하지만 불쑥불쑥 솟은 수많은 고층빌딩과 기억하기도 힘든 어려운 이름으로 가득한 아파트들에 밀려 골목길은 점차 사라져 가고 있다.그렇기에 기나긴 역사를 간직한 채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있는 몇몇의 골목길은 그 존재만으로도 소중함이 배가 된다.대전 원도심이라 불리는 대흥선화은행중앙동 일대는 대전 시민에게 추억이 깃든 장소이자, 골목길 마다 대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현장 그 자체이다.특히 대전 원도심은 한국관광공사가 사람향기 물씬 나는 골목길을 찾아서라는 테마로 11월 가볼만 한 곳으로 추천한 장소이기도 하다.겨울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1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대전역과 소제동 철도관사촌, 대전근현대사전시관(옛 충남도청) 등 골목길을 다니며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대전 원도심에서 옛 추억과 마주해보는 것은 어떨까.△대전근현대사전시관(옛 충남도청, 대전 중구 선화동)= 대흥동 일대를 가로지르는 중앙로를 따라 대전역과 마주보고 있는 대전근현대사전시관은 영화 변호인의 법정 장면 촬영장소로 잘 알려진 옛 충남도청(등록문화재 제 18호)이다.80년이 넘는 세월을 한 자리에서 버텨낸 대전근현대사전시관 곳곳에는 건물 정면 외관의 스크래치 타일과 1층과 2층 사이에 배치한 외부 벽체 장식 문양 등 눈여겨볼 것이 많다.중앙 로비 바닥의 타일 문양과 천장과 샹들리에를 고정한 지지대 문양, 창과 황동으로 만든 창호 철물 등은 그 자체만으로도 근대 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충분하다.또 대전근현대사전시관 1층에는 대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근현대 역사관이 있는데 충남도청사 그리고 대전을 주제로 공주에 있던 충청남도청의 모습, 대전으로 이전되는 과정 등을 소개하는 기획 전시실이 운영되고 있다.특히 지난달부터는 625 한국전쟁, 시리아 내전 등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낸 전 세계 유수 언론매체 소속 사진 기자 및 작가의 사진을 볼 수 있는 대전 국제 포토저널리즘전이 진행되고 있어 대형 전시장으로서의 역할도 함께 하고 있다.△대전 대흥동 성당(대전 중구 대흥동)= 매일 정오와 오후 7시면 어김 없이 대전의 도심 한복판에서는 성당의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 종소리의 원천은 바로 지난 1962년 완공 당시 대전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화제가 되기도 한 대흥동 성당.대흥동 성당은 주변에 높은 빌딩이 없었던 1970년대까지만 해도 대전 원도심의 주 무대인 은행동, 대흥동 일대 시내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랜드마크였다.특히나 하늘을 향해 두 손을 모으고 있는 듯한 형상을 갖추고 있는 성당 건물은 고딕 양식의 적벽돌 구조가 주를 이루었던 당시 성당 건물들과 달리 시멘트 벽돌로 마감해 사뭇 다른 모습을 선뵌다.본당 외벽 건물에 있는 12사도 부조상과 성당 내부에 있는 전국 유명 예술가들이 만든 14개의 스테인드글라스, 예수의 생애를 조각해 놓은 14처 등 작품들은 종교 건물에 문화적 가치를 더한다.△옛 산업은행 대전지점(대전 동구 중동)= 대전근현대사 전시관에서 목척교 방향으로 한동안 걷다 보면 특정 안경점 이름을 달고 있는 독특한 건물을 하나 발견할 수 있다.지난 1912년 민족자본으로 건립된 한성은행을 인수해 조선식산은행 대전지점으로 1937년 개축한 이 건물은 광복 후 1997년까지 산업은행 대전지점으로 사용됐다.이후 13m의 단층건물 내부를 2층 구조로 바꾼 것을 제외한다며 그 당시의 원형이 잘 보존되고 있는 건물이다.전체적인 형태는 르네상스 풍 신고전주의로 장중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으며, 일제 강점기의 전형적인 형태인 좌우 대칭적 외관을 이루고 있다.세밀한 장식으로 은근한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옛 산업은행 대전지점은 전체적으로 엄격한 질서를 강조하는 고전주의 양식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대전역 개통과 함께 지어진 지 79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대전역에서 가까운 곳에 자리한 옛 산업은행 대전지점은 원도심에 들어서는 관문이기도 하다.△대전 중앙시장(대전 동구 원동)= 대전 중앙시장은 서울의 남대문 시장과도 견줄 수 있을 만큼 중부권 최대 규모를 갖춘 시장이다.입구부터 출구까지 계획을 잘 세우지 않으면 자칫 길을 잃을 수 있을 만큼 새롭게 단장한 건물들이 모인 커다란 공간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시골의 전통시장을 떠올리고 중앙시장을 찾은 사람들은 많이 당황해 하기도 한다.시장 안으로 들어서면 물건을 파는 상인은 물론 한 푼이라도 깎기 위해 흥정하는 손님도 얼굴에는 웃음기가 가득한 활기 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특히 백화점이나 인터넷에서는 구할 수 없는 이미 단종된 전자상품이나 부엌 용품 등 없는 것 빼고는 저렴한 물건들이 한가득 있는 시장이다.대전역과 가까운 거리 덕분에 대전 시민뿐만 아니라 타 지역 여행객들도 빠질 수 없는 여행코스로 인기가 높다.화려하게 변신한 대전역과 대전의 대표 도심 은행동 사이에 위치한 중앙시장을 통해 도심 속에서 살아 숨 쉬는 그리운 옛 기억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소제동 관사촌(대전 동구 소제동)= 대전역 동광장을 지나 동쪽으로 난 좁은 길을 따라가다 보면 오래된 가옥들이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들어온다.바로 소제동 철도관사촌이다. 이 건축물들은 적들이 만들어 놓은 집, 이른바 '적산(敵産)가옥'이라는 일제강점기의 흔적을 그대로 새기고 있다.대전역을 중심으로 지어진 관사촌은 북관사촌과 남관사촌이 함께 있었지만 전쟁과 도시화로 대부분 소실됐다. 현재 소제동에 위치한 동관사촌만이 폭격을 피한 건물 40여 채가 아직까지 남아있다.특히 현재 남아있는 관사촌 중에서는 규모면에서 가장 크다는 데 의미가 싶다. 1920년대에 형성돼 철도기술자와 노동자들의 숙소로 사용되었으며, 골목의 규모나 형태가 비교적 세련된 모습으로 남아 있다.△성심당(대전 중구 은행동)= 지난 1960년 중앙시장으로 위치를 옮기며 제과점의 모습을 갖춘 성심당은 지금의 신관-플라잉팬으로 점포를 이전해 은행동과 대흥동을 연결하는 현재의 위치에 자리하게 됐다.특히 성심당의 튀김 소보로는 빵 하나를 먹기위해 줄을 서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진풍경이 벌어지는 효자 상품이다.기존의 소보로와 앙금빵으로 구분됐던 단조로운 빵을 합해 튀긴 것으로, 두 가지 맛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아이디어가 성공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국제 외환 위기로 모두가 위축된 시절에도 Bakery Restaurant(베이커리 레스토랑)이라는 신종 마케팅을 국내 최초로 시도해 1층에서 4층에 이르는 빵 전문 매장을 만들어 확장을 시도했고, 1998년 이탈리안 스파게티 전문접 PIAATTO가 문을 열어 새로운 식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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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18 23:02

[新 팔도유람-경기도 조선왕릉 탐방] 사극 속 임금님 잠든 곳…교과서가 따로 없네

대한민국 사람에게 왕릉에 대해 물으면 십중팔구는 신라 고분군을 이야기할 것이다. 수학여행의 추억을 차치하고서도 고분의 웅장한 형태와 화려한 껴묻거리, 최근엔 볼 수 없는 석실 형태의 봉분 등 여러 볼거리가 한데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다.반면 비교적 최근 시대의 유적이자 보존상태가 뛰어난 조선 왕릉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덜한 실정이다. 유교적 가치관이 지배한 시대였던 탓일까. 조선 왕릉에서는 통일신라나 고려 시대 왕릉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장식물이나 특이한 형태를 쉬이 찾아보긴 힘들다. 고분군에 비해 눈에 띄는 볼거리가 없다는 평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그러나 조선 왕릉에는 여타 왕릉에서 보기 힘든 정갈함과 자연과의 조화, 특히 그 속에 담긴 이야기들이 풍부하다. 알에서 왕이 태어났다는 박혁거세 이야기처럼 구전으로 전해진 비현실적 설화가 아니라, 희로애락과 흥망성쇠가 모두 담긴 역사적 사실 속 살아있는 조선 왕들의 발자취는 역사교육의 산 현장이다. 수많은 사극에서 다양하게 다뤄진 그들의 이야기를 되새기는 즐거움은 조선 왕들에 대한 반가움과 친근함을 불러 일으킬 정도다. 보존의 가치도 뛰어나 지난 2009년에는 북한에 있는 2곳을 제외하고 현재 남아있는 조선왕릉 40곳 모두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그중 경기도는 파주 장릉삼릉, 고양 서삼릉서오릉, 김포 장릉, 남양주 광릉사릉홍릉과 유릉, 구리 동구릉, 여주 영릉영릉, 화성 융릉과 건릉 등이 몰려있는 왕릉의 천국이다. 풍수지리적 절지인데다 아름다운 조경을 갖춘 조선왕릉은 늦가을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다. 아이와 함께 연인과 함께 조선왕릉의 새로운 매력을 찾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대표적인 조선왕릉 4곳을 소개한다.△고양 서오릉서울 서쪽과 경계를 이루는 고양시 덕양구 용두동에 창릉익릉명릉경릉홍릉 등 5기의 왕릉이 있어 서오릉이라 이름 붙여졌다. 구리 동구릉 다음으로 큰 조선왕조의 왕실 족분군으로, 울창하게 우거진 조경이 빼어나 주민들의 산책코스로도 사랑받는 곳이다.서오릉에 잠든 왕실 인물 중 가장 두드러지는 사연을 가진 인물은 숙종과 인현왕후, 그리고 장희빈이다. 조선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낳은 이들은 이미 영화와 연극, 드라마 등의 소재로써도 많이 알려져 있다. 비참한 말로를 맞은 장희빈의 묘가 인현왕후와 함께 있다는 것이 다소 어색한데, 이는 1970년 당시 경기 광주군에 있던 희빈 장씨의 묘를 보존 차원에서 서오릉으로 옮겨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장희빈의 묘터는 봉분과 곡장, 석물 등이 다른 묘에 비해 다소 초라하게 형성돼 있다.이 밖에도 서오릉에는 영조의 넷째 부인이며 사도세자의 어머니인 영빈 이씨의 수경원도 자리하고 있다. 왕가에 시집에 세자를 생산했지만 왕에 의해 아들을 잃은 어미의 심정을 겪어야 했던 비운의 여인이다. 이처럼 서오릉은 다른 왕릉에 비해 궁중 여인들의 고단하고 애달픈 삶을 두드러지게 느낄 수 있는 곳이다.경기 고양시 덕양구 서오릉로 334-92. 입장료 1000원. 동절기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 가능.△고양 서삼릉서오릉에 5기의 왕릉이 있다면 서삼릉은 이름 그대로 예릉희릉효릉 등 3기의 왕릉이 있다. 왕릉으로 이어진 1㎞ 남짓의 진입로가 볼거리다. 양 옆에 줄지어 선 포플러나무가 잘 정돈된 채 적당한 굴곡의 산책로와 어우러져 호젓한 느낌을 준다. 서삼릉은 중종의 계비 장경왕후 윤씨의 희릉을 조성하면서 조선왕릉으로 자리잡게 됐다. 성종의 두 번째 왕비이자 연산군의 어머니인 폐비 윤씨의 회묘도 이곳에 있다.서삼릉에서 조선왕실의 전통과 시대적 아픔이 가장 깊게 벤 곳은 태실이다. 태실이란 왕실에서 아기가 태어났을 때 그 태반과 탯줄을 묻는 석실을 말한다. 조선 왕실에서는 산모가 아기를 출산하면 임금이 직접 종을 울리고, 아기의 탯줄과 태반은 길일을 택해 백 번을 씻은 다음 미리 제작된 태항아리에 소중히 담았다. 이미 나온 아이의 태가 다음 태어날 아이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당시의 풍습에 따라서였다.그러나 일제강점기 당시 전국에 흩어진 임금의 태묘 21위, 대군세자공주 등의 태묘 32위 등 총 53위를 서삼릉 태실로 모으는 과정에서 태항아리 등 부장품들이 다수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뿐만 아니라 무차별적 수탈행위에 의해 묻혀있는 태들의 진위 여부조차 파악하기 어려워 안타까움을 더한다.경기 고양시 덕양구 서삼릉길 233-126. 입장료 1000원. 동절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 가능.△구리 동구릉조선왕릉 중 가장 큰 규모인 59만 평의 능역을 자랑하는 구리 동구릉에는 7명의 왕과 10명의 왕비후비가 잠들어 있다. 숲이 울창해 삼림욕을 즐기기에도 좋고 학생들의 소풍이나 체험학습의 장으로도 자주 활용되는 곳이다.태조 이성계의 건원릉도 이곳 동구릉에 있다. 일설에 따르면 한양으로 천도해온 태조는 생전에 고려 왕릉이 산악지대 여러 곳에 흩어져 있어 왕릉의 참배도 어렵고 관리에도 많은 비용이 든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다. 이에 태조는 자신과 후손들의 유택(幽宅)을 한양 가까운 곳에 정하기 위해 망우리 고개에 올라 왕릉 군락지로서 더 없는 길지인 동구릉을 직접 택했다고 전해진다.건원릉은 북한정맥의 정혈이 해당하는 위치에다 백운산과 검암산에 둘러 쌓인 절지다. 이곳을 방문한 명나라 사신들이 '이런 뛰어난 지형이 사람 손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생겼다는 걸 믿을 수 없다'고 말한 것이 기록에 남을 정도니 조선왕조가 500년을 이어간 비결에 이런 풍수지리도 한 몫 했다고 볼 수 있겠다.이 밖에도 왼쪽에 헌종, 가운데에 효현왕후, 오른쪽에 효정왕후가 잠든 경릉도 볼거리다. 봉분 셋이 나란히 있는 삼연릉 형태가 대단히 파격적이다. 동구릉의 능 중 가장 마지막에 생긴 곳으로 이곳 역시 정혈이 모여있는 명당 중의 명당이다.경기도 구리시 동구릉로 197. 입장료 1000원. 동절기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 가능.△화성 융건릉융건릉은 사도세자와 헌경왕후를 합장해 모신 융릉과, 그의 아들 정조와 효의왕후의 합장릉인 건릉을 함께 부르는 이름이다. 좁고 굽은 길과 주변에 늘어선 짙푸른 초목이 들판과 어우러져 시골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능역으로 들어서면 울창한 소나무숲 사이로 길이 이어지고 곧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오른쪽으로 가면 융릉이고 왼쪽으로 가면 건릉이 나온다.융건릉의 테마는 효(孝) 정신이다. 조선왕조에서 가장 효성스러운 왕으로 꼽히는 정조와, 뒤주에 갇혀 숨진 비운의 인물 사도세자의 능이 한데 있다는 것만 봐도 그렇다. 불과 열 살 나이에 아버지의 한 맺힌 죽음을 지켜본 정조는 재위기간 내내 아버지의 온전한 복권을 위해 눈물겨운 효심을 바쳤다. 서울 동대문구 기슭에 있던 사도세자의 능을 현재의 경기 화성시로 옮겨온 것도 정조의 결정이다.정조는 한 해에 여러 차례 수백 명의 행렬을 이끌고 아버지의 능참길에 올랐는데, 귀로에 오를 때면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죽어서도 끝내 아버지 곁에 묻혔으니 그 효심이 대단하다. 가족과 함께 융건릉을 방문한다면 정조의 빼어난 효 정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한 때가 될 수 있을 듯하다.경기 화성시 효행로 481번길 21. 입장료 1000원. 동절기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관람 가능.경인일보=권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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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04 23:02

[新 팔도유람-경남 가을축제] 1억 송이 꽃에 물든 천국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이 계절, 경남의 내로라하는 관광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꽃축제와 생태예술제 등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하나같이 경남관광을 대표하는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 및 예술제들이어서, 행사에 참여하고 주변 여행도 즐기는 다목적 가을나들이에 나서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거제 섬꽃축제 가을빛 향연제11회 거제섬꽃축제가 29일부터 내달 6일까지 9일간 꽃 향기 따라 떠나는 섬 나들이를 주제로 거제시 거제면 농업개발원에서 열린다.이번 거제섬꽃축제는 농업개발원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행사장 11ha에 1억 송이에 이르는 각양각색의 가을꽃으로 채워진다.잔디광장에는 대형 유람선, 거제면기성관, 돌고래, 돛새치 무리, 문어 등 조선해양관광도시 거제를 상징하는 다양한 국화 조형물이 전시된다.특히 지난해 조성된 힐링허브랜드는 30여종의 다양한 허브와 초화류들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농심테마파크는 깨털기, 감따기 등 20여종의 토피어리, 50여종의 국화 및 초화류로 꾸며진다.거제도에 자생하는 야생화인 해국과 쑥부쟁이, 갯국, 털머위, 구절초 꽃을 볼 수 있는 거제섬꽃동산과 1만 송이가 핀 해바라기 미로원은 차별화된 꽃의 향연으로 관람객을 유혹할 것으로 기대된다.또 문화예술전시장은 1년 동안 노력해 온 국화연구회 회원들의 분재작품이 그 어느 때보다 수준 높게 연출돼 있고, 강소농(작지만 강한 농업) 회원들은 우리의 농업을 알리는 농업기술 홍보관을 마련한다.이와 함께 거제의 사진작가들이 거제를 비롯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200여 점의 사진을 전시하고, 100여 점의 한국화도 나들이객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거제섬꽃축제는 꽃 전시 못지않게 다양한 공연행사로 관광객들에게 축제 만족도를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댄스, 국악, 마술 등 거제지역 공연단체의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K전통민속 예술축제, 청소년 락페스티벌 등이 함께 펼쳐진다.어린이들을 위한 곤충생태 체험관과 고구마 수확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하동 지리산국제환경생태예술제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대지예술(Land Art) 거장 크리스 드루리의 작품과 유인촌의 뮤지컬, 인간문화재의 무용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아트 페스티벌이 하동에서 열린다.하동군은 28일 오후 2시 적량면 삼화에코하우스와 지리산생태아트파크 일원에서 다시 자연으로(Back to the Nature)를 테마로 2016 지리산국제환경생태예술제를 개최한다.예술제는 지리산에 세계적인 생태예술 작품을 설치하고 지리산의 생태환경과 예술작품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지리산국제환경생태예술제조직위원회(위원장 유인촌)가 주최하고 예술제집행위원회(위원장 김성수)가 주관해 올해 처음 열린다.예술제 개막은 28일 오후 3시이지만, 이에 앞서 오후 2시 지리산생태아트파크에서 크리스 드루리의 대지예술 작품 제막식이 열린다.이번 예술제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참여한 크리스 드루리는 지난 7월 작품구상 차 하동을 찾아 지리산 일원을 둘러본 뒤 최근 다시 방문해 설치작업을 했다. 작품은 하동을 상징하는 차나무바위 등을 소재로 자연과 문화, 내적영역과 외적영역, 소우주와 대우주 같은 세계의 다양하고 상이한 현상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표한한 지리산 티 라인(Jirisan Tea Line)이다.이어 에코하우스에서 식전 공연으로 그린나래(단장 한숙자)의 고전무용 단향무(端香舞)가 펼쳐지고 개막식 후에는 인간문화재 하용부의 창작무 영무와 배우이자 경희대 연극영화과 교수 이영란의 살풀이 퍼포먼스가 이어진다.오후 4시 30분부터는 메인 공연으로 유인촌 위원장이 연출한 이룰 수 없는 꿈 등 뮤지컬 3편을 보여주는 베스트 콘서트,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몸짓과 소리, 기를 표현한 살아 움직이는 예술공연이 연이어 펼쳐진다.예술제에는 김성수류은자김곤이명희정윤상최준영 등 초대작가의 설치작품 6점과 환경생태예술제 공모전 수상작품 전시회도 마련된다.남해 바래길 가을소풍 행사제6회 남해바래길 가을소풍 행사가 29일 바래길 제2코스인 앵강다숲길에서 열린다.남해군이 주최하고 남해바래길 사람들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하고, 프로스펙스가 기념품을 제공한다.남면 홍현숲에서 오전 10시 통기타 공연과 개회식을 시작으로 출발하는 가을소풍 행사는 남면 숙호숲과 두곡월포해수욕장, 미국 마을, 이동면 화계해안도로, 앵강다숲의 바래길 탐방안내센터로 이어지는 8㎞ 구간에서 열린다.부대행사로 먹거리 장터와 작은 음악회가 열려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행사 참가는 전국의 걷기 동호인, 일반인 등 누구나 가능하며 남해바래길 홈페이지(www. baraeroad.or.kr)나 전화(055-863-8778)로 신청하면 된다.참가비는 3000원이며, 참가자에게는 먹거리장터 이용권이 제공된다. 점심 도시락과 간식은 참가자가 준비해야 하며 행사 당일 접수처에 참가비를 납부하고 배번과 기념품을 받으면 된다.참가방법 등 기타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남해군청 미래전략사업단(055-860-3623)으로 문의하면 된다.남해 바래길은 선조들이 가족들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갯벌이나 갯바위에서 해산물 등을 채취하기 위해 이용하던 길로, 지난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에 선정돼 10개 코스 총 130km가 탐방로로 이용되고 있다.창녕 우포늪 생태관광여행 in우포人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생태관광지 창녕 우포늪에서 생태관광여행 in우포人 행사가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열린다.in우포人은 환경부가 지원하는 생태관광지역 지정육성사업의 하나로, 창녕군이 주최하고 (사)창녕우포늪생태관광협회가 주관해 우포늪과 우포늪생태체험장 일원에서 개최된다.이번 행사는 분야별 전문가 참여로 우포늪 생태관광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고, 우포늪 인근 주민이 주축이 돼 우포늪생태관광의 추진방향을 모색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우포늪생태체험장에서는 자연미술 설치, 아트 워크숍, 더 우포전, 책 듣는 우포, 감성쑥쑥! 생태체험교육, 우포 햇살 장터 등이 진행되고, 우포늪에서는 생명의 늪 우포를 거닐다, Silence! 우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행사 관계자는 이번 생태관광여행을 통해 가족들과 함께 가을빛으로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우포늪의 정취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행사와 관련한 문의는 (사)창녕우포늪생태관광협회(055-532-1141)창녕군청 생태관광과( 055-530-1523)로 하면 된다. /경남신문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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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28 23:02

[新 팔도유람-전남 함평 국향대전] 국화 향기에 코끝 '간질' 고운 자태에 가슴 '두근'

함평에서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펼쳐진다. 21일부터 내달 6일까지 17일간 국화향기가 들려주는 가을이야기를 주제로 함평엑스포공원에서 국향대전이 계속된다.나비 축제로 이미 명성을 얻은 함평의 또 다른 축제가 바로 국향대전이다. 전국에서 가장 알찬 축제로도 꼽힌다.지난 2014년 안전행정부(현 행정자치부)가 광역자치단체 5억 원, 기초단체 3억 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된 행사와 축제의 원가정보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에서 열린 395개 행사와 축제 중 8억9000만 원의 예산으로 7억4780만 원의 입장료 수입을 올린 국향대전이 가장 높은 수익률(78%)을 보였다.축제 기획부터 전시, 진행을 공무원과 군민들이 도맡아 추진하면서 소모성 예산을 줄인 덕분이다. 또 축제를 위해 국화를 자체 생산하고, 다양한 신품종을 개발한 것도 명품 축제로 발돋움하는데 한몫했다.함평은 농가 소득에 기여하기 위해 2009년부터 신품종 개발에 노력해 왔다. 그 결과 분재국 10종, 현애국 3종 등 총 13종의 품종보호권을 획득하면서 특별한 축제를 만들었다. 품종보호권을 획득하면 향후 20년간 이 품종에 대한 독점배타적인 권리를 갖게 된다. 올해 품종보호권을 획득한 6종도 이번 국향대전에서 만나볼 수 있다.국화 향기가 들려주는 가을이야기라는 주제에 맞게 다양한 기획 작품과 수준 높은 분재 작품이 관광객들에게 이야기를 건넨다. 행사장 중앙 광장 입구에는 대형 광화문이 우뚝 서있다. 그 앞으로 세종대왕상이 자리를 해 관광객을 맞이한다. 중앙광장에 6892㎡ 규모로 국화동산이 조성되어 있고, 그 동선을 따라 억새꽃이 출렁이면서 가을 정취를 더한다.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조형물도 있다. 국화 얼굴을 한 뽀로로와 친구들, 타요버스 등 각종 캐릭터에 코끼리, 기린, 사슴 등 동물모형으로 포토존이 만들어졌다. 한 줄기에서 1538송이가 피는 천간작을 비롯한 대국, 복조작 등에도 눈길이 간다.축제의 흥을 돋울 특별 행사들도 알차게 준비됐다.21일 중앙광장 세종대왕상 조형물 앞에서 축제 개장식을 겸한 제막식 행사가 열린다.국화의 향기에 문학의 향기도 더한다. 28일엔 추사와 선 학술세미나가 개최된다. 1부엔 문화유산가꾸기푼다리카모임 이사장인 학담스님이 불유겸점, 다양성의 사상가 추사를 내용으로 주제발표를 한다. 2부에선 이동국 예술의전당 서예부장이 유학자 우사서의 선필적 성격 고찰을, 3부엔 김영복 교수가 추사 말미구와 초의를 말한다.가을과 국화의 무대에 시가 빠질 수 없다. 11월5일 축제장 내 열린무대에서 국향대전 시낭송회가 개최된다.축제장 내 위치한 함평군립미술관에서는 특별기획 추사 김정희전이 열린다. 2016 대한민국 국향대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추사와 선을 주제로 한 4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선(禪)과 차(茶)는 하나라는 다선일미(茶禪一味) 사상과 선교(禪敎)를 하나로 하는 실천불교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또 슈퍼호박 전시회, 서각작품 전시회, 문인화 작품전, 시화전과 사진전, 추억의 음악 DJ박스, 통기타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국향대전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나비, 국화로 유명한 함평에는 또 다른 자랑거리가 있다. 한우와 단호박은 함평을 대표하는 특산물이다. 한우와 단호박의 인지도를 높이고 촉진하기 위한 맛대결이 준비됐다.29일 함평여자중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제6회 전국 명품 한우와 단호박 요리경연대회가 열린다. 예심을 거친 본선진출 20개팀이 전라남도지사상과 150만원의 상금이 걸린 대상을 위한 경쟁을 벌인다. 대상 1팀에 이어 최우수상 2팀은 전라남도지사상과 100만원을 받게 된다.국화를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체험행사도 마련됐다.완연한 가을을 맞아 길을 나선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식용국화를 따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손으로 느낀 국화를 혀 끝으로 느낄 수 있다. 직접 딴 식용국화를 깨끗이 씻은 후 쪄서 말리면 가을 향을 담은 국화차가 된다.아이들을 위해 앵무새 부대도 준비됐다. 축제 전부터 훈련을 받은 300여 마리의 친근한 앵무새들이 아이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손바닥 위에 놓인 먹이를 먹으면서 아이들과 교감을 하는 앵무새들. 앵무새 먹이 주기 체험은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의 체험행사다.이외에도 전통민속놀이, 연날리기, 천연비누와 향수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거리가 곳곳에 준비됐다.함평의 넉넉한 인심을 담아갈 수 있는 판매장터도 특별하다. 행사 기간 친환경 농특산물, 함평천지한우, 단호박과 국화를 이용한 특산품 판매장터가 운영된다. 축제장에서 구매한 농특산물을 무료로 직배송 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되어 있어서, 함평의 특산물을 챙기고 편하게 축제도 즐길 수 있다.생산농가가 직접 운영하는 착한 농가식당에서는 믿고 먹을 수 있는 함평의 맛이 준비된다. 한우의 고장답게 함평 5일 시장 내 한우비빔밥 거리는 맛을 찾는 이들로 북적이게 된다.국화향으로 가득한 17일간의 대장정은 11월6일 중앙광장 열린무대에서 펼쳐지는 폐막행사를 끝으로 마무리된다.함평군 관계자는 국화향기로 물든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수준 높은 국화작품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함평을 찾는 모든 분들에게 가을의 낭만과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광주일보=김여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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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21 23:02

[新 팔도유람-강원 고성 명태축제] 자연 그리워 바다 풍경 한 그릇, 사람 좋아 사람 냄새 한 그릇, 뛰놀다 출출해서 북엇국 한 그릇

가을의 깊이가 더해지는 바닷가에 아침 저녁으로 바람이 제법 쌀쌀하게 느껴진다.다소 거칠듯한 파도가 갯바위를 두르려대는 해안도로를 따라 느긋하게 달려 보자. 폭염이 휩쓸고 간 가을바다에서 호젓한 백사장을 거닐고 싶을 때 꼭 가고 싶은 곳. 배들이 분주하게 드나드는 항구에서 사람 사는 냄새를 맡아보고 싶을 땐 동해안 최북단 고성 거진항을 찾아 떠나자.겨울의 매서운 추위는 없지만 거진항포구에는 벌써 드럼통 화덕에 타닥타닥 모닥불이 피어 오르고 있다.이른 새벽 여명이 터오는 포구마다 북적거리며 바다에 기대어 사는 어부들의 삶의 결을 가장 자세히 볼 수 있는 시간이다.갓 잡아올려 펄떡이는 바닷고기들을 놓고 벌이는 새벽 포구의 시끌벅적한 흥정이 일상에 찌든 스트레스를 털어버리고 오래전에 잊고 있던 열정이 새삼 타올라서 삶의 활력소가 되기에 충분하다.더욱이 고성 거진항에서는 저물어 가는 10월을 아쉬워 하시는 분들을 위해 명태와 항포구 어촌문화체험 축제가 준비돼 있다.국내에서 최고의 명태 황금어장이라고 불리우는 고성을 비롯 동해안에서 잡히는 명태가 지방태이며 본고장이 고성군 거진항, 어민들의 희망으로, 우리들의 먹거리로, 사랑받아온 명태의 풍어와 안전 조업을 기원하는 축제의 한마당.올해 제18회를 맞는 통일고성명태축제가 오는 10월 20~23일까지 펼쳐진다.축제는 명태를 소재로한 체험행사와 레저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흥과 맛의 추억을 더한다.명태 낚시 찍기, 명태 아가미를 꿰는 관태대회, 명태할복대회, 얼음 속 황금명태 찾기, 명태 정량 달기, 명태 투호, 명태 OX게임, 명태구이 한마당, 인간 명태 걸기, 명태 탑 쌓기, 명태 요리 시식회 등 명태 체험 행사가 마련돼 있다.특히 얼음 속에 얼려둔 명태를 얼음을 쪼아내어 파낸 다음 명태 입속에 넣어둔 경품을 받아가는 가족 단위 게임인 황금 명태 찾기가 가장 인기 좋다.맨손 활어잡기, 회정량 달기, 맨손 활어 옮기기, 감성돔 낚시 체험, 수산물 경매 등 명태 이외 해산물을 소재 삼은 행사도 여러 가지가 열린다.일반 관광객에겐 맨손 활어 잡기가 아무래도 호기심이 끌리는 행사일 것이거니와 낚시에 경험 있는 이들은 항구 안에 그물망을 치고 그 안에 양식한 감성돔을 풀어놓고 하는 감성돔 낚시 체험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바닷가 어항 여행을 해본 이들은 한두 번 수산물 경매 현장을 보았을 것이다. 여러가지 이해할 수 없는 비밀스런 손동작이 재미있어 오래도록 지켜보곤 했던 그 수산물 경매를 직접 해보는 수산물 경매 행사도 연다. 맨손 활어 옮기기에서는 아무래도 산 문어를 맨손으로 옮기는 대회가 백미로 꼽히고 있다.래프팅, 카약 무료체험과 플라이보드 시연, 오리배카누 체험 등 다양한 레저체험과 관람객 편의를 위해 축제기간 동안 70인탑승이 가능한 명태 행운열차도 즐길만 하다.명태풍물장터는 각종 수산물, 건어물, 젓갈류를 비교적 싼 값에 사갈 수 있는 장터다. 고성 어민들은 도매로 넘기는 것보다 훨씬 비싼 값에 관광객들은 대도시에서 사는 것보다 한결 싸게 살 수 있는 직거래 장터여서 또한 연일 사람이 붐빈다.그외 풍어제, 난타, 팔도각설이, 중국기예단, 사물놀이 공연, 어선 불꽃놀이, 청소년 댄스 공연, 명태얼음 조각경연대회 등 수십 가지 행사가 고성 군내 곳곳에서 열린다.이중 가장 높은 인기를 끄는 것은 어선을 타고 저기 통일전망대 앞까지 약 1시간30분에 걸쳐 선상 유람을 하고 돌아오는 어선 무료 시승회다. 어선에 올라보는 것 자체가 독특한 체험이거니와 파도 치는 먼 바다로 1시간 이상 나가보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 이 어선 무료 시승회장 앞에는 항상 긴 줄이 늘어선다. 풍랑이 심한 날은 포구 내를 단 10분간이나마 한 바퀴 돌아준다.도회지와 달리 완전한 암흑인 검은 바다 위 하늘을 배경 삼은 해상 불꽃놀이도 도시민들이 환호하는 행사 중 하나다.매일 아침 행사장에서 관광객들 속풀이를 위해 5000원씩에 북엇국도 판다. 일찍 일어나 거진 등대에 올라 일출 맞이를 해보는 것도 좋다.명태를 알고 축제장을 찾으면 더욱 정겨움을 만끽할 수 있다.명태는 냉수성 어종으로 명태의 서식에 알맞은 수온은 34도, 회유성어종이다.가을철 북태평양으로부터 남하해 910월에는 함경도 연안에 이르고 계속 남하하여 1112월에 걸쳐 강원도연안 및 경북연안까지 회유한 후 산란을 마치고 2월 이후 수온 상승으로 다시 북상하며 남북 분단이 되기 전에는 명태는 함경도 지역에서 많이 잡혔다전국 명태 어획량중 62%를 고성군의 각 항구에서 차지하고 있어 명실공히 고성군이 제1의 명태고장임을 과시하고 있다.그러나 동해안에서 거의 자취를 감췄다. 이러한 한 명태를 되살리기 위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가운에 육상에서 키운 명태치어가 처음으로 2015년 12월에 명태보호수면으로 지정한 동해 최북단 저도어장 인근 해역에 치어 1만5000마리를 방류했다.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명태 치어방류는 그동안 과도한 어획 등으로 동해바다에서 사라진 명태자원을 회복하기 위한 첫 신호탄이다.명태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2020년까지 동해 명태를 국민식탁에 다시 올리겠다는 목표가 명태 인공종묘 생산 및 생태연구 기술이 유기적으로 추진된다면 이러한 목표는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 보인다.명태는 말 그대로 버릴게 하나도 없는 생선으로 저장법도 다양하고 손쉽다. 명태를 그대로 두면 상하기 때문에 내장을 다 빼내어 깨끗이 씻어 냉동하고 건조시에는 바람이 잘 통하는 햇볕에 말린다.이렇게 냉동과 건조를 하기 위해 빼낸 내장에는 창란, 명란 , 곤지 등과 아가미가 있는데 창란, 명란, 아가미는 젓갈류로 담그고 곤지는 깨끗이 씻어 햇볕에 말린 뒤 냉동실에 보관 해 두면서 곤지찌개 및 볶음용으로 사용하고 젖은 곤지는 명태찌개에 같이 넣고 끓이면 맛이 한결 구수하고 영양가도 높다.북어는 명태를 빠른 시일내에 말려 명태살이 딱딱한 상태가 된 것이 북어이고, 얼음물에 담가 눈 속에 찬바람을 맞으며 오랜 기간 말린 것으로 살이 부드럽고 노란 북어를 황태다.구수하고 감칠맛 나는 고성산 명태해장국이나 명태찜에 소주한잔으로 차거운 기운과 답답했던 가슴이 속시원하게 풀리는 기쁨을 맛볼 수 잇는 곳이 바로 고성 명태축제장이다.명태축제는 신명과 재미를 극대화해 관광객을 만족시키고 문화관광축제로 육성하는 데 목적을 도고 있으며 다양한 행사와 체험 거리가 준비돼 있는 명태의 고장 고성으로 오셔서 좋은 추억을 쌓아 보길 바란다.강원일보=이경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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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14 23:02

[新 팔도유람-경북 칠곡 '한티 가는 길'] 길이 묻는다, 그대 어디로 가는가

나, 지금 잘 하고 있는 걸까? 가끔씩 우린 스스로에게 묻는다. 아무도 대답해 주지 않는 물음에 마음이 공허로울 때 문득 떠오르는 길 하나가 있다. 경북 칠곡군의 한티 가는 길이다. 이 길은 한말(韓末) 천주교 박해의 현장이요, 순교의 길이다. 신자들에겐 더 없이 좋은 연단(鍊鍛)의 길이다. 그렇다고 이 길이 믿는 자에게만 열려 있는 건 아니다. 한적한 교외 숲길은 조용히 걷고 싶은 트레커들에게도 길을 내준다. 신앙인에게는 경건과 엄숙으로, 트레커들에게는 사색과 음유(吟遊)로 다가선다는 칠곡 한티 가는 길을 돌아보았다.△신자여행자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길소설가 파울로 코엘료의 순례자로 유명해진 스페인의 산티아고 가는 길은 누구나 한 번 쯤 걷기를 소망하는 길이다. 최초 순교자 야고보 성인의 전도 행로를 따라 펼쳐지는 길은 프랑스 남부 생장 피데포르에서 시작해 피레네 산맥을 넘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이어진다. 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희망한다고 아무나 갈 수 있는 길은 아니다. 35일 여정에 적지 않은 비용이 드는 데다 하루 20km를 걸어야 하는 강한 체력이 필수 조건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 길은 연간 600만 명의 순례객들을 불러들이며 문화, 관광 비즈니스는 물론 종교, 문화적으로도 엄청난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그동안 대구경북에서 산티아고 길을 모티브로 한 순례길을 만들자는 논의는 있어 왔다. 한티 길이 산티아고 길과 가장 닮았기 때문이다.산악, 종교단체에서 이런 저런 계획들이 논의되고 있을 때 먼저 청사진을 꺼내든 건 백선기 칠곡군수였다. 칠곡군은 개청 10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의 하나로 한티 가는 길을 계획했다. 2014년 5월에 도`군비 27억 원을 들여 착공한 순례길은 지난 달 10일 2년 5개월 만에 개통을 보게 되었다.△1구간 가실성당~신나무골 돌아보는 길한티 가는 길 도보에 나서면서 들었던 첫 번째 의문은 출발지가 왜 칠곡 왜관일까였다. 궁금증은 인터넷 검색으로 간단히 풀렸다. 1801년 신유박해 때 서울, 경기, 충청의 신자들이 핍박을 피해 남하하면서 왜관 근처에서 은둔하며 공소(신자들의 생활 공동체)를 이루었던 것이다.길은 가실성당을 나서며 바로 이어진다. 마을 길. 공장지대를 지나는 초기 구간은 다소 단조롭다. 포장도로가 끝나고 숲길로 이어지며 길은 전망쉼터, 바람쉼터를 열며 여행자들의 땀을 씻어준다. 1구간의 하이라이트는 도암지이다. 한적한 시골마을과 노송, 저수지가 3박자로 어우러진 호수는 묘한 감동을 일으킨다.△2구간 신나무골 성지~창평지 비우는 길신나무골에서 이선이(엘리사벳) 순교 묘소 앞에서면 누구나 화두 하나를 잡게 된다. 옳다고 여기는 신념과 대상을 위해 과연 얼마나 헌신할 준비가 돼 있는가 하는 의문이다. 예 아니오라는 단 한마디로 생사가 갈리는 순간에 순교로써 영원한 자유를 택했던 엘리사벳의 큰 믿음 앞에서 여행객들은 스스로를 비춰보며 반성의 시간을 갖는다. 금연, 다이어트 같은 작은 약속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길은 지금 네가 가는 길이 맞느냐고 묻는다.신나무 골을 벗어나면 임도가 나오고 다시 길은 숲으로 이어진다. 잡목 사이를 걷는 평탄한 임도는 사색에 빠져 들기에 좋다. 다소 지루하던 산길은 댓골지를 지나 양떼목장에 이르러 시원한 전망을 펼쳐 놓는다.△3구간 창평지~동명성당 뉘우치는 길한티 가는 길 5구간 전체는 우열을 가릴 수도 없고, 그것이 의미 있는 일도 아니지만 굳이 최고 경관코스를 들라면 상당수가 3코스를 든다. 정자, 호수, 재(嶺) 등 볼거리가 널려 있고 코스의 변화도 가장 리드미컬하다. 쌀바위, 창평지 전설 같은 스토리텔링도 풍부할 뿐만 아니라 심심찮게 민가와 과수원도 만날 수 있다.광주(廣州) 이씨들이 500년 전에 건립했다는 금락정은 아마 전 구간을 통틀어 최고의 휴식처로 손꼽을 수 있다. 이 코스를 기획한 한티성지 여영환(53) 신부는 2코스가 순교라는 묵직한 주제 때문에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에 머물렀다면 3코스는 호반과 재를 걷고 정자를 감상하는 다양한 테마 코스로 짜여 있다고 설명했다. 산세가 본격적으로 고도를 높여가기 때문에 황금빛으로 물든 들녘을 감상하기에도 좋다.△4구간 동명성당~진남문 용서의 길긴 호흡으로 길을 열어가던 산길은 동명에 이르러 잠시 호흡을 고른다. 동명성당이 있는 동명면 일대는 19세기 초 상주, 점촌, 영양의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교우촌을 일군 곳이다. 신자들은 근처에서 사기를 굽고 화전을 일구며 궁핍 속에서 믿음을 지켰다.성당을 나서 5분쯤 걸으면 동명저수지가 나온다. 전체 구간 중에 지나는 4개의 호수 중 가장 크다. 4구간이 개통되면서 그동안 미답지였던 산 아래쪽 산책로가 열렸다. 덕분에 주민들은 수변공원에서 몸을 풀며 호수 일주를 할 수 있게 되었다.4구간의 테마는 용서. 톨스토이는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하면 자신의 고통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원한이나 증오, 복수심 같은 상흔은 평생 자신을 따라다니며 괴롭히기 때문이다.△5구간 진남문~한티성지 사랑의 길진남문을 지나 한티성지에 들어오면 이제 여정은 마무리 된다. 한티 길의 전체 테마인 그대, 어디로 가는가. 100리길을 걸으면서 이 물음을 수없이 되뇌며 많은 답들을 떠올린다. 37기 묘지 앞에서면 이런 상념이 더욱 또렷해진다. 이 비석들은 당시 죽음으로써 신앙을 지켰던 믿음의 상징이다. 종교를 떠나 모든 여행객들은 지금 걷고 있는 행로에 대해 한 번씩 되돌아보고 점검하는 시간을 갖는다.굽이마다 많은 사연이, 모퉁이마다 박해의 현장이 널려 있지만 길은 시작과 끝이 정해져 있는 외길(One-way)이다. 45.6km 약 20시간의 길, 누구에게는 삶의 전반을 돌아보는 성찰의 길이겠고 누구에게는 믿음을 단련시키는 순례의 길이 될 것이다.문의: 칠곡군 농림정책과(054-979-6501), 한티순교성지(054-975-5151숙박, 완주 스탬프 문의), 홈페이지: www.hanti.or.kr매일신문=한상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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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07 23:02

[新팔도유람-전주세계소리축제] 전주로 모이는 '세상의 모든 소리' … 한바탕 신명의 잔치

2016전주세계소리축제 10월 3일까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국내외 전통음악 연주자 160여차례 전통실험음악 선보여판소리 현대공연화한 다섯바탕, 국내외 연주자 합동공연 볼거리가을이 되면 전주는 한바탕 소리잔치를 벌인다.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시작된 지도 15년. 이제는 해외 유명 연주자들이 서고 싶은 무대로 꼽을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공연예술축제가 됐다.지난 29일 개막한 2016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김한)가 10월 3일까지 전북 전주의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하 소리전당)에서 열린다. 6개 분야 160여 차례의 공연과 행사가 소리축제 기간 동안 풍성하게 펼쳐진다.올해 소리축제는 그동안의 행사와 달리 변화를 줬다. 전주 한옥마을과 소리전당으로 나눠 치렀던 축제를 소리전당 한곳으로 모아낸다. 대신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전당주변 편백나무숲과 전당 내 광장 곳곳을 행사장으로 꾸민다. 관람객의 참여와 편의를 고려한 선택이다.올 축제 주제인 세상의 모든 소리에 걸맞은 다양한 합동공연을 선보인다. 한국과 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전통음악 연주자들이 축제를 찾는다. 특히 이들은 한국 연주자들과 다양한 협력무대를 만든다.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한국-폴란드 프로젝트 쇼팽&아리랑은 자리를 잡았고, 보컬과 즉흥음악을 비교 감상할 수 있는 더블빌(동시공연)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끊임없는 도전과 실험으로 국악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원일과 이지송이 세상의 모든 소리를 주제로 협업한 작품은 소리축제에서 처음 공개된다. 폐막공연은 전통음악의 가능성을 내다보는 젊은 연희 예술인들의 무대로 꾸린다. 흥과 신명이 넘치는 공연으로 준비된다.소리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판소리 다섯바탕은 올해도 뛰어난 명창들과 더 새로워진 무대로 관객을 맞는다. 우리 시대 최고의 광대를 만나는 산조의 밤과 마스터클래스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젊은 국악인들의 신선한 도전을 모아내는 젊은 판소리 다섯바탕과 소리프론티어, 대학창극 등의 무대도 기대된다.어린이와 가족 관람객을 위한 공연과 체험 등으로 꾸려지는 어린이 소리축제도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국악계 대표하는 최고 예인들 한 자리에 판소리 다섯바탕은 걸출한 소리꾼들이 판소리 다섯마당(심청가 춘향가 수궁가 흥보가 적벽가)을 부르는 것으로, 우리 소리의 진수를 보여주는 축제 대표 프로그램이다.올해는 빼어난 기량을 갖춘 중견 소리꾼들, 왕기석(심청가), 박지윤 임현빈(춘향가), 서정민(수궁가), 김선미 김찬미 양은희 원진주 정수인(흥보가), 김명숙(적벽가)이 무대에 오른다.장르는 전통이지만, 공연 형식과 무대는 더욱 현대적으로 변했다. 소리꾼과 고수가 만드는 기존의 공연방식에 영상과 자막 연기 입체창 등을 더한다. 한명의 소리꾼 뿐 아니라 2명, 5명이서 창을 나누거나 함께 부르기도 한다. 또한 장소를 실내 공연장으로 들여와 무대 위에 무대와 객석을 새로 세운다. 마치 이탈리아 로마의 원형경기장인 콜로세움 같은 형식. 축제가 새롭게 내놓는 모던 판소리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실력 있는 예비명창들의 열정과 기량을 엿볼 수 있는 젊은 판소리 다섯바탕도 있다. 젊은 소리꾼이 판소리 다섯마당을 부르는 공연으로, 김나니(심청가), 백현호(흥보가), 정세연(적벽가), 이제학(수궁가), 정상희(춘향가)가 소리를 들려준다. 소리전당 편백나무 숲에서 정취를 즐기며 감상할 수 있다.우리시대 최고의 예인이 무대에 서는 산조의 밤에는 김일구(아쟁산조), 김광숙(산조춤과 예기무), 지성자(가야금산조)명인이 초청됐다. 또한 명인들이 강사로 나서는 마스터클래스에서는 발탈의 조영숙명인과 이리향제줄풍류도 만날 수 있다.더욱 풍성해진 해외 합동 공연한국의 전통음악과 해외 전통음악을 한 무대에 편성하는 더블 빌(동시공연)과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폴란드와의 합동공연인 쇼팽&아리랑은 소리축제만의 기획이다. 더블 빌에는 한국과 아제르바이잔의 전통성악을 비교하는 공연과 전북작곡가협회와 터키의 즉흥음악 연주단체가 전통음악을 재해석한 연주를 보여준다.쇼팽&아리랑은 폴란드 전통음악가들이 아리랑을 연주하며 부르고, 한국 전통 악기로 쇼팽의 음악을 연주한다. 올해는 각국의 전통 무용 공연도 더해진다.한국-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의 30년 역사의 월드뮤직그룹 로조와 신비로운 음색의 전통 보컬을 보여주는 얀-펑슈 케메네르 콰르텟, 관능적인 플라멩코 기타연주를 선보이는 후안 카르모나, 재즈 밴드 낭코 등 다양한 연주단 공연이 마련되며, 미국즉흥음악협회와 한국 전통전통악기가 어우러지는 공연도 열린다. 한국 베트남 중국 전통악기가 만나는 아시안뮤직앙상블도 준비된다. 지난해 인기를 모았던 월드뮤직 빅파티에도 한국과 프랑스 헝가리 연주자가 참여한다.올해로 3년차를 맞은 소리프론티어는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형 월드뮤직 연주자를 발굴하는 경연 프로그램. 3개의 수상팀은 총 상금 1800만원을 받을 뿐만 아니라 프랑스네덜란드대만 등 해외 예술축제에 진출할 수 있어 젊은 예술인들의 기회와 도전의 장으로 평가받는다. 올해는 48개 지원팀 중 동방박사 두 번째 달 박종성 앙상블K가 최종 결선에 올라 축제 기간 경연을 펼친다.머물기만 해도 흥겹다무료 체험행사 축제 기간 소리전당 놀이마당과 소리스테이지, 소리라운지 등 야외 공연장에는 국내외 다양한 연주단체가 무대에 선다. 뉴질랜드의 휘리 뚜 아카, 아일랜드 밴드 리알타 등 해외 연주단체와 라온날 한음사이 소리愛 아따 등 전북지역을 비롯한 국내 연주자들이 잇따라 공연한다.어린이 소리축제는 어린이들의 예술적 감성을 깨우고, 전통 음악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과 체험프로그램으로 마련했다. 올해는 전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비비락공연예술협동조합과 서울의 문화예술교육 더베프, 그리고 뉴질랜드 단체 Show Pony가 참여해 흥미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과 타이완 어린이들이 직접 꾸리는 무대도 열린다. 축제기간 내내 국제회의장 입구에는 가야금 장구 등 전통악기와 강강술래 같은 전통놀이를 배울 수 있는 소리배움터도 마련된다. 올해 처음 어린이들이 펼치는 키즈 플리마켓도 열린다.축제를 즐기거나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을 위한 쉼터, 소리라운지에서는 잔디밭에 깔린 돗자리, 방석에 앉아 수다를 떨거나 축제측이 준비한 보드게임을 할 수도 있다. 판소리 스토리 팝업 카드, 목각 인형, 스텐실도안을 활용한 생활소품, 전통매듭팔찌 만들기 등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관람객을 위한 푸드코트와 세계공예품장터도 열린다.축제 관련 자세한 정보는 소리축제 홈페이지(http://www.sorifestival.com)나 전북일보 홈페이지 소리축제 가이드(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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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현
  • 2016.09.30 23:02

[新 팔도유람-제62회 백제문화제] 꿈 같은 시간여행…아! 백제여 이리도 찬란했던가

막대한 영토로 동북아시아를 호령한 고구려, 고대국가로서의 출발은 늦었지만 결국 삼국을 통일한 신라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우아하고 세련된 문화를 찬란하게 꽃피운 백제의 역사와 백제인의 기상을 다시금 느껴볼 수 있는 제62회 백제문화제가 24일부터 10월 2일까지 8일간, 전야제가 열리는 9월 23일까지 포함하면 장장 9일간 백제의 옛 수도였던 충남 공주시와 부여군 일원에서 막이 오른다.백제역사유적지구가 지난해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만큼 백제! 세계를 품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백제문화제는 여느 해보다 규모가 크고 프로그램은 더욱 다채로워졌다. 국내 2대 문화제답게 9일간 준비된 프로그램만 무려 110개가 넘는다. 다양하고 다채롭다는 표현으로도 모자랄 정도. 공주와 부여 축제장에 발을 들이기만 하면 돌아갈 때까지 내내 넘치는 흥과 신명, 즐거움 속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다.△백제의 마지막 수도, 사비에서 시작되는 백제 문화로의 여정23일 오후 8시 부여군 부여읍 구드래 금강둔치에서는 전야제가 열린다. 전야제의 절정은 한화와 함께하는 백제한화 불꽃쇼. 하늘나비, 백제를 따라 금동대향로를 날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불꽃쇼는 강 건너편에서 시작해 금강을 건너와 주무대까지 이어진다. 강 저쪽과 이쪽, 상공에서 다양한 문양으로 작렬하는 불꽃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도 남는다. 불꽃과 폭음만 작렬하는 게 아니다. 동시에 레이저, 특수조명, 음향 등이 어우러진다. 불꽃의 문양과 색채를 기하학적으로 배치하고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불꽃쇼이다. 하늘에서 내려온 나비가 날아가다 다양한 백제의 모습을 보고 백제인을 만나며, 그들이 꿈꿔왔던 이상향, 이야기들이 금동대향로에 담겨 있었음을 다양한 음악과 이야기로 표현한다. 불꽃놀이 규모와 시간만 따져도 중부권 최대. 이날 전야제에는 또 가수 케이윌다비치조항조유하주 등이 무대에 올라 축하공연을 펼친다.개막 당일인 24일 오후 6시 30분에는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정림사지에 마련된 주무대에서 백제문화제의 화려한 막이 오른다. 백제혼불 합화식과 점화식, 백제 문화와 백제 역사를 주제로 한 공연, 가수 원더걸스의 축하공연 등이 펼쳐진다.8일간 매일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정림사지 박물관 야외공연장 일대에서 진행되는 귀문의 부활은 올해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 사비 도깨비를 테마로 사비 도깨비 빛, 미로, 굴, 체험마을, 난장 등 다섯 가지 테마로 구성돼 있다. 밤에는 도깨비 귀문 게이트가 작동하면서 각종 이벤트가 진행된다. 위아래로 움직이는 도깨비 이빨에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도깨비들이 펼치는 신비하고 유쾌한 상설공연도 준비돼 있다. 그외 도깨비방망이 만들기, 가면 만들기, 도깨비 불 만들기, 점괘체험, 도깨비 북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된다.정림사지 옆 소나무길 300m를 따라 세워지는 백제테마로드전시관의 왕실관, 사비천도 영상관에서는 백제 복식과 유물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삼충제, 수륙재, 궁녀제 등 백제문화제의 발자취를 기록한 전시관도 함께 운영된다. 백제의 영웅인 계백과 성충, 흥수를 조명한 백제 영웅을 품다 코너에서는 이들의 일대기와 영웅담을 알기 쉽게 풀어낸다. 백제 문화유산을 품다를 주제로 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전시 공간도 선보인다.특히 백제의 빛을 그리다를 주제로 석탑로와 정림사지 일원에 조성되는 경관조명은 백제의 미를 부각시킬 수 있는 조명을 사용해 왕궁에 온 듯한 환상적인 느낌을 연출할 예정이다. 부여읍 중앙시장과 이색창조의 거리, 터미널 주변, 문화의 거리, 부여시장에 이르는 구간에서는 사비 in 신명의 거리가 진행된다. 사비백제 거리를 재현하는 퍼포먼스가 벌어지고 버스킹 공연과 마당극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동시에 진행된다. 부여시장 광장에서 진행되는 야시장에서는 색다른 길거리 음식을 맛보게 된다.앞서 23일 오후 5시 30분 부여군청 신관마당에서는 무게가 11t에 달하는 백제대종의 타종 기념행사가 열린다. 이 대종의 무게는 3000관, 즉 11.25t. 지난 2014년 제작에 들어간 백제대종은 지난해 문양연구를 통해 종신에 새길 문양을 완성하고 올해 초 밀랍 작업을 거쳐 주조환경이 가장 좋은 지난 5월 거푸집에 쇳물을 주입, 완성도를 높였다. 백제대종 종각은 백제 전통 양식인 하앙식(下昻式) 처마를 갖춘 팔작(八作)형 전통 목조건물로, 높이 10.84m, 면적 65㎡이다.△무령왕이 잠들어 있는 웅진, 제62회 백제문화제의 종착점23일 오후 7시 공주시 신관동 금강신관공원에 마련된 주무대에서는 충남교향악단의 특별콘서트와 가수 휘성ㄱ박구윤의 축하공연, 불꽃놀이 등이 개막에 앞서 분위기를 한껏 달굴 예정이다.개막 당일인 24일 오전 11시에는 지난 1963년 1월 21일 사적 제 13호로 지정된 송산리 고분군에 포함된 무령왕릉에서 백제 22대 문주왕(文周王), 23대 삼근왕(三斤王), 24대 동성왕(東城王), 25대 무령왕(武寧王) 등 4대왕 추모제가 거행된다. 무령왕릉은 현재까지 무덤의 주인공이 정확하게 밝혀진 몇 안 되는 고대백제의 무덤이라는 점뿐만 아니라, 피장자가 백제의 역사를 중흥시킨 훌륭한 군주라는 점에서 주목받는 대상이다. 무덤 안에서는 금으로 만든 관장식, 용과 봉황이 장식된 큰 칼 등 총 4600여 점에 이르는 다량의 유물이 발굴됐으며 이 중 12종목 17건이 국보로 지정될 만큼 소중한 문화재가 됐다. 유물들은 국립공주박물관에 전시돼 있다.한편 지난해 첫선을 보인 웅진판타지아가 이번에도 대표 프로그램으로 재등장한다. 공산성과 금강,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 그대로를 공연의 배경으로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공산성과 금강의 건축물, 실경을 활용해 웅진백제의 스토리텔링과 공연예술을 결합한 환상적인 실경공연을 연출한다. 금강변 금강신관공원 앞에 있는 미르섬은 객석이 되며 유유하게 흐르는 금강에는 황포돛배와 유등을 띄워 연출된 황홀한 분위기에다 화려한 의상과 함께 어우러지는 아름답고 강렬한 선율이 울려퍼진다. 작년 초연보다 업그레이드 된 웅진판타지아는 백제시대의 웅장함, 유장함을 느끼고도 남는다.110개가 넘는 프로그램 중 빼놓지 말아야 할 것 중 하나는 공주 시내에서 펼쳐지는 웅진성 퍼레이드이다. 백제문화제의 긴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이 퍼레이드를 본 관람객들은 상상이상의 큰 규모에 놀라고, 퍼레이드 출연팀의 화합과 일사불란한 공연 연출에 매료될 것이다. 웅진성 퍼레이드는 백제의 정신과 찬란한 문화를 바탕으로 한 주제와 이야기가 있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흥겨운 축제의 장이다. 매년 읍면동별로 주민들이 하나로 화합해 오랜 준비 끝에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선사하는 각종 퍼포먼스가 버무려진 신나는 퍼레이드이다.10월 2일 오후 7시에는 금강신관공원 주무대에서는 백제 영원하라를 주제로 한 공연이 펼쳐지면서 백제문화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날 폐막식에서는 자원봉사자, 어린이, 관람객 등 인터뷰 영상이 담긴 영상 하이라이트 상영과 지역 전통예술(국악, 무용, 합창, 연희, 기악 등) 단체 합동공연이 함께하면서 폐막의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대전일보=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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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23 23:02

[新 팔도유람-경기 가평 자라섬과 재즈페스티벌] 청명한 자연 벗삼아 즐기는 재즈의 청량감

대성리, 청평, 자라섬 듣기만 해도 설레는 이름이다. MT와 여행, 청춘의 싱그러움과 상큼함이 와 닿기 때문이다. 이를 포용하고 있는 경기도 가평은 자연 그 자체로의 푸르름과 생태레저체험축제 등 즐길 거리가 어우러져 수도권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가평은 화악산, 명지산, 연인산 등을 병풍삼아 북한강과 청평호가 시원한 물길을 내고 있어 휴양과 캠핑, 수상레저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서울 등 도심과 멀지 않지만 수도권의 산소탱크라 불릴 만큼 청명한 공기는 여행객에게 먼 여행을 떠난 것 같은 일탈감과 상쾌함을 선사한다.그런 가평에서도 가장 핫(?)한 곳이 바로 자라섬이다. 지난 2003년까지만 해도 자라섬은 접근이 쉽지 않고 이용성이 낮아 황무지 취급을 당해왔다. 1943년 청평댐이 세워지면서 생겨났다는 탄생배경은 남이섬과 같지만, 남이섬이 대학가요제와 겨울연가 촬영지로 주목을 받으며 한류 관광지로 성장하는 동안 자라섬은 큰 관심을 받지 못한 채 잊혀져 왔다.자라섬이 호흡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4년 9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이하 자라섬재즈)이 탄생한 이후다. 홍수가 오면 물에 잠기는 외딴 섬과 재즈의 상이함이 어색할 법도 하다. 그러나 미국 흑인 민속음악과 백인 유럽음악의 결합이라는 재즈의 기원을 따져보면, 자연의 자유로운 변화에 사람이 적응하며 융합해 나가는 자라섬은 재즈의 정신과 묘하게 어울린다.△자라 닮은 자라섬?북한강 가운데 자리한 자라섬은 자라처럼 생긴 산과 자라목이라는 마을이 앞에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65만 7900㎡(약 20만평)규모인 자라섬은 이웃인 남이섬(46만 2800㎡)보다 1.4배 크다.동서중남도 등 4개 섬으로 이루어진 자라섬은 섬마다 특징이 있다. 동도는 자연 그대로를 간직한 생태의 보고(寶庫)이며 서도는 캠핑장이 집중된 레저문화의 메카다. 중도는 재즈 페스티벌의 주 무대로 각종 축제가 열리며 골든 아일랜드(Golden Island)라고도 불린다.자라섬에 들어서며 가장 먼저 마주하는 곳은 자라섬 오토캠핑장이다. 28만 3000㎡의 캠핑장은 대한민국 최대 규모로, 직접 텐트를 가져와 즐길 수 있는 191개 오토캠핑 사이트와 캠핑차량을 직접 몰고 와 이용할 수 있는 95개 캐러밴사이트를 갖추고 있다.캠핑장비 없이도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카라반 40동도 마련돼 자연을 그대로 즐기면서 편하게 캠핑을 맛볼 수 있다. 호텔이나 펜션보다 경제적이면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가족여행으로 인기다. 주변에는 잔디운동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농구장, 자전거대여센터, 어린이놀이시설 등과 취사장, 세탁실 등 편의시설이 완비돼 있다.캠핑장 옆으로는 생태테마파크인 이화원이 자리잡고 있다. 동서양과 영호남의 다른 정원이 조화를 이루는 이화원은 3만 4920㎡의 면적에 200년 이상 된 커피 고목, 수령이 500년을 넘은 올리브나무 등 희귀 수목 2만여 그루가 식재돼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아열대 식물원에 자리한 나비스토리(생태원)도 들러볼 만 하다. 1000㎡의 규모인 이곳에는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가 번데기를 뚫고 나비로 태어나는 성장 과정을 한 눈에 관찰할 수 있고, 호랑나비, 검은 표범나비 등 10여 종의 나비들이 펼치는 군무(群舞)를 볼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다.자라섬을 하늘길로 가는 방법도 생겼다. 80m 높이의 주 타워에 설치된 짚-와이어를 타면 1분 내에 자라섬에 도착한다. 자동차 대신 하늘을 날며 스릴과 함께 북한강과 자라섬을 한 눈에 구경할 수 있다.지난 7월에는 물놀이장과 마리나 시설이 개장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청명한 자연을 눈으로 즐기던 것을 넘어 싱싱함과 상쾌함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4350㎡ 규모의 물놀이장은 유아용, 청소년용, 성인용 등 3개 풀과 선베드, 파라솔, 워터존(에어 바운스)등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다. 물놀이장 옆에는 수상자전거, 페달 보트, 목재 카누, 싯언 카약을 즐길 수 있는 마리나 시설도 운영돼 다양한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다.△가평 대표 브랜드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황무지에 불과했던 자라섬은 불과 10년 만에 황금알을 낳는 보물섬으로 변했다. 이 배경에는 자라섬재즈를 빼놓을 수 없다.2004년 시작된 자라섬재즈는 2009년~2010년 유망축제, 2011~2013년 우수축제, 2014~2015년 최우수축제에 이어 2016년에는 10년 만에 비로소 국가대표 축제에 선정됐다. 첫해 3만여 명이었던 관람객은 지난해 12회 당시 21만여 명으로 7배 이상 뛰었고 2개이던 무대도 12개로 커졌다. 누적관람객도 192만 7000여 명으로 가평 인구의 30배를 넘는다.그에 걸맞게 경제효과도 엄청나다. 자라섬재즈는 지금까지 2708억 원(직접 1386억 원, 간접 1322억원)의 경제효과와 2210여 명을 고용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는 가평군 지역 내 총생산액인 1조 3148억 원(2013년 기준)의 20.59%에 해당한다.특히 자라섬재즈에 생태레저체험상품이 입혀지면서 다양한 효과가 생기고 있다. 축제 기간과 더불어 캠핑축제나 음악축제 등이 잇달아 개최되니 여행객들의 즐길 거리도 풍성해지고 1억 9000여만 원의 추가 경제효과까지 생겼다. 뿐만 아니라 자라섬을 통해 가평 자체의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이화원과 캠핑장 이용객도 크게 늘었다. 이밖에도 재즈와인,재즈 막걸리, 자라섬뱅쇼, 재즈도시락, 재즈밥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인기를 끌면서 재즈페스티벌의 열기를 방증하고 있다.자라섬재즈는 수십 년 동안 가평군민이 가꾸고 보호하고 키워온 자연환경 속에 세계 최정상 재즈 뮤지션들이 관객이 함께 호흡하며 일상의 고단함을 털어내고 청량감과 자유로움을 얻는 피크닉형 음악축제다.제13회 자라섬재즈축제는 오는 10월 1일부터 3일까지 가평읍일원과 자라섬에서 개최된다.김성기 가평군수는 가평은 발길 닿는 곳이 풍경이 되고 음악레저스포츠로 고단함을 덜어내 힘을 북돋아 주는 자연생태도시이자 문화관광 스포츠 지역이라며 문화관광자원과 상품에 레포츠예술음악을 더해 체질을 강화하고 지역 한계를 벗어나 군민에게 희망가평 행복가평을 선사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경인일보=권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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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09 23:02

[新 팔도유람-경북 문경 오미자축제] 올 여름 많이 더웠죠? 이제 건강 챙기러 가요

올여름 지긋지긋한 폭염에 시달렸을 국민 여러분, 시원한 가을 관광을 즐기면서 건강도 챙기는 축제가 있는데 한번 와보시렵니까? 추석 연휴에도 계속 열린답니다.올 여름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 등을 강타하면서 국민건강식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문경 오미자 열풍이 국민 관광지 문경새재에서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오미자 축제는 추석 연휴에도 계속오미자의 최대 주산지에서 열리는 2016 문경오미자축제가 2016 문경약돌한우축제와 함께 9월9일부터 문경새재도립공원 야외공연장 일원에서 열린다. 약돌한우축제는 11일까지 3일간, 오미자축제는 추석 연휴(14~16일)를 포함해 18일까지 열린다. 올해 문경오미자 최절정의 수확기가 추석연휴와 겹치기 때문이다.축제 기간이 고유 명절인 추석을 포함하고 있어 전국팔씨름대회 등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장도 마련했다. 인기가수 공연, 학술세미나와 수확체험은 물론, 오미자를 재료로 만든 다양한 웰빙식품인 오미자차, 주스, 와인, 김, 두부, 떡, 백김치, 식혜, 잼, 고추장, 한과, 만두 등을 무료로 시식할 수 있다.고윤환 문경시장은 황금연휴에 선비들이 청운의 꿈을 꾸며 거닐었던 옛 과거길 문경새재를 산책하면서 신선한 공기를 듬뿍 마시며 유명한 문경온천도 즐길 수 있다며 바로 옆에 있는 국내 최대의 사극드라마세트장 관람도 할 수 있어 건강도 챙기고 피로를 날리는 힐링축제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문경은 산림청이 밝힌 백두대간 남한구간의 정중앙이어서 국토의 단전이라고 할 수 있다. 국토의 단전인 백두대간의 황장산(1,077m)과 천주봉(836m)이 둘러싼 지역에서 오미자가 주로 생산되며 전국 오미자 생산량의 40%를 차지한다. 일교차가 큰 해발 300m 이상에서 재배되는 고랭지 작물이어서 맛과 향이 진하기로 유명하다. 문경 오미자는 몇 해 전부터 농업 6차 산업화 바람을 타고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전국의 오미자 씨 다 모여라이번 축제에서 흥미를 끄는 이벤트는 개막일인 9일 열리는 전국 오미자 씨 초청 행사이다. 성별 나이 제한 없이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오미자 이름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환영이다.오미자 씨들은 주민등록증 등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지참하고 개막식이 열리는 문경새재도립공원 제4주차장에 오후 6시까지 참석하면 된다. 참가 선물은 문경생오미자 10kg을 포함해 푸짐하게 마련됐다. 아울러 문경시 오미자홍보대사로 위촉된다.축제 기간 문경약돌한우는 셀프 구이터에서 가족과 함께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으며, 오미자는 현장에서 구입 후 세척, 청(엑기스)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건강식품 오미자 스타벅스에서도 대박오미자는 한때 제주도 신혼여행 커플들의 여행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았다. 독특한 맛과 함께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하고 남자의 정력을 돋우고 심장병에 좋다. 기침, 천식은 물론 호흡작용을 도와 폐를 보호하기 때문에 애연가들의 사랑도 받고 있다. 또 목을 많이 사용하는 정치인, 교수, 교사, 세일즈맨들도 오미자를 찾고 있으며 특히 간(肝)기능 개선과 치료가 까다로운 한국형 당뇨에 좋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최근 특급 웰빙식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예로부터 한약재와 차(茶) 등으로 사용해온 오미자를 매일 맛보면 정말 건강해질 수 있다는 오미자 건강론이 확산되고 있다. 오미자는 또 피로회복의 효과뿐 아니라 집중력을 배가시키고 머리를 맑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수험생 등 자녀들에게 오미자를 먹이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문경오미자는 그 역사와 전통이 유구하다. 조선시대 각종 기록에 지역 토산물로 소개돼왔고 임금님 진상품 중 하나였다. 52년간 조선의 왕위를 지키며 82세로 생을 마감한 영조(英祖 1694~1776)가 매일 오미자차를 즐겨 마셨다는 조선왕조실록 기록도 있다.올여름에는 스타벅스 발(發) 문경오미자 열풍이 거세게 불었다. 지난 4월 세계적 커피전문업체인 스타벅스는 문경오미자를 원료로 한 문경오미자 피지오라는 신상품을 전국 각 매장에 출시했다.신상품은 문경오미자에 건조 적사과칩을 함께 넣고 수제 스파클링한 제품이다. 두 달 만에 50만 잔 넘게 판매됐는데 매장별로 재료가 다 떨어져 고객이 발걸음을 돌리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대박이 났다.오미자는 도시민들을 농촌으로 불러들이는 촉매 역할도 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문경에서 재배와 가공사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오미자가 문경지역 귀농인의 으뜸 선호작목으로 꼽히고 있는 것.오미자가 다른 작목에 비해 소득이 높고 상대적으로 병해충이 적은데다 재배와 생산이 쉬워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문경시 독보적 브랜드 '약돌한우'- 거정석 먹이니 항생제 줄어 소화 잘되고 육질 부드러워건강기능성 물질인 약돌(거정석)을 갈아 먹인 소는 잡냄새가 없어 맛이 더욱 뛰어나고 소의 지방을 줄여주는 효과 때문에 콜레스테롤 걱정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건강기능성 효과를 가진 문경의 거정석을 먹인 약돌한우는 수입산 쇠고기에 대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능성 한우고기로 주목받고 있다.강알칼리성(pH9)을 띤 거정석(페그마타이트)인 약돌은 약리성분이 많은 화강암으로 알려져 예로부터 민간요법에 이용돼 왔으며 요즘도 물 정화제로 음식점이나 가정에서 사용되고 있다.여러 가지 희소성분과 무기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약돌은 주로 피부질환, 간암치료제로 사용되고 있고 체내산소공급, 혈압조절, 인체의 신경전달, 심장맥박조절, 체내 산도유지, 골다공증, 알레르기 질환 치료 등 각종 생리작용을 돕는 신비의 효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약돌의 약리적 효과는 한우가 질병에 견디는 능력을 향상시켜 항생제 사용이 자연히 줄어드는 등 강건한 한우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또한 약돌을 먹인 한우고기는 올레인산, 불포화지방산이 일반 한우보다 많아 소화율이 높으며 육질이 부드럽고 육즙도 풍부해 맛도 뛰어 나다.배용덕 문경한우협회장은 약돌은 전국적으로 과거 탄전지대였던 문경시 가은읍 수예리에만 광맥이 분포돼 있어 다른 자치단체에서는 흉내를 낼 수 없는 문경의 독보적인 브랜드 한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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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02 23:02

[新 팔도유람-통영 국제음악당 개관 3주년 기념 공연] 아름다운 바다 풍광 적시는 선율의 품격

아름다운 바다와 풍광이 어우러진 통영국제음악당 개관 3주년을 맞아 다채롭고 풍성한 공연과 볼거리가 펼쳐진다. 통영국제음악재단(TIMF)은 오는 9월부터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도이치 방송 교향악단 취리히 체임버 오케스트라 등 세계 최정상급 연주자 및 연주단체들의 공연을 마련했다. 특히 윤이상 선생 탄생 100주년인 2017년 세계 곳곳에서 펼쳐질 페스티벌을 앞두고, 선생의 곡을 초연했던 프랑스 파리의 세계 최정상급 현대음악 단체인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 초청공연도 갖는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이 선보일 다채로운 공연 중 관객들이 특히 주목할 만한 공연을 추려 소개한다.△레오니다스 카바코스 & TIMF앙상블(9월 9일)세계 최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가 협연과 더불어 지휘도 하는 이색적인 공연이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린다.카바코스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유명 오케스트라를 객원 지휘하고, 로저 노링턴 후임으로 카메라타 잘츠부르크 음악감독을 역임하는 등 지휘자로서도 역랑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지휘자로서의 카바코스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카바코스와 협연할 TIMF앙상블은 통영국제음악제 홍보대사로서 2001년 창단 이래 고전 명곡부터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연주단체이다. 오보에 연주자 하인츠 홀리거,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 바이올리니스트 줄리아노 카르미뇰라,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 귄터 피흘러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협연을 가졌으며, 세계 정상급 현대음악 연주단체인 앙상블 모데른, 프랑스 현대음악의 산실인 이르캄(IRCAM)과 협업하는 등 현대음악 연주단체로도 명성을 쌓아 오고 있다.이번에 연주될 곡은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3번 G장조 K. 216, 하이든 교향곡 83번 g단조, 베토벤 교향곡 4번 B♭장조 등이다.△하노버 NDR 필하모닉 오케스트라(9월 25일)독일 명문 교향악단 하노버 NDR(NDR Radiophil-harmonie)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독일 음악의 진수를 들려준다.1920년대 니더작센 심포니 오케스트라로 출발한 NDR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북부독일방송(NDR)의 지원을 받아 하노버 방송교향악단으로 명칭이 바뀐 후 오늘에 이르고 있는 전통 있는 악단이다.2014년부터 이 악단을 지휘하고 있는 앤드루 맨지는 세계 정상급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로, 크리스토퍼 호그우드, 톤 코프만 등과 함께 녹음한 음반이 국내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지휘자의 탁월한 능력 덕분에 이번 공연에서는 바로크 팬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으며, 작곡 당시의 연주 관습이 이번 연주에 어디까지 반영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하노버 NDR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내한공연은 통영에서만 만날 수 있다.베토벤 교향곡 3번과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이 연주되며, 거장 안네 소피 무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이 협연한다.△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10월 28일)피에르 불레즈가 창단한 세계 최정상의 현대음악 연주단체가 온다. 현대음악 팬들에게 베를린 필하모닉에 비견되는 이들의 연주를 현대음악에 최적화된 통영국제음악당에서 들을 수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20세기를 대표하는 동서양 작곡가와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동서양 작곡가의 작품이 한 곡씩 연주된다. 연주곡은 20세기 후반 현대음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온 대작곡가 죄르지 리게티의 실내 협주곡, 리게티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동양적 관점에서 현대음악계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던 윤이상의 협주적 음형,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을 이끄는 지휘자이자 유명 작곡가이기도 한 마티아스 핀처의 2011년 작품 마레(Mar eh), 그리고 세계 정상급 작곡가로 한국이 자랑할 만한 진은숙의 2002년 작 이중 협주곡이다.마레를 협연할 바이올리니스트 강혜선은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의 솔리스트 단원으로 피에르 불레즈가 직접 발탁했을 만큼 탁월한 실력을 자랑하는 현대음악 전문 연주자이다. 또한 피아니스트 드미트리 바실라키스와 타악기 연주자 사무엘 포레가 진은숙 이중협주곡을 협연한다.통영국제음악당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현대음악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한 공연이다며 현대음악이 어렵다는 편견을 버리고, 소리 그 자체의 질감과 형상을 있는 그대로 들으면 아주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고 귀띔한다. 공연 문의는 통영국제음악재단(055-650-0400).경남신문=이준희 기자, 사진 제공=통영음악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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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8.19 23:02

[新 팔도유람-농촌형 체험관광지 '임실치즈테마파크'] 유럽풍 전원서 즐기는 '쫄기한 행복'…치즈 여행 떠나볼까

농업의 6차산업화로 농촌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프로그램도 다양해지고 있다. 전국 850여 개가 넘는 체험마을들은 마을만의 독특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체험객을 불러 모은다. 특히 농생명 수도를 표방하고 있는 전북에서는 6차 산업이 농촌의 신산업 모델로 뜨면서 삼락농정(三樂農政)실현을 위해 농촌체험 여행지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그 대표적 사례가 임실군 성수면에 있는 임실치즈테마파크다. 임실치즈테마파크는 스위스 아펜젤러를 떠올리게 하는 국내 유일의 치즈테마 체험형 관광지이다. 1967년 벨기에에서 온 지정환 신부(본명 디디에 세르테반스)는 소일거리가 없는 마을 청년들을 보고 기르고 있던 산양 두 마리로 치즈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렇게 시작된 임실군의 치즈산업은 이제 반세기가 흘러 우리나라의 대표 체험관광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국내 유일 체험형 치즈테마 관광지지난 2010년 개장한 임실치즈테마파크는 관광객들에게 치즈 체험 관광에 대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지난 2004년부터 8년간의 사업기간을 거쳐 축구장 19개 넓이의 드넓은 초원 위에 조성된 임실치즈테마파크는 치즈캐슬, 홍보관, 체험관, 놀이시설, 유가공공장, 방문자 센터, 치즈과학연구소, 판매장 등 치즈에 관한 모든 것을 한눈에 만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체험형 치즈테마 관광지이다.치즈캐슬은 귀족들이 살던 유럽의 성을 그대로 재현한 듯 한 건축물로서 임실치즈테마파크의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1층에는 250석 규모의 치즈전문식당인 프로마쥬 레스토랑, 2층에는 임실N치즈의 역사교과서이자 박물관인 홍보관으로 구성돼 있다.프로마쥬 레스토랑에서는 치즈스파게티, 치즈돈가스, 임실치즈피자 등 임실치즈의 본연의 맛을 제대로 살린 다양한 음식들을 만나볼 수 있다.총 3개동으로 구성된 체험관은 드넓은 초지를 끼고 옹기종기 자리잡은 유럽풍의 건물들로 임실N치즈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넉넉한 체험학습공간으로 구성된 치즈관, 테마관, 파크관에서는 청정원유로 만드는 웰빙 임실N치즈체험, 우리 쌀도우로 만드는 오감만족 임실N치즈피자 체험, 세계의 다양한 치즈요리를 직접 만들고 맛보는 유럽정통 요리 체험 등이 진행되고 있다.△치즈팜랜드 조성 사업 8월말 완공임실치즈테마파크의 체험관광을 특화한 치즈팜랜드조성사업이 오는 8월말 완공되면 임실낙농업 및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체험관광지로 부상할 전망이다.임실군은 지난 2011년부터 지금까지 총사업비 204억여원을 들여 4D영상발효체험관, 치즈레스토랑, 아펜젤홀, 문화예술갤러리, 판매샵, 발효숙성실, 지정환신부 삶터복원, 유가축장 건립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이를 통해 임실치즈테마파크가 대한민국 체험관광의 중심은 물론 임실치즈의 생산과 유통 등 치즈산업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임실치즈테마파크만이 가진 연구시설과 치즈생산 및 판매시설을 바탕으로 체험학습장을 확대, 치즈종합특구로서의 기능을 완벽히 구축한다는 방침이다.4D영상발효체험관은 1회 44명이 치즈발효과정을 4D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고, 치즈레스토랑은 106명이 동시 이용 가능하며 회의, 공연 등의 시설을 갖춘 아펜젤홀은 180명을 수용할 수 있다.또한, 문화체험과 캐릭터 상품 등을 판매하는 문화예술갤러리와 판매샵이 건립되고 우리나라 최초의 치즈공장이 복원되며 치즈숙성, 치즈제조시연, 와인바 등이 설치되는 발효숙성실, 다양한 가축 체험시설인 유가축체험장 등이 들어선다.△제2회 임실N치즈축제 개최오는 10월 6일부터 10월 9일까지 임실치즈테마파크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2회 임실N치즈축제는 임실치즈 및 치즈테마파크의 인지도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임실군은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임실N치즈 콘텐츠를 활용해 축제 경쟁력 인프라를 확보하고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관광산업축제로의 정착 기반 마련을 위한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프로그램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이 축제는 임실N치즈를 소재로 하는 체험관광형 축제로 임실N치즈 전국적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지역특산품 판매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강현규, 김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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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8.12 23:02

[新 팔도유람-무더위 탈출…충남으로 떠나는 '이색 축제'] 첨벙첨벙 '재미'낚아 볼까 주렁주렁 '추억'을 따볼까

본격적인 피서의 계절이 돌아왔다. 여름철 피서지는 뭐니 뭐니 해도 탁 트인 백사장과 뙤약볕을 피할 수 있는 파라솔, 시원한 파도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바닷가가 제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하지만 더위를 피해 바닷가를 찾았다가 수많은 인파에 밀려 제대로 피서도 즐기지도 못하고 아까운 시간만 보내다 돌아오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직장인 혹은 가족, 연인들에게 주어진 귀중한 시간인 만큼 올해 여름에는 파란 바다를 잠시 뒤로하고 포근한 시골의 정서를 느껴볼 수 있는 충남의 산과 강으로 떠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금강여울축제= 아름다운 금강의 여울에 펼쳐지는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금강여울축제가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충남 금산군 부리면 평촌리 금강놀이마당에서 열두 여울에 흐르는 생명의 소리라는 주제로 열린다.지난 1992년 금강민속축제로 시작된 이 축제는 기존 민속문화 위주의 행사에 시원한 물놀이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더해져 2014년 금강여울축제로 재탄생했다. 올해로 3년째를 맞고 있지만 강촌과 산촌, 농촌을 보고 듣고 즐기는 것은 물론 농작물 수확 체험 등 다양한 경험까지 할 수 있는 금강의 대표 여름축제로 자리매김 해 가고 있다.안전한 여울 물놀이 테마를 기본으로 진행되는 만큼 다양한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게 이 축제의 특징. 강촌마을의 강변에서 신나게 즐기는 대형 물 슬라이딩 프로그램과 강물 위에서 즐기는 대형오리 튜브체험 등 물벼락(樂) 프로그램이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또 가족이 한 편이 돼 다른 가족들에게 물총을 쏘아대는 가족물총대전은 시작하자마자 짜릿한 흥분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물총에서 발사된 강물을 맞는 순간 무더위를 날리고 신바람이 나게 되는 것은 덤이다.이 축제의 또 다른 매력은 어릴 적 외갓집의 정취를 떠올릴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에 있다. 행사장에서 경운기를 타고 인근 농가에 가서 수박 및 블루베리 등을 수확해 보는 농작물 수확체험, 자연 속에서 찾은 고운 빛깔의 봉숭아 물들이기, 청정 금강에서 즐기는 민물고기다슬기 잡기 등이 준비돼 있다.이와 함께 금강놀이마당을 찾은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공연도 마련됐다. 30일 오후 6시 30분부터 7시까지는 농바우끄시기(충남도 지정 무형문화재 제32호)이 진행된다. 농바우끄시기는 장수의 갑옷이 들어 있다고 전해지는 농바우에 동앗줄을 맨 뒤 잡아당기면서 비가 내리기를 기원하는 여성 주도 기우제이다. 끄시기란 끌다, 끌어내린다는 뜻의 금산의 사투리이다. 이어 인기가수 초청 공연과 재즈ㄱ팝이 어우러지는 무대는 젊은이들에게 흥미를 끌 만하다.31일 오후 6시부터 6시30분에 진행되는 금산농악판굿 이후에는 충청남도 지정 무형문화재 제16호인 물페기 농요 시연이 이뤄진다. 물페기 농요는 행사장소인 부리면 평촌리를 중심으로 벌말, 물페기 등에서 300여 년 전부터 농민들이 두레 농사를 지으며 부르던 구전농요.체험료는 농작물 수확체험의 경우 블루베리 6000원, 수박체험은 6000원이다. 여치집 만들기는 1000원, 금강여울열차는 2000원, 모든 체험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외갓집 체험패키지는 1만5000원이다. ☎ 041(750)2411, 041(754)2724△제6회 세계 조롱박축제=충남 칠갑산의 별명은 충남의 알프스이다. 그래서 알프스 마을도 있다. 전 세계의 다양한 박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제6회 세계 조롱박축제가 울창한 숲과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는 칠갑산 도립공원의 알프스 마을(충남 청양군 정산면 천장리)에서 29일부터 8월 21일까지 열린다.알프스마을은 매년 여름 세계조롱박축제 외에 한겨울에는 중부권 대표 겨울축제인 칠갑산 얼음분수축제를 여는 것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조롱박 축제에서는 전 세계 총 70여 종의 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소원터널, 혼합 박 터널, 이색 박 터널, 대박터널, 컬러 박 터널 등 주제별로 다양한 박을 볼 수 있도록 총 2.4㎞에 이르는 전시터널이 있다. 또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의 박 공예 전문가들이 한땀한땀 공들여 조각한 300여 점의 다양한 박 공예품이 관광객들을 맞는다.이와 함께 미백보습항산화 효과가 우수한 박 추출물을 첨가한 천연화장품 만들기, 천연 박 미스트 만들기, 조롱박에 그림그리기 등 다양한 체험거리가 준비된다. 알프스마을에서 재배한 식용 박으로 만든 박탕수, 박튀김, 박잎전, 박칼국수, 박냉국수 등 이색음식도 맛볼 수 있다.행사장 인근에는 와이어에 몸을 매달고 하늘을 나는 경험과 함께 칠갑산의 맑은 공기와 멋진 풍경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레저시설 집트랙(공중 하강체험시설), 과거 짐수레로 사용하던 달구지를 타고 축제장을 돌아보는 소달구지 타기, 승마 등도 마음만 먹으면 즐길 수 있다.또 성인용과 아동용으로 구분된 수영장과 산비탈 아래 졸졸졸 흐르는 냇물은 시원한 칠갑산 바람과 함께 무더위를 날리기에 충분하다.특히 알프스 마을은 천장호 출렁다리, 칠갑산 천문대 등이 가까워 조롱박 축제와 함께 볼거리, 즐길거리가 충분하다. 지난 2009년 207m의 길이를 자랑하는 천장호 출렁다리(청양군 정산면 천장호길 24-23 부근) 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다. 다리 한 가운데에는 청양의 특산물인 구기자와 고추를 형상화한 높이 16m의 주탑이 설치돼 있다.또 칠갑산도립공원의 칠갑산 천문대 스타파크(청양군 정산면 한티고개길 178-46)는 일반인과 학생들을 위한 천문우주 테마 과학관이다. 국내 최대 굴절망원경이 설치된 주관측실은 주로 낮 시간대 태양의 흑점과 홍염 관측이 이뤄지며, 국내 최초 180도 반구형 3단 슬라이딩 시스템을 갖춘 보조관측실에서는 400㎜ 반사망원경 등을 이용해 야간 관측이 가능하다.황준환 알프스마을 대표는 칠갑산 알프스 마을은 깨끗하고 청정한 지역이며 놀이와 볼거리, 즐길거리 등이 충분하다며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알프스 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뜻깊은 피서를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041(942)0797-8대전일보=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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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7.29 23:02

[新 팔도유람-인천 섬여행 4선] 休 떠나자~ 쉼표가 있는 '보물섬'으로

인천의 바다는 160여 개의 섬을 품고 있다. 때 묻지 않은 자연이 인천 섬에 그대로 녹아있다. 아기자기한 멋이 배어있기도 하고, 바람과 파도가 만든 기암절벽에 탄성이 절로 나오기도 한다. 섬이 가진 다양한 전설은 섬 여행의 즐거움을 더하는 또 다른 요소다. 인천 섬은 쫓기듯 살아온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여유와 휴식을 즐기기에 최적이다.△인어상이 반기는 장봉도장봉도(長奉島)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 위편의 작은 섬이다. 산봉우리가 많고 섬이 길다는 의미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섬 안 어느 봉우리를 올라도 섬이 한눈에 들어올 만큼 아기자기한 멋이 곳곳에 배어있다.신석기 시대 전기부터 사람이 모여 살았다고 전해지는 이 섬은 인어의 섬으로도 유명하다. 옛날 한 어부가 쳐 놓은 그물에 인어가 잡혔는데, 그 인어를 불쌍히 여겨 바다에 풀어줬다. 그런데 그 인어가 후에 수많은 물고기를 보내 줘 은혜를 갚았다는 이야기다. 선착장에 도착하면 인어상이 관광객을 반긴다.옹암해수욕장은 장봉도 대표 해수욕장이다. 1㎞ 넘게 이어진 백사장 뒤로 수령 200년 이상 된 노송이 둘러쳐져 있어 아늑함을 준다. 만조에는 해수욕을 즐기고, 간조에는 갯벌에서 모시조개와 바지락을 잡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장봉도엔 말문고개라는 게 있다. 고려말 몽골과 7차례에 걸친 전쟁에서 모두 패하자 기마군을 만들기 위해 말을 사육하던 장소에서 유래했다. 낙조가 좋기로 유명한 진촌해수욕장은 해변에 나무 데크가 설치돼 있어 만조에도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산책할 수 있다. 소의 코를 닮은 소코바위도 볼거리다. 영농과 바다체험을 할 수 있는 장봉마을도 있다. 장봉도는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배로 40분 거리에 있다.△천연해변과 기암절벽, 백령도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섬 백령도(白翎島)는 신이 빚은 마지막 작품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경관이 빼어나다.천연해변부터 기암절벽까지 발길 닿는 곳곳마다 대자연을 느낄 수 있다.사곶해변 백사장은 어느 해수욕장보다 단단하다. 규조토로 이뤄진 사곶해변은 이탈리아 나폴리 해안과 함께 전 세계에 두 곳밖에 없는 천연비행장이다. 한국전쟁 때엔 비행장으로 사용됐다고 한다. 천연기념물 391호로 지정돼 있다. 해변 뒤편에는 키 높은 방풍림이 새파랗게 우거져 있다. 물장구를 치기보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거닐기 좋은 해안으로 손꼽힌다.백령도 남측 콩돌해변도 천연기념물이다. 이곳 해변은 파도가 빚어 모나지 않은 자갈들이 가득하다. 바닷물에 젖어 보석처럼 빛난다. 특히 이곳 자갈은 피부염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두무진 기암절벽은 장관이다. 뾰족한 바위들이 머리털 같다해서 두모진(頭毛鎭)이라 불리다가 장군 머리 형상 같다해서 두무진(頭武鎭)으로 바뀌었다는 말이 있다. 수억 년을 거쳐 파도와 비바람에 깎인 코끼리바위와 장군바위도 유명하다.심청전에 나오는 인당수와 연봉바위가 동시에 보이는 심청각과 인천아시안게임 마스코트였던 물범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끝섬 전망대, 중화동 교회 등 가볼 곳이 많다. 사곶 냉면은 백령도의 대표적인 먹을거리다. 백령도는 인천 연안부두에서 배로 4시간 거리에 있다.△때 묻지 않은 자연, 이작도이작도(伊作島)는 때 묻지 않은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지친 현대인의 휴식처로 손색이 없다. 300m 정도 떨어진 대이작도와 소이작도 두 개의 섬을 묶어 이작도라고 부른다. 두 섬은 높이가 190m가 채 안 되는 산, 아름다운 해변, 고운 모래의 해수욕장 등이 있다. 바다 체험과 트레킹 코스로 인기가 높다.대이작도 앞의 풀등(언덕 모양의 모래풀)은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바닷속 모래톱이다. 면적이 100만여㎡에 이를 정도로 넓다. 썰물 때면 35시간 그 모습을 드러내는데, 발자국이 남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다. 게나 새우 등 갑각류의 산란지와 방파제 역할을 한다.임신을 도와준다는 전설이 깃든 대이작도 부아산은 높지 않아 쉽게 오를 수 있고, 정상에선 풀등은 물론, 덕적군도도 한눈에 볼 수 있다. 부아산 삼신할미 약수터의 물맛도 일품이다. 인근 송이산과 이어져 있어 바다산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고운 모래와 맑은 바닷물이 있는 큰풀안해수욕장에선 편안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암령 25억 1천 만 년의 한반도 최고령 암석을 만나는 것도 이색적이다.소이작도는 벌안해수욕장, 손가락바위, 큰산이 대표적 명소다. 이들 지역을 연결하는 4.5㎞ 길이의 트래킹 코스도 있다. 대이작도와 소이작도는 해수욕은 물론 바다낚시와 갯벌체험지로 유명하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쾌속선으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경기 안산시 대부도에서도 대소이작도를 운항하는 차도선을 탈 수 있다.△ 안탈리아 안 부러운 연평도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가까운 연평도(延坪島)의 관광 명소는 대부분 조기, 해변, 안보 등 테마와 관련돼 있다. 섬 서남단 평화공원을 중심으로 반경 500여m 안에 조기박물관, 등대공원, 군 터널 관광시설, 빠삐용절벽, 가래칠기해변, 병풍바위 등 명소가 몰려 있다.제12 연평해전 희생자와 2010년 북한 포격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조성된 평화공원에선 우리 군의 조국 수호 의지를 느낄 수 있다. 조기역사관은 1960년대까지 연평도를 전국에 알린 조기잡이 관련 사진 자료와 조기잡이 모형을 전시하고 있다. 역사관 앞 전망대에선 영화 빠삐용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빠삐용절벽의 비경을 볼 수 있다.1960년 전국에서 몰려드는 어선들을 안내하기 위해 세워진 등대를 중심으로 등대공원이 조성돼 있다. 등대는 지금 사용되지 않는다. 안보상 이유로 1974년 폐쇄됐다.가래칠기해변에선 지중해의 절경이라는 터키 안탈리아 해안 풍경과 닮아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가래칠기해변 북쪽 있는 구리동해변은 연평도의 대표적 해수욕장이다. 고운 모래사장이 있어 해수욕을 즐기기에 좋다. 백로 서식지로도 유명하다.섬 동북단에는 망향공원이 조성돼 있다. 맑은 날이면 북한의 공장 굴뚝 연기까지 보인다고 한다. 이런 관광 명소 외에 바다낚시도 즐길 수 있다. 연평도는 인천 연안부두에서 쾌속선으로 2시간 정도 걸린다.경인일보=이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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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7.22 23:02

[新 팔도유람-포항국제불빛축제] 팡팡팡! 1시간 10만발 불꽃…영일만 밤바다, 빛으로 수놓다

7월의 포항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영일만 밤바다를 화려하게 수놓는 불빛의 향연이 그것이다.올해로 열세 번째를 맞는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영일대해수욕장과 형산강체육공원 일원에서 불빛무지개를 주제로 성대하게 펼쳐진다.지난 2004년 포항시와 포스코가 시민화합을 목적으로 개최한 포항국제불빛축제는 6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돼 한층 더 화려한 불꽃과 다양한 볼거리로 대한민국 최고, 최대의 여름축제로 인정받고 있다.포항시축제위원회는 민간 주도의 축제의 시작과 함께 도입된 국가축제 평가기준에 따라 연예인 초청과 과도한 의전행사를 축소했다. 불꽃 중심의 축제에서 참여하는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로 대전환, 전체적인 콘텐츠를 대폭 정비했다. 또 거리공연 및 퍼포먼스를 강화해 보고 즐기는 축제에서 참여해 체험하며 즐기는 축제로 정착시키기 위해 체험 프로그램 위주로 축제를 구성했다.특히 지난해 불빛버스킹을 처음 도입해 길거리공연과 퍼포먼스를 강화한 데 이어, 올해는 포항을 상징하는 빛을 소재로 한 뮤지컬 오브 라이트를 새로운 콘텐츠로 채택했다. 불꽃쇼를 통한 불과 라이트 쇼를 통한 빛의 의미를 충분히 나타내고, 행사장 일대를 환하게 밝혀 예년에 비해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는 계획이다.영일대해수욕장에서는 축제 첫날인 28일 포항불빛버스킹 페스티벌이 시작되고, 다음날에는 불빛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또 30일로 예정된 메인행사 국제불꽃쇼는 세계적인 불꽃대회에서 수차례 상위권 수상을 하며 국제적인 수준의 연화연출 능력을 보유한 이탈리아 팀과 대만 팀이 국내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세계 최고의 불꽃쇼를 연출하는 국내의 한화팀도 그동안 소개하지 않은 특수 불꽃쇼를 이번 포항불빛축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국제불꽃쇼는 기존 뮤지컬 불꽃쇼에 영상과 레이저, 특수조명 등의 멀티미디어 요소와 퍼포먼스를 가미한 새로운 트렌드의 멀티퍼포밍 불꽃쇼로 1시간 동안 약 10만 발의 불꽃을 쏘아 올릴 것으로 알려져 대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28일 형산강체육공원에서는 포스코 경관조명쇼와 불빛시네마 등의 행사가 열린다. 불빛축제를 특정지역에만 국한하지 않고 관광객과 시민이 함께 어울리는 화합의 한마당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또한 축제기간 동안 매일 오후 9시부터 10분간 전문 불꽃디자이너가 펼치는 데일리 뮤직불꽃쇼가 펼쳐진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DJ 레이브 파티는 빔조명과 레이저를 활용한 입체적인 불빛쇼와 음악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마지막 날인 31일에는 1000여 명의 관광객과 시민이 참가하는 퐝! 퐝! 포항 물총대전과 함께 포항지역의 전통 민속놀이인 월월이청청을 민요가락이 아닌 일렉트릭 댄스음악으로 재구성해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큰 마당을 연출할 예정이다.장규열 포항시축제위원회 위원장은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로 불꽃연출의 다양성을 높여 다른 도시와의 차별을 분명히 했다며 빛과 관련된 프로그램의 발굴과 거리공연 및 퍼포먼스를 강화해 함께 보고 체험하고 즐기는 축제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또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안전대책을 치밀히 수립해 안전사고가 없는 안전한 축제, 유쾌한 축제를 만들 것도 다짐했다.■ 시티투어로 포항을 맘껏 누리자포항에 들른다면 포항의 명소와 유명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도시순환형 정기 시티투어와 밤바다 투어를 꼭 체험해 볼 것을 추천한다.포항시는 지역 내 주요 관광코스와 산업체험, 죽도시장 등을 돌아오는 순환형 정기시티투어를 마련, 관광객들이 스스로 관광할 장소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영일만과 포스코 야경을 둘러볼 수 있는 밤바다 투어를 마련했다.순환형 정기시티투어 버스는 포항시외버스터미널을 출발해 포항시청과 포항역을 들러 관광객을 태운 뒤 영일대해수욕장~죽도시장~포항운하~포스코역사관~구룡포항~호미곶~호미곶둘레길을 돌아오는 코스로 구성됐다. 이 투어는 매일 오전 9시 30분 첫 출발한 뒤 1시간 40분 가격으로 5회 출발하며, 전체 코스 순환시간은 약 2시간 20분이다. 특히 테마투어와 달리 자신이 원하는 관광지에서 내려 충분한 관광을 즐긴 뒤 다음 버스를 탈 수 있도록 돼 있어 선택형 관광이 가능하다.요금은 성인 1만2000원, 단체 1만원, 청소년 8000원이며, 정기순환투어 승차권으로 당일 밤바다투어를 할 경우에는 별도 요금을 내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밤바다 투어는 시외버스터미널과 영일대해수욕장을 출발하는 2개의 코스다. 1코스는 시외터미널~포항운하관~송도해수욕장~여객선터미널~영일대해수욕장~죽도어시장~시외터미널이며, 2코스는 영일대해수욕장~여객선터미널~죽도어시장~포항운하관~송도해수욕장~영일대해수욕장이다.밤바다 투어는 매일 오후 7시 시외터미널과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출발하며, 각 투어대상지마다 10분에서 30분간 관광시간이 주어진다. 전체 투어시간은 2시간 40분이며, 요금은 성인 8000원, 단체 6000원, 청소년 등 5000원이다. 그동안 운영해 왔던 테마투어코스도 현행대로 운행된다. 각 테마별 운행시간은 최소 3시간40분(청소년 보훈체험)에서 8시간 20분까지다. 요금은 성인 1만원, 단체 8000원, 청소년 등 6000원이다. 문의:가람관광여행사 054)281~9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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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7.08 23:02